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58. Masque of the Red Death​ 붉은 죽음의 가면극

페이쓰 2017. 11. 27. 14:04

 

 

 

 

 

58. Masque of the Red Death​ 붉은 죽음의 가면극

 

"오, 손목에 수갑을 찬 저 어린 죄수는 누구죠? 그리고 그들이 신음하고 손목을 흔든 이후로 무슨 일이 일어났죠? 그리고 어디서 저렇게 마음에 걸리는 분위기를 얻었을까요?

오, 사람들이 그의 머리색 때문에 그를 감옥에 수감했대요."

 

제이미는 손 안에 가발을 내려놓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 채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를 향해 웃어보이고, 연극 조의 손짓과 함께 다음 내용을 읊었다.

 

"인간 사회의 수치에요, 그의 머리색은; 예전 좋은 시절에는 저런 머리색은 목이 매달렸지요; 교수형으로는 부족하고 껍질을 벗겨야 할 정도지만요, 그의 머리색 같은 입에 담기도 싫고 끔찍한 색은요!"

 

"당신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새서내크?" 그가 물었다.

"이제보니 시를 공부한 모양이군요?"

"내가 아니에요," 내가 그의 스토크를 바로잡아주기 위해 다가가며 그에게 장담했다. "이 구절들은 A.E.Housman 의 작품 중 하나거든요."

"그의 머리색도 분명 그런 색이었나보네요," 제이미가 비꼬듯 말했다. "그의 작품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그는 가발을 집어 올려 조심스럽게 머리 위에 맞추고, 향기가 나는 파우더를 작게 한 움큼 들어올려 여기저기에 두드렸다.

"하우스만 씨가 당신의 지인인가요, 그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나는 지켜보기 위해 침대 위에 앉았다. "이건 그저 내가 일했던 병원에 있는 의사들의 라운지에 누군가 두고간 하우스만의 작품 목록이 실린 복사본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호출들이 들어오는 사이사이에는 대부분의 소설들을 읽을 시간이 없지만, 시들은 이상적이었어요. 이제 나는 하우스만의 작품들 중 대부분은 마음으로 알고 있을 거에요."

빨간 굽이 달린 신발과 실크 스타킹은 검은 색이었다. 은색 무릎 버클이 달린 회색 새틴 바지들. 커프스와 주름장식으로 브뤼셀 레이스가 6인치로 깊게 달린 눈같은 리넨. 파란 새틴 커프스가 달린 짙은 회색의 역작인 코트는 은 단추로 장식되어 문 뒤에 걸린 채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얼굴에 조심스럽게 파우더를 칠하는 일을 마치고, 한 손가락 끝을 핥고는, 가짜 애교점을 집어들어 아라비아 고무 속에 찍고, 그의 입꼬리 근처에 단정하게 고정했다.

 

"됐다," 그가 화장대 의자에서 나를 마주보기 위해 돌아서 말했다. "내가 빨간 머리의 스코티쉬 밀수업자처럼 보여요?"


나는 완전히 아래로 붙은 가발에서부터 모로코 가죽의 굽이 달린 신발까지 그를 세심하게 조사했다.

"당신 가고일처럼 보이네요," 내가 말했다. 그의 얼굴에 넓은 미소가 꽃피었다. 하얀 파우더로 윤곽이 져서, 그의 입술은 비정상적으로 빨게 보였고, 입은 평소보다 더 넓고 인상적이었다..

"Non!" 퍼거스가, 이 말을 듣기에 적격인 시간에 들어오며 분개하여 말했다.

"주인님은 프랑스인처럼 보여요."

"프랑스 남자보다 더 그래보이지," 제이미가 말하고 재채기했다. 손수건으로 그의 코를 닦으며, 그가 청년을 달랬다. "널 모욕하려는 건 아니란다, 퍼거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코트를 향해 손을 뻗고 그의 어깨 위를 으쓱하며 가장자리를 정돈했다. 3인치의 힐을 신은 상태에서, 그는 6피트 7의 길이로 우뚝 서있었다; 그의 머리가 거의 회반죽된 천장을 쓸을 듯 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그를 의심스럽게 올려다보며 말했다. "난 그 정도 크기의 프랑스인을 본 적이 없거든요."

제이미가 어깨를 으쓱했고, 그의 코트가 가을 잎사귀들처럼 바스락거렸다. "네, 글쎄, 어떤 걸로도 내 키를 숨길 수는 없어요, 내 생각엔 다 괜찮을 거에요. 무엇보다," 그가 찬사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덧붙였다,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을 걸요. 일어나서 나한테 당신을 보여줘요, 음?"


나는 복종했고, 바이올렛 실크 스커트의 진한 불꽃을 과시하며 천천히 회전했다. 앞쪽에서 낮게 파여, 네크라인은 레이스 천으로 채워져있었고, V자를 그리며 보디스 앞쪽으로까지 잔물결을 그리며 내려갔다. 어울리는 레이스는 팔꿈치 길이의 소매로 우아한 하얀 폭포를 그리며 내려가 내 손목을 헐벗은 채로 내버려 두었다.

 

"당신 어머니의 진주가 없는 게 아쉽네요," 내가 지적했다. 나는 그 부재를 후회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브리아나를 위해, 사진들과 가족 문서들이 있는 상자 안에 남겨두고 왔다. 그렇지만, 깊은 네크라인과 위로 비틀려 말아올려진 내 머리에도, 거울은 바이올렛 실크 밖으로 하얗게 솟아오른 헐벗은 목과 가슴의 커다란 여백을 보여주었다.

"나도 그 점을 생각했어요." 마술사 같은 분위기로, 제이미는 그의 안쪽 주머니에서 작은 박스 하나를 꺼내, 그의 베르사유식 패션으로 절하면서 내게 보여주었다.

그 안에는 작고, 반짝이는 물고기가, 빽빽하고 검은 소재 안에 새겨져 있었고, 그 비늘 가장자리는 금으로 되어있었다.

"이건 핀이에요," 그가 설명했다. 이걸 하얀 리본에 껴서 당신 목에 두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워요!" 내가 감동해서 말했다. "뭘로 만든 거에요? 흑단?"


"검은 산호요," 그가 말했다. "어제 퍼거스와 내가 몬테코 베이에 있을 때 얻었죠." 그와 퍼거스는 아르테미스를 타고 섬을 돌아, 마지막으로 남은 화물인 배트 구아노를, 그 구매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처분했다.

 

나는 적당한 길이의 하얀 새틴 리본을 찾았고, 제이미는 복종하듯이 그것을 내 목에 묶어준 뒤, 거울에 비친 상을 향해 내 어깨 위로 몸을 숙였다.

 

"아뇨, 그들은 나를 바라보지 않을 거에요," 그가 말했다. "그들 중 반은 당신을 보고 있을 거고, 새서내크, 나머지 반은 윌러비 씨를 보고 있을 걸요."

"윌러비 씨요? 그게 안전한가요? 내 말은-" 나는 의자 위에서 다리를 꼬고 참을성 있게 앉아, 깨끗한 파란 실크를 입고 빛을 내고 있는 그 작은 중국인을 훔쳐보고는, 목소리를 낮췄다.

"내 말은, 거기는 와인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제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위스키, 캠브릭, 클라렛 컵, 그리고 포트와인, 샴페인 펀치도 있죠 - 제일 괜찮은 프랑스 브랜디의 작은 술통도 하나 있죠 - 무슈 에티네 말셀 데 프로박 알렉산드르가 성의를 보여 헌납한 거죠."

 

그는 가슴 위에 한 손을 얹고 나를 웃게 만드는 과장된 팬토마임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걱정하지 마요," 그가 몸을 바로세우며 말했다.

 

"그는 제대로 행동할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의 산호 글로브를 다시 뺏어올 테니까 - 그렇게 할 거지, 이 작은 쓰레기야?" 그가 윌러비 씨에게 웃어보이며 덧붙였다.

 

그 중국인 학자는 상당한 위엄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둥근 모자의 자수가 놓인 검은 실크는 빨간 산호를 깍아 만든 작은 혹으로 장식되었다 - 그의 직업을 상징하는 뱃지로, 제이미의 넓은 아량과 몬테고의 항구에서 산호 무역업자와 만나게 된 기회 덕분에 다시 갖게 된 것이었다.

 

"우리가 정말 가야한다고 확신하나요?" 내가 경험하고 있는 심장박동은 입고 있는 옷자락들의 갑갑함 때문도 있었으나,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제이미의 가발이 떨어지고, 연회장이 완전히 멈춰 모든 사람들이 로얄 네이비 부대를 부르기 전 그의 머리를 응시하기 위해 정지하는 모습이 머릿 속에서 되풀이 되는 것이었다.

"네, 우린 그럴 거에요." 그가 나를 안심시키듯 웃어보였다. "걱정하지 마요, 새서내크; 만약 거기 돌고래 호에서 온 누군가가 있대도, 그들이 나를 기억할 확률은 적어요 - 이런 식으로는 말이죠."

"그러지 않길 바라요. 오늘 밤 그 배에서 누군가 올거라고 생각하나요?"


"의심하고 있어요." 그는 왼쪽 귀 위의 가발을 흉포하게 긁었다. "이 물건은 어디서 난거니, 퍼거스? 내 생각에 여기 이가 있는 것 같아."

 

"오, 아니에요, 주인님," 퍼거스가 그에게 장담했다. "저한테 이걸 빌려준 가발제조업자는 이게 감염을 막기 위해서 히솝과 가지속으로 잘 청소되었다고 장담했는 걸요," 퍼거스 그 자신 역시 자신의 가발을 쓰고, 두텁게 분을 칠한채, 어두운 파란색 벨벳의 새로운 복장으로 - 제이미 만큼은 아니였지만 - 잘생겨보였다.

문가에서 조심스러운 노크가 들려왔고, 마르살리가 들어왔다. 그녀 역시 그녀의 옷장을 새로꾸몄고, 진한 장미 띠가 달린 부드러운 핑크색 드레스를 입어 빛났다.

 

그녀는 사실 내가 그 드레스가 차지하는 비율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반짝였고, 우리는 바닥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스커트를 당겨 올린 채, 좁은 복도를 지나 마차로 향했다. 나는 앞으로 몸을 숙이고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쑥국화 오일을 사용하고 있니?"


"음?" 마르살리는 퍼거스가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위해 마차 문을 열고 있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그 말을 듣지 못했다. "뭐라고 하셨어요?"


"아니야," 내가 포기하고 말했다. 이 것은 그 순간 가장 중요치 않은 걱정이었다.

 

총독의 맨션은 빛들로 휘황찬란했다. 랜턴들이 베란다의 낮은 벽을 따라 펼쳐져 있었고, 장식된 정원의 길을 따라 선 나무들에도 걸려 있었다. 화사하게 옷을 입은 사람들이 깨진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길위 그들의 마차에서 나타나고 있었고, 한 쌍의 거대한 프랑스식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우리의 - 혹은 자레드의 것이라고 할 - 마차를 떠나보냈지만, 도착한 사람들의 짧은 소강상태를 기다리며 잠시 길 위에 서있었다. 제이미는 살짝 긴장한 듯 보였다 - 그는; 그의 손가락들은 회색 새틴을 이따금씩 움켜잡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그의 매너는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했다.


현관에는 작은 접객의 줄이 있었다; 적은 수인 섬의 몇몇 고위관리들은 그들의 새로운 총독을 돕기 위해 초대되어 그의 손님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나는 제이미를 따라 그 줄을 지나고, 미소짓고 고개를 숙이며 킹스턴의 제독과 그의 아내를 지나쳤다. 나는 줄 옆에 완벽하게 꾸미고 서있는, 금빛의 코트와 어깨장식으로 화사한 빛을 내는 제독을 보고 잠시 겁을 먹었지만, 그가 나와 동반한 거대한 프랑스인과 작은 중국인과 악수를 나누는 동안 그의 얼굴에는 작은 놀라움 외에는 아무 감정도 비치지 않았다.


그는 돌고래 호에서 내가 익힌 면식이었다; 존 경의 금발 머리는 오늘 밤 형식적인 가발 아래 숨겨져 있었지만, 나는 그 건강하고 깨끗한 모습과 가느다란, 근육질의 몸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다른 관리들에게서 살짝 떨어진 채 혼자 서있었다. 그의 아내는 이 발령에 그와 함께 영국을 떠나는 것을 거절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내게 인사하기 위해 돌아섰을 때, 그의 얼굴은 형식적인 정중한 표정으로 굳어져 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눈을 깜박이더니, 특별한 온기와 기쁨을 담은 미소가 지어졌다.


"말콤 부인!" 그가 내 손들을 움켜잡으며 소리쳤다. "당신을 보게 되어 믿을 수 없게 기쁘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내가 그를 향해 마주 웃어보이며 말했다. "난 당신께서 총독이란 걸 몰랐어요, 지난 번에 우리가 만났을 때요. 제가 조금 무례하지 않았나 걱정되네요."


그는 웃었고, 그의 얼굴이 벽에 걸린 양초꽂이에서 부터 나는 양초들의 빛으로 반짝였다. 처음으로 불 속에서 정확하게 그의 얼굴을 보게되자 나는 그가 대단히 잘생긴 남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스스로가 아주 훌륭한 실례를 범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가 말했다. 그가 나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당신이 오늘 저녁 대단히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걸 말씀드려도 될까요? 분명 배 위의 좋지 못한 공기보다 섬의 공기가 당신에게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군요. 난 돌고래 호를 떠나기 전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랐지만, 내가 당신에 대해 물었을 때, 레오나드 씨는 당신이 잘 아프다고 하더군요. 이제 완전히 회복된 모양이지요?"


"오, 완전히요," 내가 깜짝놀라 그에게 말했다. 아프다고, 에? 분명 톰 레오나드는 나를 배 위에서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가 내 실종에 대해 항해일지에 뭐라고 적었을지 궁금해졌다.


"내 남편을 소개해도 될까요" 나는 제독과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에 빠져 지체되고 있던 제이미를 향해 손을 저었고, 그는 이제 윌러비 씨를 동반한 채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다시 돌아서서 이제 구스베리처럼 초록색으로 변해버린 총독을 마주했다. 그는 제이미에게서 나를 응시했고, 다시 시선을 돌렸는데, 마치 쌍둥이 유령을 마주친 것 마냥 창백했다.


제이미가 다가 와 내 옆에 서서 멈춰서는, 총독을 향해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자네를 다시 보니 기쁘군, 친구."


총독의 입이 소리 없이 열렸다 닫혔다.


"잠시 이야기 좀 했으면 하는데, 조금 있다가," 제이미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지금은 - 내 이름은 에티네 알렉산드르야." 그는 내 팔을 잡고, 형식적으로 인사했다. "그리고 내 아내 클레어를 소개하는 기쁨을 누려도 되겠지?" 그가 수고를 들여 프랑스어로 바꾸고 소리내어 말했다.


"클레어?" 총독은 당황한 눈길로 나를 보았다. "클레어?"


"어, 네," 나는 그가 기절하지 않기를 바라며 말했다. 그는 정말로 그럴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왜 내 크리스천 이름이 그에게 그런 강한 반응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해 아무런 이유도 알지 못했다.


다음으로 도착한 일행들이 참을 성없이 우리가 비켜 움직이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부채를 펄럭거리며 고개를 숙였고 우리는 집의 가장 큰 살롱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총독이 우리 이후로 흰 종잇장 처럼 질린 얼굴을 한 채 기계적으로 새로 온 일행들과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기 위해 어깨 너머로 뒤돌아보았다.


살롱은 낮은 천장의 거대한 방이었고, 사람들로 가득차있어 마치 우리 가득한 패럿들처럼 시끄럽고 밝았다. 나는 그 모습에 약간의 안심을 느꼈다. 이 관중 속에라면, 그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제이미는 그리 눈에 띄어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작은 오케스트라가 바깥의 테라스로 이어지는 열린 한 쌍의 문 옆, 방의 구석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사적인 대화를 하기에 필요한 공기 한움큼이나 적절한 고요를 찾아해매는 것이 분명해보였다. 방의 다른 쪽에서는, 또 다른 문 한쌍이 열려진 채로, 휴게실들이 있는 짧은 복도로 이어졌다.


우리는 아는 사람이 없었고, 소개를 해줄 사회적인 스폰서도 없었다. 하지만, 제이미의 통찰력이 효과를 발휘했고, 우리는 그런 사람이 하나도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자들이 윌러비 씨에 매료되어 우리 주위로 몰려들었다.


"내 지인인 이 티엔 초 씹니다," 제이미가 꽉 죄는 노란 새틴 옷을 입은 용감한 아가씨에게 그를 소개했다. "하늘의 왕국 중국의 후예죠, 마담."


"오!" 그 아가씨는 얼굴 앞으로 부채를 흔들며 인상깊어 했다. "정말로 중국에서 왔나요? 하지만 그건 정말 생각할 수도 없는 거리잖아요! 내가 당신께 우리의 작은 섬으로 오신 걸 환영하게 해주시겠어요, 미스터, 미스터 초?" 그녀는 분명 키스받길 원하는 듯하며 그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윌러비 씨는 깊숙이 고개를 숙이며, 소매 안에 손을 넣고, 복종하듯 중국어로 무언가를 말했다. 그 아가씨는 깜짝 놀란 것처럼 보였다. 제이미는 잠시 동안 깜짝놀란 듯 보였지만, 이내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표정이 다시 그의 얼굴 위를 뒤덮었다. 나는 윌러비 씨의 빛나는 검은 눈이 그 아가씨의 드레스 끝자락 아래로 튀어나온 신발 끝에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보았고, 그가 방금 그녀에게 한 말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제이미는 기회를 잡았고 - 그리고 그 아가씨의 손도 - 손 위로 극도의 정중함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마담," 그가 두터운 액센트를 넣은 영어로 말했다. "에티네 알렉산드르입니다. 그리고 당신께 내 아내 클레어를 소개해도 되겠지요?"


"오, 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그 아가씨는 흥분에 상기되어 내 손을 잡고 쥐어짰다. "난 마르셀린 윌리엄스에요; 어쩌면 당신도 내 오빠 주다를 알겠군요? 그는 트웰브트리스를 소유하고 있어요 - 아시죠, 그 커다란 커피 플랜테이션? 전 이 시즌 동안 그와 함께 지내기 위해 왔고, 아주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뇨, 우린 아직 여기있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군요," 내가 사과 조로 말했다. "우린 정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 제 남편의 사탕수수 사업이 있는 Martinique 에서요."


"오," 윌리엄스 양이 소리쳤고, 그녀의 눈이 크게 뜨였다. "하지만 제게 제 특별한 친구들인 스테펜스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야 해요! 제 생각에 그들은 Martinique 를 한 번 방문해본 적이 있을 거에요, 그리고 조지나 스테펜스는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 단번에 그녀를 좋아하게 되실거라고, 제가 장담하죠!"


그리고 일이 성사되는 데에는 그 정도면 충분했다. 한 시간 동안, 나는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소개되었고, 천천히 방을 끌려다니며, 한 그룹에서 다음 그룹으로 소용돌이쳤고, 윌리엄스 양에 의해 착수된 소개의 흐름에 따라 손에서 손으로 건네졌다.
방을 가로질러, 나는 동반자들 위로 홀로 머리와 어깨가 높이 솟은 제이미가, 마치 고대의 위엄어린 그림같은 모양새로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 그룹의 남자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프랑스 사탕수수 무역과 관련된 쓸모있는 인맥을 많이 알려줄 수 있는 번영한 사업가와 면식을 기를 수 있는 기회에 열망하고 있었다. 나는 지나가면서 단번에 그의 시선을 낚아챘고, 그는 내게 빛나는 미소와 우아한 프랑스식 인사를 건넸다. 나는 아직도 신의 이름으로 도대체 그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정신적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준비가 되었을 때, 그가 내게 말해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어떤 친구도 필요없는 퍼거스와 마르살리는 방 안의 다른 쪽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그녀의 빛나는 핑크색 얼굴이 그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장소의 특이성을 고려해서, 퍼거스는 그의 유용한 후크를 떼어내고, 겨로 가득 채운 검은색 가죽 장갑으로 대체해서 그의 코트 소매에 고정해놓았다. 이 손은 마르살리의 가운 등에 놓여있었고, 살짝 뻣뻣한 모양새였지만, 지적을 받을 정도로 부자연스럽지는 않았다.


나는 그들을 가로질러 춤을 추며, 내 젖가슴 안에 사교적인 인사를 쌕쌕대며, 빨간 얼굴에 땀을 흘리고 있는 카스테어스라는 이름의 짧고 땅딸막한 영국인 플랜터의 팔 안에서 느리게 회전했다.


윌러비 씨의 경우, 그는 비할 데 없는 사회적 성취를 즐기면서, 서로 발을 밟으며 그에게 고나심을 끌려 애쓰는 한 무리의 경쟁하는 숙녀들 틈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의 눈은 밝았고, 희미한 홍조가 그의 흙빛 뺨 위로 떠올랐다.


카스테어스 씨는 춤의 끝에서 나를 한 그룹의 숙녀들 사이에 위치시켰고, 용맹하게 한 컵의 클라렛을 집어들었다. 나는 단번에 저녁의 일로 되돌아와, 숙녀들에게 내가 추천받은 애버내시라는 이름의 사람과 면식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애버내시요?" 상당히 젊은 유부녀인 홀 부인은 부채를 펄럭거리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뇨, 내가 그들과 면식이 있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들이 사회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오, 아냐, 조안!" 그녀의 친구, 요컴 부인은 충격받은 듯 보였는데, 어떤 달콤한 폭로가 진행될 때의 즐기는 듯한 특별한 종류의 충격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기도 애버내시들에 대한 말을 들은 적이 있잖아! 기억하지, 그 얄라스 강 위에 있는 로즈 홀을 샀던 그 남자?"


"오, 맞아!" 홀 부인의 파란 눈이 커졌다. "그 곳을 산지 얼마 안되서 바로 죽은 그 사람?"


"그래,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또 다른 숙녀가 그 말을 듣고 끼어들었다.


"그들은 말라리아라고 했지만, 난 그를 진찰했던 의사와 말을 해봤어 - 그가 엄마의 아픈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왔었거든, 너도 그녀가 수족증의 순교자란 걸 알잖니 - 그리고 그가 말하길 - 당연하게도 아주 자신있게..."


혀들이 즐겁게 움직였다. 로지 맥아이버는 믿을 만한 정보통이었다; 그녀가 언급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여기에 있었고, 그보다 더 있기도 했다. 나는 던져진 대화들을 일부 잡아채고, 바라는 방향을 향해 미끼를 던졌다.


"애버내시 부인이 노예들과 함께 고용계약서를 쓴 인력들도 데리고 있나요?"


이 부분에 대한 의견들은 훨씬 혼란스러웠다. 어떤 생각들은 그녀가 몇몇 고용계약서 하인을 데리고 있다고 했고, 몇몇은 그저 한 명이나 두 명이라고 생각했다 - 아무도 로즈 홀에 실제로 발을 디딘 적은 없었지만, 그러나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말했다...


몇 분이 지나자, 이야기는 신선한 고기와, 새로운 부목사인 존스 씨의 과부가 된 미나 알콧 부인과의 믿을 수 없는 행동에 관한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내, 그런 평판을 가진 한 여자에게 기대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전반적으로 그 젊은 남자의 과실이 아니였다가, 그녀가 훨씬 나이가 많으므로, 그러나 당연하게도, 성직자들 중의 한 사람에게는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되며.... 나는 양해를 구하고 울리는 귀와 함께 숙녀들의 휴게실로 빠져나왔다.


나는 움직이며 제이미가 다과 테이블 근처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자수가 놓인 면을 입은 키가 큰 빨간머리 소녀에게 말을 걸고 있었는데, 그가 그녀를 바라보는 동안 그녀의 눈 안에는 방심한 기질의 흔적이 머물렀다.


그녀는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며 그를 향해 열렬하게 웃어보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미소지으며, 만약 그녀가 그가 정말로 그녀를 향해 미소짓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딸을 상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했다.


나는 바깥쪽의 휴게실 안에 거울 앞에 앉아서 춤을 추면서 헐렁하게 삐져나온 곱슬머리를 정리하고, 잠시 간의 침묵 속에서 기쁨을 누렸다. 휴게실은 호화스럽게 장식되어서, 사적인 시설들과 여분의 모자, 숄, 그리고 별도의 의복이 저장된 방이 함께 딸린 세 개의 개별된 방들로 구별되어 있었고, 각각의 방들은 내가 서 있는 거실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긴 체경과 완벽하게 갖춰진 화장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레드 벨벳으로 뒤덮인 긴 의자마저 있었다. 나는 약간의 아쉬움을 담아 그것을 응시했다 - 내가 신고 있는 슬리퍼들은 내 발을 아프게 찔러댔다 - 하지만 내게는 임무가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애버내시 플랜테이션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고용계약서를 쓰는 일손들을 고용한
킹스톤 근처 몇 개의 다른 플랜테이션에 대한 유용한 리스트를 작성했다. 나는 제이미가 그의 친구인 총독에게 이안을 찾기 위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인지 궁금했다 - 그 일은 오늘 밤 이곳에서 정체를 들킬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존 경의 내 정체에 대한 반응은 의문스러우면서도 불안했다; 귀신을 본 사람을 연상시켰다. 나는 내 보랏빛 차림새를 눈을 가늘게 뜨고 보고, 내 목에 걸린 금색과 검은 색의 물고기의 반짝임을 열마앴으나, 내 차림새에서 이상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 머리는 해초 진주와 반짝이는 것들로 장식되어 핀들과 함께 위로 올려져 있었고, 자화자찬이지만 맥아이버 부인의 화장품은 신중하게 사용되어 내 눈두덩이를 어둡게 하고 뺨을 붉게 만들어 꽤나 어울렸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내 형상을 향해 매혹적으로 속눈썹을 깜박거린 뒤, 이내 머리를 두드리고 살롱으로 돌아갔다.


나는 케이크, 패스트리, 짧짤한 음식, 과일, 캔디, 장식 롤, 그리고 내가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은 많은 양의 음식들이 진열된 긴 테이블 일대로 향했다. 내가 한 접시의 과일과 함께 다과 테이블에서 멍하니 돌아섰을 때, 나는 어두운 색조의 웨이스트코트와 성급하게 부딪혔다. 혼란 속에서 그 주인에게 사과하던 중, 나는 스스로가 아치볼드 캠벨 목사의 음침한 얼굴 속을 올려다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말콤 부인!" 그가 놀라서 소리쳤다.


"어... 캠벨 목사님," 내가 보다 약하게 대답했다.


"정말 놀랐네요." 나는 그의 복부에 남은 망고 자국을 조심스럽게 두드렸지만, 그는 눈에 보이게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나는 그만두었다.


그는 내 네크라인을 조금 차갑게 응시했다.


"내가 당신을 만난게 다행이라고 봐도 되겠죠, 말콤 부인?" 그가 말했다.


"그럼요, 고맙습니다," 내가 말했다. 나는 누군가 나를 마담 알렉산드르라고 소개받은 사람이 그의 말을 듣기 전에 그가 나를 말콤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멈추어주기를 바랐다.


"당신 누이에 대한 이야길 듣고 전 정말 유감스러웠답니다," 내가 그의 정신을 분산시키길 바라며 말했다. "아직 그녀에 대한 말을 전혀 듣지 못하셨나요?"
그는 뻣뻣하게 고개를 숙여, 내 유감을 받아들였다.


"아뇨. 수색에 대한 제 나름의 시도들은 당연하게도 한정되어 있죠," 그가 말했다. "오늘 밤 저와 동반한 부부 중에 한 사람인 제 교구 주민이 제 일을 총독에게 말하고, 누이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더군요. 제가 보장합니다, 말콤 부인, 제가 이런 장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는 근처의 웃고 있는 그룹을 향해 심오한 혐오의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선 세 명의 청년이 어린 숙녀들 무리를 향해 서로 재치있는 건배사로 경합을 있었고, 그 숙녀들은 이런 관심들을 더 많은 깔깔거림과 에너지 넘치는 부채 퍼덕임으로 응답하고 있었다.


"당신의 불운에 정말로 유감이에요, 목사님," 내가 옆으로 움직이며 말했다. "미스 코우덴이 당신 누이의 비극에 대해 내게 조금 말해주었어요. 만약 내가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아무도 도울 수 없습니다," 그가 끼어들었다. 그의 눈은 공허했다. "이건 그 파피스트 스튜어트들과 왕좌를 향한 그들의 사악한 도전 그리고 그를 따랐던 음탕한 하이랜더들 때문이죠, 아뇨, 이건 아무도 도울 수 없습니다, 신을 제외하고는요. 그리고 그는 스튜어트 가문을 파괴하셨죠; 그는 그 남자 프레이저 역시 파괴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 날이 되면, 내 누이 역시 치유되겠죠."


"프레이저요?" 대화의 방향은 나를 틀림없이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방 저편을 빠르게 흝었지만, 운이 좋게도 제이미는 시야에 보이지 않았다.


"그게 마가렛이 그녀의 가족들과 그녀의 마땅한 충성으로부터 떠나도록 유혹한 남자의 이름입니다. 그가 그녀를 아래로 쓰러트리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집과 안전을 떠날 거란 그의 계산 때문이었겠죠. 네, 신께서는 제임스 프레이저를 공정하게 벌하실 겁니다," 그가 그 생각에 엄숙한 종류의 만족감과 함께 말했다.


"네, 저도 그가 그럴거라 확신해요," 내가 중얼거렸다. "당신께서 이해하신다면, 제 생각에 전 친구가 있어서..." 나는 달아나려고 시도했지만, 고기가 든 접시들을 들고 있는 하인들의 지나가는 행렬이 내 길을 막았다.


"신께서는 영원히 견디기 위해 음탕함으로 더이상 괴롭히지 않으실 겁니다," 목사는 분명 그 전지전능에 대한 의견이 그의 것과 크게 일치하다고 느끼는 모양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의 작은 회색 눈은 근처 그룹에 얼음장 같은 불호를 담고 머물렀다. 그 곳에서는 몇 명의 숙녀들이 윌러비 씨 주변에서 마치 중국식 랜턴 근처의 반짝이는 나방들처럼 펄럭거리고 있었다.
윌러비 씨 역시 밝게 불이 켜져 있었는데, 그 말에는 단순히 한 가지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의 높은 음조의 깔깔거림은 숙녀들의 웃음보다 더 컸고, 나는 그가 소르베 컵들이 놓인 쟁반에 거의 깔리다시피한 지나가는 하인에게 기대 무겁게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여자들이 모든 정숙함을 배우도록 하나니," 목사가 읊조리기 시작했다, "모든 화려한 의복과 머리 자수를 피하고."


그는 자기 속도를 찾은 듯 보였다; 다음 차례가 소돔과 고모라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남편이 없는 여자는 누구나 주님을 향한 봉사에 스스로를 헌신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 스스로 까불며 놀아서는 안됩니다. 알콧 부인을 보셨습니까? 그리고 그녀는 과부에요, 경건한 일들에 스스로를 바쳐야하는!"


나는 그의 찌푸린 얼굴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갔다. 그는 옅은 갈색의 곱슬머리를 모아 묶은 통통하고, 즐거운 모습의 삼십대 여성이 윌러비 씨를 향해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래서 저 여자가 그 악명높은 킹스턴의 즐거운 과부로군!

그 작은 중국인은 이제 그의 손과 무릎으로 바닥 주위를 기어다니며 잃어버린 귀걸이 한 짝을 찾는 체 했고, 그 동안 알콧 부인은 그녀의 발을 향한 그의 시도에 지어낸 놀람으로 꺽꺽거리고 있었다. 나는 어쩌면 내가 지체없이 퍼거스를 찾아, 모든 일들이 다 잘못되기 전에 윌러비 씨를 그의 새로운 면식들에게서 떼놓도록 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견뎌야한다는 것에 명백하게 기분이 상한 듯, 그 목사는 들고 있던 레몬 스쿼시 잔을 갑작스럽게 내려놓고, 테라스를 향해 팔꿈치로 사람들을 밀치며 관중들을 뚫고 지나갔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캠벨 목사와의 대화는 사형집행인과 시시덕거림을 주고받는 일과 아주 많이 비슷했다 - 그렇지만,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던 유일한 사형집행인은 그 목사보다 훨씬 더 나은 대화상대였다.

갑자기 나는 제이미의 키큰 형상이 내가 추측하건대 총독의 사적인 영역일 것 같은 방의 먼 쪽으로 향하는 문으로 가고 이쓴 것을 보았다. 그는 이제 존 경과 이야기 하려고 하려는 것 같았다. 호기심이 나를 움직였고, 나는 그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파티장은 너무도 인파로 북적여서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일은 힘들었다. 제이미가 사라진 그 문에 내가 도달했을 때는, 이미 그가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그럼에도 나는 문을 열었다.

나는 촛대에 꽂힌 촛불들로 희미하게 밝혀진 긴 복도안에 있었고, 구간마다 긴 여닫히 창에서 들어오는 바깥 테라스 횃불의 깜박거리는 붉은 빛에 꿰뚤렸다. 빛은 벽 위의 장식품들에게서 금속의 반짝임을 불러일으켰다. 이 것들은 상당한 군사용품들로, 장식용으로 진열된 피스톨들과 칼들, 방패와 검들이었다. 존 경의 개인적인 기념품들일까? 나는 궁금해졌다, 아니면 원래 이 집에 있던 물건들일까?

살롱의 소란에서부터 벗어나자, 현저할 정도로 조용했다. 나는 복도를 따라 내려갔고, 마루를 뒤덮은 긴 터키 카펫에 내 발소리는 묻혔다.

앞쪽에서 구별할 수 없는 남자 목소리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나는 더 짧은 복도로 향하는 구석을 돌았고, 빛이 새어나오는 눈 앞의 문을 보았다 - 이 곳이 총독의 사적인 사무실일 것이다. 안쪽에서, 나는 제이미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 주님, 존!” 그가 말했다.

나는 죽은듯이 멈춰섰다. 나를 정지시킨 것은 그 말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목소리에 담긴 어조 때문이었다 - 그 말은 내가 아주 가끔 그에게서 듣곤 하던 감정으로 부서져 있었다.

아주 조용히 걸어서, 나는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반쯤 열린 문 안의 형상은 제이미로 존 그레이 경을 열렬한 포옹으로 세게 누르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완벽하게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다. 내가 보았을 때, 그들이 떨어졌다. 제이미는 내게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존 경은 복도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원한다면 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복도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제이미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내가 그 모습을 목격했을 때 내 자신의 뺨으로 피가 돌진하게 만들 정도의 헐벗은 그런 굶주림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내 부채를 떨어뜨렸다. 나는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총독의 고개가 돌려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홀을 향해 달려 내려가며 다시 살롱을 향해 가는 동안, 내 심장 받공이 귓가에서 쿵쾅대고 있었다.

나는 살롱으로 향하는 문 안으로 뛰러들었고, 야자나무 화분 뒤에서 심장 박동을 고르며 멈췄다. 철로 만들어진 샹들리에는 밀랍 초들로 가득했고, 소나무 횃불들은 벽 위에서 밝게 불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방의 구석은 어두웠다. 나는 그림자 속에 서서, 몸을 떨었다.

내 손들은 차가웠고, 나는 살짝 통증을 느꼈다. 신의 이름으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내가 제이미의 아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총독의 충격이 이제 부분적으로나마 설명되었다; 그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일별, 고통스러운 갈망은 내게 이 일들이 그에게 어떤 뜻일지를 정확하게 말해주었다. 전적으로 제이미는 다른 문제였다.

그는 아리즈무어 감옥의 총독이었어요, 그가 일상적으로 말했었다. 그리고 덜 일상적으로, 또 다른 시기에, 감옥 안에 있는 남자들이 뭘 하는지 당신은 알아요?

나는 알았고, 브리아나의 머리칼에 걸고 맹세하기를 제이미는 그러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그 어떤 상황이었다 해도. 적어도 그 전날 밤까지는 나는 맹세할 수 있었다. 나는 가슴을 헐떡 거리며 눈을 감고, 내가 본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당연하게도,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더 생각하면 할 수록, 그 일은 갈수록 불가능해보였다. 잭 랜달의 기억들은 그가 남긴 신체의 흉터들과 함께 희미해져갔으나, 나는 제이미가 또 다른 남자에 대한 육체적 관심을 용인하거나, 그것들을 반길 정도로 충분히 사라질 것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목격한 장면이 단순한 우정의 이름으로 타당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그가 그레이를 사적으로 잘 알았다면, 왜 그는 전에 내게 그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까? 왜 그레이가 자메이카에 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그 남자를 보는 데 열렬했을까? 내 배가 다시 한번 떨어졌고, 통증의 감각이 되돌아왔다. 나는 끔찍하게 주저앉고 싶었다.


내가 벽에 기대 몸을 기울이고 그림자 속에서 떨고 있는 동안 총독의 사무실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총독이 나와 그의 파티로 되돌아왔다. 그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고 눈은 빛났다. 그 순간 내 손에 헤어핀보다 더 위협적인 무언가가 있었더라면, 그를 쉽게 살해할 수도 있었다.

몇 분 뒤에 그 문이 다시 열리고 제이미가 6피트도 되지 않는 곳에서 나타났다. 그의 차가운 가면을 쓴 얼굴은 그대로였으나, 나는 그 아래 강한 감정의 흔적을 볼수 있을 정도로 그를 충분히 잘 알았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동안, 나는 차마 방해할 수가 없었다. 흥분? 불안? 두려움과 기쁨이 뒤섞인? 또 다른 무언가? 나는 그저 전에는 한번도 그런 모습의 그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대화나 다과를 찾지 않았고, 대신에 방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분명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나를.

나는 힘겹게 침을 삼켰다. 나는 그를 마주할 수 없었다 - 관중의 앞에서는 아니였다. 나는 서있던 곳에 머무르며 마침내 그가 테라스를 향해 밖으로 나갈 때까지 그를 지켜보았다. 이내 나는 내 은신처를 떠나, 가능한 가장 빠르게 그 방을 가로질러 휴게실을 향했다. 그곳에서는 적어도 잠시 동안은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나는 무거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따뜻하고 위안되는 여자들의 향수와 파우더 냄새가 나를 감싸자 단번에 진정되었다. 이내 또 다른 냄새가 나를 덮쳤다. 이것은 너무도 친숙한 냄새였다 - 내 직업의 냄새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한 것은 아니였다.

휴게실은 여전히 고요했다; 살롱의 큰 소란이 마치 멀리 떨어진 곳의 천둥번개처럼 갑작스럽게 희미한 중얼거림으로 멀어졌다. 그러나, 이곳은 더 이상 피난처가 될 수 없었다.

미나 알콧이 빨간 벨벳 의자 위를 가로질러 누워있었고, 그녀의 고개가 가장자리를 가로질러 뒤로 걸려있었고, 그녀의 스커트는 목께에서 구겨진 상태였다. 그녀의 눈은 떠진 채로, 혼란한 공포심을 담고 있었다. 그녀의 잘린 목에서 난 피가 그녀 아래의 벨벳을 검게 물들이고, 머리 아래에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어 떨어져내렸다. 그녀의 옅은 갈색 머리가 장식에서 헐겁게 빠져나왔고, 곱슬머리의 엉겨붙은 끝은 웅덩이 안에서 흔들거렸다.

나는 얼어붙은 채 서서, 심지어는 도움을 요청할 수 조차 없게 마비되었다. 이내 나는 바깥 복도의 유쾌한 목소리들을 들었고, 문이 열렸다. 내 뒤의 여자 역시 이것을 보는 동안 찰나의 침묵이 일었다.

복도에서 들어온 빛이 문을 뚫고 들어와 바닥을 가로질렀고, 비명이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의 찰나동안, 나는 창문을 향해 이어지는 발자국들을 보았다 - 그 작고 단정한 펠트 발자국이 피로 윤곽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