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50. I Meet a Priest 나는 사제를 만났다.

페이쓰 2017. 10. 6. 01:16

 

 

 

50. I Meet a Priest 나는 사제를 만났다.

 

갈수록 바다는 놀라울 정도로 따뜻해졌고, 스코틀랜드의 얼음장 파도와 비교하면 따뜻한 목욕과 같을 정도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극도로 축축했다. 내가 물에 담겨진 지 두세 시간이 지나자, 내 발은 감각이 없었고, 두 개의 빈 통으로 만든 내 임시 방편  구명조끼의 끈을 잡고 있는 내 손가락은 시려웠다.

그렇지만 포병의 아내와 그녀의 말은 훌륭했다. 내가 돌고래 호에서 희미하게 보았던 길고 희미한 형상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 낮고 어두운 언덕은 은빛 하늘 아래 검은 벨벳 같았다. 히스패니올라 - 하이티.

내게는 시간을 알려주는 수단이 없었고, 선상에서의 두 달 동안 일정한 벨들과 임무 변화에 익숙해진 것은 밤 시간 동안의 뱃길을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게 했다. 나는 내게 돌고래 호를 떠난 것이 자정 근처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제 거의 새벽 4시 정도였고, 아직 연안까지는 1마일 정도 남아있었다. 바다의 해류는 강했지만, 자기들의 시간들 지켰다.

노동과 걱정에 지쳐, 나는 내가 하네스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손목에 로프를 어색하게 꼬고 술통 하나에 이마를 붙인 채, 코에 럼주의 냄새를 강하게 맡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내 발 아래 무언가 단단한 것이 닿는 느낌이 오팔과 같은 새벽 나를 깨웠다. 바다와 하늘은  다 조개 안에서 보일 것 같은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발이 차가운 모래에 파묻혀 있는 동안, 나는 강한 해류가 나를 지나 술통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

나는 거친 하네스에서 얽힌 것을 빼내고 무척 안심하며 그 다루기 힘든 것들이 연안을 향해 굴러가게 놔두었다.

내 어깨 위에는 빨간 자국이 깊게 나있었다. 내가 젖은 로프 사이로 꼬고 있던 손목은 빨갛게 쓸렸다; 나는 추웠고, 지쳤고, 매우 목이 말랐으며, 내 다리들은 끓인 오징어처럼 흐물흐물했다.

다른 한편, 내 뒤의 바다는 공허했고, 돌고래 호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도망쳤다.

이제, 남은 할 일은 연안에 가서 물을 찾고, 자메이카로 향하는 빠른 운송수단을 찾은 다음, 제이미와 아르테미스 호를 찾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해군이 그러기 전에. 나는 내가 의제 중  번째 항목만 겨우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캐리비안에 대해 내가 아는  이라곤 엽서와 여행 브로셔 밖에 없어 나로 하여금 하얀 모래 해변과 크리스탈 산호초 따위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눈 앞에 펼쳐진 것들은 극도로 끈끈한 진한 갈색의 진흙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빽빽하고 못생긴 초목에 가까웠다.

두꺼운 덤불 같은 식물은 맹그로브 같았다. 그것들은 어떤 방향으로 든지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멀리까지 뻗어 있었다; 그 사이를 기어가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 같았다. 그 뿌리들은 마치 크리켓 골대처럼 진흙 밖으로 큰 고리를 그리고 있어 나는 정기적으로 걸려 넘어졌으며, 그 창백하고 부드러운 회색  가지들은 손가락 뼈처럼 덤불로 자라나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내 머리를 낚아 챘다.

내 접근에 작은 보라색 게 무리들이 상당한 짜증을 내며 달아났다. 내 발은 발목 까지 진흙에 파묻혔고, 나는 이미 젖은 내 신발을 벗는 것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것들을 내 젖은 치마 안에 말아 내 무릎 위로 접어 올린 다음 아네지가 만약을 대비해 내게 준 생선 칼을 꺼내 들었다. 아무 위협도 보이지는 않았지만, 손 안에 무기가 있는 것이 더 낫게 느껴졌다.

내 어깨 위로 떠오르는 해는 처음에는, 내 추운 살결을 어루만지고 내 옷을 말려주는 반가운 것이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해가 더 높이 무겁게 떠 무릎을 마르는 진흙에 묻히게 했고, 순간마다 더 목이 마르게 했다.

나는 맨그로브들이 얼마나 멀리 뻗었는지 보려 애썼지만, 그것들이 내 머리 위로 솟아오르자, 좁은 회색빛 녹색 잎사귀들의 흔들리는 파도들이 내가 볼 수 있는 전부였다.

"이 빌어먹을 섬 전체가 맨그로브일 순 없어," 내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중얼거렸다. "어딘가는 굳은 땅이 있겠지." 그리고 물도, 나는 바랐다.

근처에서 들려온 작은 대포같은 소리에 깜짝 놀라 나는 생선 칼을 떨어뜨렸다. 나는 미친 듯이 그것을 찾아 진흙을 더듬었고, 무언가 커다란 것이 내 머리를 지나 윙윙 거리는 것처럼 내 얼굴로 뛰어들었다가, 몇 인치 사이로 지나쳤다.

입사귀들이 커다랗게 덜컹거렸고, 대화하는 것 같은 소리의 일종이 들려왔다. "크왁?"

"뭐라구요?" 내가 깍깍댔다. 나는 한 손에 칼을 들고 조심스럽게 일어나 얼굴에서 축축한 진흙을 다른 손으로 닦아냈다. 여섯 발자국 근처에, 커다란 검은 새가 나를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맨그로브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새는 고개를 숙이고 마치 그 완벽한 모양새를 내 흐트러짐과 대조하는 것처럼 가느다랗고 검은 깃털들을 정교하게 골랐다.

"그래, 라-디-라," 내가 비꼬는 투로 말했다. "넌 날개가 있구나, 친구."

새는 깃털 고르기를 멈추고 나를 비판적으로 응시했다. 이윽고 그는 부리를 공기 중으로 들고 가슴을 부풀려 마치 자기가 가진 의상의 우월성을 더 보이는 거처럼, 목 아래부터 몸통 반절까지 따라 이어지는 빛나는 빨간 피부의 커다란 주머니를 부풀렸다.

"브움!" 새가 나를 이전에 놀라게 했던 대포알 같은 소리를 계속해서 냈다. 그 소리는 다시 나를 놀라게 했지만, 그리 많이는 아니였다.

"그러지 마," 내가 짜증스럽게 말헀다. 아무 관심도 두지 않고, 새는 천천히 날개를 펄럭거리고, 다시 가지로 올라가 소리를 냈다.

위에서 갑작스러운 거친 울음이 들리고, 커다랗게 펄럭이는 날개들과 함께 커다란 검은 새 두 마리가 더 아래로 내려와 몇 피트 떨어진 맨그로브 위에 착륙했다. 청중에 힘을 얻은 첫번째 새는, 정기적인 간격을 두고 소리를 냈고, 그의 주머니 색깔은 흥분으로 더 빨개졌다. 잠시 뒤, 검은 형상들이 세 마리 더 머리 위로 나타났다.

나는 그 새들이 독수리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머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잠들기 전 - 그리고 제이미를 찾기 전 - 한참을 더 가야했다. 그를 시간 안에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내가 그리 오래 생각할 문제가 아니였다.

30분 뒤, 나는 여전히 내 깔끔을 떠는 면식의 간헐적인 울음을 여전히 들을 수 있으면서, 이제는 비슷한 소리를 내는 친구들 다수와 만나는 작은 진전을 만들어냈다. 노력에 헐떡이면서, 나는 가장 두꺼운 뿌리를 골라 쉬기 위해 앉았다.

내 입술은 갈라져 말라있었으며, 물에 대한 생각은 사실 상 거의 모든 것을 제외하고, 심지어는 제이미보다도 더 내 머리 속에 가득 차 있었다. 거의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맨그로브 사이를 헤매고 다녔지만, 나는 여전히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조수가 나를 계속 따라오고 있어서, 내가 앉아 있는 동안 얇은 거품 한 자락, 더러운 바닷물이 맨그로브 뿌리를 뚫고 흘러 도로 물러나기 전 내 발가락들을 짧게 만졌다.

"물, 어딜가나 물인데," 내가 그걸 바라보며 슬프게 말했다, "마실 물은 한 방울도 없네."

축축한 진흙 위 작은 움직임이 내 눈에 띄었다. 아래를 내다보고, 나는 내가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종류의 작은 물고기들을 발견했다. 펄떡이기에는 너무도 먼 나머지, 숨을 찾아 헐떡거리며, 이 물고기들은 위로 앉아 자기들의 가슴 지느러미를 위로 세우고 있어 마치 그들이 물 밖에 나와 있는 건 아무 걱정도 아니라는 것처럼 보였다.

매혹되어, 나는 그것들을 조사하기 위해 더 가까이 숙였다. 한 두 마리가 지느러미를 움직였으나, 그들은 보여지는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불거져 나온 눈으로 진지하게 나를 뚫어져라 다시 바라보았다. 더 가까이서 들여다본 후에야 나는 그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 같은 외관이 그 각각의 물고기가 두 개가 아닌 네 개의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나는 하나를 아주 긴 시간 동안 바라보며, 땀이 내 젖가슴 사이로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내가 환각을 보는 거거나," 내가 대화 조로 그 물고기에게 말했다, "아니면 네가 있거나."

물고기는 대답하지 않았고, 갑자기 뛰어 올라 땅에서 몇 인치 떨어진 가지 위로 향했다. 어쩌면 무언가를 느끼는 것 같았고, 잠시 뒤, 또 다른 파도가 몰려 와 이 번에는 내 발목까지 잠기게 했다.

갑작스런 반가운 차가움이 내게 떨어졌다. 태양은 강요 조로 구름 뒤로 사라졌고, 그것이 사라지면서 맨그로브 숲의 모든 느낌이 변화했다.

갑자기 바람이 불자 회색 잎사귀들이 덜컥거렸고, 모든 작은 게들과 물고기들과 모래 벼룩들은 마치 마법처럼 사라졌다. 그들은 명백하게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나는 그들의 이동이 보다 해로운 것임을 알아차렸다.

나는 해가 사라진 구름을 바라보았고 숨을 헐떡거렸다. 끓는 구름의 거대한 보라색 덩어리가 언덕 뒤에서 올라오고 있었는데, 대단히 빨랐다. 나는 다가오는 덩어리의 가장자리가 가려진 햇빛으로 하얗게 빛나며 나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 파도는 그 전보다 2 인치 더 높이 들어와 다시 나가기까지 더 오래 걸렸다. 나는 생선도 게도 아니였지만, 이번에는 폭풍이 온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놀라운 속도로 움직였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내 앞의 무한히 뻗은 맨그로브 뿐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 것도 방패로는 사용될 수 없었다. 그러나 상황을 고려해볼 때 비 폭풍에 쓸리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이었다. 내 혀는 마르고 끈적하게 느껴졌고, 나는 차갑고 달콤한 비가 내 얼굴 위로 떨어진다는 생각에 입술을 핥았다.

또 다른 파도가 내 정강이 반 까지 들어오는 소리가 내가 젖는 것보다 더한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갑자기 알아차리게 했다. 맨그로브의 높은 가지들을 빠르게 바라보던 중 말린 해초 무더기가 가지와 아귀 사이에 얽혀 있는 것이 보였다 - 높은 조류의 높이 - 로 내 머리 위였다.

나는 순간의 패닉을 느끼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했다. 만약 내가 이 장소에서 스스로 의식을 잃어버린 다면, 나는 끝나는 거였다. "정신차려, 보샹," 내가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나는 내가 인턴 시절 배웠던 충고 일부를 기억해냈다  - "카디악 어레스트(심정지) 에서 해야 할  번째 일은 스스로 맥박을 재는 것이다." 나는 그 기억에 미소짓고, 단번에 패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손짓으로 나는 내 맥박을 재보았다; 살짝 빨랐지만, 강하고 안정되었다.

좋아, 그럼, 어느 쪽으로? 산을 향해서; 내가 맨그로브의 바다 위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산이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가지를 뚫고 움직였고, 내 스커트를 가르는 가지들과 점차 솟아 오르는 다리 위의 각각의 파도의 잡아당김은 무시했다. 바람이 내 뒤의 바다에서 불어오며 파도를 더 높게 잡아당겼다. 나는 일정하게 눈과 잎에서 머리를 잡아 빼고, 다시 그리고 다시 닦아내며, 소리를 듣는 것의 위안을 위해 크게 저주를 퍼부었지만, 내 목은 곧 말라와 말하기가 아팠다.

나는 철벅 철벅 소리를 내며 걸었다. 내 스커트는 계속해서 벨트에서 헐렁하게 떨어졌고, 어딘가에선가 신발을 떨어뜨렸는데 이제는 거의 내 무릎 위까지 차오른 끓는 거품 속으로 단번에 사라져버렸다. 그리 문제가 되진 않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수위는 허벅지 중간이었다. 잎사귀들의 덜컹거림을 익사 시키는 포효와 함께, 비는 흠뻑 젖는 수위로 내려 순식간에 나를 피부까지 젖게했다. 처음에 나는 머리를 뒤로 기울여 그 물들이 내 얼굴을 타고 내려 벌린 입으로 바로 흘러 들어가도록 노력하며 헛되게 시간을 낭비했다. 그러다 이성이 제 역할을 되찾았다; 나는 어깨에 둘러 놓은 스카프를 벗어내 비가 그것을 적시도록 한 다음, 소금의 자취를 없애기 위해 그것을 여러 번 쥐어짰다. 그리고 다시 한번 비 속에서 스카프를 젖게 해 그 흠뻑 젖은 천을 내 입으로 옮겨 그 안의 물을 빨았다. 땀과 해초와 거친 면의 맛이 났다. 맛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움직였지만, 여전히 맨그로브의 손아귀 안이였다.

다가오는 조수는 거의 허리까지 깊었고, 걷는 것은 점점 힘들어졌다. 갈증이 순간적으로 해소되었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가장 빠른 속도로 계속 나아갔다.

산 위에서 번개가 반짝였고, 잠시 뒤에는 천둥이 으르렁댔다. 조수의 쓸림은 이제 너무도 강해, 나는 각각의 파도가 들어올 때에만 마치 물이 나와 함께 움직이듯이   뛰면서 앞으로 움직일 수 있었고, 물이 뒤로 빠져나갈 때에는 가장 가까운 맨그로브 줄기를 잡고 내 끌어당기는 다리를 끌며 버텼다.

나는 점차 내가 레오나드 선장과 돌고래 호를 버리는 데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하지 시작했다. 바람이 더 많이 불고 있었고, 비는 내 얼굴로 돌진해 내가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선원들은 항상 일곱 번째 파도가 가장 높다고 말한다. 나는 앞으로 힘겹게 걸으며 혼자 수를 셌다. 사실 어깨 뼈 사이로 나를 치고 내가 가지를 움켜 잡을 수 있게 되기 전에 나를 쓰러트린 것은 아홉 번째 파도였다.

나는 소금과 물이 섞인 것에서 반쯤 켁켁대며 무력하게 허우적 대다가, 이내 내 발을 찾아 다시 위로 똑바로 섰다. 파도는 반쯤 나를 익사시켰지만, 동시에 내 방향을 바꿔놓았다. 나는 더 이상 산을 마주하고 있지 않았지고, 20 피트 정도의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마주하고 있었다.

강한 조류가 나를 뒤로 끌어당기는 동안 네 번의 파도가 더 치고, 네 번의 다가오는 돌진이 이루어지고, 네 번의 완강한 움켜쥠이 있고, 나는 이제 작은 개울이 맨그로브를 뚫고 바다로 이어지는, 조그만 물줄기의 진흙 강둑 위에 있었다. 내가 그 위로 기어 올라가 나무의 환영하는 포옹 속으로 오르는 동안, 나는 미끄러지고 비틀댔다.

12피트 위의 횃대에서, 나는 내 뒤로 맨그로브 늪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열린 바다 인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바꾸어 돌고래 호를 떠난 내 지혜에 대해 생각했다; 육지에 얼마나 끔찍한 것들이 있건, 그들은 저 밖에 최악인 것들보다 훨씬 좋았다.

바람과 강한 조류가 파도를 조절하려 싸우는 동안 번개가 끓는 물의 표면 위로 흩뿌려졌다. 더 멀리, Mouchoir 뱃길 안은 놀이 너무도 커 마치 구르는 언덕처럼 보였다. 바람은 지나갈 때마다 가늘고 휘파람을 부는 비명을 만들어 내, 내 젖은 옷 속의 피부를 떨게 만들었다. 폭풍이 내 위로 움직이는 동안 천둥이 이제 번개 섬광과 함께 갈라졌다.

아르테미스는 군함보다 느렸다; 충분히 느리길, 나는 바랐다. 대서양 멀리 바깥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백 피트 떨어진 곳의 맨그로브 한 무더기가 무너지는 것이 보였다; 물이 뒤로 물러나, 계속 끓어올랐고, 잠시 동안 마른 땅이 보였다가, 파도가 뒤로 굴러 후려친 줄기의 검은 줄을 익사시켰다. 나는 나무의 몸통으로 내 팔을 감싸고, 나무 껍질에 얼굴을 묻은 채 기도했다. 제이미와, 아르테미스를 위해서. 돌고래 호, 아네지 조한슨과 톰 레오나드 그리고 총독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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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 가지 사이에 다리를 끼워넣고, 아래 무릎은 감각이 없는 채로 깨어난 것은 완연한 낮이었다. 나는 내 횃대에서 반쯤 올라타고, 반쯤 떨어진 상태로, 개울의 얉은 물 안에 있다. 나는 물을 손 한 가득 떠서 맛을 보고는 뱉어내 버렸다. 소금은 아니었지만, 마시기에는 너무 염분이 섞였다.

내 옷들은 축축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폭풍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검어진 맨그로브들을 제외하고, 내 주위의 모든 것은 평화로웠고 정상적이었다. 떨어진 곳에서 나는 크고 검은 새들의 울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이곳의 염분이 섞인 물은 개울의 더 위쪽에 더 신선한 물이 있다는 것을 뜻했다. 나는 다리를 문질러 쥐가 난 것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둑 위로 올라갔다.

회색빛 녹색의 맨그로브에서 우거진 녹색으로 식물들이 바뀌기 시작했고, 두꺼운 아래 길이의 풀들과 우거진 식물들이 나를 물 안에서 걷게 했다. 나는 피곤하고 목이 말랐기 때문에, 앉아서 쉬기 전까지 겨우 짧은 거리 만을 갈 수 있었다. 그렇게 가는 동안, 기이한 작은 물고기 몇 마리가 내 옆의 둑으로 뛰어 올라와 궁금하다는 듯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글쎄, 난 네가 더 특이한 것 같구나,” 내가 그 중 하나에게 말했다.

“당신 영국인인가요?” 그 물고기가 의심 쩍은 듯 물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느낌은 너무도 단언해서 나는 잠시 동안 그저 멍청하게 눈을 깜박거렸다. 이내 내 고개가 솟구쳐 올랐고, 나는 내게 말을 건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비바람에 변했고 마호가니의 색으로 햇볕에 타있었지만, 그의 이마에서 부터 뒤로 굽이쳐진 검은 머리는 두껍고 새지않았다. 그는 맨그로브 뒤에서 걸어 나와 나를 놀라게 하기 두렵다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는 평균 신장보다 살짝 위의 키로, 어깨가 건장하고 두꺼웠으며, 넓고 대담함이 새겨진 얼굴이 걱정이 뒤섞인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담고있었다. 그는 낡은 옷을 입고 두꺼운 캔버스 가방을 어깨에 가로질러 메고 있었다 - 그리고 그의 벨트에는 염소가죽으로 만든 물통이 달려 있었다.

“Vous etes anglaise?” 그가 방금 전의 질문을 프랑스어로 반복해서 물었다. “Comment ca va?”

“네, 전 영국인이에요,” 내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물을 좀 마실 수 있을까요?”

그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 눈은 옅은 헤이즐 색이었다 -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벨트에서 가죽 가방을 꺼내어 내게 건네 주었다.

나는 무릎에 생선 칼을 올려놓고 손길에 가까이가 빠르게 삼키지 못하며 많은 양을 마셨다.

“조심해요,” 그가 말했다. “너무 빨리 마시는 건 위험해요.”

“나도 알아요,” 내가 가방을 내리며 살짝 숨을 멈추고 말했다. “난 닥터(의사)에요.” 나는 물병을 들고 다시 마시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천천히 삼키도록 스스로를 강제했다.

내 구조자는 나를 의문스럽게 바라보았다 - 그리고 내 생각엔 약간의 궁금증도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바다에 젖고 햇볕에 말랐으며, 진흙 케이크가 된 꼴에 땀 얼룩이 지고 머리는 얼굴 위로 흩어져 내려와 나는 마치 거지처럼 보였고, 그 중에서도 미친 거지 같아 보일 것이었다.

“닥터(역;doctor 에는 의사, 박사 등의 뜻이 있음)라구요?” 그가 내가 의심한 방향대로 생각이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영어로 말했다. 그는 내가  더 일찍 만났던 큰 검은 새와 강하게 닮은 모양새로 나를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무슨 박사인지, 내가 물어봐도 될까요?”

“의학이요,” 내가 물을 마시는 사이 짧게 멈추어 말했다.

그는 검은 눈썹을 강하게 치켜올렸다. 이 상승은 거의 그의 헤어라인까지였다.

“그렇군요,” 그가 주목할 만한 정적 뒤에 말했다.

“그래요.” 내가 같은 어조의 목소리로 말했고, 그는 웃었다.

그는 형식적인 인사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런 경우에는, 의사 부인, 나를 소개하도록 허락해주시죠. 로렌스 스턴, 뮌헨 자연 과학 철학 협회 출신의 게젤샤프트(이익사회), 자연 철학 박사요.”

나는 그에게 눈을 깜박였다.

“동식물연구가지,” 그가 어깨 위의 캔버스 가방을 향해 손짓하며 더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그들의 양육 방식을 관찰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그 군함새들을 향해 가던 중이었소, 내가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떄, 어...”

“물고기한테 말하고 있었죠,” 내가 말을 끝냈다. “네, 글쎼... 이것들이 정말로 네 개의 눈을 가진 건가요?” 내가 화제를 바꾸고 싶은 생각에 물었다.

“네 - 혹은 그렇게 보이거나.” 그가 완전히 몰입하여 그 대화를 따라오고 있는 듯 보이는 물고기를 향해 내려다보았다. “그들은 잠수 할 때 그 기이한 형상의 눈을 사용하는데, 위쪽 눈 두 쌍은 물의 표면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관찰하고, 아래쪽 한 쌍은 아래의 사건들을 마찬가지로 관찰하죠.”

그는 이내 웃음 기 어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당신 이름을 아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까요, 의사 부인?”

“프레이저,” 내가 말했다. “클레어 프레이저에요. 미세스 제임스 프레이저,” 내가 겉모습과는 상관없이 혼인한 위치가 나를  더 존중되게 보이게 하지 않을까 애매하게 생각하며 좋은 의도에서 덧붙였다.

나는 왼쪽 눈에 걸려있는 곱슬머리를 뒤로 넘겼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마담,” 그가 품위있는 인사와 함께 말했다. 그는 생각에 잠겨 나를 바라보며 콧대를 문질렀다.

“배가 난파되셨습니다, 아마?” 그가 추측했다. 내 존재에 대한 가장 논리적인 - 아마 유일한 - 설명일 것이므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 자메이카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해요,” 내가 말헀다. “저를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그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마치 내가 그가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꽤나 결정하기 어려운 새로운 종인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미소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넓은 입을 가지고 있었다; 한쪽 코너가 올라가 있었고, 그는 나를 올라오게 돕기 위해 한 손을 뻗었다.

“네,” 그가 말했다. “제가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먼저 우린 당신에게 약간의 음식과, 또 어쩌면 옷을 찾아드려야겠군요, 에? 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친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신을 그곳에 데려다 드리죠, 그래도?”

태우는 듯한 갈증과 계속해서 이어진 사건들로 인해, 나는 내 배의 요구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언급으로, 그것은 갑작스럽고 떠들썩하게 나타났다.

“그건,” 내가 그 소음이 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크게 말했다, “정말로 좋겠네요.” 나는 얽힌 머리를 가능한 뒤로 빗어넘기고, 가지 아래로 몸을 굽힌 다음, 나무 속으로 내 구조자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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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팔메토(야자나무) 숲에서 나오자, 땅은 마치 목도리를 닮은 공간처럼 열린 다음, 우리 앞에서 넓은 고개로 솟아 올랐다. 언덕 꼭대기에서, 나는 집 하나를 발견했다 - 혹은 적어도 폐허를. 그 노란색 회반죽 벽들은 부겐빌리아속(역; 덩굴식물의 일종)과 떨어진 구아바들로 갈라지고 끊어졌고, 깡통 지붕은 몇 군데 눈에 보이는 구멍들이 있었으며, 전체적인 장소가 황폐한 비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Hacienda de la Fuente,” 내 새로운 면식이 그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언덕 위로 올라가실 수 있겠어요, 아니면- “ 그가 주저하다가 내 키를 가늠하는 것처럼 나를 보며 말했다. “제가 당신을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그가 목소리에 과장이나 의심의 어조 전혀 없이 말했다.

“할 수 있어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내 발들은 타박상을 입고 쓰렸으며, 떨어진 팔메토 잎들에 관통당했지만, 우리 앞의 길은 상당히 부드러워 보였다.

집으로 이어지는 언덕 옆은 양의 흔적이 희미한 선으로 엇갈려져 있었다. 지금도 많은 수의 그 동물들이 뜨거운 히스패니올라 태양 아래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우리가 나무들에서 튀어나오자, 양 한 마리가 우리를 발견하고 짧게 놀란 푸념을 터트렸다. 마치 시계바늘처럼, 언덕 면의 모든 양들이 합동으로 그 고개를 옮겨 우리를 바라보았다.

이 의심스러운 눈들의 깜박이지 않는 대동 단결에 보다 스스로를 의식하게 되어, 나는 내 진흙이 묻은 스커트를 들어 올리고 가장 큰 길 - 그 넓이로  때 양들이 더 많이 으깨는 듯한 - 을 향해 앞서 가는 스턴 박사를 따라 언덕을 올라갔다.

밝고, 좋은 날이었으며, 오렌지 색과 흰 색의 나비 무리들이 풀 사이로 깜박거렸다. 밝게 빛나는 노란 나비들이 여기 저기 흩어진 꽃들을 마치 작은 태양처럼 밝혔다.

나는 깊숙이 숨을 들이쉬며, 약간의 양과 햇볕에 데워진 먼지의 냄새가 섞인 풀과 꽃의 사랑스러운 냄새를 맡았다. 잠시 동안 갈색 점이 내 소매에 앉아 매달려 있었는데, 내가 그 날개의 벨벳 비늘들과 그 입의 작게 말린 호스를 보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들이었다. 가느다란 복부가 고동치며, 그 날개 비트에 맞춰 숨을 쉬다가, 이내 날아가버렸다.

도움의 약속 때문인지, 물 때문인지, 나비인지, 혹은 그 셋 전부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주 오랫동안 이고 있던 두려움과 피로의 짐이 옮겨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아직도 자메이카로 가는 운송수단을 찾는 문제에 직면해 있었으나, 갈증이 해소되고, 손에는 친구가 있으며, 점심을 먹을 가능성이 바로 코 앞에 있자, 맨그로브 속에서 불가능한 임무로 보였던 것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저기 그가 있네요!” 로렌스가 멈추고 내가 그의 옆 길 위로  때까지 기다리며 말했다. 그는 위를 향해 손짓해, 우리를 향해 언덕 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는 작고 뻣뻣한 형상을 가리켜보였다.

나는 그의 통행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양들을 지나 그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 보았다.

“세상에!” 내가 말했다. “아시시의 세인트 프란치스코(역; 이탈리아 중부의 수도원) 네요.”

로렌스가 놀라 나를 보았다.

“아뇨, 둘 다 아니에요. 그가 영국인이라고 했잖아요.” 그가 팔을 올리고 소리쳤다. “홀라! 세뇨르 포그덴!”

회색 로브를 입은 인형은 의심스럽게 멈추어서, 한 쪽 손을 지나가는 암양의 울 속에 보호하듯이 놓았다.

“Quien es?(누구요?)”

“스턴!” 로렌스가 외쳤다. “로렌스 스턴! 이리와요,” 그가 말하고는, 위쪽 양의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면을 올라가기 위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암양은 그녀의 보호자로부터 달아나기로 결심한 듯 수고를 해보였고, 그에 우리의 접근에서 주의가  곳으로 돌려졌다. 나보다 조금 더 큰 가느다란 남자였고, 뺨 가장자리에 둥글게 제멋대로 난 마른 자루 걸레 같아 보인 붉은 수염만 아니였으면 잘생겼을 법한 가는 얼굴이었다. 그의 길고 자리를 벗어난 머리는 몇 가닥이 회색으로 변했고, 빈번하게 그의  속으로 떨어졌다. 우리가 그에게 다가가자 오렌지색 나비가 그의 머리에서 날개를 들었다.

“스턴?” 그가 햇빛에 부엉이처럼 눈을 깜박거리고 자유로운 손으로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며 말했다. “난 그런 사람은 모르... 오, 당신이군!” 그의 가는 얼굴이 밝아졌다. “왜 똥벌레 자식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럼 단번에 알았을텐데!”

스턴은 이 부분에서 살짝 부끄러운 듯 했고, 사과하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전.... 아... 포그덴 씨의 양의 대변에서 흥미로운 기생충을  개 수집했죠, 제 지난 번 방문 시기에,” 그가 설명했다.

“금찍하게 거대한 벌레들이었지!” 포그덴 신부가 회상에 격렬하게 몸을 떨며 말했다. “그것들 중 일부는 적어도 1피트 길이였어!”

“8인치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 스턴이 미소 지으며 정정했가. 그는 가장 가까운 양을 바라보았고, 그의 손이 마치 또 다른 과학의 현저한 기여를 할 예상을 한다는 것처럼 수집 가방에 머물렀다. “내가 제안했던 치료법이 효과적이었나?”

포그덴 신부는 꽤나 의심스러워보였는데, 마치 그 치료법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내려고 노력하려는 것 같았다.

“테레빈 유 적시기,” 자연주의자가 말을 던졌다.

“오, 그렇지!” 사제의 기운 표정에 태양이 터져나왔고, 그는 우리를 향해 밝게 웃어보였다. “당연하지, 당연하지! 멋지게 먹혔네. 몇몇은 죽었지만, 나머지는 꽤나 치료됐어. 훌륭해, 정말로 훌륭해!”

갑자기 포그덴 신부에게 그가 손님을 덜 환대했다는 것이 떠오른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당신이 왔군!” 그가 말했다. “나는 지금 막 점심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네; 당신도 나와 함께 해야지.” 사제가 나를 돌아보았다. “이 분은 스턴 부인이겠군, 그렇지?”

8인치의 장에 사는 벌레들에 대한 언급이 순간적으로 내 굶주림을 억눌렀으나, 음식에 대한 언급에 그것들은 바로 최대 강도로 쏟아지는 것 같았다.

“아니, 하지만 당신의 환대에 참석할 수 있다면 우린 정말 고맙겠네,” 스턴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내가 함께 온 분을 소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게 - 당신과 같은 나라의 여자분인 프레이저 부인이셔.”

포그덴의 눈이 이 부분에서 동그래졌다.

밝은 태양에 물이 고이긴 시작한 창백한 푸른 눈이 나에게 놀랍다는 듯 고정되었다.

"영국 여자라구요?" 그가 믿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에?" 둥근 눈이 내 구겨진 드레스에 남은 진흙과 소금 자국, 그리고 전체적으로 엉망인 분위기를 흝었다. 그는 잠시 동안 눈을 깜박이다가, 앞으로 걸어 나와 극도의 우아함으로, 내 손 위로 낮게 고개를 숙였다.

"만나서 정말로 영광입니다, 마담," 그가 말했다. 그는 일어서 언덕의 폐허를 향해 웅장하게 제스처했다. "Mi cada es su casa."  그가 날카롭게 휘파람을 불자, 작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한 마리가 잡초 밖으로 조사하듯 그 얼굴을 치켜들었다.

"우리에게 손님이 왔다,루도," 사제가 얼굴을 밝히며 말했다. "좋지 않니?" 내 손을 한쪽 팔꿈치 아래에 단단히 얹고, 그는 양의 머리 털을 잡고 스턴을 따라오도록 남겨 둔뒤, 우리를 Hacienda de la Fuente (역;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샘의 대농장이란 뜻이 있음) 로 이끌기 시작했다.

우리가 황폐한 마당 안으로 들어서자 이름의 이유가 분명해졌다; 작은 구름떼 같은 잠자리들이 한쪽 구석에 있는 해조류로 가득 찬 연못 위로 깜박이는 빛처럼 떠있었다; 그 연못은 집이 지어질 때부터 안에 있었던 자연 그대로의 샘 같았다. 적어도 한 다즌의 정글 새들이 흩어진 보도에서 솟구쳐 우리 발치를 지나 펄럭거리며, 그들 뒤로 작은 구름의 먼지와 깃털을 남겼다. 그 뒤에 남은 다른 증거들로 부터, 나는 나무에 돌출된 파티오(테라스)가 그들의 일반적인 횃대일 것이며,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랬을 것임을 추정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운이 좋게도 맨그로브들 사이에서 프레이저 부인을 마주칠 수 있었지," 스턴이 결론을 맺었다. "그래서 나는 어쩌면 당신이... 오, 저 아름다움을 보게! 장엄한 잠자리목이야!"

그 마지막 문장에는 감탄하는 기쁨의 어조가 함께했고, 그는 예의고 뭐고 없이 우리를 지나 지붕 이는 야자로 만들어진 파티오 지붕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적어도 4인치는 될법한 거대한 잠자리가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흩어진 지붕 사이로 찔러대는 햇빛의 강렬한 광선을 가로지른 푸른 몸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오, 그걸 원하나? 내 손님이 되라." 우리의 주인은 잠자리를 향해 관대롭게 손을 휘저었다. "여기, 베키, 저기 빨리 가면 내가 잠시 뒤에 네 발굽을 봐주마." 그는 파티오 안쪽 양의 엉덩이를 치며 몰았다. 양은 코웃음 치고 몇 피트 전속력으로 뛰어가 고대 벽 위에 걸려있는 거대한 구아바의 쪼개진 과육 위로 바로 주저앉았다.

사실, 파티오 주변의 나무들은 여러 지점이 얽힌 채 가지들이 뻗어 자라 있었다. 마당 전체는 잎사귀 터널의 한 종류로 지붕이 덮여 집 입구의 벌려진 동굴 안으로 파티오가 길게 이어져 내려갔다.

먼지와 부겐빌리아(역; 붓꽃과의 열대식물)가 문틀 앞에 덩어리 져 쌓아있었지만, 그 바로 위로는 어두운 색의 나무 바닥이 깨끗하고, 얽히고 맨 바닥인 채로 빛나고 있었다. 햇빛의 찬란함을 본 뒤의 안쪽은 어두웠지만, 내 눈은 빠르게 주변에 적응했고, 나는 주변을 궁금하게 바라보았다.

매우 단순한 방으로, 어둡고 차가왔으며, 긴 테이블과  개의 의자와 스툴, 그리고 작은 선반, 그 위에 스페인 스타일로 그려진 흉물스러운 그림 한 점이 다였다 -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수염이 나고 창백하게 여윈 그리스도의 그림이, 해골 같은 한 손으로 그의 가슴 안에서 쿵쾅거리는 피가 나는 가슴을 가리키고 있었다.

방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지 그 유령 같은 사물이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순간이었다. 방 안의 한 구석 안에서 그림자들이 합쳐졌고, 선명한 악의의 감정을 담은 작고 둥근 얼굴이 나타났다. 나는 눈을 깜박이고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그 여자 - 그녀가 그렇다면 - 마치 양처럼 눈을 깜박이지 않고 내게 눈을 고정한 채 한 발짝 다가왔다.

그녀는 4피트 이상의 키는 아니였는데, 들어간 구석이나 관절 없이 고체 블록 같아 보이며 몸 전체가 매우 두꺼웠다. 그녀의 머리는 몸 위의 작고 둥근 혹이었는데, 그 바로 뒤로 또 다른 희미한 회색 번 같은 혹이 단단히 달려 있었다. 그녀는 옅은 마호가니 색이었다 - 햇볕 때문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는 말할 수 없었으나 -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조각 된 나무 인형을 닮아 있었다. 저주 인형을.

"마마시타," 사제가 조각된 것 같이 생긴 사람에게 스페인어로 말했다, "얼마나 운이 좋은지! 우리와 함께 식사할 손님들이 생겼어요. 세뇨르 스턴을 기억하죠?" 그가 로렌스를 향해 손짓하며 덧붙였다.

"Si, claro,"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나무 입술 사이로 말했다. "유대인. 그리고 저 puta alba(창녀)는 누구지?"

"그리고 이쪽은 세뇨라 프레이저," 포그덴 신부가 마치 그녀가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처럼 밝게 소개를 이어갔다. "이 불쌍한 숙녀는 배가 난파되는 불운을 당했어요;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그녀를 도와줘야해요."

마마시타는 천천히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넓은 콧구멍은 무한한 멸시로 움직였다.

"당신 음식이 준비됐어," 그녀가 말하고는 돌아섰다.

"장관이군!" 사제가 기쁘게 말했다. "마마시타는 당신을 환영하오; 그녀가 우리에게 음식을 좀 가져다줄거요. 앉으시겠소?"

테이블은 이미 커다랗게 갈라진 접시와 나무 스푼이 올라와 있었다. 사제는 두 개의 접시와 스푼을 선반에서 더 꺼내고, 그것들을 무턱대고 탁자 위에 올려 놓으며 우리에게 앉으라고 환대하며 손짓했다.

커다란 갈색 코코넛이 식탁의 상석 의자에 앉아 있었다. 포그덴은 이것을 부드럽게 집어 들고 그의 접시 옆에 놓았다. 실로 된  껍질은 시간이 흘러 어두워졌고, 털은 부분 분이 떨어졌으며, 대부분 깨끗한 외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그가 제법 되는 시간 동안 이것을 갖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했다.

"거기 안녕," 그가 코코넛을 다정하게 두드리며 말했다. "이 좋은 날을 어떻게 보내고 있니, 코코?"

나는 스턴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두꺼운 검정색 눈썹 사이를 작게 찡그린 채 그리스도의 초상화를 보고 있었다. 나는 이것이 내게 대화를 하자는 뜻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여기 혼자 사시나요, 미스터 - 아, 포그덴 신부님?" 나는 우리의 호스트에게 물었다. "당신과 그리고 - 어, 마마시타?"

"네, 그렇습니다. 내가 당신을 보고 그렇게 기뻤던 이유가 그래서죠. 나는 루도와 코코를 제외하고는 진실된 친구가 아무도 없거든요," 그가 털이 달린 코코넛을 다시 한번 두드리며 설명했다.

"코코?" 내가 그 증거가 되는 것은 손이 닿기에 너무도 먼 곳에 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코코가 유일한 넛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을 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나는 스턴에게 또 다시 시선을 보냈는데, 그는 꽤나 즐거워보였지만, 놀라 있지는 않았다.

"근심거리란 뜻의 스페이어죠 - 코코," 사제가 설명했다. "이야기 속의 말썽쟁이 요정이요. 여기 보면, 작은 버튼 눈과 어두운 작은 눈들이 보이죠?" 포그덴은 갑자기 우울하게 두 개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코코넛 끝을 찔렀다가 깔깔거리며 그것들을 뒤로 뺐다.

"아-하!" 그가 소리쳤다. "바라보면 안돼, 코코, 그건 무례한 거야!"

창백한 푸른 눈이 내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고, 나는 살짝 어렵게 내 아래 입술에서 이빨을 뗐다.

"정말 어여쁜 숙녀분이야," 그가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듯 말했다. "내 에르메네질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예뻐 - 그렇지 않니, 루도?"

그 말을 들은 개는 나를 무시했지만, 그 주인에게 즐겁게 껑충껑충 뛰며, 그의 손 아래 고개를 놓고 짖었다. 사제는 개의 귀를 애정 어린 손길로 긁고, 다시 내게로 주위를 돌렸다.

"에르메네질다의 드레스 중 하나가 당신에게 맞을까요? 궁금하군요."

나는 이 말에 대답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알 수 없었다. 대신에, 나는 그저 정중하게 미소 짓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이 내 얼굴에 비치지 않기를 바랐다. 운이 좋게도, 이 시점에서 마마시타가 타월로 감싼 상태의 김이 피어오르는 찰흙 냄비를 들고 돌아왔다. 그녀는 각각의 접시에 그 내용물을 한 자  덜고, 나갔는데, 그녀의 발은 - 만약 그녀가 갖고 있다면 - 모양 없는 스커트 아래에서 투명하게 움직였다.

나는 내 접시 위의 덩어리를 휘저었다. 자연 상태의 야채인 것처럼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한 입을 먹어보았고, 그것이 놀라울 정도로 맛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튀긴 플랜테인(바나나의 일종)과 카사바와 붉은 콩이 섞인 거에요," 로렌스가 내 주저함을 보고 설명했다. 그는 김이 끓어 오르는 요리를 한 입 크게 베어물고, 그것을 시킬 시간조차 기다리지 않고 먹었다.

나는 내 존재, 신분 그리고 관점에 대한 어떤 종류의 조사를 기대했었다. 대신에, 포그덴 신부는 조용히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며, 식탁 위에서 스푼이 오가는 한 입마다 시간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눈썹을 치켜 올리고 로렌스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는 단지 미소 짓고 한쪽 어깨를 살짝 으쓱 하며 올리고는 다시 스스로의 음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 대화도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마마시타가 - "웃지 않는 것" 은 그녀의 감정의 절제인 듯 보였다 - 접시를 치우고, 그것을 과일 조각들과 세 개의 컵, 그리고 거대한 점토 항아리로 대체할 때까지.

"샹그리아를 마셔보신 적이 있나요, 프레이저 부인?"

나는 입을 벌려 "네,"라고 말하려 했지만, 생각을 고쳐먹고는 "아뇨, 그게 뭐죠?"라고 말했다. 샹그리아는 1960년대에는 인기 있는 음료였고, 나는 그것을 직원 파티나 병원의 이벤트 때마다 자주 마셨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나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그것이 알려지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에딘버러의 프레이저 부인은 샹그리아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레드 와인과 오렌지와 레몬 주스를 섞은 겁니다," 로렌스 스턴은 설명 중이었다. "조각으로 자른 다음, 날씨에 따라 뜨겁거나 차갑게 하죠. 가장 편하고 건강한 음료죠, 그렇지 않습니다, 포그덴?"

"오, 그렇죠. 오, 네. 가장 위안이 되죠." 내가 그것이 무엇 인지를 찾아내기도 전에 나를 기다리지 않고 사제는 그의 컵을 비웠고, 내가 첫 모금을 마시기도 전에 다시 항아리에 손을 뻗고 있었다.

같은 맛이었다; 똑같이 달콤하고, 목을 자극하는 맛으로, 나는 내가 처음 그것을 바셨던 파티에 다시 와있는 것 같은 순간의 환상으로 괴로웠다. 그 파티에는 마리화나를 피어 대는 졸업 반 학생들과 식물학 교수들로 가득했다.

이 환상은 스턴의 대화로 깨져버렸는데, 그는 자신의 수집품들과 포그덴 신부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샹그리아 몇 컵을 마신 뒤에, 그는 일어나서 선반을 뒤저 커다란 점토 파이프를 꺼냈다. 여기에 그는 강한 냄새를 내는 허브를 종이에 만 다음, 그것을 피우기 시작했다.

"대마?" 스턴이 그것을 보고 물었다. "말해보게, 소화 과정이 나아지는 걸 발견했나? 나는 그렇다고 들었지만, 그 허브는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에서 얻기가 쉽지 않았고, 그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 처음 관찰하는 걸세."

"오, 이건 정말 훌륭하고 배에 좋다네," 포르덴 신부가 그에게 장담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참았다가, 길고 꿈을 꾸는 듯이 내뱉어 하얗고 부드러운 연기를 내뿜었고, 연기는 방의 낮은 천장 근처로 아지랑이의 색 테이프처럼 떠있었다. "자네가 집에 갈 때 한 주머니 싸주지, 친구. 말해보게, 그럼, 뭘 어떻게 할 생각인가, 자네가 이  한 숙녀 분을 구하기 위해서?"

스턴이 그의 계획을 설명했다; 하룻밤의 휴식 후에, 우리는 가능한 멀리 걸어 St. Luis du Nord의 마을로 가서, 그곳에서 30 마일 떨어진 Cap-Haitien 어선이 우리를 데려다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아니라면, 우리는 가장 근처의 항구인 Le Cap 까지 육로로 이동한다.

사제의 그림 같은 눈썹이 연기에 찌푸려지며 가까이 모였다.

"음? 글쎄, 내 생각에 선택권이 그리 많지는 않지, 그렇지 않은가? 그래도, 조심해서 가야하네, 특히 육로로 Le Cap 까지  때 말이네. 알다시피, 마룬들이 있지 않은가."

"마룬들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상을 쓴 스턴을 향해 의문의 눈빛을 보냈다.

"사실이에요. 전 라티보닛의 계곡을 통해 북쪽에서 오는 동안 적은 수로 된 두 세 그룹을 만났었죠. 제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요 - 제가 그들보다 나아 이는 꼴이 아니었긴 했습니다, 불쌍한 꼴이었죠. 마룬들은 도망친 노예들입니다,” 그가 내게 설명했다. “그들의 주인의 잔혹성에 도망친 사람들로 한적한 언덕을 피난처로 삼고 정글이 그들을 숨겨주죠.”

“그들은 당신을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 포그덴 신부가 말했다. 그는 낮은 후루룩 소리와 함께 파이프를 깊게 빨았고, 잠시 긴 호흡으로 숨을 멈추고는 마지못해 내뱉었다. 그의 눈은 눈에 띄게 충혈되고 있었다. 그는 한 쪽 눈을 감고 보다 흐릿하게 나를 진단했다. “그녀는 정말로 도둑질할  가치가 없어보이는군, 정말로.”

스턴이 크게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고, 빠르게 미소를 지워 마치 그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는 것처럼 했다. 그는 기침을 하고 샹그리아를 한 컵 다시 마셨다. 사제의 눈들이 흰 담비처럼 붉게 파이프 위에서 빛났다.

“저는 약간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할 것 같군요.” 내가 의자를 뒤로 밀며 말했다. “또 어쩌면 약간의 물도요, 씻기 위해서?”
”오, 당연하죠, 당연하죠!” 포그덴 신부가 소리쳤다. 그는 일어서 불안정하게 흔들거리며, 그의 파이프에서 석탄을 조심성 없이 꺼내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저와 함께 가시죠.”

파티오 안의 공기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대조 되게 신선하고 상쾌한 것 같았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 포그덴 신부가 더듬 거리며 구석의 분수에서 양동이를 찾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이 물들은 어디서 오죠?” 내가 물었다. “연못인가요?” 돌로 된 수반은 녹색 조류의 부드러운 덩굴 손으로 경계가 되어 있었고, 나는 그 나른한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분명 어떤 종류의 흐름이 있었다.

대답한 것은 스턴이었다.

“네, 그런 연못이 수백 개가 있습니다. 그것들 중 일부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이 있다고 하죠 - 하지만 당신이 그런 미신을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신부님?”

포그덴 신부는 이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반쯤 찬 양동이를  돌 위에 올려놓고 물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그 안에서 수영하고 있는 작은 은색 물고기 중 한 마리에 시야를 고정하려고 시도했다.

“아?” 그가 애매하게 말했다. “글쎄, 아니. 영혼, 아니. 그렇지만 - 오, 그렇군. 내가 잊고 있었어. 자네에게 보여줄 게 있네.” 벽 안에 세워진 선반으로 가서, 그는 갈라진 나무 문을 당겨 열고 거칠고 표백하지 않은 작은 무슬린 천 꾸러미를 꺼내 스턴의 손 안에 조심스럽게 떨어뜨렸다.

“지난 달 어느 날 연못 안에서 떴네,” 그가 말했다. “한낮의 태양이 덮치자 죽었고, 내가 그걸 꺼냈지. 다른 물고기들이 살짝 먹었을까 염려되는 군,” 그가 사과조로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볼 수 있겠지.”

헝겊의 중간에 놓인 것은 작은 마른 물고기로, 이것은 순백의 흰색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연못 안에서 헤엄치는 것들과 매우 닮았다. 무딘 머리의 양쪽에는 눈이 있었어야 하는 자리에 작게 부푼 것이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게 유령 물고기라고 생각하나?” 사제가 물었다. “자네가 영혼을 언급했을 때 이 생각이 났네. 그렇지만, 난 이 물고기가 어떤 종류의 죄악을 지었을 지 생각해낼 수가 없군, 이런 식으로 죽을 어떤 짓이라니 - 내 말은 눈이 없는 거 말이야. 내 말은” - 그는 한쪽 눈을 다시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감았다 - “사람들은 물고기가 아무 영혼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영혼이 없다면, 어떻게 유령이 될 수 있겠나?”
”그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내가 그를 달랬다. 나는 스턴이 타고난 동식물 연구가의 몰입한 기쁨으로 검사하고 있는 그 물고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았다. 피부는 매우 얇았으며, 투명해 내부의 장기의 그림자와 척추의 울퉁불퉁한 선이 선명하게 들여다보였고, 건조시켜 약화되었으나 그럼에도 한때 가지고 있었던 비늘들은 작고 반투명했다.

“이건 장님 동굴 생선입니다,” 스턴이 경건하게 작고 뭉툭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전에 이걸 한 마리 본 적 있었죠, Abandawe라고 부르는 장소의 동굴 안쪽 깊은 연못에서. 그리고 그건 제가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전에 도망쳤었습니다. 내 친애하는 친구 - “ 그가 흥분으로 눈을 빛내며 사제에게 돌아섰다. “내가 이걸 가져도 되겠나?”
”당연하지, 당연하지.” 사제가 무뚝뚝한 관대함으로 손가락을 펄럭거렸다. “내겐 아무 쓸모 없네. 알겠지만 먹기에도 너무 작고, 마마시타가 그걸 요리라도 할까 생각해본다면, 답은 아니라는 거네.” 그는 지나가는 수탉을 갑작스럽게 차며 파티오 주변을 바라보았다. “마마시타는 어디있지?”
”여기, cabron, 왜요?” 나는 그녀가 집 밖으로 나오는 걸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거기에 먼지가 묻고 햇볕에 탄 작은 형상 그대로 있었다. 연못에서 또 다른 양동이를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고.

희미하게 퀴퀴하고, 기쁘지 않은 냄새가 내 코에 다가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사제 역시 알아차린 듯 말하길, “오, 신경 쓸 거 없어요, 그저 불쌍한 아라벨라일 뿐이에요.”

“아라벨라?”

“네, 여기 있어요.” 사제는 삼베로 만든 누더기 커튼을 옆으로 치우고 파티오 구석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 뒤를 바라보았다.

선반 하나가 허리 높이로  벽에 붙어져 있었다. 그 위에 놓여진 것들은 긴 열로 서있는 양의 두개골들로, 순수한 흰색이며 깨끗했다.

“그들과 헤어지는 걸 견딜 수가 없어요, 나는.” 포그덴 신부는 두개골의 무거운 곡선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건 베아트리스에요 - 너무 착하고 귀여웠죠. 그녀는 분만 중에 죽었어요, 불쌍한 것.” 그가 근처의 더 작은 두개골 두 개를 가리켰다. 다른 것들과 같은 모양이고, 깨끗했다.

“아라벨라는 어 - 양이죠, 역시?” 내가 물었다. 그 냄새는 여기서 더 강력했도, 나는 그 냄새가 정말로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 무리의 일원 중 하나였어요, 네, 분명하게.” 사제는 꽤나 날카로워 보이는 모습으로, 그의 기이하게 밝은 푸른 눈을 내게로 향했다. “그녀는 살해당했어요! 불쌍한 아라벨라, 그런 부드럽고, 믿음직한 영혼을. 그들은 육욕을 위해서 그런 결백함을 배신하는 사악함을 가졌어요!”

“오, 불쌍해라,” 내가 보다 부적절하게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유감이에요. 아 - 누가 그녀를 살해했죠?”
”선원들이요, 사악한 쓰레기들! 그녀를 해변에서 죽이고, 그녀의 불쌍한 몸을 석쇠 위에서 구웠더군요, 마치 순교자 세인트 로렌스처럼.”

“맙소사,” 내가 말했다.

사제는 한숨을 쉬었고, 그의 막대기 같은 수염이 비탄에 아래로 처지는 것처럼 보였다.

“네, 난 천국의 희망을 잊지 말아야 해요. 만약 우리 주님께서 모든 참새들의 추락을 관찰하고 계시다면, 아라벨라를 보고 계시는 걸 잊고 계셨을 수도 있죠. 그녀는 거의 90 파운드 가까이 몸무게가 나갔어요, 적어도, 아주 좋은 방목자였죠, 불쌍한 것.”

“아,” 내가 적절한 동정과 공포가 보이게 말을 하려 애쓰며 말했다. 그리고 사제가 한 말이 내게 떠올랐다.

“선원들이요?” 내가 물었다. “이 - 이 슬픈 사건이 일어난 게 언제죠?” 돌고래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확실히. 레오나드 선장이 섬에 이렇게 가깝게 배를 가져온 것을 위험해 처하게 하면서 까지 나를 뒤쫓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하지만 내 손은 그 생각에 축축해졌고, 나는 드러나지 않게 내 로브에 손을 문질렀다.

“오늘 아침이요,” 신부가 집었던 양의 두개골을 자리에 다시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가 덧붙이며 분위기가 살짝 밝아졌다, “그들이 그녀를 가지고 놀라운 과정을 거쳤다는 걸 말해야겠군요. 원래는 한 주보다 더 걸리지만, 당신은 이미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는 다시 선반을 열어 축축한 삼베의 여러 겹으로 덮인 커다란 덩어리를 꺼내들었다. 냄새는 이제 주목할 정도로 커졌고, 작은 갈색 딱정벌레들의 많은 수가 빛에 황급히 도망쳤다.

“이 많은 수의 수시렁 과들이 자네가 거기 갖고 있는 건가, 포그덴?” 알코올 성분이 담긴 항아리 안에 든 그의 동굴 물고기 시체에 집중하던 로렌스 스턴이 우리 대화에 끼기 위해 왔다. 그는 내 어깨 너머를 들여다보았고, 햇볕에 탄 얼굴이 흥미로워하며 주름졌다.

선반 안에는, 수시렁이  딱정 벌레의 하얀 번데기 유충이 열심히 작업에 착수하여, 양 아라벨라의 두개골을 닦고 있었다. 그들은 눈에서부터 좋은 출발을 했다. 내 뱃속에서 카사바가 움직였다.

“이게 그들인가? 그런 것 같군; 친애하는 게걸스러운 작은 친구들.” 사제가 놀라울 정도로 흔들리며 선반 가장자리를 잡아 스스로를 지탱했다. 그렇게 하면서, 그는 서서 양동이 하나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서있는 늙은 여자를 발견했다.

“오, 까먹고 있었군!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있으시겠죠, 그렇지 않습니까, 프레이저 부인?”
나는 스스로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입고 있던 드레스와 슈미즈는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곳이 찢겼고, 물과 축축한 진흙으로 젖고 젖어, 나조차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요구가 많지 않은 동료들인 포그덴 신부와 로렌스 스턴 역시도.

포그덴 신부가 인형 같은 여자에게 돌아섰다. “이 불운한 숙녀 분이 입으실 만한 게 우리에게 있을까, 마마시타?” 그가 스페인어로 물었다. 그는 살짝 주저하는 듯 하며 부드럽게 흔들렸다. “어쩌면, 그 안에 든 드레스들 중 하나-”

그 여자가 내게 이빨을 드러냈다. “그것들은 소에게는 너무 작습니다,” 그녀가 역시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로 말했다. “그녀에게 당신의 오래된 로브를 주지요, 그러시겠다면.” 그녀가 내 얽힌 머리와 진흙이 묻은 얼굴을 경멸의 눈으로 보았다. “이리와,” 그녀가 내게 등을 보이며 영어로 말했다. “너 씻는다.”

그녀는 나를 집 뒤편의 더 작은 파티오로 이끌었고, 내게 차갑고 신선한 물 두 양동이와 닳은 리넨 타월, 그리고 잿물 냄새가 강하게 나는 작고 부드러운 비누 한  덩이를 주었다. 헐렁한 회색 로브를 벨트와 함께 건네고, 그녀는 다정한 말을 스페인어로 건네고 떠났다, “네 손에 피를 씻어라, 유대인 걸레야.”

나는 그녀의 뒤로 파티오 문을 상당히 안심하며 닫고, 내 끈적하고 더러운 옷을 더한 안심과 함께 벗으며 차가운 물과 빗 없이 되는 대로 내 욕실을 누렸다.

이상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포그덴 신부의 다른 로브로 단정하게 옷을 입고, 나는 내 젖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은 뒤, 내 특이한 호스트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그 사제의 기이한 외도가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 혹은 어쩌면 그저 오래된 알코올 중독과 대마 중독의 역효과일까 확신할 수 없었으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고 친절한 영혼인 것 같았다. 그의 노예 - 그녀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전적으로 또 다른 문제였다.

마마시타는 내게 좀 덜한 신경질을 보였다. 스턴 씨는 바다 쪽으로 목욕하러 내려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나는 그가 돌아오기 까지 마지못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꽤나 많은 양이 샹그리아가 남아 있었고, 나는 포그덴 신부가 - 만일 그가 아직 의식이 있다면 - 이번에는 바실리스크와 같은 동공에 작은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을지 의심했다.

그러나 오후 내내 바깥에서 지낼 수는 없었다; 나는 매우 지쳤고, 침대를 찾아 일주일 동안 자는 쪽을 더 선호했지만, 적어도 앉고는 싶었다. 내 작은 파티오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려 있었다; 나는 그것을 밀어 열고 어두운 내부 안으로 들어섰다.

나는 작은 침실 안에 있었다. 나는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검소한 거실과 허접한 파티오들과 같은 방에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침대는 깃털 베개와 부드럽고 빨간 울의 베갯입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네 개의 거대한 패턴이 달린 팬이 하얗게 칠한 벽들을 가로질러 반짝이는 날개처럼 퍼져 있었고, 청동으로 된 가지가 달린 촛대 안에 왁스 캔들이 테이블 위에 있었다.

가구는 단순했지만 조심스럽게 만들어진 것으로, 깊고 선명한 광택이 나도록 오일로 닦여져 있었다. 도중에 밀쳐두고, 나는 그 뒤에 못에 걸린 일렬의 드레스들과, 그 실크 색의 무지개를 보았다.

그것들이 포그덴 신부가 언급했던 에르메네질다의 옷일 거였다. 나는 그것들을 살펴보기 위해 앞으로 걸어갔다. 내 맨 발이 바닥 위에서 조용했다. 방은 먼지 없고 깨끗했지만, 매우 조용했고, 사람이 점유하고 있다는 냄새나 움직임이 없었다. 더 이상 이 방에서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드레스들은 아름다웠다; 모두 실크와 벨벳으로, 물결 무늬가 있는 비단과 새틴, 무슬린 이었다. 옷걸이에 생명 없이 그저 걸려있기만 한대도, 마치 털 안에 삶의 정수가 남아있는 것처럼 동물의 가죽의 광택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보라색 벨벳으로 은색 팬지 자수가  놓이고 가운데는 진주가 있는 보디스 하나를 만졌다. 그녀는 작았을 것이다, 이 에르메네질다, 그리고 - 드레스들 중 몇몇은 현명하게도 주름 장식과 패드가 보디스 안에 있어 흉상의 환상을 더해주었다. 방은 편안했지만 호화스럽지는 않았다; 드레스들은 장관이었다 - 마드리드의 궁정 안에서 입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옷들이었다.

에르메네질다는 죽었지만, 방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나는 작별의 의미로 공작의 푸른 색 소매를 만지고, 드레스들을 그들의 꿈 속에 남긴 채 발끝을 들고 떠났다.

나는 로렌스 스턴이 집 뒤쪽에 베란다에서 알로에와 구아바의 가파른 경사를 관찰 중인 것을 발견했다. 좀 떨어진 거리에는, 작은 혹 모양의 섬이 반짝이는 터키석의 바다에 안겨 있었다. 그는 예의 바르게 일어나 내게 작은 인사와 놀라움의 시선을 보냈다.

“프레이저 부인! 정말 훨씬 정진한 모습이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신부님의 로브는 그에게 보다 당신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가 나를 향해 웃었고, 헤이즐 색 눈이 아첨하는 열망의 표현을 담아 웃었다.

“더러움의 부재가 많은 일을 했겠죠,” 내가 말하고 그가 내게 제안한 의자에 앉았다. “이건 마실 건가요?” 의자 사이에 곧 무너질 듯한 나무 테이블 위에는 항아리 하나가 있었다; 습기가 두꺼운 이슬로 응결 되어 옆으로 스며들고 물방울들이 옆을 타고 매혹적으로 흘러내렸다.  나는 너무도 목이 말랐어서 무언가 액체로 된 것을 보자 갈망에 뺨이 자동적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샹그리아를 더 마시려구요,” 스턴이 말했다. 그는 우리 각자를 위해 작은 컵에 따르고, 그의 잔을 마시며 즐거움에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나를 무절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프레이저 부인, 하지만 나라를 떠돈 몇 달동안, 물과 노예들이 대강 만든 럼주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그가 축복에 눈을 감았다. “암브로시아죠.”

나는 보다 찬성 쪽이었다.

“어.... 포그덴 신부님은.... ?” 나는 우리의 호스트의 상태를 어떤 식으로 물어야 요령 있을지 생각하며 주저했다.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취헀죠,” 스턴이 솔직하게 말했다. “지렁이처럼 늘어져서,살라에 있는 테이블에 누워있어요. 그는 거의 항상 그렇죠, 해가 지고 난 시간이면,” 그가 덧붙였다.

“그렇군요,” 나는 의자에 앉아 내 샹그리아를 홀짝였다. “포그덴 신부님을 오래 알았나요?”

스턴이 생각에 잠겨 한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오, 몇 년 동안요.”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에딘버러의 제임스 프레이저를 아실 기회가 있었나요? 그게 흔한 이름이란 건 알지만 - 오, 아세요?”

나는 아무 말 않았지만, 항상 그렇듯 내가 조심스럽게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이 내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내 남편의 이름이 제임스 프레이저에요,” 내가 말했다.

스턴의 얼굴이 흥미로 밝아졌다. “그렇군요!” 그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매우 큰 사람이고 -”

“빨간 머리요,” 내가 동의했다. “네, 그럼 제이미가 맞아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가 내게 에딘버러에서 자연 철학자를 만났었고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흥미 있는 대화를 했었다고 말했었어요.” 내가 궁금한 것은 스턴이 어디서 제이미의 진짜 이름을 알았는지였다. 에딘버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그저 밀수업자 “제이미 로이” 나, 케어팩스 클로즈의 존경 받는 인쇄 업자 알렉산더 말콤으로 알 터였다. 확실히 뚜렷한 독일 액센트를 가진 스턴 박사는 톰킨스가 말했던 “영국남자” 가 될 수 없을까?

“거미요,” 스턴이 신속하게 말했다. “네, 전 완벽하게 기억합니다. 거미들과 동굴들이요. 우리는 음-음-” 그의 얼굴이 잠시 동안 멍해졌다. 이내 그는 완벽하게 실수를 덮으며 기침을 했다. “음, 음주 기관에서 만났죠. 여성 - 아 - 고용원들 중 하나가 아라크네(거미류) 의 커다란 종이 그녀의 방 천장에 걸려있는 걸 마주하게 되었는데 - 그건, 그녀가 저와..... 대화하고 있던 방이었죠. 그 상황에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그녀는 복도로 뛰쳐나가,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어요.” 스턴이 꽤나 고생스런 기억을 찾는 것이 명백한 모습으로 원기를 되찾는 샹그리아를 크게 한 모금 마셨다.

“저는 막 그 동물을 잡는 것에 성공했고 그 종을 항아리에 담고 있었습니다. 프레이저 씨가 방 안으로 들어와 강철 팔의 일종을 제게로 향했을 때, 그리고 -” 여기서 스턴은 그의 가슴을 격렬하게 붙잡고 긴 기침을 했다.

“이휴! 이 항아리가 특별히 더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프레이저 부인? 제 생각에 그 늙은 여자가 슬라이스 레몬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아요.”

나는 마마시타가 무언가를 넣으려 했다면 분명 청산가리를 넣지 않았을까 의심했지만, 사실 샹그리아는 훌륭했다.

“난 몰랐네요,” 내가 홀짝이며 말했다. “하지만 계속해보세요. 제이미가 피스톨을 들고 들어와 뭐라고-?”
”오,네, 사실, 저는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때에는 약간의 이해 착오가 있었는데, 그 숙녀 분의 비명을 들은 그가 저의 적절치 못한 동작이나 언변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거미 때문이라기 보다는. 운이 좋게도, 저는 그에게 그 짐승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 숙녀 분이 그 문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으려 해서 - 우리는 결국 그녀가 다시 방으로 들어오도록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 그녀의 고통을 부른 원인이 설명되었죠.”

“그렇군요,” 내가 말했다. 나는 그 장면을 정말로 매우 잘 그려볼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흥미에 대한 것 하나를 제외하고서. “그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하세요? 제이미가요?”
로렌스 스턴은 어리둥절해보였다. “옷이요? 왜... 아뇨. 내 느낌으론 그가 그저 평복이라기 보단 거리에서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리고 -”

“그 정도면 됐어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전 그저 궁금했어요.” 무엇보다 “옷” 이란 것이 꽤나 포괄적인 단어였다. “그럼 그가 당신에게 스스로를 소개했나요?”

스턴은 얼굴을 찌푸리고 한 손으로 그의 두꺼운 흑색 곱슬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랬던 것 같진 않군요. 제가 기억하기론, 그 숙녀 분이 그를 프레이저 씨라고 불렀습니다; 대화를 하던 도중 언젠가 - 우리는 서로에게 적절한 환기를 일깨워주었고 거의 새벽까지 대화를 했지요, 서로에게 상당한 흥미를 느끼며 말입니다, 아시겠지만. 어떤 지점에선가, 그가 자기를 이름으로 대하라고 내게 말했죠.” 그가 한쪽 눈썹을 냉소적으로 치켜올렸다. “부인께서는 제가 그렇게 할 정도로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런 짧은 면식으로요?”

“아뇨,아뇨, 당연히 아니죠.” 화제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 나는 말을 이었다, “거미와 동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하셨죠? 왜 동굴이죠?”
”로버트 1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에요 - 당신 남편은 그게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 스코틀랜드의 왕좌를 위한 그의 임무를 지킨다는 생각을 얘기하던 중이었죠. 추측하건데, 브루스는 그의 원수들에게 쫓겨 동굴 안에 숨어있었고, 그리고-”

“네, 저도 그 이야기는 알아요,” 내가 끼어들었다.

“제임스의 의견으론 사람이 숨어있는 동굴에는 거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동의했지만, 더 큰 종류의 동굴을 지적했죠, 이 섬에 있는 동굴들 같은-”

“여기도 동굴이 있나요?” 나는 놀랐고, 이내 어리석음을 느꼈다.

“하지만 당연하겠죠, 당연히 있겠죠, 만약 연못에 있는 것과 같은 동굴 물고기가 있다면요. 그렇지만 전 항상 캐리비안 섬들이 산호로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산호 속에서 동굴을 찾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죠.”

“음, 정말로 그렇지는 않지만 가능하죠,” 스턴이 사려 깊게 말했다. “그렇지만, 히스패니올라의 섬들은 환상 산호도가 아니라 화산 폭발을 기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결정 편암이 추가되었고, 화석을 함유한 퇴적물이 아주 오래전에 놓이고, 석회석도 넓게 분포되었죠. 석회석은 특히 어떤 지점에서는 카르스트 지형으로요.”

“설마요,” 내가 향료주를 한 잔 더 따랐다.

“오, 그렇습니다.” 로렌스가 몸을 숙여 베란다 바닥에 놓인 그의 가방을 집어들었다. 노트를 꺼내어, 그는 그 안에서 종이를 한 장 찢어내소 주먹 안에서 구겼다.

“여기,” 그가 손을 펴며 말했다. 종이는 서서히 펴져, 주름과 구겨진 점들의 복잡한 지형을 남겼다. “이 섬은 이렇게 생겼어요 - 포그덴 신부님이 마룬들에 대해 말씀하셨던 걸 기억하시죠? 이런 언덕들을 피난처로 삼은 도망친 노예들이요. 그들의 주인들 중 일부가 뒤쫓을 수단이 부족해서 그들이 그렇게 쉽게 사라지도록 허락하는 게 아닙니다. 이 섬의 많은 부분에는 어떤 사람도 - 제 말은 흑인이던 백인이던 간에 - 아직 발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잊혀진 언덕들에는, 더 많이 잊혀진 동굴들이 있고, 그 존재는 어쩌면 이 지역의 원시적인 거주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죠 - 그리고 그들은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프레이저 부인.”

“전 그런 동굴 중 하나를 보았었죠,” 그가 반사적으로 덧붙였다.

“Abandawe, 마룬들은 그렇게 부릅니다. 그들은 그곳을 가장 불길하고 신성한 장소로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내 가까운 집중에 격려되어, 그는 샹그리아를 또 한 번 마시고 그의 자연 역사 강의를 연이어갔다.

“지금 보이는 저 작은 섬” - 그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이 보이는 섬을 향해 고갯 했다 - “저건 Ile de la Tortue - 토르튜 섬 입니다. 저 섬은 사실 환상 선호도이고, 그 산호는 산호 극미동물들의 동작으로 채워져 오래되었죠. 저곳이 한때 해적들의 출몰지였다는 걸 아시나요?” 그가 분명 자신이 보다 일반적인 흥미보다는 카르스트 지형의 형성과 결정 편암 계에 더 편향된 쪽으로 강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진짜 해적들이요?과거의 해적들 말인가요, 당신 말은?” 내가 그 작은 섬을 보다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건 보다 낭만적인데요.”

스턴이 웃었고, 나는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난 당신을 비웃는 게 아닙니다, 프레이저 부인,” 그가 나를 달랬다. Ile de la Tortue를 향해 손짓하는 그의 입술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단지 제가 킹스턴의 늙은 노인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해적들은 그들의 본부를 근처 Port Royal 의 마을 안에 만들어 놓는다고 하더군요.”

그는 입술을 물고, 말을 하려고 결심하고, 다시 다르게 결심했다가, 이내 나를  눈으로 보고,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외설적인 부분을 양해해주시겠죠, 프레이저 부인, 하지만 당신이 유부녀이기도 하고, 내가 이해하기론, 의학의 관습에서 약간의 친밀성이 있는만큼- “ 그는 멈추고, 거기서 관둘 수도 있었겠으나, 그는 거의 항아리의 3분지 2만큼을 마신 상태였다; 넓고, 기분 좋은 얼굴은 많이 상기되어있었다.

“어쩌면 남색의 가공할 만한 관습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겠지요?” 그가 나를  눈으로 보며 물었다.

“있죠,” 내가 말했다. “그럼 그 뜻이-”

“제가 보증합니다,” 그가 무게 있는 끄덕임과 함께 말했다. “제 정보원은 해적들의 습관에 가장 정통했습니다. 남자를 향한 비역질,” 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뭐라구요?”

“이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가 말했다. “제 정보원이 제게 말하길 Port Royal 이 대략 60년 전  바다에 빠져 침수되었을 때, 그들의 불쾌하고 비정상적인 쓰임에 대한 그 사악한 사람들에 대한 응징이 신성한 징벌로 내려온 거라고 널리 추정되었다더군요.”

“멋지군요,” 내가 말했다. 나는 충동적인 해적의 풍만한 테사가 이 일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그는 부엉이처럼 근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말하길 폭풍이 올 때면 빌어먹을 해적들의 영혼을 위해 울리는 Port Royal 의 물에 빠진 교회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대요.”

나는 불쾌하고 비정상적인 쓰임새에 대한 정확한 자연현상을  더 조사하는 생각을 했으나, 이런 단계의 대화에서 마마시타가 베란다로 튀쳐나와, 간결하게 “음식,” 이라고 말하고 다시 사라졌다.

“포그덴 신부가 그녀를 어느 동굴에서 찾아냈는지 궁금하군요,” 내가 의자를 뒤로 밀치면서 말했다.

스턴이 나를 놀라 바라보았다. “그녀를 찾아냈다군요? 오 제가 잊고 있었군요,” 그가 얼굴 표정을 지우며 말했다, “당신은 모르시겠죠.” 그는 그 늙은 여자가 사라진 열린 문을 들여다보았지만, 집의 내부는 동굴처럼 조용하고 어두웠다.

“그는 그녀를 하바나에서 찾아넀죠,” 그가 말하고, 내게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포그덴 신부는 St.Anselm 교단의 선교사로 그가 15년 전 쿠바에서 왔던 때부터 10년 동안 사제였다. 가난한 자들의 필요에 헌신하며, 그는  년 동안 하바나의 빈민가와 유곽을 위해서 일했고, 고통의 해방과 주님에 사랑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 그가 장터에서 에르메네질다 루이즈 알칸타라 와이 메로즈를 만나기 전까지.

“난 지금까지도 그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어떻게 일어났는지.” 스턴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컵 옆으로 흘러내리는 한 방울의 와인을 닦아내고, 다시 마셨다. “어쩌면 그녀 역시 몰랐을 수도 있었겠죠, 혹은 어쩌면 그녀가 그를 보았던 그 순간부터 그걸 계획했을 수도 있구요.”

어떤 경우였던, 여섯 달 뒤 하바나의 도시는 돈 아르만도 알칸타라의 어린 아내가 달아났다는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 그것도 사제와.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하구요,” 내가 조용히 말했고, 그는 내 말을 듣고 살짝 미소지었다.

“에르메네질다는 절대 마마시타를 뒤에 버리고 떠나지 않았을 거에요,” 그가 말했다. “그녀의 개 루도 역시.”

그들은 결코 탈출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 돈 아르만도의 손길이 길고도 영향력이 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 편리하게도 그들이 도피하기로 결정한 바로 그 날, 영국이 쿠바 섬을 침략하기로 결정했고, 돈 아르만도는 그의 달아난 어린 아내의 소재 보다 걱정할 것들이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이 없었다면.

도망자들은 Bayamo - 그녀가 떨어뜨리고 싶어하지 않아한, 에르메네질다의 드레스들로 인해 많이 방해 받아 - 로 도망쳐 그들을 히스패니올라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작은 어선을 고용했다.

“그녀는 2년 뒤 죽었어요,” 스턴이 갑작스럽게 말했다. 그가 컵을 내려놓고, 땀을 흘리는 항아리로 그것을 다시 채웠다. “그는 스스로 그녀를 묻었죠, 부겐빌레아 아래요.”

“그리고 여태껏 여기서 지냈군요,” 내가 말했다. “사제와, 루도 그리고 마마시타가.”

“오,맞아요.” 스턴이 눈을 감았고, 그의 음영이 지는 해에 어둡게 대비되었다. “에르메네질다는 절대 마마시타를 떠나지 않았을 거고, 마마시타도 절대 에르메네질다를 떠나지 않았을 거에요.”

그는 그의 컵에 남은 샹그리아를 마셨다.

“아무도 이곳에 오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마을사람들은 언덕 위로는 발을 디디지 않죠. 그들은 에르메네질다의 유령을 두려워해요. 신성하지 못한 땅에 타락한 사제에 의해 묻힌 빌어먹을 죄인이라구요 - 당연히 그녀는 조용히 잠들지 못하겠죠.”

내 목 뒤에  닿는 바다 바람이 차가웠다. 우리 뒤에서는, 심지어 파티오 안에 닭들 마저도 떨어지는 황혼 속에서 침묵을 지켰다. Hacienda de la Fuente 는 조용히 있었다.

“당신이 오잖아요,” 내가 말했고, 그가 미소지었다. 오렌지의 향기가 내 손의 빈 컵에서 부케처럼 달콤하게 올라왔다.

“아, 그렇죠,” 그가 말했다. “난 과학자에요. 난 유령은 믿지 않아요.” 그가 약간 불안정하게 내게 한 손을 내밀었다. “식사하실까요, 프레이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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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식사 이후, 스턴은 이미 St. Luis 로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나는 사제가 언급했던 배에 관한 질문을 한두 개 해야했다; 만약 그것이 돌고래 호라면, 나는 방향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

“배의 종류가 어떤 것이었죠?” 내가 튀긴 플랜테인으로 아침을 들며, 함께 나온 염소 우유 한 컵을 따르며 물었다.

전날의 과음으로 상태가 더 좋지 않은 포그덴 신부는 스스로 꿈꾸듯 허밍하며 그의 코코넛을 쓰다듬고 있었다.

“아?” 스턴이 그의 갈비뼈를 찌르자 그의 몽상에서 깜짝 놀라 빠져나오며 말했다. 나는 참을성 있게 내 질문을 반복했다.

“오.” 그가 깊은 생각에 잠겨 눈을 가늘게 떴고, 이내 얼굴이 진정되었다. “나무로 된 거였죠.”

로렌스가 접시 위로 넓은 얼굴을 숙여 웃음을 숨겼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 쉬고 다시 시도했다.

“아라벨라를 죽인 그 선원들이요 - 그들을 보셨어요?”

그의 좁은 눈썹이 올라갔다.

“네, 당연히 보았죠. 그렇지 않고 서야 그들이 그랬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나는 논리적인 생각의 실마리를 붙잡았다.

“그렇겠죠. 그들이 뭘 입고 있는지 보셨나요? 제 뜻은”

- 나는 그의 입이 “옷이요”라고 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을 보고 급히 미연에 방지했다 - “그들이 어떤 종류의 제복을 입고 있었나요?” 돌고래 호의 선원들은 어느 기념 적인 의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을 때는 보통 “침구”를 입었지만, 그런 거친 옷들마저도 유니폼의 외관을 띠고 있었는데, 대부분 모두 더러운 하얀색이며 비슷한 재봉선이었다.

포그덴 신부는 윗 입술에 우유 수염을 남기고 컵을 내려놓았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흔들며 손등으로 이것을 닦았다.

“아뇨, 그런 것 같진 않아요.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는 전부는, 그 리더가 갈고리를 차고 있었소 - 한 손을 잃은 거라는 뜻이오.” 그가 설명으로 그의 긴 손가락들을 나를 향해 흔들어보았다.

나는 내 컵을 떨어뜨렸고, 그것은 테이블 위에서 폭발했다. 스턴이 외침과 함께 일어섰지만, 사제는 가만히 앉아 얇고 하얀 줄기가 테이블을 가로질러 그의 무릎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왜 그러는 겁니까?” 그가 비난하며 말했다.

“죄송해요,” 내가 말했다. 내 손들은 너무도 떨려와 나는 깨진 컵의 조각을 집어들지 조차 못하고 있었다. 나는 다음 질문을 던지기가 무서웠다. “신부님 - 그 배가 떠나갔나요?”

“왜 아니겠어요,” 그가 그의 축축한 로브에서 놀라 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그러겠소? 해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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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덴 신부가 길을 이끌었고, 그가 입은 허벅지까지 카속(역; 성직자들이 입는 옷) 을 치켜 들자 그의 깡마른 종아리가 하얗게 빛났다.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집 위의 언덕 면은 풀과 가시 달린 식물들이 가득해서, 내가 빌린 로브의 거친 울 스커트를 계속 잡아챘다.

언덕은 양이 다니는 길로 교차되어 있었지만, 좁고 희미해 나무 아래로 길이 사라지고 두꺼운 풀들로 연결되곤 했다. 그렇지만 사제는 그의 목적지에 자신이 있는 듯 보였고,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식물들 사이를 빠르게 성큼성큼 걸었다.

로렌스 스턴이 용맹하게 나를 보조해 내 시야 밖으로 가지들을 치워주고, 가파른 경사에서는 나를 돕기 위해 팔을 잡아 주었음에도 우리가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나는 거칠게 숨을 쉬고있었다.

“여기 정말로 배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내가 목소리를 낮추고 그에게 말했다. 그간 우리 호스트의 행동을 돌아봤을 때, 나는 그가 그저 사회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 상상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스턴은 어깨를 으쓱하고 그의 청동빛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꺼풀 닦았다.

“내 생각엔 거기 뭐가 있긴 할거에요,” 그가 대답했다. “무엇보다도 거기엔 죽은 양이 있죠.”

죽은 아라벨라에 대한 기억에 꺼림칙함이 나를 관통했다. 누군가 그 양을 죽였고, 나는 우리가 언덕 꼭대기로 다가가는 동안   있는 최대한 조용히 걸었다. 돌고래 호 일 수는 없었다; 그 배의 선원들 중 어느 누구도 갈고리를 차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 배가 아르테미스 일리 없을 거라고 내게 말하려고 시도했지만, 우리가 언덕 꼭대기의 거대한 용설란 전망대에 다다랐을 때도 내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나는 캐리비안이 다육식물들의 가지를 뚫고 푸르게 빛나고, 하얀 해변이 좁게 보이는 걸 볼 수 있었다. 포그덴 신부는 우리에게 그의 옆으로 오라고 손짓하며 정지했다.

“저기 그들이 있군요, 그 사악한 생명체들이,” 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푸른 눈이 분노로 빛났고, 그의 얼마 안되는 머리는 마치 나방을 먹은 호저처럼  발끈했다. “도살업자들!” 그가 조용하지만 격렬하게,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것처럼 말했다. “식인종들!”

나는 그에게 놀란 시선을 보냈지만, 이내 로렌스 스턴이 내 팔을 움켜 잡고 두 나무 사이로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오! 저기 배가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랬다. 그 배는 옆으로 기울어진 채 누워, 해변에 끌어 올려진 채 돛대는 대좌에서 떼어낸 채로, 화물, 돛, 삭구, 그리고 물통들이 모두 흐트러진 채 단정치 못하게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사람들은 개미처럼 해변의 죽은 동물처럼 모여있었다. 고함과 망치 소리가 총성처럼 울려퍼졌고, 뜨거운 역청 냄새가 공기 중에 뚜렷했다. 배에 실려있지 않은 화물들이 태양에 느리게 반짝였다; 청동과 깡통이 바다 공기에 살짝 변색되었다. 햇볕에 탄 가죽이 갈색 뻣뻣한 얼룩이 건조 되는 상태로 모래 위에 평평하게 놓여 있었다.

“그들이에요! 아르테미스에요!” 문제는 선체 근처에 쪼그리고 앉아, 노란 실크로 된 야한 수건으로 머리를 태양으로부터 가리고 있는  다리의 모습이 보이자 해결되었다.

“머피!” 내가 소리쳤다. “퍼거스! 제이미!” 나는 스턴의 손아귀에서 튀쳐 나와 그의 주의하라는 외침은 아르테미스를 보았다는 흥분에 무시한 채로 언덕의 먼 쪽으로 달려 내려갔다.

머피가 내 외침에 뒤돌았지만, 내 돌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순간 넋을 잃고 가출한 화물 같은 움직임으로 나는 그를 평평하게 깔아뭉개며 직격으로 달려들었다.

“머피!” 내가 말하고, 그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며 그에게 키스했다.

“어어이!” 그가 깜짝 놀라 말했다. 그는 내 아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것처럼 꿈틀거렸다.

“마님!” 퍼거스가 내 옆에, 일그러진 얼굴로 생생하게 나타났고, 그의 아름다운 미소가 햇빛에 어두운 얼굴에서 눈부셨다. “마님!” 그는 신음 하는 머피에게 내가 떨어지도록 도와주고, 갈비뼈를 뭉갤 듯한 포옹으로 나를 움켜잡았다. 얼굴에 큰 미소를 지은 마르살리가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가 내 귀에 대고 말했다. “우리가 다시는 마님을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그는 진심으로 내게 키스했고, 뺨과 입술 모두에, 이내 결국 나를 놔주었다.

나는 아르테미스가 좌초된 고래처럼 해변에 옆으로 누운 모습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퍼거스와 마르살리가 시선을 교환했다. 어떤 종류의 질문이 던져 지고 대답 되는 종류의 시선이었고, 그들 사이 친밀감의 깊이는 보는 나를 보다 놀라게 했다. 퍼거스가 깊게 숨을 쉬고 내게 돌아섰다.

“레인스 선장이 죽었어요,” 그가 말했다.

내가 맨그로브 숲에 있던 날 밤 몰아쳤던 폭풍은 아르테미스 역시 강타했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경로에서 한참 벗어난 아르테미스는 암초에 부딪혔고, 아래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럼에도, 아르테미스는 여전히 떠있었다. 고물 쪽의 화물 칸은 빠르게 차올랐지만, 그녀는 방패를 제공하며 바로 근처에 열린 작은 만을 향해 느릿느릿 갔다.

“우리는 그 사고가 일어났을 때 연안에서 3백 야드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퍼거스가 그 기억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배는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고, 동시에 화물칸의 물건들이 이동해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바다에서 온 거대한 파도가 기울어진 배를 강타해, 젖혀진  갑판을 후려쳤고, 레인스 선장과 다른 네 명의 선원들을 데려가버렸다.

“연안은 정말 가까웠어요!” 마르살리가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 트리고 말했다. “우리는 10분 뒤 좌초되었어요! 만약 그저-”

퍼거스가 그녀의 팔에 한 손을 얹어 말을 멈추게 했다.

“우린 신의 뜻을 짐작할 수 없죠,” 그가 말했다. “우리가 바다에 천 마일 떨어져 있었대도 같았을 거에요, 우리가 그들에게 적절한 장례를 치러줄 수 없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그가 정글 근처 해변의 먼 가장자리를 향해 고갯짓했다. 꼭대기에 대충 만든 나무 십자가가 박힌 다섯 개의 작은 무덤들이 익사한 남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가리켰다.

“전 파리의 노틀 담에서 아빠가 제게 가져다주신 성수를 좀 가지고 있었어요,” 마르살리가 말했다. 그녀의 입술은 갈라져있었고, 그녀는 그 부분을 핥았다. “작은 병에요. 저는 기도를 드리고, 그걸 무덤 위에 뿌렸어요. 당신은 - 그들이 그걸 좋-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든 떨림을 인식하고, 모든 그녀의 침착함과, 지난 이틀이 소녀에게는 끔찍한 시련이었으리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의 얼굴은 더러웠고, 머리카락은 내려와 있었으며 눈물로 부드러워진 눈에서 날카로움은 사라져있었다.

“그들이 그랬을 거라고 확신해,” 내가 그녀의 팔을 두드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주위로 몰려드는 얼굴들을 훑으며 그가 거기 없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도 제이미의 큰 키와 불 같은 머리를 찾았다.

“제이미는 어디 있니?” 내가 말했다. 내 얼굴은 언덕 아래 태양으로 상기되었다. 나는 내 뺨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내 동맥에서 두려움의 피가 솟아 오르는 것과 같이.

퍼거스가 나를 바라보았고, 기울어진 얼굴은 내 얼굴을 거울처럼 비추었다.

“그가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나요?” 그가 말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어?” 태양은 가려지고 있었지만, 내 피부는 차갑게 느껴졌다. 나는 열기가 내 위로 어른 거리는 걸 느꼈지만, 아무 효과 없었다. 내 입술은 너무도 차가워 나는 겨우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는 어디 있어?”
퍼거스가 천천히 앞뒤로 고개를 저었다. 마치 학살자의 주먹에 망연자실 한 여우 같았다.

“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