Outlander아웃랜더/4. Drums of Autumn

Chapter 6. I Encounter A Hernia 나는 탈장환자를 만났다

페이쓰 2021. 10. 23. 13:57

PART THREE

Pirates 해적들

6

 

I ENCOUNTER A HERNIA

June 1767

1767년 6월

 

"난 배가 싫어요," 제이미가 악문 잇새 사이로 말했다. "난 배가 정말 싫어요. 난 정말 배를 세상에서 가장 혐오해요."

제이미의 삼촌, 헥터 카메론은 Cross Creek크로스 크리크 바로 위의 River Run리버 런이라고 불리는 플랜테이션 농장에 살고 있었다. 크로스 크리크는 윌밍턴에서 상류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있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0마일이었다. 일 년 중 이 시기에는 바람에 따라 보트로 나흘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는 여행이라고 들었다. 만약 우리가 육지로 여행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그 여행은 2주나 그 이상을 끌었을 것이다. 길이 없거나, 진흙 혹은 바퀴가 부러지거나 하는 사정으로. 

 

"강에는 파도가 없어요," 내가 말했다. "그리고 난 200 마일 이상을 진흙을 뚫고 육로로 가는 건 혐오 이상으로 나쁘다고 봐요." 이안이 크게 웃었지만, 제이미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의 방향으로 향하자 웃음을 바로 무표정으로 바꾸었다. 

"그보다," 내가 제이미에게 말했다, "당신이 뱃멀미를 겪는다면, 내게 바늘이 있어요." 내가 상아 케이스 안에 감싸여 있는 내 작은 금침 바늘 세 개 세트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두드렸다. 

제이미는 코로 숨을 강하게 내쉬었지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작은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남은 더 큰 문제는 뱃삯이었다. 

 

우리는 그리 넉넉치는 않았지만 약간의 돈이 있었는데, 오는 길에 있었던 대단한 행운에 따른 결과였다. 찰스턴에서 북쪽으로 오는 길에 방랑을 하면서, 우리는 밤마다 길에서 야영을 했는데 그러다 숲 속에서 버려진 주택을 발견했다. 그 공터는 새로 자라난 풀에 거의 묻혀져 있었다. 

쓰러진 지붕의 들보를 뚫고 면목나무 묘목들이 창처럼 뻗어있었고, 호랑가시나무 덤불이 난로 돌안의 커다란 틈 사이에서 자라났다. 벽들은 반 쯤 무너진채 썩어 검은 색이었고, 초록 이끼와 녹슨 곰팡이로 얼룩져 있었다. 그 장소가 얼마나 오래 버려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두막과 개간지 모두가 몇 년 안에 야생에 삼켜질 것은 자명했고, 다 허물어져가는 돌무덤 같은 굴뚝 돌을 제외하고서는 그 폐가의 존재를 알아차릴만한 구석이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침입한 나무들 사이에 어울리지 않게 번성하고 있는 것은 작은 복숭아 과수원의 잔해로, 그 열매는 터질 것처럼 익어 벌들로 들끓고 있었다. 우리는 가능한 실컷 먹고, 폐허를 피난처 삼아 잠을 잔 다음, 새벽이 되기 전에 일어나 수레에 수북한 더미의 부드러운 금색 과일을 모든 과즙과 껍질까지 잔뜩 실었다. 

 

우리는 가는 길에 그것들을 팔았고, 결과적으로 끈적끈적한 손, 동전 한 바구니 - 대부분은 페니였다 - 그리고 마치 복숭아 브랜디에 빠졌던 것처럼 머리카락, 옷, 피부에 달라붙은 만연한 발효의 냄새와 함께 윌밍턴에 도착했다. 

"당신이 갖고 있어요," 제이미가 내게 우리의 재산을 담은 작은 가죽 배낭을 건네며 충고했다. "우리가 식량으로 쓸 수 있는 걸 아무거나 사요 - 복숭아는 절대 사지 말고, 알겠죠? - 그리고 우리가 내 친척 앞에 섰을 때 거지처럼 보이지 않게해줄 것들도요.  어쩌면 바늘과 실도?" 그는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퍼거스가 복숭아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그의 코트에 남은 커다란 땜빵을 가리켰다. 

"던컨과 나는 가서 수레와 말들을 팔 수 있는지 볼게요, 배를 찾아보고요. 그리고 여기 괜찮은 금 세공인이 있다면 그 보석들 중 하나를 팔 수 있을지도 볼게요."

"조심하세요, 삼촌," 이안이 근처 항구에서 왔다갔다하는 잡다한 관중을 향해 얼굴을 찌푸리고 조언했다. "삼촌은 이용당하고 싶지도, 거리에서 강도를 당하고 싶지도 않으실 거 아니에요." 

제이미는 용감하게 굳은 표정으로 마땅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조카를 안심시켰다.

"롤로를 데려가세요," 이안이 그에게 주장했다. "롤로가 삼촌을 지켜줄 거에요."

제이미는 헐떡거리며 빈틈없이 지나가는 관중들을 살피는 롤로를 내려다보았다. 롤로는 겨우 입맛을 억제한 듯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는 않았다. 

"오, 그래," 그가 말했다. "그럼 같이 가자, 멍멍아." 그는 돌아서며 나를 보았다. "어쩌면 당신이 말린 생선을 조금 사는 것도 좋겠어요."

 

윌밍턴은 작은 동네였지만, 배를 띄울 수 있는 항해가 가능한 강어귀의 항구라는 행운의 입지 덕에, 농부들의 시장과 선착장은 물론 유럽에서 수입한 사치품들을 취급하는 여러 상점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집에서 만든 필수품들까지도 비축하고 있었다. 

"콩, 좋죠," 퍼거스가 말했다. "전 콩이라면 많아도 좋아요." 그는 무거운 짐의 균형을 잡으며 어깨에 짊어진 삼베 자루를 들었다. "그리고 빵도 샀죠, 물론 저흰 빵이 필요해요 - 그리고 밀가루와 소금과 라드도요. 소금에 절인 소고기, 말린 체리, 신선한 사과, 모두 다 좋아요. 생선은 더할나위 없죠. 제 생각엔 바늘과 실도 필요할 거에요. 하다못해 머리빗이라도요," 그가 습기로 인해 성난 상태로 챙 넓은 모자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습을 옆으로 곁눈질하며 덧붙였다. "그리고 당연히 약제상에서 약들도 필요하겠죠. 하지만 레이스는요?" 

"레이스,"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그가 들고 있는 커다란 바구니에 벨기에 레이스가 3야드 들어있는 작은 종이 꾸러미를 집어 넣었다. "리본처럼. 넓은 비단 리본을 1야드씩 주세요," 내가 카운터 뒤에 서 있는 땀에 젖은 어린 소녀에게 말했다. "빨간 색 - 그게 네거야, 퍼거스, 그리고 불평하지 마렴 - 이안에게는 녹색, 던컨에게는 노란색, 그리고 저 짙은 파란색은 제이미 것. 그리고 이건 사치스러운 게 아니야; 제이미는 우리가 그의 숙부와 숙모를 만날 때 우리가 누더기를 걸친 거지처럼 보이는 걸 원하지 않는단다."

"그럼 숙모는요?" 이안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저희 남자들은 멋쟁이처럼 보이길 원하시면서, 숙모는 참새처럼 꾸밈없이 가시게요?" 

퍼거스가 입술 사이로 바람을 불며 과장과 놀림이 섞인 소리를 냈다. 

"저거요," 그가 어두운 분홍색의 커다란 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색은 어린 소녀를 위한 색이야," 내가 항의했다. 

"핑크색을 입기에 너무 늙은 여자는 아무도 없어요," 퍼거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전 마담들에게 아주 많이 그렇게 들었어요." 나는 전에도 마담들의 의견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퍼거스는 유년시절을 유곽에서 보냈고, 그 회고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으며, 그 이후 삶에도 유곽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가 제이미의 의붓딸과 결혼한 지금은 그 습관을 고쳤기만을 바랐지만, 마르살리가 그들의 첫 아이의 탄생을 자메이카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지금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됐건 퍼거스는 프랑스남자인 것이다. 

"마담은 그렇게 알고 있었겠지," 내가 말했다. "좋아, 그 핑크도 주세요." 

 

바스켓과 가방들로 짐을 잔뜩 꾸려, 우리는 거리로 나섰다. 뜨겁고 대단히 습기가 높았지만 강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숨막히는 가게 안에서 나오자, 공기는 달콤하고 상쾌하게 느껴졌다. 나는 작은 배 몇 척의 돛대가 물살의 흔들림에 살살 흔들리고 있는 항구를 바라보았고, 제이미의 키 큰 모습이 두 건물 사이를 걸어나가며 롤로가 그 뒤를 가깝게 따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안은 웅성거리며 손을 흔들었고, 롤로는 주인을 보고 미친듯이 꼬리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해왔다. 이 시간에 외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좁은 거리에서 일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그 열광적인 재회를 피하기 위해 조심스레 가장 가까운 벽으로 붙었다. 

"세에상에," 내 머리 위 어딘가에서 느릿한 목소리가 말했다. "내가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큰 개로구만." 나는 태번 앞쪽에 몸을 바짝 붙은 남자 한 명을 돌아보았고, 그의 모자가 정중하게 숙여졌다. "안녕하십니까, 부인. 저 개가 사람을 먹진 않겠죠, 제 바람입니다만?"

 

나는 내게 말을 걸고있는 그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특히 그가, 절대 롤로의 위협을 느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표정을 억제했다. 

내 말 상대는 내가 살면서 본 가장 키가 큰 남자들 중 한 명이었다; 심지어 제이미보다도 몇 인치 더 컸다. 흐느적거렸고 뼈가 앙상했지만, 그의 거대한 손은 내 팔꿈치 높이에서 달랑거렸고, 허리에 찬 구슬 달린 가죽 벨트는 내 가슴께에 위치했다. 나는 그의 배꼽에 코를 받을 뻔 했지만 운이 좋게도 그러지 않았다. 

"아뇨, 저 애는 생선을 먹어요." 나는 내 새 면식을 달랬다. 내가 목을 움추리는 모습을 보고 그는 예의바르게 궁둥이를 떨어뜨렸고, 무릎관절이 소총 사격처럼 튀어올랐다. 그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는 그의 이목구비가 무성한 검은 수염에 가려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넓고 부드러운 헤이즐 눈 한쌍이 얹혀있는 덤불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들창코의 콧날이 튀어나왔다. 

"음, 저는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군요. 이렇게 이른 시간에 다리 살점이 한 움큼 떨어진데도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그는 누더기가 된 칠면조 깃털이 붙은 이상한 모양새의 구부정한 모자를 벗고, 내게 고개를 숙였고, 어깨 위로 헐렁한 검은 머리 뭉치가 뱀처럼 풀렸다. "존 퀸시 마이어스입니다, 부인."

"클레어 프레이저에요," 내가 매혹되어 그에게 한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는 잠시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보았지만, 그의 코에 내 손을 가져다대고 킁킁대다가 크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빨은 반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미소였다. 

"음, 당신은 어쩌면 약초를 파는 여성(약초-여성)이겠군요, 그렇죠?"

"제가요?" 

그는 내 손을 부드럽게 뒤집어 피부 주위의 엽록소 자국을 따라그렸다. 

"초록색 손가락의 숙녀는 장미꽃을 다룰 수 있지만, 사사프라스(역;남아메리카 지역의 나무) 뿌리와 기나피 냄새가 나는 손을 가진 숙녀는 단순히 꽃을 피우게 하는 것 이상을 알고 있죠. 정말 그런 것 같지 않니?" 그가 숨겨지지 않는 관심이 담긴 눈빛으로 마이어스 씨를 보고 있던 이안에게 친근하게 물었다. 

"오, 네," 이안이 그에게 장담했다. "클레어 숙모는 유명한 치료사에요. 현명한-여자죠!(역; 스코틀랜드 전통에 wise woman, 백 마녀와 관련된 속설이 있음)" 그가 나를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니, 애야? 음, 그럼." 마이어스의 눈이 호기심으로 동그래졌다가 다시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게 루시퍼의 행운이 아니라면 난 맞아도 싸겠는걸! 난 산으로 가서 나를 돌봐줄 샤먼을 찾으려던 참이었거든."

"아프신가요, 마이어스 씨?" 내가 물었다. 그는 그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수염과 머리 그리고 기름진 갈색 얼룩 옷들로는 그의 누더기같은 벅스킨(역; 사슴, 염소의 부드러운 가죽) 장갑으로 감추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정말로 그런지 확신하기 힘들었다. 유일한 예외는 그의 이마였다; 검은 펠트 모자로 태양에게서 항상 보호받아서, 지금 보이는 바로는 아주 하얀 색의 넓고 평평한 조각 같았다. 

"아프다고 할 순 없어요, 제가 느끼기엔," 그가 대답했다.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가죽 셔츠 꼬리를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독이나 임질은 아니에요, 왜냐면 전 저는 그것들을 전에 본 적이 있거든요." 내가 바지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기저귀가 얹힌 가죽 레깅스였다. 마이어스 씨는 말을 멈추지 않은 채로 이 후자의 의복을 받치고 있는 가죽 끈을 손에 쥐고 매듭을 더듬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빌어먹을 노릇이죠; 갑자기 이 커다랗게 부푼 게 내 엉덩이 뒤에 올라오지 않았겠어요. 잘 아시겠지만 정말 불편하고, 말 등에서는 아프기가 말로 못해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번 봐주겠어요?"

"아..." 내가 재미있어 하며 콩자루를 옮기는 데 여념없는 퍼거스에게 미친듯이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나도 존 마이어스 씨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내 어깨 너머로 정중한 스코티쉬 목소리가 말했다. 

마이어스 씨는 그의 바지 매듭을 더듬거리는 것을 멈추고 조사하듯이 쳐다봤다. 

"당신에게 그게 기쁨일지는 모르겠군요," 그가 정중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당신이 마이어스를 찾는다면, 제가 맞습니다."

제이미는 내 옆으로 다가와 나와 마이어스 씨의 바지매듭 사이로 그의 몸을 기술적으로 집어넣었다. 그는 팔 아래 모자를 넣고 형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제이미 프레이저입니다. 헥터 카메론에게 당신의 이름을 들었어요."

마이어스 씨는 제이미의 빨간 머리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스코트인이군? 하이랜더놈들 중 한 명인가?"

"스코트인도 맞고, 하이랜더도 맞습니다."

"늙은 헥터 카메론의 조카인가?"

"내 이모부가 되시죠, 그렇지만 나는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그가 당신을 잘 알았다고 들었는데, 혹시 내 일행을 그의 플랜테이션 농장까지 안내해줄 수 있을까해서요."

두 남자는 대화를 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을 깜박거리며, 걸친 것, 옷, 장식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재단하고 있었다. 제이미의 눈은 나무꾼의 벨트에 걸쳐진 긴 칼집에 든 칼에 멈추었고, 마이어스 씨의 콧구멍은 흥분해 잔뜩 커졌다. 

“꼭 두 마리의 개같아요," 퍼거스가 내 뒤에서 작게 지적했다. 다음에 이어질 행동으로, 그들은 아마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을 것이다.

마이어스 씨는 퍼거스에게 시선을 한번 던졌고, 나는 그가 다시 제이미에 대한 평가로 돌아가기 전 그의 헤이즐 색 눈에 짧게 즐거움의 눈빛이 깃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비문명화된 나무꾼이었지만, 분명 그는 프랑스어를 조금 하는 모양이었다.

마이어스씨의 냄새를 맡는 행동과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에서 루어볼때, 나는 그가 퍼거스가 제안한 방식으로 네 발로 서서 연기한다 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제이미 뿐만 아니라 이안, 퍼거스, 나, 그리고 롤로까지 세심하게 살펴 본 뒤에야 만족했다.

"좋은 개구만," 그가 롤로에게 주먹을 쥐고 손가락 관절을 내보이며 말했다. 롤로는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마이어스의 모카신(역;북미 원주민들이 신던 신발)에서 하의에 이르기까지 킁킁거리며 부지런히 탐색했다.

"당신의 숙부라고, 어? 그가 당신이 오는 걸 알고있나?"

제이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 달 전에 조지아에서 편지를 보냈지만, 그가 그걸 받았는지는 알 수가 없죠."

"그런 것 같진 않은걸," 마이어스가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의 눈빛이 제이미의 얼굴에서 머물다가 이내 나머지 우리에게로 신속하게 넘어왔다.

"당신 아내는 벌써 만났지. 저긴 자네 아들인가?" 그가 이안을 가리켰다.

"내 조카, 이안이고. 내 양자, 퍼거스입니다." 제이미가 손을 저으며 소개를 시켰다. "그리고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 던컨 인스입니다."

마이어스는 신음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음을 정했다.

"그래, 내가 당신을 카메론에게로 데려다주지. 당신이 혈육인 걸 확실하게 하고 싶었지만 얼굴에 과부 카메론의 모습이 보이는 군. 저 소년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야."

제이미의 고개가 날카롭게 재껴졌다.

"과부 카메론이요?"

음흉한 미소가 수염 더미 사이로 나타났다.

"늙은 헥터는 지난 겨울에 끔찍한 인후염에 걸려 죽었어. Don’t figure they get much mail, wherever he is now.”

그에게 더 중요한 개인적 문제들을 위하며 카메론의 이야기는 버리고, 마이어스는 중단된 탐색을 재개했다.

"큰 보라색이요," 그가 긴장이 풀린 턱을 더듬으며 내게 설명했다. "거의 내 불알에 닿을만큼 크죠. 설마 제가 갑자기 불알을 하나 더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그럼요, 아니죠," 내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난 사실 의심했어요." 그는 아주 천천히 움직였지만, 이제 하의의 매듭이 거의 풀린 상태였다; 거리의 사람들이 멈춰서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럴 거 없어요," 내가 말했다. "난 그게 뭔지 알 것 같군요 - 서혜부 탈장(역;복강 안의 장기가 복벽의 약한 부분 중 서혜부(사타구니) 주위를 통해 빠져 나오는 현상 )이에요."

큰 헤이즐색 눈이 더 커졌다.

"그렇다고요?" 그는 감명받은 것처럼 보였고, 그 소식에 전혀 놀라지 않은 것 같았다.

"제가 좀 봐야겠네요 - 어디든 실내에서요," 내가 급하게 덧붙였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요, 하지만 그런 것 같아요. 수술로는 고치기 꽤 쉽지만, 그렇지만.." 내가 거인을 올려다보며 주저했다, "제가 할 수 있을지는 - 제 말은, 당신은 잠들어야해요. 무의식이요," 내가 자세히 설명했다. "내가 당신의 살을 자른다음, 다시 꼬매야해요. 어쩌면 금속으로 된 탈장대(역; 탈장을 막기 위해 쓰는 붕대)가 나을 수도 있겠네요."

마이어스는 생각에 잠겨 그의 턱을 천천히 긁었다.

"아뇨, 나도 전에 해봤어요. 잘 안됐어요. 그렇지만 자른다라...당신 일행들은 카메론네로 가기 전에 이 마을에 잠시 머무를 거요?"

"길게는 아닙니다," 제이미가 단호하게 개입했다. "우리는 방법이 마련되는 대로 내 이모님의 땅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갈 겁니다."

"오," 거인은 잠시동안 머뭇거리다가 웃음을 띠고 끄덕거렸다.

"당신에게 딱 맞는 사람을 알고있죠. 내가 바로 가서 Sailor's rest 에서 조쉬 프리만을 잡아오죠. 해가 아직 높으니 아직 그리 취하지 않았을거요." 그는 낡아빠진 모자로 90도가 되도록 내게 고개를 숙였다. "그럼 당신의 아내 분이 친절하게도 저쪽 선술집에서 저를 만나주실수도 있겠네요 - 거긴 Sailor's 보다 훨씬 더 점잖은 곳입니다 - 그리고 이걸...이걸...봐주시면..." 나는 그의 입술이 "서혜부 탈장," 이라는 말을 내뱉기 위해 시도하려다가 이내 그 시도를 포기하고 이완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This yere obstruction.”

그는 다시 모자를 머리에 눌러쓰고 제이미에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한 뒤 사라졌다.

제이미는 그 산 사내의 뻣뻣한 다리가 거리 아래로 사라지며 지나갈 때마다 건네지는 인사에 느려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새서내크?" 그가 여전히 마이어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대화조로 물었다.

"내가 어떻게 된 거냐니요?"

그가 이내 돌아서 내게 눈을 좁혔다.

"어떻게 당신을 만나면 5분도 안돼서 모든 남자들이 바지를 벗으려고 하는거죠."

퍼거스가 살짝 킬킬거렸고, 이안은 핑크색이 되었다. 나는 가능한 얌전한 체 했다.

"음, 당신이 그 이유를 모른다면, 여보," 내가 말했다, "아무도 모르겠죠. 난 그저 우리에게 필요한 배를 찾으려고 했을 뿐이에요. 당신은 이 아침내내 뭘하고 있었죠?"

늘 그렇듯이 효율적으로, 제이미는 보석을 구매할만한 사람을 찾아냈다. 구매자 뿐만 아니라 총독과의 저녁식사 초대장도 함께.

"트라이온 총독이 마침 마을에 있어요," 그가 설명했다. "Lillington 릴링컨 씨의 집에 머물고 있죠. 나는 오늘 아침 Mac-Eachern이라는 이름의 상인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가 내게 MacLeod맥로드란 이름의 남자를 소개시켜주었고, 그는-"

"그는 당신에게 MacNeil맥네일을 소개시켜 주었고, 그 사람은 MacGregor맥그리거와 함께 술을 마시는 곳에 당신을 데려갔고, 그 사람은 그의 조카 Bethune베튠에게 당신에 대해 말했고, 그는 총독의 신을 닦는 소년의 둘째 사촌이었겠죠," 내가 스코트 식 비즈니스 방식의 그럴듯한 경로를 지어내어 제안했다.

한 방에 두 병의 하이랜드 스코트들을 놓고, 10분이면 그들은 지난 200년동안 서로의 가족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어마어마한 수의 겹치는 친척과 면식들을 발견할 것이다.

제이미가 활짝 웃었다.

"총독의 아내의 비서였어요," 그가 지적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머레이죠. 아마 Loch Linnhe에서 온 네 아버지 사촌 매기의 자장남일 거야," 그가 이안에게 덧붙였다. "그의 아버지는 혁명 이후로 이주를 했단다."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새로운 유전학 백과사전에 의심의 여지 없이 새로운 정보를 입력했다. 그 정보가 유용하게 쓰이는 날이 올때를 위해서.

총독의 아내의 비서인 에드윈 머레이는 제이미를 친척 - 결혼으로 맺어진 친척이지만 - 으로 따스하게 환영했다 - 그리고 우리에게 그날 밤 릴링턴의 초대장을 가져다주었고, 그 곳에서 인도와의 무역에 대한 화제로 총독과 면식을 쌓으라고 했다. 사실 우리는 펜즐러 남작을 - 마찬가지로 그 저녁식사에 참석하는 독일 귀족 - 만날 목적이었다. 그 남작은 막대한 부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물품들의 수집가로도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음, 좋은 생각 같네요," 내가 의아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난 당신이 혼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 모습으로 총독들과 식사를 할 순 없어요."

"아, 당신 그렇게 보이-" 그의 목소리가 그가 제대로 나를 보면서 점차 흐려졌다. 그의 눈이 천천히 나를 훑었고, 나의 남루하고 애석한 가운과 거친 머리, 그리고 누더기가 된 보넷을 시선에 담았다.

그가 인상을 찡그렸다. "아뇨, 난 당신도 함께 가길 원해요, 새서내크; 난 시선이 분산되길 원한다구요."

"분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 저녁식사 초대장을 받는데 몇 파인트나 필요했나요?" 내가 우리의 줄어들고 있는 재정을 염두에 두고 물었다. 제이미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내 팔을 잡고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으로 나를 돌렸다.

"여섯 파인트(역; 맥주 단위)요, 하지만 그가 반을 냈어요. 이리 와요, 새서내크; 저녁은 7시에 있으니 우리는 뭔가 입을만한 걸 찾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우린 그럴 여유가-"

"이건 투자에요,"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뭣보다, 에드윈 사촌이 내게 보석의 판매에 대해 충고해줬어요."

그 가운은 자메이카의 코스모폴리탄 표준에 비하면 2년은 늦었지만 깨끗했고, 내가 걱정했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물을 흘리고 계시네요, 마담." 여주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중년의 작고 아담한 체격의 그녀는 윌밍턴에서 가장 유명한 드레스 제작자였고 - 내가 짐작하기로는 - 그 누구도 그녀의 패션 철학에 대해 질문없이 복종시키는 데 익숙했다. 막 감은 머리를 프릴이 달리 모자 안에 넣는 것에 대한 나의 거절은 형편없는 접대와 흉막염에 대한 예상으로 이어졌고, 내가 무거운 코르셋을 가벼운 보닝으로 대체하자고 하자, 그녀가 물고있던 핀은 호저의 가시처럼 곤두서 마치 내 가슴을 찌를 것만 같았다.

"미안해요." 나는 그 불쾌감을 주는 머리카락 뭉치를 내 머리를 감싸고 있는 리넨 수건 안으로 밀어넣었다.

릴링컨 씨의 거대한 집의 손님 숙소는 총독의 파티에 완전히 점유되어 있어, 나는 마굿간 블록에 있는 에드윈 사촌의 작은 다락방으로 밀려났다. 내 가운의 피팅은 아래에서 들려오는 중첩된 말발굽 소리와 씹는 소리와 함께했다. 중간중간 마굿간지기가 청소하면서 부르는 휘파람의 단조로운 끊김이 들려왔다.

그렇지만 나는 불평할 생각은 없었다; 릴링컨의 마굿간은 제이미와 내가 우리의 동행들을 남겨놓고 온 여관보다 훨씬 깨끗했고, 릴링컨 부인은 관대하게도 내게 커다란 대야에 담긴 뜨거운 물과 라벤더 향기가 나는 비누를 제공해주었다 - 새 드레스보다도 훨씬 더 대단한 관대함이었다. 나는 다시는 복숭아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발끝을 들고 일어나 창문 밖으로 제이미가 오는지 보고 싶었지만, 내 치맛자락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침모의 항의섞인 신음에 그만두었다.

가운 그 자체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크림색 실크로 반소매였으며 아주 심플했지만, 엉덩이 위로 와인색 스트립이 달린 실크가 메우고 있었고, 허리부터 가슴까지는 두 줄로 적포도주 색의 실크가 달려있었다. 내가 전에 구매했던 벨기에식 레이스를 소매 주변에 바느질하자, 아주 최상의 품질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처음 대단히 낮은 가격을 보고는 놀랐지만, 이제는 원피스의 천이 다른 것보다 거칠고, 바느질이 잘못되어 두껍게 뭉친 부분을 관찰할 수 있었다. 궁굼해진 나는 그것들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나는 실크에 대단한 조예는 없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중국인 면식은 어느 한적한 오후 배 위에서 누예에 대해 구전 지식과 그들이 생산해내는 것들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해주었었다.

"이 실크들은 어디서 온건가요?" 내가 물었다. "중국 실크는 아니네요; 프랑스 건가요?"

침모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날카로운 인상이 흥미로움에 잠시 이완되었다.

"아뇨, 그렇지은 않아요. 이것들은 남캐롤라이나에서 만들어진거에요. 거의 핑크니 부인이라는 분이 땅의 반에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키우고 계시죠. 이 천들은 중국 것처럼 곱지는 않아요," 그녀가 마지못해 인정했다. "하지만 가격도 그 반에 불과하죠."

그녀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가늠해보았다.

"피팅은 잘 됐고, 파이핑 장식도 잘 붙었어요; 그게 당신의 뺨에 색을 불어넣어주네요. 하지만 마담, 목 주변이 너무 빈 것 같아 보이지 않으려면 목 위로 뭔가가 필요해요. 캡 모자나 가발이 없다면 리본은 가지고 계신가요?"

"오, 리본!" 내가 기억해내며 말했다. "네, 아주 좋은 생각이에요. 거기 내 바구니 안에 적당한 게 있을 거에요."

우리는 어두운 핑크색 리본으로 내 머리를 헐겁게 묶어 치켜 올렸고, 축축한 곱슬머리 가닥들이 내 귀와 눈썹 주위로 흘러내렸다 - 나는 그 것들을 멈출 수 없었다.

"너무 양처럼 보이지는 않죠." 내가 갑자기 걱정스러워져서 물었다. 나는 보디스 위로 한 손을 천천히 쓸어내렸는데 보디스는 내 허리 주위에서 정돈되고 아늑하게 달라붙었다.

"오, 아뇨, 마담," 침모가 나를 달랬다. "아주 적당해요, 제가 보기엔," 그녀가 생각에 잠겨 인상을 찌푸렸다.

"가슴 위로 너무 벗은 것 같긴 하네요. 보석은 전혀 없으신가요?"

"여기 있어요." 우리는 제이미가 문으로 들어오며 그의 머리를 들이밀자 놀라 돌아보았다; 우리 중 누구도 그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도 목욕을 마치고 깨끗한 셔츠과 목장식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누군가 그의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묶어놓았고, 새로운 파란색 실크 리본으로 묶었다. 그의 실용적인 코트는 손질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앙에 작은 꽃이 섬세하게 새겨진 은색 금박 단추를 달아 훨씬 좋아보였다.

"아주 훌륭하네요," 내가 단추 하나를 만지며 말했다.

"대장장이에게서 빌렸어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괜찮을 거에요. 이것도요." 그가 그의 주머니에 있는 누더기가 된 손수건에서 가느다란 금 목걸이를 꺼내들었다.

"가장 간단한 거 말고는 만들 시간이 없었어요," 그가 그 목걸이를 내 목 주위로 둘러주며 생각에 잠겨 말했다. "하지만 이게 가장 최선이에요, 그렇죠?"

그 루비가 내 가슴골 바로 위로 반짝이며 걸려, 내 하얀 피부에 장미빛의 휘광을 던져댔다.

"당신이 이걸 골랐다니 기쁘네요," 내가 그 돌을 부드럽게 만지며 말했다. 그의 몸에서 전해온 열기가 뜨거웠다. "이 드레스와 어울리기엔 사파이어나 에메랄드보다 낫네요." 침모의 턱이 살짝 열렸다. 그녀는 나와 제이미를 번갈아 쳐다보았고, 그녀에게 우리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인식이 단번에 치솟는 것이 명백해보였다.

제이미는 마침내 나 의상의 나머지 부분을 알아차릴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그의 눈이 내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천천히 훑어내렸고, 얼굴에는 미소가 퍼져나갔다.

"당신 아주 장식용의 주얼리 박스같군요, 새서내크," 그가 말했다. "괜찮은 시선 분산이에요, 그렇죠?"

그가 창백한 복숭아 색이 흐릿한 저녁하늘을 물들었던 자국이 남은 창문 바깥을 쳐다보다가 내게 돌아서,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내밀었다. "제가 당신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까요,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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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올리고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