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60. The Scent of Gemstones 보석의 향기(1)

페이쓰 2017. 12. 14. 20:23

 

(*) 역대급으로 긴 회차입니다! 다른 편들에 비해 족히 두 배는 되는 양이에요. 업로드 하는 데도 제법 시간이 걸리네요. 두 편으로 나눠 올리는 게 더 좋았을까요?

(**) 게일리스의 재등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웃랜더를 책으로 먼저 접한 터라 게일리스가 아닌 다른 이름이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ㅜ.ㅜ Marsali 와 같은 경우는 이전에 나온 적이 없는 캐릭터라 제가 그냥 발음 대로 가져다가 썼는데 자막에는 마살리로 나오더라구요... 저도 수정하는 게 나을까요? r 이 섭섭해 하지는 않겠죠...? 여러분은 어떤 이름이 편하신가요? 의견 받습니다!

+) 2017.12.28 추가 - 내용이 너무 많아서인지 자꾸 에러가 걸려서 두 편으로 나눕니다!

 

 

 

 

60. The Scent of Gemstones  보석의 향기

 

로즈 홀은 킹스턴에서 10 마일은 떨어진 곳으로, 블루 마운틴으로 이어지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하며 붉은 길 위에 있었다. 그 길은 제멋대로 자라있었고, 우리가 대부분의 여정 동안 1렬 종대로 말을 타야 할 정도로 좁았다. 나는 어둡고, 달콤한 냄새의 향나무 가지들 동굴을 뚫고, 거의 100피트 높이는 될 법한 나무들 아래로 제이미를 따라갔다. 거대한 양치 식물들이 아래 그늘 안에서 자라있었고, 어린 잎들은 거의 진짜 바이올린 너비 만한 크기였다.

 

관목 숲 속 새들의 부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조용했다 - 그리고 우리가 지나가자 그것마저 조용해졌다. 제이미의 말이 한 번 죽은 듯 멈추었다가, 힝힝 대며 후진했다; 우리는 작은 녹색 뱀 하나가 길을 가로질러 꿈틀거리다가 관목 아래로 사라지도록 기다렸다. 나는 앞을 둘러보았지만, 길 가장자리에서 10피트 이상은 볼 수 없었다; 머리 위 모든 것들은 차가운 녹색 그림자였다. 나는 윌러비 씨 역시 이 길로 왔기를  반 쯤 바랐다 - 이런 장소 안에서는, 아무도 그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 중국인은 군인들에 의해 마을이 강도 높게 수색 되었음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Antigua 에 있는 병영에서 온 해군들의 특수 부대는 내일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다. 그 동안, 킹스턴의 모든 집들은 은행 대 금고처럼 문을 닫았고, 그 주인들은 완전히 무장했다.

 

마을의 분위기는 완전히 위험했다. 해군 장교들처럼; 만약 그 중국인이 발견된다면, 그가 목이 매달릴 때까지 살아있으면 운이 좋을 것이라는 게 군인 대령의 의견이었다.

“조각들로 찢길 겁니다, 제 생각엔,” 제이콥스 대령은 살인이 있던 날 밤 저택에서 우리를 에스코트하며 그렇게 말했었다. “그의 불알은 떨어져 나가고, 그 악취가 나는 목은 아래로 잘릴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죠.” 그는 그 생각에 분명 엄숙한 만족을 느끼며 덧붙였다.

“아마 그렇겠죠,” 제이미는 내가 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도우며 프랑스어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나는 윌러비 씨에 대한 그 질문이 아직 그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말을 타고 산을 통해 가는 동안 조용하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만약 그 작은 중국인이 결백하대도, 우리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 만약 그에게 죄가 있대도, 우리는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기 바라는 최선은 그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에게는 어린 이안을 찾을 5일의 시간이 있었다. 만약 그가 정말로 로즈 홀에 있다면, 모든 일이 괜찮을 것이다. 만약 그가 그렇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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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하나와 작은 입구가 주변 숲에서 플랜테이션의 경계를 표시했다. 그 안에는, 정리된 땅이 있었고, 사탕수수와 커피가 재배되고 있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커다랗고, 깨끗하며, 진흙을 더바르고, 야자 잎으로 지붕을 얹은 건물 하나가 서있었다. 어두운 피부의 사람들이 안팎으로 다녔고, 사탕을 태우는 희미하고 질리는 냄새가 그 장소를 뒤덮었다.

 

정제 공장 - 혹은 내가 그 건물이 그럴 것이라고 추측한 - 아래에는, 커다란 슈가 프레스기 하나가 있었다. 원시적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이것은 커다란 목재 한 쌍이 X의 형상을 그리고, 거대한 축을 그리며, 상자 같아 보이는 몸체 위에 얹혀진 모양새로 구성되어 있었다. 두 세 명의 남자들이 프레스 위로 기어 올라타 있었지만, 지금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그 기계를 운전하는 소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묶인 채로 풀을 뜯고 있었다.

 

“그들이 저 설탕을 아래로 어떻게 가져갈까요?” 내가 우리가 올라온 그 좁은 길을 생각하며 궁금하게 물었다. “노새로?” 나는 내 코트 어깨 위의 향나무 바늘들을 털어내며, 스스로 볼만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뇨,” 제이미가 무심코 대답했다. “그들은 이걸 바지 선으로 강 아래로 보내요. 그 강은 바로 저기 위에 있어서, 집 위에서 보이는 우리가 올라온 그 작은 길 아래로 내려가죠.” 그는 고삐를 쥔 한 손 위를 턱으로 가리켰고, 다른 손으로 그의 코트 깃에 묻은 여행의 먼지를 털어냈다.

“준비됐어요, 새서내크?”

“난 항상 그런 걸요.”

 

로즈 홀은 2층짜리 집이었다; 길고 우아한 비율을 갖고 있었고, 다른 대부분의 플랜터들의 저택을 덮은 깡통이 아니라 비싼 슬레이트로 지붕을 이었다. 긴 베란다가 집의 한쪽 면을 따라 이어졌고, 그 위에는 긴 창문들과 프렌치 도어가 달려 있었다.

 

커다란 노란 장미 덤불 하나가 앞문 옆에 자라나, 격자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 지붕 가장자리 위를 뒤덮었다. 그 기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짙었다; 혹은 어쩌면 내 숨을 짧고 내 목에 달라붙게 만든 것은 단지 흥분이었다. 나는 대답을 기다리며 문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았고, 위의 설탕 정제공장 근처에서 어떤 흰 피부의 형상을 일별했다.

 

“네, 사?” 중년의 여자 노예가 문을 열고, 우리를 호기심 어리게 내다보았다. 그녀는 큰 몸집으로, 하얀 면 셔츠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빨간 터번으로 감싸고 있었으며, 그녀의 피부는 격자 구조물 위의 꽃들처럼 깊고, 진한 금빛이었다.

 

“미스터 앤 미세스 말콤이라고, 애버내시 부인에게 전해주시죠, 가능하다면,” 제이미가 정중하게 말했다. 그 여자는 방문객의 등장이 흔치 않다는 것처럼 보다 깜짝 놀란 듯 보였지만, 잠시 간의 망설임 끝에 고개를 끄덕거리고 문을 넓게 열며 뒤로 물러섰다.

“살롱에서 기다리시죠, 그럼, 사,” 그녀가 “사알롱.” 이라고 들릴 법한 부드러운 억양으로 말했다. “마님께 당신을 만나실 건지 물어보겠습니다.”

 

이것은 커다란 방으로, 길고 우아하게 재단되었으며, 한쪽 면 아래로 전부 이어지는 커다란 창문으로 밝혀져 있었다. 방의 먼 쪽 끝은 벽난로로, 거대한 구조의 돌 장식과 깨끗한 접시 선반이 거의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 큰 어려움 없이 그 안에서 소를 구울 수도 있을 정도였고, 거대한 꼬챙이의 존재가 그 집의 주인이 이따금 그랬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 노예는 우리를 고리버들 쇼파로 안내하고 앉도록 권유했다. 나는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제이미는 쉴 새 없이 방안을 거닐며 창문을 통해 집 아래 수수 작물들에 시선을 던졌다.

이상한 방이었다; 고리버들과 등나무 가구들로 안락하게 꾸며져 있고, 푹신하고 부드러운 쿠션이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작고 흔치 않은 장식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한쪽 창문 선반 위에는 은 핸드 벨들이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 까지 일렬로 놓여 있었다. 돌과 기와의 땅딸막한 모형들 몇 개가 내 팔꿈치 옆 테이블 위에 함께 놓여있었다; 어떤 종류의 원시 페티쉬나 신앙같았다.

 

그 모든 것들은 어떤 임신으로 배가 거대해지거나, 거대하고 둥근 젖가슴과 과장된 엉덩이를 가진 여자의 형상으로, 모두 생생하고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섹슈얼리티를 가진 것들이었다. 어떻게 보아도 고상을 떨 나이는 아니였으나, 나는 그 어떤 나이 대를 가진 사람의 응접실에서도 그런 사물들을 발견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보다 전통적인 것은 자코바이트 유물들이었다. 은색 코 담배갑 하나, 유리 병 하나, 장식된 부채 하나, 거대한 접시 하나 - 심지어는 커다란 직물 러그가 바닥에 깔려있었다; 모두 스튜어트의 사각형 하얀 장미로 장식된 것이었다. 그것은 그리 기이하지 않았다 - 컬로든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이주한 아주 많은 자코바이트들이 서인도 제도로 와 그들의 재산을 되찾으려 했다. 나는 희망이 북돋아지는 것을 느꼈다. 자코바이트 동조자인 이 집주인은 어쩌면 스코트 동료를 환영하고, 이안에 관한 사안을 해결해주려고 할지도 몰랐다. 만약 그가 여기 있다면, 내 머리 속의 작은 목소리 하나가 경고했다.

 

집의 안쪽에서 나는 발걸음들이 들려왔고, 난로 옆 문에서 흔들림이 일었다. 제이미는 마치 누군가 그를 때린 것처럼 작게 신음하는 소리를 냈고, 나는 방안으로 들어오는 집의 주인을 보기 위해 위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벌떡 일어났고, 내가 집어 들었던 그 작은 은 컵이 챙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소녀같은 모습은 그대로네, 그렇지, 클레어.” 그녀의 머리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녹색 눈은 재미있다는 듯 반짝였다.

 

나는 소리 내어 대답하기에는 놀라움에 너무 마비되어 있었고, 그 생각이 내 어지러운 마음 속을 표류 해 나는 그녀처럼 말할 수가 없었다.

 

게일리스 던컨은 항상 크림 같은 젖가슴과 둥근 엉덩이의 넉넉한 크기로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여전히 크림 같은 피부였지만, 그녀는 상당히 더 살이 찌고 넉넉해졌다는 것이 모든 각도에서 분명해보였다. 그녀는 헐렁한 무슬린 가운을 입고 있었고,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 아래에서 부드럽고 두꺼운 살결이 떨리고 흔들렸다. 얼굴의 정교한 뼈대는 오래 전에 부푼 살점 안에 파묻혔으나, 적의와 유머로 가득 찬 그 빛나는 녹색 눈은 같았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목소리가 돌아온 것을 느꼈다.

“당신이 내 말을 이상하게 듣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고리버들 쇼파 위에 천천히 다시 뒤로 파묻히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왜 죽지 않은 거야?”

 

그녀는 웃었고, 목소리의 청명함은 어린 소녀의 것 만큼이나 깨끗했다.

“내가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렇지 않아? 글쎄, 당신이 처음은 아니었지 -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마지막 사람도 아닐 거라고 생각해, 마찬가지로.”

 

그 웃음에 눈이 밝은 녹색 삼각형으로 작아졌고, 그녀는 제이미에게 일상적으로 고갯짓하며 그녀의 의자에 앉아, 하인을 호출하기 위해 날카롭게 손뼉을 쳤다. “차나 한 잔 마실까?” 그녀가 내게 물었다. “그러고, 그 다음에 당신 찻잔에 남은 잎들을 내가 읽어줄게. 난 무엇보다 읽는 사람으로 명성이 나있다구; 확실히 미래를 말해주는 사람으로는 딱이지 - 왜 안그러겠어?” 그녀는 다시 웃었고, 통통한 뺨이 즐거움에 핑크색으로 변했다. 만약 그녀가 내가 그녀를 향해 그랬듯 내 등장에 충격을 받았다 해도, 그녀는 선수처럼 그것을 위장했다.

 

“차,” 그녀가 호출에 대한 답으로 나타난 흑인 하녀에게 말했다. “파란 깡통에 든 특별한 종류로, 알지? 그리고 넛츠가 든 케이크들도.”

“한 입 먹을 거지?” 그녀가 다시 내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이건 어떤 행사 같은 거잖아, 뭣보다. 내가 궁금했던 건,” 그녀가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마치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챌 기회를 노리는 갈매기처럼 말했다, “크레인스무어에서의 그 날 이후로 우리 운명이 다시 얽힐까였어.”

 

내 심장은 느려지기 시작했고, 거대한 호기심의 파도 속에서 충격이 극복되었다. 나는 그 몇십 개는 될 질문들이 솟구 쳐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마구잡이로 하나를 맨 꼭대기로 끄집어 올렸다.

“날 알고 있었어?” 내가 물었다. “크레인스무어에서 날 만났을 때?”

 

그녀는 고개를 저었고, 크림같은 백색의 머리 줄기가 핀에서 빠져나와 목으로 흘러내려왔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흥미롭게 관찰하며 매듭을 아무렇게 나 찔렀다.

“처음은 아니였지, 아니. 그렇지만 난 당신이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확신했어 -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나 혼자 만은 아니였지. 당신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돌들을 통과해서 온거였지, 그렇지 않아? 내 말은 목적이 있어서 온 게 아니라?”

나는 “그 때는 아니였어,”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참고, 대신에 말했다, “아니, 그건 사고였어. 당신은 그럼 목적이 있어서 온 거지 - 1967년에서부터?”

 

그녀가 강렬하게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썹 사이 두꺼워진 살결에는 고랑이 패였고, 나를 바라보는 동안 그 고랑은 살짝 깊어졌다.

“그래 - Tearlach 왕자(역; 찰스 왕자) 를 돕기 위해서.” 그녀의 입이 한쪽 옆으로 떨려 마치 그녀가 무언가 나쁜 것을 맛본 듯 했고, 꽤나 갑자기 그녀는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 작은 침 방울이 들을 수 있는 퐁당 소리와 함께 깨끗한 나무 바닥을 덮쳤다.

“ An gealtaire salach Atailteach!” 그녀가 말했다. “쓰레기같은 이탈리아 겁쟁이!” 그녀의 눈이 어두워지고 더 이상 밝은 빛으로 빛나지 않았다. “난 알고 있었어, 내가 로마로 가서 시간이 있을 때 그를 죽였어야 한다는 걸. 그렇지만 그의 형 헨리 역시 나을 게 없었지 - 불알도 없는, 징징대는 사제에 지나지 않으니까. 별 차이는 없었어. 컬로든 이후, 어느 스튜어트든지 간에 쓸모없는 건 매한가지니까.”

 

그녀는 한숨을 쉬고 몸을 움직였고, 의자의 등이 그녀 아래서 삐걱거렸다. 그녀는 스튜어트들을 일별하며 한 손을 참을성 없이 휘저었다.

“어찌됐든, 지금으로선 다 끝난 일이지. 당신은 사고로 왔지 - 불의 축제 날짜 근처에 원석을 관통해 걸어서, 그렇지 않아? 그게 보통 일어나는 일이야.”

“그래,” 내가 깜짝 놀라 말했다. “난 벨타인에 왔어.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야, ‘보통 일어나는 일’? 그런 다른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나기라도 했어 - 우리 같은... 사람들을?” 내가 주저하며 말을 맺었다.

 

그녀는 살짝 멍하게 고개를 저었다. “많지 않아.”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는데, 어쩌면 그것은 다과의 부재 때문인 것도 같았다; 그녀는 은 벨을 집어 들고 폭력적으로 울렸다.

 

“망할 클로틸다! 우리 같은?” 그녀가 다시 이전 질문으로 되돌아가며 말했다. “아니, 난 만난 적 없어. 내가 아는 건 오로지 당신 뿐이야. 내가 당신 팔에 그 작은 흉터를 봤을 때 당신이 깃털로 날 두드렸지, 그리고 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았어.” 그녀는 그녀의 팔뚝 위쪽의 대단한 살집을 만졌다. 작은 백신 흉터가 하얀 무슬린 소매 아래 숨어있는 곳이었다. 그녀는 다시 새와 같은 방식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반짝이는 녹색 눈 한 쪽으로 나를 탐색했다.

 

“아니, 내가 그게 보통 일어나는 방식이라고 말한 건, 그 뜻은, 이야기들로 판단해서야. 요정 날개와 원석들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보통 벨타인이나 삼하인 근처에서 걸어서 들어오곤 했지 - 몇 몇은 태양 축제 근처에 - 세례 요한 축일이나 동지에도.”

“그게 그 리스트의 뜻이었구나!” 내가 갑자기, 로저 웨이크필드와 함께 남겨두고 온 그 회색 노트북을 생각해내고 말했다. “당신은 날짜와 이니셜로 이루어진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지 - 거의 200개는 되었을 거야. 난 그게 뭔지 몰랐지만, 그 날짜들이 대부분 늦은 4월이나 이른 5월, 혹은 10월의 끝 무렵인 걸 봤었어.”

 

“아, 그게 맞아.” 그녀가 여전히 사색에 잠겨 내게 눈을 고정한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당신이 내 작은 책을 찾아냈구나? 그래서 와서 크레이그 나 둔에서 나를 찾은 거야? 그게 당신이었지, 그렇지? 내가 원석으로 발을 디디기 직전에 내 이름을 소리친 사람이?”

“질리언,” 내가 말했고, 그녀의 동공이 한때 자신의 것이었던 이름에 커지는 것을 보았다. 비록 그녀의 얼굴은 평정을 지켰지만. “질리언 에드가즈. 그래, 그게 나였어. 난 당신이 어둠 속에서 날 봤을지는 몰랐어.” 나는 그 검은 밤의 원석에서의 기억을 보았다 - 그리고 그 중심에 작열하는 모닥불과, 그 옆에 서있던 마른 여자의 모습, 불의 열기에 날라 다니던 창백한 머리카락.

“난 당신을 보지 못했어,” 그녀가 말했다. “단지 나중에, 내가 마녀 재판에 호출되었을 때 당신 목소리를 전에 들은 적이 있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이내, 당신 팔에 난 표시를 봤을 때...” 그녀는 거대하게 어깨를 으쓱했고, 그녀가 뒤로 몸을 젖히자 무슬린이 어깨를 타이트하게 조였다. “그날 밤 당신과 함께 있던 게 누구였지?” 그녀가 호기심 어리게 물었다. “내가 본 건 둘 이었어 - 잘생기고 어둑한 남자랑 소녀 하나.”

 

그녀는 집중하며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고 나를 응시했다. “나중에, 내 생각에 난 그녀를 아는 것 같아 - 그녀의 이름은 대지 못하겠지만, 그 얼굴은 본 적이 있다고 맹세할 수도 있어. 그게 누구였어?”

“던컨 부인? 혹은 이제는 애버내시 부인이려나요?” 제이미가 앞쪽으로 걸어와 그녀에게 형식적으로 인사하며 끼어들었다. 

그녀의 등장에  충격은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창백했고,  뻗은 얼굴의 피부 아래 광대뼈는 두드러졌다.

 

그녀는 그를 쳐다보고, 이내 마치 그를 처음으로 알아차린 것처럼 다시 보았다.

“세상에, 작은 여우새끼잖아!” 그녀가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말했다. 그녀는 그를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보고, 그의 겉모습의 모든 세부 사항들을 흥미롭게 관찰했다.

“멋진 남자로 자랐네, 그렇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몸무게 아래 요란하게 삐걱거리는 의자에 몸을 뒤로 기울이고, 칭찬하듯이 그를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맥켄지들의 모습을 그대로 가졌구나, 애야. 넌 항상 그랬지,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으니 얼굴에 숙부 두 명의 모습이 모두 보여.”

“듀갈과 컬룸 모두 당신이 그들을 아직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뻐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이미의 눈은 그녀의 것이 그에게 있는 것처럼 강렬하게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결코 그녀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 그리고 지금도 그의 의견을 바꿀 것 같지는 않았다 -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적의를 보일 수 없었다; 그녀가 이안을 여기 어딘가에 두고 있는 게 아니라면.

 

차의 도착이 그녀가 하려고 했을 답변에 끼어들었다. 제이미는 내 옆으로 움직여, 내 옆 쇼파에 앉아있었다. 그 동안 게일리스는 조심스럽게 차를 따르고 우리에게 각각의 잔을 건네며, 마치 티 파티의 전통적인 호스티스라도 된 것처럼 굴었다. 이런 설명을 그대로 따르길 바라는 것처럼, 그녀는 설탕 그릇과 우유 단지를 건네고, 다시 가벼운 대화를 하기 위해 뒤로 앉았다.

 

“만약 제 질문에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애버내시 부인,” 제이미가 말했다, “이 곳에는 어떻게 오신 겁니까?” 예의 바르게 내뱉어지지 않은 질문은 더 포괄적인 것이었다 - 어떻게 마녀로 화형 당할 위기에서 도망쳤는가?

그녀는 긴 속눈썹을 요염하게 눈 위로 내리며 웃었다.

 

“글쎄, 당신도 내가 크레인스무어에 있을 때 아이를 가지고 있던 걸 기억하겠지?”

“그런 종류의 것이 기억나는 것 같네요.” 제이미는 그의 차를 한 모금 마셨고, 그의 귀 끝은 살짝 핑크 색으로 변했다. 그는 그걸 기억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마녀 재판의 중심에서 그녀의 옷을 찢어내고, 그녀의 목숨을 살린 - 적어도 일시적으로 나마 - 비밀 임신을 보였었다.

 

작은 핑크 색 혀 하나가 튀어나와 그녀의 윗 입술에서 차 방울들을 핥아냈다.

“당신은 아이를 가진 적이 있었어?” 그녀가 나를 향해 눈썹을 부라리며 물었다.

“있어.”

“끔찍한 일이지, 그렇지 않아? 진흙으로 범벅 된 암퇘지처럼 끌려가서, 나중에는 뭔가 익사 한 쥐 같아 보이는 걸 꺼내기 위해 살을 찢는다니.” 그녀는 목에서 혐오의 낮은 소리를 내며 고개를 흔들었다. “모성의 아름다움, 그렇지? 그래도, 난 불평해선 안되겠지, 나는 - 그 작은 쥐새끼가 내 목숨을 살렸으니까. 그리고 출산이 끔찍한 일이긴 해도, 화형대에서 타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내가 말했다, “후자를 시도하지는 않았으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말이야.”

게일리스는 차를 마시며 컥컥대다 갈색 물방울들을 드레스 앞섶에 뿌렸다. 그녀는 무분별하게 그것들을 닦아내고, 놀랍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

“그래, 나 역시 둘 다 해보진 않았지만, 그들이 타는 건 봤단다, 애야. 그리고 내 생각에 어쩌면 진흙 구멍에 누워서 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걸 보는 게 그것보단 낫을 거야.”

 

“그들이 너를 계속해서 도둑들의 구멍에 두었다고?” 그 은 숟가락은 내 손 안에서 차가웠지만, 내 손 바닥은 크레인스무어의 그 도둑들의 구멍에 대한 기억에 축축해져갔다. 나는 마녀로 고소당해 게일리스 던컨과 그 곳에서 3일을 보냈다. 그녀는 그곳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을까?”

“석 달,” 그녀가 차를 생각에 잠겨 바라보며 말했다. “얼음장같은 발과 기어 다니는 벌레들, 악취가 나는 음식 파편들과 무덤 냄새가 나는 끈적한 게 밤낮으로 내 피부에 붙어있는 심각한 석 달이었지.” 그녀는 이내 쓴 즐거움에 입을 비꼬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난 결국엔 그 아이를 낳았지. 내 산고가 시작되자, 그들이 나를 구멍에서 꺼냈어 - 도망칠 작은 기회였지, 음? - 그리고 그 아기는 내 원래 침실에서 태어났어; 회계사의 집에서.”

 

그녀의 눈은 살짝 먼 곳을 헤매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잔 안에 액체가 전부 차가 맞는지 궁금해졌다.

“난 다이아몬드 유리가 달린 창을 가지고 있었지, 기억해? 보라색과 녹색 그리고 흰색의 음영을 가진 - 마을에서 가장 좋은 집이었어.” 그녀는 회상에 잠겨 미소지었다. “그들이 내게 그 아이를 안아볼 수 있게 줬고, 녹색 빛이 그의 얼굴 위로 떨어졌어. 그는 정말로 익사한 것처럼 보였어. 난 그가 만지면 차가울 거라고 생각했어, 시체처럼, 하지만 그러지 않더군; 그는 따뜻했어. 자기 아버지의 불알처럼 말이야.” 그녀는 갑자기 끔찍한 소리로 웃었다.

 

“왜 남자들은 다 바보같을까? 당신은 성기로 그들을 어느 곳으로든 이끌 수 있어 - 잠시 동안은. 그리고 그들에게 아들을 주면 다시 불알을 갖게 되는 거야. 하지만 이건 모두 당신이 그들에게 의미있는 거지, 그들이 들어오건 나가건 간에 - 여자의 성기에서 말이야.”

 

그녀는 의자에 뒤로 기댔다. 이 부분에서, 그녀는 허벅지를 넓게 벌리고 비꼬는 축배와 함께 그녀의 치골 위로 유리잔을 들어올리고, 부풀어 오른 복부의 튀어나온 것을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음, 여기도 그게 있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거지. 적어도 흑인들은 그걸 알아.” 그녀가 음료를 크고 조심성 없이 벌컥벌컥 마셨다. “그들은 작은 신들을 새겨, 젖가슴과 복부 성기 모두 다. 우리 - 당신과 나 - 가 온 곳에 남자들 몇 몇도 그걸 하지.” 그녀는 즐거워하며 이빨을 보이고 나를 보았다. “그 더러운 사기꾼 남자들이 카운터 아래의 걸 사는 거 봤지, 응?”

충혈된 녹색 눈이 제이미를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당신도 요즘 파리에 있는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돌려보는 그림들과 책에 대해 알거야, 그렇지 않아, 여우? 그건 모두 같아.” 그녀는 한 손을 휘젓고 다시 한 모금 크게 마셨다. “유일한 차이는 흑인들은 그걸 숭배하는 예절이 있다는 거지.”

“그들을 아주 잘 아시네요,” 제이미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그의 의자에 뒤로 앉아, 긴 다리를 쭉 뻗고 분명 휴식하고 있었으나, 나는 그의 컵을 부여잡은 손의 손가락들이 긴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파리의 남자들이 들여다보는 그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아셨습니까 부인 - 이제 애버내시인가요?”

 

그녀는 약간 술에 취한 것 같았지만, 술에 취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그녀는 그의 목소리 어조에 날카롭게 위를 보고, 그에게 비틀린 미소를 보냈다.

“오, 애버내시 부인이면 족해. 내가 파리에 살았을 때, 난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지 - 마담 Melisande Robicheaux. 그런 거였나? 그게 살짝 거창하긴 하지만, 네 삼촌 듀갈이 내게 준 거라 그걸 계속 썼어 - 아무 감정 없이.”

 

내 자유로운 손이 주먹으로 접혔고, 보이지 않는 곳에 스커트도 접혔다. 나는 우리가 파리에서 살았을 때 마담 멜리산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그녀는 미래를 보는 자로 약간의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궁정의 숙녀들은 그녀에게 가장 은밀한 비밀들을 상담했는데, 그들의 연애담이나 투자, 그리고 임신에 대한 것에 충고를 얻었다.

 

“당신이 그 숙녀들에게 약간 흥미로운 것들을 얘기해줬던 걸로 아는데,” 내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에 그녀의 웃음은 정말로 즐거웠다. “오, 난 그럴 수 있었지, 정말로! 그렇지만 가끔 그렇게 했어. 알겠지만 사람들은 진실에는 보통 돈을 지불하지 않아. 그렇지만 가끔씩 - 당신은 장 폴 마라의 엄마가 그녀의 아기를 루돌프로 이름지으려 했다는 걸 알아? 난 그녀에게 루돌프는 아픈 징조로 생각된다고 말했어. 가끔씩 그게 궁금해 - 그가 루돌프라는 이름의 혁명가로 자랄까, 아니면 대신에 시를 쓰는 걸로 대신할까? 그걸 생각해본 적 있니, 여우 - 이름이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그녀의 눈이 녹색 유리처럼 제이미에게 고정되었다.

 

“가끔씩,” 그가 말하고, 컵을 내려놓았다. “당신을 크레인스무어에서 꺼내준 건 듀갈이군요, 그럼?”

그녀는 작은 트림을 참으며 끄덕였다. “그래. 그는 아기를 데리러 왔었어 - 혼자였지, 다른 이들이 자기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아낼까 하는 두려움에, 응? 그렇지만 난 그냥 보낼 생각이 없었어. 그리고 그가 내게서 데려가기 위해 가까이 왔을 때 - 왜, 나는 그의 벨트에서 단검을 낚아 채서 아기 목에다 대고 눌렀지.” 그 기억에 작은 만족의 미소가 그녀의 사랑스런 입술에 새겨졌다.

“그에게 내가 그걸 죽일거라고, 확실하게, 말했지, 그가 자기 형의 목숨과 그 자신의 영혼을 걸고 날 안전하게 보내주겠다고 맹세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가 당신을 믿었어?” 나는 그 아무리 하는 체라고 해도 그 어떤 엄마가 갓 태어난 자식의 목에 다 칼을 들이댈까 하는 생각에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녀의 동공이 다시 내 게로 회전했다. “오, 그럼,” 그녀가 다정하게 말했고 미소가 더 커졌다. “그는 날 알았지, 듀갈은.”

12월의 추위에도 땀을 흘리면서, 그의 잠이 든 아들의 작은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던 듀갈은 동의했다.

“그가 아기를 데려가기 위해 내 위로 몸을 숙였을 때, 난 대신에 그 자신의 목에다 그 단검을 들이댔지,” 그녀가 기억을 회상하며 말했다. “하지만 내 스스로 도망가는 일은 훨씬 더 힘들었을 거야, 그래서 그러지 않았어.”

 

제이미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는 차를 집어 들어 깊게 들이마셨다.

듀갈은 문지기인 존 맥래와 교회 관리인을 호출했고, 신중한 뇌물 수수의 방법으로, 다음날 아침 후드를 뒤집어 쓰고 화형대 위 역청 통 위로 끌려가게 될 사람은 게일리스 던컨이 아니도록 했다.

“난 그들이 어쩌면 지푸라기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더 총명한 남자였지. 늙은 할머니 조안 맥켄지가 3일 전 죽었고, 같은 날 오후에 묻힐 계획이었어. 관 속에는 몇 개의 돌이 들어갔고, 뚜껑에는 세게 못이 밖혔지, 그리고 밥은 당신 삼촌이었지, 에? 진짜 육체였어, 태우기에 좋은.” 그녀는 웃었고, 마지막 남은 그녀의 액체를 들이켰다.

 

“모두가 그들의 장례식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그리고 그 중 더 적은 수가 스스로의 처형을 볼 수 있는 거고, 그렇지?”

겨울의 죽음이었고, 마을 바깥의 작은 마가목 나무 숲은 헐벗은 채 서서 그들의 죽은 잎들과 함께 표류하고 있었고, 말린 레드 베리들이 마치 핏방울처럼 땅 이곳 저곳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그 날은 진눈깨비나 눈을 약속하는 것 같은 구름낀 날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가 나타났다; 마녀의 화형은 놓칠만한 사건이 아니였다. 마을의 사제, 베인 신부는 석달 전 곪은 상처의 열로 죽었지만, 새로운 사제가 그 행사를 위해 근처 마을에서 데려와졌다. 그의 앞에 들린 향로로 자신의 길에 향을 밝히며, 그 사제는 숲으로 향하는 길을 내려왔고, 죽은 이를 향한 성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문지기와 그의 두 명의 조수들이 허들과 그 검은 로브의 짐을 끌며 따라왔다.

 

“난 조안 할머니가 기뻤을 거라고 생각해,” 게일리스가 그 생각에 하얀 이빨을 빛내며 말했다. “그녀는 자기 매장에 기껏해야 네 다섯 명의 사람들이 올 거라고 생각했을 걸 - 그런데 봐, 마을 전체가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 했어, 향과 특별 기도들도 더해졌고!”

맥레는 그 몸의 끈을 풀고 축 늘어진 그것을 들어 준비되어 기다리고 있는 역청 통으로 옮겼다.

“법정은 내게 화형 전에 교살 될 수 있는 자비를 베풀었지,” 게일리스가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몸이 이미 죽었을 거라고 예상했어 - 만약 내가 이미 교살되었다면, 어려울 게 없었지. 모두가 볼 수 있는 유일한 건 조안 할머니가 내 몸무게의 반 밖에 안된다는 거였지만, 난 갓 출산했고 말이야,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맥래의 팔 속에서 가볍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어.”

 

“당신도 거기 있었어?” 내가 말했다.

그녀는 잘난 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 그래. 망토로 잘 싸매고 있었지 - 날씨 때문에 모두가 그러고 있었어 - 하지만 난 그걸 놓칠 수 없었지.” 

 

사제가 악마의 마법에 대항하는 마지막 기도를 하고 있을 떄, 맥래는 그의 조수에게서 소나무 횃불을 받아 들고 앞으로 움직였다.

“주님, 이 여자와 그녀의 몸 안에 수많은 악마들을 당신의 약속에서 빠뜨리지 마십시오,” 그는 말하고, 역청에 그 불을 던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랐어,” 게일리스가 살짝 놀란 말투로 말했다. “대단한 휘! 소리가 불에서 났지 - 관중들에게서는 환호성이 나고 뜨거운 공기가 폭발했고, 머리 위 마가목 가지들마저 그을릴 정도로 높게 치솟은 화염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불은 1분 안에 꺼졌고, 어두운 형상들은 창백한 한낮의 화염을 뚫고 충분히 잘 보였다. 후드와 머리는 처음의 맹렬한 불길에 다 타버렸고, 얼굴 역시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탔다. 몇 분이 더 지나자, 녹은 살결에서 깨끗하고 어두운 뼈의 모양들이 나타났고, 까맣게 탄 술통 위로 공기가 잘 통하는 구조물이 솟아올랐다.

 

“그녀의 눈이 있던 곳에는 거대한 빈 구멍만이 나있었어,” 그녀가 말했다. 나를 향해 돌려진 이끼 같은 녹색 눈은 기억으로 흐렸다. “난 어쩌면 그녀가 날 보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내 그 해골이 폭발했고, 모든 게 끝나버렸어. 사람들은 사라지기 시작했지 - 기념품으로 뼈 한 조각을 가지고 가고 싶다는 바람에 남아있던 몇 몇을 제외하고는.”

 

그녀는 일어나 불안정하게 창문 근처의 작은 테이블로 향했다. 그녀는 은 벨을 집어 들고 세게 그것을 울렸다.

“그래,” 그녀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 “출산이 차라리 쉬울거야.”

“그래서 듀갈이 당신을 프랑스로 보냈군요,” 제이미가 말했다. 그의 오른쪽 손가락들은 살짝 경령했다. “여기 서인도 제도로는 어떻게 왔습니까?”

“오, 그건 나중에,” 그녀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컬로든 이후에.” 그녀는 이내 돌아서, 제이미에게서 나에게로 미소지었다.

“그런데 당신들 둘은 여기까지 어떻게 온거야? 분명 내 친구가 되려는 기쁨 때문은 아닐텐데?”

 

나는 제이미를 바라보았고, 그가 더 꼿꼿하게 앉으며 그의 등이 살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의 얼굴은 침착했지만, 그의 눈 만은 걱정으로 빛났다.

“우린 여기에 내 어린 조카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가 말했다. “내 조카, 이안 머레이요. 우린 몇 가지 이유들로 그가 고용 계약으로 팔렸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게일리스의 창백한 눈썹이 위로 치솟아, 그녀의 이마에 작은 산마루를 만들었다.

“이안 머레이?” 그녀가 말하고는 의문에 차 고개를 흔들었다.

“난 여기에 고용 계약을 한 백인들은 데리고 있지 않아. 그 점에 대해서는, 백인이란 없지. 이 곳의 유일하게 자유로운 남자는 관리자고, 그는 그리폰이라고 불리지; 쿼터 흑인이거든.”

 

나와는 달리, 게일리스 던컨은 아주 능숙한 거짓말쟁이였다.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옅은 관심의 표정으로 살펴볼때, 그녀는 이안 머레이라는 이름을 전에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알았다.

 

제이미 역시 알았다; 그의 눈에 빛난 그 표정은 실망이 아니라 빠르게 진압된 분노였다.

“정말입니까?” 그가 정중하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무섭지 않아요, 여기 이렇게 마을에서 먼 곳에 당신 노예들과 함께 혼자 있는 것이?”

“오, 아냐. 전혀 아니지.”

 

그녀는 그를 향해 크게 웃어보이고는, 이중 턱을 움직이고는 그의 뒤 테라스 방향으로 그것을 흔들었다. 나 역시 내 고개를 돌렸고, 그 프렌치 도어가 문설주에서 문설주까지 거대한 흑인 남자로 가득 차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제이미보다 몇 인치 더 컸고, 말린 셔츠 소매로부터 돌출된 팔들은 나무 줄기처럼, 근육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헤라클레스에게 인사해,” 게일리스가 작은 웃음과 함께 말했다. “그에게는 쌍둥이 형제도 있어.”

“그 사람 이름은 아틀라스일 수도 있겠네?” 내가 목소리에 날을 담아 물었다.

“알아 맞췄구나! 정말 똑똑한 여자이지 않아, 에, 여우?” 그녀가 음모를 꾸미는 듯한 모양새로 제이미에게 윙크했고, 뺘의 둥근 살결이 그 동작에 흔들렸다. 그녀가 고개를 돌릴 때 빛이 그녀의 옆모습을 잡았고, 나는 그녀의 뺨에 작게 부서진 모세혈관들이 빨간 거미줄처럼 그물이 쳐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헤라큘레스는 이것이나,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의 넓은 얼굴은 힘이 없고 칙칙했으며, 앙상한 이마 등선 아래 깊게 파인 눈에는 아무 생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를 쳐다보는 것은 내게 아주 힘든 느낌을 주었는데, 그의 위협적인 크기 때문만은 아니였다; 그를 쳐다보는 것은 마치 무언가 나쁜 것이 보이지 않는 창문 뒤에 숨어있는 유령의 집을 지나치는 일 같았다.

 

“그 정도면 됐어, 헤라클레스; 이제 네 일로 돌아가도 좋아.” 게일리스는 은종을 집어들고, 한번 부드럽게 짤랑 하고 울렸다. 아무 말 없이, 그 거인은 돌아서서 베란다로 향했다. “난 노예들에게 아무 두려움이 없어,” 그녀가 설명했다. “그들이 나를 두려워 하지, 그들은 날 마녀라고 생각하거든. 아주 웃기고 기가 막히지 않아?” 그녀의 누이 작은 지방의 주머니 뒤에서 깜박였다.

“게일리스 - 저 남자.” 나는 그런 질문을 물어보다는 것에 살짝 우스꽝스러움을 느끼며 주저했다. “저 남자가 좀비는 아니지?”

그녀는 그 말에 즐겁게 웃으며, 손뼉까지 쳐댔다.

“주님, 좀비? 세상에, 클레어!” 그녀는 즐거움에 깔깔거렸고, 밝은 핑크 빛이 목에서 머리 뿌리까지 올라갔다.

“글쎄, 그가 절대 밝다고는 볼 수 없겠지,” 그녀가 마침내 여전히 헐떡거리고 쌕쌕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죽은 건 아니야!” 그리고 다시 계속해서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