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49. Land Ho! 와, 육지다!

페이쓰 2017. 10. 3. 00:40

 

 

 

 

49. Land Ho! 와, 육지다!

 

선원들이 말했던 게 사실이었다. 눈으로 보기 한참 전부터 육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오랜 항해에도 불구하고, 화물칸의 염소우리는 놀랍도록 쾌적한 장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신선한 지푸라기가 다 떨어져서, 염소들의 발굽이 쉴새 없이 맨 바닥을 앞뒤로 돌아다녔다. 그러나 무더기의 배설물들을 날마다 쓸어져서, 단정하게 바스켓에 담겨 위로 옮겨졌고, 아네지 조한슨은 매일 아침 여물통에 팔 가득 마른 건초를 가져왔다. 염소의 강한 냄새가 났지만, 깨끗한 동물 내음이었고, 씻지 않은 선원들의 악취와 비교했을 때 꽤나 쾌적했다.

"콤마,콤마,콤마,디얼 젯," 그녀는 노래를 부르며 손에 쥔 건초를 돌려 어린 짐승들을 유인했다. 그 동물은 조심스러운 입술을 뻗어 신속하게 목으로 낚아채 앞으로 당겨졌고, 이내 짐승의 고개가 아네지의 건장한 팔 아래 끌어안겼다.

"그거 진드기에요?" 내가 도우려 앞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아네지를 위를 올려다보고 내게 넓고 

치아 사이가 벌어진 미소를 보냈다.

"구텐 모르겐, 클레어 부인," 그녀가 말했다. "자(역; 예의 뜻이 있음), 진드기. 여기." 그녀는 어린 염소의 늘어진 귀를 한 손으로 잡고 실크같은 가장자리를 뒤집어 내게 피를 잔뜩 빨아 먹어 블루베리 색으로 부푼 진드기가 부드러운 피부에 깊게 파고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염소를 가만히 잡고, 귀 안을 파내 진드기를 맹렬하게 잡아냈다. 그것을 비틀어 자유롭게 떼어내자, 염소가 떠들썩하게 울며 발길질을 했고, 진드기를 떼어낸 귀 안에서 피가 작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그녀가 그 동물을 놓아주자 내가 말했다. 그녀는 호기심어리게 나를 바라보았지만, 계속해서 염소를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마치 여분의 팔처럼 내 벨트에 차고 다니는 알코올 병을 꺼내 귓가에 몇 방울 떨어트렸다. 부드럽고 예민했으며, 작은 혈관들이 새틴같은 피부 아래로 분명하게 들여다보였다. 염소의 사각형 동공을 가진 눈이 그 따가움에 더 튀어나왔고 혀가 짜증을 내며 밖으로 나왔다.

"귀 따갑지 않게," 내가 설명으로 말하자 아네지가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린 염소가 풀려나 염소 떼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서는 어미의 곁으로 가 안심이 되는 우유를 미친듯이 찾아 헤매며 고개를 부볐다. 아네지를 버려진 진드기를 찾다가 그것이 어쩔 도리 없이 작은 다리들로 그 부푼 몸을 움직이려 하며 갑판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것을 일상적으로 발굽으로 뭉개버리고 갑판 위에 작고 까만 얼룩 만을 남겼다.

"우리 육지로 가요?" 내가 물었고 그녀가 크고 행복한 미소와 함께 끄덕였다. 그녀는 과도하게 위 쪽의, 햇빛이 머리 위 창살을 뚫고 떨어지는 쪽으로 손을 저었다.

"자. 냄새?" 그녀가 설명을 위해 활기차게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육지, 자! 물, 풀. 좋하,좋하!"

"난 육지로 가야해요," 내가 그녀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조용히 가야해요. 비밀로. 말하지 않고."

"아?" 아네지의 눈이 커졌고, 그녀가 나를 생각에 잠겨 바라보았다. "선장 말 안해, 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내가 열렬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도와줄 수 있어요?"

그녀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겨 침묵을 지켰다. 내게 그녀의 염소들을 상기시키는 체구가 크고 차분한 여자인 그녀는 선상에서의 단조로운 삶에 발랄하게 적응하며, 비틀거리는 바닥과 화물칸의 답답한 그림자들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는 건초와 따뜻한 동료들의 기쁨을 즐겼다.

그와 같은 수용 가능한 적응력을 이용해, 그녀는 나를 올려다보고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 내가 돕는다"

장교후보생들 중 하나게 내게 웨이들링스 섬이라고 말해준 곳에 우리가 정박한 것은 정오를 지나서였다.

나는 상당한 호기심으로 난간 너머를 바라보았다. 이 평평한 섬, 그 넓고 하얀 해변과 낮은 야자수들의 섬을 가진 이 곳은 한때 산 살바도르라고 불렸었다. 지난 세기의 악명 높은 해적의 명예를 기념하며 지금은 다시 이름이 지어진 이 곳은 추측컨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탐험하며 처음으로 본 곳이리라.

나는 콜럼버스가 이 곳에 육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데서 상당한 이득을 보았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그 작은 나무 범선의 선원들이 그 첫번째 육지 상륙에서 느꼈을 기쁨과 안심의 희미한 메아리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움직이는 배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육지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를 잊게 된다. 그들은 이것을 바다 다리를 얻는다고 불렀다. 이 다리를 얻는 것은 변형으로 마치 올챙이가 개구리로 바뀌는 것과 같은 하나의 요소가 다른 것으로 바뀌는 고통 없는 변화였다. 하지만 육지의 냄새와 모습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육지에서 태어났다는 걸 다시 기억하게 했고, 발은 갑작스러운 단단한 땅과의 접촉으로 아파왔다.

그 순간의 문제는 정말로 내 발을 단단한 육지에 내딛는 것이었다. 웨이틀링스 섬은 단순히 멈춘 곳으로, 자메이카를 향해 윈드워드 제도로 들어서기 전 우리의 심각하게 고갈된 물 자원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었다. 적어도 일주일은 더 항해해야 했고, 배 위의 그렇게 만은 병약자들의 존재는 많은 양의 물 사용량을 필요로 해 화물칸의 커다란 물통들을 거의 마를 정도로 만들었다.

산 살바도르는 작은 섬이었지만, 나는 내 환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것을 통해 이 곳의 콕번 타운에 항구 꽤나 많은 양의 해양 교통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망치기에 그리 이상적인 장소는 아니었지만, 내게 선택권이 그리 많은 것 같진 않아 보였다; 나는 자메이카에 있는 해군의 "수용시설" 을 즐기면서 제이미를 체포할 미끼가 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선원들은 모두 육지의 느낌과 모습에 굶주렸지만, 물을 뜨러 가는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연안으로 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들은 지금 바쁘게 물통과 썰매를 끌고 우리가 정박한 곳의 개울로 가고 있었다. 선원들 중 하나가 승강구 입구에 서서 떠나려는 모든 시도를 차단하고 있었다.

물 공급 인원에 포함되지 못한 그런 많은 수의 선원들은 지금 난간 옆에서 서서 희망의 꿈으로 가득찬 채 그저 섬을 바라보며 이야기와 농담을 나누고 있었다. 갑판 아래 어딘가에서, 나는 길게 묶은 금발의 꼬리가 바닷바람에 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총독 역시 은둔에서 벗어나 창백한 얼굴을 열대의 태양에 위로 향한 채였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걸러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었다. 아네지는 이미 염소들을 찾아 내려가 있었다. 나는 치망 손을 닦고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 두껍게 자란 야자수와 덤불들까지는 200 야드 밖에 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승강구 아래로 나가 정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나는 달아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메이카로 가는 그의 여정에 걱정스러운 만큼, 레오나드 선장은 나를 잡는 일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나를 잡는다 해도 - 글쎄, 선장이 내가 배를 떠나려 시도한 것에 처벌하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선원도, 공식적인 포로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네지가 그녀의 어린 염소를 넓은 가슴에 안락하게 안은 채 조심스럽게 사다리를 올라오자 그녀의 금발 머리에 햇살이 비추었다. 내가 제 위치에 있는지 빠르게 본 뒤, 그녀는 승강구를 향했다.

아네지는 영어와 스웨덴 어를 섞은 그녀의 괴이한 혼합어로 염소와 연안을 연이어 가리키며, 염소가 신선한 풀을 필요로 한다고 보초에게 말했다. 선원은 그녀의 말을 이해한 듯 했으나, 여전히 가만히 서있었다.

"아뇨, 부인," 그가 충분히 경어를 섞어 말했다, "급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연안으로 가는게 허락되지 않습니다; 선장님의 명령이에요."

바로 시야 바깥에 서서, 나는 그녀가 말다툼을 하며 그녀의 어린 염소를 긴급하게 그의 얼굴에 밀쳐, 그가 한 발자국 뒤로, 한 발자국 옆으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내가 그를 미끄러져 스쳐지나가고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예술적으로 조종하고 있었다. 이제 몇 초 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거의 그 장소에 있었다. 아네지가 그 선원을 건널 판자 입구에서 떨어지도록 만들고 나면, 그녀는 염소를 떨어트리고 난 다음 그것을 잡는 데 충분한 혼란을 일으켜 내 탈출을 위한 1,2 분을 벌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긴장해서 천천히 한 발 한 발 옮겼다. 내 발은 맨발이었다; 모래사아장에서 뛰기에는 그 편이 더 쉬울 것이다. 보초가 움직였고, 그의 빨간 코트를 입은 등이 완전히 내게서 돌아섰다. 한 발 만 더, 나는 생각했다, 한 발만 더.

"정말 좋은 날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말콤 부인?"

나는 내 혀를 깨물었다.

"아주 좋죠, 레오나드 선장님," 내가 살짝 힘들게 말했다. 내 심장은 그가 말을 걸었을 때 거의 멈춘 것 같았다. 이제는 회복해서 지난 시간을 메꾸고자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뛰고 있었다.

"이 해안에 발을 디디는 것은 제 것 만큼이나 당신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말콤 부인," 그가 말했다.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돌고래 호를 절대로 육지까지 끌고 오지 못했을 겁니다." 그가 매우 부드럽게 내 손을 만졌고, 나는 보다 덜 마지못하게 웃음을 되돌렸다.

"전 당신이 충분히 그러셨을 거라고 확신해요, 선장님," 내가 말했다. "당신은 가장 유능한 선원 같은 걸요."

그는 웃었고, 얼굴을 붉혔다. 그는 육지를 기리며 면도를 했고, 그의 부드러운 뺨은 날 것 그대로 핑크색으로 달아올랐다.

"글쎄요, 이건 대부분 선원들의 공이죠, 부인 ; 그들이 정말 제대로 해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수고는 당신의 의사로서의 능력 덕입니다." 그는 갈색 눈을 열렬하게 빛내며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입니다, 말콤 부인 - 저는 당신의 실력과 친절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저 - 저는 총독님과 그레빌 각하께도 - 아시죠, 안티구아에 계신 국왕폐하의 장관님 말입니다. -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수고가 우리의 이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가장 진실된 추천서를 쓰겠습니다. 어쩌면 - 어쩌면 그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가 눈을 떨어뜨렸다.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선장님?" 내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레오나드 선장이 입술을 물고, 이내 올려다보았다.

"저는 아무 것도 당신께 말씀드려서는 안됩니다, 부인. 하지만 전 - 정말로 명예롭게 침묵을 지킬 순 없습니다. 프레이저 부인, 난 당신의 이름을 알고, 당신 남편이 누구인지 압니다."

"정말요?" 내가 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며 말했다.

"그가 누군데요?"

그 소년은 그 말에 놀란 듯 보였다. "왜요, 부인, 그는 범죄자이지 않습니까." 그는 살짝 창백해보였다. "당신 말씀은 - 그걸 모르고 계셨습니까?"

"네, 나도 알고 있어요," 내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걸 왜 내게 말해주는 거죠?"

그는 입술을 핥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용맹하게 내 눈과 마주쳤다. "당신 남편의 신분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그걸 배의 항해일지에 썼습니다. 이제 와서는 그 행동을 후회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그 정보는 공식적이니까요. 자메이카에 도착하고 나면, 저는 당신의 이름과 목적지를 그곳 당국에 보고해야만하고, 안티구아의 해군 막사 지휘관님께도 마찬가집니다. 아르테미스가 항구에 도착하면 그는 잡힐 겁니다." 그가 침을 삼켰다. "그리고 만약 그가 잡히면- "

"그는 교수형을 당하게 되겠죠," 내가 그가 할 수 없는 말을 끝맺으며 말했다.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이 할 말을 찾는 듯 열렸다 닫혔다.

"전 교수형을 당한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가 마침내 말했다. "프레이저 부인, 저는 그저 - 저는 - " 그는 이내 말을 멈추고, 조절을 위해 애쓰다가, 성공해냈다. 그는 스스로를 꼿꼿하게 피고 나를 직격으로 바라보았고, 육지에 상륙한데서 기인한 기쁨은 갑작스런 비참함에 파묻혔다.

"죄송합니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전 당신꼐 절 용서하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그저 제가 끔찍하게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는요."

그는 발길을 돌려 가버렸다. 그의 바로 앞에서는, 아네지 조한슨과 그녀의 염소가 여전히 보초와 열띤 대화 중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레오나드 선장이 화가 나 물었다. "이 동물을 갑판에서 바로 치우시오! 홀포드 부인,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요?"

아네지의 눈이 선장에게서 나를 향해 깜박거렸고, 바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가만히 서서, 선장의 꾸짖음에 고개를 숙이고는 동물을 움켜잡고 염소들이 있는 화물칸을 향해서 승강구를 통해 갔다. 그녀는 지나가며 크고 파란 눈 하나를 진지하게 깜박이며 윙크했다. 우리는 다시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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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클린 섬과 사마나 캐이를 지나 조심스럽게 항해하는 동안, 죄책감으로 인한 고통과 반대의 바람으로 고통받느라 레오나드 선장을 나를 피했고, 그의 뒷갑판을 피난처로 삼았다. 날씨가 그의 이런 회피를 도왔다; 날씨는 놀랍도록 좋았지만, 기이하고 가벼운 미풍이 갑작스런 돌풍과 함께 대패되었고, 계속해서 일정한 판단이 필요해졌다 -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배에서 쉬운 임무는 아니였다.

우리가 카이코스 제도에 들어가기 위해 항로를 바꾼 사흘 뒤, 갑작스런 바람의 돌풍이 배를 덮쳐 배에 손상을 입히고는 출항할 수 없게 했다.

나는 돌풍이 불었을 때 갑판 위에 있었다. 갑작스런 바람이 내 스커트를 부풀어오르게 한 다음 나를 갑판 아래로 날아 떨어지게 했다. 그 다음으로는 머리 위 어딘가에서 날카롭고 큰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선실 선원들 중 한명이 램스델 호지스의 머리 위로 부딪쳤고, 우리는 갑판에 얽혀 떨어지기 전 끔찍한 피루엣(역; 발레에서 다리를 한쪽 들고 휘도는 동작)을 그리며 함께 휘돌았다.

선원들이 뛰어다니고 명령들이 소리쳐지는 가운데 온 주변이 혼란이었다. 나는 일어나 내 흩트러진 모양새를 수습하려 애썼다.

"무슨 일이에요?" 내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나를 일으키기 위해 아래로 손을 뻗은 호지스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에요?"

"망할 주장(메인 돛대)이 부서졌습니다," 그가 간결하게 말했다. "실례합니다만 부인,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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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호는 돛대 없이 경로의 모래둑과 강기슭을 헤쳐나가는 모험을 시도하지 않고 천천히 남으로 흘러갔다. 대신에, 레오나드 선장은 북 카이코스 섬의 연안에 있는 가장 가까운 편리한 정박지인 Bottle Creek 에 들러 수리하려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우리에게도 하선이 허락되었으나 내게는 그리 좋을 것이 없었다. 작고 말랐으며, 신선한 물 자원도 그리 많지 않은 곳인, 터크스 카이코스 제도는 그저 몇개의 작은 구역이 있어 폭풍에 지나가는 배들의 방패가 되어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음식도 물도 없는 섬에 숨어서, 내게 배를 불러다 줄 편리한 허리케인을 기다린다는 생각은 그리 끌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네지에게는, 우리의 항로 변화가 새로운 계획을 가져다주었다.

"난 이 섬들을 알아요," 그녀가 현명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이제 둥글게 갈거에요, Grand Turk, Mouchoit. 카이코스가 아니라."

나는 모호한 눈으로 바라보았고,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무딘 엄지로 해변의 노란 모래 위에 그림을 그렸다.

"봐요 - 카이코스 뱃길," 그녀가 한 쌍의 선들을 그리며 말했다. 꼭대기에 선들 사이에 그녀는 항로의 작은 삼각형을 그렸다.

"지나가서," 그녀가 카이코스 뱃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돛대가 사라졌죠. 이제 - " 그녀가 빠르게 몇 개의 비정규적인 원들을 경로의 오른 쪽에 그렸다. "북 카이코스, 남 카이코스, 카이코스, Grand Turk," 그녀가 순서대로 각각의 원을 손가락 하나로 찌르며 말했다. "이제 돌아서 가요 - 암초들. Mouchoir." 그리고 그녀는 또 다른 선들 한 쌍을 그려 Grand Turk 섬의 남쪽 끝의 길을 가리켰다.

"Mouchoir 뱃길?" 나는 선원들이 언급하는 것을 들었었지만, 그것이 돌고래 호에서의 내 탈출 가능성에 적용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아네지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전 그림 아래로 길고 구불구불한 선을 그렸다. 그녀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가리켰다.

"히스패니올라. 세인트 도밍고. 큰 섬, 마을들 있고, 배 많음."

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녀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잠시 동안 생각하다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거운 허벅지의 먼지를 털었다. 우리는 돌들에서 부터 얇은 냄비에 쇠고둥을 채집하고 있었다. 그녀는 냄비를 붙잡고, 쇠고둥을 던져버리고는 바닷물을 채웠다. 이내, 냄비를 모래 위에 올려놓고 나더러 보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원형 동작으로 물을 조심스럽게 휘젓다가 쇠고둥의 보라색 피로 어두운 얼룩이 진 그녀의 손가락을 빼냈다. 물을 계속해서 움직여 주석으로 된 냄비 옆을 따라 소용돌이쳤다.

아네지는 그녀의 스커트 단이 풀린 곳에서 실 한 가닥을 잡아 당겨 작은 조각으로 물어 끊어 낸 다음, 그것을 물 안에 빠뜨렸다. 실은 물에 떠서 물의 소용돌이를 따라 여유로운 원을 그리며 냄비를 돌았다.

"당신," 그녀가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따라 움직여." 그녀가 모래에 그린 자신의 그림을 다시 가리켰다. Mouchoir 뱃길 안에 새로운 삼각형. 왼쪽 아래 작은 돛에 새겨진 선 하나가 배의 경로를 의미했다. 그리고 이제, 푸른 실이 그 안에 담겨진 데서 구해진 나를 의미했다. 그녀는 이 실을 돌고래 호를 의미하는 작은 돛 옆에 두었다가 잡아 당겨, 히스패니올라 연안을 향하는 뱃길 아래에 두었다.

"뛰어," 그녀가 간단히 말했다.

"미쳤어요!" 내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

그녀가 내가 이해한데서 진한 만족을 느끼며 킬킬댔다. "자," 그녀가 말했다. "통할거야. 당심이 움직여." 그녀가 Mouchoir 경로의 끝과 히스페니올라의 연안을 가리키며, 다시 한번 냄비 안의 물을 휘저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 그녀가 만들어낸 해류가 없어지는 잔물결을 바라보았다.

아네지는 생각에 잠겨 나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익사하지 않도록 노력해, 자?"

나는 숨을 크게 들이 쉬고 눈을 찌르지 않도록 머리를 빗었다.

"자," 내가 말했다. "노력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