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Chapter 40. I Shall Go Down to the Sea 나는 바다로 내려가겠다 본문

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40. I Shall Go Down to the Sea 나는 바다로 내려가겠다

페이쓰 2017. 9. 1. 16:58

(*) 제가 한동안 고통스럽게 번역하던 프리메이슨 관련 파트가 바로 이 화에 수록되어 있어요! 거기다 정체모를 옛날 그리스 금화 은화... 동전 이름이 왤케 어려운지ㅠㅠㅠ 그런데 또 신기한게 사전에 치면 나오긴 나와요! 안나오는 것도 있고ㅠㅠㅠㅠ 그런 건 또 발음대로 따라적고.... ㅎ 이 부분에서 한 3일 끌었었죠...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대문자 Reverend  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아무 생각 없이 레버랜드라고 사람 이름으로 번역했는데 이게 알고보니 목사라는 직함이었어요....(동공지진) 앞에는 다 그냥 레버랜드라고 번역했는데!!!!!!!! 이렇게 또 수정할 게 늘어납니다ㅋㅋㅋㅋㅋ

(**)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파일에서 옮겨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는지 본문에 정체모를 물음표들이 난무하네요. 완전 거슬리게!!! 열심히 찾긴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는 못봤어요ㅠㅠㅠ 또 있으면 고치겠습니당

(***) 또 한번 클레어와 제이미의 첫째 딸, Faith 가 등장하네요! 저는 제 닉네임을 영어이름으로 한 10년 전부터 썼는데 여기서 그 이름을 보고 <아니 이건 운명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네, 참 시도 때도 없이 같다 붙이네요ㅋㅋㅋㅋㅋ) 이번 화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로스차일드라는 이름도 언급됩니다! 정말 개벌든 여사님....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시네요ㅋㅋㅋㅋ

(****) 티스토리가 개편되었어요!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저도 스킨을 바꿔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읽기 더 편해진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ㅠ,ㅠ

 

 

 

 

 

Part 8. On the Water 

40. I Shall Go Down to the Sea 나는 바다로 내려가겠다

 

“아르테미스가 적당하겠군.” 자레드가 휴대용 장부의 덮개를 거칠게 덮고 얼굴을 찌푸리며 이마를 문질렀다. 제이미의 사촌은 내가 알던 이전에는 50대였고, 지금은 70대를 막 지났지만, 이마가 벗겨진 얼굴의 각지고 좁은 형상, 그리고 일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만은 그대로였다. 그의 머리만이 유일하게 나이를 보여주듯 풍성하고 어둠의 색에서 깨끗하며 반짝이지만 빈약한 흰색이 되어 멋지게 붉은 실크 리본으로 묶여 있었다. 

“그건 겨우 중간 크기의 범선에 불과해, 선원 수는 사십이나 혹은 그쯤 되고,” 그가 지적했다. “하지만 이 늦은 시기에는 다른 방도가 없군 - 모든 인도 무역선들은 한 달 전에 다 사라졌어. 아르테미스도 자메이카 수송대로 갔어야 했지만, 수리를 위해 묶여있었지.”

“당신의 배들 중 하나를 구할 수 있겠죠 - 그리고 당신 선장들 중 한사람도요,” 제이미가 그를 안심시켰다.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자레드는 그의 사촌을 향해 회의적인 시선을 던졌다. “오? 글쎄, 바다 위에서는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될걸. 이렇게 돌풍이 부는 늦은 시기에는 범선이 코르크처럼 까닥거릴거야. 우편선을 타고 건너온 물길을 어땠나, 사촌?”

이미 침울하고 우울해져있던 제이미의 얼굴이 이 질문에 한층 더 암울해졌다. 완벽한 풋내기 선원으로서 그는 배멀미에 취약한 정도가 아니라 그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인버네스에서 르 하브르로 오는 여정 내내, 바다와 날씨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격렬하게 아파했다. 지금, 몇 시간이 지나 부두 옆의 자레드의 창고가 있는 안전한 연안에서도 그의 입술은 아직도 창백했고 눈 아래에는 다크서클들이 있었다. 

“할 수 있어요,” 그가 짧게 말했다. 

자레드는 모든 종류의 항해에 대한 그의 반응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제이미는 초록 빛깔이 되지 않고서는 배의 갑판 위에 한 발도 올릴 수가 없었다; 그가 두 세 달 동안 작고 일정하게 흔들리는 배 안에서 어디 도망칠 곳도 없이 갇혀 대서양을 건넌다는 생각은 그 어떤 담대한 마음에도 맞서게 만들 법 했다. 나 역시 이 생각에 골치를 썩었다. 

“글쎄, 거기에는 별 방도가 없지,” 자레드가 내 생각을 더욱 메아리치게 하는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래도 적어도 자네는 돌보아줄 의사가 있지 않은가,” 그가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그렇죠, 당신도 그와 함께할 거라고 생각하는 데요, 디어?”

“당연하죠,”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배가 준비되기 전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항해 전에 제 약 상자를 채우기 위한 좋은 약제상을 찾아보고 싶어서요.”

자레드는 생각에 잠겨 그의 입술을 오므렸다. “한 주 정도,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그가 말했다. “아르테미스는 지금 빌바오(스페인 북부)에 있소; 그곳에서 피혁 화물들을 실고 오도록 되어있지, 이탈리아에서 올 구리와 함께 - 도착하면 여기에 정박할거고, 그건 아마 모레가 되겠지, 바람이 적당하다면. 아직 그 항해에 대해 정해진 선장은 없지만, 적당한 선장이 떠오르는 군; 내가 파리에 가서 그를 데려오도록 하지, 그러면 거기에 이틀, 그리고 돌아오는 데 이틀이 필요할거야. 창고를 정리하고, 물통을 채우고, 모든 자질구레 한 것들을 채우는데 하루를 추가하면 다음 주 새벽이면 떠날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될 거에요."

“서인도 제도까지는 얼마나 걸리죠?” 제이미가 물었다. 우리의 여행이나 짧은 휴식과는 그리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은 그의 긴장은 그의 몸선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활처럼 팽팽해졌고, 우리가 어린 이안을 찾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유지할 것 같았다. 

“이 계절에는 두 달 정도,” 자레드가 여전히 이마에 작은 주름을 새긴 채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계절이 한달 정도 지났으니 겨울 돌풍때문에 세달이 될 수도 있겠군. 혹은 그 이상.”

전직 선원이었던 자레드는 이 가능성에 대해 많이 언급할 정도로 미신적이지 - 혹은 눈치 없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운을 바라며 은밀히 그의 책상 나무를 만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내 머리에 떠오른 다른 생각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 파란 배가 서 인도제도로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자레드가 우리를 위해 구해준 르 하브르 항만장의 기록으로, 지난 오년간 두 번의 방문을 한 배 - 올바른 이름은 브루자 - 는 바베이도스의 섬인 브릿지타운을 소속항으로 하고 있었다. 

“그 배에 대해 다시 말해보게 - 어린 이안을 데려간 그 배 말이야,” 자레드가 말했다. “높이는 얼마나 되던가? 물 속에서 높거나, 낮게 가라앉거나, 마치 항해를 위해 무겁게 짐을 실은 것 같던가?”

젱미는 잠시동안 집중하며 눈을 감았다가 끄덕이며 눈을 떴다. “무겁게 짐을 실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총구와 물 사이의 거리가 채 6피트가 되지 않았어요.” 

자레드는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그녀는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항구를 나가고 있었던 거야. 나는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의 모든 큰 항구들에 연락책을 갖고 있어. 운이 따른다면, 그들이 그 배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낼 거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서류들에서 그 배가 어디로 향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 그의 얇은 입술들이 갑자기 아래로 내리깔렸다. “그 배가 해적이 되었거나, 거짓 서류들로 항해하지 않는다면 말이지만.”

그 늙은 와인 상인은 오랜 세월 사용해서 손때가 묻은 마호가니 무릎 책상을 옆으로 치워두고, 뻣뻣하게 움직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그게 지금으로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야. 이제 집으로 가지; 마틸다가 저녁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을거야. 내일 나는 자네를 화물들과 주문들에게로 데리고 가고, 자네 아내는 그녀의 약초들을 찾을 수 있겠지.”

시간은 거의 5시였고, 일년 중 이 시기의 5시는 완전히 어두컴컴해지기에 충분했지만, 자레드는 그의 집까지의 짧은 거리 동안 우리를 에스코트할 두 명의 남자와 함께였다. 그들은 길을 밝힐 횃불과 튼튼한 막대기로 무장하고 있었다. 르 하브르는 번영한 항구 도시였고, 부두 지역은 어두워진 후에 홀로 거닐만한 장소가 되지 못했다, 특히 번영한 와인 사업가로 유명한 사람의 경우에는 더더욱.

해협을 건너느라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르 하브르의 갑갑한 후끈함과 만연한 생선 냄새, 그리고 신경을 갉아 먹는 굶주림에, 횃불을 따라 어둡고 좁은 거리를 가면서 나는 내 정신이 고양되는 것을 느꼈다. 자레드에게 고맙게도, 우리는 적어도 어린 이안을 찾을 기회를 가졌다. 

자레드는 브루자의 해적들이 - 그럴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 만약 그 자리에서 어린 이안을 죽이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를 다치지 않은 채로 두었을 것이란 제이미의 의견에 동의했다. 어느 인종이던 건강한 어린 청년은 서인도 제도에서 노예나 고용계약을 한 하인으로 200파운드 이상의 가격으로도 팔릴 수 있었다; 현 시세를 고려해볼 때 상당한 이득이었다. 

만약 그들이 이윤을 위해 어린 이안을 처리할 작정이고, 만약 우리가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 지를 알아낸다면, 소년을 되찾는 일은 상당히 쉬워질 것이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에서 떨어지는 살짝 차가운 방울들과 돌풍이 나의 낙관을 살짝 꺽었다. 우리가 서인도 제도에 도착하기만 하면 어린 이안을 찾는 것은 대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지만, 브루자와 아르테미스 모두가 그곳에 도착한다는 전제 하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리고 겨울 폭풍은 이미 시작되었다.

 

----------

 

밤새 내내 비가 와 머리 위 슬레이트 지붕을 일정하게 두드려댔다. 나는 평소에 그 소리를 진정되고 최면성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낮게 쿵쾅거리는 소리는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위협처럼 들렸다. 

자레드의 호화로운 저녁과 그에 동반된 훌륭한 와인에도 불구하고 나는 잠들 수 없었고, 내 마음은 비에 젖은 정경과 무거운 바다 냄새의 이미지들 사이를 떠돌고 있었다. 그래도 내 병적인 상상은 나 혼자만을 깨어있게 하고 있었다; 제이미는 나와 함께 올라오지 않고 자레드와 함께 남아 다가올 항해에 관한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레드는 수색에 도움이 될 배 한 척과 선장 한 명을 위험에 걸 것이다. 그 대가로 제이미는 화물관리인으로 승선할 거였다. 

“뭐라고요?” 내가 그 제안을 들으며 말했었다. 

“화물관리인이요,” 자레드가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화물을 배에 싣고 내리고, 그걸 판매하고 처리하는 걸 감독하는 게 의무인 사람이죠. 선장과 선원은 단지 항해를 할 뿐이고요; 누군가는 그 화물들을 돌봐야하죠. 만약 화물의 안전이 영향을 받을 경우에는, 화물관리인의 명령은 선장의 권위보다 우선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일이 진행되었다. 자레드가 친척을 돕기 위해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요량이라고 해서, 그가 그 계약으로부터 이윤을 보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빌바오와 르 하브르에서 잡다한 화물들이 적재되도록 빠른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그 화물들을 내리기 위해 자메이카로 항해한 다음, 돌아오는 항해에서는 자메이카에 있는 프레이저 회사의 사탕수수 플렌테이션에서 생산된 럼주를 다시 아르테미스에 싣고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항해는, 늦은 4월이나 빠른 5월의, 항해하기에 좋은 시기가 될 때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2월에 자메이카에 도착해서 5월에 스코틀랜드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동안, 제이미는 아르테미스와 그 선원들과 함께 바바도스 혹은 다른 장소들로 여행해서 어린 이안을 수색한다. 석 달. 나는 그것이 충분한 시간이기를 바랐다. 

이것은 관대한 계약이었다. 물론 자레드는 프랑스에서 오랜 세월동안 외국인 와인 사업가로 지내왔고,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배 한척의 손실에 치명적이지는 않을 정도로 충분히 부유했다. 자레드는 그의 재산의 작은 일부를,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생명을 위험에 걸고 있다는 그 사실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바람은 잦아들고 있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강세로 굴뚝 아래에서 으르렁대지 않았다. 여전히 잠이 들기는 힘들 것 같아서, 나는 침대 밖으로 나와 온기를 찾아 퀼트로 내 어깨를 둘러싸고 창문가로 갔다. 

하늘은 깊고 얼룩덜룩한 회색이었고, 하늘에서 질주하는 비구름들의 가장자리는 그 뒤에 숨겨진 달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황찬란한 빛이었으며, 유리창은 비로 얼룩져있었다. 그럼에도 충분한 빛이 구름을 뚫고 나와 나로 하여금 쿼터 마일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선창의 계류된 배들의 돛대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앞뒤로 흔들렸고, 그 돛들은 폭풍에 세게 접혀서 파도가 갑판의 보트들에 부딪칠 때마다 불안정한 리듬으로 솟았다가 떨어졌다. 일주일이면 나도 저들 중 하나 위에 있게 되리라. 

나는 한번도 내가 제이미를 찾으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결국 그를 찾지 못할 경우도. 그리고 나는 그를 찾아냈고, 잇따라 에딘버그의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세계 속에서 인쇄업자의 아내로서의 삶과, 위험하고 흉포한 밀수업자의 여자, 그리고 마침내, 내가 전에 알고 사랑했던 바쁘고 안정된 하이랜드 농장에서의 삶을 빠르게 마쳤다. 

이제, 똑같이 빠른 승계로, 모든 가능성들은 사라졌고, 나는 다시 한번 미지의 미래와 마주했다. 

정말이지 기이하게도, 나는 이 일에 흥분될 뿐만 아니라 그리 고통 받지 않았다. 나는 20년동안 나의 브리아나와의 애착, 프랭크, 나의 환자들과의 연결고리로 인해 뿌리 박혀 머물렀었다. 이제 운명 그리고 나 스스로의 행동들은 나를 그 모든 것들로부터 헐겁게 찢어내었고, 나는 마치 내가 파도 속에서 자유롭게 텀블링 하며 나 스스로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의 자비를 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숨이 유리 창을 부옇게 했다. 나는 그 구름 속에 작은 하트를 만들었다. 차가운 아침들이면 내가 브리아나를 위해 하곤 했던 대로. 그리고 나는 그 하트 안에 그녀의 이니셜을 그려 넣었다. B.E.R. 브리아나 엘렌 랜달. 그녀는 아직도 스스로를 랜달이라 부를까? 나는 궁금했다, 혹은 아니면 이제 프레이저일까? 나는 주저하다가 그 하트의 윤곽 안쪽에 철자들을 써넣었다. “J” 와 “C” 였다. 

나는 문이 열리고 제이미가 들어왔을 때 여전히 창문 옆에 써있었다. 

“아직 깨어 있었어요?” 그가 불 필요하다고 할 질문을 물었다. 

“비가 날 잠 못 들게 하더군요.” 나는 움직여 그를 껴안았다. 그의 따뜻한 견고함이 밤의 차가운 우울을 쫓아버리는 것이 달가웠다. 

그는 나를 끌어안고, 내 머리에 뺨을 붙였다. 그에게서는 희미한 뱃멀미의 냄새, 그리고 그보다 훨씬 강하게 밀랍 양초와 잉크 냄새가 났다. 

“무언가를 쓰고 왔어요?” 내가 물었다. 

그가 놀라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랬어요, 그런데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았죠?” 

“당신에게서 잉크 냄새가 나요.” 

그가 살짝 웃으며 뒤로 물러나 손으로 머리를 쓸었다. “트러플 돼지(역; 버섯 탐지 용의 돼지) 와 같은 코를 가졌군요, 새서내크.” 

“그래요, 고마워요, 얼마나 우아한 칭찬인지,” 내가 말했다. “뭘 쓰고 있었죠?”

미소가 그의 얼굴에서 사라져 그를 억제되고 지쳐 보이게 했다. 

“제니에게 보낼 편지요,” 그가 말했다. 그는 테이블로 걸어가 코트를 걸고 그의 스타킹과 셔츠 장식을 풀었다. “난 우리가 자레드를 만나서 그녀에게 우리가 가진 계획이 뭔지, 그리고 이안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는 데에 대한 전망이 어떤지 말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편지를 쓰고 싶지 않았어요.” 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 위로 셔츠를 잡아당겼다. “신께서는 편지를 받았을 때 그녀가 어떻게 행동할지 아시겠죠. 그리고 감사하게도, 난 그 때에 바다에 있을 거에요,” 그가 접힌 리넨 사이에서 나타나며 건조하게 덧붙였다. 

쓰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겠지만, 나는 그가 그것을 작성하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신발과 스타킹을 벗기 위해 자리에 앉았고, 나는 그의 뒤로 가 두꺼운 머리 줄을 풀었다. 

“적어도 편지 쓰는 건 끝났다는 게 기쁘네요,” 그가 내 생각을 그대로 읽듯 말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녀에게 말하는 게 끔찍했어요.” 

“그녀에게 사실을 말했나요?”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난 언제나 그랬어요.”

나를 제외하고는.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내뱉지는 않았고, 그 대신 그의 어깨를 문지르며 뭉친 근육을 풀기 시작했다. 

“자레드는 윌러비 씨와 뭘 했나요?” 마사지가 그 중국인을 떠오르게 하자 내가 물었다. 그는 해협을 건너는 동안 우리와 함께 했고, 제이미에게 작은 파란 실크 그림자처럼 붙어있었다. 항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보는 것에 익숙한 자레드는 윌러비 씨에게 침착하게 대처하며 용감하게 그에게 인사하고 중국어 몇 마디로 그를 상대했지만, 그의 가정부는 이 범상치 않은 손님을 상당한 의심과 함께 보았다. 

“그는 아마 마구간으로 자러 갔을 거에요,” 제이미가 하품을 하고는 우아하게 몸을 폈다. “마틸다가 말하길 그녀는 이교도를 집 안에 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고 지금 그걸 시작할 생각도 아니었대요. 그가 부엌에서 저녁을 먹고 난 이후에 그곳에 성수를 마구 뿌려대더군요.” 위를 올려다보고, 그는 안개 낀 유리에 검게 대비된, 내가 창문 틀에 그린 하트를 보고는 미소 지었다. 

“저게 뭐에요?” 

“그냥 멍청한 거죠,” 내가 말했다. 

그는 위로 일어나 내 오른 손을 잡았고, 그의 엄지가 내 엄지 아래의 작은 흉터를 매만졌다. 컬로든 이전, 내가 그를 떠나기 직전에 그가 그의 칼끝으로 만든 철자 “J” 였다. 

“난 물어보지 않았죠,”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가길 원하는지를. 난 당신을 여기 남겨두고 갈 수도 있어요; 자레드는 당신이 그와 함께 지내는 걸 환영할 거에요, 여기나 혹은 파리에서도. 혹은 당신은 랠리브로크로 돌아갈 수도 있어요,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아뇨, 당신은 물어보지 않았어요,” 내가 말했다. “왜냐하면 그 대답이 어떨지를 빌어먹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 지었다. 가슴아픔과 걱정에서 기인한 주름이 그의 얼굴에서 사라졌다. 촛불 빛이 부드럽게 그의 머리의 윤택이 나는 왕관을 비추었고, 그는 몸을 숙이고 내 손의 손바닥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바람은 아직도 굴뚝에서 휘파람을 불었고, 바깥에서는 비가 눈물처럼 유리창을 타고 흘렀지만, 더 이상은 아무 상관 없었다. 이제 나는 잠들 수 있었다. 

 

----------

 

아침이 되자 하늘은 맑아졌다. 빠르고 차가운 미풍이 자레드의 서재 창문 틀에서 덜커덕거렸지만, 아늑한 실내 안으로 뚫고 들어오지는 못했다. 르 하브르의 집은 그의 호화스러운 파리 집보다 훨씬 더 작았지만, 그럼에도 3층의 견고한 반목재의 안락함을 뽐냈다. 

나는 치직 거리는 불을 향해 발을 더 밀어 넣고, 잉크 통 안에 내 깃펜을 담갔다. 나는 두 달 동안의 항해에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드는 중이었다. 증류된 알코올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얻기에 쉬운 것이었다; 자레드는 내게 파리에서 한 통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그 위에 무언가 다른 이름을 적어 놓는 게 좋을 거에요,” 그가 낵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선원들이 당신이 항구를 떠나기도 전에 그걸 먹어 치울 테니.” 

정제된 라드(역; 돼지 기름을 하얗게 굳힌 것), 내가 천천히 썼다, 세인트 존의 풀; 마늘, 열 파운드; 서양톱풀. 나는 보리지라고 썼다가, 이내 고개를 젓고 그것을 지우고는 지금 좀 더 알려져 있을 법한 오래된 이름인 쇠서풀로 고쳤다. 

이것은 느린 작업이었다. 한때 나는 모든 흔한 허브들, 그리고 몇몇 흔치 않은 종류들에 대한 의학적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래야만 했다; 그것들은 모두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다. 

그 점에서, 그것들 중 많은 수가 놀랍게도 효과적이었다. 내 지도교수와 보스턴 병원의 동료들의 회의적인 태도와 노골적인 경악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씩 좋은 효과를 위해 내 현대의 환자들에게 그것들을 썼다. (“랜달 박사님이 뭘 하는지 보셨어요?” 충격 받은 인턴의 외침이 기억 속에서 메아리치며, 쓰는 내내 나를 웃게 만들었다. “그녀가 134B호실의 환자에게 끓인 풀을 먹였어요!” )

그러나 아이오딘이 있는데도 서양톱풀과 컴프리를 상처에 사용하거나, 전신의 감염에 페니실린보다 통발을 사용할 사람은 없다는 사실은 명백했다. 

나는 많은 것을 잊었지만, 지금 허브들의 이름을 쓰고 있자, 그 각각의 생김새와 냄새들이 내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 자작나무 기름의 어둡고 찐득찐득한 모습과 그 기분 좋은 가벼운 냄새, 민트 일족의 날카로운 톡 쏘는 냄새와 카모마일의 칙칙하고 달콤한 냄새, 그리고 범꼬리의 떫은 맛.

테이블 건너 편에는 제이미가 그의 리스트와 함께 씨름하고 있었다. 글씨를 잘 못쓰는 그는, 수고스럽게 그의 장애가 있는 오른 손을 쓰면서, 이따금 멈추어 그의 왼 팔꿈치 위의 아물고 있는 상처를 문지르면서 조용히 저주를 중얼거렸다. 

“당신 리스트에 라임 주스가 있어요, 새서내크,” 그가 올려다보면서 물었다. 

“아뇨. 있어야 하나요?”

그는 얼굴의 머리 한 가닥을 빗으며 그의 앞에 종이를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당신에게 달렸죠. 관습적으로, 라임 주스를 제공하는 건 배의 의사지만, 아르테미스 같은 크기의 배에서는 일반적으로 그건 의사 몫이 아니고, 식품 공급 담당이 그 구매를 맡아요. 하지만 아르테미스에는 그 직책 역시 없죠; 믿을 만한 사람을 찾기에는 시간이 없으니, 내가 그 부분 역시 채우겠어요.”

“그럼, 만약 당신이 사무장과 화물관리인이 된다면, 나는 배에서 의사와 가장 비슷한 사람이로군요,” 내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라임 주스를 맡을게요.”

“좋아요.” 우리는 다정하게 다시 작성에 돌입했다. 응접실 하녀 조세핀이 들어와 한 사람의 도착을 알리기 전까지. 그녀의 긴 코는 그 사실에 무의식적인 거부감으로 주름져있었다. 

“그는 문간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집사가 그를 보내려 했지만, 그가 당신과 약속이 있다고 주장하네요, 무슈 제임스?” 그 끝의 묻는 어조는 사실이 아닐 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으나, 의무가 그녀로 하여금 그 별난 제안을 전달하게끔 했다. 

제이미의 눈썹이 치켜올랐다. “한 사람이요? 어떤 사람이죠?” 조세핀의 입술이 함께 단정하게 맞물리며 마치 그녀는 스스로 그 말을 꺼낼 수 없다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사람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고 창문을 통해 슬쩍 보았다. 내 머리를 멀리 뻗어서, 나는 문간의 매우 더럽고 검은 구부정한 모자를 볼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였다. 

“그는 행상처럼 보여요; 뒤에 어떤 종류의 짐을 얹고 있네요.” 내가 여전히 멀리 몸을 빼고 손을 틀에 얹은 채 보고 했다. 제이미가 내 허리께를 잡고 나를 뒤로 빼며 대신해 그의 고개를 뺐다. 

“오, 자레드가 언급한 그 동전 거래상이군요!” 그가 소리쳤다. “그럼 그를 위로 데려와요.” 

조세핀은 그녀의 좁은 얼굴에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보이는 표정과 함께 사라졌다가 짧은 시간 안에 스무 살 쯤 되어보이는 키가 크고 여윈 청년과 함께 돌아왔다. 대단히 유행에 뒤떨어진 스타일의 코트를 입은 그는 버클 없이 바지를 입고 있어 그의 깡마른 정강이를 둘러싼 바지 자락이 흐느적 거리면서 펄럭거렸고, 늘어진 스타킹과 가장 싼 나무 신발을 신고 있었다. 

예의를 갖춰 문간에서 벗은 그 누더기 같은 검은 모자 안에서 활기찬 표정으로 장식된 총명해보이는 마른 얼굴과 빈약한 갈색 수염이 드러났다.

르 하브르의 다른 사내들 몇몇 역시 수염을 기르고 있었지만, 이 방문자의 머리 위에 놓인 작고 빛나는 검은 스컬캡(역;유대인들이 쓰는 베레모)은 내게 그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데 무리가 없었다. 

청년은 그의 행상 가방 끈으로 인해 분투하며 내게 어색하게 한번, 그리고 다시 제이미에게 한번 인사했다. 

“마담,” 그가 곱슬진 구레나룻을 춤추게 만드는 꾸벅거림과 함께 말했다. “무슈. 저를 들어오게 해주시다니 정말 관대하시군요.” 그는 기이하게 프랑스어를 구사했는데 마치 노래하는 것 같은 톤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조세핀의 이... 사람에 대한 반응을 이해했지만, 그가 가진 크고 정직한 푸른 눈은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에게 미소지도록 만들었다. 

“당신에게 고마워 해야할 건 우리죠,” 제이미가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신속하게 찾아올 거라곤 생각못했어요. 내 사촌이 나에게 말하길 당신 이름이 메이어라더군요?”

그 동전상인이 고개를 끄덕였고, 빈약한 수염 자락 가운데에 쑥스러운 미소가 걸렸다.

“네, 메이어요. 별로 힘든 일이 아니였습니다, 저는 이미 이 도시에 와있었거든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거로군요, 아닙니까? 꽤나 긴 여정이었겠어요,” 제이미가 정중하게 말했다. 그는 쓰레기장에서 얻은 것 같은 메이어의 의상을 보고도 미소지었다. “힘든 길이기도 했을 거고요,” 그가 덧붙였다. “와인 들겠어요?”

메이어는 이 제안에 허둥지둥 했지만, 그의 입을 열렸다 닫히기를 몇번 한 이후 마침내 조용히 승낙의 고갯짓을 해보였다. 

그의 부끄러움은 그러나, 꾸러미가 열리고 나자 사라졌다. 바깥의 형태없는 꾸러미는 생김대로 기껏 해봐야 구겨진 리넨 꾸러미와 메이어의 점심 식사를 담고있을 따름이었지만, 몇개의 작은 나무 꾸러미들이 열리고 나자 현명하게도 프레임이 갖추어진 박스 안에 각각의 칸마다 내용물이 작은 가죽 가방으로 조심스럽게 포장되어 둥지 속의 계란들처럼 모여있었다. 

메이어는 꾸러미들 아래의 접힌 사각형의 천을 제거하고 열어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제이미의 책상 위에 흐트려놓았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메이어는 가방들을 열고 그 내용물들을 꺼내어 각각의 빛나는 둥근 것을 경건하게 깊고 진한 벨벳 천 위에 놓았다. 

“아퀼라 세베라 아우레우스입니다,” 그가 벨벳 위의 깊은 풍부한 고대 금으로 빛나는 작은 동전 하나를 집어들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칼푸르니아 일족의 세스테르티우스죠.”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그의 손은 분명하게, 아주 살짝 닳아버린 은색 동전의 끝을 매만지거나, 그 무게를 증명하듯 하나를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보았다. 

그는 그 소중한 금속의 반사로 눈을 빛내며 동전들에서 시선을 떼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무슈 프레이저가 제게 말하길 당신께서 가능한 많은 그리스와 로마 보물들에 대해 조사하고 싶으시다더군요. 저는 당연하게도 지금 제 모든 재고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꽤 많은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른 것들을 보낼 수 있죠, 원하신다면.”

제이미가 고개를 저으며 미소지었다. “우린 그런 시간이 없을 것 같군요, 메이어 씨. 우리는-”

“그저 메이어면 됩니다, 무슈 프레이저,” 그 청년이 완벽하게 정중하지만 목소리에 살짝 날을 담고 끼어들었다. 

“정말로.” 제이미가 살짝 인사했다. “내 사촌이 당신에게 내 뜻을 곡해하지 않았길 빕니다. 나도 당신의 여행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싶고, 당신 시간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난 당신의 물건들 중 어느 것도 구매하고 싶지는 않군요, 메이어.”

의문에 찬 청년의 눈썹과 어깨가 함께 치솟았다. 

“내가 바라는 건,” 제이미가 진열된 동전들을 가까이 바라보기 위해 앞으로 몸을 숙이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의 물건들과 내가 보았던 고대 동전들을 비교해보고, 그리고 - 내가 그것들 중에서 비슷한 것을 찾으면 - 당신이 - 혹은 당신의 가족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당신 나이가 너무 어릴 걸 예상해섭니다 - 20년 전에 그런 동전들을 구매한 누군가를 알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상당히 놀란 듯한 어린 유대인을 올려다보고 미소지었다. 

“당신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내 사촌이 내게 말하길 당신 가족들을 그런 사안들을 거래하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하나고, 또 그 중 가장 아는 게 많다고 하더군요. 만약 당신이 이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서인도제도의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알려준다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

메이어는 잠시동안 그를 바라보며 앉아있다가, 이내 고개를 숙였고, 햇빛이 작은 jet bead 의 경계에 윙크했다. 그가 강렬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했지만, 그는 단지 그의 꾸러미를 만지고 말했다, “내 아버지나 숙부나 그런 동전들을 팔았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아니구요; 하지만 여기에 30년 동안 저희 손을 스쳐지나갔던 모든 동전들에 대한 기록과 카탈로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걸 말씀 드리죠.” 

그는 제이미에게 벨벳 천을 끌어주고 다시 앉았다. 

“ 당신이 기억하는 그 동전들과 닮은 게 보이십니까?”

제이미는 가까운 거리에서 동전들의 열을 들여다보았고, 이내 부드럽게 미국 쿼터 동전 크기의 은화 하나를 밀어냈다. 세 마리의 도약하는 돌고래가 자장자리에 둘러져서, 중앙의 전차를 모는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것,” 그가 말했다. “이런 게 몇 개 있었습니다 - 작은 차이가 있지만, 이런 돌고래들이 있는 게 몇 개 있었죠.” 그는 다시 들여다보고, 잘 보이지 않는 외면을 가진 닳은 금색 원형과, 더 크고 나은 상태의, 한 남자의 머리가 얼굴 전체와 옆 모습 둘 다와 함께 보여지는 은화를 골라냈다. 

“이것들이,” 그가 말했다. “금화 열네 개, 머리 두 개를 가진 게 열 개 정도 있었습니다.”

“열 개요!” 메이어의 빛나는 눈이 놀람으로 크게 떠졌다. “그것들이 유럽에 그렇게 많은 줄은 모르고 있었네요.” 

제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꽤나 확신해요 - 난 그것들을 가까이서 봤습니다; 손에 쥐어 보기 까지 했죠.”

“이것들은 알렉산더의 쌍두입니다,” 메이어가 숭배하듯 그 동전을 만지며 말했다. “정말로 매우 드물죠. 이건 4 드라크마로, 암피폴리스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그 전쟁터가 있던 위치의 도시에서 발견되었죠.” 

제이미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건채로 집중해서 들었다. 그 스스로는 고대 동전에 그리 큰 흥미가 없었으나, 그는 열정을 가진 남자에게 대단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15분 정도가 더 지나자, 또 다른 카탈로그가 참조되었고, 일들은 모두 끝났다. 제이미가 기억한 네 개의 그리스 드라크마 타입이 콜렉션에 추가되었고, 몇개의 작은 금과 은 동전들, 그리고 퀸티나리우스라고 부르는 묵직한 로마 금화가 하나 추가되었다. 

메이어는 몸을 숙이고 다시 한번 그의 꾸러미 안에 손을 뻗어, 이번에는 원형으로 감싸긴 풀스캡판(역;대형 인쇄용지) 종이 뭉치들을 꺼냈다. 리본을 풀자, 발자국처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줄을 서 있는 것들이 보였다; 가까이서 보자, 그것들은 작고 정확하게 잉크로 쓰여진 히브리어 노트였다. 

그는 천천히 페이지들을 넘기며, 여기 저기서 “음.” 을 중얼거리고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마침내 그는 그의 깡마른 무릎 위에 종이들을 올려두고 한쪽으로 머리를 위로 젖히며 제이미를 올려다보았다. 

“우리의 거래는 본래 극비로 이루어집니다, 무슈,” 그가 말했다. “그러니 제가 당신께 예를 들어서 우리가 그렇고 그런 동전을 그렇고 그런 연도에 팔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어도, 저는 그 구매자의 이름을 말해드릴 순 없습니다.”

그는 명백하게 생각에 잠겨 말을 멈추었다가, 이내 이어나갔다. 

“우리는 정말로 당신 묘사에 따른 그런 동전들을 팔았습니다 - 세 개의 드라크마, 이갈라발러스의 머리 두 개와 두 개의 알렉산더 쌍두, 그리고 최소 여섯 개의 금 칼푸르니아 아우레우스 금화를 1745년 근처에요.” 그가 주저했다.

“원래대로라면, 이게 제가 당신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는, 무슈, 이 동전들의 원래 구매자가 죽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 사실은 죽은 지 꽤나 되었죠. 정말로, 저는 상황을 고려해서...” 그는 마음을 정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구매자는 영국 남자였습니다, 무슈. 그의 이름은 클라렌스 메리르본, 샌드링엄 공작이었죠.”

“샌드링엄!” 내가 놀라 소리쳤다. 

메이어는 나를 호기심 어리게 보고는 이내 여전히 얼굴에는 정중한 흥미 만이 떠올라 있는 제이미를 보았다. 

“네, 마담,” 그가 말했다. “저는 그가 죽었다는 걸, 그가 소유했던 고대 동전들의 대단한 컬렉션을 제 숙부께서 그의 상속자들로부터 사들인 1746년에 알았습니다 - 그 거래는 여기 올라 있어요.” 그가 카탈로그를 살짝 들어올렸다가, 떨어뜨렸다. 

나 역시 샌드링엄 공작이 죽었다는 걸 알았고, 단지 그 뿐만이 아니라 근처에서 겪었다. 제이미의 대부, 무타흐는 1746년 3월의 어두운 밤 그에 의하여 살해당했다, 컬로든이 자코바이트 반란에 끝을 가져오기 직전이었다. 나는 짧게 침을 삼키고는, 내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공작의 얼굴, 그 블루베리 눈이 극도로 놀란 감정에 고정되어 있던 모습을 회상했다. 

메이어의 눈이 우리 사이를 앞뒤로 왔다갔다했고, 이내 그는 주저하며 덧붙였다. “전 이것 역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숙부께서 그의 죽음 이후로 그 공작의 컬렉션을 구매하실 때, 그 안에 4드라크마 은화는 없었습니다.” 

“아니,” 제이미가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그럴 리가 없어.” 이내, 스스로를 수습하고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반 위에 놓인 디켄터를 향해 손을 뻗었다. 

“고맙습니다, 메이어,” 그가 형식적으로 말했다. “그럼 이제, 당신과 거기 당신의 작은 책을 위해 건배하죠.”

몇 분이 지나자, 메이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그의 구겨진 꾸러미를 추스리고 있었다. 제이미가 그에게 대가로 건넨 은 리브르들로 가득 찬 작은 파우치는 그의 주머니 안에 있었다. 그는 일어나 나와 제이미에게 차례대로 인사하고는 몸을 바로 세우고 그 상태 안 좋은 모자를 눌러썼다. 

“안녕히 계십시오 마담,” 그가 말했다. 

“당신도 잘 가세요, 메이어,” 내가 대답했다. 이내 나는 약간 주저하다가 그에게 물었다, “’메이어’가 정말 당신의 유일한 이름인가요?” 

그 큰 푸른 눈에서 무언가가 깜박거렸지만, 그는 등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마담,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들은 가족 성을 사용하도록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 그는 위를 바라보고 삐딱하게 미소지었다. “편리하기 위해서, 이웃들은 오래 전에 저희 집 앞에 오래된 빨간 방패가 그려진 이후로 저희들을 그렇게 부릅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마담. 저희는 성이 없어요.” 

조세핀이 우리의 방문객을 부엌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다. 그를 향해 몇 걸음 걷는 동안 그녀는 세심한 주의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무언가 끔찍한 냄새를 맡은 것처럼 그녀의 콧구멍은 하얗게 꼬집혀 있었다. 메이어는 비틀거리며 그녀를 따라 나섰고, 그의 끔찍한 나막신이 광이 나는 바닥 위로 달카닥거렸다. 

제이미는 눈에 깊은 생각을 담고 그의 의자 속에서 몸을 이완했다. 나는 몇 분 뒤 쾅 소리와 함께 아래층 문이 닫히는 것을 들었고, 나막신의 돌바닥에 내리앉는 클릭소리가 아래에서 들렸다. 제이미 역시 그것을 듣고 창문을 향해 돌아섰다. 

“그럼, 신께 가호가 있기를, 메이어 레드실드,” 그가 웃으며 말했다. 

“제이미,” 내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해내며, 말했다. “당신 독일어 할 줄 알아요?”

“에? 오, 네,” 그가 여전히 창문과 바깥의 소리에 정신을 주목한채 애매하게 대답했다. 

“‘빨간 방패’가 독일어로 뭐죠?” 내가 물었다. 

그는 잠시 동안 멍한 듯 보이다가 이내 뇌가 적절한 연결점을 찾아 내자 눈이 명확해졌다.

“로스차일드요, 새서내크,” 그가 말했다. “왜요?”

“그냥 생각이 들어서요,” 내가 말했다. 나는 나무 신발의 클래터가 거리의 소음 속으로 사라지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모든 일에는 어딘가 시작된 지점이 있군요.”

 

----------

 

“죽은 남자의 가슴 위에 열다섯의 남자,” 내가 말했다. “요-호-호-, 그리고 럼주 한 병.”

제이미가 내게 시선을 던졌다.

“오, 그래요?” 그가 말했다. 

“공작은 죽은 남자가 됐죠,” 내가 설명했다. “당신은 해표들의 보물이 정말로 그의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런 것 같아 보이긴 하네요.” 제이미의 뻣뻣한 두 손가락들이 짧게 생각에 잠긴 리듬으로 테이블 위를 짧게 두드렸다. 

“자레드가 오전 상인인 메이어를 내게 언급했을 때, 난 이게 조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 브루자로 하여금 그 보물을 되찾아오도록 할 가장 유력한 사람은 바로 그걸 거기에 둔 사람이겠죠.”

“괜찮은 추론이네요,” 내가 말했다, “하지만 분명 같은 사람은 아닐 거에요, 만약 그걸 거기에 둔 사람이 공작이었다면요. 당신은 그 보물 전체가 오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이미는 생각에 잠겨 디캔터의 둥근 쪽 면에 비친 그의 음영에 대고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이내 그것을 집어 들고 생각을 돕기 위해 그의 잔을 다시 채웠다. 

“금속의 가격은 아니죠. 하지만 당신 메이어의 카탈로그에 그 동전들 중 일부가 어느 정도 가격대로 팔렸는지 봤어요?”

“네.”

“천 파운드 가까이 될 거에요 - 스털링으로요! - 그런 곰팡이가 낀 금속에!” 그가 경이로워하며 말했다. 

“금속에 곰팡이가 피진 않을 거에요,” 내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 말뜻은 알겠어요. 어쨌든,” 내가 손을 휘저으며 그 질문을 털어버리고 말했다. “여기서 요점은 이거죠; 당신은 그 해표들의 보물이 공작이 스튜어트 왕가에 약속했던 바로 그 오만 파운드였다고 생각하나요?”

1744년 초반 찰스 스튜어트가 프랑스에 있으며 그의 왕족 사촌인 루이스가 그에게 어떤 종류의 지원을 승인하도록 설득하려고 할때, 그는 샌드링엄 공작으로부터 오만 파운드의 - 작은 군대를 고용하기에 충분한 - 비밀 제안을 받았었다. 그의 조상들의 왕자를 되찾기 위해 그가 영국으로 들어간다는 조건부로. 

이 제안이 결과적으로 우유부단한 찰스 왕자가 그의 불운한 여행을 시작하게끔 확신하게 만든 것이었는지 우리는 전혀 몰랐다. 그것은 그와 함께 술을 마시던 누군가로부터의 아주 쉬운 도전이었을 수도 있고, 혹은 조금은 - 진실이던 상상이던 - 그의 실수였을지도 모른다. 여섯 명의 동료들과, 이천 개의 네덜란드 장검, 그리고 하이랜드 족장들을 매혹시키기 위한 브랜디와인 몇 통에 불과한 것과 함께 그를 스코틀랜드로 오게 한 것은. 

어떤 경우였든, 그 오만 파운드는 절대로 전해지지 못했다. 찰스가 영국에 도착하기 전에 공작이 죽었기 때문이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들마다 나를 괴롭히는 또다른 추측은 바로 만약 그 돈들이 전달되었다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만약 찰스 스튜어트가 그것을 받았다면, 그가 그의 다 해진 하이랜드 군대를 런던까지 데리고 갈 수 있었다면, 왕자를 되찾고 그의 아버지의 왕관을 다시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그가 그랬다면? 글쎄, 만약 그가 그랬다면, 자코바이트 반란은 성공했을 것이고, 컬로든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고, 나는 절대 원석을 통해 다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고 … 그리고 나와 브리아나는 둘다 아기 침대에서 죽어서 먼지가 된지 이미 수년이 지났을 것이다. 확실히 20년의 시간은 나에게 “만약” 의 허망함을 가르치기에 충분했다.                             

제이미는 무의식적으로 콧대를 문지르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랬었을 지도 몰라요,” 그가 마침내 말했다. “동전들과 보석들을 처분할 적당한 판매처를 고려해볼 때 당신도 그런 것들이 파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잖아요; 만약 그들이 그것들을 빠르게 처리해야만 한다면, 가격에 조금 손해를 보게 되겠죠. 하지만 좋은 구매자를 찾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끈다면; 네, 이건 오만 파운드 가까이 될거에요.”

“던컨 커는 자코바이트였죠, 그렇지 않은가요?”

제이미가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어요. 네, 이건 아마도 군대의 지휘관에게 그의 부대를 먹여 살리기 위해 건네는 재산 치고는 좀 이상한 종류지 않아요!”

“네, 그렇지만 이건 동시에 작고, 휴대가 용이하고, 숨기기에 좋죠,” 내가 지적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공작이었다면, 그리고 빠르게 이루어진 스튜어트 가의 반역에 연루되었다면, 그건 당신에게 중요할 거 에요. 스털링 화로 오만 파운드를, 튼튼한 상자와 운반대, 그리고 경비들과 함께 보내는 건, 한 남자에게 작은 나무 상자를 들려 해협을 건너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주의를 끌겠죠.”

제이미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또 만약 당신이 이미 그런 진귀한 컬렉션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시선을 끌지 못하겠죠, 그리고 아무도 당신이 가진 동전들을 알아차리지 못할 거에요. 가장 값진 것을 꺼낸 다음, 싼 것들로 그 걸 대체하는 건 간단한 문제죠, 그리고 더 현명한 방법도 없을 거에요. 당신이 돈을 옮기거나 보관하게 할 은행가도 없구요.” 그가 열정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현명한 계획이네요, 네, 누가 계획했던지요,” 그가 조사하듯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던컨 커가 온거죠, 컬로든 이후로 거의 10년이나 지나서? 그리고 무슨 일이 그에게 일어난 거죠? 그는 그때 해표들의 섬에 그걸 놓으러 왔을까요, 아니면 그걸 가져가기 위해 왔을까요?”

“그리고 누가 지금 브루자를 보냈을까요?” 내가 그의 말을 완성했다. 나 역시 고개를 저었다. 

“그걸 알면 빌어먹겠죠. 어쩌면 그 공작이 어떤 종류의 공범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하지만 만약 그랬다 해도, 우리는 그게 누구 였는지 모르잖아요.”

제이미는 한숨을 쉬고 너무 오래 앉아있었던 것에 대해 못 견뎌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다. 그는 창문 밖을 내다보고, 손에 시계가 있던 없던 그의 시간을 확인하는 버릇대로 해의 높이를 가늠했다. 

“아, 좋아요, 바다에 있게 되기 전에 추측해볼 시간이 있겠군요. 지금은 거의 정오가 다 되었고 파리로 가는 마부는 3시에 떠나죠.”

 

----------

 

드 바렌느 거리에 있던 약제상은 사라졌다. 그 위치에는 번영하는 태번과 전당포, 처진 목살로 볼이 다정하게 모인 작은 금세공인의 상점이 들어섰다. 

“마스터 레이몬드요?” 전당포 주인이 회색 눈썹을 모이게 했다. “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지요, 마담,” 그는 내게 걱정스러운 시선을 쏘아 보내며, 그가 들었던 것이 무엇이든 그리 긍정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몇 년 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괜찮은 약제상을 필요로 하신다면, 노회 주위에 있는 크레이스너나 아니면 마담 브루아, 튈르리 궁전 근처에…” 그는 나와 동반한 윌러비 씨를 흥미롭게 보고는 이내 나를 은밀하게 상대하기 위해 카운터에 몸을 기울였다. 

“당신의 중국인을 파는 것에 관심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마담? 제 고객 중 한 분께서 동양에 특화된 취향을 갖고 계시지요. 아주 괜찮은 가격을 쳐드릴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격 선에서 말이지요, 제가 보증합니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윌러비 씨는 눈에 보이는 경멸의 시선으로 동양식으로 완성된 꿩이 그려진 자기 항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맙지만,” 내가 말했다, “그러지는 않을 것 같군요. 크레이스너로 가보죠.”

윌러비 씨는 모든 종류의 인상착의를 한 외국인들이 바글거리는 항구 도시인 르 하브르에서는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파리에서, 그의 파란 실크 파자마 위에 패드를 덧댄 자켓을 입고, 편리성을 위해 그의 머리 주위를 여러 번 휘감은 줄과 함께, 그는 상당한 언급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허브와 약용 대체물들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박식했다. 

“겨자 씨,” 그가 크레이스너의 상점에서 열린 상자에서 겨자 씨 한움큼을 집어들며 내게 말했다. “센-옌 ? 신장 - 에 좋다.”

“네, 그래요,” 내가 놀라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는 그의 머리를 양옆으로 살짝 굴렸다. 내가 알기로 그것은 누군가를 놀라게 할 수 있어 기뻤을 때 하는 버릇이었다. 

“한때 치료사들을 알았어요,” 가 그가 말한 전부였으나, 화제를 바꾸기 전 마른 진흙 공같아 보이는 바스켓을 가리켰다. 

“산-위,” 그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좋아, 매우 좋아 - 피를 맑게 하고, 간에 좋게 작용한다, 피부 안 마르게, 보기 좋게 한다. 당신 사세요.”

나는 궁금해하며 그 사물을 살펴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섰고, 그것들이 담백한 종류의 마른 장어이고, 공으로 굴려져 진흙이 두둑하게 입혀졌다는 걸 알아냈다. 그러나 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내 팔 위의 바스켓에 그 끔찍한 것 두개를 추가했다. 

이른 12월 치고 날씨는 순했고, 우리는 테무리 거리에 있는 자레드의 집을 향해서 다시 걸었다. 거리는 겨울 햇빛으로 밝았고, 행상인, 거지, 창녀, 점원, 그리고 다른 파리의 가난한 일부 사람들, 그리고 일시적인 날씨의 해동을 맛보는 사람들로 활기찼다. 

노르 거리와 알리 디 카나즈의 구석에서, 나는 무언가 익숙한 것을 보았다; 검은 드레스 코트를 입고 둥근 검은색 모자를 쓴 키가 크고, 경사진 어깨의 남자였다. 

“캠벨 목사님!” 내가 소리쳤다. 

그는 그렇게 불린 것에 뒤돌았다; 그리고 나를 알아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모자를 벗었다. 

“말콤 부인!” 그가 말했다. “당신을 다시 보다니 얼마나 기쁜지요.” 그의 눈이 윌러비 씨에게로 떨어졌다가, 이내 눈을 깜박이고는, 반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어… 이쪽은 윌러비 씨에요.” 내가 그에게 소개했다. “그는 … 내 남편의 동료죠. 윌러비 씨, 이쪽은 아치발드 캠벨 목사님이에요.”

“정말로.” 캠벨 목사는 근엄한 편이었으나, 지금은 마치 그가 아침으로 끔찍한 와인을 마시고, 그 맛이 끔찍하다는 걸 발견한 사람처럼 보였다. 

“난 당신이 에딘버그에서 서인도 제도로 항해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내가 그가 중국인에게서 그의 얼음장 같은 눈을 떼길 바라며 말했다. 이것은 통했다; 그의 눈이 내게로 향했고, 살짝 해동되었다. 

“당신의 친절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마담,” 그가 말했다. “전 아직도 그런 경로로 여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먼저 처리해야할 일이 있었죠. 이 주 목요일에 에딘버그에서 떠날 겁니다.”

“그럼 당신 누이는 어떤가요?” 내가 물었다. 그는 윌러비 씨를 비호감 조로 흘깃 보고는, 그의 직격적인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발짝 옆으로 비켜서고는, 그의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녀는 이제 호전되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처방해준 물약들은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좀더 침착 해졌고, 이제 좀더 정기적으로 잠을 자죠. 당신의 친절한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해야 습니다.”

“별 거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그녀에게 항해가 허락되길 바래요.” 우리는 미래에 대한 좋은 말을 담은 일상적인 표현과 함께 헤어졌고, 윌러비 씨와 나는 다시 자레드의 집을 향해 거리를 내려갔다. 

“목사 뜻은 가장 신앙심이 깊은 남자, 아니오?” 윌러비 씨가 잠시 간의 침묵 이후에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동양인들이 그렇듯 철자 “r” 을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 단어 “레버랜드” 를 더 살짝 생생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그의 말 뜻을 충분히 잘 알아 들었다. 

“사실이에요,” 내가 그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는 그의 입술을 오므리고 안팍으로 그것들을 밀어 넣다가, 분명 재미있어 하는 기색으로 신음했다. 

“그렇게 신성하지 않소, 그 남자 목사,” 그가 말했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에요?”

그는 명민함으로 가득 찬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를 한번 봤어, 마담 잔느네서. 그때 크게 이야기 하지 않음. 그때 매우 조용, 목사 남자.” 

“오, 정말요?” 나는 다시 뒤돌아보았지만, 목사의 키가 큰 형상은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있었다. 

“더러운 걸레,” 윌러비 씨가 묘사 속의 그의 사타구니 부근을 향해 극도로 무례한 손짓을 취하면서 더 자세히 서술했다. 

“네, 알아 들었어요,” 내가 말했다. “글쎄, 내 생각에 그 살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약할 거에요, 설사 스코틀랜드 자유교 목사들이라 하더라도요.”

그날 밤 저녁 식사에서, 나는 윌러비 씨가 목사의 일과 외의 활동에 대해 지적했던 것을 덧붙이지 않고, 그를 본 것을 언급했다. 

“나는 그에게 그가 가기로 되어있던 서인도 제도가 어디였냐고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내가 말했다. “그가 그리 재미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 유용할 것 같아서요.”

송아지 고기 패티를 충실한 태도로 섭취하고 있던 자레드가 삼키는 것을 멈추고 말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마이 디어. 당신에게 유용할 내 지인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 놓았어요. 그곳에 있는 몇몇의 친구들에게 전할 내 편지를 쓰죠, 분명 당신에게 도움을 줄 거에요.”

그는 송아지 고기의 또 다른 큰 덩어리를 자르고, 와인 소스 한 움큼을 찍고는 그것을 씹으며, 사려깊게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어떤 종류의 결정을 내린 것이 틀림 없는 듯, 그는 입에 든 것을 삼키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에, 제이미에게 대화조로 말했다. “우리는 동등하게 만났지We met on the level, 사촌”

나는 그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으나, 제이미는 잠시 동안의 정적 이후에 대답했다, “그리고 믿는 친구들로 헤어졌죠And we parted on the square.”

자레드의 좁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 그건 도움이 되지!” 그가 말했다. “난 그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어, 아나? 하지만 한번 시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걸 어디서 들었나?”

“감옥 에서요,” 제이미가 짧게 대답했다. “그렇지만 아마도 인버네스 집회소일 겁니다.”

자레드가 만족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자메이카와 바바도스에도 집회소가 있네 ? 그곳의 담당자들에게 편지를 써주지. 하지만 가장 큰 집회소는 트리니다드 섬(역; 서인도제도 최남단의 섬)에 있어. ? 거의 2천명의 회원들이 그곳에 있지. 만약 자네가 그 소년을 찾는데 큰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요청하면 될거야. 그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얘기가 그 집회소로 흘러가게 되어있지, 빠르건 이르건 간에.”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저에게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제이미가 나를 보고 미소지었다. 

“프리메이슨이요, 새서내크.”

“당신이 메이슨이라구요?” 내가 불쑥 내뱉었다. “나한테 말한 적 없잖아요!”

“그도 그러려던 의도는 아니었을 거요,” 자레드가 살짝 날카롭게 말했다. “프리메이슨의 의례는 비밀이고, 오직 회원들에게만 알려져 있지. 나는 그가 이미 우리들 중 한 명이 아니었더라면, 제이미에게 트리니다드 집회소에 대한 정보를 줄 수가 없었소.”

제이미와 자레드가 아르테미스의 보급에 대해 의논하면서 대화는 다시 일반적으로 되었지만, 나는 내 몫의 송아지 고기에 집중하며 조용했다.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이 사건은 내가 모르는 제이미에 대한 모든 것들에 대해 내게 상기시켰다. 한때 나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최대치로 그에 대해 알았었다. 

이제, 우리에겐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어깨의 곡선 안에서 잠이 들고, 사랑의 친밀감 속에서 그를 가까이 안는 순간들이 있었고, 그럴 때면 나는 여전히 그를 알고, 그의 마음과 심장이 자레드의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 글라스의 크리스탈처럼 내게 선명하게 보인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다른 순간들, 바로 지금처럼, 내가 예상치 못했던 그의 과거들의 부분에 내가 갑자기 발이 걸려 비틀거릴 때, 혹은 가만히 서있는 그의 눈이 내가 공유하지 못한 기억들 사이를 헤매고 있을 때. 나는 갑자기 불안과 외로움을 느꼈고, 우리 사이의 갭의 끝에서 주저하곤 했다. 

제이미의 발이 테이블 아래에서 내 발을 눌렀고, 그가 눈 속에 작은 기색과 함께 나를 건너다 보았다. 그가 침묵의 건배를 들 듯 유리잔을 살짝 올렸고, 나는 단박에 위안을 느끼며 다시 웃어 보였다. 그 제스쳐는 내게 우리의 결혼식날 밤의 기억을 갑자기 가져다 주었다. 서로가 낯선 이방인으로, 나란히 앉아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던 그 때, 우리 사이에는 결혼 계약, 그리고 정직에 대한 약속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마 당신이 내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을 거에요, 그가 말했었다. 당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거나 강제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내게 무엇을 말할 때는, 진실된 말을 해주세요. 우리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존경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고, 그 존경에 비밀의 여지는 있어도 거짓은 없어야 해요. 

나는 내 유리잔을 크게 들이마시고, 와인의 강한 향취가 내 머리 속으로 솟아오르며, 뺨에 홍조를 띤 열기가 이는 것을 느꼈다. 제이미의 눈은 여전히 내게 고정되어, 배의 비스킷과 양초들에 대한 자레드의 독백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의 발이 조용히 조사하듯 내 발을 쿡 찔렀고, 나는 대답하듯 다시 그의 발을 밀었다. 

“네, 그건 아침에 볼게요,” 그가 자레드의 질문에 대답으로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촌, 난 좀 쉬어야 할 것 같군요. 긴 하루였어요.” 그는 의자를 뒤로 밀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그의 팔을 내밀었다. 

“나와 함께 가겠어요, 클레어?”

자리에서 일어나자 와인이 내 팔다리를 타고 돌며 온몸이 뜨겁고 살짝 아찔하다고 느끼게 했다. 우리의 눈이 완벽한 이해를 담고 만났다. 이제 우리 사이에는 존경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었고, 머지않아 알게 될 비밀의 여지가 있었다.  

 

----------

 

아침이 되자, 제이미와 윌러비 씨는 그들의 일을 완수하기 위해 자레드와 함께 갔다. 나는 내 나름의 다른 일이 있었다; 혼자 하기를 선호하는 일이었다. 20년 전, 파리에서 누가 진실로 생각했던 두 사람이 있었다. 마스터 레이몬드는 사라졌다; 죽었거나 실종된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살아있을 확률은 희박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가 어쩌면 마지막으로 유럽을 떠나기 전에 보아야만 했다. 변덕스럽게 뛰는 심장으로, 나는 자레드의 마차에 몸을 실었고, 마부에게 천사원으로 가자고 말했다. 

 

----------

 

그 무덤은 근처 대성당의 부벽 아래에 수녀원을 위해 준비된 작은 묘지 안에 있었다. 센 강으로부터의 공기는 축축하고 차가웠고, 구름이 낀 날씨였지만, 벽이 있는 묘지는 그 작은 공간을 바람으로부터 막아주는 창백한 석회암 블록들에서 반사된 부드러운 빛을 담고 있었다. 겨울이면 관목이나 꽃들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잎이 떨어진 사시나무들과 낙엽송이 하늘과 대비되어 정교한 장식을 이루었고, 진한 녹색의 이끼가 추위에도 불구하고 번영해서 돌들을 안고 있었다. 

부드럽고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작은 돌이었다. 천사의 날개 한 쌍이 맨 꼭대기를 가로질러 퍼져나오며, 그 돌의 유일한 다른 장식인 단어 하나를 감싸고 있었다. “Faith,” 라고 쓰여있었다. 

나는 내 시야가 흐려질 때까지 그것을 내려다보고 서있었다. 나는 꽃 한 송이를 가져왔었다; 핑크색 튤립이었다 - 12월에 파리에서 찾기 쉽지는 않았지만, 자레드는 온실을 갖고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돌 위에 앉아, 마치 그것이 아기의 뺨이라도 되는 것처럼 꽃잎의 부드러운 곡선을 한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제가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잠시 뒤에 말했다. 

내 머리 위로 힐데가르드 수녀님의 손이 느껴졌다. 

“하느님께서는 그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는 일을 하시죠,”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거의 말해주시지 않아요.”

나는 깊게 숨을 들이 쉬고 망토 끝자락으로 뺨을 닦아냈다. “그렇지만 긴 시간이 지났잖아요.”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깊은 동정과 흥미로운 얼굴로 보고 있는 힐데가르트 수녀와 마주보았다. 

“내 경험에 따르면,”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엄마들에게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의 아이와 관련해선. 그 아이가 몇 살인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죠. 눈 깜박할 사이에, 엄마들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걸음마를 배웠을 때, 어떤 나이든지, 어떤 때이든지 그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요, 설사 그 아이가 완전히 성장해서 스스로도 부모가 되었다 해도.”

“특히 그들이 잠자고 있을 때는 더욱요,” 내가 다시 그 작고 하얀 돌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때는 항상 그 아기를 볼 수 있죠.”

“아.” 수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난 당신이 아이를 더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이야, 왠지.”

“한 명 더요.” 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엄마와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아세요?”

옅은 머리색이 하얗게 되어버린 짙은 이마 아래로 작고 검은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늙은 이들은 잠을 아주 조금 필요로 하죠,” 그녀가 설명하듯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난 가끔씩 밤에 병실을 걷곤 하죠. 환자들이 내게 말을 걸어요.”

그녀는 나이가 들어서 인지 조금 줄어들었고, 넓은 어깨는 살짝 굽었으며, 항상 쓰고 다니는 검은 서지 아래는 철사 옷걸이처럼 말랐다. 그렇다 해도, 그녀는 여전히 나보다 키가 컸고, 대부분의 수녀들보다 우뚝 솟아 더욱 허수아비처럼 보였지만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지팡이를 들고 다녔지만 정확하게 걸었고, 똑같이 날카로운 눈과 보폭은 굳건했으며, 그 지팡이는 게으름뱅이를 찌르거나 아랫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더 자주 쓰이곤 했다. 

나는 코를 풀었고 우리는 수녀원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되돌아갔다. 우리가 천천히 걸어 되돌아가는 동안, 나는 다른 작은 돌들이 큰 돌들 사이에서 여기 저기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 돌들이 모두 아이들인가요” 내가 살짝 놀라 물었다.

“수녀들의 아이들이죠,” 그녀가 사무적으로 말했다. 나는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항상 그랬 듯 우아하고 건조하게 어깻짓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해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몇 걸음 앞서 걷다가 덧붙였다, “자주는 아니죠, 당연히.” 그녀가 묘지 주위를 지팡이로 가리켰다. 

“이 장소는 자매님들과, 병원의 몇 안되는 후원자들 ?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죠.”

“자매님들 혹은 후원자들이요?”

“자매님들. 여기, 이 놈!” 

힐데가르트 수녀는 교회 벽에 기대어 한가롭게 담배를 피던 잡역부를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가 우아하고 잔인한 정통 프랑스어로 그를 질책하는 동안, 나는 뒤에 서서 작은 묘지를 바라보았다. 

먼 벽과 맞닿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축성을 받은 땅에 줄지어져 있는 각각의 돌 무덤에는 하나의 이름이 함께 였다, “부통.” 각각의 이름 아래에는 로마식 숫자표기가 1부터 15까지 있었다. 힐데가르트 수녀의 사랑하는 개들. 나는 그녀의 현재 동료, 그 이름의 열 여섯 번째 소유자를 바라보았다. 이번 부통은 석탄처럼 검었고, 페르시안 양처럼 곱슬거렸다. 그는 그녀의 발치에 꼿꼿하게 서서, 둥근 눈을 게으름뱅이 잡역부에게 고정한 채, 힐데가르트 수녀가 입으로 내뱉는 반감을 침묵의 메아리로 다시 내뱉고 있었다. 

자매님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 

힐데가르트 수녀가 돌아왔고, 날카로운 얼굴이 단번에 미소로 바뀌자, 그녀의 강하고 괴물 같이 보이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당신이 다시 와서 너무도 기뻐요, 마 셰리,” 그녀가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요; 내가 당신 여행에 보탬이 될 물건들을 찾아주리다.” 지팡이를 팔 안쪽에 괴고, 그녀는 대신에 내 팔뚝을 잡아 몸을 지탱하며 이제는 피부가 종잇장처럼 얇아진 따뜻하고 멋진 손으로 팔을 움켜잡았다. 나는 그녀를 지탱하는 것은 내가 아니고, 무언가 다른 방식이 있다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천사원 입구로 이어지는 작은 주목나무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는 동안, 나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절 무례하다고 여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녀님,” 내가 주저하며 말했다, “그저 제가 여쭙고 싶은 질문이 하나 …”

여든 셋,” 그녀가 신속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길고 노란 말의 이빨을 보이며 크게 웃었다. “모두가 그걸 알고 싶어하죠,” 그녀가 흐뭇하게 말했다. 그녀는 작은 무덤을 향해 어깨 너머를 바라보고는, 한쪽 어깨를 프랑스식 무시 법으로 으쓱거렸다. 

 

“아직 아니에요,” 그녀가 자신있게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 지 아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