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9. Lost, and by the Wind Grieved 실종, 그리고 바람의 비탄

페이쓰 2017. 8. 28. 23:35

(*) 비가 와서 그런지 집이 정전됐어요.... 그래도 그냥 노트북 남아 있는 건전지로 올리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wifi가 안되는 거 있죠.... 흑 그래서 결국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거 복붙해서 핸폰으로 올립니다... 폰트나 오탈자 수정은 다음에 할께요 설마 그때까지 집이 암흑이지는 않겠죠ㅎㅎㅎ





39. Lost, and by the Wind Grieved  실종, 그리고 바람의 비탄

스코틀랜드의 이 지방은 랠리브로크 근처의 잎이 무성한 협곡이나 만같지 않은 북 요크셔의 황무지였다. 여기에는 나무들이 없었다; 오로지 돌이 흩뿌려진 헤더들 만이 길게 바위 속으로 나있어서 낮아지고 있는 하늘을 만질듯 하며 갑작스럽게 안개 커튼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가 해안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안개는 더 두터워졌고, 오후 늦게 시작되어 아침까지 남아있어서 하루 중간에 두 시간 정도 만이 우리가 깨끗한 승마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는 속도는 상당히 느렸지만 우리 중 누구도 대단히 신경 쓰지 않았다. 가득 흥분해서 도착하고 싶어 안달난 어린 이안을 제외하고는.


“해안에서 해표들의 섬까지는 얼마나 멀어요?” 그가 열 번째로 제이미에게 물었다.
“쿼터 마일정도, 내 생각에는,” 그의 삼촌이 대답했다.
“전 그 정도거리는 헤엄칠 수 있어요,” 어린 이안이 열 번째로 반복했다. 그의 손은 고삐를 세게 쥐어잡고 있었고, 그의 잘생긴 턱은 결심으로 굳어있었다.
“그래, 네가 할 수 있단 걸 나도 안다,” 제이미가 참을성있게 그를 달랬다. 그는 입꼬리에 살짝 미소를 숨기고 나를 보았다. “그렇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그저 섬을 향해서 직선으로 헤엄쳐 가기만 하면, 조류가 널 실어다 줄거야.”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침묵했지만, 그의 눈은 기대로 반짝이고 있었다.
만 위의 작은 곶은 안개가 번지고 황량했다. 우리의 목소리는 연무 속으로 기이하게 메아리쳤고, 우리는 금방 대화를 멈추고 기이한 으스스함에 빠져들었다. 나는 해표들이 멀리 아래서 짖는 걸 들을 수 있었고, 그 소리는 차도의 충돌과 함께 섞이고 흔들려 마치 바다 소리 위로 선원들이 서로에게 부르는 것처럼 들렸다.


제이미는 어린 이안에게 엘렌의 탑의 돌 굴뚝을 가리켜보였고, 그의 안장에서 줄을 꺼내들어 입구로 향하는 만의 부서진 돌을 선택했다.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셔츠를 입고 있어라,” 그가 파도 위로 거의 소리치다시피 하며 소년에게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파도가 네 등을 조각으로 찢어놓을 거야.”


이안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그의 허리로 줄이 안전하게 감겼다. 나에게 긴장어린 미소를 보낸 후 대담하게 두 걸음을 내걸어, 땅 속으로 사라졌다. 제이미는 그의 허리에 줄의 다른 끝을 둥글게 감싸고 소년이 내려가는 동안 그의 괜찮은 손으로 그것을 조심스럽게 잡고 있었다. 손과 무릎으로 기어가서, 나는 내가 반달 아래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작은 잔디와 자갈이 깔린 절벽의 바스라지는 가장자리로 갔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았으나, 마침내 나는 작고 개미같은 형상으로 굴뚝의 아래에서 이안이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줄을 풀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절벽 꼭대기의 우리를 발견하고 열광하며 손을 저어 보였다. 나도 그에게 손을 흔들어보였지만, 제이미는 단지 “좋아, 계속 가라, 그럼,”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나는 내 옆의 그가 소년이 바지를 벗고 물을 향해 돌 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는 동안 긴장한 걸 느낄 수 있었고, 그 작은 인형이 회색빛 푸른 파도 속으로 거꾸로 다이빙하자 움찔하는 걸 느꼈다.


“부르르!” 내가 바라보면서 말했다. “물이 얼음장 같을텐데!”
“그래요” 제이미가 함께 느끼면서 말했다. “이안 말이 맞아요; 지금은 수영하기에 잔혹한 시기에요.”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굳어있었다. 긴 승마와 줄과 함께 하는 운동은 그 어떤 좋은 것이 없음에도, 나는 이것이 그의 부상당한 팔로 인한 불편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안이 내려가는 동안 그는  자신감을 북돋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걱정을 숨기려는 수고를 보이지 않았다. 만일 일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우리가 이안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우리는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어요,” 내가 그의 정신을 더욱 딴 데로 돌릴 말을 하면서 말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다음 부활절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그랬을 거에요,” 그가 역설적으로 동의했다. “당신에게 동의하긴 하지만, 난 이것보다 더 깨끗하게 봤었어요,” 그가 소용돌이 치는 흐린 아래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덧붙였다.

안개가 그 사이로 깔려 있어 세 개의 섬들은 절벽에서 겨우 보일 정도였다. 나는 그가 해안을 떠났던 첫 20 야드 동안은 이안의 고개가 까딱거리는 걸 볼 수 있었지만, 이제 그는 안개 속으로 사라져있었다.


“그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이미가 내가 위로 일어나는 걸 돕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의 코트 천은 내 손가락 아래서 축축하고 거칠었고, 안개와 바다 물보라의 방울들로 젖어있었다.


“네, 그는 해낼 거에요. 그는 괜찮은 수영선수잖아요; 그리고 해류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수영하긴 어렵지 않아요.” 아직도 그는 마치 그 순수한 노력이 그 베일을 깍을 거라고 생각하듯이 안개 속을 응시하고 있었다.

제이미의 충고로, 어린 이안은 조류가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때에 하강을 시도했고, 조류 - 경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자리를 올려다보며 나는 넓어지는 해변 일부에서 반쯤 묶여 떠다니는 난파선의 덩어리를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두 시간이 되기 전에 그는 돌아올 거에요.” 제이미가 내 묻지않은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마지못해 그의 안개에 숨겨진 만을 살펴보는 헛된 일에서 돌아섰다. “빌어먹을, 내가 팔이 있건 없건 내가 가는 게 나았어요.”


“영 제이미와 마이클 둘 다 이걸 해냈었잖아요.” 내가 그에게 상기시켰다. 그는 후회하는 미소를 지었다. “오, 네.  이안은 잘 해낼거에요. 단지 뭔가 좀더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다른 누군가가 그걸 하는 동안 기다리며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뿐이죠.”
“하,” 내가 그에게 말했다. “그러면 이제 내가 당신과 결혼했을 때와 같은 기분을 알겠군요.”
그는 웃었다.
“오, 네,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어린 이안에게 그의 모헙을 속이는 건 수치에요. 이리와요, 그럼, 바람 밖으로 나가자구요.”우리는 살짝 내륙으로 움직여, 절벽의 바스락거리는 가장자리에서 벗어나고 말들의 몸을 방패로 사용해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었다. 거칠고 추레한 하이랜드 조랑말들은 기쁘지 않은 날씨에도 움직이지 않고 단순히 함께 서서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바람과 반대로 돌리고 있었다.


바람은 쉬운 대화에도 너무 높았다. 우리는조용히 앉아 말들 처럼 함께 기대고 바람 부는 해안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저게 뭐지?” 제이미가 무언가를 듣고 고개를 올렸다.


“뭐가요?”


“소리치는 걸 들은 것 같아요.”

“해표일 거에요,” 내가 말했지만, 그 말이 내 입에서 나가기도 전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절벽 가장자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만은 아직 구부러진 안개로 가득했지만, 바람은 해표들의 섬을 가리지 않고 있었고, 적어도 그 순간은 깨끗하게 보였다. 적어도 지금은 거기에 해표는 없었다.

작은 보트가 섬의 한쪽의 경사진 돌 선반에 놓여 있었다. 어부의 배는 아니였다; 이것은 더 길고 뱃머리가 더 뾰족했으며 노 한쌍이 있었다.


내가 본 것은, 한 남자가 섬의 중간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무언가를 한팔 아래에 들고 있었고, 그 상자의 모양과 크기는 제이미가 묘사한 것이었다. 나는 그 사물의 정체를 길게 보지는 못했다. 바로 그 순간 두번째 남자가 섬의 먼 경사를 올라와 시야에 잡혔다.


그 남자는 어린 이안을 데리고 있었다. 그는 소년의 반쯤 벗은 몸을 한쪽 어깨 위로 조심성 없이 들고 있었다. 소년은 머리를 아래로 하고 팔들은 처진 채 축 늘어져 있어 소년이 의식이 없거나 죽었다는 것이 확실했다.


“이안!” 제이미의 손이 내가 다시 외칠 수 있게되기 전에 내 입을 막았다.


“쉬!” 그는 나를 시야 밖에서 지킬 수 있게 내 무릎을 끌었다. 우리는 어쩔 도리 없이 그 두번째 남자가 부주의하게 이안을 끌어올린 다음 다시 보트를 물에 띄우기 위해 뱃전을 잡아당기는 걸 보고 있었다.우리가 그들이 도망치기 전에 굴뚝 아래로 경사를 내려가 섬으로 헤어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 도망친단 말인가?”


“그들이 어디서 온거죠?” 내가 숨을 헐떡거렸다. 아래 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조수가 돌아서며 안개와 움직이는 켈프 뭉치밖에는 없었다.


“배요. 저건 배의 보트에요.” 제이미가 무언가를 낮게 게일어로 덧붙였고, 이내 조용해졌다. 나는 돌아서서 그가 말들 중 하나에 올라타 그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는 곶에서 벗어나 내륙을 가로질러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말을 달려 사라졌다.

내륙을 가로지를 때 발을 디디는 것이 거칠어서, 발에 편자를 박은 말들이 나보다 나은 실정이었다. 나는 이안의 묶인 말이 거세세 항의의 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며 급히 말에 올라 제이미를 따랐다. 바다 쪽의 내륙까지는 쿼터 마일도 안되었지만, 그곳에 다다르기까지가 거의 영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 앞의 제이미의 머리가 바람에 헐렁하게 날리고, 그의 위로 배가 해안을 떠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바다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땅은 돌 무더기로 부서져 내려갔다. 이 지형은 절벽 가장자리처럼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말을 타고 내려가기에 충분히 거칠었다. 내가 멈출 무렵, 제이미는 그의 말에서 내려 물을 향해 돌무더기를 내려가고 있었다.
왼쪽에는 곶의 곡선에 둥글게 끌려가는 섬에서부터 온 긴 보트가 있었다. 배의 누군가가 그들을 찾아나선 모양으로, 나는 배쪽 방향으로부터 희미한 외침을 듣고 삭구에 갑자기 나타난 작은 인영을 보았다.

그들 중 누군가가 우리를 본 모양으로, 배 위에서 갑작스런 소란이 일며 난간 위로 머리들이 튀어나오며 더 소리쳤다. 넓고 검은 줄이 모든 주변에 칠해진 파란 배였다. 이 줄에는 포문의 줄이 있었고, 내가 그것을 본 순간 앞쪽의 것이 열리고 대포의 둥글고 검은 눈이 튀어나왔다.


“제이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게 소리쳤다. 그는 발치의 돌들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내가 가리킨 것을 발견하고는 대포알이 지나가도록 돌무더기에 평평하게 몸을 던졌다.

총성은 끔찍하게 크지는 않았지만 나를 본능적으로 움추러들게 하는 휘파람과 같은 소리가 내 머리를 지났다. 내 주변의 돌 몇개가 돌 부스러기가 날아다니듯 폭발했다. 다소 늦게 그것이 나에게 일어난 것은 절벽 아래의 제이미보다 곶의 꼭대기에 말들과 있는 내가 훨씬 더 잘 보였기 때문이었다.

말들은 나보다 훨씬 전에 이 놀라운 사실에 기겁해서 먼지가 잦아들기 전에 그들이 지나온 자갈이 깔린 길로 다시 떠나버렸다. 나는 곶 가장자리 위로 몸을 던져서 자갈의 샤워 속에서 몇 피트 동안 미끄러지고, 절벽 안의 깊은 틈 안에 스스로를 숨겼다.


내 머리 위 어딘가에서 또다른 폭발이 일었고, 나는 돌 안에 더 가까이 스스로를 눌렀다. 분명 배 안에 승선한 사람들은 그들의 마지막 총성의 효과에 만족했을 것으로, 지금은 상대적으로 침묵이 감소했다.

내 심장은 갈비뼈와 맞닿아 거세게 뛰고 있었고, 얼굴 주변의 공기는 내게 기침하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욕구를 가져다 주는 고운 회색 먼지로 가득했다. 나는 어깨 너머로 살펴보았고, 바로 그때 그 긴 보트가 배에 타기 위해 들어올려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안과 그의 두 포획자들에게는 아무 신호가 없었다.


내가 보았을 때에 포문은 조용히 닫혔고, 닻에 묶인 줄은 물을 가르고 기어올랐다. 배는 천천히 돌아 바람을 갈랐다. 공기는 가벼웠고 출항은 겨우 가능할 정도였으나, 그정도로도 충분했다. 제이미가 내가 숨은 장소에 다다를 무렵, 배는 보이지 않는 수평선의 두꺼운 구름 속으로 사라져있었다.


“주님” 이 그가 내게 손을 뻗으며 한 말의 전부였으나, 그는 잠시동안 나를 세게 움켜잡았다. “주님.”

이내 그가 나를 놔주었고, 바다를 보기 위해 돌아섰다. 천천히 떠오르는 안개의 덩굴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세상은 침묵으로 덮힌 것 같아보였다; 슴새와 바다오리가 이따금 우는 소리마져도 대포의 총성으로 사라져버렸다.
내 발 근처의 회색 돌은 더 얉은 회색의 새로운 부분을 보여주었는데,충돌이 돌을 넓게 조각냈기 때문이었다. 내가 도피한 틈에서 겨우 3피트 위였다.


“우리가 뭘 해야할까요?” 나는 오후의 충격과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에 대한 대단한 심각성 때문에 멍한 것을 느꼈다. 이것이 한 시간보다 적은 시간 안에 일어났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안은 마치 지구의 얼굴을 닦아낸 것처럼 우리에게서 완전히 사라졌다. 안개는 우리 옆의 해안에서 살짝 벗어나 두껍고 뚫을 수 없게 나타나며 지구와 그 아래의 세상에 커튼을 치듯 장벽을 만들었다.


내 마음은 계속해서 장면들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안개가 해표들의 섬의 윤곽 위로 떠다니다가, 보트의 갑작스런 등장, 돌들 위로 올라온 사내들, 이안의 늘어진, 미성숙하고 안개에 하얗게 질렸으며 비쩍 마른 사지가 관절없는 인형의 것처럼 달랑거렸다. 나는 비극에 있었던 모든 것들을 명료하게 보았었다; 모든 세부사항이 내 마음의 눈에서 고쳐져서 다시 그리고 다시 보여졌고, 항상 함께하는 그 반쯤 의식적인 느낌과 함께였다. 이번에는 그것을 바꿀 수 있었다.
제이미의 얼굴은 뻣뻣하게 굳어있었고, 코에서 입까지 진하게 고랑이 파였다.

“모르겠어요,” 그가 말했다. “빌어먹게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의 손이 갑자기 옆에서 주먹으로 쥐어졌다. 그는 눈을 감고 무겁게 숨을 쉬었다.


나는 이 시인에 보다 큰 두려움을 느꼈다. 내가 돌아와 제이미와 함께했던 짧은 시간동안, 나는 다시 한번 설사 지독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항상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있는 제이미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이 고백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그 어떤 일보다 속상했다.


무기력한 느낌이 내 주위를 안개처럼 둥글게 휘감았다. 모든 관절이 무언가를 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무엇을?
나는 그리고 그의 소매의 핏줄기를 보았다; 그는 돌들 아래로 기어내려가며 그의 손을 베였다. 그것은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작다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에 그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손이 베였네요,” 내가 말했다. 나는 그의 다친 손을 만졌다. “내가 보게 해줘요; 이걸 감싸줄게요.”
“아뇨.” 그는 돌아서 얼굴을 굳히고 여전히 안개속을 절박하게 보고 있었다. 내가 다시 그에게 손을 뻗었을 때, 그는 홱 움직였다.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그냥 놔둬요!”

나는 힘겹게 목을 넘기고 내 망토아래로 팔을 감쌌다. 이제는 곶에도 바람이 작게 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춥고 축축했다.


그는 코트 앞쪽으로 조심성없이 손을 문질러 녹슨것 같은 자국을 남겼다. 그는 아직도 배가 사라진 지점을 향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고, 입술을 세게 붙혔다. 그리고 입술을 열고는 나를 향해 작은 사과의 손짓을 해보이고는 곶을 향해 돌아섰다.


“내 생각에 말들을 잡으러 가야할 것 같아요,” 그가 고요히 말했다. “이리 와요.”

우리는 충격과 비탄으로 침묵하며 아무 말 없이 두껍고 짧은 잔디와 흝뿌려진 돌들을 지나 다시 걸었다. 나는 멀리서 그들의 묶인 동료들과 함께 무리 지어있는, 다리가 붙은 작은 모습의 말들을 볼 수 있었다. 곶에서 바깥쪽 연안으로 달렸던 것이 몇시간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돌아가는 것은 훨씬 더 긴 것 같았다.


“난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마치 일년처럼 느껴진 시간이 지나 말했다. 나는 위로의 뜻으로 머뭇거리며 제이미의 팔에 한 손을 놓았지만, 그는 내가 그를 곤봉으로 때렸다고 해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아니죠,” 그가 말했고, 나는 그가 힘겹게 침을 삼키는 것을 보았다. “아니에요, 그는 죽지 않았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를 데리고 가지 않았을 거에요.”


“그들이 그를 배 위로 데리고 갔나요?” 내가 눌렀다. “그걸 봤어요?”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이 그에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들이 그를 배 위로 실었어요; 그걸 정확하게 봤어요. 거기서 약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죠,” 그가 거의 스스로에게 하듯이 중얼거렸다. “만약 그들이 그의 머리를 한번에 두드리지 않았다면요, 아마 그러지 않았을 거에요.”


갑자기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며, 그는 돌아서 내 얼굴을 탐색하는 눈을 하고서 나를 보았다.
“당신은 다 괜찮아요, 새서내크?”
나는 여러 곳이 찰과상을 입었고, 먼지로 뒤덮혔으며, 공포로 무릎이 떨렸지만 기본적으로 소리를 낼 수는 있었다.
“난 괜찮아요.” 내가 그의 팔에 다시 내 손을 올려놓았다. 이번에는 그가 그러도록 두었다.
“그거 좋네요,” 그가 잠시 뒤에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그의 팔꿈치 안쪽에 내 손을 걸쳤고, 우리는 계속해서 갔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짐작가는 게 있어요?” 나는 우리 뒤의 파도 소리 위로 들리게 하기 위해 살짝 목소리를 높혀야했지만, 할수 있는 한 그가 계속해서 말을 하길 원했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에게 말을 붙이려는 시도가 그를 천천히 충격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같았다.
"선원들 중 한명이 보트의 남자들에게 소리치는 걸 들었는데, 프랑스어로 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아무런 단서도 되지 않죠 - 선원들은 어디서든 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항구에서 보았던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은 상인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 영국 배도 절대 아니구요," 그가 덧붙였다, "비록 내가 왜인지 정확히는 말할 수 없지만요. 아마도 그 선박들은 장비를 갖추고 있었을 거에요."


"푸른 색이었고, 검은 선이 둥글게 칠해져 있었죠," 내가 말했다. "그게 대포들이 불을 내뿜기 전에 내가 볼 수 있었던 전부에요."


배를 뒤쫓는 것이 가능할까? 그 일말의 생각이 내게 희망을 주었다; 어쩌면 상황은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끔찍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만약 이안이 죽지 않았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배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그 위에 적힌 이름을 봤어요?" 내가 물었다.

"이름이요?" 그는 그 말에 살짝 놀란 듯 했다. "어디요, 배에요?"

"배들은 항상 옆에 그 이름들을 칠해놓는 게 아닌가요?" 내가 물었다.

"아뇨, 뭐 하러요?" 그는 정말로 어안이벙벙한 듯 말했다.

"그러면 당신이 그들이 누구인지 빌어먹게도 말할 수 있겠죠!" 나는 과장하며 말했다. 내 어조에 놀라서 그는 정말로 살짝 웃었다.

"네, 글쎄, 내 예상에 그들은 아마도 그들이 누구인지를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을 거에요, 그들의 일을 고려해볼때," 그는 건조하게 말했다.


우리는 잠시동안 생각에 잠겨 함께 걸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하다는 듯 말했다, "글쎄요, 그러면 만약 그들이 배 이름을 칠해놓지 않을 경우에 합법적인 배들은 어떻게 서로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거죠?"

그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나를 바라봤다.

"난 다른 여자와 당신을 구분해낼 수 있어요," 그가 지적했다, "그리고 당신은 가슴 위에 이름을 붙이고 다니지 않잖아요."

"글자 'A' 처럼은 아니죠." 내가 경박하게 말했지만, 그의 멍한 모습을 보고 덧붙였다. "당신 말은 배들이 충분히 다르게 생겼다고요 - 그리고 그 수가 적다구요 - 생김새로 하나와 다른 것들을 구분 할 수 있을만큼?"

"내가 말한 건 아니죠," 그가 정직하게 말했다. "나는 아주 조금 알아요; 내가 아는 건 그 선장을 알거나, 사업을 위해서 승선했던 배들이나, 혹은 항구에서 자주 보았던 근방을 자주 다니는 작은 우편선 몇몇 개에요. 하지만 선원들은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이안을 데려간 그 배의 이름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군요?"
그는 나를 호기심어리게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우리가 걷는 동안 모든 것을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중이었어요, 자레드에게 말하기 위해서요. 그는 상당히 많은 배들을 알거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선장들을 알겠죠 - 그리고 어쩌면 그들 중 한명은 갑판이 넓고 돛대 세 개와 열두개의 대포, 그리고 찡그리는 선수상이 달린 푸른 배를 알거에요."
내 심장이 위로 솟구쳤다. "그럼 당신 계획이 있군요!"

"그걸 그리 많은 계획이라고 부를 순 없을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이건 단지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거였어요."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한손으로 그의 얼굴을 닦았다. 우리가 걷는 동안 작은 방울들의 습기가 맺혀서 그의 눈썹의 붉은 털들을 반짝이게 하고, 그의 뺨을 눈물과 같이 적셨다. 그는 한숨을 쉬었다.

“인버네스에서부터 경로가 정해져있어요. 내 생각에 최선은 가는 거에요; 자레드는 르 아브르에서 우리를 만나게 되겠죠. 그를 만나게 되면, 그가 그 파란 배가 뭐라고 불리우고, 그리고 혹은 그게 어디에 정박되어있는지를 찾아내는 걸 도와줄지도 몰라요.네,” 그가 건조하게 말하고, 내 질문을 예상하고는, “배들은 몇몇의 소속항구들이 있고, 만약 그들이 해군에 소속되어있지 않으면 그들이 정박하는 항구들의 항만 관리소장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어디에 정박했는지 보여주도록 되어있어요.”

나는 이안이 엘렌의 탑을 내려간 이래 가장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만약 그들이 해적이나 사나포선(역;민간 소유이지만 교전국의 정부로부터 적선을 공격하고 나포할 권리를 인정받은 배)이 아닐 경우지만요, 그건,” 그는 내 고양되는 정신에 대해 즉각적인 눅눅한 경고의 시선을 보내며 덧붙였다.

“그럼 만약 그들이 그렇다면요?”

“그렇다면 신은 아시겠죠, 난 모르지만,” 그는 짧게 말했고, 우리가 말들에게 다다를 때까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들은 우리가 이안의 말을 내버려둔 탑 근처의 곶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굴며 거친 바다 잔디가 맛있다는 냥 굴고 있었다.

“차!” 제이미는 그들을 불만을 담아 보았다. “멍청한 짐승들.”
그는 줄의 고리를 잡고 그것을 돌출된 돌에 두번 둥글게 감았다. 내게 끝 쪽을 쥐어주고 그것을 잡고 있으라는 간결한 지시와 함께, 그는 자유로운 끝을 굴뚝 아래로 떨어뜨리고 그의 코트와 신발을 벗고는 다른 지시사항 없이 줄을 타고 아래로 사라졌다.

잠시 뒤에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며 팔 아래로 작은 꾸러미를 밀어넣은 채 그가 다시 돌아왔다. 어린 이안의 셔츠, 코트, 신발과 스타킹,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었던 귀중품들이 든 작은 가죽 파우치와 칼이었다.

“그걸 집의 제니에게 가져다주려는 거에요?” 내가 물었다. 나는 제니가 어떻게 생각하거나 말할지, 혹은 그 소식에 뭘 할지, 그리고 성공할지를 너무도 잘 그려낼 수 있었다. 나는 내가 느꼈던 그 우묵하고 아픈 상실의 감각은 그녀가 느낄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 살짝 아파왔다.

제이미의 얼굴은 등반으로 상기되어 있었지만, 내 말들에 뺨에서 홍조가 사라졌다. 꾸러미를 쥔 그의 손이 경직되었다.
“오, 네,” 그가 매우 부드럽게, 하지만 끔찍한 쓰라림과 함께 말했다. “네, 내가 집으로 가서 내 누이에게 내가 그녀의 가장 어린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말해야겠죠? 그녀는 그를 나와 함께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내가 고집했죠. 그를 돌보겠다고, 난 말했어요. 그리고 이제 그는 다쳤고 아마 죽었을 지도 몰라요 - 하지만 여기 그의 옷이 있죠, 그를 기억하기 위한?” 그의 턱이 경직되었지만, 그는 경련하듯이 삼켜냈다.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나아요,” 그가 말했다.

그는 그리고 땅에 무릎을 꿇고는 옷 무더기를 훔쳐 내어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접고, 한 뭉치로 함께 눕혀 놓았다. 그는 코트로 다른 것들을 조심스럽게 싼 후에 일어나 그의 안장 가방에 꾸러미를 집어넣었다.
“이안이 이것들을 필요로 할 거에요, 내 생각엔, 우리가 그를 찾으면,” 내가 확신하는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제이미는 나를 보았지만, 잠시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인버네스로 길을 떠나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흐릿하게 붉은 휘광이 모여드는 습기를 겨우 관통한다는 사실이 해가 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말 없이 우리는 캠프를 만들기 시작했다. 안장 가방에 차가운 음식들이 있었지만, 우리 중 누구도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대신에 우리는 망토와 담요 속에 몸을 말고 제이미가 땅을 퍼서 만든 작은 구멍 속에 몸을 만채 잠을 자기 위해 누웠다.

나는 잠을 잘 수 없었다. 내 엉덩이와 어깨 아래에서 땅은 딱딱하고 돌투성이였고, 아래의 천둥의 파도는 설사 내 마음이 이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해도 나를 깨어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가 끔찍하게 다쳤을까? 그의 몸의 흐느적 거림은 약간의 부상을 말해주었지만, 나는 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추측하건데, 그는 단지 머리를 부딪혔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가 깨어났을 때 스스로가 납치당했으며, 지나는 매 순간마다 집과 가족들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를 찾을 수 있을까? 제이미가 처음에 자레드를 언급했을 때, 나는 희망적인 것을 느꼈지만, 점점 더 생각할 수록, 지금도 세상의 어느 방향, 어느 곳으로든 항해할 수 있을 한 척의 배를 실제로 찾는 것에 대한 전망은 흐릿해보였다. 그리고 만약 그의 포획자들이 이안을 데리고 있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혹은 다른 생각으로, 그가 위험한 분위기라고 결론 짓고 그를 선상에서 내던진다면?

나는 내가 잤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온갖 걱정들로 가득찬 꿈을 꾼 채 졸았을 것이다. 나는 추위로 떨면서 깨어났고, 한 손을 뻗어서 제이미를 찾았다. 그는 거기에 없었다. 일어났을 때 나는 그가 내가 조는 동안 그의 담요를 내 위로 펼쳐주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의 몸의 열기를 대신하기엔 형편없는 대체품이었다.

그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내게 등을 돌린 채 앉아있었다. 연안의 바람이 일몰과 함께 불어왔고 약간의 안개를 날려보냈다; 반달은 내가 그의 구부린 형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을 정도의 빛을 구름을 뚫고 비춰주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추위에 맞서 내 망토를 더 세게 잡아 당기며 그에게 걸어갔다. 내 발걸음은 자갈이 깔린 화강암질에 작게 으스러지는 소리를 내었으나, 그 소리는 아래 한숨을 쉬는 바다의 덜커덩 소리에 묻혀버렸다. 그렇지만 그는 나를 들었을 것이다; 그는 돌아보지 않았지만, 내가 그의 옆에 무너지듯 앉았을 때 놀랐다는 신호를 전혀 보내지 않았다.

그는 손에 턱을 괴고 무릎에 팔꿈치를 올린 채, 눈을 넓고 멍하게 뜬 채 만의 어두운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 해표들이 깨어있다면, 그들은 오늘 밤 조용했다.

“당신 괜찮아요?” 내가 조용히 물었다. “끔찍하게 춥네요,” 그는 코트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고, 밤의 작고 추운 시간들 동안 바다 위의 춥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무척이나 오랫동안 있었다. 그의 팔에 내 손을 얹었을 때 작고 일정한 떨림이 그를 관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난 괜찮아요,” 그가 선명한 확신 없이 말했다. 나는 그 발뺌하는 소리에 살짝 코웃음 치고 그의 옆의 다른 화강암 바위에 앉았다.


“당신 잘못이 아니였어요,” 우리가 한참동안 침묵 속에서 앉아 있다가 바다 소리를 들으며 내가 말했다.

“당신은 가서 자야해요, 새서내크.”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아래에 절망이 깔린 것은 내가 그에게 더 가까이 움직여 그를 껴안고자 하도록 했다. 그는 분명 마지못해 나를 만지는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매우 분명하게도 떨고 있었다.

“난 아무 데도 안 갈 거에요,”
그는 깊게 한숨을 쉬고 나를 가까이 끌어당겨 나를 그의 무릎 위로 앉혔고, 그의 팔이 내 망토 속으로 들어와 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조금씩 조금씩 떨림이 멎었다.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내가 마침내 물었다.

“기도,”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혹은 그러려는 노력 중이었죠.”

“당신을 방해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나는 움직이려고 했으나 나를 향한 그의 손아귀는 강해졌다.

“아뇨, 있어요,” 그가 말했다. 우리는 가까이 붙은 채 머물렀다; 귓가에 그의 숨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말하려는 것처럼 숨을 들이쉬었지만, 이내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내뱉었다. 나는 돌아서 그의 얼굴을 만졌다.

“뭐에요, 제이미?”

“내가 당신을 가지려고 하는 게 잘못된 걸까요?” 그가 속삭였다. 그의 얼굴은 해골처럼 새하얬고, 어둑한 빛 속의 눈들은 어둑한 구멍들에 지나지 않았다. “난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 이게 내 잘못일까? 내가 당신을 그토록 원하는 것이, 내 삶 그 자체보다 당신을 더 필요로 하는 것이 그렇게 큰 죄를 짓는 것일까요?”

“그래요?” 나는 그의 얼굴을 내 손바닥 사이에 감싸고, 내 손바닥 아래에 넓은 뼈대의 차가움을 느꼈다. “만약 그렇다면 - 그게 어떻게 틀릴 수 있죠?난 당신 아내에요.”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아내” 라는 간단한 단어가 내 마음을 가볍게 했다.

“나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죠. 신께서 당신을 내게 주셨어요; 내가 어떻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아직 - 난 계속 생각 중이고, 그걸 멈출 수가 없어요.”
그는 이내 우려하듯 눈썹을 찡그리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 보물 - 그게 필요로 할 때 쓰는 건 괜찮았어요,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수감된 동족들을 구하는 데요. 하지만 죄책감으로부터 내 자유를 사기 위해서는 - 당신과 랠리브로크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내 스스로가 레오게르에게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 - 나는 어쩌면 그건 틀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그의 손을 내 허리께로 잡아 끌고, 그를 가까이 당겼다. 그는 위안을 열망하며 끌려왔고, 내 어깨 위에 머리를 숙였다.

“쉿,”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요, 제이미, 당신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본적이 있기는 해요 - 다른 누군가에 대한 그 어떤 생각 없이?”
그의 손이 내 보디스의 솔기를 따라 그리며 내 등에 부드럽게 머물렀고, 그의 숨소리에 미소 비슷한 것이 담겼다.

“오, 아주 아주 오래 전에요,” 그가 속삭였다. “당신을 봤을 때요. 당신을 가졌을 때, 당신이 나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당신이 가야 할 곳이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서.”

“빌어먹을 남자 같으니,”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를 흔들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은 끔찍한 바보에요, 제이미 프레이저. 그럼 브리아나는요? 그건 틀리지 않았죠, 그렇죠?”

“아니죠.” 그가 말을 삼켰다; 나는 그 소리를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고, 내가 잡은 그의 목에서 맥박이 뛰는 것도 느꼈다. “하지만 이제 난 당신을 그녀에게서 다시 데려오기도 했죠. 당신을 사랑해요 - 그리고 난 이안을 사랑해요, 마치 내 자식처럼. 그리고 어쩌면 난 당신들 둘 모두를 내가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이미 프레이저,” 내가 목소리에 상당한 확신을 담아 다시 말했다,” 당신은 끔찍한 바보에요.” 나는 그의 이마에서 머리를 뒤로 넘기고 그의 뒤통수의 두꺼운 꼬리를 내 주먹으로 휘감아 고개를 뒤로 잡아당겨 그가 나를 보게 했다.

나는 내 얼굴이 방금 내가 보았던 그의 얼굴과 같아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해골처럼 모든 색이 사라지고, 입술과 눈은 피처럼 어두웠다.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오도록 강요하거나, 브리아나에게서 나를 낚아채온 게 아니에요. 내가 왔고, 그건 내가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 왜냐하면 내가 당신을 원했으니까요, 당신이 나를 원하는 만큼이나 - 그리고 내가 여기 있는 건 무슨 일이 생겼는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 우리는 결혼했어요, 망할, 그것도 당신이 신경써야 할 모든 이름들의 격식에 맞추어서 - 신, 사람들, 넵튠(역;그리스 신화의 해신이라는 뜻으로도 쓰임), 혹은 그 무엇이든.

“넵튠?" 그가 약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조용히 해요," 내가 말했다. "내가 말했듯 우리는 결혼했고, 당신이 나를 원하고 나를 가진 건 결코 사악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어떤 신도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원했다고 해서 그 조카를 거두어가는 형벌을 내리시지는 않아요. 그러니!"

"무엇보다," 내가 뒤로 물러나 잠시 뒤에 그를 올려다 보며 덧붙였다. "난 빌어먹게도 절대 돌아가지 않아요, 그러니 그걸 어떻게 할건가요, 이제 와서?"

이번에 그의 가슴 속의 작은 진동은 추위가 아니라 웃음으로 인한 것이었다.
“당신을 데려가서 빌어먹겠죠, 내 생각엔," 그가 말했다. 그는 내 이마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당신을 사랑하는 건 나를 한번 이상 지옥으로 밀어넣었어요, 새서내크; 필요하다면 나는 다시 그걸 감수할 거에요."

"흥," 내가 말했다. "그럼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무슨 장미로 가득찬 침대 속에 있는 거인줄 알았나 보죠, 그래요?"
이번에는 그가 소리내어 웃었다.

"아뇨," 그가 말했다, "아마도 당신은 계속 이러겠죠?"

"아마 그럴 거에요, 그 점에 있어서는."

"당신은 정말 고집이 세요," 그가 웃음기가 선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알게 하기란 힘들군요," 내가 말했고, 이내 우리는 잠시 동안 둘다 침묵을 지켰다.

아주 늦은 시간이었다; 아마도 새벽 4시 쯤 되었을 것이다. 반달은 하늘에 낮게 떠있어서, 이따금 움직이는 구름 사리오만 보였다. 구름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둠과 새벽 사이의 교대 시간이 되자 바람이 바뀌어서 안개가 흩어졌다.  아래 어딘가에서, 해표들 중 하나게 크게 한번 짖었다.

"지금 바로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이미가 갑자기 말했다. "날이 밝는 걸 기다리지 않고서? 이 곶을 벗어나고 나면, 말들이 어둠에서 적응할 수 있는 한 가는 길이 나쁘지 않아요."
내 몸 전체가 피로로 아파왔고 나는 굶주렸으나, 나는 단번에 일어나 얼굴에서 머리를 쓸어넘겼다.

"가요," 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