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Chapter 24. A. Malcom, Printer. 인쇄공, 알렉산더 말콤. 본문

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24. A. Malcom, Printer. 인쇄공, 알렉산더 말콤.

페이쓰 2017. 5. 14. 06:54

 

 

 

Part 6. Edinburgh  에딘버그

24. A. Malcolm, Printer  

 

 

내 머리속에 떠오른 일련된 첫번째 생각은, “비가 내리네. 여긴 스코틀랜드일거야.”였다. 내 두번째 생각은 이 관찰이 내 머리 속에서 점블링 하는 랜덤의 이미지들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서로 부딪치며 무관한 것들을 신경적으로 폭발시키고 있었다. 

나는 힘겹게 한쪽 눈을 떴다. 눈커풀은 닫혔고, 내 얼굴은 익사체처럼 모두 차갑고 부어있었다. 나는 그 생각에 희미하게 몸을 떨었고, 그 작은 움직임은 내 주변의 흠뻑 젖은 천을 느끼게 만들었다. 

분명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 부드럽고, 일관된 비의 드럼이 초록 잔디 위로 희미한 방울의 연무를 만들어 냈다. 나는 안개에서 나타나는 하마가 된 기분을 느끼며 일어섰다가, 신속하게 뒤로 넘어졌다. 

나는 눈을 깜박이고 떨어지는 물에 눈을 감았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 그리고 내가 어디서 왔는가 - 작은 감각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브리. 그녀의 얼굴이 배를 거세게 맞은 것 처럼 내가 부여잡게 하는 충격과 함께 갑자기 기억속에 나타났다. 상실과 분리의 열상의 들쑥날쑥한 이미지들이 나를 잡아당겼고, 돌 열석에서는 카오스의 희미한 에코가 울려왔다. 

제이미. 여기는 그곳이었다; 내가 붙잡고 매달린 닻이 있는 곳, 내 정신이 온전히 매달리는 것. 나는 느리고 깊게 숨을 쉬고, 내 뛰는 가슴에 손을 겹쳐 올린 채, 제이미의 얼굴을 그렸다. 잠시동안, 나는 내가 그를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그 모습이 내 마음의 눈에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타났다. 

다시 한번, 나는 일어서기 위해 분투했고, 이번에는 내가 뻗은 손들로 버티며 견딜 수 있었다. 그래, 이곳은 분명 스코틀랜드였다. 이곳은 다른 어떤 곳도 될 수 없었지만, 당연하게도, 하지만 이곳은 분명 과거의 스코틀랜드였다. 적어도, 나는 이곳이 과거이기를 소망했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떠났을 당시의 스코틀랜드는 아니였다. 나무들과 덤불들이 다른 양상으로 자라있었다; 하지만 내 바로 아래의 단풍 묘목의 가지는 내가 이 언덕을 기어올랐을 당시에 있지 않았었다 - 언제? 오늘 아침? 이틀 전?

나는 내가 원석으로 들어온 이후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아무 생각이 없었고, 내가 원 아래의 언덕배기에서 무의식인 상태로 얼마나 누워있었는지 역시 몰랐다. 제법 긴 시간일 것이다, 내 옷의 젖은 상태로 판단해 보건대; 나는 피부까지 젖어있었고, 작은 추위의 개울이 내 가운 아래로 내 옆을 타고 흘렀다. 

얼어붙은 한쪽 뺨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 위에 손을 올리자 나는 덤불이 새겨진 패턴을 느껴졌다. 나는 아래의 잔디 위로 빨갛고 검게 반짝이는 떨어진 마가목 열매를 발견했다. 매우 적절하군, 이상한 기쁨을 느끼며 내가 생각했다. 나는 마가목 아래로 떨어졌다 - 그리고 그것은 하이랜드에서 마녀와 마술에 대항하는 방어막이었다. 

나는 마가목의 부드러운 줄기를 움켜잡고 힘들게 내 발로 움직였다. 지탱을 위해 계속 나무를 잡고서 나는 북쪽을 바라보았다. 비는 회색으로 투명하게 수평선으로 사라졌으나, 나는 인버네스가 그 방향으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의 도로를 따르면, 차로 한 시간 이상은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그 길은 존재했다; 나는 언덕의 아래에서 이어지는 거친 길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황야지대의 식물들이 초록색으로 젖어 반짝이는 데서 어둡고 은색으로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러나, 41마일을 직접 걷는 것은 나를 여기로 데려온 차를 이용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더 나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한 팔다리에 힘이 돌아오고 있었고, 그와 함께 혼돈과 마음의 혼란 역시 사라졌다. 이 길은 애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나빴다; 어쩌면 최악일지도 몰랐다. 그가 여기 있어. 내가 돌들 사이로 내 자신을 던질 때는 몰랐었던 그것을, 나는 이제 알았다; 믿음을 시험해보는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거센 파도 속으로 구명박줄이 던져진 것 처럼 제이미에 대한 내 생각을 움켜잡았다. - 그리고 그 밧줄은 내 손아귀 안에서 강하게 붙잡혀, 나를 자유롭게 당겼다. 

나는 젖었고, 차가웠으며, 구타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내가 돌로 된 해안에서 서핑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여기 있었다. 그리고 이 과거의 이상한 나라 어딘가에는 내가 찾기 위해 온 남자가 있었다. 비탄과 공포의 기억들이 물러났고, 나는 내 주사위가 던져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귀환하는 여행은 거의 치명적일 정도일 것이다. 내가 여기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모든 망설임과 공포는 거의 기쁨에 가까운 이상한 평온으로 대체되었다. 나는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 - 그를 찾는 것- 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재단사에게 내 망토를 리넨과 천 사이의 방수층으로 만들라고 말하는 것을 생각치 못한 내 부주의를 저주하며, 나는 그 물에 흠뻑 젖은 천을 가까이 당겼다. 젖었지만, 울은 약간의 온기를 담고 있었다. 만약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더 따뜻해질 것이다. 내가 함께 만들어서 함께 여행한 샌드위치 묶음에 대한 빠른 생각이 나를 다시 안심시켰다. 그것은 좋았다; 41마일은 빈 속으로 걷는 다는 생각은 벅찬 일이었다. 

운이 따른다면, 그럴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나는 내가 살 수 있는 말을 가진 마을이나 집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내 계획은 인버네스에 가는 것 - 나 자신에게 어떤 수단이 주어지든 - 이었고 거기에는 에딘버그로 가는 공용마차가 있었다. 

제이미가 지금 이순간 어디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은 없었다. 그는 그의 기사가 출판되는 에딘버그에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가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 역시 있었다. 내가 그곳에서 그를 찾지 못한다면, 나는 그의 집인 랠리브로크로 갈 수 있었다. 분명 그의 가족들은 그가 어디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 만약 그들 중 누군가가 남아있다면. 갑작스런 생각이 나를 한기에 떨게 했고, 나는 몸을 떨었다. 

나는 내가 병원의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서 매일 아침 지났던 작은 서점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은 포스터를 팔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조의 사무실을 떠나던 때 환각성의 예시가 진열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번째 날이다,” 달걀껍질 밖으로 우스꽝스럽게 머리를 내밀고 있는 어리석어 보이는 닭의 일러스트레이션 위로 포스터에 써있는 말이었다. 다른 창문에는, 애벌레위의 다른 포스터가 꽃 줄기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꽃의 줄기 위로는 아름다운 색깔의 나비가 솟구치고 있었고, 그 아래에 모토는 “천 마일의 여행은 한 발짝으로 시작된다.”

상투적인 문구가 제일 짜증나는 것은, 내가 생각했다, 그들이 얼마나 자주 진실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마가목 나무를 놓고, 내 미래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인버네스에서 에딘버그까지는 길고, 흔들리는 여행이었다. 다른 두 명의 숙녀와, 숙녀 중 한명의 작고 투덜대는 아들, 그리고 다양한 크기와 위치의 네 명의 신사들과 함께 커다란 마차에 바싹 붙어 밀어넣어 졌다. 

작고 쾌활한 고령의 신사 그레이엄 씨는 내 옆에 앉았는데, 그의 목에 장뇌와 아위가 든 가방을 메고 있어 다른 마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에게 눈물이 고이게 하는 불편을 주었다. 

“독감을 일으키는 악마같은 것들을 쫓아내는 데 훌륭하죠,” 그가 그 가방을 센서처럼 내 코 아래에 다정하게 흔들며 설명했다. 

“나는 이걸 가을과 겨울동안 매일매일 메고 다녔고, 거의 삼십년 동안 하루도 아프지 않았어요!”

“대단하네요!” 내가 숨을 참으려 노력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 냄새에 모두가 일정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니 그런 세균들을 그에게 옮길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을 것이다. 

작은 소년으로부터의 영향은 그리 이득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마차안의 냄새에 대해 크고 부적절하게 여러 번 지적한 뒤, 마스터 조지는 거의 초록색이 되어 그의 어머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나는 그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반대쪽 의자 아래에 요강 역시 그렇게 했는데, 그들 둘의 합체된 형상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빠른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 요강이 험악한 날씨나 다른 긴급상황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했다. 마차가 멈출 때면 때때로 승객들은 메추라기 떼처럼 도로변의 초목으로 여기저기 흩트러져 있곤 했는데, 방광이나 장이 안정을 찾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도 그레이엄씨의 장뇌 가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했다. 

한 두번의 이동 이후에, 그레이엄씨는 나와 통통한 젊은 변호사인 월리스 씨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나에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인버네스의 나이든 친척의 영지와 관련된 처리 후에 에딘버그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나는 그의 법적인 작업의 세부사항에서 그가 느끼는 것 같은 매혹에 비슷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상황 속에서, 그의 나를 향한 명백한 매혹은 꽤나 안심되는 것이었고, 나는 그가 주머니에서 꺼내 그의 무릎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둔 작은 체스 세트를 즐기며 몇 시간을 보냈다. 

나의 관심은 여정의 불편과 체스의 복잡한 내용으로 분리되어 내가 에딘버그에서 찾을 수 있을 기대에서 주의를 돌렸다. A. Malcolm. 그 이름이 내 마음 속에서 희망의 노래처럼 들려왔다.  A. Malcolm. 그것은 제이미일 것이다, 단순히 그래야만 했다! 제임스 알렉산더 말콤 맥켄지 프레이저. 

“하이랜드 반역자들이 컬로든 이후로 취급된 방법들을 생각하면, 그가 에딘버그같은 장소에서는 가명을 썼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겁니다,” 로저 웨이크필드가 나에게 설명했었다. “특히 그는 - 그는 어찌되었든, 수배당했던 반역자였으니까요. 그건 약간 버릇 가기도 해요, 이건 마치,” 그가 비판적으로 증세에 반대하는 비난을 휘갈겨 적은 원고를 내려다보며 덧붙였다. “그 시대를 고려할 때, 이건 거의 폭동 선동에 가까운 겁니다.”

“맞아, 제이미 같이 들리는 걸,” 내가 건조하게 말했었지만, 내 가슴은 그 명백히 지저분한 휘갈김과 그 대담한 단어들의 감상을 보며 폴짝 폴짝 뛰었었다. 나의 제이미. 나는 내 스커트 주머니의 그 작고 단단한 직사각형을 만지며, 우리가 에딘버그에 도착할 때 까지 얼마나 남았을지 궁금해했다. 

가끔씩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 보슬비만을 제외하면 날씨는 계절에 맞지않게 좋았고, 우리는 역참 술집에서 말을 바꾸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네 번 멈추었다가, 이틀보다 적은 시간 안에 여정을 끝내었다. 

마부는 에딘버그 로열 마일과 매우 가까운, 보이드의 백마 태번의 뒤쪽 마당에 멈추었다. 승객들은 새로 부화된 번데기들 처럼, 움직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팔다리와 관절을 움직이며, 물기 젖은 햇빛 속으로 나타났다. 마차의 어둑함 뒤에, 에딘버그의 구름이 낀 회색 빛 마저도 눈이 부신듯 보였다. 

오래 앉아있어서 나도 발에 쥐가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지금까지의 동승자들이 그들의 물건을 다시 찾느라 바쁜 마당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에 서둘렀다. 운이 좋지 않았다; 월러스씨가 거리 근처에서 나를 붙잡았다.

“프레이저 부인!” 그녀가 말했다. “당신을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는 기쁨을 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짐을 옮기시는데 약간의 도움이 분명 필요하실 겁니다.” 그는 그의 어깨 너머로 신음과 고함을 부산하게 동반하며 말구종들이 구분없이 가방들과 큰 여행가방들을 관중에게 나르고 있는 마차 쪽을 살펴 보았다. 

“어...” 내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어, 전 주인에게 제 가방을 맡기고 왔어요. 제....제...” 내가 미친듯이 더듬었다. “제 남편의 하인이 나중에 그걸 찾으러 올거에요.” 

그의 통통한 얼굴이 “남편”이라는 단어에 살짝 무너졌지만, 그는 용맹하게 회복하여, 내 손을 붙잡고 그 위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군요. 당신의 여정의 동반자가 되는 무한한 기쁨을 느껴도 되겠습니까, 그럼, 프레이저 부인?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몸을 세우고, 우리를 지나 움직이는 관중들을 살폈다. “당신의 남편이 당신을 만나러 오나요? 그의 면식을 익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겠군요.”

월러스 씨의 나에 대한 흥미가 아첨으로 바뀌고 있었고, 뉘앙스에서 빠르게 느낄 수 있었다. 

“아니요, 나중에 그와 만날거에요,” 내가 말했다. “당신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월러스 씨;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나는 월러스 씨의 손을 열광적으로 흔들어, 그가 승객들과 마부들, 그리고 음식을 파는 사람들의 인파 사이로 빠져나와 나를 잡지 못할 만큼 그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그가 나를 뒤쫓아 올까 하는 두려움에 객차가 멈춰선 근처에서 멈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몸을 돌려 로열 마일의 경사를 빨게 올라가며, 나의 볼륨이 가득한 치마가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인파를 뚫고 거칠게 밀치고 부딪치며 빠르게 나아갔다. 나는 시장이 열리는 날 도착하는 운을 마주했기에 객차 정차장의 광경은 금방 사라지고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상인들과 굴 상인들이 대신했다. 

도망친 소매치기처럼 헐떡이며 나는 언덕을 반쯤 올라와 멈추었다. 여기에는 공동의 분수가 있었고, 나는 숨을 쉬기 위해 그 가장자리에 앉았다.

내가 여기에 있었다. 정말로 여기에. 내 뒤로 높게 경사진 에딘버그는 에딘버그 성의 대단한 높이로 이어졌고, 나를 지나 내려가면 도시 가장자리로 홀리우드 궁전의 우아한 자태가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분수에 서있었을 때는, 보니 프린스 찰리가 그의 왕족이라는 신분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고무시키며 에딘버그의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연설했을 때였다. 생기가 넘치던 그는 분수 가장자리에서 부터 조각이 새겨진 가운데 피니얼까지 깡총깡총 뛰어댔고, 한 발을 분수에 담근 채 “영국으로!” 를 외치는 그의 지지자의 튀어나온 머리들 중 하나에 매달려있었다. 관중들은 울부짖으며 젊은이 특유의 높은 정신과 탄탄한 기량을 가진 이 쇼에 기뻐했었다. 나 자신 조차도 마치 분수의 내뿜는 물이 기대로 바뀐 것마냥 내가 알아차린 것보다 훨씬 더 감명을 받았었다. 

나는 찰리가 지금 어디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컬로든 이후로 이탈리아로 돌아갔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영구적인 추방을 당한 왕족에게 가능한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나는 알지도 못했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그는 역사의 뒤안장으로 사라졌고, 나의 삶 역시 그러했으며, 그의 파도에 휩쓸려 파괴와 난파를 당했다. 그것은 이제서야 구조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으로 남았다. 

나는 매우 배가 고팠다; 던다프의 역참에서 이른 새벽에 거친 패트리지와 끓인 양고기로 급히 아침을 먹은 뒤 나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주머니에 마지막 남은 샌드위치가 들어있었지만, 나는 내 동승한 여행자들의 호기심어린 눈초리 안에서 그것을 마차안에서 먹기는 싫었다. 

나는 그것을 꺼내 조심스럽게 포장을 벗겼다. 피넛버터와 젤리가 흰빵에 발라져, 먹기에는 상당히 별로같았는데, 젤리의 보라색 얼룩이 축 늘어진 빵에 배었고, 모양은 납작하게 눌려있었다. 맛있었다. 

나는 풍부하고 기름기가 진한 피넛 버터의 맛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이것을 먹었다. 브리아나의 학교 점심을 위해 빵에 피넛버터를 발라 샌드위치를 만들며 얼마나 많은 아침을 보냈던가? 굳건히 그 생각을 억누르며, 나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그들은 현대의 보행자들보다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남자와 여자 둘다 더 키가 작았고, 좋지 않은 영양의 증거가 명백했다. 아직 과장된 친숙함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 내가 아는 대부분의 스코틀랜드와 영국인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었다. 보스턴의 담담한 콧소리가 섞인 어조속에서 많은 세월을 보내다 거리의 거칠고 풍부한 왁자지껄을 들으니 마치 집에 온 것같은 기이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 과거의 삶의 풍부하고 단 마지막 한입을 삼키고 포장지를 손안에서 구겼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나는 내 손을 펴고, 그 플라스틱 필름이 슬쩍 땅으로 떨어지게 놔두었다. 뭉쳐진 상태로 신발에서 가까운 거리에 구른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잔주름 져서 서서히 펴졌다. 가벼운 바람이 그것을 집어갔고, 작고 투명한 필름은 갑자기 날개를 달고 회색 돌들 위로 잎사귀 처럼 날아다녔다. 

지나가는 바퀴들의 표류가 그것을 짐마차꾼의 수레 아래로 삼켰다; 그것은 반사된 불빛에 한번 윙크하고는, 행인들의 알아차림 없이 사라졌다. 나는 내 시대에 맞지 않는 존재가 작은 위험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넌 망설이고 있어, 보샹,” 내가 스스로에게 말했다. “가야할 시간이야.”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일어섰다. 

“실례합니다,” 내가 지나가는 제빵사 소년의 소매를 붙잡으며 말했다. “인쇄업자를 찾고 있어요 - 말콤씨요. 알렉산더 말콤.” 공포와 흥분이 뒤섞인 감정이 내 몸에서 솟아났다. 에딘버그에 알렉산더 말콤에 의해 운영되는 인쇄소가 없으면 어떡하지?

그러나, 그것은 있었다; 소년의 얼굴이 생각에 잠겨 찡그러졌다가 편안해졌다. 

“오, 네, 마담 - 길을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세요. 캐어팩스 클로즈에요.” 끄덕거림과 함께 그의 팔 아래로 그의 빵들을 들어올린 뒤, 그는 인파속의 거리로 다시 사라졌다. 

캐어팩스 클로즈. 나는 관중 속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고, 건물들에 가까이 붙으며 간간히 높은 창문에서 거리로 흩뿌려지는 오물 샤워를 피했다. 에딘버그에는 몇 천은 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하수는 자갈이 깔린 거리에 배수되어 중력과 그나마 도시를 살만하게 지키는 잦은 비로 흘러내려갔다. 

로열 마일의 넓은 공간을 가로질러 바로 앞에 캐어팩스 클로즈의 낮고 어두운 입구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나는 죽은 듯 멈춰서서 그것을 바라보았고, 내 심장은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뛰고 있었다. 

비는 내리고 있지 않았지만, 바로 그럴것 같았으며, 공기의 축축함이 내 머리를 곱슬거리게 했다. 나는 내 이마에서 그것을 밀어내며 거울없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정돈했다. 그리고 나는 바로 위 판유리 거대한 창문을 발견하고 앞으로 서둘러 다가갔다. 

유리는 물방울로 습기가 찾으나 희미하게 반사되었고, 홍조가 지고 크게 눈을 뜬 내 얼굴이 비추었지만,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내 머리는 모든 방향으로 마구 곱슬거릴 기회를 움켜잡아 메두사의 머리를 훌륭하게 재연하며 헤어핀 밖으로 뛰쳐나오려 몸부림 치고 있었다. 나는 참을 성 없이 핀을 잡아당기고, 내 곱슬 머리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상점 안에는 카운처를 가로질러 몸을 숙인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세 명의 작은 아이들과 함께였는데, 나는 그녀가 참을성 없이 그녀의 일에서 눈을 뗴고 그들을 다루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바닥에 물통 하나와 함께 서있는 신선한 아니즈 몇개를 만지작 거리는 소년, 형제 중 중간인 듯한 그 소년을 그녀의 지갑으로 찰싹 때리고 있었다. 

이곳은 약재상이었다; 위를 살짝 보자, 나는 문 위의 “하우”라는 이름을 볼 수 있었고, 소름끼치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나는 내가 에딘버그에 살았었던 짧은 시간동안 여기서 풀들을 산 적이 있었다. 창문의 장식은 색깔있는 물의 커다란 항아리로 장식이 추가되어있었고, 그 떠있는 모습은 애매하게 인간형 로봇과 같아 보였다. 새끼 돼지나 어쩌면 유아단계의 원숭이처럼 보이는 그것은 괴기해 보이는 모양으로 옆의 둥근 항아리들에 짓눌려 납작해진 형상이었다. 

“글쎄, 적어도 내가 너보다는 나아보이겠지!” 내가 다루기 힘든 핀을 아무렇게나 놓으며 중얼거렸다. 

나는 안의 그 여자보다도 훨씬 나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일은 끝이 났고, 그녀는 가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가방에 산 것들을 담고 있었다. 그녀는 도시 거주자의 창백한 얼굴을 하고서, 코에서 입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주름이 앞쪽으로 깊게 고랑을 지어 깊게 주름진 얼굴을 갖고있었다. 

“악마가 너를 데려갈거야, 이 작은 말썽꾸러기야,”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상점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서 그 작은 소년에게 말하고 있었다. “내가 너에게 시간이 없으니 네 주머니에 그 손을 넣고 있으라고 말하지 않았니?”

“실례합니다.” 나는 갑작스런 거부할 수 없는 호기심에 굴복하고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면서 한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네?” 어머니다운 충고에서 정신이 분산된 그녀는 나를 눈을 깜박이며 바라봤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녀는 더욱 곤란해보였다. 그녀의 입 가장자리는 꽉 죄었고, 입술은 말려들었다. - 없어진 이빨들이 이유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당신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이더군요,” 내가 짧은 말 속에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감탄을 담아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상냥한 눈길을 보냈다 “얼마나 이쁜 아기들인지! 말해주세요, 다들 몇살씩이나 되었나요?” 

그녀의 턱이 털어지며 이빨 몇 개가 없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눈을 깜박이고 말하길, “오! 네, 대단히 상냥하시군요, 아... 여기 마이시리는 열살이에요,” 그녀가 소매로 코를 닦고 있는 제일 나이가 많은 여자애를 향해 고갯짓 하며 말했다. “조이는 여덞 살이구요 - 네 코에서 손가락 빼렴, 이 더러운 악동아!” 그녀가 아이를 꾸짖고는, 앞쪽의 제일 어린 아이를 향해 돌아서 자랑스럽게 두드렸다. “그리고 작은 포리는 올해 5월에 막 여섯 살이 되었답니다.” 

“정말이요!” 내가 놀라움을 나타내며 여자를 응시했다. 

“당신은 그런 나이의 아이들을 키운다기엔 그리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는걸요. 아주 어렸을 때 결혼했나봐요.” 

그녀가 살짝 우쭐하며 실실 웃었다. 

“오, 아니에요! 그렇게 어릴 때 하지는 않았죠; 왜, 난 마이시리가 태어났을 때 난 열아홉이었어요.” 

“대단하네요,” 내가 그 의미를 담아 말했다. 나는 내 주머니를 뒤져 아이들에게 각각 페니 하나씩을 주었고, 그들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쑥스럽게 까딱거렸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리고 이렇게 사랑스런 가족을 두신 걸 축하드려요.” 내가 그 여자에게 말했고 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사라졌다. 

맏이가 태어났을 때 열아홉이었고, 마이시리는 이제 열살이 되었다. 그녀는 스물아홉이었다. 그리고 나는, 좋은 영향과 위생 그리고 치과진료라는 축복을 받았으며, 고된 육체노동과 여러 번의 임신에 마모되지 않았기에 그녀보다 훨씬 어려보였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캐어팩스 클로즈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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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바람이 부는 거리였고, 인쇄소는 그 끝쪽에 있었다. 양쪽으로 번영하는 사업들과 공동주택이 있었지만, 나는 문에 걸려있는 단정한 하얀 표지판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A. MALCOLM

PRINTER AND BOOKSELLER

 

표지판에는 그렇게 써있었고, 그 아래로 책, 명함, 팜플렛, 신문, 편지, 등. 의 글씨가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 이름의 검은 철자들을 만졌다. 에이. 말콤. 알렉산더 말콤. 제임스 알렉산더 말콤 맥켄지 프레이저. 어쩌면. 

다음 순간, 나는 기절할 수도 있었다. 나는 문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의 앞쪽을 가로질러 안에 열린 덮개가 있는 넓은 카운터가 있었고, 한쪽의 선반에는 여러가지 철자의 쟁반들이 있었다. 모든 종류의 포스터와 공지들이 반대쪽 별에 가봉되어 있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샘플들일 것이다. 

뒤쪽 방의 문은 열려있어서, 인쇄기의 크고 각진 형상을 보여주었다. 그 위로 몸을 기울이고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은, 제이미였다. 

“당신이에요, 조디?” 그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며 물었다. 그는 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손에 어떤 종류의 작은 기구를 들고서 그것으로 인쇄기 내부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단히 오래 걸렸네요. 그걸 가져왔어-”

“조디가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내 목소리는 평소보다 높았다. “나에요,” 내가 말했다. “클레어.”

그가 매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었다; 깊고 풍부한 적갈색이 구리색과 함께 번뜩이는 두꺼운 꼬리와 같았다. 나는 뒤로 묶은 단정한 리본의 색이 초록색인 것을 볼 시간을 가졌고, 이내 그가 돌아섰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응시했다. 그가 침을 삼킬 때마다 근육질 목이 떨려왔으나, 그는 아직은 아무 말 않고 있었다. 

이전과 같은 넓고 쾌활한 기분의 얼굴과 어두운 푸른색의 비스듬한 눈이었다. 높고 평평한 바이킹의 광대뼈, 긴 입이 미소로 변해가려고 하듯이 끝에서 동그랗게 말려있었다. 눈과 입 주위를 둘러싼 주름들은 당연히, 더 깊어져 있었다. 코는 약간 바뀌었다. 칼날이 스쳐간 자국이 그 아래에 오래되고 치유된 골절의 흔적을 더욱 두텁게 했다. 이건 그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어, 내가 생각했으나, 냉담한 의구심의 분위기가 풀려가면서, 그의 외모를 새로운 거친 매력으로 인식했다. 

나는 카운터의 덮개를 지나 걸어가, 그의 깜박이지 않는 동공만을 쳐다보았다. 나는 목을 비웠다. 

“언제 코가 부러진 거에요?”

넓은 입의 가장자리가 살짝 움직였다. 

“당신을 마지막으로 보고 3분 뒤요 - 새서내크.”

머뭇거림이 있었고, 이름에 가서는 거의 질문에 가까웠다. 우리의 거리는 한 발자국 이상은 되지 않았다. 나는 머뭇거리며 손을 뻗어 그의 구릿빛 피부에 하얗게 남은 뼈가 압력을 가한 골절의 작은 선을 만졌다. 

그는 우리 사이로 마치 전기 불꽃이 튄 것처럼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고, 침착한 감정들은 흩어졌다. 

“당신 진짜군요,” 그가 속삭였다. 나는 그가 이미 창백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색의 자취가 그의 얼굴에서 사라졌다. 그의 눈이 위로 굴러갔고 이내 그는 프레스 위에 있던 종이와 남은 물건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바닥으로 쓰러졌다 - 이렇게 큰 남자치고 우아할 정도로 쓰러지는 걸, 내가 멍하니 생각했다. 

단순한 기절이었다; 내가 그의 옆에 무릎을 꿇고 그의 목의 옷깃을 헐겁게 하고 있을 무렵 그의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런 걱정도 없었지만 그래도 자동적으로 계속해서 그 무거운 리넨을 당기며 그를 보았다. 그것이 거기 있었다, 당연하게도, 쇄골 바로 위의 조그만 삼각형 흉터로, 폐하의 8번째 부대의 조나단 랜들 대령의 칼에 의해 남겨진 것이었다. 

그의 평소의 건강한 색깔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꼬고 앉아 그의 머리를 내 허벅지로 끌어올렸다. 그의 머리카락이 내 손안에서 두껍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의 눈이 떠졌다. 

“그렇게 나빠요?” 내가 그를 웃으며 내려다보고, 21년 전 우리의 결혼식날 내 머리를 그의 무릎에 안고서 나에게 했던 말들과 똑같이 말했다. 

“그렇게 나빠요, 더 나쁘죠, 새서내크,” 그가 미소 비슷한 무언가로 입을 씰룩이며 말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일어나 나를 바라보았다. 

“신이시여, 당신 진짜군요!” 

“당신도요,” 내가 그를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난 당-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살짝 말하려고 했으나, 내 목소리는 나를 배반했다. 그가 나를 강하게 그에세 끌어당기자 내 눈물이 뺨 아래로 흘러 그의 셔츠의 거친 천을 적셨다. 

나는 그 역시 같은 이유로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직전까지 한참 몸을 떨었다. 우리는 그 더러운 바닥에 함께 앉아, 서로의 팔 안에서 얼굴에 21년간의 그리움을 흘러내리며 한참을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이 내 머리카락을 세게 만져 머리가 내 목 아래로 헐겁게 흘러내리게 했다. 제자리를 벗어난 핀들이 내 어깨위로 작은 폭포처럼 흘러내려 바닥에 총알 우박처럼 쨍하는 소리를 냈다. 내 자신의 손가락들은 그의 팔뚝을 움켜잡고, 이런 신체적 접촉에도 그가 사라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리넨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같은 공포에 사로잡혀, 그는 갑작스럽게 어깨에서 나를 움켜잡고 그에게서 떨어뜨려, 내 얼굴을 절박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내 뺨에 그의 손을 대고 내 눈물과 넘치게 흐르는 콧물을 의식하지 못하고 뼈를 따라 그리고 또 그렸다. 

나는 크게 코를 훌쩍거렸고, 그것이 그에게 이성을 다시 가져오게 한듯, 그는 나를 놔주고 소매에서 급히 손수건을 더듬어 그 자신보다도 먼저 내 얼굴을 어색하게 닦고 있었다. 

“이리 줘요.” 내가 그 이리저리 움직이는 천을 잡고 세게 코를 풀었다. “이제 당신이요.” 나는 그에게 헝겊을 내밀었고 그가 목이 졸린 거위같은 소리를 내며 코를 푸는 것을 보았다. 나는 감정의 여파로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 역시 눈에 눈물이 고인채로 나를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못하며 웃었다. 

갑자기 나는 그를 만지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그에게 달려들었고, 그는 나를 잡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대에 팔을 뻗었다. 나는 그의 갈비뼈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그를 쥐어짜며 그의 손이 거칠게 내 등을 두드리고 그가 내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는 것을 들었다. 

마지막에 나는 그를 놔주고 약간 뒤로 물러났다. 그는 그의 다리 사이로 바닥을 내려다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어요?” 내가 놀라 물었다. 

그가 올려다보고 약간 부끄럽다는 듯 미소지었다. 

“난 내가 내 자신을 잃어버리고 오줌을 싼 걸까봐 두려웠는데 그게 아니네요. 방금 에일이 담긴 주전자 위로 앉았어요.”

그것을 증명하듯, 아로마같은 갈색 액체의 웅덩이가 그의 아래로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놀라 살짝 비명을 지르고, 나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그가 일어나는 것을 도왔다. 뒤로 여파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헛되이 노력하다가,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그의 바지를 벗었다. 그가 엉덩이 위로 타이트한 셔츠를 내리다가 멈추고 약간 볼을 붉히며 나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내가 내 뺨에도 진한 홍조의 흔적를 느끼며 말했다. “우린 결혼했잖아요.” 나는 그럼에도 내 눈을 아래로 내리고 약간 숨이 가쁜 것을 느꼈다. 

“네, 우리는요,” 그가 말했다. 얼룩이 진 바지를 세게 걷어차고 그가 내 앞으로 걸어왔다. 

나는 그에게 한 손을 뻗어 그를 멈추게 함과 동시에 환영했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그를 만지고 싶었으나,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그 역시 부끄러움과 친밀함이 섞인 제약을 느꼈다. 나에게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 멈춰 그는 내 손을 잡았다. 그는 잠깐 주저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그의 입술이 내 손가락 관절에 부드럽게 닿았다. 그의 손가락들이 은 반지를 만지고 거기서 멈춰 그 금속을 엄지와 검지 사이로 살짝 잡고 있었다. 

“절대로 빼지 않았어요,” 내가 불쑥 내뱉었다. 그가 그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가 살짝 내 손을 쥐어짰지만 놓아주지 않았다. 

“난 하고-” 그가 말을 멈추고 내 손을 아직 잡고 있는 채로 말을 삼켰다. 그의 손가락들이 다시 한번 은색 반지를 찾아 만졌다. “당신에게 아주 많이 키스하고 싶어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도 될까요?”

눈물들이 겨우 멎었다. 두 번 더 솟았다가 넘쳐흘렀다; 나는 눈물들이 가득해 둥글게 내 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네,” 내가 속삭였다. 

그는 천천히 나를 가까이로 당겼고 그의 가슴 아래로 우리의 연결된 손을 잡았다. 

“난 아주 오랫동안 이걸 못했어요,” 그가 말했다. 나는 그의 파란 눈 안에 어두운 공포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선물을 받고 다시 그에게 그걸 돌려주었다. 

“나도 그래요,” 내가 조용히 말했다. 

그의 손이 격렬한 부드러움과 함께 내 얼굴을 감쌌고, 그는 내 입술에 자신의 것을 댔다. 

나는 내가 기대했던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의 강렬함이 반복되는 것? 나는 기억 속에서 그 때의 일을 자주 기억하곤 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표면이 반쯤 거칠게 남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상호간의 소유권이 아직 우리 침상의 어둠 속에 있을까? 나는 자주 그 기억에 땀 흘리고 몸을 떨면서 깨서 그것을 그리워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이방인으로, 침묵 속에서 무언의 허락을 묻고 답하며 천천히, 머묵거리며 서로에게 접촉하고 있었다. 내 눈은 감겨있었고, 나는 보지 않고도 제이미 역시 그럴 것을 알았다. 우리는 사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서로를 보는 것이 무서웠다. 

고개를 들지 않고 그는 옷을 뚫고 그 아래의 내 뼈를 느끼며 나를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고, 그 스스로를 내 몸의 지형에 다시 익숙하게 하고있었다. 마지막에 그의 손은 내 팔 아래로 내려와 오른손을 잡았다. 그의 손가락들이 다시 반지를 찾을 때까지 내 손을 따라왔고, 원을 그리다, 오랜 세월 착용해 손때가 묻었지만 아직도 분명한 꼬인 하이랜드 패턴의 은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내 뺨과 눈을 지나 내 입술로 움직였다. 나는 부드럽게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내가 보지 못하는 그의 셔츠안의 모습들을 느꼈다. 내 반지처럼,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뚜렷한 오래된 흉터자국들.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봤어요,” 그가 내 귀에 대고 따뜻하게 속삭이며 말했다. “당신은 나에게 너무도 자주 찾아왔죠. 내가 이따금 꿈을 꿀때. 내가 열이 들끓어 누워있을 때.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무섭고 외로웠을 때.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면,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었어요. 당신의 머리를 얼굴 옆으로 늘어뜨리고 웃고있는 모습을요. 하지만 당신은 한번도 말하지 않았죠. 그리고 나를 만지지도 않았어요.”

“난 이제 당신을 만질 수 있어요,” 나는 손을 뻗어 그의 관자놀이에서 부터, 귀, 내가 보고 있는 뺨과 턱을 따라 부드럽게 늘어뜨렸다. 내 손이 그의 청동색 머리 뭉치 아래로 목 뒤쪽으로 가 닿았고, 그는 마침내 고개를 들고, 어두운 푸른 눈에 강한 사랑을 담은 채로 그의 손들 사이로 내 얼굴을 안았다. 

“이제 두려워하지 말아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우린 함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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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에 걸린 가게의 종이 울리지 않았다면 무한정 그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있었을 것이다. 나는 제이미를 놓아주고 날카롭게 주위를 둘러본 후, 한 손에 작은 상자를 들고 입을 벌린 채 문간에 서있는 거칠고 어두운 머리의 작고, 뻣뻣한 남자를 발견했다.

“오, 왔군, 조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제이미가 말했다.

조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의 눈이 가게의 중간에 맨 다리에 셔츠만을 걸친 채, 바지와 신발, 스타킹을 바닥에 버리고 서있는 그의 고용주와, 그의 팔 안에 가운이 모두 구겨지고 머리가 흘러 내려온 나를 향해 의심스럽게 움직였다. 조디의 좁은 얼굴이 비판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구겨졌다. 

“난 관두겠어요,” 그가 서하이랜드의 풍부한 어조로 말했다. “인쇄소 일은 하는 건 한가지 일이에요 - 난 당신과 함께 일했고, 당신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죠 - 하지만 난 자유교인이고, 내 이전에 내 아버지와 그 이전에 할아버지 역시 그러셨어요. 파피스트를 위해 일하는 건 그렇다치지만 - 파피스트의 돈 역시 좋은 건 마찬가지니까요, 예? - 부도덕한 파피스트를 위해 일하는 건 다른 거죠. 당신 영혼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겠지만, 이봐요, 가게에서 그런 행동을 벌이는 건, 지나쳤어요, 그게 내가 말하려는 바구요. 난 관둬요!”

그는 그 패키지를 정확하게 카운터 중간에 놓고 발을 돌려 문쪽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툴부스의 시계탑이 울리기 시작했다. 조디는 우리를 다시 보기 위해 문간에서 돌아섰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정오도 안됐어요!” 그가 말했다. 인쇄소의 문이 그의 등 뒤로 세게 닫혔다. 

제이미는 잠시 동안 그를 바라보며 서있다가 천천히 바닥으로 다시 주저앉아 눈물이 흐를 정도로 크게 웃어댔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정오도 안됐대요!” 그가 뺨에 흐른 눈물을 닦으며 되풀이했다. “오, 신이시여, 조디!” 그가 양손으로 그의 무릎을 잡고서 앞뒤로 들썩였다. 

나는 나 역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그것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당신에게 무슨 문제를 일으키려는 건 아니였어요,” 내가 말했다. “그가 다시 돌아올까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는 코를 훌쩍이고 셔츠 끝자락으로 대충 그의 얼굴을 닦았다. 

“오, 네. 그는 윅햄 윈드, 바로 길 저편에 살아요. 내가 가서 그를 잠시 보고 그리고... 그리고 설명을 하죠,” 그가 말했다. 그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나를 바라보고 덧붙였다, “신은 그 방법을 아시겠죠!” 그가 다시 웃기 시작하려는 것 같았으나, 그는 충동을 억제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른 바지 가지고 있는 거 있어요?” 내가 버려진 바지를 집어들고 그것을 말리기 위해 카운터에 걸쳐놓으며 말했다. 

“아, 있어요 - 위층에요. 잠시만 기다려요, 그러니.” 그가 카운터 아래에 컵 선반으로 긴 팔을 움직여 단정하게 외출중 이라고 표시된 글자 판을 꺼내들었다. 이것을 문 바깥에 붙이고, 재빠르게 안을 가로질러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나와 함께 위층으로 가겠어요?” 그가 말했다. 그는 초대하듯이 팔을 굽혔고 눈은 반짝였다. “그게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왜 아니겠어요?” 내가 말했다. 폭발적인 웃음을 터트리고 싶은 충동이 내 피를 샴페인처럼 반짝거리게 하며 바로 수면 아래에 있었다. “우리는 결혼했잖아요?”

위층은 방 두개로 분리되어 있어, 층계참의 한편으로 그 자체가 작은 공용 옷장이 있었다. 그 뒤쪽 방은 단순히 인쇄 사업의 저장실로 쓰이는 듯 했다; 그 문은 열려 있었고, 나는 그 안에 나무 상자가 책들과 끈으로 단정하게 묵인 팜플렛 번들의 탑, 알코올과 잉크 가루의 병들, 그리고 내 생각엔 인쇄기의 여분 조각인 듯한 이상하게 보이는 기계가 뒤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쪽 방은 수도사의 방처럼 예비용이었다. 거기에는 도자기 촛대가 놓여진 서랍장과, 난로, 세면대, 그리고 캠프 침대보다 작은 좁은 침대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숨을 내뱉으며, 그제서야 내가 이제껏 그걸 붙잡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는 혼자서 잤다. 

짧게 주변을 둘러본 것이 그 방에 그 어떤 여성의 존재의 증거도 없음을 확인했고, 내 심장은 다시 정상적인 리듬으로 뛰기 시작했다. 분명 제이미는 혼자 살았었다; 그는 방의 가장자리를 가리는 커튼을 한쪽으로 밀어버렸고, 줄 지어져있는 못들이 거기에 두장의 셔츠와 코트 한벌 그리고 수수한 회색 긴 조끼와, 회색 울 망토, 그리고 그가 찾으러 온 여분의 바지들 한 쌍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셔츠를 입고 새 바지를 추스르는 동안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고, 나는 그동안 그의 어깨에서 의식하는 듯 불거진 짙은 선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의 목 뒤에서도 같은 긴장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보는 것에 대한 충격을 추스를 시간을 가진 후, 우리는 둘다 부끄러움으로 경직되어 있었다. 나는 그의 어깨가 경직된 것을 보았고 이내 그는 내게 돌아섰다. 히스테리컬한 웃음이 우리를 스쳤고, 이내 눈물들, 그의 얼굴에는 아직도 갑작스러운 감정의 증거가 보였고 나는 나 역시 그럴 것을 알았다. 

“당신을 봐서 대단히 좋아요, 클레어,” 그가 다정하게 말했다. “난 내가 다시는... 글쎄.” 그가 살짝 어깨를 으쓱했고 그의 어깨를 지나는 리넨 셔츠의 뻣뻣이 풀렸다. 그는 침을 삼키고 내 눈을 다시 바라보았다. 

“아이는요?” 그가 말했다. 그가 느끼는 모든 것은 그의 눈 속에 분명해서, 다급한 희망, 절박한 두려움 그리고 그 둘 다를 모두 품으려는 힘든 투쟁이 보였다. 

나는 그를 향해 미소짓고 내 손을 그에게 뻗었다. “이리 와요.”

나는 돌을 통한 내 여행이 성공한다면 나와 함께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했었다. 마녀로 고발되었던 이전의 경험을 고려했을 때 나는 매우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만일 다른 사람이 그것들을 보아서 결과가 어찌될지 모른다해도, 내가 반드시 가지고 가야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그를 내 옆에 침대로 앉게 하고 내 주머니에서 보스턴에서부터 신경쓰며 가져왔던 작은 직사각형 패키지를 꺼내들었다. 나는 그것의 방수 포장을 풀고 그의 손 안으로 떨어뜨렸다, “거기요.” 내가 말했다. 

그가 마치 대단히 위험한 미지의 물건을 집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내게서 그것을 가져갔다. 그의 큰 손들이 잠시동안 그 사진들의 테두리를 유영하다가, 확실하게 잡았다. 브리아나의 둥글고 갓 태어난 얼굴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비쳤고, 그 작은 주먹을 담요 안에서 움켜쥐고, 비스듬한 눈이 새로 태어나느라 지친 듯 감긴 채, 그녀의 작은 입술이 잠결에 살짝 열려있었다. 

나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고, 그 모습은 절대적으로 충격에 멍한 듯 했다. 그는 그 사진을 그의 가슴 가까이로 잡고 움직이지 않으며, 눈을 크게 뜨고 마치 심장에 석궁을 맞아 고정된 것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당신 딸이 당신에게 이걸 보냈어요,” 내가 말했다. 나는 그의 멍한 얼굴을 내게 돌리고 그의 입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 키스가 무아지경을 깨뜨렸다; 그는 눈을 깜박였고 그의 얼굴이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 

“내....그녀는...” 그의 목소리가 충격으로 쉬어있었다. “딸이요. 내 딸. 그녀는...알고있어요?”

“알고있어요. 나머지 것들도 봐요.”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첫번째 사진을 밀어 브리아나의 다른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에서 브리는 그녀의 첫번째 생일 케이크의 아이싱으로 떠들썩하게 장식되어, 4개의 이빨을 드러낸 채 새로운 헝겊 도끼를 머리위로 흔들며 장난스럽게 환희에 젖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제이미는 작은 불분명한 소리를 냈고 그의 손가락들이 풀렸다. 나는 그에게서 작은 사진 뭉치를 받아들고 한번에 하나씩 그에게 주었다. 

두살 때의 브리아나, 그녀의 눈옷안에 뭉툭한 채로 둥근 뺨을 사과처럼 붉힌 채 그녀의 모자 아래로 깃털 같은 머리칼이 한 줌 나있었다. 

네살 때의 브리아나, 앉은 자세 대로 머리를 부드러운 종 모양으로 하고 한쪽 팔꿈치를 다른 쪽 무릎에 지탱하며 하얀 긴 앞치마를 입은 채 침착하고 적절하게 사진사를 보고 있었다. 

다섯살, 그녀의 첫번째 런치박스를 자랑스럽게 든채, 유치원으로 가는 스쿨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그녀는 내가 자기와 함께 가도록 두지 않았어; 그녀는 혼자 가길 원했었지. 아주 용감하고,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나는 바뀌는 이미지들을 가리키고 보여주고 설명하며 반쯤 목이 메이는 것을 느꼈다. 사진들은 그가 각각의 새 사진들을 급하게 낚아 챌 때마다 그의 손에서 떨어져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오, 세상에!” 그가 브리가 열살때의, 부억 바닥에서 팔에 큰 뉴파운드랜드 종인 스모키와 함께 앉아있는 사진을 보며 말했다. 그 사진은 칼라가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머리칼이 개의 빛나는 검은 코트와 대비되어 눈부시게 빛났다. 

그의 손들이 더 이상 사진들을 잡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마지막 몇개를 보여주어야 했다 - 다 자란 브리가, 그녀가 잡은 낚시줄의 물고기를 향해 웃고 있는 것; 은밀한 사색에 잠겨 창문에 서있는 것;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흐뜨러진 채 그녀가 장작을 쪼개는 데 쓰고있던 도끼 손잡이에 기대어 있는 모습. 이 사진들은 그녀의 얼굴을 내가 담을 수 있는 모든 면에서 다 보여주었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긴 코와 넓은 입, 그 높고 넓으며 평평한 바이킹 광대뼈와 비스듬한 눈 - 그녀의 아버지의 것보다는 조금더 정교한 멋진 뼈대의, 바로 내 옆의 침대에 앉아있는 남자의 것이었다. 그의 입은 아무 말 없이 움직이며 소리 없이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사진들 위로 손을 뻗었고, 떨리는 손가락들은 더 이상 사진 겉면을 만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돌아서 마치 큰 나무가 쓰러지듯 기묘한 우아함과 함께 천천히 나에게 쓰러졌다. 그는 내 어깨에 그의 얼굴을 묻고 매우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무너졌다. 

나는 그를 내 젖가슴으로 받친 채 두 팔로 그 넓고 떨리는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내 자신의 눈물들이 그의 머리로 떨어져 붉은 물결에 작은 어두운 점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의 머리 위로 내 뺨을 누르며 마치 그가 브리아나 인 것처럼 작게 불분명한 것들을 속삭였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어쩌면 이건 수술과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 설령 수술이 생긴 상처를 고치고 끝났다고 한들, 그 치유과정은 아직 고통스러웠다. 

“그녀의 이름은요?” 그가 마침내 그의 얼굴을 들고 손등으로 코를 훔쳤다. 그는 마치 자신의 손길에 닿으면 그것들이 분해되기라도 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다시 사진들을 집어 들었다. “그녀의 이름을 뭐라고 지었어요?”

“브리아나,” 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브리아나?” 그가 사진을 향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런 소녀에게 끔찍한 이름이에요!” 

나는 공격받은 것처럼 뒤로 물러섰다. “끔찍하지 않아요!” 내가 딱잘라 말했다. 

“아름다운 이름이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나더러 그렇게 이름지으라고 말했었잖아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끔찍한 이름이라구요?”

“내가 그녀를 그렇게 이름지으라고 말했다구요?” 그가 눈을 깜박였다. 

“거의 그렇게 한거나 마찬가지죠! 우리가 - 우리가 -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요.” 내가 다시 울지 않으려고 입술들을 붙여 세게 물었다. 잠시 뒤에, 내가 감정을 충분히 절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자 덧붙였다. 

“당신이 나에게 아기 이름을 당신 아버지 이름을 따서 지으라고 했었잖아요. 그의 이름은 브라이언이었어요, 그렇죠?”

“네, 맞아요.” 미소가 그의 얼굴에 떠오른 다른 감정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분투했다. “네,” 그가 말했다. “네, 당신이 맞아요, 내가 그랬죠. 그건 단지 - 글쎄, 난 아기가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다에요.”

“그리고 그렇지 않아서 실망했어요?” 나는 그를 바라보며 그 흩트러진 사진들을 낚아채려고 했다.내 팔에 놓인 그의 손들이 나를 막았다. 

“아니요,” 그가 말했다. “아니요, 실망하지 않았어요. 당연히 아니죠!” 그의 입이 살짝 씰룩거렸다. “하지만 그녀가 내게 대단한 충격을 준 건 부정할 수 없겠죠, 새서내크. 당신도 그렇구요.”

나는 잠시동안 그를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는 이 것을 위해 몇달 동안을 준비해 왔는데도, 아직 내 무릎들은 약하게 느껴졌고 내 배는 뻣뻣하게 욱신거렸다. 그는 내 등장은 완전히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가 이 충격으로 얼마나 놀랐을지 살짝 궁금했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와서 유감인가요?” 내가 물었다. 나는 침을 삼켰다. “내가 - 내가 가길 원하나요?”

그의 손이 나를 너무나도 세게 잡아 나는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가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자 마자, 그는 손아귀에 힘을 풀었지만, 그래도 아직 손에 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그 생각에 하얗게 창백해졌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내뱉었다. 

“아니요,” 그가 평온 비슷한 것으로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난 - “ 그가 갑작스럽게 말을 끊고 턱에 힘이 들어갔다. “아니요,” 그가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그의 손이 내 것을 잡기 위해 밀려내려왔고, 다른 손을 내려 그는 사진들을 집어들었다. 그는 그의 무릎에 사진들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인 채 보고 있어 나는 그의 얼굴을 볼수 없었다. 

“브리아나,”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잘못 말했어요, 새서내크. 그녀의 이름은 브리아나에요.” 그는 첫번째 음절에 강세를 주고, 두번째는 거의 발음하지 않는 정도의 기이한 하이랜드 억양으로 말했다. 브리-아나. 

“브리아나?” 내가 놀라말했다. 그가 여전히 사진에 눈을 고정한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브리아나,” 그가 말했다. “아름다운 이름이에요,”

“당신이 좋아해서 기뻐요,” 내가 말했다. 

그러자 그는 눈길을 올리고 그의 긴 입꼬리에 미소를 숨긴 채 내 눈과 마주했다. 

“그녀에 대해 말해줘요,” 검지 하나가 방한복을 입은 아기의 통통한 형상의 흔적을 따라 그렸다. “그녀가 작은 소녀일 때는 어땠죠? 그녀가 말을 배울 때 처음으로 말한 게 뭐였어요?”

그의 손이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고 나는 그 가까이에 따뜻이 앉았다. 그는 크고 단단했으며 깨끗한 리넨과 잉크의 냄새를 풍겼고, 익숙하게 나를 흥분시키는 따뜻한 남자의 냄새가 났다. 

“’개,’” 내가 말했다. “그게 처음으로 한 말이었어요. 두번째는 ‘아니요!’” 

미소가 그의 얼굴을 가로질러 퍼졌다. “아, 모두들 그걸 빠르게 배우죠. 그녀는 개들을 좋아하나요, 그럼?” 그가 사진들을 카드처럼 부채꼴로 펼쳐 잡고 스모키와 있는 사진을 찾았다. “그녀와 함께 있는 그 개는 사랑스럽더군요. 무슨 견종이에요?”

“뉴파운드랜드에요.” 내가 사진들 중 하나를 집기 위해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내 친구가 그녀에게 준 강아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여기 있어요...”

희미한 회색 일광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잠시동안 비가 지붕에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의 대화는 날카로운 내 제시카 구텐버그의 레이스가 달린 보디스 아래에서의 날카로운 지하의 으르렁거림이 나타남에 방해박았다. 피넛 버터 샌드위치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배고파요, 새서내크?” 제이미 물었다. 불필요한 질문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네, 이제야 그걸 말하네요. 아직도 제일 높은 선반에 먹을 걸 두곤 하나요?” 우리가 처음 결혼했을 때, 나는 그의 일정한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손에 작은 양의 음식을 두는 습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던 어느 곳의 어떤 서랍장이든 제일 위의 서랍은 일반적으로 롤과 작은 케이크들, 그리고 치즈 약간을 가지고 있는 칸이었다. 

그가 웃고 몸을 폈다. “네, 그렇게 해요. 지금 당장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쨌든, 오래된 배넉 두개 정도에요. 당신을 아래 태번으로 데려가서 하는게 더 낫고, 그리고 -” 브리아나의 사진들을 눈으로 쫓으며 나타난 기쁨이 사라지고 놀란 듯 보이는 모습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부드러운 보랏빛이 창백한 회색을 대신하기 시작하는 창문을 빠르게 힐긋 보았고, 놀란 듯한 감정은 심화되었다. 

“태번! 신이시여! 윌러비 씨를 잊고있었어요!” 그는 일어나서 내가 무언가를 말하기도 전에 새 스타킹을 찾으며 서랍장을 더듬거렸다. 한 손에 스타킹을 들고 다른 손에 두개의 배넉을 꺼내어, 그는 후자의 것을 내 무릎으로 던지고 스툴 위에 앉아 전에 것을 빠르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윌러비 씨가 누구에요?” 내가 배넉을 한입 물고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며 물었다. 

“젠장,” 그가 다시 한번 나에게라기 보단 자기자신에게 말했다, “난 정오에 그를 데리러가겠다고 했는데,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졌었어요! 지금쯤이면 4시는 됐을거야!”

“그래요; 조금 전에 시계가 울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젠장!” 그가 반복했다. 납땜된 버클이 달린 신발들 한쌍에 그의 발을 쑤셔넣고 그는 일어나 못에서 그의 코트를 낚아채고는 문앞에서 멈추었다. 

“나와 함께 가겠어요?” 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나는 내 손가락들을 핥고 일어나 내 망토를 주위로 당겼다. 

“야생마들도 날 막을 순 없을걸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