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52. A Wedding Takes Place 결혼식이 치뤄지다

페이쓰 2017. 10. 19. 23:54

(*) 바빠서 댓글에 다 답글을 못 달아드리고 가지만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

 

 

 

 

52. A Wedding Takes Place 결혼식이 치뤄지다

 

아르테미스를 가능한 빠르게 수리해서 자메이카로 향해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할 일이 없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제이미를 향한 내 두려움을 옆으로 밀어두었지만, 그 다음 이틀 동안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내 속의 거주자가 커다란 얼음 공으로 내 입맛을 얼린 것 같았다.

다른 생각을 위해서, 나는 언덕 위의 집으로 마르살리를 데려갔고, 그곳에서 그녀는 기억으로 - 그리고 그를 위한 배합으로 - 포그덴 신부를 매혹시키는 데 성공했다. 진드기를 파괴하는 세양액(역; 양의 털에 붙은 기생충을 구제하기 위한 액체)의 스코틀랜드 식 제조법으로 말이다.

스턴은 무척 도움이 되게도 수리 작업에 참여했는데, 내게 그의 종자 가방에 대한 수호를 위임했고, 내게는 의료에 쓰일 식물들을 찾는 동안 입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거미 종을 근처의 정글에서 찾는 임무 역시 부여되었다. 나로서는 큰 거미의 종을 만나면 맨 손으로 보다는 크고 튼튼한 부츠로 상대하기를 선호한다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나는 그 임무를 받아들이고 이 작은 세상 속에 거주하는 밝은 색의 개구리와 거미들을 찾아 브롬엘리아드(역; 열대산의 파인애플과 식물)안에 물로 가득찬 컵 속을 기웃거렸다.

나는 셋째 날 오후, 그런 탐험들을 마치고 커다란 백합 뿌리들과, 생생한 오렌지 색의 어떤 선반 모양 담자균, 그리고 흔치 않은 이끼와, 살아있는 타란튤라 - 선원들의 모자 중 하나에 조심스럽게 넣고 팔 길이로 떨어뜨려 들고온 - 와 함께 돌아왔는데, 그 거미는 로렌스를 기쁨의 발작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크고 털이 많은 것이었다.

내가 정글의 가장자리에서 나타났을 떄, 나는 우리가 새로운 단계의 진전에 들어선 것을 보았다; 아르테미스는 더 이상 비스듬히 옆으로 기대어져 있지 않았고, 천천히 모래에 수직인 위치를 회복하는 중이었다. 로프들과, 쐐기들, 그리고 많은 양의 고함에 도움을 받아.

“그럼 거의 끝난 거니?” 선원들에게 쒜기의 설치를 가리키며 많이 고함치고 있는 스턴 근처에 서있는 퍼거스에게 내가 물었다. 그는 내게 돌아서, 활짝 웃으며 이마에서 땀을 닦았다.

“네, 마님! 틈새는 다 메워졌어요. 워렌 씨가 저녁 즈음에 날씨가 충분히 추워져서 타르가 굳어지고 나면 배를 띄울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제시했어요”

“그거 대단하다!” 나는 목을 뒤로 길게 빼고, 머리 위로 높게 솟은 헐벗은 돛대를 올려다 보았다. “우리가 항해할 수 있을까?”

“오, 그럼요,” 그가 내게 보증했다. “사실, 우린 모든 걸 갖고있어요. 단 하나 제외-”

맥로드의 깜짝놀란 외침이 그가 말하려던 것을 방해했다. 태양이 금속의 반짝임에 깜박거리는 팔메토(역; 열대에서 자라는 야자나무) 바깥 쪽의 먼 길쪽을 보기 위해 돌아섰다.

“군인들이야!” 퍼거스가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해서, 홀짝 뛰어 발판을 뛰어넘고 내 옆으로 퍽하는 모래의 파도를 만들어내며 착지했다. “빨리, 마님! 숲으로! 마르살리!” 그가 소녀를 거칠게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가 윗 입술에서 땀을 핥고, 정글에서 다가오는 군인들에게 눈을 고정했다. “마르살리!” 그가 다시 한번 소리쳤다.

마르살리가 깜짝 놀라고 창백한 얼굴로 선체 가장자리를 돌아 나타났다. 퍼거스가 그녀의 팔을 잡고 나를 향해 떠밀었다. “마님과 가! 뛰어!”

나는 마르살리의 손을 낚아채 숲을 향해 뛰었다. 우리 발 아래서 모래가 솟구쳤다. 우리 뒤의 길에서 고함이 일었고, 머리 위에서 총성 한 발이 일고, 다시 한 발이 따랐다.

열 걸음, 다섯, 그리고 우리는 나무의 그림자 속에 있었다. 나는 가시 덤불의 방패막 뒤에 무너져 엉덩이에서 가시의 찌르는 고통을 느끼며 숨을 헐떡였다. 마르살리는 내 옆에 땅에 무릎을 꿇었고, 그녀의 뺨에는 눈물이 얼룩져있었다.

“뭐에요?” 그녀가 숨을 쉬려 애쓰며 입을 벌렸다. “저들이 누구죠? 뭐 - 그들이 뭘 - 할까요? 퍼거스에게. 뭐죠?”

“나도 모르지.” 여전히 힘들게 숨을 쉬면서, 나는 삼나무 묘목을 움켜잡고 무릎으로 서도록 나를 잡아당겼다. 덤불 속에서 팔 다리 네 개로 기어 있는 상태로, 나는 군인들이 배에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무 아래는 차갑고 축축했지만, 내 입안은 면처럼 건조했다. 나는 약간의 침이 흐르길 바라며 뺨 안쪽을 깨물었다.

“내 생각엔 다 괜찮을 것 같아.” 내가 달래려고 시도하며 마르살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보렴, 저기 겨우 열 명 밖에 없어,” 내가 팔메토 숲에서 나오는 마지막 군인의 수를 세며 속삭였다. “그들은 프랑스인이야; 아르테미스는 프랑스 서류를 가지고 있고. 모두 괜찮을 거야.”

그리고 또한 동시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나는 좌초되어 버려진 배는 합법적으로 인양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곳은 버려진 해변이었다. 그리고 저 군인들과 값진 보상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은 아르테미스 선원들의 목숨이었다.

몇몇 선원들은 손에 피스톨을 들고 있었다; 대부분은 칼이었다. 하지만 군인들은 뼈속까지 무장한 채로, 각각이 머스켓, 칼 그리고 피스톨을 갖고 있었다. 만약 이것이 싸움으로 이어진다면, 혈전이 될 것이고, 가능성은 우위의 군인들에게 있었다.

배 근처의 남자들은 침묵을 지키며, 대변인으로 등을 꼿꼿히 펴고 단호하게 서있는 퍼거스 뒤로 가깝게 모여들었다. 나는 그가 갈고리로 머리 뭉치를 뒤로 넘기고, 무슨 일이 생기던지 간에 준비를 위해 모래에 발을 견고하게 박는 모습을 보았다. 축축하고 뜨거운 공기 속에서 안장의 삐걱거림과 짤랑거림은 조용했고, 말들은 발굽을 모래로 감싼 채 천천히 움직였다.

선원들의 작은 무리에서 10 피트 떨어진 곳에서 군인들은 멈추어섰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큰 남자 한 명이 기다리라는 명령으로 한 손을 들었고, 그의 말에서 내렸다.

나는 군인들보다는, 퍼거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그의 얼굴이 변했다가, 이내 얼어붙어, 그을린 아래로 하얗게 질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빠르게 모래를 가로질러 그에게 다가오는 그 군인을 보았고, 내 피 역시 얼어붙었다.

“Silence, mes amis,” 그 큰 남자가 즐거운 명령의 목소리로 말했다. “Silence, et restez, s’il vous plait.” 조용히, 내 친구들, 그리고 움직이지 말아주게.

나는 무너졌을 수도 있었다, 이미 무릎을 꿇고 있지 않았다면. 나는 감사를 표하는 말없는 기도를 드리며 눈을 감았다.

내 옆에서는, 마르살리가 입을 떡 벌렸다. 나는 눈을 뜨고 그녀의 벌린 입을 한 손으로 막았다.

지휘관이 그의 모자를 벗고, 땀에 젖은 빨간 머리의 두터운 뭉치를 휘저었다. 그는 짧고, 곱슬진 빨간 수염으로 늑개 같은 모습으로 하얀 이빨을 보이며 퍼거스를 향해 활짝 웃었다.

“당신이 여기 담당자인가?” 제이미가 프랑스어로 말했다. “당신, 나와 함께 간다. 나머지는” - 그가 대단한 놀라움에 눈을 부릅뜨고 그를 보고 있는 선원 몇몇을 향해 고갯짓했다 - “여기서 기다리게. 아무 말 말고,” 그가 즉석에서 덧붙였다.

마르살리는 내 팔을 움켜잡았고, 나는 그제서야 내가 그녀를 세게 잡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미안,” 내가 그녀를 놓아주며 속삭였지만 해변에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그가 뭘 하는 거죠?” 마르살리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녀의 얼굴은 흥분으로 창백했다. 그와 대비되게 햇볕이 코에 계속 머무르다 남긴 작은 주근깨들이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여기 왔을까요?”

“나도 몰라!조용히 해, 제발!”

아르테미스의 선원들은 시선을 교환하고, 그들의 눈썹을 움직이며, 서로 갈비뼈를 찔러댔지만, 운좋게도 명령에 복종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명백한 흥분이 그저 임박한 운명에 대한 실망으로 해석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제이미와 퍼거스는 낮은 목소리롤 이야기를 나누며 해안을 향해 걸었다. 이제 그들은 떨어져서, 퍼거스는 단호한 결단어린 표정으로 선체를 향해 돌아오고 있었고, 제이미는 군인들이 말에서 내려 그를 둘러싸고 모이도록 부르고 있었다.

나는 제이미가 군인들에게 뭐라고 말하는지는 들을 수 없었지만, 퍼거스는 우리가 듣기에 충분히 가까웠다.

“저 사람들은 Cap-Haitien 의 요새에서 온 군인들이다,” 그가 선원들에게 발표했다. “그들의 지휘관 - 알레산드로 대장은 - “ 그가 눈썹을 움직여 이름을 강조하기 위해 은밀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말하길 그들이 우리가 아르테미스를 띄우는 걸 도와줄 거라느 군.” 이 발표는 몇몇 남자들로 부터의 희미한 응원으로 응답받았고, 다른 이들은 어리둥절해 보였다.

“하지만 프레이저 씨가 어떻게-” 보다 눈치가 느린 선원인 로이스가 뚜렷한 눈썹은 의문의 찡그림으로 함께 모으고 말을 시작했다. 퍼거스는 질문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았고, 선원들 중간으로 뛰어들어 로이스의 어깨에 팔을 올려놓고 그를 발판 앞으로 끌어당기며, 또 다른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 정말 운이 좋은 일이지?” 그가 크게 말했다. 나는 그가 멀쩡한 손으로 로이스의 귀를 비트는 걸 볼 수 있었다.

“정말 대단히 운이 좋지! 알레산드로 대장이 말하길 그의 플렌테이션에 있던 거주자가 배가 좌초된 걸 보았고, 그걸 요새에 보고했다는 군. 이런 많은 도움과 함께,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아르테미스를 띄울 수 있게 됐다.” 그는 로이스를 놓아주고 손으로 허벅지를 날카롭게 내려쳤다.

“서둘러, 서둘러, 바로 일에 착수하자구! 만제티 - 위로 올라가! 맥로드, 맥그레거, 망치들을 붙잡아! 메이트랜드-” 그가 제이미를 얼이 빠진듯이 바라보며 모래 위에 서있던 메이트랜드를 지적했다. 퍼거서는 돌아서 그 사환이 비틀거릴 정도로 세게 등을 내리쳤다.

“메이트랜드, mon enfant!(애야!) 우리가 속도를 내게 노래를 불러라!”

약간 멍해보이는 모양새로, 메이트랜드는 “밤색의 하녀” 라는 노래를 머뭇거리며 시작했다. 선원들 몇몇이 어깨 너머를 의심스럽게 보며 다시 발판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노래해!” 퍼거스가 그들을 올려다보며 고함쳤다. 무언가 극도로 재밌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나타난 머피가 그의 땀이 난 붉은 얼굴을 닦고 기꺼이 노래에 동참했는데, 그의 쌕쌕거리는 베이스가 메이트랜드가 깨끗한 테너를 강화시켰다.

퍼거스는 일을 독촉하고, 지휘하고, 재촉하면서 - 그리고 제이미의 방향으로 가는 숨길 수 없는 시선들 몇몇으로 스스로 볼만한 구경거리를 만들어내면서 - 선체 옆에서 위 아래로 다녔다. 불확실한 망치의 쿵쾅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 동안, 제이미는 그의 군인들에게 세심한 지휘를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있던 프랑스인 한 명이 아르테미스를 탐욕이 흐릿하게 숨겨진 시선으로 보는 것을 관찰했다. 그 뜻인 즉슨 그들의 돕고자 이타적인 욕구가 어쩌면 군인들의 마음 속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퍼거스가 말한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러나 군인들은 충분히 자진해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가죽 조끼를 벗어 팔에 걸쳐두었다. 내가 보기로 세 명의 군인들은 작업 조에 가담하지 않고, 완전히 무장한 채로, 군인들의 모든 동작을 날카롭게 지켜보며 경비 중이었다. 제이미는 혼자 떨어져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가 나갈까요?” 마르살리가 내 귀에 대고 중얼거렸다. “이제 안전해 보이는 걸요.”

“아니,” 내가 말했다. 내 눈은 제이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키큰 팔메토의 그늘 속에서 편안하지만, 똑바로 직립한 채로 서있었다. 친숙하지 않은 수염 아래, 그의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나는 그의 옆에서 희미한 동작을 잡아냈다. 두 개의 뻣뻣한 손가락들이 허벅지에 한번 스쳤다.

“아니,” 내가 다시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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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오후 내내 이루어졌다. 나무 받침대 무더기들이 올라가 신선한 수액의 싸한 냄새를 공기에 풍기며 끝을 잘랐다. 퍼거스의 목소리는 거칠었고, 그의 셔츠는 가는 토르소를 드러낼 정도로 축축하게 달라붙었다. 말들은 다리를 절며, 숲의 가장자리를 천천히 돌아다녔다. 선원들은 이제 노래 부르는 것을 집어치우고, 그저 알레산드로 대장이 팔짱을 끼고 그늘에 서 있는 팔메토를 향해 시시때때로 시선을 던질 따름이었다.

나무 근처의 보초들은 천천히 위아래로 다니며, 머스켓을 장전된 채 들고, 차가운 녹색 그림자들을 향해 생각에 잠긴 시선을 보냈다. 그는 내가 진하고 기름진 곱슬머리가 그의 목께에서 달랑거리고, 통통한 뺨의 마마자국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걸을 때 마다 삐걱거리고 딸랑댔다. 그의 박차 중 하나에서는 톱니바뀌가 없어져 있었다. 그는 덥고, 꽤나 시무룩해 보였다.

이것은 긴 기다림이었고, 숲 모기의 집요함은 그것을 더 길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마치 영원과 같은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제이미가 경비들 중 하나에게 고갯짓하고, 나무를 향해 해변에서 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마르살리에게 기다리라고 신호하고 두꺼운 풀을 무시한 채 가지들 아래에 몸을 수그린 다음 그가 사라진 장소로 미친듯이 움직였다.

그가 막 그의 지퍼 레이스를을 정돈하고 있을 무렵, 나는 덤불 뒤에서 숨도 쉬지 못하고 튀쳐나왔다. 그의 고개가 그 소리에 홱 움직였고, 그의 눈이 커졌으며, 그는 기다리고 있는 보초는 물론이고 죽은 양 아라벨라를 다시 불러올 듯한 외침을 내뱉었다.

나는 우리 방향으로 조사를 위한 외침과 부츠 소리가 다가오자 다시 빠르게 움직여 숨었다.

“C’est bien!” 제이미가 소리쳤다. 살짝 흔들린 소리였다. “Ce n’est qu’un serpent!(그냥 뱀이었어!)”

보초들은 기이한 프랑스어 발언을 내뱉었지만, 그저 신경질 적으로 뱀이 위험하지는 않은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Non, c’est innocent,(아니,괜찮아)” 제이미가 대답했다. 그는 내가 방금 막 본 그 보초를 향해 손을 저었다. 그는 마지못해서 덤불 너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결백하지만 뱀에 대해서는 냉담해보이는 그 보초는 신속하게 그의 임무를 수행하러 다시 사라졌다.

주저 없이, 제이미가 덤불 안으로 쏟아졌다.

“클레어!” 그가 나를 가슴에 꽉 끌어안았다. 이내 그는 내 어깨를 잡고는 세게 흔들었다.

“빌어먹을 여자!” 그가 날카로운 속삭임으로 말했다. “난 당신이 확실히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도데체 어떻게 밤 동안에 배에서 뛰어내리는 머리 나쁜 짓을 할 수 있어요! 생각이란 게 아예 없어요?”
”놔줘요!” 내가 요구했다. 흔들림은 내가 입술을 깨물게 만들었다. “놓으라고, 내가 말했죠! 무슨 뜻이에요, 내가 머리 나쁜 짓을 어떻게 했냐구요? 이 바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날 따라온 거에요?”

그의 얼굴이 태양에 어두워졌다; 이제 진한 붉은 색이 다시 진해지며, 그의 새 수염 가장자리에서 없어졌다.

“뭐 때문에 그랬냐구요?” 그가 따라했다. “당신은 내 아내에요, 주님의 이름으로! 당연히 난 당신을 따라가죠; 왜 날 기다리지 않은 거에요? 주님, 만약 내가 시간이 있었다면 난-” 시간에 대한 언급이 명백하게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없다는 걸 상시시켰고, 상당한 노력을 들여 그는 더 이상의 지적을 물렸다. 그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나도 말할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힘겹게 그 말들을 삼켰다.

“빌어먹을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에요?” 내가 대신에 물었다.

깊은 홍조가 살짝 진정되었고, 친숙하지 못한 나뭇잎 수염 중간에 그저 미소의 전조 같은 것 만이 올랐다.

“난 대장이에요,” 그가 말했다. “눈치 못챘어요?”
”네, 눈치챘어요! 알레산드로 대장,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렇게 된 거에요?”
대답 대신에 그는 나를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흔들고, 무슨 일인가 고개를 내민 마르살리와 나 사이에서 시선을 분산시켰다.

“여기 있어요, 당신들 둘다, 한 발자국이라도 뗐다간 내가 사정없이 때려줄 테니.”

대답을 위해 기다리지 않고서, 그는 돌아서 해변을 향해 나무를 뚫고 다시 걸어갔다.

마르살리와 나는 시선을 교환하다가, 1초 뒤 숨을 헐떡이며 빈터로 다시 돌아온 제이미에게 방해받았다. 그는 내 양팔을 붙잡고 짧지만 완전하게 내게 키스했다.

“잊고 있었어요. 사랑해요,” 그가 강조하며 나를 다시 흔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죽지 않아서 기뻐요. 다시는 그러지 말아요!” 나를 놓아주고, 그는 다시 덤불 속으로 들어가 사라졌다.

나는 스스로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고, 보다 많이 당황했으나, 부정할 수 없이 기뻤다.

마르살리의 눈이 접시처럼 동그래졌다.

“우리는 뭘 해야하죠?” 그녀가 물었다. “아빠는 뭘 하려는 걸까요?”

“나도 모르지,” 내가 말했다. 내 뺨은 상기되었고, 나는 여전히 내 입에 닿은 그의 입술의 감촉과 턱과 코의 수염 덤불이 남긴 친숙하지 않은 얼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 혀가 아까 깨물었던 작은 얼얼한 곳을 쓰다듬었다. “그가 뭘 하려고 하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반복했다. “우리가 여기서 기다리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건 알겠어.”

긴 기다림이었다. 황혼 무렵 거대한 나무 몸통에 기대 졸고 있을 때, 나를 깨운 것은 내 어깨에 올려진 마르살리의 손이었다.

“그들이 배를 띄우고 있어요!” 그녀가 흥분해서 속삭였다.

그랬다; 보초들의 감시 아래, 남은 군인들과 아르테미스의 선원들은 모두 밧줄과 받침대에 매달려 아르테미스를 해변 아래 물 속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심지어 퍼거스, 인스 그리고 머피 마저 팔다리에 상관없이 그 노동에 동참했다.

해가 지고 있었다; 그 원형은 거대하고 오렌지-금빛으로 빛나며, 바다 위를 쇠고둥의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눈을 멀게 했다. 남자들은 더 이상 빛에 반사된 검은 실루엣이 아니라, 그들의 거대한 짐에 메인 로프에 묶여 이집트 벽화의 노예들처럼 거대했다.

갑판장의 단조로운 “당겨!” 외침은 선체가 마지막 몇 피트를 미끄러져, 아르테미스의 작은 보트와 절단기부터 예선 밧줄이 연안에서 끌려옴과 동시에 들리는 약한 함성으로 이어졌다.

제이미가 옆으로 움직여 선상으로 올라갈 때 빨간 머리의 섬광이 보였고, 이내 군인들 중 하나가 그를 따르며 금속의 반짝임이 일었다. 그들은 함께 경비를 서기 위해 서서, 붉은 머리과 검은 머리가 그저 밧줄 사다리 꼭대기의 점 크기로 보였다. 아르테미스의 선원들은 남은 프랑스 군인들이 섞인 가운데 줄지어 작은 보트에 들어가 사다리를 올라갔다.

마지막 남자가 사다리 위로 사라졌다. 보트 위의 남자들은 긴장하고 기민한 채로 위를 바라보며 그들의 노를 들고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옆에서는, 마르살리가 시끄럽게 숨을 쉬었고, 나는 스스로가 숨을 너무 길게 참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이 뭘 하는 걸까요?” 그녀가 격분하여 말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아르테미스의 크고 화난 외침이 일었다. 보트 안의 남자들이 배 위로 돌진할 준비를 하며 확 일어섰다. 그렇지만 다른 신호는 없었다. 아르테미스는 유화처럼 완벽하게 만의 솟아오르는 물 위에 한적하게 떠있었다.

“난 충분히 했어,” 내가 갑자기 마르살리에게 말했다. “저 빌어먹을 남자들이 뭘 하고 있건, 했겠지. 가자.”

나는 차가운 저녁 공기를 신선하게 들이마시고, 나무들 밖으로 걸어나갔고, 마르살리가 뒤를 따랐다. 우리가 해변으로 내려가자, 배의 난간 너머로 마르고 검은 형상이 떨어져 내려 걸음마다 반짝이며 이는 녹색과 보라색의 바닷물을 튀기며 얉은 물을 뚫고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모 크리듀 셰리!” 퍼거스가 우리를 향해 흠뻑 젖은 채, 활짝 웃은 얼굴로 뛰어와 마르살리를 붙잡고, 활기넘치게 그녀를 번쩍 들어 둥글게 돌았다.

“끝났어!” 그가 외쳤다. “한 발의 총성도 없이 끝났어!거위처럼 묶이고 소금에 절인 청어처럼 무더기로 화물칸에 들어갔지!” 그가 마음을 담아 마르살리에게 키스하고, 이내 그녀를 모래 위에 올려놓고는 내게 돌아서서, 상상 속의 모자를 정교하게 휘날리며 격식을 갖춰 고개를 숙였다.

“마님, 아르테미스의 선장님께서 당신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명예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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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의 새로운 선장은 그의 선실 중간에서 눈을 감고 완전히 헐벗은 채, 기쁨에 겨워 그의 고환을 긁고 있었다.

“어,” 내가 이 광경을 직면하고 말했다. 그의 눈이 뜨이고 얼굴이 기쁨으로 밝혀졌다. 다음 순간, 나는 그의 포옹에 싸여 붉은 금빛의 가슴 털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우리는 꽤나 긴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 위 갑판에서 발걸음의 쿵소리와 선원들의 외침, 도피의 절박으로 인한 기쁨의 소리와, 항해 도중 이루어지는 돛의 삐걱거림과 펄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르테미스 호는 우리 주변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내 얼굴은 따뜻했고, 그의 수염의 거칠거칠함 때문에 따가웠다. 나는 갑자기 그를 붙잡고 있는 것이 이상하고 부끄럽다고 느꼈다. 그는 까마귀처럼 헐벗은 데다 나 역시 포그덴 신부의 낡은 로브 잔여물 아래로는 벗고 있었다.

점점 솟아오르는 다급함과 함께 내 몸에 밀어붙여진 몸은 목 아래로는 같았지만, 얼굴은 바이킹 약탈자의 것으로 이방인이었다. 수염이 그의 얼굴을 바꾼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익숙하지 않은 냄새를 풍겼는데, 그의 땀이 변질된 요리 오일, 쏟은 맥주, 그리고 거친 향수의 악취와 낯선 양념 냄새와 섞인 것이었다.

나는 그를 놓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옷을 입지 않을 거에요?” 내가 물었다. “내가 그 광경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내가 그럼에도 얼굴을 붉히며 덧붙였다. “난- 어.... 내 생각에 수염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아마도,” 내가 그를 세심히 살피며 의심스럽게 덧붙였다.

“난 아니에요,” 그가 턱을 긁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한테선 이가 들끓고, 악마처럼 아파요.”

“으!” 내가 흔한 몸의 이라고 불리는 Pediculus humanus와 전적으로 친숙하긴 했지만, 그 면식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그 작은 개체들이 내 곱슬머리로 뛰어다니는 모습과 두피 아래의 껄그러움을 상상하며 불안하게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었다.

그가 나를 향해 활짝 웃어보였고, 적갈색 수염 속에서 이빨이 빛났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요, 새서내크,” 그가 나를 달랬다. “이미 면도칼과 뜨거운 물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정말요? 그걸 바로 면도해버리는 건 좀 아까운 것 같은데요.”

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털이 많은 장식을 들여다보기 위해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건 마치 당신 머리같아요, 모두 다른 색이죠. 정말이지 이쁜걸요.”

나는 조심스럽게 수염을 만졌다. 그 털들은 특이했다; 두껍고 뻣뻣했으며, 매우 곱슬곱슬했는데, 그의 머리카락의 부드럽고 두꺼운 부드러움과는 달랐다. 그것들은 풍성한 색으로 그의 피부에서 생기넘치게 튀어올랐다; 구리,금,호박,시나몬, 너무 진해서 거의 검어 보일 정도의 밤색. 그중 가장 놀라운 것은 그의 아랫 입술에서 턱선으로 이어지는 것의 두꺼운 은색 한 가닥이었다.

“이거 웃기네요,” 내가 그걸 따라그리며 말했다.”당신은 흰 머리가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에는 있어요.”

“내가 있다구요?” 그가 놀라보이는 얼굴로 턱에 한 손을 얹었고, 나는 갑자기 그가 스스로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으리라는 걸 알아차렸다. 이내 그가 건조하게 웃으며, 바닥에 무더기로 버려진 옷을 집어들기 위해 몸을 숙였다.

“네, 글쎄, 그렇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죠; 이 달 들어 내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전부 다 흰 머리로 변해도 놀랍지 않을 거에요,” 그는 뭉친 하얀 바지 위로 나를 보며 멈추었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새서내크, 내가 나무들 속에서 당신에게 말하려고 했던건 -”

“네, 그 얘기 말이에요,”내가 끼어들었다. “신의 이름으로 당신 도대체 뭘 한 거에요?”

“오, 군인들 말하는 거죠?” 그가 생각에 잠겨 턱을 긁었다. “음, 이건 충분히 간단했어요. 난 군인들에게 배가 물에 띄워지고 나면, 우리가 모두 갑판에 모여 내 신호에 맞춰 선원들을 쓰러트리고 그들을 화물칸에 밀어넣으라고 말했어요.”

넓은 웃음이 나뭇잎에 피어났다. “오직 퍼거스 만이 그걸 선원들에게 전했죠, 봐서 알겠지만; 그래서 군인들이 배 위로 한 명씩 올라왔을 때, 선원들 둘이 그들의 팔들을 붙잡고, 세 번째 선원이 그에게 재갈을 채운 다음, 그의 팔을 묶고 무기를 빼앗았어요. 그리고 그들은 그들 모두를 화물칸에 밀어넣었죠. 그게 전부에요.” 그가 겸손한 차분함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군요,” 내가 숨을 뱉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장소에서 여기로 오기 까지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서 우리는 선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노크로 방해받았다.

“프레이저 씨? 어.... 선장님?” 메이트랜드의 여위고 어린 얼굴이 문설주를 돌아 들어왔다. 김이 피어오르는 대야 위로 조심스러웠다.

“머피 씨가 주방 불을 피우셨고, 여기 뜨거운 물이 있어요, 그의 찬사와 함께요.”

“프레이저 씨가 좋겠군,” 제이미가 한 손으로 대야와 면도칼이 든 쟁반을 받아들며 그를 안심시켰다. “바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선장은 생각해내기가 힘들지.” 그가 말을 멈추고, 머리 위의 쿵쾅거리는 발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내가 선장이라는 건,” 그가 천천히 말했다, “내가 우리가 언제 항해하고 언제 멈춰야되는지를 말해야한다는 뜻이겠지?”

“네, 그건 선장님이 하시는 일 중 하나죠,” 메이트랜드가 말했다. 그는 희망적으로 덧붙였다, “선원들이 음식과 그로그 주를 언제 추가로 받는지 역시 선장님이 말씀하시구요.”

“그렇군.” 수염과 상관없이 제이미의 입에 올라간 곡선은 여전히 보였다. “말해봐, 메이트랜드 - 선원들이 얼마만큼 마시고도 여전히 배를 항해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오, 꽤나 많이요,” 메이트랜드가 열렬하게 말했다. 그의 눈썹이 생각에 잠겨 주름졌다. “어쩌면 - 모두에게 추가로 두 배 정도?”

제이미가 한 쪽 눈썹을 올렸다. “브랜디를?”

“오, 아뇨!” 메이트랜드는 충격받은 듯 보였다. “그로그 주요. 만약 그게 브랜디라면, 추가로 반 정도만 있어도 될 거에요, 아니면 그들은 배 밑바닥에서 굴러다니게 될걸요.”

“그럼 그로그 두배로.” 제이미가 메이트랜드에게 격식을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그가 아직 완전한 나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고.

“그렇게 하도록 해, 메이트랜드. 그리고 내가 저녁식사를 마칠 때까지 배는 닻을 내리지 않을 거야.”

“네, 선장님!” 메이트랜드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제이미의 매너는 전염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국인에게 닻을 내리고 나서 선장님이 보길 원한다고 할까요?”

“그러기 조금 전에, 메이트랜드 씨, 친절에 감사하네.”

메이트랜드는 제이미의 흉터에 찬탄하는 마지막 시선과 함께 돌아서 떠났지만, 나는 그를 멈춰세웠다.

“하나만 더, 메이트랜드,” 내가 말했다.

“오, 네, 부인?”

“주방으로 가서 머피 씨에게 그의 가장 강한 식초 한 병만 보내달라고 말해주겠어? 그리고 남자들이 내 의약품들 중 일부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아서 그것들 역시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의 좁은 이마가 헷갈림에 좁혀졌지만, 그는 기꺼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 네, 부인. 지금 바로 하겠습니다.”

“식초를 가지고 뭘 하려구요 새서내크?” 메이트랜드가 복도 안으로 사라지자, 제이미가 나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당신을 그 안에 담궈서 이를 죽이려구요,” 내가 말했다. “난 해충이 득실거리는 둥지와 함께 잘 생각은 없거든요.”

“오,” 그가 말했다. 그는 생각에 잠겨 목 옆을 긁었다. “그 뜻은 나와 함께 자겠다는 거죠, 당신이?” 그가 침상, 벽 속의 매력없는 구멍을 바라보았다.

“나도 정확히 어디서일진 모르지만, 네, 그럴 거에요,”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난 아직 당신이 수염을 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가 들고 있던 쟁반을 내려놓기 위해 몸을 굽히자 내가 덧붙였다.

“왜요?” 그가 어깨 너머로 나를 호기심어리게 바라보았고, 나는 내 뺨에 열기가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어... 글쎼. 이건 살짝... 달라요.”

“오, 그래요?” 그는 일어서서 나를 향해 한 발짝 다가왔다. 선실의 제한된 공간 속에서, 그는 심지어 더 커보였다- 훨씬 많이 벗고 있으며 - 갑판 위에 있을 때보다.

어두운 푸른 눈이 우스움의 삼각형으로 가늘어졌다.

“어떻게, 다른데요?” 그가 물었다.

“음, 이건.... 음....” 나는 달아오른 뺨을 흐릿하게 손가락으로 쓸었다. “느낌이 달라요. 당신이 내게 키스할 때. 내.... 피부에요.”

그의 눈이 내게 고정되었다. 그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았다.

“당신은 아주 고운 피부를 가졌죠, 새서내크,”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마치 진주와 오팔들 같아요.” 그가 손가락 하나를 뻗어 내 턱선을 아주 다정하게 따라그렸다. 그리고 이내 목, 그리고 넓게 뻗은 쇄골과 등, 그리고 아래, 사제의 로브의 깊은 카울(역; 사제의 고깔 달린 겉옷) 목 안에 숨겨진, 내 젖가슴의 꼭대기의 느릿한 곡선을 따라그렸다. “당신은 고운 피부를 아주 많이 가졌어요, 새서내크,” 그가 덧붙였다. 한 쪽 눈썹이 치솟았다. “그게 당신이 생각하는 거에요?”

나는 침을 삼키고 입술을 핥았지만, 눈을 떼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하던 거랑 거의 비슷해요, 네.”

그는 내게서 손가락을 떼고 김이 피어오르는 물이 담긴 대야를 바라보았다.

“네, 글쎄. 물을 낭비하는 건 수치겠죠. 머피에게 수프를 만들라고 보낼까요, 아니면 내가 마실까요?”

나는 웃었고, 긴장과 기이함이 단번에 해소되었다.

“당신은 앉는 게 좋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리고 그걸로 씻어요. 당신한테서 사창가 냄새가 나요.”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긁으며 말했다. “군인들이 가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곳이 술집 위층에 하나 있어요.” 그는 비누를 집어 들고 뜨거운 물 안에 빠뜨렸다.

“위층, 에?” 내가 말했다.

“음, 여자들이 아래로 내려오죠, 때떄로,” 그가 설명했다. “어찌됐든, 그들이 무릎 위에 앉는 걸 멈추게 해서는 예의바르다고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 어머니는 당신에게 올바른 매너를 가르쳐주셨구요, 내 예상에,” 내가 아주 건조하게 말했다.

“두 번째 생각인데, 어쩌면 우린 밤 동안 여기 닻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그가 생각에 잠겨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야 한다구요?”

“그리고 해변에서 자는 거에요, 방이 있는 곳에서.”

“뭘 위한 방이요?” 내가 그를 의심스럽게 간주하고 물었다.

“글쎄, 난 계획이 있어요, 응?” 그가 양손으로 물을 얼굴에 철벅거리며 말했다.

“무슨 계획이 있는데요?” 내가 물었다. 그는 코웃음 치고는 대답 전에 그의 수염에서 물을 털어냈다.

“난 몇 달 동안 이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제,” 그가 날카로운 기대와 함께 말했다. “매일 밤마다, 우울한 견과류 껍질같은 침상에 몸을 말고, 선실 저편에서 퍼거스가 신음하고 방귀끼는 걸 들으면서요. 난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해냈죠, 내가 바로 어떻게 할지를, 당신을 나체로, 자발적으로 만들고, 아무도 듣지 않고 당신을 충분히 적절하게 대할 수 있는 곳에서.” 그는 손바닥 사이에 비누 조각을 힘차게 부비고 얼굴에 가져다댔다.

“글쎄, 난 충분히 적극적이에요,” 내가 강한 흥미를 느끼며 말했다. “그리고 여기엔 공간이 있어요, 분명히. 나체에 대해서는...”

“그건 두고 보죠,” 그가 나를 달랬다. “그건 계획의 일부에요, 네? 난 당신을 사적인 공간으로 데려가서 누울 퀼트를 펴놓고, 당신 옆에 앉아서 시작할 거에요.”

“글쎄, 그게 시작이구요, 좋아요,” 내가 말했다. “그리고는요?” 나는 그의 옆 침상 위에 앉았다. 그는 가까이 몸을 숙이고 내 귓볼을 아주 정교하게 깨물었다.

“그 다음으로는, 당신을 내 무릎 위에 놓고 키스하는 거에요.”

그는 설명을 멈추고,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내 팔을 잡았다. 그는 1분 뒤, 내 입술이 살짝 부풀어 오르고 에일, 비누 그리고 제이미의 맛이 나도록 한 다음 나를 놔주었다.

“1단계 치고는 너무 많아요,” 내가 입술에서 비누거품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리고요?”

“그리고 당신을 퀼트 위로 눕히고, 당신 머리를 내 손 안에서 돌리고 당신 얼굴과 목과 귀와 가슴을 내 입술로 맛볼 거에요,” 그가 말했다. “내 생각에 당신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까지 그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난 끽끽대는 소리를 내지 않아요!”

“응, 당신은 그래요,” 그가 말했다. “여기, 내게 타월을 건네줘요, 응?”
”그리고,” 그가 쾌활하게 말을 이어갔다,” “난 다른 쪽에서 시작할 수 있을 거에요. 당신 스커트를 위로 올리고 그리고 -” 그의 얼굴이 접힌 리넨 타월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뭐요?” 내가 완전히 몰입해서 물었다.

“그리고 당신 허벅지 안쪽에 키스할 거에요, 그 피부는 너무 부드러워요. 수염이 거기도 도와주겠죠, 음?” 그가 생각에 잠겨 턱을 쓰다듬었다.

“그럴 거에요,” 내가 살짝 흐릿하게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 난 뭘 해야할까요?”

“글쎄, 당신은 원한다면 살짝 신음해도 되죠, 날 격려하기 위해서, 하지만 다른 쪽으론, 그냥 가만히 누워 있어요.”

그는 그 어떤 격려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 처럼 말했다. 그의 손 하나가 축축한 타월로 가슴을 닦고 있는 동안, 다른 쪽은 내 허벅지 위에 놓여 있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 손은 내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 쥐어짰다.

“내 연인의 팔이 내 아래 있고,” 내가 인용했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내 머리 뒤에 있다. 사과로 나를 위안하고, 큰 병을 갖고 있으니, 나는 사랑의 병에 걸렸다.”

그의 수염 속에서 흰색 치아의 섬광이 일었다.

“뭔가 자몽같아요,” 그가 내 엉덩이를 한 손으로 감싸고 말했다. “혹은 박일 수도 있구요. 자몽은 너무 작으니까.”

“박이요?” 내가 분개하여 말했다.

“글쎄, 야생 박들은 가끔씩 그렇게 커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음, 그건 다음이죠.” 그가 한번 더 쥐어 짜고, 그 쪽의 겨드랑이를 씻기 위해 손을 뗐다. 난 등을 대고 눕고 당신이 내 위에 몸을 쭉 뻗고 누우면, 내가 당신 엉덩이를 붙잡고 그걸 적절하게 애무할 수 있겠죠.” 그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빠른 예시를 내게 말해주느라 씻던 것을 멈추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이제,” 그가 목욕을 재개하며 말을 이었다, “과정 중에 그 지점에서 당신이 다리를 살짝 차거나, 엉덩이로 외설적인 동작을 하거나 내 귀에 대고 헐떡거린다고 해도, 나는 그리 반대하지 않아요.”

“난 헐떡거리지 않아요!”

“음, 그래요. 이제, 당신 젖가슴에 대해서- “

“오, 난 당신이 그걸 잊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인생에 그럴 일은 없어요,” 그가 내게 장담했다. “아니에요,” 그는 즐겁게 이어갔다, “그때 내가 당신 가운을 벗기고, 당신을 슈미즈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게 만들 거에요.”

“난 슈미즈를 입고 있지 않아요.”

“오? 그래도 상관 없어요,” 그가 이것을 일별하며 말했다. “난 얇은 코튼 사이로 당신 가슴을 빨 생각이었어요, 유두가 내 입 안에서 딱딱하게 일어설 때까지, 그리고 그걸 벗기려고 했지만, 그리 걱정할 건 아니죠; 없이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당신 슈미즈의 부재를 허용하는 대신, 나는 당신이 그 작은 울음소리를 낼 때까지 당신 가슴에 관여하겠-”

“난 그런 소리를-”

“그리고 나서,” 그가 끼어들며 말했다, “당신이 그러고 나면, 계획에 따라서, 나체가 되고, 그리고 - 그동안 내가 맞게 해왔다면 - 충분히 적극적일 가능성이-”

“오, 그저 가능성이에요,” 내가 말했다. 내 입술은 1단계로 인해 아직도 얼얼했다.

“-그리고 난 당신 허벅지를 벌리고 내 바지를 내린 다음, 그리고-” 그가 말을 멈추고, 기다렸다.

“그리고?” 내가 강요조로 말했다.

웃음이 상당히 커졌다.

“그리고 그때 당신이 어떤 종류의 소리를 내지 않는지 보자구요, 새서내크.”

내 뒤에 문간에서 작은 기침 소리가 났다.

“오, 실례했어, 윌러비 씨,” 제이미가 사과 조로 말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군.어쩌면 가서 저녁을 들고 오겠어?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저것들을 함께 가져가 머피더러 주방 불 안에서 태워달라고 해줘,” 그가 남은 유니폼의 일부를 윌러비 씨에게 던지고, 새 옷을 찾아 몸을 숙이고 락커를 뒤적거렸다.

“난 로렌스 스턴을 다시 만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가 뒤얽힌 리넨 사이를 뒤지며 지적했다. “그가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 된 거죠?”

“오, 그가 당신이 내게 말했던 유대인 자연 철학자죠?”

“그래요. 그렇지만 난 대단한 혼란을 일으킬 유대인 철학자들이 그렇게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진 않아요.”

나는 내가 맨그로브 숲에서 어떻게 스턴을 만나 오게 되었는지 설명했다.

“.... 그리고 이내 그가 나를 사제의 집으로 데려가 주었죠,” 내가 말하고는, 갑자기 기억해내고 말을 멈추었다. “오, 거의 까먹고 있었네요! 당신은 그 사제에게 2 파운드 스털링을 빚졌어요, 아라벨라에 대한 대가로.””내가요?” 제이미가 손에 셔츠를 든 채 놀라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어쩌면 로렌스에게 그가 중재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 최선일 거에요; 그 사제는 그와 함께 지내는 것 같으니까요.”

“좋아요. 그래서, 그 아라벨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요? 선원들 중 하나가 그녀를 더럽혔나요?”

“난 당신이 그 말을 할 걸 알았어요.” 나는 더 설명하기 위해 숨을 들이켰지만, 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기도 전에, 또 다른 노크가 문에서 들려왔다.

“평화롭게 옷도 못 입는 건가?” 제이미가 짜증을 내며 물었다. “들러와, 그럼!”

문이 밀어 열렸려 그녀의 나체 의붓아버지를 보고 눈을 깜박이는 마르살리를 드러냈다. 제이미는 급히 잡고 있던 셔츠로 그의 중심부를 가리고, 살짝 복구된 침착성으로 그녀에게 고갯짓했다.

“마르살리, 애야. 네가 다치지 않은 걸 보니 기쁘구나. 뭐가 필요한 거니?”

소녀는 방 안으로 들어와 테이블과 벽장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네, 그래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햇볕에 타있었고, 코는 껍질이 벗겨졌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녀가 창백해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주먹이 양 옆에서 쥐어져 있었고, 턱은 전투를 위해 쳐들고 있었다.

“전 당신이 약속을 지켜주길 원해요,” 그녀가 말했다.

“그래?” 제이미는 조심스러워 보였다.

“우리가 서인도 제도에 도착하고 나면 퍼거스와 날 결혼시켜준다고 했던 당신의 약속이요.” 그녀의 고른 눈썹 사이로 작은 주름이 생겼다. “히스패니올라는 서인도 제도에 있죠, 아니에요? 그 유대인이 그렇게 말했어요.”

제이미는 마지못한 얼굴로 수염을 긁었다.

“그래,” 그가 말했다. “그리고 음, 내 생각에 만약 내가.... 글쎄, 그래. 난 약속을 했지. 하지만 - 넌 여전히 스스로에게 확신하니, 너희 둘이?” 그녀는 턱을 굳건히 더 높이 쳐들었다.

“우리는 그래요.”

제이미가 한 쪽 눈썹을 움직였다.

“퍼거스는 어디있니?”

“화물 집어넣는 걸 도와요. 전 우리가 곧 물 위에 있을 테니, 지금 와서 물어보는 게 최선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 좋아.” 제이미는 인상을 찡그리고, 이내 포기로 한숨을 쉬었다.

“그래, 내가 말했지. 하지만 난 네가 사제에게 축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니? 바야모 근처로는 사제가 없고, 거긴 3일 거리야. 하지만 어쩌면 자메이카에서...”

“아뇨, 잊고 계시네요!” 마르살리가 의기양양하여 말했다. “우린 바로 여기에 사제가 있어요. 포그덴 신부가 우리를 결혼시킬 수 있죠.”

나는 내 턱이 떨어지는 걸 느끼고, 황급히 닫았다. 제이미는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우린 아침에 바로 항해할거야!”

“그리 길지 않을 거에요,” 그녀가 말했다. “무엇보다, 그저 말 몇 마디인걸요. 우린 이미 결혼했어요, 법으로; 교회에 의해 축복만 받으면 되요, 그렇죠?” 그녀의 손이 결혼 계약서가 옷 아래 숨겨져 있을 법한 복부를 두드렸다.

“하지만 네 엄마가...” 제이미가 도움을 찾아 어쩔 도리 없이 나를 보았다. 나는 마찬가지로, 무력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제이미에게 포그덴 신부를 설명하는 일이나 마르살리를 만류하는 것은 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그렇지만, 그가 하려들지 않을거야,” 제이미는 뚜렷한 안심의 분위기 속에서 이번 반대를 들고 나왔다. “선원들이 아라벨라라는 이름의 그의 교구 주민 중 한 명에게 실수를 했어. 그가 우리와는 아무 것도 하려들지 않을 것 같구나, 유감스럽게도.”

“아뇨, 그는 해줄 거에요!그는 절 위해 해줄 거에요 - 그는 절 좋아해요!” 마르살리는 갈망으로 거의 발가락을 들고 춤을 추고 있었다.

제이미는 긴 시간 동안 그녀와 눈을 맞춘 채 바라보며 그녀의 표정을 읽었다. 그녀는 정말 어렸다.

“그럼 너는 확실하니, 애야?” 그가 결국에 아주 다정하게 말했다. “이걸 원하는 거야?”
그녀는 깊게 숨을 쉬었고, 얼굴에는 기쁨이 펼쳐졌다.

“그래요, 아빠. 나는 정말로. 난 퍼거스를 원해요! 난 그를 사랑해요!”

제이미는 잠시 동안 주저하다가, 이내 한 손으로 머리 속을 문지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가서 스턴 씨를 내게 보내고, 그리고 퍼거스를 잡아다 준비하라고 말하렴.

“오, 아빠! 고마워요, 고마워요!” 마르살리는 그에게 매달려 키스했다. 그녀는 한 손으로 그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중심부에 셔츠를 붙잡고 있었다. 이내 그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 부드럽게 밀어냈다.

“조심해라,” 그가 웃으며 말했다. “네 결혼식을 이로 뒤덮힌 채 치르고 싶진 않겠지.”

“오!” 이 말은 그녀에게 무언가를 상시시킨 것 같았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 얼굴을 붉히고는, 땀으로 엉겨붙고, 아무렇게나 매듭지어 목 아래로 제멋대로 자라난 그녀의 창백한 머리에 한 손을 올렸다.

“클레어 어머니,” 그녀가 부끄럽게 말했다, “전 궁금해서요 - 당신이 - 제게 당신이 카모마일로 만든 특별한 비누를 조금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전 - 만약 시간이 있으면-” 그녀가 제이미를 향한 급한 시선과 함께 덧붙였다, “머리를 씻고 싶어요.”

“당연하지,” 내가 말하고 그녀에게 미소지었다. “우리 함께 가서 결혼식을 위해 널 이쁘게 꾸미자꾸나.” 나는 반짝이는 둥근 얼굴에서부터 더러운 맨발에 이르기까지 그녀를 평가하듯 바라보았다.

어떤 생각이 나를 스쳤고, 나는 제이미에게로 돌아섰다. “그녀에게는 결혼식에 입을 괜찮은 드레스가 필요해요,”

“세서내크,” 그가 명백하게 줄어드는 참을성으로 말했다. “우린 아무-”

“없죠, 하지만 사제에게는 있어요,” 내가 끼어들었다. “포그덴 신부에게 그의 가운들 중 하나를 우리가 빌릴 수 있을지 로렌스더러 물어보라고 하세요; 내 말은, 에스메레질다의 가운들이요. 내 생각에 그것들은 거의 맞는 사이즈일 거에요.”

제이미의 얼굴이 수염 위로 놀라 멍해졌다.

“에르메네질다?” 그라 말했다. “아라벨라? 가운들?” 그는 나를 향해 눈초리를 좁혔다. “그 사제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에요, 새서내크?”

나는 문간에 멈추었고, 마르살리가 바깥 복도에서 참을성 없이 서성거렸다.

“글쎄,” 내가 말했다, “술을 좀 마시죠. 그리고 양을 무척 좋아하구요. 하지만 결혼식에 알맞는 말들을 기억은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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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석했던 보다 범상치 않은 결혼식들 중 하나였다. 모든 준비가 끝날 무렵 태양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지 오래였다. 배의 항해사인 워렌 씨의 불만 속에서, 제이미는 우리가 다음 날 까지 떠나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다. 신혼부부가 육지에서 사적으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만약 내가 그 우울하고 전염병이나 생길 법한 침상들 중 하나에서 첫날 밤을 치뤄야 한다면 빌어먹을 거에요,” 그가 내게 사적으로 말했다. “만약 처음 시작으로 그들이 그 안에 함께 들어가 있으면, 우린 그들을 절대 밖으로 캐낼 수 없을 거에요. 그리고 해먹에서 처녀를 취한다는 생각은-”

“조용히 해요,” 내가 말했다. 나는 혼자 미소지으며 그의 머리에 더 많은 식초를 부었다. “아주 사려깊은 행동이었어요.”

이제 제이미는 해변에서 내 옆에 서서, 보다 식초의 냄새를 강하게 풍겼지만 파란 코트 속에서 잘생기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고, 깨끗한 스타킹과 리넨, 회색 서지 바지를 입고, 머리를 뒤로 넘겨 리본에 묶고 있었다. 거친 빨간 수염은 다른 냉철한 의복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았지만, 단정하게 손질하고 식초로 잘 빗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킹을 신은 발로, 신부의 아버지로서 멋진 그림이었다.

주된 증인 중 한 명은 머피와, 또 다른 한 명은 메이트랜드였는데, 머피는 그의 손을 씻고 메이트랜드는 얼굴을 씻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덜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퍼거스는 로렌스 스턴을 증인으로 요청했고, 마르살리는 나를 원했으나 둘다 만류되었다; 우선은 스턴이 가톨릭은 고사하고 크리스찬이 아니였기 때문이었고, 이내 내가 자격이 있는지 세심하게 고려해보았을 때, 레오게르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나면 대단히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난 마르살리에게 그녀가 결혼했다고 그 엄마에게 반드시 편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어요,” 우리가 눈 앞의 해변에서 이루어지는 준비를 보는 동안 제이미가 내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어쩌면 난 그녀에게 저것보다는 그 사실에 대해서 더 많이 쓰라고 제안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그의 요점을 파악했다; 레오게르는 그녀의 가장 큰 딸이 그녀 나이의 두 배는 되는 외 손의 전직 소매치기와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 다운 감정들은 그 결혼이 밤 중에 서인도 제도 해변에서 불명예스러운 - 만약 정말로 성직을 박탈당하지 않았다면 - 사제와, 스물 다섯 명의 선원들, 열 마리의 프랑스 말들. 양의 작은 무리, - 모두 의식의 명예를 위해 화사하게 리본을 달았다 -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머피의 나무 다리와 성교를 하려고 시도하면서 전체적으로 축제다운 느낌을 주는 킹 찰스 스파니엘 한 마리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 누그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 레오게르의 시야에서 그 모든 것들보다 최악인 유일한 소식은, 내가 그 의식에 참여했다는 것을 듣게되는 거였다.

모래 속에 말뚝을 박은 몇 개의 횃불들이 켜졌고, 화염들이 붉은 색과 오렌지 색의 꼬리를 바다 방향으로 피워 올리며, 검은 벨벳 밤에 대비되게 밝았다. 머리 위 캐리비안의 휘황찬란한 별들은 천국의 빛들 같았다. 교회는 아니였지만, 결혼 생활을 위한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배경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았다.

나는 로렌스가 맡은 대로, 어떤 천재적인 설득을 했는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포그덴 신부는 그곳에 유령처럼 노쇠하고 공허하게 서있었고, 그의 눈의 파란 섬광이 유일한 생명의 진짜 증거였다.

그의 피부는 로브처럼 회색이었으며, 그의 손은 기도 책의 낡은 가죽 위에서 떨렸다.

제이미가 그를 날카롭게 바라보았고,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저 게일어로 조용히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입술을 세게 함께 깨물었다. 포그덴 신부의 부근에서 샹그리아의 매운 향기가 퍼져나왔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변에 도착했다. 그는 두 개의 횃불 사이에서 비틀거리며 서서, 수고스럽게 책의 페이지를 넘겨 찾는 시도 중이었다. 그 동안 가벼운 연안의 바람이 그의 손가락에서 그것들이 빠져나가게 했다.

결국 그는 포기하고, 작은 팝! 소리와 함께 모래 위에 그 책을 떨어뜨렸다.

“음,” 그가 말하고는 트림을 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에게 작고, 성자같은 미소를 보냈다. “주님의 사랑받는 두 분.”

발을 질질 끌며 걷는 인파들과 중얼거리는 관중들이 의식이 시작했다는 걸 알아차리기 조금 전이어서, 서로를 찌르며 주목하며 몸을 바로 세우기 시작했다.

“이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포그덴 신부가 갑자기 머피 주변을 사납게 돌며 물었다.

“아뇨!” 요리사가 깜짝 놀라 말했다. “난 여자에 얽메이지 않소. 지저분한 것들.”

“아니라구요?” 포그덴 신부가 한쪽 눈을 감았고, 남은 다른 쪽은 반짝이며 비난 조였다. 그는 메이트랜드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를 맞이하겠소?”

“저는 아닙니다, 사제님, 아니에요.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가 급히 덧붙였다. “저 사람입니다, 부디.” 메이트랜드가 급사 옆에 서서 사제를 사납게 바라보고 있는 퍼거스를 가리켰다.

“저 자요?확실합니까? 그는 한 손이 없소,” 포그덴 신부가 의심스럽게 말했다. “그녀가 신경쓰지 않겠소?”

“전 신경쓰지 않아요!” 금색 자수가 달린 파란 실크를 외피로 덮고, 낮은 직각의 네크라인과 부풀린 소매를 가진 에르메네질다의 가운들 중 하나를 입어 고압적인 모습의 마르살리는 퍼거스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신선한 지푸라기처럼 깨끗하고 빛나는 머리를 광택이 나도록 빗어 어깨 주변으로 아가씨답게 부풀려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녀는 동시에 화가 나 보이기도 했다.

“계속해요!” 그녀가 발을 굴러도 모래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사제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 같기는 했다.

“오, 그래요,” 그가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불안하게 말했다. “글쎄, 난 이게 자-장ㅇ-장애라고 생각되지 않는 군요, 무엇보다. 그가 자기 거시기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구요, 내 말은. 그러지 않았죠, 그는?” 사제는 가능성이 존재한 다는 듯 걱정스럽게 조사했다. “그렇다면 난 당신들을 결혼시킬 수 없어요. 그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마르살리의 횃불에 비친 얼굴은 이미 붉었다. 이 지점에서 그 위에 떠오른 표정은 내게 그녀의 엄마가 랠리브로크에서 나를 찾아냈을 때 어떻게 보였는지를 강하게 상기시켰다. 눈에 보이는 진동이 퍼거스의 어깨를 관통했는데, 웃음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는 몰랐다.

제이미는 결혼식의 중간으로 굳건하게 걸어가 퍼거스와 마르살리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 것으로 막 시작된 소동을 평정했다.

“이 남자를,” 그가 퍼거스를 고개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 여자와,” 이번에는 마르살리를 향했다. “결혼시키시오, 신부님. 지금. 부디,” 그는 나중에 생각해내며 덧붙이고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좌우로 힘이 실린 어둑한 시선을 보내 청중들 사이에 예절을 회복시켰다.

“오, 조용히. 조용히,” 포그덴 신부가 살짝 흔들리며 반복했다. “조용히, 조용히,” 사제가 마르살리를 눈을 가늘게 뜨고 보는 동안 긴 정적이 흘렀다.

“이름,” 그가 갑작스럽게 말했다. “난 이름을 알아야 해요. 이름 없이 결혼할 수는 없소. 마치 수탉처럼. 이름 없이는 결혼할 수 없소; 이름 없이는 결혼할-”

“마르살리 제인 맥키미 조이스!” 마르살리카 그를 떠나보내며 크게 말했다.

“네,네,” 그가 서둘러 말했다. “당연하겠죠. 마르살리. 마르살-리.그렇다면. 음,그럼, 당신 말-살-리는 이 남자를 - 그가 한 손이 없고 다른 부분들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해도 - 당신의 법적인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오늘 이 날 부터, 법적으로 영원히 소유하고, 버리지...” 이 지점에서 그는 말 끝을 흐렸고, 그의 주위는 빛 속에서 돌아다니며 줄무늬가 있는 울의 버려진 스타킹을 열심히 씹어대는 양 한 마리에게로 고정되었다.

“그렇게 할게요!”

포그덴 신부가 눈을 깜박이며, 다시 주의를 회복했다. 그는 또 다른 트림을 뱉으려는 성공하지 못한 시도를 하고는, 빛나는 파란 동공을 퍼거스에게로 향했다.

“당신도 이름이 있겠지, 역시? 거시기랑?”

“네,” 퍼거스가 현명하게도 더 특정한 대답을 하지 않고 말했다. “퍼거스.”

사제가 이 말에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퍼거스?” 그가 말했다. “퍼거스. 퍼거스. 그래, 퍼거스, 알아 들었어. 그게 전부야?이름이 더 없나?분명 이름들이 더 필요해.”

“퍼거,” 퍼거스가 목소리에 부담된 어조를 담아 반복했다. 퍼거스는 그가 가진 유일한 이름이었다 - 그의 원래 프랑스식 이름인 클라우델을 제외하고. 제이미는 20년 전 파리에서 그들이 만났을 때 그에게 퍼거스라는 이름을 주었었다. 하지만 본래 사창가에서 태어난 사생아에게는 아내에게 줄 성이라곤 없었다.

“프레이저,” 내 옆의 깊고 확실한 목소리가 말했다. 퍼거스와 마르살리가 둘다 놀라 뒤를 돌아보았고, 제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퍼거스와 눈이 마주치자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퍼거스 클라우델 프레이저,” 그가 천천히 분명하게 말했다. 그가 퍼거스를 바라보는 동안 한쪽 눈썹이 움직였다.

퍼거스 스스로는 얼어붙은 듯 보였다. 그의 입이 벌려졌고, 눈은 희미한 빛에 검은 웅덩이처럼 넓었다. 이내 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마치 막 불이 붙은 초를 담은 것처럼 그의 얼굴에 불빛이 타올랐다.

“프레이저, 그가 사제에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해서, 그는 목을 비워야만 했다. “퍼거스 클라우델 프레이저.”

포그덴 신부는 머리를 뒤로 기울이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빛이 나무들 위로 떠서, 달의 검은 구체를 그 컵 안에 담고 있었다. 그는 퍼거스를 마주 보기 위해 꿈꾸는 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내렸다.

“음, 좋아요,” 그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까?”

메이트랜드가 갈비뼈를 작게 찌른 것이 그가 다시 자신의 책임을 자각하도록 만들었다.

“오!음. 좋아요. 남편과 아내. 네, 나는 발표하기를 당신 남자 - 아니, 그건 맞지 않군, 당신은 그녀를 맞을 것인지 말하지 않았잖소. 그녀는 양손이 다 있는데,” 그가 희망적으로 덧붙였다.

“그러죠,” 퍼거스가 말했다. 그는 마르살리의 손을 잡고 있었다; 이제 그는 손을 놓고 그의 주머니를 급히 파서 작은 금 반지를 꺼내들었다. 그는 그것을 스코틀랜드에서 샀을 것이고, 결혼이 공식적으로 축복받기 전까지는 원하지 않아 여태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나는 알아차렸다. 사제에 축복받는 것이 아니라 - 제이미에게.

그가 그녀의 손가락에 그 반지를 밀어넣는 동안, 해변은 고요했고, 모든 눈들이 그 작은 금 원과 두 개의 고개가 숙여져 함께 포개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하나는 밝았고, 하나는 어두웠다.

그래서 그녀는 해냈다. 열다섯 살의 소녀에게 무기라곤 고집 밖에는 없었다. “난 그를 원해요,” 그녀는 말했었다. 그리고 그녀 어머니의 거부와 제이미와의 말다툼 속에서, 퍼거스의 양심과 그녀 스스로의 두려움 속에서, 3천 마일의 향수병과 고난, 바다 폭풍, 그리고 난파 속에서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했다.

그녀는 빛이 나는 얼굴을 올리고, 퍼거스의 눈 속에서 그녀의 거울을 찾아냈다. 나는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내 눈꺼풀 뒤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난 그를 원해.” 나는 우리의 결혼 때 제이미에게 그 말을 하지 않았었다; 나는 그때 그를 원치 않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나는 그 말을 세 번 말했다; 크레이그 나 둔에서의 선택에서 두 번, 그리고 랠리브로크에서 다시 한 번.

“난 그를 원해.” 나는 여전히 그를 원했고, 그 어느 것도 우리 사이에 놓일 수는 없었다.

그는 나를 다 보고 있었다; 나는 새벽의 바다처럼 어두운 푸른 색의 부드러운, 그의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뭘 생각하고 있어요, 모 크리듀?”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나는 눈을 깜박여 눈물 지우고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의 손들은 내 손 위에서 커다랗고 따뜻했다.

“내가 당신에게 세 번 말한 건 사실이에요,” 내가 말했다. 그리고 발끝으로 서서, 선원들의 함성이 올라가는 동안 그에게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