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8. I Meet a Lawyer 변호사를 만나다

페이쓰 2017. 8. 24. 05:38

(*) 헥헥.... 밤새 번역하고 올빼미 수면 하러 가기 전에 올리고 갑니다! 오탈자 수정은 나중에ㅎㅎㅎ

(**) 갈수록 고유명사에 발음 어려운 애들이 넘 많아져요... 뒤에 챕터는 열대식물들 이름이 계속 나오는 건 그렇다 치고 지명이 너무 많은 거에요ㅠㅠㅠ 발음 그대로 따라적다가 그냥 포기하고 영자 그대로 적기로 했어요ㅋㅋㅋㅋ 레오게르처럼 표기가 어려운 단어들이 좀 많은데 어떻게 바꿀지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ㅠㅠㅠ 그동안은 원어민 발음 찾아보고 소리나는 대로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발음이 근본도 없는 아리즈무어ㅋㅋㅋㅋ뒤에 많이 나올 마르살리ㅋㅋㅋㅋ

(***) 이번 편의 발암만 지나면! 또 다른 발암이 시작됩니다!!!! (하하... 발암까지는 아닌가)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제이미의 마음 속 아들(?) 그 분이 조만간.....ㅎ 

 

 

 

 

38.  I meet a Lawyer 변호사를 만나다

 

내가 예언한 대로, 18세기의 세균들은 현대 항생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제이미의 열은 24시간 안에 거의 사라졌고, 다음 이틀 동안 그의 팔의 염증 역시 가라앉기 시작했다. 상처 그 자체가 빨개지고 눌렀을 때 고름의 진물이 아주 조금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네 번째 날, 그가 괜찮게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나서 나는 상처에 삼잎국화 연고를 살짝 바르고, 다시 붕대를 감은 후 나 역시 스스로 옷을 입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위층으로 갔다. 

이안, 자넷, 어린 이안 그리고 다른 하인들은 지난 며칠 동안 제이미가 나아지는지를 보기 위해 들렀었다. 제니는 이 방문에서 두드러지게 결석했지만, 나는 그녀가 아직도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위층으로 올라오려는 내 의도를 알리지 않았지만, 내가 내 침실 문을 열었을 때는 물병 옆에 뜨거운 물이 담긴 거대한 항아리가 김을 내고 있었고 신선한 비누 조각이 그 옆에 놓여있었다. 

나는 그걸 집어들고 코웃음쳤다. 괜찮게 가공한 프랑스 비누로 은방울 꽃 향이 나는 것으로, 이 가정에서 내 지위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었다 - 확신하건대 명예로운 손님이리라; 수지와 잿물로 만든 일상적인 거친 비누를 사용하는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좋아” 내가 중얼거렸다. “글쎄, 두고 보자구, 그래야겠지?” 그리고 세면을 위해 옷을 벗었다. 

반 시간 뒤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을 무렵, 나는 아래에 누군가 도착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은 꽤 여러 명의 소리였다. 나는 계단을 내려와 집 안에 작은 무리로 부엌과 앞쪽 응접실을 들고 나는 아이들을 발견했고, 그들 가운데서 여기 저기 낯선 어른들이 계단을 내려오는 나를 호기심어리게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응접실에 들어가 나는 캠프 베드가 치워져있고 면도를 하고 새 셔츠를 입은 제이미가 단정하게 쇼파에 앉아 왼팔에 팔걸이 붕대로 퀼트를 덮은 채 네 다섯 명의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자넷과 어린 이안, 그리고 웃고있는 청년에 의해 안내되었다. 그 청년은 프레이저 식의 코를 가졌지만 나머지는 내가 21년 전 랠리브로크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작은 소년과 희미하게 닮아 있었다. 

“저기 그녀가 있구나!” 제이미가 내 등장에 기쁨을 담아 소리쳤고 방안의 모든 사람들이 반가운 인사에서 입을 딱 벌리고 경외감으로 바라보는 표정 변화와 함께 돌아서서 나를 보았다. 

“어린 제이미를 기억하겠죠?” 더 나이가 많은 제이미가 꿈틀거리는 뭉치를 팔에 든 검정 곱슬 머리에 키가 크고 넓은 어깨의 청년을 향해 고갯짓 하며 말했다. 

“곱슬머리를 기억해요,” 내가 웃으며 말했다. “나머지는 조금 바뀌었지만요.”

어린 제이미가 나를 웃으며 내려다 보았다. “나도 당신을 잘 기억해요, 숙모,” 그가 잘 묵은 에일과 같은 깊은 갈색의 목소리로 말했다. “절 무릎에 앉히시고 제 발가락들로 ‘열 마리 작은 돼지’ 노래를 부르며 노셨었죠.”

“지금은 그러기가 힘들 것 같은데,” 내가 약간의 경외감을 담아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십 대에서 사십 대 사이의 변화는 그리 선명하게 눈에 띄지 않지만, 네 살에서 스물 넷으로의 변화는 가장 눈에 띈다는 것이 진실이었다. 

“어쩌면 여기 작은 벤자민을 데리고 하실 수 있겠죠,” 어린 제이미가 미소와 함께 제안했다. “아마도 그 재주가 너에게 돌아올 수도 있겠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그의 팔의 꾸러미를 내려놓았다.

아주 둥근 얼굴이 어린 아기들에게 흔한 어리둥절한 분위기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벤자민은 갑자기 그의 아버지에게서 나에게로 건네어진 것이 그저 당황스러운 듯 보였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그는 작은 핑크색 입을 매우 크게 벌리고 그의 주먹을 넣고서 생각에 잠긴 태도로 그걸 갉아 먹기 시작했다. 

손으로 짠 바지를 입은 작은 금발의 소년이 제이미의 무릎에 기대어 나를 호기심어리게 올려다보았다. “저건 누구야, 삼촌?” 그가 커다랗게 속삭이며 물었다. 

“저 사람은 네 대고모 클레어란다,” 제이미가 근엄하게 말했다. “너도 그녀에 대해 들어보았겠지, 내 생각엔?”

“오, 응," 작은 소년이 미친듯이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가 할머니보다 나이가 많아?”

“더 많지.” 제이미가 진지하게 뒤로 끄덕이며 말했다. 소년은 나를 얼빠진 듯이 올려다보다가 이내 제이미에게로 고개를 돌리고 경멸하는 시선을 보냈다. 

“그러지마, 삼촌! 그녀는 전혀 할머니 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 걸! 왜, 흰머리가 하나도 없잖아!”

“고맙다, 애야,” 내가 그에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저사람이 정말 우리 대고모 클레어라는 걸 확신해?” 소년이 나를 의심스럽게 보며 말을 이어갔다. “엄마가 그러는데 클레어 대고모는 어쩌면 마녀였을 거라고, 하지만 저 숙녀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 걸. 그녀는 내가 볼 수 있는 사마귀가 코에 하나도 없잖아!”

“고맙다,” 내가 좀더 비꼬듯 다시 말했다. “그리고 네 이름이 뭐지?”

그는 갑자기 직접적으로 지목되자 부끄러워하며 대답하기를 거부하고 제이미의 소매에 얼굴을 묻었다. 

“이쪽은 앵거스 월터 에드윈 머레이 카미카엘이에요,” 제이미가 실크같은 금발 머리를 문지르며 그를 위해 대답했다. “매기의 장자고, 보통은 월리로 부르죠.”

“우리는 그를 손수건이라고 불러요,” 내 옆에 서있던 작은 빨간머리 소녀가 내게 말해주었다. “왜냐하면 쟤는 코에는 맨날 끈적거리는 게 묻어있거든요.” 

앵거스 월터는 그의 종조부의 셔츠에서 고개를 들고 분노로 빨개진 형상으로 그의 여자 친척을 응시했다. “아니야!” 그가 소리쳤다. “그 말 취소해!” 그리고 그렇게 하던 아니던, 그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그는 주먹을 꽉 쥐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가 그의 옷길을 붙잡은 종조부의 손에 뒤로 끌려났다. 

“여자는 때리지 않는 거야,” 제이미가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건 남자답지 못해.”

“하지만 그녀는 내가 코찔찔이라고 했어요!” 앵커스 월터가 투덜거렸다. “난 그녀를 때려야해요!”

“그리고 누군가의 개인적인 외모에 대해 지적하는 건 매우 교양있지 않아, 애비게일 양,” 제이미가 근엄하게 작은 소녀에게 말했다. “넌 네 사촌에게 사과해야 한다.”

“글쎄요, 하지만 그는...” 애비게일이 주장했지만, 이내 제이미의 엄한 시선을 받고 새빨갛게 홍조를 띄고 눈길을 떨어뜨렸다. “미안해, 월리,” 그녀가 중얼거렸다. 

월리는 처음에는 그가 고통받았던 모욕에 대한 이 부적절한 보상에 불만족한 듯 했지만, 그의 숙부가 그에게 이야기를 약속해준 것에 그의 사촌을 때리려던 것을 멈추게 되었다. 

“물의 정령과 기수에 관한 이야기 해주세요!” 빨간머리 소녀가 앞으로 밀고 나가며 소리쳤다. 

“아냐, 악마의 체스 게임에 대한 걸로!” 다른 아이들 중 하나가 요구했다. 제이미는 그들을 이끄는 사람인 것 같아 보였다; 두 소년들은 그의 덮개를 잡아당기고 있었고, 동시에 작은 갈색 머리 소녀는 쇼파 뒤쪽의 그의 머리 위로 기어올라 그의 머리 가닥을 땋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뻐요, 삼촌,” 소녀는 밀려드는 요청의 홍수에 끼어들지 않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월리의 이야기야, “제이미가 금방의 폭동을 손짓으로 진압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원하는 걸 골라야지.” 그는 베개 아래서 깨끗한 손수건을 꺼내어 사실은 보기 흉했던 월리의 코에 대었다. 

“흥해,” 그가 그가 목소리를 내리깔고 말한다음 이내 더 큰 소리로, “그리고 네가 원하는 걸 말하렴, 월리.”

월리는 복종하며 코를 푼 다음 말했다, “브라이드 성인과 오리들이요, 제발, 삼촌.”

제이미의 눈이 생각에 잠긴 내 얼굴에 머무르며 나를 살쳤다. 

“좋아,” 그가 잠시 멈춘 뒤에 말했다. “그럼, 좋아. 너도 회색기러기는 짝이 있다는 걸 알고 있겠지? 만약 너네가 갈색 거위를 죽이고 사냥한다면 항상 그 짝이 와서 신음하는 걸 기다려야 해. 그런 다음 그 두번째 것 역시 죽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것 역시 하늘을 날며 죽은 짝을 찾으며 신음하다가 죽음에 이른단다.”

작은 벤자민은 그의 덮개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내 팔에 꿈틀거렸다. 

제이미는 미소 짓고 종조부의 무릎에서 입을 벌리고 매달려있는 월리에게 다시 관심을 돌렸다. 

“그래서,” 그가 말했다. “네가 알거나 꿈꿀 수 있는 수백년도 더 지난 시간에, 브라이드는 처음 하이랜드의 돌 위로 발을 올렸지, 신성한 미카엘과 함께...”

벤자민이 그 지점에서 작은 꽥꽥 소리를 냈고, 내 옷 앞섶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어린 제이미와 그의 자식들은 자취를 감췄기 때문에 잠시 간의 두드림과 흔들림은 아무 변화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나는 내 뒤로 진행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남겨두고 벤자민의 엄마를 찾아 그 방을 떠났다. 

나는 많은 여자들과 소녀들에 둘러싸인 의문의 그 숙녀를 부엌에서 찾을 수 있었고, 벤자민을 그녀의 팔 안에 넘겨준 뒤에 잠시간을 소개와 인사, 여자들이 자유롭게 서로를 칭찬하는 의례와 같은 것들을 하면서 보냈다. 

그 여자들은 모두 매우 친근한 것 처럼 보였다; 명백하게 모두가 내가 누군지 알거나 나에 대해 들었던 것 같았고, 하나씩 나에게 그들을 소개하는 동안 제이미의 첫번째 아내의 귀환에 대한 명백한 공포는 보이지 않았다 - 죽음이나 프랑스 둘중 어디에서 돌아왔다고 그들이 들었건 간에. 

아직도, 이 집합을 뚫고 지나가는 몹시 기이한 암류가 있었다. 그들은 용의주도하게 내게 질문을 던지는 것을 피했다; 다른 장소였다면 이것은 예의에 옳은 것이지만 이방인의 인생 역사가 관습적으로 일상적 방문의 통과 일례 중 하나인 하이랜드에서는 아니였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대단한 예의와 친절함으로 대하는 동안, 내 등 뒤에서는 눈 가장자리로 교환하는 시선들과 조용히 게일어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이상한 것은 제니의 부재였다. 그녀는 랠리브로크의 난로불이었다; 나는 이 집에서 그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적이 없었고, 그녀의 궤도 안의 모든 거주자들은 마치 태양 주위의 행성들과 같았다. 나는 그녀가 집에서 주변의 동행인들과 함께 그녀의 부엌을 떠났을 거란 생각을 한치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어린 이안과 내가 돌아왔던 그날 밤 이후로 나를 피해 왔었다 - 충분히 자연스러웠다고 나는 상황 속에서 새각했다. 나라 해도 그녀와의 대화를 피했을 거였다. 우리 둘다는 그렇게 될 만한 추정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 둘 중 누구도 그걸 찾으려하지 않았다. 

부엌 안은 따뜻하고 안락했다 - 너무 뜨거웠다. 마른 헝겊과 뜨거운 녹말, 젖은 냅킨, 땀을 흘리는 몸들, 라드에 튀긴 귀리 케이크, 그리고 빵 굽는 냄새가 모두 뒤섞여 살짝 자극적이었고, 캐서린이 스콘에 필요한 크림 피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을 때, 나는 자원해서 유제품 보관소로 그걸 가지러 가며 달아날 기회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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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 열기 어린 몸들에 짓눌린 다음에, 차갑고 축축한 바깥 공기는 너무도 신선해서 나는 잠시 동안 가만히 서서 몸을 흔들며 유제품 저장실로 가기 전 내 패티코트와 머리 밖으로 부엌 냄새들을 빼냈다. 이 저장소는 저택에서 약간의 거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양과 염소들이 들어간 두개의 작은 방목장과 모두 인접하여 젖을 짜서 저장하기에 편하도록 되어있었다. 하이랜드에서는 소를 키웠지만, 보통 우유보다는 소고기로 쓰였고, 소의 젖은 병약한 사람들에게나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놀랍게도 내가 우유 저장소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퍼거스가 방목장 울타리에 기대어 아래의 떼를 지어 서성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침울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여기서 그를 볼 것을 예상하지 못했었고 제이미가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 

제니의 소중한 메리노 양 - 수입되어 손으로 사육되었고 그녀의 손자들중 어느 누구보다 버릇이 없는 - 이 내가 지나가는 동안 내게 얼룩을 묻혔고, 자신들의 우리 옆으로 일제히 돌진하여 간식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광적으로 울어댔다. 그가 무언가를 불렀지만, 그 소리 때문에 그의 말을 듣기란 불가능했다. 

우리 근처에는 서리가 언 양배추 머리들이 커다랗게 쌓여있었다 ; 나는 거대하고 활기를 잃은 초록색 머리 하나를 꺼내어 양배추 잎 몇 몇 장을 열망하며 움켜집는 입들에 물리며 그것이 그들의 입을 닥치게 하길 바랐다. 

거대한 울로 된 생물인 숫양 휴이는 거의 땅에 닿을 듯 보이는 울로 덮힌 축구공 같은 고환을 갖고 있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거대하고 자동적인 바!! 소리와 함께 그의 거대한 몸짓으로 달려들었다. 이 시점에 내 옆으로 다다른 퍼거스는 양배추를 통째로 집어들어 그걸 상당한 힘과 함께 공정한 처사로서 휴이에게 던졌다. 

“닥쳐!” 그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휴이는 양배추가 그의 두툼한 등에 튕겨 나가자 놀라 높은 음의 깜짝놀란 베! 소리를 내뱉었다. 이내 어떤 위엄있는 겉모습으로 등을 흔들면서, 그는 빠르게 사라졌고 고환 역시 그 동작에 불만스러운 바 소리로 낮게 코러스를 냈다. 

퍼거스는 그 모습을 악의를 가지고 노려보았다. 

“쓸모없고, 시끄럽고, 냄새나는 짐승들,” 그가 말했다. 달갑지 않지, 그가 입고 있던 스카프와 스타킹들이 울로 거의 범벅이 된 것을 보고 생각했다. 

“널 다시 보니 반갑구나, 퍼거스,” 내가 그의 기분을 무시하며 말했다. “제이미가 네가 돌아온 걸 알고 있니?” 나는 만약 그가 랠리브로크에 갓 도착했다해도 퍼거스가 근래의 사건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 궁금했다. 

“아뇨.” 그가 차라리 내키지 않아 하며 말했다. “그에게 제가 여기 있다는 걸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럼에도 그는 집으로 가려는 동작을 보이지 않았고, 대신에 방목장의 진흙이 휘저어진 것을 계속해서 응시했다. 무언가가 명백하게 그의 안에 있었다; 나는 그의 일에 아무 것도 잘못 된 것이 없기를 바랐다. 

“게이지 씨가 괜찮은 걸 발견했니?” 내가 물었다. 

그는 잠시 동안 멍해보이다가, 이내 가느다란 얼굴에 깨달음의 파도가 스쳐지나갔다. 

“오, 네, 주인님이 맞았어요; 전 게이지 씨에게 다른 사회의 일원들을 경고하기 위해 갔었고, 그들이 만나기로 되어있던 술집에서 둘이 만났죠. 충분히 확실하게, 거기 변장한 채 기다리던 세관원 무리가 있더군요. 그리고 그들은 술통 속의 그들의 동료를 가능한 오래 기다리겠죠, 하하!” 

격한 기쁨의 파도는 다음 순간 그의 눈 속에서 사라졌고 그는 한숨을 쉬었다. 

“우리는 당연히 팜플렛에 대한 대가를 기대할 수 없어요. 그리고 만약 프레스가 구해진대도, 주인님의 사업이 다시 시작되기 위해서 얼마나 걸릴지는 신만이 아시겠죠.”

그는 내가 놀란 것과 같은 비탄과 함께 말했다. 

“넌 인쇄 사업을 돕지 않는 구나, 그렇지?” 내가 물었다. 

그는 한쪽 어깨를 들어올렸다가 떨어뜨렸다. “돕는다고 말할 순 없죠, 마님. 하지만 주인님은 제가 브랜디로부터의 이윤의 일부를 인쇄 사업에 투자하도록 허락할 정도로 친절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저는 동등한 파트너가 될수도 있겠죠.” 

“그렇구나,” 내가 호의적으로 말했다. “돈이 필요하니? 어쩌면 내가-”

그는 내게 놀란 시선을 보냈고, 이내 그의 완벽하고 네모난 하얀 치아를 보여주는 미소를 지었다. 

“고맙습니다, 마님, 하지만 아뇨. 저 스스로는 아주 조금 필요하고, 전 충분히 갖고 있어요.”

그가 안심시키듯 짤랑거리는 코트의 옆 주머니를 두드렸다. 

그는 인상을 찡그리며 멈춰서서, 양쪽 손목들을 코트 주머니 깊숙이 쑤셔 넣었다. 

“아뇨...” 그가 천천히 말했다. “이건 단지 - 글쎄요, 인쇄 사업은 가장 존중받는 사업이잖아요, 마님.”

“그럴 거라 생각해,” 내가 살짝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그는 내 어조를 알아차리고, 보다 음울하게 미소지었다. 

“그 어려움은, 여주인님, 밀수업으로 인한 수입이 아내를 부양하는 데는 더 효과적이라 해도, 밀수와 같은 직업이 명망 있는 처녀의 부모님을 끌리게 할 만한 게 아니라는 거죠.”

“오,” 내가 말했고, 모든 게 확실해졌다. “결혼하고 싶니? 명망있는 집안의 처녀에게?”

그가 살짝 부끄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님.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나는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그 처녀의 어머니를 비난할 수 없었다. 퍼거스는 어린 처녀의 가슴에 불을 지를 어둑하게 잘생긴 외모와 멋진 매너를 가지고 있었지만, 보수적인 스코틀랜드 부모들에게 마음을 끌 몇가지 것들이 부족했다. 재산, 수입, 왼손, 그리고 성과 같은. 

같은 이치로 밀수와 소도둑질, 그리고 실제로 적용되는 공산주의의 다른 형태들은 하이랜드에서 매우 길고 저명한 역사를 갖고 있었지만 프랑스인은 아니였다. 그리고 퍼거스 그가 얼마나 길게 랠리브로크에 살았건 간에 그는 보틀 담의 프랑스인으로 남아있었다. 그 역시 나처럼, 항상 이방인일 것이다. 

“만약 제가 저명한 인쇄 사업의 동업자였다면, 아시겠지만, 어쩌면 그 훌륭한 숙녀가 제 조건을 고려해보았을 지도 몰라요,” 그가 설명했다. “하지만 이건...” 그가 암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동정적으로 그의 팔을 두드렸다. “이건 걱정하지마,” 내가 말했다. “뭔가를 생각해내보자. 제이미가 그 소녀에 대해 알고 있니? 그가 그 엄마에게 너에 대해 말해 주려 할거라고 난 확신해.”

놀랍게도 그는 꽤나 놀란 듯 보였다. 

“오, 아뇨, 마님! 제발, 그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마세요 - 그는 지금 생각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많아요.”

전반적으로 보아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았지만, 나는 그의 열정에 놀랐다. 하지만 제이미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했다. 내 발가락은 얼어붙은 진흙 속에 서있어서 추워지고 있었고, 나는 안으로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어쩌면 조금 뒤에요, 여주인님,” 그가 말했다. “지금으로선 전 제가 양에게도 적합하지 못한 동료란 걸 알아요.” 무거운 한숨과 함께 그는 돌아서 어깨를 떨구고 비둘기장을 향해 터덜터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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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제니는 제이미와 함께 응접실에 있었다. 그녀는 바깥에 있었었다; 뺨과 길고 직선의 코끝은 추위에 핑크빛이었고, 겨울의 내음이 옷에 묻어있었다. 

“어린 이안더러 도나스에게 안장을 얹으라고 했어,”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동생에게 얼굴을 찌푸렸다. “마굿간까지 걸을 수 있겠니, 제이미, 아니면 그가 그 짐승이 널 태우도록 데리러 오는게 나을까?”

제이미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난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어디도 가지 않을거야.”

“내가 그가 오고 있을 거라고 너한테 말하지 않았었니?”제니가 성급하게 말했다. “아마야스 켄트릭이 여기 지난밤 늦게 멈춰서서 그가 막 킨왈리스에서 왔다고 말했어. 호바트가 오늘 오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고.”

그녀는 벽장 위의 어여쁜 에나멜 시계를 흘깃 대었다. “만약 그가 아침을 먹고 떠난다면 몇 시간 내로 도착할거야.”

제이미는 쇼파에 고개를 기울이며 누이를 향해 인상을 썼다. 

“말했잖아, 제니, 난 호바트 맥켄지 따위 무섭지 않아,” 그가 짧게 말했다. “만약 내가 그에게서 달아난다면 빌어먹겠지!”

제니가 남동생을 차갑게 바라보는 동안 그녀의 눈썹 역시 올라갔다. 

“오, 그러니?” 그녀가 말했다. “넌 레오게르 역시 두려워하지 않았었지, 그리고 지금 네 꼴을 봐!” 그녀는 그의 팔 붕대를 향해 고갯짓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미의 입은 한쪽으로 말려올라갔다. 

“아, 그래, 그게 요점이야,” 그가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제니, 누나도 하이랜드에서는 총이 수탉의 이빨보다 날카롭다는 걸 알잖아. 난 호바트가 와서 나를 쏘기 위해 내 자신의 피스톨을 빌리겠다고 물어볼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그가 괴롭힐 거라고는 나 역시 생각치 않아; 그는 그저 걸어 들어와서 멍청한 숫거위처럼 울화가 치밀게 하면서 침을 뱉겠지!” 그녀가 낚아챘다. 

제이미는 웃었고,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 순간 끼어들 기회를 낚아 챘다. 

“누가,” 내가 물었다, “호바트 맥켄지이고, 정확히 왜 그가 거위처럼 당신에게 침을 뱉죠?” 

제이미는 여전히 즐거운 빛이 눈에 담긴 채로 내게 고개를 돌렸다. 

“호바트는 레오게르의 오빠에요, 새서내크,” 그가 설명했다. “나에게 침을 뱉거나 다른 짓을 하거나-”

“레오게르가 그가 사는 킨왈리스에서 그를 보냈어,” 제니가 끼어들었다, “그리고 그에 말했지 ......이 모든 것들을.” 작고, 참을성 부족한 손동작이 나와 제이미, 그리고 전체적인 어색한 상황을 아우르게 했다. 

“호바트는 와서 주위를 돌아다니며 나를 제거함으로써 그의 누이의 명예의 결점을 지우려 하겠죠.”

제이미가 설명했다. 그는 그 생각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나는 확신하지 않았고, 제니 역시 그랬다. 

“이 호바트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나요?” 내가 물었다. 

“당연히 아니죠,” 그가 살짝 짜증이 난 듯 말했다. 그는 누이에게로 돌아섰다. “제발, 제니, 호바트 맥켄지를 알잖아! 그 남자는 자기 발을 잘라내지 않고선 돼지 하나도 해치지 못해!”

그녀는 그를 위아래로 흝으며 그가 무능한 돼지 사냥꾼과 겨뤄서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될지 검증하고는 마지못해 그가 한손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음,” 그녀가 말했다. “그래, 그럼 만약 그가 와서 네가 그를 죽이면, 응? 그럼 어떻게 되는데?”

“그럼 그는 죽게 되겠지, 내 예상으로는,” 제이미가 비꼬듯 말했다. 

“그리고 넌 살인으로 목이 매달릴 거야,” 그녀가 다시 쏘아붙였다. “혹은 모든 레오게르의 친척들이 너를 뒤쫓는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혈전을 시작하고 싶은 거니?”

제이미는 누이를 향해 눈 사이를 좁혀, 이미 눈에 들어오는 그들 사이의 닮음을 더욱 각인시켰다. 

“내가 원하는 건,” 그가 대단한 참을성으로 말했다. “내 아침이야. 날 거둬먹이려는 거야, 혹은 내가 굶주림으로 기절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거야? 그런 다음 날 사제 구멍으로 데려가 호바트가 떠날 때까지 숨겨버리려고?”

제니가 남동생을 쳐다보는 동안 분노와 유머가 제니의 반듯한 뼈대의 얼굴에서 싸워댔다. 그들 프레이저들이 항상 그렇듯, 유머가 이겼다. 

“그런 생각도 있지,” 그녀가 짧고 내키지 않는 미소로 이빨을 반짝이며 말했다. “만약 내가 네 고집센 시체를 멀리 가져다 버릴 수만 있다면, 스스로 널 두들겨 패기라도 하겠어.” 그녀가 고개를 흔들며 한숨쉬었다. 

“좋아, 제이미, 네가 원하는 대로 해. 하지만 내 좋은 터키 카펫에 난장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해, 알겠니?”

그는 긴 입이 한쪽으로 말려 올라간 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약속할게, 제니,” 그가 말했다. “응접실에서 피를 보진 않을 거야.”

그녀가 코웃음쳤다. “멍청이,” 그녀가 말했지만, 유감은 없었다. “네 패트리지와 함께 자넷을 보내마.” 그리고 그녀는 스커트와 패티코트 회오리 속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도나스라고 했나요?” 내가 어리벙벙하게 그녀를 보다가 물었다. “레오크에서 당신이 데려온 그 말과 같은 말은 아니겠죠!”

“오, 아니에요,” 제이미가 나를 향해 웃어보이며 고개를 뒤로 기울였다. “이 아이는 도나스의 손자에요 - 혹은 그들 중 하나라고도 하죠. 우리는 밤색 숫망아지에게 그의 명예를 기리며 그 이름을 줬어요.”

나는 쇼파에 뒤로 몸을 숙이고 부드럽게 어깨에서부터 부상당한 팔을 아래로 만져보았다. 

“아파요?” 내가 상처 위로 몇 인치를 누르며 그를 보고 물었다. 더 나아져 있었다; 전날은 아픈 정도가 더 높이서 시작되었다.  

“그리 나쁘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그는 팔걸이를 제거하고 신음하면서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보려고 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공중제비는 못 돌겠지만요.”

내가 웃었다. 

“아뇨, 난 그런 뜻은 아니였어요.” 나는 주저했다. “제이미 - 이 호바트요. 당신 정말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가 굳건하게 말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한대도, 난 여전히 내 아침을 먼저 원해요. 공복 상태로 죽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왜인지 안심한 채로 다시 웃었다. 

“내가 가서 당신에게 가져다 주죠.” 내가 약속했다. 

그러나 내가 거실 안으로 들어설 무렵, 나는 창문들 중 하나에 아른 거리는 모습에 살펴보는 것을 멈췄다. 추위 속에서 망토를 입고 후드를 쓴 채 외양간으로 향하는 경사를 올라가려고 하는 제니였다. 갑작스런 충동에 사로잡혀 나는 거실 옷걸이에서 망토를 낚아채고 그녀를 뒤쫓았다. 나는 제니 머레이에게 할 말들이 있었고, 이것은 홀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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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양간 바로 바깥에서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녀는 등 뒤에서 내 발소리를 듣고 놀라 돌아섰다. 그녀는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가 단 둘이라는 걸 확인했다. 직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알아차리고 그녀는 울 망토 아래로 어깨를 굳히고 내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돌렸다. 

“난 어린 이안에게 말의 안장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왔어,” 그녀가 말했다. “그런 다음 타르트에 필요한 양파를 가지러 지하 저장소로 갈거야. 나와 함께 가겠어?” 

“그러죠.” 내 망토를 겨울 바람에 맞서 더 단단하게 잡아당기며, 나는 그녀를 쫓아 외양간 안으로 갔다. 

바깥의 추위와 대조되게 적어도 안은 따뜻했지만, 어둡고 말들과 건초, 그리고 거름의 기분 좋은 냄새가 가득차있었다. 나는 잠시동안 어둑함에 눈이 익숙해지도록 멈추었지만, 제니는 바로 중심 통로로 내려갔고, 돌 바닥에 발걸음이 가볍게 울렸다. 

어린 이안은 신선한 건초 뭉치 위에 몸을 펴고 누워 있었다; 그는 소리에 눈을 깜박이며 일어났다. 제니는 헛간 안에 그녀의 아들부터 부드러운 눈의 밤색 말이 안장이나 굴레가 메이지 않은 상태로 평화롭게 여물통에서 건초를 씹어대고 있는 것을 흝었다. 

“내가 너에게 도나스를 준비시키라고 말하지 않았었니?” 그녀가 소년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린 이안이 살짝 양같아 보이는 모양새로 머리를 긁다가 일어섰다. 

“네, 엄마, 그러셨어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전 그의 안장을 다시 풀어야 할 필요가 없을 때 그때 그에게 안장을 얹는 게 더 시간을 아낄거라고 생각했어요.”

제니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오, 그래?”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네가 그럴 필요가 없을 거라고 뭐가 그렇게 확신하게 만들었니?”

어린 이안이 어깨를 으쓱하고, 웃으며 그녀를 내려보았다. 

“엄마, 저만큼이나 제이미 삼촌이 호바트 삼촌을 두고서는 뭘로도 도망치지 않을거라는 걸 아시잖아요. 그렇지 않으세요?” 그가 다정하게 덧붙였다. 

제니는 그녀의 아들을 올려다보고 한숨을 쉬었다. 이내 마지못한 미소가 그녀의 얼굴을 밝혔고, 그녀는 손을 위로 뻗어 두껍고 단정치 못한 머리를 아들의 얼굴에서 치워냈다. 

“그래, 작은 이안. 나도 안단다.” 그녀의 손이 그의 붉은 뺨에 머물다가, 떨어졌다. 

“그럼 집으로 가서, 네 삼촌과 두번째 아침을 먹으렴,” 그녀가 말했다. “네 숙모와 나는 지하 저장실에 갈거야. 하지만 만약 호바트 맥켄지가 온다면 와서 내게 똑똑하게 알려야 한다, 알겠니?”

“그렇게 할게요, 엄마,” 그가 약속하고는 음식에 대한 생각에 들떠 집을 향해 출발했다. 

제니는 함성을 지르는 어린 학이 서투른 우아함과 함께 움직이는 것 같은 그의 깡마른 형상을 보고 있다가 여전히 입술에 미소를 건 채로 고개를 저었다. 

“착한 소년이야,”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기억해내자, 그녀는 결심하고서 나에게로 돌아섰다. 

“가자, 그럼,” 그녀가 말했다. “나와 이야기하고 싶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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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 중 누구도 우리가 지하 저장실의 고요한 안식에 다다를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장소는 집 아래 파놓은 작은 방으로 천장에서부터 길게 줄에 매달린 양파들과 마늘의 향기가 가득하고, 마른 사과의 달고 매콤한 냄새와, 뽀송하고 땅의 냄새가 나는 감자들이 선반 위 갈색 담요 무더기로 저장실에 줄을 지어 퍼져있었다. 

“나한테 감자를 재배하라고 말했던 걸 기억해?” 제니가 무리진 덩이 줄기들을 향해 살짝 한손을 저으며 물었다. “그렇게 한 게 운이 좋았어; 컬로든 이후 한 번 이상의 겨울 동안 우릴 살아있게 했던 건 감자 작물이었어.”

나는 당연하게도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떠나기 바로 직전에 우리가 함께 서있던 차가운 가을 밤, 그녀에게 말했었다 - 그녀는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돌아가야했고, 나는 죽음을 선고받은 제이미를 찾아 하이랜드의 시골로 사냥을 가야했다. 나는 그를 찾아냈고, 그를 구했다 - 그리고 랠리브로크 역시 명백하게. 그리고 그녀는 그둘 모두를 레오게르에게 주려고 시도했었다. 

“왜요?” 내가 마지막에 부드럽게 물었다. 나는 그녀가 일하기 위해 몸을 숙인 상태에서 머리 꼭대기에 대고 말했다. 길게 매달린 끈에서 양파를 잡아당기고 거칠고 시든 땋인 가지를 쪼재고 그걸 가져온 바구니에 담는 작업을 하던 그녀의 손이 시계처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일을 멈추었다. 

“왜 그랬어요?” 내가 말했다. 나는 다른 끈에서 양파를 꺼내어서 그것을 바구니에 넣는 대신에 내 손에 들고서 야구처럼 앞뒤로 굴리며 내 손바닥 사이의 종잇장 같은 표면이 바스락거리는 걸 듣고 있었다. 

“왜 내가 그랬다고 생각해?” 그녀의 목소리는 다시 완벽하게 조절되었다; 오로지 그녀를 잘 아는 사람만이 그 속에 담긴 긴장을 들었으리라. 나는 그녀를 잘 알았다 - 아니 한때 잘 알았었다. 

“왜 내가 내 남동생과 레오게르를 짝지워주려고 했냐고, 그걸 말하는 거야?” 그녀는 질문하며 부드럽고 검은 눈썹을 올리며 빠르게 위를 보고는, 다시 양파 줄에 몸을 숙였다. “네 말이 맞아; 내가 제이미에게 그러도록 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걸 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하도록 했군요,” 내가 말했다. 바람이 지하 저장소의 문을 달그락 거려서 잘린 돌 계단 위로 작은 먼지 뭉치들을 보내왔다. 

“그는 외로웠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너무 외로웠지. 난 그 애가 그러는 걸 보고 견딜 수가 없었어. 그는 아주 오랫동안, 가엾게 있었지, 알겠지만, 당신을 그리워 하면서.” 

“난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무언의 비난에 대답하며 고요히 말했다. 

“제이미는 그랬을 수도 있었을 거야,” 그녀가 날카롭게 말했고, 이내 어두운 머리 뭉치를 뒤로 밀치면서 고개를 치켜올리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쩌면 정말로 제이미가 살아있는 걸 몰랐을 수도 있었겠지; 컬로든 이후로 그러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 그리고 그가 당신이 죽고 가버렸다고 생각했던 건 분명했어. 하지만 그는 끔찍하게 부상을 입었고, 그건 다리만이 아니였어. 그리고 그가 영국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양파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는 보기에 괜찮아 보였지만, 아니-” 그녀는 그 남동색의 것과 충격적으로 닮은 비스듬한 푸른 눈으로 내 눈을 직격으로 바라보았다. “제이미는 혼자서 잠이 들 그런 종류의 남자가 아니야, 알지?”

“인정해요,” 내가 짧게 말했다. “하지만 우린 살았죠, 우리 둘다요. 왜 우리가 어린 이안과 함께 돌아왔을 때 레오게르를 불러온 거에요?”

제니는 처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다만 깨고, 손을 뻗고, 깨고, 손을 뻗으며 양파들을 향해 손을 뻗을 뿐이었다. 

“난 당신을 좋아했어,” 그녀가 마지막에 내가 겨우 들을 정도의 낮은 소리로 말했다. “사랑했어, 어쩌면, 전에 당신이 여기 제이미와 함께 살았을 때.”

“나 역시 당신을 좋아했어요.” 내가 꼭 그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왜?”

그녀의 손은 마지막에 멈추었고 그녀는 옆에 주먹들을 꽉 쥔채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안이 당신이 돌아왔다고 내게 말했을 때,” 그녀는 양파에 눈을 고정한 채 천천히 말했다, “당신은 나를 솜깃털처럼 담담하게 두드렸어. 처음에 나는 당신을 보고싶어 하며 흥분했었지 - 당신이 어디 있었는지를 알고싶어하면서 -” 그녀가 취조하듯 이마를 살짝 찡그렸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고,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내 난 두려웠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눈은 감겨있었고 두껍고 검은 속눈썹에 그림자가 생겨있었다. 

“난 당신을 보았었어,” 그녀가 어떤 보이지 않는 먼 거리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하며 말했다. “제이미가 레오게르와 결혼할 때, 그리고 그들이 계단턱에 서있을 때 - 자네가 그들과 함께 그의 왼편에 서서, 그와 레오게르 사이에 서있었어. 그리고 난 그게 당신이 그를 다시 데려갈 거란 뜻인 걸 알았지.” 

머리가 내 목 뒤를 살짝 간질였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고, 난 그녀가 그 기억에 창백하게 질린 것을 보았다. 그녀는 통 위에 주저앉았고 망토가 마치 꽃 처럼 그녀 주위에 퍼졌다. 

“난 그런 시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그런 걸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도 아니지. 난 전에는 그걸 본 적이 없었고, 다시는 그걸 갖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난 당신을 거기서 보았어, 지금 당신을 보는 것 만큼이나 선명하게, 그리고 그건 내가 서약 중간에 그 방을 떠나게 만들 정도로 날 두렵게 했지.” 그녀가 나를 직접적으로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난 당신이 누구인지 몰랐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혹은....혹은... 무엇이든. 우리는 당신의 가족도, 사는 곳도 몰랐지. 난 당신에게 물은 적이 없어, 그랬지? 제이미가 당신을 골랐고, 그걸로 충분했어. 하지만 당신이 가버리고, 그 이후로 그렇게 오랫 동안 - 난 그가 다시 결혼해서 행복해질 정도로 충분히 당신을 잊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는 그러지 않았죠,” 내가 제니가 확인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그 대답을 주었다. 

“아니였지,” 그녀가 고요히 말했다. “하지만 제이미는 믿음직한 남자야, 그렇지? 그와 레오게르, 그들 둘 사이가 어땠건 간에, 만약 그가 그녀의 남자가 되기로 서약했다면, 그는 그녀를 절대 떠나지 않았을 거야.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에딘버러에서 보냈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 나는 그가 항상 여기로 돌아올 걸 알았어 - 그는 여기, 하이랜드에 묶여 있지. 하지만 그때 당신이 돌아왔어.”

그녀의 손은 무릎 위에 가만히 놓여 있었다. 드문 광경이었다. 그것들은 단정한 모양으로 긴 손가락으로 날랬지만, 손가락 관절들은 몇년 간의 노동으로 빨갛고 거칠었고, 핏줄들은 가늘고 하얀 피부 아래에 파랗게 튀어나와 있었다. 

“혹시 알고 있어,” 그녀가 무릎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내 인생 전체에서 랠리브로크에서 십 마일 이상은 더 멀리 나가본 적이 없다는 걸?”

“아뇨,” 내가 살짝 놀라 말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고 이내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렇지만 당신은 해봤지,”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아주 많이 여행했을 거야, 내 생각에.” 그녀의 시선이 단서를 찾아 내 얼굴을 헤매었다. 

“그랬어요.”

그녀는 마치 혼자서 생각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다시 그러겠지,” 그녀가 거의 속삭이듯이 말했다. “난 당신이 다시 갈거란 걸 알았어. 당신은 여기 묶여 있지 않았어, 레오게르나 나처럼 그렇지가 않았지. 그리고 그는 당신과 함께 가겠지. 그러면 난 그를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을 거야.” 그녀는 짧게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고 단정한 검은 이마 아래로 나를 응시했다. 

“그게 이유야,” 그녀가 말했다. “난 만약 당신이 레오게르에 대해서 알고나면 단번에 가버릴 거라고 생각 했어 - 당신은 그렇게 했지 -” 그녀가 희미한 신음과 함께 덧붙였다. “그리고 제이미는 머물거고. 하지만 되돌아왔지.” 그녀의 어깨가 희미하고, 애처롭게 으쓱거렸다. “그리고 난 그게 아무 쓸모 없단 걸 알았어; 그는 당신에게 묶여있어, 그게 좋건 싫건. 그의 아내는 당신이야. 만약 당신이 다시 떠난다면, 그가 함께 가겠지.”

나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무력하게 말들을 찾아 헤매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을 거에요. 난 다시 가지 않을 거에요. 난 여기서 그와 함께 있기를 원할 뿐이에요 - 항상.”

나는 그녀의 팔에 한 손을 얹었고 그녀는 살짝 굳어졌다. 잠시 뒤에, 그녀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그 손은 차가웠고, 그녀의 길고 쭉뻗은 코끝은 추위로 빨개져있었다. 

“사람들은 그 보는 힘에 대해 각기 다르게 말하지?” 그녀가 잠시 뒤에 말했다. “누군가는 그게 비운이라고 말하지; 뭘 보던 간에 그건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 경고라고 말해; 주의를 기울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그녀는 호기심 어리게 나를 곁눈으로 보았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 쉬었고 내 콧등이 양파 냄새로 짜릿했다. 이것은 정곡을 찌르는 거였다.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말했고, 내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난 항상 누가 무언가에 대해서 안다면 당연히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난 모르겠어요,” 내가 컬로든을 생각하며 부드럽게 끝맺었다. 

제니는 희미한 빛에서 거의 검을 정도로 보이는 깊은 푸른 색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다시 한번 제이미가 그녀에게 얼마나 많이 말해주었는지 궁금했다 - 그리고 제니가 들은 바 없이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지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노력해야 해,” 그녀가 확실함을 담아 말했다. “당신은 그저 떠나버릴 순 없어, 그러겠지?”

나는 그녀가 이것을 개인적으로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지만, 고개를 저었다. 

“네,” 내가 말했다. “그럴 순 없죠. 당신이 맞아요; 노력해야 해요.”

우리는 살짝 부끄럽게 서로를 향해 미소지었다. 

“그를 잘 돌봐주겠지?” 제니가 갑자기 말했다. “만약 가게 된다 해도? 그럴거지, 응?”

나는 내 손 안에서 그녀의 손뼈가 가볍고 약하게 보이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차가운 손가락들을 세게 쥐었다. 

“그럴게요,” 내가 말했다. 

“그렇다면 괜찮아,” 그녀가 다정하게 말하고 다시 힘을 되돌렸다. 

우리는 잠시 동안 서로의 손을 잡고 앉아있었다. 지하 저장소의 문이 밀려 열리고 비와 바람의 몰아침이 계단 아래로 들이닥칠 때까지.

“엄마?” 어린 이안이 흥분으로 빛난 눈을 하고서 고개를 안으로 밀어넣었다. 

“호바트 맥켄지가 왔어요! 아빠가 빨리 오시래요!”

제니는 양파 바구니를 잡아채는 걸 겨우 기억해내며 솟구쳐 일어났다. 

“그가 무장한 채로 왔니, 그럼?” 그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권총이나 검을 가져온거야?”

이안이 고개를 저었고 그의 어두운 머리가 바람에 거칠게 움직였다.

“오, 아뇨, 엄마!” 그가 말했다. “그보다 더해요. 그는 변호사를 데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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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라는 것이 인간의 형상을 한 것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이 호바트 맥켄지였다. 작고, 가벼운 뼈대의 30줄 남자는 창백한 푸른 색의 눈과 속눈썹에 울 것 같은 기색이었고, 감소하는 머리선과 마찬가지로 점점 줄어드는 뺨으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형상으로 마치 그의 몸집 속으로 도망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앞 문으로 들어갔을 때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고 있었고, 단정하게 말려진 가발이 그의 옆에 테이블 위에 올려있었다. 그는 놀라 우리를 보고 눈을 깜박이더니 이내 가발을 잡아들고 같은 동작으로 고개를 숙이며 그것을 머리 위에 얹었다. 

“제니 부인,” 그가 말했다. 그의 작고 토끼 같은 눈이 내 방향으로 깜박거리다가 사라지더니, 내가 정말로 여기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듯이 다시 보았지만, 나 역시 무척 두려웠다. 

제니는 그와 나를 차례대로 보고 깊게 한숨을 쉬더니 정면돌파했다. 

“맥켄지 씨,” 그녀가 그에게 형식적인 예의를 담아 말했다. 

“내 여동생을 소개하죠, 클레어? 클레어, 킨왈리스의 호바트 맥켄지 씨야.”

그의 입이 떨어질 듯 열렸고 그는 나를 얼빠진듯이 바라보았다. 나는 그에게 한 손을 뻗기 시작했으며,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에밀리 포스트(역; 에티켓에 관한 책을 쓴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미스 포스트는 여기 있지 않았고, 나는 즉흥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내가 가능한 한 다정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 그가 말했다. 그는 내게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음... 당신의...종입니다(역; 숙녀에게 인사하는 관용구), 마담.”

운이 좋게도 대화의 이 시점에서 응접실의 문이 열렸다. 나는 문간에 서있는 작고 단정한 인형을 보고 기쁨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네드! 네드 고완!”

그것은 정말로 네드 고완으로, 내가 마녀로 화형당할 뻔 한 것을 살려준 그 나이 든 에딘버그 변호사였다. 그는 이제 상당히 더 나이가 들었으며, 나이로 형체가 줄었고, 내가 지하 저장실에서 보았던 말린 사과들 중 하나처럼 심하게 주름져있었다. 

빛나는 검은 눈은 그래도 그대로였고, 나를 보자 단번에 기쁨이 가득찼다. 

“마이 디어!” 그가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그는 기쁨에 차서 내 손을 붙잡았고, 열렬한 관심으로 그것을 그의 메마른 입술에 내리눌렀다. 

“당신이 했다는 걸 들었어요-”

“당신이 어떻게 오게되-”

“-당신을 봐서 너무 좋군요!”

“-당신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쁘지만 하지만-”

호바트 맥켄지로부터 터져나온 기침이 이 열정적인 대화를 방해했고, 고완 씨는 놀라서 올려다보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 네, 당연하죠. 공적인 일이 먼저요, 디어,” 그가 내게 정중히 목례하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당신이 그래주겠다면, 당신의 매력적인 모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죠.”

“아... 최선을 다해볼게요,” 내가 그가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해하며 말했다. 

“멋져요, 멋져.” 그는 망토를 걸고 있고 머리를 만지고 있던 호바트와 제니에게로 빛나는 작은 눈을 향하고 방 안을 둘러보았다. 

“프레이저 씨와 머레이 씨는 이미 응접실에 있어요. 맥켄지 씨, 만약 당신과 숙녀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데 동의하신 다면 어쩌면 우리는 당신의 사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마음에 드는 문제들로 진행 할 수 있을 거에요. 허락해 주겠어요, 마이 디어?” 그가 단단한 팔을 초대하듯이 내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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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는 내가 떠난 쇼파에 그대로 있었고 거의 같은 상태였다 - 그 말인 즉슨, 살아있었다. 제이미의 무릎 위에서 몸을 말고 잠이 든 토실토실한 아이 한명을 제외하고 다른 아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제이미의 머리는 이제 여러 방향에서 제각기 작게 땋여 화사하게 실크 리본이 달려 있어,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축제같은 분위기를 가져다 주었다. 

“당신 꼭 겁 많은 오즈의 사자 같네요,” 내가 그의 쇼파 뒤에 무릎방석 위에 앉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호바트 맥켄지가 노골적인 나쁜 짓을 범하지는 않을 것 같았으나, 만약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나는 제이미와 가까운 거리에 있게될 것이다. 

그는 놀란 듯 보였고, 머리에 한 손을 얹었다. 

“내가요?”

“쉬,” 내가 말했다. “나중에 말해줄게요.”

 다른 참석자들은 이제 각자 응접실에 모여 자리를 잡았고, 제니는 이안과 함께 다른 2인용 자리에 앉았고, 호바트와 고완 씨는 두개의 벨벳 의자에 착석했다. 

“우리가 다 모였나요?” 고완 씨가 방을 둘러보며 물었다. “모든 관여된 인원들이 다 참석했죠? 좋아요.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맡은 바에 대해서 발언해야겠어요. 나는 여기 호바트 맥켄지 씨의 변호사로서 와 있고, 미세스 제임스 프레이저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어요 - 그리고 그가 나를 보고는 정확하게 덧붙였다 - “그 말인 즉슨, 두 번째 미세스 제임스 프레이저이고 결혼 전 성은 레오게르 맥켄지이죠. 이해하셨나요?”

그는 제이미에게 조사하듯 시선을 주었고, 제이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좋아요.” 고완씨는 그의 옆에 테이블에서 유리잔 하나를 집어들고 작게 한 모금 마셨다. 

“내 고객들, 맥켄지들은, 이 복잡한 일에 내가 법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내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내가 이해하기로 이 일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 비록 당연히 모두가 기쁘고 행운인 거지만 -” 그가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덧붙였다, “첫 번째 미세스 프레이저의 귀환 말입니다.”

그는 꾸짖듯이 제이미에게 고개를 저었다. 

“당신, 내 친애하는 청년은 스스로 상당히 어려운 법적 사안에 얽혀들었군요, 유감이지만.”

제이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그의 누이를 쳐다보았다. 

“아, 네, 난 도움이 필요해요,” 그가 건조하게 말했다.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게 어떤 어려움들이죠?”

“글쎄, 시작하자면,” 네드 고완이 활기차게 말했고, 그의 반짝거리는 까만 눈들은 그가 내게 웃어보이자 주름들의 둥지 안으로 잠겨들었다, “첫 번째 미세스 프레이저는 당신을 간통과 법적 간음과 가까운 것으로 민사 소송에 회부시킬 수 있어요. 그 처벌로 포함되는 것으론-”

제이미가 빠르게 푸른 눈을 반짝이며 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그 가능성에 대해선 난 그리 걱정되지 않는군요,” 그가 변호사에게 말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죠?”

네드 고완은 그 말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 한쪽 주름 진 손을 들어 그가 사안을 처리할 때마다 손가락들을 접었다. 

“두 번째 미세스 프레이저 - 레오게르 맥켄지 - 에 대하여 당신은 당연하게도 사기를 계획하여 사취하려는 목적으로 중혼 범죄로 기소 될 수 있어요 - 의도가 있었나 아닌가, 그것은 개별적인 문제이고 - 중죄로 잘못 전해질 수도 있죠” - 그는 기쁘게 네번째 손가락을 접고 다음 말을 위해 숨을 끌어모았다 - “그리고...”

제이미는 참을성 있게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이제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끼어들었다. 

“네드,”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 빌어먹을 여자가 원하는게 도대체 뭐요?”

그 작은 변호사는 그 구경거리 뒤로 눈을 깜박이고는 손을 내리고 머리 위의 기둥으로 시선을 던졌다. 

“음, 명시된 바와 같이 그 숙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그가 용의주도하게 말했다. 

“브루크 모르다의 시장 광장에서 당신을 거세하고 내장을 꺼내는 걸 보고, 당신 머리는 그녀의 집 문 앞에 걸어놓는 겁니다.”

제이미의 어깨가 짧게 진동했고, 그는 그 동작이 팔을 건들이자 움찔하고 놀랐다. 

“그렇군요,” 그가 입을 비틀며 말했다. 

네드의 늙은 입 옆으로 주름과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미세스 - 그 말은, 그 숙녀 - 에게 알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가 나를 보고 살짝 기침하며 수정했다, “법 아래 그녀의 해결방안이 그녀가 원하는 걸 다 수용하는 것보단 더 제한적이라는 걸.”

“꽤나,” 제이미가 비꼬듯 말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그녀가 나를 특별히 남편으로 다시 원하지 않는다는 거겠죠?”

“아뇨,” 호바트가 예상치 못하게 끼어들었다. “까마귀 밥으로는요, 어쩌면. 하지만 남편으로는 아니죠.”

네드가 그의 고객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 

“합의의 진전과정에서 이들을 인정함으로서 당신 사건을 합의하고 싶지는 않겠죠, 응?” 그가 꾸짖듯 말했다. “아니면 나에게 어떻게 지불할 겁니까?” 그는 직업적인 위엄은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제이미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미스 맥켄지가 당신과의 결혼 상태를 회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 어떤 경우에도 행동은 불가능할 겁니다,” 그가 공정하게 덧붙였다. “당신이 지금의 프레이저 부인과 이혼하고 다시 결혼하는 건 원치 않는 한-”

“아뇨, 난 그걸 원치 않아요,” 제이미가 빠르게 나를 보며 그에게 장담했다. 

“그럼, 그런 경우에는,” 네드가 진정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난 내 고객들에게 비용 - 그리고 세간의 관심 - 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 그가 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호바트에게 보이지 않는 눈초리를 꾸짖음의 의미로 부라렸다, “법에 의해서, 공공의 재판과 그 결과적인 사실의 노출 말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얼마요?” 제이미가 끼어들었다. 

“프레이저 씨!” 네드 고완은 충격받은 듯 보였다. “난 금전상의 합의과 비슷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조차 않았-”

“그건 단지 당신 스스로 즐기느라 너무 바빠서 이겠지, 이 사악하고 늙은 악당아,” 제이미가 말했다. 그는 짜증이 나 있었다 - 양쪽 광대뼈 위로 붉은 자국이 타들어갈 것 같았다 - 하지만 동시에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 얘길 해요, 네?”

네드 고완이 격식을 갖춰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요, 당신도 이해하겠지만,” 그가 말을 시작했다, “묘사된 바와 같은 혐의에 대한 성공적인 소송은 아마 미스 맥켄지와 그녀의 형제가 당신에게 상당한 금액을 징수하게 될 겁니다 - 정말로 큰 금액이요,” 그가 그 관점에서 희미한 변호사적 만족스러움과 함께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미스 맥켄지는 공공의 모욕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조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고, 그녀의 주된 부양 대상의 상실로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런 걸로 위협받지 않아요,” 제이미가 열을 올리며 끼어들었다. “난 그녀에게 내가 그녀와 두 딸들을 계속해서 부양할 거라고 말했어요! 그녀는 내가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네드가 고개를 젓는 호바트와 시선을 교환했다. 

“당신은 그녀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고 싶지 않을 겁니다,” 호바트가 제이미를 안심시켰다. “난 그녀가 그런 말들을 알고 있는지 조차 몰랐어요. 하지만 지불할 생각이 있다는 거죠?”

제이미는 참을성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괜찮은 손으로 머리를 문질렀다. 

“네, 그러죠.”

“그렇지만 그녀가 다시 결혼하기 전까지만이죠.” 모두의 고개가 놀라 제니에게로 돌아갔고, 그녀는 네드 고완에게 담담하게 고갯짓했다. 

“만약 제이미가 클레어와 결혼했다면, 그와 레오게르 사이의 결혼은 유효하지 않아요, 그렇죠?”

변호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사실입니다, 머레이 부인.”

“그래요, 그렇다면,” 제니가 결정한 태도로 말했다. “그녀는 바로 다시 결혼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은가요?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한다면 내 남동생은 그녀의 가정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죠.”

“훌륭한 지적입니다, 머레이 부인.” 네드 고완이 그의 깃펜을 집어들고 열성으로 끄적였다.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그가 그걸 다시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눈을 빛내며 선언했다. 

“이제, 덮어야할 다음 요점은...”

한 시간 뒤, 위스키 디켄터는 비어있었고, 테이블의 풀스캡 판의 종이들은 네드 고완의 휘갈겨 쓴 글씨도 가득했으며 모두는 지쳐서 나른하게 누워있었다 - 종래와 같이 활발하고 눈이 빛나는 네드를 제외하고는. 

“좋아요, 좋아요,” 그가 종이들을 모아 단정하게 순서를 맞추며 다시 말했다. “그래서 - 사안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이저 씨는 미스 맥켄지에게 고통과 불편, 부부간의 편리를 잃은 것에 대한 보상으로 오백 파운드를 지불하는 데 동의한다” - 제이미는 여기에서 살짝 코웃음쳤지만, 네드는 그것을 듣지 못한 것처럼 그의 시놉시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 “추가적으로, 그녀의 가정에 매년 일백 파운드의 비율로 그녀의 가정을 부양하는데 동의하고, 이 지불은 상술한 바와 같이 미스 맥켄지가 다시 결혼하기 전까지이며, 그렇게 되면 지불은 멈추게 된다. 프레이저 씨는 역시 미스 맥켄지의 딸들 각자의 지참금으로 추가적인 삼천 파운드를 지불하는데 동의하고, 마지막 사안으로, 이 합의를 통해 미스 맥켄지는 살인을 범하려는 의도로 공격하려던 기소를 행하지 않는다. 이 사안은 당신의 이해와 동의와 함께 하는 겁니까, 프레이저 씨?” 그는 제이미에게 눈썹으로 물었다. 

“네, 그래요," 제이미가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래 앉아 있어 창백했고 머리선에는 이슬처럼 땀이 맺혀있었지만, 그래도 뻣뻣하고 직선으로 앉아있었고, 그의 무릎의 아이는 아직 엄지를 단단하게 입에 문 채 잠에 빠져 있었다. 

“좋아요,” 네드가 다시 말했다. 그는 일어나 기뻐하며 좌중에 고개를 숙였다. “우리의 친구 존 아버스낫 박사는 ‘법은 무한한 구멍이다.’라고 말했지만, 내 뱃속 보다 그 구멍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이 좋은 냄새가 나는 게 우리 주변의 양고기 등심을 의미하는 건가요, 미세스 제니?”

테이블에서 나는 제이미의 한쪽 옆에 앉았고, 이제는 안심한 듯 보이는 핑크색의 호바트 맥켄지가 다른 쪽에 앉았다. 매리 맥납이 구운 고기를 가져왔고, 오래된 관습대로 그것을 제이미 앞에 내려놓았다. 그녀의 시선이 너무 오랫동안 그에게 머물렀다. 그는 길고, 날카로운 칼을 괜찮은 손으로 집어들고 정중하게 호바트에게 권했다. 

“직접 하겠소, 호바트?” 그가 말했다. 

“오, 아뇨,” 호바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내 분이 아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전 칼을 다루는 재주가 없어요 - 대신에 제 손을 자르기 일수죠. 절 아시잖아요, 제이미,” 그가 편하게 말했다. 

제이미는 소금 그릇 위로 지금까지 그의 매제였던 자에게 길게 시선을 보냈다. 

“한때 그렇다고 생각했었지, 호바트,” 그가 말했다. “내게 위스키를 건네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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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녀를 단번에 결혼 시키는 거야,” 제니가 선언했다. 아이들과 손자들은 모두 사라졌고, 네드와 호바트는 킨왈리스로 떠나 우리 넷 만이 영주의 서재에 남아 브랜디와 크림 케이크를 들 무렵 제니가 말했다. 

제이미가 그의 누이를 보았다. “누나가 할 일에 중매도 들어있나보지?” 그가 목소리에 상당한 날카로움을 담고 말했다. “내 생각에 만약 그럴 마음만 먹는다면 그 적함에 적당한 남자를 한둘 금방 생각해낼 것 같은데?”

“나도 그럴 것 같아,” 그녀가 자신의 목소리에도 역시 그와 같은 날카로움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자수를 놓고 있었다 ; 바늘이 리넨 천을 뚫고 찔러 램프 빛에 붉어보였다. 바깥은 진눈깨비가 두텁게 오고 있었지만, 서재는 난로의 작은 불과 램프 불빛이 닳은 책상과 그 짐인 책과 장부들에 온기를 흘리고 있어 아늑했다. 

“여기에는 하나 문제가 있어,” 그녀가 작업에 눈을 고정한 채 말했다. 

“어디서 1200파운드를 구할 거니, 제이미?”

나 역시 그걸 궁금해하고 있었다. 인쇄소의 보험료는 그 금액에 한참 못 미쳤고, 나는 제이미의 밀수업 지분 역시 그런 액수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랠리브로크 자체에서는 수입을 내지 못했다; 하이랜드에서의 생존은 위험한 사업이었고, 몇 년간 운이 좋은 것이 이어진다 해도 헐벗은 이익을 제공할 뿐이었다. 

“글쎄, 한 장소 밖에 없지 않겠어?” 이안이 그의 누이에게서 매제를 보고는 다시 돌아왔다. 짧은 정적 끝에, 제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했어,” 그가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는 비가 비스듬한 가닥으로 유리창을 마구 두드리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일 년 중에서 파도가 포악한 시기잖아.”

이안은 어깨를 으쓱했고, 의자에서 살짝 앞으로 움직였다. “봄 밀물이 한 주 내로 들어올거야.”

제이미는 괴로운 듯 보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 그렇겠지만...”

“거기에 너보다 더 나은 권리는 아무도 없어, 제이미,” 이안이 말했다. 그는 손을 뻗어 웃으면서 친구의 괜찮은 팔을 세게 쥐었다. “그건 찰스 왕자의 지지자들을 위한 거였어, 그렇지? 그리고 그러길 원했건 아니건 넌 그들 중 하나였고.”

제이미가 그에게 유감스러운 절반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건 사실이라고 생각해.” 그가 한숨을 쉬었다. “어떤 경우에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겠지.” 그는 이안과 제니 사이를 살펴보며 분명 무언가를 덧붙일지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그의 누이는 나보다도 그를 잘 알았다. 그녀는 일하던 것에서 고개를 들고 그를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뭐니, 제이미?” 그녀가 말했다. 

그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어린 이안을 데려가고 싶어.” 그가 말했다. 

“안 돼,” 그녀가 즉각적으로 말했다. 바늘은 멈추었고, 패턴의 멋진 빨간 꽃봉오리 절반 쯤에서 멈추어서, 피의 색깔이 하얀 셔츠와 대비되었다. 

“그는 충분히 나이가 들었어, 제니,” 제이미가 조용히 말했다. 

“그렇지 않아” 그녀가 거절했다. “그는 겨우 열 다섯이야; 마이클과 제이미는 적어도 열 여섯이나 그 이상은 되었었어.”

“그래, 하지만 어린 이안은 그의 형들 둘보다 훨씬 더 수영을 잘해,” 이안이 분별력 있게 말했다. 그의 입매는 생각에 좁혀져있었다.  “무엇보다 애들 중 한명이 해야할 거야,” 그가 제니에게 지적했다. 그는 제이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붕대에 싸인 그의 팔을 잡았다. “제이미 본인 역시도 수영을 매우 잘할 수 없어, 지금의 조건으로는. 그 점에 대해서는 클레어도,” 그가 내게 웃어보이며  덧붙였다. 

“수영?” 내가 완전히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어디서 수영을 해요?”

이안은 잠시 동안 깜짝 놀란 듯 했다; 그리고 눈썹을 올리고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오. 그녀에게 말하지 않은 거야?”

제이미가 고개를 저었다. “했지만, 전부는 아니였어.” 그가 나를 보았다. “이건 보물얘기에요. 새서내크 - 바다표범의 금이요.”

그와 함께 보물을 가져갈 수 없었던 그는 그것을 그 장소에 숨겨두고 아리즈무어로 돌아갔었다. 

“난 그것에 대해서 어떤 게 최선인지 몰랐어요,” 그가 설명했다. “던컨 커는 그에 대한 처분을 내게 맡겼지만, 나는 그걸 누가 가졌어야 했는지, 혹은 거기에 두었는지, 혹은 내가 그걸로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죠. 던컨이 말한 건 ‘그 백마녀’ 가 전부였고, 그건 내게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죠, 새서내크.”

스스로 그 보물의 용도를 찾지 못했고 누군가 그것에 대해 알고 있다는 느낌도 없어, 그는 그가 감옥에서 죽을 것을 대비해 랠리브로크의 제니와 이안에게 그는 조심스럽게 암호로 편지를 보내어 은닉처의 위치와 아마 그것의 - 추측하건대 - 용도였을 것을 알렸다. 

자코바이트들에게 시련인 시간들이었고, 가끔씩은 프랑스로 도망쳤던 사람들이 - 뒤에 땅과 재산들을 버리고 - 남아서 하이랜드에서 영국의 탄압을 직면해야 했던 사람들보다도 나빴다. 그리고 동시에, 랠리브로크는 연이어 두해 연속 흉작을 겪었고, 프랑스에서 그들에게 도착한 편지에는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한 동료들이 원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우리는 보낼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사실 여기 우리 역시도 빌어먹게도 거의 굶어 죽어가고 있었죠,” 이안이 설명했다. “나는 제이미에게 말을 전했고, 그는 어쩌면 왕자의 추종자들을 먹여살리는 걸 돕기 위해 그 보물의 일부를 사용하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죠.”

“그건 아마 스튜어트 왕가의 지지자들 중 하나에 의해 거기 놓여졌을 거에요,” 제이미가 끼어들었다. 그는 한쪽 눈썹을 내게 찌푸렸고,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 그걸 찰스 왕자에게 보내지도 않을 거였어요.”

“잘 생각했어요,” 내가 건조하게 말했다. 제이미가 그랬듯 찰스를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찰스에게 어떤 돈이든 주어지면 몇 주 안에 그걸 버리고 낭비한 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안은 그의 장자인 제이미를 데리고 스코틀랜드를 가로질러 코이가크 근처 해표들의 만으로 갔다. 보물에 대한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은 어부의 배를 빌리지 않았고 대신에 어린 제이미가 그의 삼촌이 몇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해표들의 바위로 헤엄쳐 갔다. 그는 그 장소에서 그 보물을 찾아냈고, 두 개의 금화와 세 개의 더 작은 보석들을 빼낸 다음 그것을 그의 목에 은밀하게 둘러 묶은 가방안에 숨기고, 나머지 보물은 다시 둔 다음 완전히 지쳐서 다시 파도를 뚫고 돌아왔다. 

그들은 이내 인버네스로 향해서 프랑스로 가는 배를 탔고, 그곳에서 성공적으로 와인 사업을 하고 있는 제라드 프레이저에게로 갔다. 그는 그들이 그 동전들과 보석들을 은밀하게 현금으로 바꾸는 것을 도와주었고, 그것을 필요한 자코바이트들에게 분배하는 책임을 맡았다. 

그 이후로 세 번, 이안은 그의 아들들 중 하나와 해안으로 가는 힘든 여행을 했고, 매 번 갈 때마다 필요한 재화를 공급하기 위해 숨겨진 재산을 조금씩 가져왔다. 프랑스로 간 친구들을 위해서 돈이 간 것은 두 번이었다; 한 번은 랠리브로크의 새로운 파종 씨앗을 구매하기 위해서 그리고 감자 작물이 실패했을 때 긴 겨울을 날 음식을 소작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오로지 제니, 이안, 그리고 두 명의 연장자 소년들인 제이미와 미카엘만이 그 보물에 대해서 알았다. 이안의 나무 다리는 그가 해표들의 섬으로 헤엄칠 수 없게 했고, 그래서 그의 아들 중 하나가 항상 그와 함께 여행 해야 했다. 나는 그런 중요한 비밀을 맡은 것이 어린 제이미와 미카엘 둘 모두에게 어떤 통과 의례와 같은 것이었음을 인식했다. 그리고 이제 어린 이안의 차례일 것이다. 

“안 돼,” 제니가 다시 말했지만, 난 그녀의 생각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안은 이미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를 프랑스에까지 함께 데려갈건가, 제이미?” 제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그 거야. 나는 아마 레오게르로 인해 랠리브로크를 오랫 동안 떠나있어야 할 것 같아요 - 난 그녀가 있는 코 앞에서 당신과 함께 여기서 살수는 없어요,” 그가 내게 사과하듯이 말했다, “적어도 그녀가 누군가 다른 사람과 적합하게 결혼하기 전까지는.” 그는 그의 주의를 다시 이안에게로 돌렸다. 

“자네에게 에딘버러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말하지 않았어지, 이안, 하지만 모든 것들을 고려했을 때, 난 내가 역시 잠시 동안 거길 떠나있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그 소식을 소화하려 애쓰며 침묵을 지켰다. 나는 제이미가 랠리브로크를 떠날 요령이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 그건 마치 스코틀랜드 자체를 떠나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뭘 어쩌려고, 제이미?” 제니는 바느질 하는 체 했던 것을 집어치우고, 무릎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는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코를 문질렀다. 오늘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 첫날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몇 시간 전에 침대로 돌아갔어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모두의 방문과 저녁 식사 내내 주재하며 일어나 있겠다고 고집했다. 

“글쎄,” 그가 천천히 말했다. “자레드가 한 번 이상 내게 그의 사업을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었어. 아마도 난 프랑스에서 적어도 1년은 지내게 될 것같아. 난 어린 이안이 우리와 함께 가서 파리에서 학업을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왔어.”

제니와 이안이 길게 시선을 교환했다. 오랜 결혼 생활을 한 부부들만이 가능한 적은 심박수의 공간 속에서 완벽한 대화를 주고받는 거였다. 결국 제니가 한쪽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이안이 미소를 짓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다 잘 될 거야, 모 나인 듀(역; 나의 검은 머리 소녀),” 그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리고 제이미에게 돌아섰다. 

“그래, 그를 데려가. 그 애에게는 대단한 기회가 될거야.”

“확신하는 거야?” 제이미는 주저하며 이안 보다는 그의 누이에게 묻고있었다. 그녀의 푸른 눈은 램프 빛에 반짝거렸고,녀의 코 끝은 살짝 붉었다. 

 

“그가 아직 자유는 우리가 주는 거라고 생각할 때에 자유를 주는 게 낫겠지.”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제이미를 바라보았고, 그 다음엔 나였다. 안정되고 직접적인 시선이었다. “하지만 그를 잘 신경써주겠지,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