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6. A Breath of Snow and Ashes

Chapter 2. DUTCH CABIN 네덜란드 인의 오두막

페이쓰 2019. 10. 15. 00:45

2

DUTCH CABIN

March 1773

1773년 3월

 

아무도 케니 린제이가 개울로 돌아오는 길에 그 화염을 보기 전까지는 거기 오두막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전 전혀 그걸 본 적이 없어요," 그가 아마 여섯번째로 말했다. "어둠이 내리고 있던 걸 제외하고도요. 날이 밝았을 때라도, 전 전혀 몰랐어요, 전혀." 그는 얼굴 위로 떨리는 손을 닦으며, 숲 가장자리에 놓인 시체들의 선을 눈을 들고 쳐다볼 수 없어했다. 

"야만인들인가요, 맥 듀? 그들의 두피는 벗겨지지 않았지만, 어쩌면-"

"아니야." 제이미는 그울음 자국이 남은 손수건을 작은 소녀의 응시하는 푸른 동공 위에 부드럽게 올려놓았다. "그들 중 누구도 상처를 입지 않았어. 분명 자네도 그들을 데리고 나올 때 보지 않았었나?"

린제이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며, 억제할 수 없이 몸을 떨었다. 늦은 오후였고, 추운 봄 날이었지만, 남자들은 모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 보지 못했어요," 그가 간결하게 말했다. 

 

내 손들도 얼음장같았다; 감각이 없고 내가 검시했던 죽은 여자의 고무같은 살결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하루도 더 전에 죽어있었다; 죽음의 엄격은 이미 지나가며, 그들을 축 늘어지고 차갑게 만들어놓았고, 봄이 온 산의 차가운 날씨는 그들을 대단한 부패의 치욕에서 벗어나게 보존했다. 

 

그럼에도, 나는 힘들게 숨을 쉬었다; 공기는 타들어가는 냄새로 쓴 느낌이었다. 작은 오두막의 새까맣게 탄 폐허에서 이따금 남은 줄기가 피어올랐다. 내 눈꼬리에서부터, 나는 로저가 근처의 통나무를 걷어차고 몸을 숙인 다음, 그 아래 땅에서부터 무언가를 집어드는 것을 보았다. 

 

케니는 한낮이 되기 한참 전부터 우리 문을 두드렸고, 따뜻한 침대에서 우리를 호출했다. 우리는 이미 원조를 제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급히 왔다. Fraser's Ridge 프레이저의 산마루에 있는 주택들에 사는 임차인들 몇몇도 왔다; 케니의 형제 에반은 퍼거스와 로니 싱클레어가 나무 아래 작은 점으로 서있었고, 낮은 목소리의 게일어로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겠어요, 새서내크?" 제이미가 내 옆에서 복잡한 얼굴을 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 "나무 아래 있는 사람들이요," 그가 내 앞에 시체를 향해 고갯짓했다. "난 뭐가 이 불쌍한 여자를 죽였는지 알겠어요."

 

여자의 긴 스커트는 바람에 휘날려 올라가, 가죽 나막신을 신은 길고 가느다란 발을 보여주었다. 긴 손 한 쌍은 그녀의 옆에 가만히 놓여있었다. 그녀는 키가 컸을 것이다 - 그렇지만 브리아나 만큼 크지는 않았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고, 자동적으로 공터의 먼 쪽에 가지 사이에서 머리를 주억이는 내 딸의 밝은 색 머리를 찾아 보았다. 

 

나는 그 여자의 에이프런을 뒤집어 그녀의 머리와 상반신을 가렸다. 그녀의 손은 붉었고, 노동으로 인해 거칠었으며, 손바닥이 닳아있었지만, 허벅지의 탄탄함과 마른 몸을 보았을때, 그녀는 서른 정도 밖에 안되었을 것이다 - 훨씬 더 어릴 수도 있었다. 아무도 그녀가 어여뻤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의 지적에 고개를 저었다. 

 

"난 그녀가 화재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보세요, 그녀의 다리와 발은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았어요. 그녀는 아마 난로 안으로 떨어졌을 거에요. 머리에 불이 붙어서, 그녀의 가운 어깨로 퍼져나갔겠죠. 그녀는 벽이나 굴뚝 머리에 화염이 옮겨붙기에 충분히 가깝게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불이 붙었고, 이 전체의 장소로 퍼져나간거죠."

 

제이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죽은 여자에 시선을 두었다. 

"음, 말이 되네요. 하지만 그들을 죽인 건 뭐였을 까요, 새서내크? 다른 사람들은 살짝 그을렸지만, 아무도 이렇게 타진 않았어요. 그들 중 아무도 달려나오지 않았으니, 그들은 모두 오두막에 불이 붙기 전에 죽었을 거에요. 어쩌면 치명적인 병일까요?"

"그럴 것 같진 않아요. 내가 다시 다른 이들을 살펴보죠."

 

나는 얼굴에 헝겊이 덮인 채로 가만히 누운 몸들이 열지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 임시변통의 수의 아래 각각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 몸을 수구렸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빠르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 많았다 - 손에는 항생제가 없고, 입이나 직장을 제외하고는 액체가 닿을 일이 없었으니, 간단한 설사와 같은 질병이라도 24시간 내에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일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보았다; 어느 의사라도 그럴 것이었고, 나는 20년도 넘는 세월동안 의사였다. 나는 이 세기에서 내가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던 것들을 이따금 보곤 했다 - 특히 끔찍한 기생충과 관련된 질병으로, 열대지방에서 노예무역에 의해 옮겨진 것이었다 - 하지만 이 불쌍한 영혼들에게 기생충의 흔적은 없었고, 내가 아는 질병도 없어, 그 희생자들에게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모든 시체들 - 그 화상을 입은 여자와, 더 나이가 많은 여자,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 - 은 화염이 솟아오른 집의 벽 안쪽에서 발견되었다. 케니가 지붕이 무너지기 직전에 그들을 꺼내오고, 도움을 요청하러왔다. 모두 불이 시작되기 전에 죽어있었다; 모든 죽은 사람들이 동시에 죽었다는 것은, 그 불이 여자가 난로 위에 넘어져 죽은 직후에 시작되었다는 것일까?

 

그 희생자들은 거대한 빨간 가문비나무 아래 단정하게 누워있었다. 그 동안 남자들은 근처에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브리아나는 고개를 숙이고 가장 작은 소녀 옆에 서 있었다. 나는 그 작은 몸 옆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녀는 나를 가로질러 무릎을 꿇고 있었다. 

 

"뭐였을까요?" 그녀가 고요히 물었다. "독?" 

나는 놀라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런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낸거니?"

 

그녀가 우리 아래 푸른 색의 얼굴을 향해 고갯짓했다. 그녀는 눈을 감기려고 시도했지만, 그들은 그저 눈꺼풀 아래 불거져 있어 그 작은 소녀에게 더 깜짝 놀란 공포의 시선만을 가져다주었다. 그 작고, 뭉툭한 형상은 고통의 일그러진 미소로 몸이 뒤틀려있고, 입 꼬리에는 구토의 흔적이 있었다. 

 

"걸 스카우트 핸드북이요," 브리아나가 말했다. 그녀는 남자들을 흘깃 보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들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그녀의 입이 뒤틀렸고, 그녀는 시신에서 시선을 떼서 그녀의 손을 펼쳤다. "절대 그 어떤 이상한 버섯도 먹지마라," 그녀가 인용했다. "거기에는 많은 독성이 있는 종들이 있고, 그것들을 구분하는 것은 전문가의 일이다. 로저가 저기 위에 통나무 옆에서 자라는 이것들을 발견했어요."

 

촉촉하고 도톰한 모자, 하얀 무사마귀 반점이 있는 옅은 갈색, 열린 아가미와 가느다란 줄기가 가문비 나무 그림자에 거의 인광처럼 보일 정도로 옅었다. 그들은 자신의 맹독성을 착각하게끔 예의바르고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Panther toadstools 팬서 토드스툴스,” 나는 스스로에게 말하고는 그녀의 손바닥에서 하나를 조심스럽게 집어올렸다. “Agaricus pantherinus 아가리커스 팬서리누스 - 혹은 언젠가 누군가 그들에게 적당한 이름을 지어주고자 한다면 그렇게 불리게 될 이름이야. 팬서리누스라는 이름은 그들이 너무도 빨리 살인을 하기 때문이지 - 덤벼드는 고양이처럼." (역; Panther 에는 표범이라는 뜻이 있음.)

 

나는 부드러운 레드골드 색 머리를 올리는 브리아나의 팔뚝에 소름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손을 기울이고 나머지 독버섯을 땅 위에 흘려버렸다.

 

"도대체 어떤 제정신 박힌 사람이 독버섯을 먹으려고 하죠?" 그녀가 살짝 어깨를 떨며 손에 스커트를 닦고 물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 어쩌면 배가 고픈 사람들일 수도 있지," 내가 작게 말했다. 나는 그 작은 소녀의 손을 집어 들어 팔뚝의 정교한 뼈를 따라만졌다. 그 작은 배는 영양실조 때문인지 사후의 변화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부푼 흔적을 보이고 있었다 - 뿐만 아니라 쇄골은 큰 낫의 날 처럼 날카로웠다. 모든 시체들이 초췌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말랐다.

 

나는 오두막 위 산자락의 짙은 푸른 그림자들을 올려다보았다. 수렵을 하기에는 1년 중 이른 시기였지만, 숲에는 먹을 것이 풍부했다 - 그것들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에게라면.

제이미가 다가와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내 등 위에 커다란 손이 가볍게 올라왔다. 날씨가 쌀쌀했기 때문에, 그의 목에서는 땀 한줄기가 흘러내렸고, 짙은 고동색 머리는 관자놀이에 음영을 만들었다.

 

"무덤이 준비됐어요," 그가 마치 아이를 놀래킬지도 모른다는 듯 낮게 말했다. "이게 그 아이를 죽인 거에요?" 그가 흩뿌려진 독버섯을 가리켰다.

"그런 것 같아요 -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요. 주위를 둘러봤어요? 여기 그들이 누구였는지 아는 사람이 있던가요?" 그는 고개를 저었다.

"영국인은 아니에요; 옷이 틀려요. 독일인들은 분명 Salem살렘으로 갔을 거에요; 그들은 배타적인 영혼들이니 여기 자기들끼리 와서 살려고 할리가 없죠. 이들은 아마 네덜란드 사람일 거에요." 그는 늙은 여자의 발에 신겨진, 오래 신어 갈라지고 얼룩이 생긴 조각된 나무 나막신을 가리켰다. "책이나 편지도 없어요, 정체를 유추할만한. 아무 것도 그들의 이름을 말해줄 수 없구요. 하지만"

 

"그들은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낮고 갈라진 목소리가 나를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로저가 왔다; 그는 브리아나 옆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오두막의 불에 탄 잔재를 가리키고 있었다. 근처의 작은 정원 공간은 파헤쳐져있었지만, 적은 식물은 종자에 불과할 뿐이었고, 가느다란 잎들은 늦은 서리로 축 늘어진 채 검어있었다. 헛간도 없었고, 가축의 흔적도 없었으며, 노새나 돼지도 없었다.

"새 이주자들이죠," 로저가 작게 말했다. "노예가 아니라; 이들은 가족이었어요. 바깥에서 노동을 한 적도 없었구요; 여자들의 손에는 문집과 새 흉터들이 있어요." 로저의 넓은 손이 무의식적으로 투박한 무릎 위를 쓸었다; 그의 손바닥은 이제 제이미의 것처럼 거칠었지만, 그 역시 한 때는 부드러운 피부의 학자였었다; 그는 자신이 단련되던 때의 고통을 기억하고 있었다.

"난 그들이 두고 온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해 - 유럽에," 브리아나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작은 소녀의 이마에서 금발 머리르 문지르며 그녀의 얼굴 위로 다시 손수건을 덮어주었다. 나는 그녀가 삼키는 동안 목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절대 모를거야."

"아니." 제이미가 갑자기 일어섰다. "사람들은 신이 어리석은 자들을 보호한다고 말하지 - 하지만 난 설사 신이라 해도 이따금 인내심을 잃는다고 생각해." 그는 돌아서 린제이와 싱클레어에게 손짓했다.

"남자를 찾아봐," 그가 린제이에게 말했다. 모든 고개가 그를 쳐다보기 위해 돌아갔다.

"남자요?" 로저가 말하고는, 갑자기 깨달은 듯 오두막의 타들어간 잔재를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Aye- 누가 그들을 위해 오두막을 지었을까요?"

"그 여자들도 집을 지을 수 있어," 브리가 뺨을 올리며 말했다.

"넌 그럴 수 있지, 그래," 로저가 자기 아내에게 장난끼 섞인 시선을 보내며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브리아나는 색 말고도 제이미를 닮은 것이 더 있었다; 스타킹을 신은 그녀는 6 피트 였으며 그녀 아버지의 단단한 관절에서 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도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이들은 아니었어," 제이미가 짧게 말했다.

그는 아직도 몇 개의 가구들이 연약한 형태로 남아있는 오두막 껍데기를 향해 고갯짓했다. 내가 지켜보는 동안 저녁 바람이 내려와 폐허를 샅샅이 뒤지고, 의자의 그림자가 소림 없이 재로 무너졌으며, 재와 그을음의 폭풍이 유령처럼 땅 위를 움직였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나는 서서 그의 옆으로 가면서 집 안을 들여다보았다. 안쪽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굴뚝 기둥은 여전히 서 있었고, 누더기가 된 벽 조금도 남아있었지만, 그 통나무들은 jackstraws(역; 나무조각을 하나씩 떼어내는 놀이) 처럼 무너져있었다.

"금속이 없어요," 그가 검어진 난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난로에는 열기로 두 동강난 가마솥이 있었는데, 그 내용물은 증발한 상태였다. "냄비도 저걸 제외하곤 없구요 - 저건 가지고 다니기에 너무 무거우니까요. 도구도 없고. 칼도, 도끼도 없어요 -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이걸 지은 사람이 그걸 가지고 있었겠죠."

나도 알았다; 그 통나무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톱니와 끝에는 도끼의 분명한 흔적이 나있었다.

 

얼굴을 찌푸리고 로저는 기다란 소나무 가지 하나를 집어들고 확실하게 보기 위해 재와 그을음 무더기 사이를 찌르기 시작했다. 케니 린제이와 싱클레어는 걱정할 필요 없었다; 제이미가 그들에게 남자를 찾아보라고 말했고, 그들은 신속하게 그러기 위해 가서 숲 속으로 사라져있었다. 퍼거스가 그들와 함께 갔다; 에반 린제이, 그의 형제 멀도, 그리고 맥길리브레이들은 돌무덤에 쓸 돌들을 수집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만약 여기 남자가 있었다면 - 그는 왜 떠났을까?" 브리아나가 그녀의 아버지와 시체들을 연이어 바라보며 내게 중얼거렸다.

"이 여자는 자기들끼리는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걸까?"

그리고 그녀 자신의 목숨과, 그녀 아이들의 목숨을 가져갔단 말인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부터의 길고 긴 고통어린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을 떠나면서 모든 도구를 가져갔다고? 주님, 그러지 않길 바란다." 나는 성호를 긋고,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랐다.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오지 않았을까? 아이들도 있는데... 눈도 거의 다 그쳤고." 이게 가장 높은 산들에만 여전히 눈이 쌓여있었고, 길과 절벽들은 여전히 젖고 진흙탕이었으나 적어도 한 달 간은 지나다닐 수 있었다.

"제가 남자를 찾았어요," 로저가 내 생각을 방해하며 말했다. 그는 매우 침착하게 말했는데, 목을 비우기 위해 말을 멈추었다.

"여기-바로 여기서요."

 

햇살은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나는 그가 창백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가 쓰러진 벽의 그을음이 생긴 목재 아래서 발굴해낸 오그라진 형태는 그 누구라도 잠깐 멈추게 할만큼 섬뜩했다. 검게 그을려져서, 불에 의해 죽은 사람들에게 흔한 자세로 복서의 자세처럼 손을 위로 올린 채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 그렇지만 나는 내가 본 바로 남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새로운 시체에 대한 관찰은 숲의 가장자리에서 들려오는 외침으로 중단되었다.

"우리가 그를 찾았어요, 마이로드!"

 

모두가 이 새로운 시신에게서 눈을 떼고, 퍼거스가 숲 가장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다.

"그들," 정말로. 이 번엔 두 명의 남자였다. 나무 그림자 안에 붙은 땅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로, 함께는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거리 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였다. 그리고 둘 다, 내가 아직 말할 수는 없었으나, 버섯 중독으로 죽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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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남자는 아니에요," 싱클레어가 시체 하나 위로 고개를 흔들며 아마 4번쨰로 말했다.

"그럴 수도 있죠," 퍼거스가 의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왼손을 대체해서 찬 갈고리 끝으로 코를 긁었다. "인도에서 온, 그렇지 않아요?"

미상의 시체중 하나는 분명 흑인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백인이었고, 둘 다 별 특징 없는 집에서 입는 옷을 입고 있었다 - 셔츠와 바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켓은 없었다. 그리고 둘다 맨발이었다.

 

"아냐." 제이미가 고개를 흔들며, 바지에 무의식적으로 한 손을 문질렀는데, 마치 죽은 이의 접촉에서 그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네덜란드인들은 Barbuda 발부다에 노예를 둬 - 하지만 이 사람은 오두막에 있던 사람들보다 잘 먹었어." 그가 여자와 아이들의 침묵어린 줄을 향해 뺨을 올렸다. "그들은 여기 살지 않아. 하지만..." 나는 그의 눈이 죽은 남자의 발에 고정된 것을 보았다.

 

그 발은 발목까지 지저분하고, 대단히 많이 닳아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깨끗했다. 그 흑인의 발바닥은 노란 빛을 띠는 핑크 색으로 발가락 사이에 그 어떤 잎사귀나 진흙도 묻어있지 않았다. 이 남자들은 맨발로 진흙 숲을 걸어다닌 적이 없었고, 그것이 확실했다.

 

"그럼 어쩌면 다른 남자들이 더 있단 얘기네요? 그리고 이들이 죽었을 때, 그 동료들이 이들의 신발을 가져갔고 - 다른 가치있는 것들과" - 퍼거스가 타들어간 오두막에서 벗겨진 시체까지를 손으로 가리키며 실용적으로 덧붙였다 - "그리고 달아났구요."

"음, 어쩌면." 제이미는 입술을 물었고, 그의 시야는 마당의 땅 위를 천천히 움직였다 - 하지만 땅은 발걸음과 풀 줄기로 휘저어져있었고, 마당 전체가 재와 그을음이 묻은 나무 조금으로 쌓여있었다. 마치 이 장소가 광란한 하마에 의해 황폐해진 것 같았다.

 

"어린 이안이 여기 있었으면 좋았을 걸요. 그는 최고의 트래커거든요; 적어도 그는 아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줄 수 있었을 거에요." 그는 남자를 찾은 숲 속을 가리켰다. "그들이 몇이나 있는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제이미 그 자신도 형편없는 트래커는 아니었다. 하지만 빛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타버린 오두막이 있는 공터조차 어둠이 솟아오르고 나무 아래 웅덩이를 만들었으며 흩뿌려진 땅을 가로질러 기름처럼 기어올랐다.

그의 눈이 구름 줄기가 금빛과 핑크색으로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하는 수평선을 향했다. 수평선 뒤에서는 태양이 지고 있었고,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을 묻자. 그리고 우린 가는거야."

 

또 하나의 우울한 발견이 남아있었다. 시체들 사이에 유일하게, 그 화상을 입은 남자는 불이나 독으로 죽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그을린 시체를 재에서 들어올려 무덤으로 가지고 갔을 때, 무언가가 시체에서 떨어졌고, 땅에 작고 무거운 쿵 소리를 내며 착지했다. 브리아나가 그것을 들어올려 에이프런 끝에 문질렀다.

 

"그들이 이걸 간과한 것 같네요," 그녀가 그것을 들어올리며 약간 음침하게 말했다. 그것은 칼이거나, 혹은 칼의 날 중 하나였다. 나무로 된 자루는 완전히 타버렸고, 칼날 자체는 열로 뒤틀려져 있었다.

불에 탄 지방과 살결의 두툼하고 매캐한 악취에 몸을 굳힌 나는 시체 위로 몸을 숙이고 가운데를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불은 많은 것을 파괴하지만, 가장 이상한 것들을 보존한다. 삼각형의 상처는 대단히 깨끗해서, 그의 갈비뼈 아래 움푹 패인 곳에 박혀있었다.

"그들이 그를 찔렀어," 내가 말하고는 내 에이프런에 땀나는 손을 닦았다.

"그들이 그를 죽인거야," 브리가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아내도-" 그녀는 땅 위에 놓인, 머리 위로 에이프런을 덮고 있는 젊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버섯으로 스튜를 만들었고, 그들 모두 그걸 먹었어. 아이들까지."

 

공터는 산 위에서 멀리 새들이 서로 부르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했다. 나는 내 심장이 가슴 속에서 고통스럽게 뛰는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복수? 혹은 단순한 절망?

"그래, 어쩌면," 제이미가 조용히 말했다. 그는 그들이 죽은 남자를 올려놓았던 천의 끝을 집어들기 위해 몸을 숙였다.

"우린 이걸 사고라고 부르자."

 

그 네덜란드 남자와 그의 가족은 한쪽 무덤에 안치되었고, 두 명의 이방인은 다른 쪽에 눕혀졌다.

해가 지면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사람들이 그 여자를 옮길 때 에이프런이 바람에 날려 여자의 얼굴에서 떨어졌다. 싱클레어는 충격에 목이 졸린 듯한 비명을 질렀고, 거의 그녀를 떨어뜨릴 뻔 했다.

 

그녀에게는 더 이상 얼굴이 없었다; 가느다란 허리는 갑작스럽게 그을음이 남은 흔적으로 좁혀졌다. 머리의 살점이 완전히 타버려 이상할 정도로 작고 검어진 두개골 만을 남겼고, 그 속에서 그녀의 이빨은 당황스러운 듯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그들은 그녀를 얕은 무덤에 급히 떨어뜨리고, 그 옆에 아이들과 어머니를 놓았으며, 브리아나와 내가 그들 위로 고대 스코틀랜드 방식의 작은 돌무덤을 지어 야생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고 장소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두 명의 맨발 남자를 위한 또 다른 기초적인 안식처가 파졌다.

 

작업이 마침내 끝났고, 모두가 하얀 얼굴과 침묵 속에 모여 두 개의 새 무덤을 감쌌다. 나는 로저가 브리아나 근처에 가깝게 서서 그녀의 허리를 보호하듯이 팔로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작은 떨림이 그녀를 관통했는데, 나는 그것이 추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일 거라고 여겼다. 그들의 아이, 제미는 그 가장 작은 소녀보다 한 살에서 조금 더 어린 정도였다.

 

"뭐라고 한 말씀 하시겠어요, 맥 듀?" 케니 린제이가 조사하듯이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그는 점점 추워지는 한기에 귀 위로 니트로 된 보닛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해거름이 다 되었고, 아무도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우리는 화재의 악취에서 충분히 떨어진 곳에 캠프를 만들 수도 있었으나 어둠 속에서 하기에는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케니가 맞았다; 적어도 약간의 의식적인 격식 없이 자리를 떠날 수는 없었다. 이방인들을 위한 약간의 고별사.

 

제이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로저 맥이 말하도록 두지. 이들이 네덜란드인이라면, 분명 프로테스탄트일거야."

빛은 희미했지만 나는 브리아나가 그녀 아버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로저가 장로교 신자였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것은 톰 크리스티도 마찬가지로, 훨씬 나이가 더 많은 그 남자의 멍청한 얼굴은 그 의식에 대한 그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의 문제는 그저 핑계에 지나지 않았고, 로저를 포함한 모두가 그 사실을 알았다.

 

로저는 캘리코(거친 면직물)을 찢는 듯한 소리로 목을 비웠다. 항상 그렇듯 고통스러운 소리였다; 지금도 그 속에는 분노가 깃들어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항의하지 않았고, 그는 제이미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면서 무덤 머리 쪽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그가 간단하게 주님의 기도나, 조금 더 부드러운 시편 중 하나를 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에게서는 다른 말들이 들려왔다.

 

"보아라, 내가 억울하여 부르짖으나 그분께서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가 크게 부르짖으나 심판이 없도다. 그분께서 내 길을 둘러 막으사 내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길에 어둠을 두신다." [욥기 19장]

 

그의 목소리는 원래 힘이 넘쳤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지금은 목이 메어 그 이전의 아름다움의 으스스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 - 그렇지만 그가 말할 때 그 속에 깃든 열정에는 충분한 힘이 있어 그의 말을 듣는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그림자 속에 표정을 묻게 할 수 있었다.

 

"그는 내게서 내 영광을 빼앗아 가시고 면류관을 내 머리에서 가져가시며, 사방에서 나를 치시니 내가 죽어가는 구나. 그분이 내 소망을 나무같이 뽑으셨다." 그의 표정은 고요했지만, 그의 눈은 네덜란드인 가족이 도마로 썼던 그을려진 그루터기 위에 으스스하게 잠시 머물렀다.

 

"그 분께서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나를 잊었도다." 나는 세 명의 린제이 형제가 시선을 교환하는 것을 보았고, 모두가 솟아오르는 바람에 대항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

"나를 불쌍하게 여겨라, 나를 불쌍하게 여겨라, 오 내 친구들아,"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작아져서 나무의 한숨 소리때문에 그의 말을 듣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신의 손이 나를 만지시니."

 

브리아나는 그의 옆에서 작게 움직였고, 그는 다시 목을 비우고 폭발적으로 목을 늘려 그것을 다치게 한 밧줄 흉터를 내가 잠깐 볼 수 있었다.

“오, 이제 내 말들이 기록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 그것들이 한권의 책으로 인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들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영원토록 새겨진다면 좋겠구나!"

 

그는 천천히 표정 없이 얼굴에서 얼굴을 돌아보며, 이내 이어나가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쉬었고, 말들 속에서 목소리가 갈라졌다.

“내가 알거니와 내 구속자께서 살아계시고, 또 마지막 날에 그분이 땅 위에 서실 것이다; 내 살갗의 벌레들이 이 몸을 멸할지라도"  - 브리아나가 발작적으로 몸을 떨었고, 거친 무덤에서 시선을 돌렸다 - “나는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 분을 볼 것이니, 내 눈이 바라볼 것이다."

 

그는 말을 멈추었고, 짧게 숨을 모으는 한숨이 이어졌는데, 그 순간 모두가 잡고 있던 숨을 놓았다. 그렇지만 그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반쯤 무의식적으로 브리의 손을 향해 손을 뻗어 세게 잡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마지막 말을 하듯이 내뱉었다고, 나는 생각했는데, 듣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너희는 칼을 두려워 할지니라. 이는 분노가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나는 몸을 떨었고, 제이미의 손이 차갑지만 강하게 내 손을 감쌌다. 그가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 나는 그가 뭘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그렇듯이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부터 3년 뒤인 1776년 2월 13일, Wilmington Gazette 윌밍턴 관보 페이지에 실릴 작은 기사를.

 

그 내용은 애도의 뜻을 담고 있었는데, 1월 21일 늦은 밤 프레이저의 산마루에 있는 저택에 큰 화재가 나 파괴되었고, 그 안에서 제임스 맥켄지 프레이저와 그의 아내 클레어 프레이저가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작고한 River Run리버 런 플랜테이션의 헥터 카메론의 조카이자 스코틀랜드에 있는 브루크 투아라크에서 태어난 프레이저 씨. 그는 식민지에서 널리 알려져있고 대단히 존경받았다; 살아있는 자식은 없다.

 

지금까지는 그 기사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 일이 쉬웠었다. 지금까지의 미래에는, 그리고 확실히 변하지 않는 미래도 아니다 - 무엇보다, 미리 경고받은 것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얕은 무덤을 흘깃 보았고, 더 깊은 한기가 나를 관통했다. 나는 제이미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서 내 다른 손을 그의 팔 위에 얹었다. 그는 내 손을 그의 손으로 덮고 안심시키듯 세게 쥐어짰다. 아니야, 그가 내게 침묵 속에서 말하고 있었다. 아니야, 내가 그 일이 일어나게 두지 않을거야.

 

그렇지만 우리가 그 황량한 공터를 떠날 때, 나는 내 마음 속의 생생한 이미지 하나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것은 불에 탄 오두막도, 가엾은 시체들도, 애처롭게 죽은 정원도 아니었다. 나를 괴롭힌 그 이미지는 내가 몇년 전에 보았던 것이었다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고지대에 있는 Beauly Priory뷸리 수도원의 폐허에 있던 무덤 하나였다.

 

그것은 한 귀부인의 무덤으로, 활짝 웃는 두개골이 새겨진 그림이 그녀의 이름을 장식하고 있었다 - 네덜란드 여자의 에이프런 아래 있던 그 두개골과 아주 흡사했다. 두개골 아래에는 그녀의 모토가 있었다;

Hodie mihi cras tibi—sic transit gloria mundi.

My Turn Today, Yours Tomorrow. And Thus Passes Away The Glory Of The World

오늘은 내 차례다 - 네 차례는 내일이다. 이리하여 세상의 영광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