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Chapter 11. The Torremolinos Gambit 토레모리노스 갬빗 본문

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11. The Torremolinos Gambit 토레모리노스 갬빗

페이쓰 2017. 4. 11. 12:16

 

 

 

 

 

 

(*) Torremolinos Gambit

 

토레모리노스 갬빗, 체스 전략 중 하나.

 

 

 

 

 

11. The Torremolinos Gambit  토레모리노스 갬빗

(; 체스 전략 중 하나)

 

 

 

이렇듯 프랑스 금에 관한 문제가 해결된 이후, 그들은 그들의 일상이 된 대로 돌아왔다; 짧은 주기를 두고 죄수들의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협상을 가졌고, 그것은 비공식적인 대화와 가끔씩은 체스 게임으로 이어졌다. 오늘 오후에는 그들은 아직도 저녁 식사 자리에 앉아, 사무엘 리처드슨의 문제작 파멜라에 대해 토의하는 중이었다.

 

책의 길이가 이야기의 복잡성에 의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레이가 선반에 놓인 양초로 궐련에 불을 붙이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그 정도 길이의 책이라면 발행인에게도 대단한 비용을 들이게 함은 물론, 독자에게도 상당한 가격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프레이저가 웃었다. 그 자신은 흡연을 하지 않았으나, 오늘 저녁은 담배의 악취에 영향 받지 않는 유일한 술이라는 이유로 포트와인을 마시기로 선택한 터였다.

 

이게 뭡니까 - 1200 페이지요? ,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계산으로 구조를 잡지 않고선 그 작은 공간에 삶의 복잡함을 다 집어 넣을 수가 없어요.”

 

사실입니다. 제가 듣기로 그 부분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소설가의 예술적 부분과 관련한 디케일이 필요하다더군요. 그런 길이와 부피의 책에 예술적 부분에는 규율적 부분을 완화하고 스킬의 부족함을 강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프레이저가 루비색 액체를 천천히 머금으며 고민했다.

 

그런 경우와 같은 책들을 읽은 적이 있지요, 틀림없이.” 그가 말했다.

 

작가는 순전히 디테일의 범람으로 독자를 압도하려고 하지요. 이런 경우에는, 하지만, 저는 이게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인물이 매우 조심스럽게 고려되어야 하고, 모든 사건들은 스토리에 필요한 것인지 선택되어야 합니다. 아니요, 저는 어떤 이야기들은 단순히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더 넓은 영역을 필요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술을 다시 한모금 마시고 웃었다.

 

당연히, 그런 전제라면 나 역시 몇몇 편견에 인정하겠습니다, 소령님. 내가 파멜라를 읽을때의 상황이라면, 나는 그게 얼마나 두 배로 길었다 해도 기뻤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레이가 입술을 오므리고 천장을 향해 날아오르는 반지 모양의 연기를 조심스럽게 내뱉었다.

 

몇 년 동안 하이랜드에 있는 동굴에서 살았었습니다.” 프레이저가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

 

동시에 세 권 이상의 책을 지니고 있지 못했고, 그 책들과 한번에 몇 달들을 보내야 했지요. 길이가 긴 책들을 아주 좋아했지만, 그게 모두의 선호는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겠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레이가 동의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처음에 내뱉은 연기의 경로를 따라 다시 연기를 내뱉었다. 목표했던 지점을 벗어나 연기는 옆으로 표류했다.

 

제가 기억하기로,” 그가 자신의 궐련을 날카롭게 빨고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제 어머니의 친구 중 하나가 - 그 책이 어머니의 응접실에 있는 것을 보고 - “ 그가 깊게 빨고 한번 더 내뱉고는, 새로운 연기 반지가 전의 것을 덮쳐 작은 구름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을 보고 만족스러운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레이디 헨슬리, 그녀의 이름이었죠. 그 책을 집어 들고, 다른 여자들에게 들으라는 듯이 말하길, ‘, 백작부인! 이런 거대한 길이의 책을 읽으려 하시다니 대단히 용감하시군요. 저는 이런 긴 책을 시작할 염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아요. ‘” 그레이는 그의 목을 비우고 가성에서 목을 내리깔아 레이디 헨슬리를 흉내내었다.

 

제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그가 그의 평소 목소리로 이어갔다.

 

“’그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친구; 당신은 어차피 이해하지조차 못할테니까요,’”

 

프레이저가 웃다가 이내 다른 연기 반지의 잔해를 들이마시고 부채질하며 기침했다.

 

그레이는 재빨리 궐련의 심지를 자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리오세요, 그럼; 벌써 게임을 할 시간이 되었군요.”

 

평등한 매치는 아니였다; 프레이저가 훨씬 더 나은 선수였으나, 그레이는 항상 허세 어린 방식을 통해 게임을 용케 게임을 이어가곤 했다.

 

오늘 밤, 그는 토레모리노스 갬빗을 사용했다. 이것은 여왕의 기사를 열어두는 위험천만한 오프닝이었다. 이 전략은 성공적으로 작용하여, 왕의 기사와 왕의 비숍의 폰을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성공을 통해 평소와 달리 룩과 비숍을 향한 길을 열었다. 그레이는 이것을 아주 가끔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기사의 위협이나 그 가능성을 알아챌만큼 날카롭지 않은 게임 상대, 즉 평범한 실력의 플레이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 전략은 기민하고 감지하기 힘든 상대에게 사용하는 수였고, 거의 석달간 주마다 게임을 한 덕분에 그레이는 그가 아이보리 체스판을 사이에 두고 앉은 사람이 어떤 자인지를 꽤 잘 알았다.

 

그는 콤비네이션의 끝으로 가는 이동을 할때면 스스로가 숨을 잡고 있지 않도록 하곤 했다. 그는 프레이저의 눈이 짧게 그에게 머무는 것을 느꼈으나, 자신의 흥분을 배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주보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옆에 놓인 디켄터에 손을 뻗어 차오르는 액체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어둑하고 단 포트 와인으로 잔들을 채웠다.

 

폰이 될까, 아니면 기사일까? 프레이저의 머리는 고민에 빠져 보드를 내려다보느라 기울어져 있었고, 작은 빨간 빛이 그가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그의 머리카락에 깜박거렸다. 기사,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 너무 늦었을 것이다. ,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다.

 

그레이는 기다리는 동안 그의 가슴팍 뒤로 심장이 무겁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프레이저의 손이 보드 위를 오가더니 갑자기 결심한 채, 밑으로 급강하 해 조각을 만졌다. 기사였다.

 

그는 프레이저가 그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동안 그의 숨소리를 크게 내도록 해야했으나, 이제는 너무 늦었다. 그의 승리에 대한 감정 표현을 조심스럽게 숨기다가, 그레이가 룩을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오랫동안 보드를 찡그리며 보면서 말들 사이로 눈을 깜박이며 게임을 평가했다. 그것을 보면서 작게 웃고 눈을 크게 뜬 채 위를 올려다 보았다.

 

이런 교활한 작은 악당 같으니!” 그가 놀라운 존경의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망할 곳에서 그런 트릭을 배운 겁니까?”

 

내 큰 형님이 가르쳐 주셨소,” 그레이가 그의 성공의 기쁨에 평상시의 근엄함을 잃고 대답했다. 그는 보통 열번에 세 번 꼴로 프레이저를 이겼고, 승리는 달콤했다.

 

프레이저는 짧은 웃음을 내뱉고, 긴 집게 손가락을 뻗어 정교하게 그의 왕을 건드렸다.

 

멜튼 공 같은 남자라면 그런 것을 기대할 만 하지요,”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레이는 자리에서 굳었다. 프레이저가 그 움직임을 보고는 기묘하게 한쪽 눈썹을 굽혔다.

 

당신이 말하는 것이 멜튼 공이 맞지요, 아닌가요?” 그가 말했다.

 

아니면 다른 형제가 있으신가요?”

 

아니요,” 그레이가 말했다. 그의 입술은 궐련 때문인지 감각이 없었다.

 

아니오, 난 형제가 한 명 밖에 없소.”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더 무겁고 둔한 박자였다. 이 스코트인 악당은 그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일까?

 

우리의 만남은 필요 이상으로 짧았으나,” 스코트가 건조하게 말했다.

 

기억에 남을만 했죠.”

 

그가 그의 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시고, 유리 잔 너머로 그레이를 응시했다.

 

아마도 당신은 내가 컬로든 황야에서 멜튼 공을 만났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지요?”

 

알았습니다. 나도 컬로든에서 싸웠어요.” 승리로 인한 그레이의 모든 기쁨은 증발해버렸다. 그는 연기로 살짝 메스꺼움을 느꼈다.

 

난 당신이 할을 기억할줄 몰랐소, 설마 - 혹은 우리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다거나.”

 

그 만남이 고맙게도 내 생명을 구한 덕분에 그걸 잊을 수가 없었지요,” 프레이저가 건조하게 말했다.

 

그레이가 위를 올려다봤다.

 

난 할이 컬로든에서 당신을 만났을 때엔 그리 고마워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프레이저의 입꼬리가 경직되었다가, 이내 풀렸다.

 

,”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즐거움 없이 미소지었다.

 

당신의 형님은 매우 고집스럽게 나를 쏘기를 거부하셨죠. 그때에 나는 그 호의에 감사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총살되기를 원했소?” 그레이의 눈썹이 올라갔다.

 

스코트의 눈은 단조롭게 체스판 위에 고정되어 있었으나, 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보였다.

 

난 내가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 때에는요.”

 

무슨 이유요?” 그레이가 물었다. 그는 송곳같은 시선을 인식하고는 허둥지둥 덧붙였다,

 

- 나 역시 비슷한 걸 느꼈습니다. 당신이 스튜어트 왕가에 대해 했던 말을 듣고, 난 그들을 잃은 것이 당신을 그런 절망으로 까지 이끌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어요.”

 

프레이저의 입 근처에 희미한 깜박임이 있었으나, 너무 희미해 미소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그는 인정의 의미로 짧게 고개를 기울였다.

 

찰스 스튜어트를 향한 사랑으로 싸운 사람들도 있었죠 - 혹은 그의 아버지의 왕위에 대한 권리를 향한 충성심이나. 하지만 당신 말이 맞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였어요.”

 

그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그레이는 깊은 숨을 쉬고 그의 눈을 보드 위에 고정했다.

 

난 그 시기에 당신 만큼이나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었죠. - 난 컬로든에서 특별한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가 왜 헥터에 대해서 모든 남자 중에서도, 이 남자에게 말하는지 그의 마음조차도 반쯤 의아한 채로; 그 죽음의 황야에서 그들 중 하나로 칼을 들고 베어 나가던 스코틀랜드 전사에게... 동시에, 그는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남자를 제외하고, 그가 헥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 죄수는 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누구에게든 그 말을 전할 수 없었다.

 

그가 나를 보내서 그 시체를 보게 했죠. - , 내 형이 말입니다.” 그레이가 불쑥 내뱉었다. 그는 그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에는 프레이저가 그에게 주었던 것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인 헥터의 사파이어가 피부와 대비되어 반짝였다.

 

그는 내가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죠; 그가 죽은 모습을 보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그걸 믿지 못할 거라고요. 내가 헥터 - 내 친구가 - 가 정말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나는 평생 비통해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보고 난 다음에는, 그리고 깨달은 다음에는 나는 비통하겠지만, 그렇지만 곧 치유될 거라고요. - 그리고 잊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가 웃으려는 고통스러운 시도와 함께 천장을 보았다.

 

할은 대부분의 경우에 맞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죠.”

 

어쩌면 그는 치유되었을 수도 있으나,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그가 헥터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을, 이른 아침 햇살 속에 밀랍같은 얼굴로 가만히 누워서, 길고 어둑한 눈썹들이 그가 마치 잠든 것처럼 정교하게 그의 뺨에 내려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몸에서 거의 반쯤 떨어지게 해놓은 크게 갈라진 상처가 목의 큰 혈관들과 장기를 학살 속에 노출 시켰다.

 

그들은 잠시 동안 침묵 속에서 앉아있었다. 프레이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잔을 들어 그것을 마셨다. 물어보지 않고 그레이는 세번째로 잔들을 채웠다.

 

그는 자신의 손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의자 뒤로 기댔다.

 

인생이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되셨나요, 프레이저 씨?”

 

그러자 그 스코트가 올려다 보았고 같은 눈높이에서 그의 눈과 길게 마주쳤다. 명백하게도, 프레이저는 그 자신의 얼굴에서 호기심을 제외하고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보드 사이로 마주앉은 넓은 어깨는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그 넓은 입의 단호한 선이 부드러워졌다. 스코트는 뒤로 기대어 그의 오른 손을 천천히 이완시켰고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쥐었다 폈다. 그레이는 그 손이 한 때 상했었다는 것을 보았다; 작은 흉터들이 불빛에 보였고, 손가락 두개는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어쩌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스코트가 천천히 대답했다. 그는 냉정하게 그레이의 눈을 마주보았다.

 

내 생각에 아마도 가장 힘든 짐은 우리가 자신이 도울 수 없는 자들을 신경쓴다는 겁니다.”

 

누구 돌보아 줄 사람이 없습니까?”

 

프레이저는 답하기 전 정지해있었다; 그는 테이블의 조각들의 무게를 가늠하고 있었다.

 

저게 공허라는 거죠,” 그가 마지막에,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리 무거운 짐은 아닙니다.”

 

늦은 시간이었다; 그들 주위의 요새에는 아래 마당에서 보초 서는 군인들의 주기적인 발소리를 제외하고 고요했다.

 

당신의 아내 - 그녀가 치료사라고 했었죠?”

 

그랬습니다. 그녀... 이름은 클레어였어요.” 프레이저가 마치 그의 목에 무언가 걸린 것을 없애듯 삼키고 컵을 들어 마셨다.

 

그녀를 아주 많이 신경쓴 것 같은데요, 내 생각엔?” 그레이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그 스코트가 그가 조금 일찍 가졌던 같은 충동에 사로 잡혔다는 걸 알아차렸다- 한 사람의 유령을 잠시나마 불러내기 위해서 그 숨겨둔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는 욕구.

 

나는 당신에게 감사해야 했어요, 소령.” 스코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레이는 놀랐다.

 

나에게 감사한다고요? 무엇 때문에요?”

 

스코트가 끝난 게임위로 어둑한 눈을 두고 올려다보았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Carryarrick 에서 그날 밤 있었던 일에 대해서.” 그의 눈이 그레이의 것과 부딪쳤다. “당신이 내 아내를 위해 해준 일 말입니다.”

 

기억하고 있었군요,” 그레이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 프레이저가 딱 잘라 말했다. 그레이는 테이블 건너편을 쳐다보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고, 그가 그렇게 하는 동안, 비스듬한 푸른 눈에서 웃음의 흔적을 발견했다.

 

프레이저가 진지하게 형식적으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당신은 싸울 가치가 있는 적이었습니다, 소령. 당신을 잊을 수 없었죠.”

 

존 그레이는 쓰게 웃었다. 대단히 이상하게도, 그는 이 수치스러운 기억을 회상할때면 그러곤 했던 것보다 훨씬 덜 화가 나있었다.

 

만일 당신이 두려움에 오줌을 지리는 열여섯 살을 가치있는 적으로 생각했다면, 프레이저 씨, 하이랜드 군대가 패배했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군요!”

 

프레이저가 희미하게 웃었다.

 

피스톨을 머리에 대고 있는데 지리지 않는 남자가 있다면, 소령, 그건 창자가 없거나, 뇌가 없거나 둘 중 하나일겁니다.”

 

자신을 일컫는 말임에도, 그레이는 웃었다. 프레이저의 입꼬리 한쪽이 가느다랗게 올라갔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한것이 아니라, 한 숙녀의 명예를 위해 그렇게 했어요. 내 소유의 숙녀의 명예였죠,” 프레이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건 나에게는 비겁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코트의 목소리에 들어있는 진실은 실수나 무시로 보기에 너무도 명백했다.

 

난 당신 아내를 위해 한게 없어요,” 그레이가 쓰게 느껴질 정도로 말했다.

 

그녀는, 결과적으로 위험에 처해있지 않았잖아요!”

 

“당신은 그걸 몰랐지 않습니까?” 프레이저가 지적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의 목숨과 미덕을 구한다고 생각했죠. 당신은 그녀의 명예를 생각했어요 - 그리고 난 그걸 항상 생각했습니다, 내가 - 내가 그녀를 잃은 이후로 줄곧.” 프레이저의 목소리에 담긴 주저함은 희미했다; 그의 목에 있는 근육의 경직만이 그의 감정을 배반했다.

 

그렇군요.” 그레이가 깊게 숨을 들이 쉬고 천천히 내뱉었다.

 

당신의 상실에 애도를 표합니다,” 그가 형식적으로 덧붙였다.

 

그들은 그들의 유령과 함꼐 홀로, 잠시 동안 둘다 조용했다. 그리고 프레이저가 위를 바라보고 숨을 내뱉었다.

 

당신 형님이 맞았습니다, 소령.” 그가 말했다.

 

난 당신에게 감사하고, 당신에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컵을 내려놓고 방을 떠났다.

 

 

 

----------

 

 

 

이건 그에게 동굴에서 지냈던 몇년 들 중, 그가 집을 방문할 때의 기억을 불러왔다, 고독한 사막 속에서 삶의 오아시스와 온기를 만나는 듯한 느낌. 여기, 대조되게도, 불결하고 붐비는 차가운 감방에서 떠나 소령의 반짝이는 응접실에서 몇 시간 동안 몸과 마음 둘 다를 쭉 펴고 온기와 대화 그리고 풍부한 음식 속에서 휴식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그에게 이상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주기도 했다; 그 자신의 어떤 가치있는 부분을 잃은 것 같은 느낌, 일상 속으로 되돌아는 길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었다. 매번, 그 길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는 군중 속의 길가에 서서 감방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는 남자들의 소리가 귓가에 울렸고 문이 열리자 톡 쏘는 방귀냄새처럼 그들의 냄새가 퍼져나왔다.

 

그는 짧고 깊은 숨으로 그의 폐를 채우고 들어가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가 방 안으로 들어서고 그의 그림자가 밟히기 쉬운, 꾸러미로 덮힌 형상들 위에 내리자 바닥의 몸들 사이에 흔들림이 일었다. 문이 그의 뒤로 닫히고 감방을 어둠 속에 남겨놓았으나, 그가 도착하여 잠에서 깬 남자들의 휘젓거림에 방 안에서 알아차리는 잔물결이 퍼져나갔다.

 

늦게 돌아오셨네요, 맥 더프잠결의 목소리로 멀도 린제이가 말했다. “내일 꽤나 지치시겠는데요.”

 

내가 알아서 할께, 멀도.” 그가 몸들 사이를 걸으며 속삭였다. 그는 그의 코트를 잡아벗고 그것을 조심스럽게 벤치 위에 깐 뒤, 거친 담요를 꺼내어 바닥에 그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의 긴 그림자가 달이 보이는 창문을 가로질러 깜박거렸다.

 

로니 싱클레어가 맥 더프가 자신의 옆에 눕자 몸을 돌렸다. 그는 잠 기운에 눈을 깜박거렸고 노란 속눈썹은 달빛에 거의 안보이는 듯 했다.

 

작은 금발이 잘 대접해 줬나요, 맥 더프?”

 

그랬어, 로니, 고마워.” 그가 편한 자세를 찾으며 돌 위로 몸을 움직였다.

 

내일 어땠는지 얘기해주실거죠?” 죄수들은 그들의 대장이 잘 대접받는 것을 명예라고 여기며 그가 저녁으로 무엇을 대접받았는지 듣는 것을 기이한 기쁨으로 여겼다.

 

, 그럴게, 로니,” 맥 더프가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자야해, ?”

 

잘 자세요, 맥 더프,” 하예스가 말려져 있는 구석에서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는 모두 잘 자고 있는 듯 한 맥로드, 인스, 케이스와 함께 한 세트의 티스푼들 같이 몸을 말고 있었다.

 

좋은 꿈 꿔, 게빈.” 맥 더프가 되속삭였고, 조금씩 조금씩 감방은 침묵으로 돌아갔다.

 

 

 

----------

 

 

 

그는 그날 밤 클레어의 꿈을 꿨다. 그녀가 그의 팔 안에 누운채로 있었고, 그의 팔은 향기로움으로 묵직했다. 그녀는 아이와 함께였다; 그녀의 배는 머스크 멜론처럼 둥글고 부드러웠고 젖가슴은 크고 가득 찼으며, 젖꼭지가 마치 와인처럼 검어 그로 하여금 맛보고 싶은 충동이 들게 했다.

 

그녀의 손이 그의 다리 사이를 감싸쥐고 있었고 그는 그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그의 손을 메우는 그녀의 작고 통통한 부드러움을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누르고 있었다. 그녀가 그의 위로 올라와, 웃자 그녀의 머리가 얼굴 주위로 흘러내렸다. 그녀는 그를 가로질러 다리를 내렸다.

 

입술을 줘,” 그가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했는지 혹은 그녀의 입술을 통해 그녀가 그를 데려가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모르는 채로 속삭였다. 그가 아는 것은 다만 어떻게든 그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신 것을 줘,”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웃고 아래로 그에게 몸을 기대어,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고, 그녀의 머리카락이 이끼와 햇빛의 향기를 풍기며 그의 얼굴을 간질였다. 그는 등 뒤로 마른 풀들의 깔끄러움을 느끼며, 그들이 지금 구리 색의 너도밤나무들이 모두 둘러싸고 있는 랠리브로크 근처의 들판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너도밤나무 잎들과 나무, 금색 눈과 부드러운 흰 피부, 스치듯 지나가는 그림자들.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입 위로 눌렸고 그는 갈망하듯 그것을 삼키고 마치 젖을 마시듯 그녀의 몸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그녀의 우유는 뜨겁고 달아, 마치 사슴의 피처럼 약한 은의 맛이 났다.

 

더 세게,” 그녀가 그에게 소삭였고, 그의 머리 뒤로 그녀의 손을 놓고 그의 목 뒤를 잡으며 자신에게 그를 눌렀다.

 

더 세게.”

 

그녀는 그의 위에 몸을 뻗고 누워있었고, 그의 손이 그녀의 배의 달콤한 살결을 잡으며 마치 그들 몸 사이에 작고 둥근 것을 보호하고 공유하듯 배 위에서 아이의 작고 견고한 무게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강하게 팔을 뻗었고, 그녀 역시 그가 전율하듯 그녀를 세게 잡아당기자 그를 강하게 잡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의 얼굴에, 그녀의 손이 그의 머리카락과 그들 사이의 아이에, 그들 셋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몰랐다.

 

그는 갑작스럽게, 숨을 헐떡이고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다. 감방 안에 벤치들 중 하나 아래 그의 자리에 반쯤 몸을 말고 있었다. 아직 다 밝지 않았으나, 그는 그 근처에 누워있는 남자들의 형상을 볼 수 있었고, 그가 비명을 지르지 않았기를 바랐다. 그는 단번에 눈을 감았으나, 꿈에서 깬 상태였다. 그는 조용히 가만히 누워, 심장박동이 느려졌고, 이내 새벽을 기다렸다.

 

 

 

----------

 

 

 

June 18, 1755

 

존 그레이는 오늘 저녁 새 셔츠와 실크 스타킹으로 세심하게 차려입었다. 그는 레몬 버베나 화장수로 씻어낸 단순히 땋은 형태의 가발을 썼다. 그는 잠시 동안 헥터의 반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그것 역시 꼈다. 저녁 식사는 좋았다; 그가 잡은 꿩과, 프레이저의 기이한 취향을 존중한 녹색 샐러드. 이제 그들은 체스판 위로 앉아 게임 중간의 집중 속에서 가벼운 화제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셰리 들겠습니까?” 그가 그의 비숍을 내리고 뒤로 몸을 기울인 후, 몸을 쭉 폈다.

 

프레이저가 새로운 자세를 취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그레이는 일어나 방을 가로질렀고, 프레이저는 난로 옆에 남겨두었다. 그는 잔을 꺼내기 위해 선반에 다다랐고 그러는 동안 그의 늑골 밑으로 땀이 얇게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딱딱거리며 방을 지키는 불 때문이 아니였다; 순전히 긴장 떄문이었다.

 

그는 테이블로 병을 들고, 다른 손에 고블렛을 든채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의 어머니가 보내준 워터포드 유리잔이었다. 액체가 유리 안으로 굴러떨어졌고, 불빛에 호박과 장미의 빛이 났다. 프레이저의 눈은 컵에 고정되어, 차오르는 셰리를 보고 있었으나, 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는 것이 보여졌다. 어두운 푸른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그레이는 그가 무엇을 생각할지 궁금했다; 게임에 대한 것은 아니였다 - 그 결과는 분명했다.

 

그레이는 손을 뻗어 그의 여왕의 비숍을 옮겼다. 단순히 조금 더 연장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는 알았다; 아직, 이것은 프레이저의 여왕을 위험에 빠뜨렸고, 룩을 교환하도록 강요했다.

 

그레이는 난로에 토탄 벽돌을 집어넣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며, 그는 몸을 쭉 폈고, 다른 각도에서 상황을 보기 위해 그의 적수 뒤쪽을 거닐었다. 불빛이 커다란 스코트가 판을 보기 위해 앞으로 기울이고, 제임스 프레이저의 머리처럼 깊은 붉은 색을 들어올려 투명한 셰리에 휘광처럼 비추어지게 했다.

 

프레이저는 가는 검은 색 끈으로 곡선을 그리게 그의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다. 가는 손짓 한 번이면 그것을 풀 수 있을 터였다. 존 그레이는 그의 손이 그 두껍고 광이 나는 뭉치 아래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아래의 것을 만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만지기 위해서...

 

그의 손바닥이 감정을 상상하며 급작스럽게 움켜줬다.

 

당신 차례입니다, 소령.” 부드러운 스코트 목소리가 그를 다시 불러왔고, 그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미동없는 눈으로 체스판을 보았다.

 

직접 보지 않고도 그는 상대의 동작과 존재를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프레이저의 주위에서는 공기의 어긋남이 있었다; 그를 보지 않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이 시선을 가리기 위해서 그는 그의 셰리 잔을 들고 그 금색 액체의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하면서 삼켰다.

 

프레이저는 아직 선홍색 형상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고, 깊고 파란 눈만이 보드를 보는 그의 얼굴에서 움직였다. 불이 다 타들어갔고, 그의 몸선이 그림자로 그려졌다. 그의 손, 불빛이 비치면 검은 색과 금색이 되는 것은, 테이블 위에 놓여, 그가 사로작은 졸을 옆에 두고 아름답게 놓여있었다.

 

존 그레이의 반지의 파란 돌이 그가 여왕의 비숍에 손을 뻗자 반짝였다. 이게 옳지않은 건가, 헥터? 그가 생각했다. 너를 죽였을 지도 모르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어쩌면 이 것이 결국에 모든 것을 제자리로 두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들 둘 모두를 위해 컬로든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어쩌면?

 

그가 신중하게 감정의 결단을 내림과 동시에 비숍이 부드러운 쿵 소리를 냈다. 그의 손이 멈추지 않고 올라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 손은 공기 속에서 짧은 거리를 여행하여, 무엇을 원하는 지를 간결하게 알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얼얼한 손바닥이 프레이저의 손에 닿았다. 굽혀진 손가락들이 부드럽게 탄원하는 듯 했다.

 

그의 것 아래의 손은 따뜻했다 - 너무 따뜻했다 - 그러나 딱딱했고, 돌처럼 미동이 없었다. 테이블 위에서는 난로의 열기가 셰리에 반짝거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의 눈을 움직여 프레이저의 것과 마주쳤다.

 

당신의 손을 나에게서 치워요,” 프레이저가 말했다, 매우, 매우, 부드럽게.

 

아니면 당신을 죽일거야.”

 

그레이의 손 아래 그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고, 그 위의 얼굴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그는 역겨움에서 기인한 떨림과, 사내의 중심에서 부터 살결을 통해 전해지는 혐오와 증오로 인한 경련을 느낄 수 있었다.

 

꽤나 갑작스럽게 그는 쿼리의 경고에 대한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 순간 그 남자가 자신의 귀에다 대고 말하는 것처럼 명확하게.

 

그와 단둘이 식사를 하신다면 - 그에게 등을 보이지 마십시오.

 

그럴 기회는 없었다; 그는 등을 보일 수 없었다. 다른 곳을 보거나 깜박거릴 수도, 그를 얼어붙게 만든 어두운 푸른색 동공을 깰수도 없었다. 마치 폭발하지 않은 탄광 꼭대기에 서있는 것처럼 천천히, 그는 자신의 손을 도로 가져왔다.

 

순간의 침묵이 흘렀고, 비의 흩뿌러짐과 토탄 난로의 소리가 이내 침묵을 깼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프레이저는 소리 없이 일어나, 방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