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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26. Whore's Brunch 창녀들의 브런치

페이쓰 2017. 6. 4. 14:06

 

 

 

26. Whore’s Brunch  창녀들의 브런치

 

모성애와 병원으로부터의 부름 둘 모두에 답해야 했던 시간들로 인해, 나는 가장 조용한 잠에서도 한번에, 그리고 완전히 깨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깼고, 즉각적으로 닳은 이불이 나를 둘러싸고, 바깥의 처마에 떨어지는 소리와, 제이미의 몸의 따뜻한 냄새가 처마의 갈라진 틈새로 들어오는 차갑고 달콤한 공기와 섞인 것이 내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제이미 그 자신은 침대 안에 없었다; 손을 뻗거나 눈을 뜨지 않고서도, 나는 내 옆의 공간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래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조심스러운 동작이었지만, 근처에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나는 베개에 놓인 내 고개를 돌리고 눈을 떴다. 

방 안은 모든 것의 색을 물들인 회색 빛으로 가득차있었지만, 그의 몸이 떠난 창백한 자국은 희미한 시야에도 분명했다. 그는 방의 어둠 속에서, 마치 그가 공기 중에 새겨진 것처럼 생생하고 상아처럼 견고하게 서있었다. 그는 알몸이었고, 방금 세면대 아래에서 꺼낸 요강의 앞에 서서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둔부의 그 각진 원형과 서로를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작은 근육질 골짜기들, 그리고 그들의 창백한 취약함을 열망했다. 그의 등뼈의 홈과, 엉덩이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깊고 부드러운 곡선의 도약. 그가 살짝 움직일 때면 빛이 그의 등에 난 흉터에 희미하게 은색 빛을 비추었고, 나는 목에 숨이 걸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뒤로 돌았고, 표정은 침착하며 희미하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내가 그를 보고 있다는 걸 보고, 그는 살짝 놀란 듯 보였다. 

나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웃었지만 침묵을 지켰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 그를 바라봤고, 그 역시 나를 바라보며 같은 미소가 우리 입술에 걸렸다. 아무 말 없이, 그는 내 앞으로 와 침대에 앉았고 매트리스가 그의 무게에 내려앉았다. 그는 이불이 젖혀진 곳에 그의 손을 두었고, 나는 주저없이 그 안에 내 손을 얹었다. 

“잘 잤어요?” 내가 바보스럽게 물었다. 

웃음이 그의 얼굴을 가로질러 넓어졌다. “아니요,” 그가 말했다. “당신은요?”

“네.” 이 거리에 있어도, 그리고 방이 추웠음에도 나는 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춥지 않아요?”

“아니요.”

우리는 다시 조용해졌으나, 서로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는 점점 밝아지는 빛 아래에서 그를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여 현실을 기억과 비교해보았다. 이른 아침의 햇살이 창틀의 틈을 뚫고 좁게 들어와 그의 머리카락을 얼룩이 진 청동처럼 비추고, 그의 어깨의 곡선과 복부의 부드럽고 평평한 경사를 금빛으로 빛나게 했다. 그는 내 기억보다 약간 더 컸고, 그 사실을 정말이지 즉각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당신은 더 크군요.”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즐겁게 나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숙였다. 

“당신은 더 살짝 작다고, 나는 생각했어요.”

그의 손이 내 손을 에워싸고, 손가락들이 정교하게 손목 뼈를 원형으로 감쌌다. 입이 말랐다; 나는 침을 삼키고 입술을 핥았다. 

“아주 오래 전에, 당신이 내게 우리 사이에 있는 게 뭐냐고 물어봤었죠.” 내가 말했다. 

그의 눈이 내게 머물렀다. 이런 빛에서는 거의 검을 정도로 어두운 푸른 색이었다. 

“기억해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손가락이 짧게 내 것을 조였다. “이게 뭘까요 - 내가 당신을 만질 때; 당신이 나와 누울때.”

“난 내가 모른다고 말했어요.” 

“나 역시 몰랐어요.” 미소가 살짝 사라졌지만, 아직 거기 그의 입 가장자리에 머무르고 있었다. 

“난 아직도 모르겠어요,” 내가 말했다. “하지만-” 그리고 내 목을 비우기 위해 말을 멈추었다. 

“하지만 아직 그 자리에 있어요,” 그가 나를 위해 말을 끝내주었고, 미소가 그의 입술로 옮겨가, 그의 눈을 빛냈다. “그렇죠?”

그랬다. 나는 아직도 그를 나와 매우 근처에 있는 불이 붙은 다이나마이트 스틱과 같이 인식했지만, 우리 사이에 감정은 바뀌었다. 우리는 한 몸으로 잠이 들었고, 우리가 만든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었으며, 두 사람으로 일어났다 - 무언가 다른 것으로 얽매여있었다. 

“네, 그래요 - 내 말은, 이건 단지 브리아나 때문이 아니에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내 손가락들에 주어지는 압력이 더 커졌다. 

“내가 당신을 단지 당신이 내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원하냐고요?” 그가 불신에 차 붉은 눈썹 한쪽을 치켜들었다. “글쎄요, 아니요. 내가 고맙지 않다는 게 아니에요,” 그가 급히 덧붙였다. “하지만 - 아니에요.” 그가 나를 강렬하게 내려다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고, 햇빛이 그의 코에 좁은 다리를 비추고 속눈썹에서 반짝였다.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당신을 몇 시간이라도 계속 보고 있을 거에요, 새서내크, 당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혹은 어떻게 그대로인지. 그저 작은 것들을 보면서요, 당신 턱의 곡선 같은 것” - 그가 내 턱을 다정하게 만졌고, 그의 손이 내 머리를 감싸 안으며 엄지가 내 귓볼을 쓰다듬었다 - “혹은 당신 귀나 귀걸이를 낄 작은 구멍들까지. 그것들은 모두 생긴 대로 같아요. 당신 머리카락 - 난 당신을 모 나인 듀 라고 불렀죠, 기억해요? 내 갈색 아가씨.” 그의 목소리는 속삭임에 가까웠고, 손가락들이 그 사이로 내 곱슬 머리를 돌렸다. 

“내 생각에 그건 조금 바뀌었어요,” 내가 말했다. 내 머리가 세지는 않았지만, 내 원래의 밝은 갈색이 더 부드러운 금색으로 사라지고, 여기저기 은색 가닥이 하나 씩 빛을 내는 곳에 창백한 흔적이 있었다. 

“마치 빗속의 너도밤나무 같아요,” 그가 웃고 검지 하나로 머리카락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리고 빗방울들이 나무 껍질을 타고 입에서 떨어지는 거죠.:

나는 손을 뻗고 그의 허벅지를 문지르며, 그 아래로 뻗어져 있는 긴 흉터를 만졌다. 

“내가 그때 거기 당신을 돌볼 수 있도록 있었다면 좋았을 거에요,” 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한 일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어요 - 당신을 떠나는 것, 당신이 죽을 거라는 걸....알면서요.” 나는 힘들게 겨우 단어를 말할 수 있었다. 

“글쎄, 난 꽤나 힘들게 노력했어요,” 그가 이런 감정에도 불구하고 나를 웃게 만드는 비뚤어진 찌푸림과 함께 말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 아니였어요.” 그가 그의 허벅지 아래로 뻗은 길고, 두꺼운 흉터를 무감각하게 흘깃 보았다. “총검을 휘두른 그 영국군인의 잘못 역시 아니죠.”

나는 한쪽 팔꿈치로 나를 위로 지탱하고 흉터에 눈을 가늘게 떴다. “총검이 이렇게 한 거에요?”

“아, 네. 알겠지만 곪았었어요,” 그가 설명했다. 

“알아요; 우리는 당신을 전투에서 집으로 보낸 멜튼 공의 일기를 찾아냈어요. 그는 당신이 살아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그가 실제로 살아서 여기 내 옆에 있다고 다시 나를 안심 시키는 것에도 불구하고 내 손은 그의 무릎 위에서 단단해졌다. 

그가 코웃음쳤다. “네, 난 거의 그러지 못할 뻔 했죠. 그들이 랠리브로크에서 나를 수레 밖으로 끌어당겼을 때 나는 죽은 거나 다름 없었어요.” 그의 얼굴이 기억으로 어두워졌다. 

“세상에, 가끔씩 나는 밤에 그 수레에 대한 꿈을 꾸면서 깨곤 했죠. 이틀 간의 여정이었는데 나는 열이 들끓거나 춥거나, 혹은 둘 다였어요. 나는 건초로 덮여 있었고, 그 끝이 내 눈과 귀와 셔츠 사이를 찌르고, 벼룩들이 그 모두를 뛰어다니며 살아있는 나를 먹었고, 내 다리는 길의 모든 덜컹거림에서 나를 죽이고 있었죠. 그건 매우 평탄치 못한 길이기도 했어요.” 그가 음울한 기억을 곱씹으며 덧붙였다. 

“끔찍하게 들리네요,” 내가 그 단어가 꽤나 부적절하다고 느끼며 말했다. 그가 짧게 코웃음쳤다. 

“네. 난 내가 멜튼을 다시 만난다면 그가 나를 쏘지 않은 것에 대한 복수로 어떻게 할지 상상하는 것으로 그걸 견뎠어요.”

나는 다시 웃었고, 그가 입술에 비꼬는 웃음을 건 채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난 이게 재밌어서 웃는 게 아니에요.” 내가 감정을 삼키고 말했다. “내가 웃는 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울거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난 그러길 원하지 않아요 - 적어도 지금은, 이게 끝났으니까요.”

“네, 나도 알아요.” 그가 내 손을 쥐어짰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난 - 난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난 내가 찾아내는 걸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 무엇이 일어났는지요.” 나는 입술을 물었다; 인정은 배반과 같아 보였다. “내가 잊으려고 노력했던 게 - 내가 원했던 게 - 아니였어요.” 내가 서투르게 말을 찾아 더듬거렸다. “난 당신을 잊을 수 없었어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됐어요. 절대로요. 하지만 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요, 새서내크,” 그가 끼어들었다. 그가 다정하게 내 손을 두드렸다. “당신이 말하려는 걸 알아요. 나 역시 되돌아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그랬다면,” 내가 리넨의 부드러운 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랬다면 - 당신을 더 일찍 찾았을 지도 몰라요.”

우리 사이에 공기 속에 떠도는 그 말들은 마치 비난과 같았고, 상실과 이별의 쓰라린 세월들을 상기시켰다. 마침내 그는 깊게 한숨을 쉬고 내 턱 아래에 손가락을 놓고 내 얼굴을 그에게 가져갔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랬으면요?” 그가 말했다. “어린 소녀를 엄마 없이 그곳에 두고 왔을까요? 아니면 컬로든 이후의 시간에 내가 당신을 돌볼 수 없이 당신이 고생 하는 걸 볼수 밖에 없고, 당신을 그런 운명에 끌어들인 데 죄책감을 느끼게 했을 거에요? 어쩌면 당신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고, 내가 당신을 죽였다는 걸 알면서?” 그가 의문에 차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고,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내가 당신에게 가라고 말했고, 내가 당신에게 잊으라고 말했어요. 내가 말한대로 했다고 당신을 비난해야 하나요, 새서내크?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어요!” 내가 말했다. “우리는 -” 그가 고개를 숙이고 내게 그의 입을 붙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나를 멈추었다. 따뜻하고 매우 부드러웠으며, 그의 얼굴의 수염이 내 피부를 살짝 긁었다. 

잠시 뒤에 그가 나를 놓아주었다. 빛이 밝아지면서 그의 얼굴에 색을 불어넣었다. 그의 피부가 청동으로 빛나며 구리색 수염에서 반짝였다. 그는 깊은 숨을 쉬었다. 

“네, 우리는 그럴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생각을 한다는 건 - 우리는 할 수 없어요.” 그의 눈이 탐색하며 일관되게 내 눈을 마주했다. “난 돌아 볼 수 없어요, 새서내크, 그리고 살아야해요,” 그가 간단하게 말했다. “만약 우리가 지난 밤과 이 순간 밖에 없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나에겐 그렇지 않아요, 아니에요!” 내가 말했고, 그가 웃었다. 

“당신은 욕심이 많군요, 그렇죠?”

“네,” 내가 말했다. 긴장이 풀렸고, 나는 그의 다리에 흉터로 내 신경을 되돌리며 지난 시간과 기회의 고통스러운 응시에서 벗어났다. 

“당신은 내게 이걸 어떻게 얻었는지 얘기해주고 있었어요.”

“그랬죠.” 그가 살짝 뒤로 물러나, 허벅지 꼭대기의 가늘고 하얀 선을 흘겨봤다. 

“네, 이건 제니 - 내 누이 알죠?” 나는 정말이지 당연하게 제니를 기억했다; 그녀의 남동생의 반쯤 되는 크기로, 그처럼 활활 타오르는 듯한 어두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고집에서는 그와 비슷할 뿐더러 더할 정도였다. 

“그녀는 내가 죽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그가 유감스러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두지 않았죠. 그 문제에 관 한 내 의견은 그리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내게 물어보려고 하지조차 않았어요.”

“제니처럼 들리네요.” 나는 내 형님에 대한 생각에 약간의 위안을 느꼈다. 그럼 제이미는 내가 두려워했던 대로 혼자가 아니였다; 제니 머레이는 그녀의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악마와도 싸웠을 것이다 -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녀는 내게 열을 위한 약을 먹이고 독을 빼내기 위해 내 다리에 찜질제를 얹었지만, 아무 것도 통하지 않았고, 더 나빠지기만 했어요. 상처는 부풀고 악취가 났고, 까맣게 썩어가기 시작했고, 그들은 내가 살기 위해선 다리를 떼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는 이것을 꽤나 명료하게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 생각에 살짝 두려움을 느꼈다. 

“그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게 확실하네요,” 내가 말했다. “왜 그런 거에요?”

제이미는 그의 코를 긁고 그의 눈을 가린 머리카락을 치우며 그의 머리 뒤쪽으로 손을 문질렀다. 

“음, 그건 이안이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가 그녀가 그러도록 두지 않았죠. 이안은 한쪽 다리로만 사는 게 어떤지 매우 잘 알고, 그 자신은 그것에 대해 그리 신경을 쓰지 않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죠 -  모든 걸 고려해서요,” 그가 모든 걸 아우르는 시선으로 날 보고 손을 저으며 덧붙였다 - 전투의, 전쟁의, 나의, 집과 삶의 상실 - 그의 본래의 삶의 모든 것들의. 나는 이안이 꽤나 제대로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신에 제니는 세 명의 임차인들이 와서 내 위로 앉고 나를 가만히 잡고 있도록 한 다음에 부엌 칼로 내 다리를 째고 상처를 끓는 물로 씻었어요,”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내가 공포로 겁에 질려 내뱉었다. 

그가 내 표현에 살짝 미소지었다. “아, 네, 그게 먹혔죠.”

나는 힘들게 쓴 맛을 느끼며 침을 삼켰다. “주님. 난 당신이 인생에 있어 불구가 되었다고 생각했었어요.” 

“음, 그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상처를 씻고, 그걸 꿰맸죠. 제니가 말하길 그녀는 날 죽게 만들지 않을 거고, 불구로 만들지도 않을 거였고, 내가 매일 스스로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며 거짓말을 하도록 두지 않을거라고요, 그리고-” 그가 어깨를 으쓱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내가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하는 걸 끝내고 나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잘 있는 것 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나는 그의 웃음을 따라했고, 그의 미소가 그 추억에 더 커졌다. “내가 일어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이안더러 어두워 지고 나서 나를 밖으로 데려가 걷게 만들도록 했어요. 세상에, 그 모습을 봤어야 해요, 나무 목발을 낀 이안과 지팡이를 짚은 내가, 절름 발이 두루미 한 쌍처럼 길에서 절뚝거리는 모습이라니!”

나는 다시 웃었지만, 눈물로 눈을 깜박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 두명의 크고, 절뚝 거리는 형상들이 고집스럽게 어둠과 고통을 견디며 서로를 돕기 위해 기대고 있는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볼 수 있었다. 

“당신은 얼마 동안 동굴에서 살았었죠,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찾았어요.”

그의 눈썹이 놀라서 위로 올라갔다. “그에 대한 이야기요? 나에 대한 거에요, 당신 말은?”

“당신은 유명한 하이랜드 전설이에요,” 내가 그에게 건조하게 말했다. “혹은 적어도 그렇게 될거에요,” 

“동굴에서 산 걸로요?” 그가 절반은 기쁘고, 절반은 부끄러운 듯 보였다. “글쎄, 그걸로 이야기를 만드는 건 멍청한 일 같은데요?” “당신 목에 걸린 현상금 때문에 영국군인에게 체포되도록 스스로를 배신하도록 하는 게 어쩌면 조금 더 극적이겠죠,” 내가 보다 건조하게 말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요, 그렇죠?”

그의 코 끝이 핑크색이 되었고 무안한 듯 보였다. 

“글쎄,” 그가 어색하게 말했다, “난 감옥이 그리 끔찍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모든 건 생각되기를...”

나는 할 수 있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지만, 그 기억 속에 그에게 갑자기 터무니없게도 분노가 치밀어 그를 흔들고 싶었다. 

“감옥이야, 내 멍청아! 당신은 교수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걸 정말이지 잘 알았잖아요? 그런데도 망할 그런 짓을 했군요!” 

“난 무언가를 해야 했어요,”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리고 만일 영국인들이 내 엉망인 시체에 좋은 가격을 지불할 정도로 멍청하다면 - 글쎄, 멍청이들에게서 이득을 취해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잖아요?” 그의 입꼬리 한 쪽이 올라갔고, 나는 그에게 키스하고 싶은 욕구와 그를 찰싹 때리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않았고, 다만 침대에서 일어나 손가락으로 얽힌 내 머리를 빗기 시작했다. 

“난 누가 어리석은지에 대해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어요,” 내가 그를 보지 않고서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당신 딸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는 걸 알아야겠죠.”

“그런가요?” 그는 번개 맞은 것처럼 반응했고, 나는 짜증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네, 당연하게도요. 당신은 젠장할 영웅이에요, 그렇죠?”

그는 이 부분에서 얼굴이 꽤나 빨개진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꽤나 당혹스러워 보였다. 

“내가요? 아니에요!”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문질렀다. 그것은 그가 생각하거나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하는 버릇이었다. 

“아니요. 내가 하려던 건,” 그가 천천히 말했다, “난 그 일에 대해서 정말이지 영웅이 되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건 단지... 내가 더 이상 그걸 견디지 못했을 뿐이에요. 내 말은, 그들 모두가 굶주리는 걸 보고, 그들을 돌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요. - 제니, 이안, 모든 아이들이 ; 모든 임차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요.” 그는 무방비하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난 정말로 영국인들이 나를 매달거나 그러지 않거나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가 말했다. “그들이 그럴 거라 생각치도 않았구요, 당신이 내게 말해준 것 때문에요, 하지만 설사 내가 교수형 당할 거라 확신했대도 - 난 그 일을 했을 거에요, 새서내크, 그리고 신경 쓰지 않았을 거구요. 하지만 그건 용감한 게 아니에요 - 정말로요.” 그는 당황스러움에 손을 던져버리고, 등을 돌렸다.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렇군요,” 내가 잠시 뒤에 부드럽게 말했다. “이해했어요.” 그는 아직도 헐벗은 채로 서랍장 옆에 서있었고, 이 부분에서 그는 나를 마주보기 위해 반 쯤 몸을 돌렸다. 

“그래요, 그럼?” 그의 얼굴은 진지했다. 

“난 당신을 알아요, 제이미 프레이저.” 나는 내가 원석으로 발을 디딘 그 순간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확실하게 말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가 다시 물었지만,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비쳤다. 

“그래요.”

그의 입술의 미소가 넓어졌고, 그는 대답하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러나 그가 말할 수 있기 전에, 방의 문을 두드리는 노크가 있었다. 

나는 내가 뜨거운 스토브를 만진 것처럼 놀랐다. 제이미는 웃고서, 문으로 걸어가면서 내 엉덩이를 두드리기 위해 몸을 숙였다. 

“내 생각에 우리 아침을 가져온 객실 하녀일 거에요, 새서내크, 순찰병이 아니구요. 그리고 우리는 결혼을 했죠, 네?” 한쪽 눈썹이 의문에 차 올라갔다. 

“그렇다고 해도, 무언가를 좀 입을 수 없어요?” 그가 손잡이에 다다랐을 때 내가 물었다. 

그는 스스로를 내려다보았다. 

“이 집안에 어느 누구든 이게 충격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새서내크. 하지만 당신의 예민한 명예를 위해서-” 그가 나에게 싱긋 웃고 세면대에서 리넨 타월을 걸쳐 문을 당겨 열기 전에 그의 로인스(역; 둔부)에 가볍게 걸쳤다. 

나는 로비에 서있는 키가 큰 남성의 형체를 볼 수 있었고, 신속하게 내 머리 위로 이불을 당겼다. 순수한 공포에 대한 반응이었고, 만약 그 남자가 에딘버그의 순찰병이나 그의 하인들 중 하나라면, 나는 이불 두 장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은 보호막이 없었다. 하지만 그 방문객이 말하자, 나는 그 순간 내가 안전하게 시야 밖에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제이미?” 그 목소리는 보다 놀란 듯 했다. 내가 20년 동안 듣지 못했던 것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번에 기억해냈다. 딩굴면서, 나는 퀼트 가장자리를 슬쩍 옮기고 그 아래로 고개를 내밀었다. 

“그래, 당연히 나지,” 제이미가 시험하듯이 말했다. “눈이 없어, 자네는?” 그가 그의 매형 이안을 방 안으로 당기고 문을 닫았다. 

“너라는 건 충분히 잘 보고 있어,” 이안이 날카로운 음정으로 말했다. “난 그저 내 눈을 믿을 수 없을 뿐이야!” 그의 부드러운 갈색 머리는 회색 가닥들을 보여주었고, 그의 얼굴은 수년 간의 힘든 노동으로 인해 주름져 있었다. 하지만 조 애버내시가 맞았다; 그의 첫 말로, 새로운 모습이 오래된 모습과 합쳐졌고, 이 사람은 내가 전에 알던 그 이안 머레이였다.

“난 여기 인쇄소의 소년이 네가 지난밤 이후로 거기에 없었고, 이게 제니가 네 편지들을 보내는 주소라고 해서 와봤어,” 그가 말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서랍장 뒤 쪽에서 무언가가 뛰쳐나오기를 기대하며 넓고 의심스러운 눈으로 방안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의 시야가 형식적으로 임시 변통의 로인클로스를 지키려고 하고 있는 그의 처남에게로 돌아갔다. 

“난 너를 유곽에서 찾을 거 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어, 제이미!” 그가 말했다. “난 확신할 수 없었지, 그 숙녀가.... 나에게 아래층 문에서 대답했을 때까지도, 하지만 -”

“네가 생각하는 게 아니야, 이안” 제이미가 짧게 말했다. 

“오, 아니겠지, 응? 그리고 제니는 네가 너무나도 오랫동안 여자 없이 살아서 스스로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어!” 이안이 코웃음쳤다. “난 그녀에게 네 안녕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겠어. 그래서 내 아들은 어디있지, 그럼, 아래층 로비에 다른 매춘부와 있나?”

“네 아들?” 제이미의 경악은 명백했다. “어느 아들?”

이안이 제이미를 바라봤고 그의 길고 아늑한 얼굴의 분노는 놀람으로 사라졌다. 

“그를 만나지 못했어? 작은 이안이 여기 없다고?”

“어린 이안? 세상에, 이봐, 내가 14살 짜리 소년을 사창가에 데려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안이 그의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고, 의자 위에 앉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이미, 난 네가 여기서 더 뭘 했는지 말할 수 없어,”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턱을 치켜 들고 그의 처남을 올려다보았다. “전에는 그럴 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망할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이야?” 나는 제이미의 얼굴에 분노의 홍조가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안이 침대를 흘깃 보다가, 다시 시선을 치웠다. 붉은 홍조는 제이미의 얼굴에서 가시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입 가장자리에 작은 떨림을 보았다. 그가 우아하게 그의 매형에게 우아하게 인사했다. 

“실례했어, 이안, 내가 매너를 깜박했군. 내가 자네에게 내 동반자를 소개하도록 허락하게.” 그가 침대 옆으로 걸어와 퀼트를 뒤로 당겼다. 

“싫어!” 이안이 점프하듯 일어서며 소리치고는, 미친 듯이 바닥과 옷장, 침대 아닌 다른 곳을 보았다. 

“뭐야, 내 아내에게 실례를 범할 셈이야, 이안?” 제이미가 말했다. 

“아내?”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을 잊고, 이안이 공포에 질려 눈을 휘둥그레 뜨고 제이미를 보았다. “창녀와 결혼을 한거야?”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렇게 불리지는 않아요, 정확하게는,” 내가 말했다. 내 목소리를 듣고, 이안이 내 방향으로 그의 고개를 확 돌렸다. 

“안녕하세요,” 내가 내 이불 보금자리에서 그에게 응원하듯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주 오랜만이죠, 그렇지 않나요?”

나는 항상 사람들이 귀신을 볼 때의 묘사가 보다 과장되었다고 생각해왔으나, 내가 과거로 돌아온 이후 얻은 반응들을 고려해볼 때 내 의견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제이미는 죽은 것처럼 기절했고, 만일 이안의 머리가 문자 그대로 곤두 서있는 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는 확실하게 재치를 잊은 것처럼 보였다.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하고, 그는 입을 열었다 닫으며 제이미를 꽤나 즐겁게 하는 듯 보이는 작은 꺽꺽 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게 자네에게 내 인성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걸 떨쳐내도록 만들어 줄거야,” 그가 명백한 만족과 함께 말했다. 그의 떨고 있는 매형에게 동정을 베풀어, 제이미는 브랜디 한 잔을 따라 그에게 유리 잔을 건넸다. “판단하지 마라, 그럼 당신 역시 판단되지 않을 것이다, 응?”

난 이안이 그 술을 그의 바지에 흘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그 유리 잔을 그의 입에 가져다 대고 삼킬 수 있었다. 

“무슨- ?” 그가 쌕쌕 거렸고 나를 보는 눈에는 물기가 서렸다. “어떻게- ?” 

“긴 이야기에요,” 내가 제이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다른 일들이 있었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는 설명은 잠시 미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어린 이안을 알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가 사라졌나요?” 내가 정중하게 물었다. 

이안이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직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집에서 가출했어요,” 그가 멍하게 들리도록 마랬다. “삼촌에게 간다는 노트를 남겼죠.” 그는 다시 브랜디를 한 모금 마시고, 기침하고 몇번 눈을 깜박인 뒤, 다시 눈을 닦고 더 똑바로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알겠지만,” 그가 내게 말했다. 그는 내가 살과 피로 이루어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듯 했다. 또한 하이랜드 유령이 받아 들여지는 방식대로 내가 침대 밖으로 나가거나 내 팔 아래로 머리를 두거나 머리 없이 둥글게 돌아다닌 다는 신호가 없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제이미는 내 옆에 침대에 앉아 내 손을 잡았다. 

“난 여섯 달 전 그를 퍼거스와 함께 집으로 보낸 이후로 어린 이안을 보지 못했어,” 그가 말했다. 그는 이안을 걱정하기 시작한 듯 보였다. “그가 내게 온다고 말한 게 확실해?” 

“글쎄, 내가 알기로 그에게는 다른 삼촌이 없는데,” 이안이 보다 신랄하게 말했다. 그는 남은 브랜디를 뒤로 넘기고 컵을 내려놓았다. 

“퍼거스요?” 내가 끼어들었다. “퍼거스는 괜찮은 건가요, 그럼?” 나는 제이미가 파리에서 소매치기로 고용하고, 스코틀랜드에 소년 하인으로 데리고 돌아왔던 프랑스 고아 소년을 언급함에 기쁨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생각들로 부터 벗어나게 되어, 제이미는 나를 내려다보았다. 

“오, 네, 퍼거스는 이제 멋진 남자에요. 살짝 달라지긴 했죠, 당연하게도.” 그림자가 그의 얼굴을 스친 듯 보였지만, 그가 내 손을 잡으며 미소 짓자 사라졌다. “당신을 다시 보면 그는 꽤나 바보처럼 행동할 거에요, 새서내크.”

퍼거스에게는 관심이 없는 이안은 일어나서 얼룩이 진 널빤지 바닥을 앞뒤로 가로질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말을 가져가지 않았어,” 그가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그를 도적질 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거야.” 그는 돌아서 제이미에게 방향을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그 녀석을 여기로 데려올 때 어떻게 왔어? 퍼스를 돌아서 육지로, 아니면 보트로 건너서?”

제이미가 생각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턱을 문질렀다. “난 그와 함께 랠리브로크로 가지 않았어. 그와 퍼거스는 Carryarrick 길을 지나서 나를 라간 호수 바로 위쪽에서 만났지. 그리고 우리는 스트루완과 윔을 걸쳐 아래로 내려갔고 그리고.... 아, 이제 기억나는 군. 우리는 캠벨 땅을 지나고 싶지 않아서, 동쪽으로 가서 도니브리스틀 밖으로 건너왔지.”

“그가 다시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해?” 이안이 물었다. “만일 그게 그가 아는 유일한 경로라면?”

제이미가 의심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거야. 하지만 그는 해안이 위험하다는 걸 알거야.”

이안이 등 뒤로 손 깍지를 낀 채, 서성거리는 것을 다시 시작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달아났을 때, 나는 그를 겨우 설 수 있을 때까지 때리고 혼자 앉아있도록 했었어,” 이안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의 입술은 팽팽했고, 나는 어린 이안은 어쩌면 그의 아버지에게 재판을 받을 거라는 걸 짐작했다. “그 작은 바보가 그런 장난들을 더 낫게 생각할 거 같나, 응?”

제이미가 코웃음을 쳤지만, 동정심이 없지는 않았다. 

“자네가 하려고 마음 먹은 어느 것이든 매질이 그걸 멈추게 한 적이 있었나?”

이안이 서성거리는 것을 멈추고 다시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아니야,” 그가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내 아버지에게 약간의 안심을 주었던 것 같아.” 제이미가 웃자, 그의 얼굴이 마지못한 미소로 갈라졌다. 

“그는 괜찮을 거야,” 제이미가 자신 있게 선언했다. 그는 일어나서 타월이 바닥에 떨어지도록 두고 바지에 손을 뻗었다. “내가 가서 그에 대한 말을 찾아볼게. 만약 그가 에딘버그에 있다면, 해가 질 때 까지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거야.”

이안이 침대 안에 나에게 시선을 던지고, 급하게 일어섰다. 

“나도 자네와 가겠네.”

나는 의심의 그림자가 제이미의 얼굴에서 깜박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어찌 됐든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머리 위로 셔츠를 당겼다. 

“좋아,” 그가 옷깃 사이로 고개를 빼내면서 말했다. 그가 내게 인상을 찌푸렸다. 

“당신은 여기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새서내크,” 그가 말했다.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네요,” 내가 건조하게 말했다. “내가 아무 옷도 없는 걸 봐서요.” 우리의 저녁을 가져다 준 그 하녀는 내 옷을 가져갔으나, 그 대체품은 아직 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이안의 깃털 같은 눈썹이 이마 끝까지 올라갔지만, 제이미는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는 길에 내가 잔느에게 말할게요,” 그가 말했다. 그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생각하고 있었다. “약간 시간이 걸릴 거에요, 새서내크. 일들이 - 글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어요.” 그가 내 손을 쥐어 잤고, 나를 보자 그의 표현이 보다 부드러워졌다.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래야 해요.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까지 여기 있어주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그를 안심 시키며 그가 방금 버린 리넨 타월에 손을 휘저었다. “저걸 입고 내가 어딜 가겠어요.”

그들의 발소리가 아래 로비로 멀어지더니 집의 소음 속으로 이내 사라졌다. 에딘버그의 엄격한 스코틀랜드식 표준에 미루어 볼때 나른하고 늦은 시각이 되어 서야 유곽은 깨어나고 있었다. 가끔씩 느리게 숨죽인 쿵쾅거리는 소리와 근처의 창문이 밀쳐 열리는 달그락 소리, “물이다, 조심해!” 하는 외침과 잠시 뒤, 물이 아래의 거리로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내 아래에서 들려왔다. 

한참 아래의 로비에서는 짧게 들리는 말소리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건물 전체가 기지개를 펴고 한숨을 쉬고 있었고, 목재의 삐걱거림과 계단의 끼익하는 소리, 그리고 갑작스런 석탄 냄새를 담은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난로 뒤쪽에서 나왔고 아래층의 불에서 발산되어 내 굴뚝을 타고 올라갔다. 

나는 베개로 몸을 눕히고 짙은 만족과 나른함을 느꼈다. 몇몇 익숙치 않은 장소들에 기쁘면서도 약간은 지쳤고, 제이미가 가야 한다는 사실을 꺼렸지만, 이런 혼란 속에서 잠깐 홀로 있을 수 있게 된 것이 좋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나는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던 보물이 담긴 봉인된 장식함을 받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그것의 무게와 모양으로 만족감을 느꼈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의 거대한 기쁨을 알았지만, 아직 그안에 정확하게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나는 그가 우리가 떨어져 있는 시간들 동안 그가 무엇을 했고 말했으며, 뭘 생각하고 어디 있었는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나는 만일 그가 컬로든에서 살아남았다면, 삶을 지속해 나갔을 것임을 당연하게도 알고 있었고 - 내가 아는 제임스 프레이저라면 그 삶이 그리 간단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하는 것과 그 현실 앞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그는 내 삶에 너무도 길게, 은은하지만 쭉 고정되어, 호박속에 얼어붙은 곤충과 같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로저의 짧은 역사적 기록 만으로는 열쇠구멍 사이를 엿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구두점과 교정에 불과한 별개의 그림들이었으며; 기억의 판단으로, 각각이 잠자리의 날개가 다른 각도로 올라갔거나 혹은 내려간 것을 보여주어 마치 움직이는 사진의 각각의 프레임과도 같았다. 이제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 다시 흐르고 있었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깜박거리는 잠자리는 내 이전에 비행했기 때문에 나는 그 날개의 반짝거림 만을 살짝 보았을 뿐이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아직 묻지 못한 너무도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 - 랠리브로크의 그의 가족들은 어떤지, 그의 누이 제니와 그녀의 아이들은? 분명 이안은 잘 살아있었고, 그의 나무 다리로 흔들림 없이 서있었다 - 하지만 나머지 가족들과 하이랜드의 재앙에서 살아남은 영지의 소작인들은? 만일 그들이 있다면, 왜 제이미는 여기 에딘버그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그들이 살아있다면 - 그들에게 내 갑작스러운 등장에 대해 무어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내 입술을 깨물며, 이치에 맞는 설명 - 진실의 단편 - 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궁리했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내가 컬로든 이후 사라졌을 때 제이미가 그들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에 달려있었다; 그때는 내가 사라진 것에 대한 이유를 지어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반란의 후유증으로 내가 죽었다고 간단히 생각되어, 돌 위에 굶어 죽었거나, 황량한 초원 위에 학살당한 이름 없는 시체들 중 하나가 늘어났다고 치부했을 터였다. 

글쎄, 우리는 그 일이 닥치면 그때 가서 해결할 수 있겠지, 내가 생각했다. 지금으로선 제이미의 비합법적인 활동의 규모와 그 위험에 대한 것이 더 궁금했다. 밀수와 반역, 그랬었지? 나는 밀수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인에게는 21년 전 소를 훔치는 일처럼 거의 명예롭다고 할 정도의 직업이며, 비교적 적은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반역은 다른 일이었고, 수배 된 이전 자코바이트 반역자에게는 의심스러운 안전을 제공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것이, 내 생각에는, 그가 가명을 쓰는 이유이리라 - 혹은 어느 관점에서든,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지난 밤 우리가 사창가에 도착했을 때의 흥분과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담 잔느가 그를 실명으로 부르는 것을 눈 여겨 봤었다. 그러니 생각하건데 그는 실명으로 밀수를 하지만, 그의 출판 작업 - 합법과 비합법적인 것 모두 -은 알렉스 말콤으로 벌이는 것 같았다. 

내가 밤의 지나치게 짧은 시간들 동안 보고, 듣고 충분히 느낀 바에 따르면, 내가 알던 제이미 프레이저가 아직 존재한 다는 것은 매우 확실했다. 지금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내 생각을 방해하는 문쪽에 머뭇거리는 노크가 있었다. 아침일 거라고, 나는 생각했고, 이른 편이 아니였다. 나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들어오세요,” 내가 부르고 기대 앉을 베개를 위로 잡아당기며 침대에 앉았다. 

문이 매우 천천히 열렸고, 꽤나 긴 정적 끝에 머리 하나가 마치 우박폭풍이 지나간 뒤에 그 껍질에서 나오는 달팽이처럼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쏙 내밀어졌다. 

날카롭게 잘린 어두운 갈색의 머리가 큰 귀 한 쌍위로 선반처럼 날카로운 끄트머리로 튀어나와있었다. 아래의 얼굴은 길고 잘생겼다; 아늑하다는 것이 더 잘 맞는 표현일 정도로 아름다운 갈색 눈은 사슴의 것처럼 부드럽고 거대해서 내게 흥미와 머뭇거림이 섞인 표현을 보이고 있었다. 

그 머리와 나는 잠시 동안 서로를 파악했다. 

“당신이 말콤씨의.... 여자인가요?” 그가 물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내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내 아침을 가져온 객실 하녀가 아니라는 사실은 명백했다. 매우 어리고 남성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때, 이 곳의 다른 고용인들 중 하나도 아닌 것 같았다. 내가 그를 전에 본적이 없음이 확실했음에도 그는 살짝 낯 익어 보였다. 나는 내 젖가슴 위로 이불을 조금 더 높게 끌어당겼다. 

“그리고 넌 누구지?” 내가 물었다. 

그 머리는 잠시동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더니, 마침내 같은 조심스러움을 담고 대답했다, “이안 머레이요.”

“이안 머레이?” 나는 위로 몸을 솟구 치며 마지막 순간에 이불을 꽉 붙잡았다. 

“여기로 들어오렴,” 내가 위엄을 담아 말했다. “네가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왜 네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는 거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니?” 그 얼굴은 보다 놀란 것처럼 보였고, 철수의 신호를 보였다. 

“멈춰!” 내가 부르고 그를 쫓기 위해 한쪽 달를 침대 밖으로 꺼냈다. 큰 갈색 눈은 내 벗은 다리를 보고 커졌고, 그는 얼어붙었다. “들어오라고, 내가 말했잖니.”

천천히, 나는 다리를 퀼트 아래로 끌어당겼고, 마찬가지로 천천히 그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키가 컸으며 어린 황새처럼 빼빼말라, 마치 아홉 스톤을 드문드문 여섯 피트 프레임으로 늘려 놓은 것 같았다. 그가 누구 인지를 알게 되고 나니, 그의 아버지를 닮은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그는 그 어머니의 창백한 피부 역시 자기조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벌거벗은 여자가 있는 침대 옆에 서있게 된 상황으로 인해 기이하게 붉게 홍조가 져있었다. 

“난.... 어..... 찾고 있었어요...내... 말콤씨를, 제말은,” 그가 그의 발치의 바닥판자에 눈을 고정하고 중얼거렸다. 

“지금 네 숙부 제이미를 말하는 거라면, 그는 지금 여기 없어,” 내가 말했다. 

“아뇨. 아뇨, 제 말은 그게 아니에요.” 그는 여기서 덧붙일 말을 생각해낼 수 없는 듯 보였지만, 아직도 한쪽 발을 옆으로 어색하게 꼰 채 바닥을 보고 서있어서, 마치 그와 닮은 황새처럼 그의 아래의 바닥을 끄집어 낼 것처럼 보였다. 

“혹시 어디인지 아시나요....” 그가 눈을 옮기며 말을 시작했고, 나를 짧게 보았다가 다시 눈을 내리고, 다시 붉어진 채 침묵을 지켰다. 

“그는 널 찾고 있단다,” 내가 말했다. “네 아버지와 함께,” 내가 덧붙였다. 

“그들은 여기를 30분이 채 되기 전에 떠났어.” 

그의 머리가 눈을 부릅뜨고 그 얇은 목으로 확 치솟았다. 

“제 아버지요?” 그가 헉 하고 숨을 참았다. “제 아버지가 여기 있어요? 그를 아세요?”

“왜, 그럼,” 내가 생각없이 말했다. “나는 이안을 아주 오랫동안 알았는걸.”

그는 분명 제이미의 조카였지만, 그의 속내를 알수 없게 하는 재주는 물려받지 못한 듯 했다. 그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얼굴에 드러났고, 나는 쉽게 그의 감정의 진행 단계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에딘버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의 날 것 그대로의 충격과,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직업을 가진 여자와 그의 아버지의 오래 지속되었다는 면식에서 비롯된 놀라운 공포, 그리고 마침내 분노의 전초가 보여 그 어린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의 인품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적으로 수정하기 시작한 듯 했다. 

“어-” 내가 살짝 놀라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 말은, 네 아버지와 난 - 정확히 말하자면 네 삼촌과 나는, 내 말 뜻은-” 그가 그의 발걸음을 돌려 문 쪽으로 향할 때 나는 깊게 들어가지 않으면서 이 상황을 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찾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 내가 말했다. 그는 멈추었지만, 뒤돌지는 않았다. 그의 잘 씻긴 귀들은 작은 날개처럼 튀어나와있었고, 아침 햇살이 그것들의 예민한 핑크 색을 조명했다. “몇 살이니?” 내가 물었다. 

그는 명백히 확실한 위엄과 함께 나를 마주보기 위해 돌아섰다. “삼주 뒤면 열다섯이에요,” 그가 말했다. 홍조가 다시 그의 뺨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충분히 알 만큼 나이를 먹었어요 - 이 곳이 어떤 종류의 장소인지 말이에요, 제 뜻은.” 그가 예의 바른 인사를 하려는 시도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당신을 모욕하려는 뜻은 아니에요, 마담. 만약 제이미 삼촌이 - 제 말은, 저는-” 그는 적당한 말을 더듬거리다, 찾는 것에 실패하고 이내, 마침내 소리치길, “만나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마담!” 그리고 돌아서서는 문을 재빨리 뚫고 나갔고, 문은 그 틀 안에서 덜거덕거렸다. 

나는 기쁨과 놀람 사이에서 갈등 하며 베개 위로 다시 쓰러졌다. 이안이 그의 아들을 만났을 때 뭐라고 말할 지가 궁금했다 - 그리고 그 반대도. 궁금해 하는 동안, 나는 어린 이안이 제이미를 찾아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지 역시 궁금해졌다. 분명 그는 어디서 그의 숙부를 찾을 수 있을 지를 알고 있었다; 그의 조심스러운 태도에서 기인하건데, 그는 전에 한번도 유곽에 들어와본 적이 없었다. 

인쇄소의 조디에게 그 정보를 얻었을까?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직, 만약 그가 그러지 않았다면 - 그럼 그것은 어딘가 다른 소식통으로 이 장소와 그의 숙부의 연결 고리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뜻했다. 그리고 가장 그럴 만한 원천은 제이미 그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내 생각에, 제이미는 이미 그의 조카가 에딘버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텐데, 그렇다면 어째서 그 소년을 본 적 없는 것처럼 가장했을까? 이안은 제이미의 가장 오래된 친구였다; 그들은 함께 자랐다. 만약 제이미가 그의 매형을 속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무언가 심각한 것이었다. 

문에서 다른 노크가 들려오자, 나는 내 생각을 더 늘려나가지 못했다. 

“들어오세요,” 내가 아침이 든 쟁반이 놓일 것을 기대하며 퀼트를 부드럽게 정리했다. 

문이 열렸을 떄, 나는 바닥에서 오 피트 정도 떨어진 곳을 주목하며 객실하녀의 머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 문이 열렸을 때 나는 1피트 정도 내 시선을 위로 조정해 어린 이안의 등장을 수용해야 했었다. 이번에, 나는 시선을 내려야 했다. 

“젠장할 당신 여기서 뭐 하는 거에요?” 나는 넙죽 엎드려 들어오는 윌러비 씨의 아주 작은 형상을 보며 물었다. 나는 일어나서 급히 내 발을 아래로 밀어넣으며, 이불과 퀼트가 내 어깨를 잘 둘러싸도록 잡아당겼다. 

그 답으로, 그 중국인은 침대에서 한 발자국 까지 떨어진 곳으로 다가와 그의 머리가 큰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도록 했다. 그는 고개를 들고 엄청난 숙고와 함께 그 과정을 반복하며 멜론이 도끼로 깨지는 것 같은 끔찍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거 멈춰요!” 그가 세 번째로 그걸 하기 위해 준비할 때 내가 소리쳤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가 일어서 나를 향해 눈을 깜박거리며 설명했다. 그가 입은 것은 최악에서 아주 조금 나은 정도였고, 바닥에 부딪힌 그의 이마의 어두운 붉은 자국은 그의 외면을 전혀 나아보이지 않게 했다. 나는 바닥에 머리를 내려치는 것을 천번이나 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었으나,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는 분명 숙취의 지옥을 맛보고 있을 거였다; 그런 그가 그걸 한번이라고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인상깊었다. 

“다 괜찮아요,” 내가 벽쪽에 조심스럽게 달라붙으며 말했다. “사과할 건 아무것도 없어요.”

“예, 사과입니다,” 그가 주장했다. “제-미가 아내라고 말했습니다. 숙녀분은 가장 영예로운 첫번째 아내, 더러운 걸레 아니라.” 

“매우 고맙군요,” 내가 말했다. “제-미? 제이미를 말하는 건가요? 제이미 프레이저?”

그 작은 남자가 필시 그의 머리에 손상을 입힐 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양 손으로 머리를 잡고 눈을 감았고, 뺨의 주름이 신속하게 사라졌다. 

“제-미,” 그가 계속 눈을 감은 채 단언했다. “제-미가 가장 영예로운 첫번째 아내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티엔 초 가장 충실한 하인입니다,” 그가 여전히 머리를 잡은 채 깊게 고개를 숙였다. “이 티엔 초,” 그가 덧붙이고는 혹여 내가 인근의 다른 충실한 하인들과 자기를 헷갈릴 경우를 대비해서 눈을 뜨고 가슴을 두드리며 그것이 자신의 이름임을 알렸다. 

“다 괜찮아요,” 내가 말했다. “어,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말에 분명 감동을 받은 것 같은 그는 얼굴 쪽으로 내 앞에 몸을 숙이고 뼈가 없는 것처럼 미끄러졌다. 

“이 티엔 초 레이디의 하인,” 그가 말했다. “원하신다면 충실한 하인 위로 걸으신다면 기쁩니다.”

“하,” 내가 차갑게 말했다. “당신에 대해서 들었어요. 당신을 짓밟는다구요, 네?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반짝이는 검은 눈이 보여지고, 그는 내가 도저히 멈추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력이 넘치게 웃었다. 그는 다시 일어나, 호저처럼 생긴 더러워진 검은 머리를 획 움직여 아래로 내렸다. 

“제가 첫번째 아내의 발을 씻어요?” 그가 더 크게 웃으며 제안했다. 

“절대로 아니요,” 내가 말했다. “정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가서 나에게 아침을 가져오라고 누구에게든 말하세요. 아니, 잠시만 기다려요,” 내가 마음을 바꾸며 말했다. “일단, 제이미를 어디서 만났는지 말해줘요. 만일 당신이 괜찮다면요,” 내가 정중하게 덧붙였다. 

그는 발위에 앉아 머리를 살짝 주억거렸다. “항구요,” 그가 말했다. “이년 전. 나는 중국에서 왔고, 긴 여행, 음식이 없었죠. 통 숨어서,” 그가 그의 운송 수단이 된 것을 설명하듯 팔을 원으로 그리며 설명했다. 

“밀항이요?”

“무역 선,”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항구에서, 음식을 훔쳤죠. 어느 밤에는 브랜디 훔치고, 진하게 취했어요. 자기 너무 추워서; 조만간 죽을 거, 하지만 제-미가 찾았죠.” 그가 한번 더 그의 가슴에 엄지를 부딪쳤다. 

“제-미의 충실한 하인. 충실한 하인 첫번째 아내.” 그가 놀랄 정도로 흔들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아무 사고 없이 다시 위로 올라왔다. 

“브랜디가 당신 불행의 원인 같군요,” 내가 관찰했다. “당신 머리를 위해 당신에게 줄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군요; 난 지금은 약이 하나도 없어요.”’

“오, 걱정 아니요,” 그가 나를 안심시켰다. “전 건강한 알들을 가지고있습니다.”

“잘된 일이군요,” 내가 그가 내 발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자 또다른 시도를 하는 것인지, 혹은 단지 기본적인 해부학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많이 마신 건지에 대해 판단하고자 노력하며 말했다. 혹은 어쩌면 중국 철학에는 머리와 고환의 잘 있음에 대한 어떤 연결 선이라도 있는 것일까? 만약을 위해서, 나는 그가 내 이불 아래로 파고들기 시작하려는 기미가 보일 경우를 대비해 무언가 무기로 사용될 만한 것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신에, 마술사 같은 분위기로 헐렁한 푸른 실크 소매 한쪽의 깊숙한 곳에 손을 뻗어 작은 하얀색 실크 가방을 꺼내었다. 그는 이것을 뒤집었고, 두개의 공들이 그의 손바닥 안으로 떨어졌다. 그것들은 구슬보다는 크고 야구공보다는 작았다; 사실 그 크기는 평균적인 고환과 같았다. 하지만 더 단단했고, 무언가 오염된 돌과 같아 보이는 것으로 색은 초록색이었다. 

“건강한 공들이요,” 윌러비 씨가 그것들을 손바닥 안에서 함께 굴리며 설명했다. 그것들은 즐겁게 땡그랑 소리를 냈다. 

“캔든에서 온, 줄무늬 옥입니다,” 그가 말했다. “건강한 공들로는 최고의 종류죠.”

“정말이에요?” 내가 매혹 되어서 말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약으로 쓰이나요 - 당신에게 좋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그가 활기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희미한 신음와 함께 갑작스럽게 멈추었다. 멈춘 뒤에, 그는 손을 펴고 공들을 앞 뒤로 굴리고, 그의 손가락들로 원을 그리며 능숙하게 돌리고 있었다. 

“모든 몸은 한 부분; 손에 모든 부분이 있죠,” 그가 말했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그의 열린 손바닥을 향해 찌르고 부드러운 녹색 구체 사이를 여기 저기 예리하게 만졌다. 

“머리는 저기, 배 저기, 간 저기,” 그가 말했다. “공들이 좋게 만들어요.”

“글쎄, 그건 마치 알카세처(역; 소화제)처럼 편할 것 같네요,” 내가 말했다. 이 시점에서 내 배가 거대한 신음을 방출했다. 

“첫번째 아내가 음식을 원한다,” 윌러비 씨가 빈틈없이 관찰했다. 

“매우 빠르군요.” 내가 말했다. “네, 난 음식을 원해요. 당신이 가서 누군가에게 말해주겠어요?”

그는 단번에 그 건강한 공들을 그 가방에 다시 넣고 발로 도약하며 깊게 고개를 숙였다. 

“충실한 하인 지금 갑니다,” 그가 말하고, 나가는 길에 무겁게 문을 닫으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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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웃기게 되어가고 있어, 내가 생각했다. 나는 윌러비 씨의 방문이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에 상당한 의심을 품었다; 내가 그의 상황을 판단해볼 때 그는 계단 아래로 머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운이 좋은 정도였다. 

여기 나체로 앉아 바깥 세상의 무작위 대표를 맞는 것보다는, 나는 내려갈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일어나 내 몸을 조심스럽게 퀼트로 싼 후, 나는 몇 걸음을 걸어 복도 속으로 나갔다. 

윗 층은 황량해 보였다. 내가 나온 방 주변에는 두개의 다른 방들이 있었다. 위를 흘깃보자, 위쪽의 아무장식 없는 서까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니 우리는 다락에 있었던 거였다; 아마 이곳의 다른 방들은 지금 아랫층에서 일하고 있을 다른 고용된 하인들의 방일 확률이 컸다. 

계단통을 타고 올라오는 희미한 소리들이 들렸다. 무언가 다른 것 역시 올라오고 있었다 - 튀긴 소세지의 냄새였다. 큰 꼬르륵 소리가 내 배가 이것을 놓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데다가, 내 배는 지난 24시간동안 피넛버터 샌드위치 하나와 한 그릇의 수프만을 섭취해 대단히 부적절한 영양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마치 사롱패션 처럼 젖가슴 위로 퀼트의 끈을 집어넣었고, 내 질질끌리는 치맛자락을 집어든 후 아래의 음식 냄새를 따라갔다. 

그 냄새 - 그리고 쨍그랑과 달그락소리,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소리들 - 는 첫번째 지상층의 닫힌 문에서부터 나오고 있었다. 나는 문을 밀어 열고 식당으로 쓰이는 긴 방의 끝에 서게 되었다. 

 

 

테이블은 낮 동안을 위해 얇은 가운을 차려 입은 스물 한명의 여자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내 퀼트가 상대적으로 겸손해보일 정도로 단정치 못한 상태였다. 테이블 거의 끝 쪽의 여자가 문간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손짓하며 친절하게 긴 의자의 끝에 나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새로운 여자로구나, 응?" 그녀가 나를 흥미롭게 보며 말했다. "마담이 보통 데려오는 것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네 - 그녀는 보통 스물 다섯살 아래를 좋아해. 그래도 너는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아," 그녀가 황급히 나를 달랬다. "내가 보기에 너는 잘할 것 같아." 

"피부도 좋고 이쁜 얼굴이네," 우리 맞은 편의 어두운 머리색의 여자가 나를 칭찬하는 아첨하는 분위기로 말하며 나를 관찰했다. "내가 보기엔 가슴도 제법인데." 그녀는 뺨을 살짝 올리고, 내 가슴 사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테이블 위로 몸을 기울였다. 

"마담은 우리가 침대보를 벗기는 걸 좋아하지 않아," 처음 면식을 익혔던 여자가 비난하듯 말했다. "아직 널 제대로 보여줄 만한 이쁜 옷이 없다고 해도 네 슈미즈를 입어야 해." 

"맞아, 퀼트로는 조심해야해," 계속 나를 세심히 살피고 있던 어두운 머리색 여자가 충고했다. "마담이 네 봉급에서 깍아낼거야, 그리고 넌 이불보에 구멍들을 갖게 되겠지." 

"넌 이름이 뭐니, 친구야?" 짧은, 통통하다고 할 정도의 둥근 소녀가 짙은 여자의 팔꿈치를 지나 얼굴을 기울이고 다정하게 물었다.  "여기 모두가 재잘거리기만 하고, 제대로 반기지를 못했구나. 나는 도르카스고, 여기는 페기야" - 그녀는 짙은 머리 여자를 향해 엄지를 들었고, 이내 내 옆의 생머리 여자를 테이블 너머로 가리켰다 - "그리고 거기는 몰리."

"내 이름은 클레어에요," 내가 웃으며 의식적으로 퀼트를 살짝 위로 잡아올리고 말했다. 내가 마담 잔느의 새로 데려왔다는 그들의 인상을 어떻게 수정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 순간에는, 아침을 좀 먹는 것보다는 그게 덜 중요해 보였다. 

내 식욕을 채우는 것이 분명해보이는 동안, 친절한 도르카스는 그여 옆의 선반에 손을 뻗어 내게 나무 접시를 건네주고 내 방향으로 큰 소세지 접시를 밀어주었다. 

음식은 잘 조리되었고 어떤 것이든 맛있었다; 너무 나도 굶주린 나에게는 마치 암브로시아와 같았다. 병원 카페테리아의 아침보다 훨씬 낫다고, 내가 감자튀김은 다시 ladle 하며 혼자 생각했다. 

"처음으로 거친 놈을 만났나봐, 응?" 내 옆의 몰리가 내 젖가슴을 향해 고갯짓했다. 아래를 내려다보고, 나는 내 퀼트의 가장자리 위로 비치는 커다란 빨간 자국보며 당황했다. 나는 내 목을 볼 수 없었지만, 몰리의 흥미로운 관찰 방향에서는 그 작은 따끈거리는 감각이 키스 마크의 증거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보였다. 

"코도 살짝 부었는걸," 페기가 나를 비판적으로 찡그려보며 말했다. 엉성한 숄이 손목으로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 코를 만지기 위해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었다. "널 깔아뭉갰니, 그가? 만일 그들이 너무 거칠게 나오면, 사람을 불러야해, 너도 알겠지만; 마담은 손님들이 우리를 함부로 대하는 걸 허락하지 않아 - 시끄럽게 잔소리를 퍼붓고 브루노가 바로 달려오지."

"브루노?" 내가 살짝 어렴풋이 말했다. 

"수위," 도르카스가 그녀의 입으로 달걀을 부지런히 가져가며 설명했다.  "곰같이 크지 - 그래서 그를 브루노라고 불러. 그의 진짜 이름이 뭐였지?" 그녀가 테이블 전체에 크게 물었다,  "호레이스?"

"테오발드," 밀리가 정정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방 끝의 서빙 하녀를 불렀다, "제니, 에일을 좀 더 가져다 주겠어? 새로온 애 줄 게 하나도 없어!" 

"아, 페기가 맞아," 그녀가 나를 향해 다시 돌아 말했다. 그녀는 그리 이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형태의 입과 밝은 분위기을 가지고 있었다. "만일 너랑 조금 거칠게 놀고 싶어하는 남자를 만나면, 그건 그거지 - 좋은 고객을 브루노더러 공격하게 하지마, 아니면 끔찍한 대가가 있을 거고, 네가 그걸 치루게 될거야. 하지만 네 생각에 정말로 공격당할 것 같다면, 크게 소리를 질러. 브루노는 밤 동안에는 절대 멀리 있지 않아. 오, 여기 에일이 있네," 그녀가 서빙하녀에게서 큰 머그를 받아들고 그것을 내 앞에 내려 놓으면서 덧붙였다. 

"그리 다치진 않은 것 같은데," 도르카스가 나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을 마치고 말했다. "그래도 다리 사이는 좀 쓰릴 거야, 그렇지?" 그녀가 나를 향해 웃으며 약삭빠르게 말했다. 

"어머, 봐봐, 그녀가 붉어지는 걸," 몰리가 깔깔 웃어대었다. "오,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구나, 그렇지?" 

나는 에일은 크게 한모금 마셨다. 어둡고, 진하고, 대단히 반가웠으며, 넓은 컵이 그 맛만큼이나 많이 내 얼굴을 숨겨주었다. 

"신경쓰지 마." 몰리가 친절하게 내 팔을 두드렸다. "아침을 먹고나면, 내가 욕조가 어디있는지 보여줄게. 따뜻한 물에 네 그 부분은 담굴 수 있을테니, 오늘 밤이면 새 것처럼 좋아질 거야."

"그녀에게 항아리들이 어디있는지도 확실히 보여주도록 해," 도르카스가 보탰다. "좋은 풀들이지," 그녀가 내게 설명했다. "그걸 네가 들어가 앉기 전에 물에 넣어. 마담은 우리에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걸 좋아해."

"만약 남자들이 악취와 함께 눕는다면 차라리 항구로 가고싶어할거야; 그게 훨씬 싸니까," 페기가 마담 잔느의 어조를 흉내내며 말했다. 테이블이 웃음으로 뒤덮였다가, 방 끝쪽의 문에서 나타난 마담 본인의 갑작스런 등장에 재빠르게 사라졌다. 

마담 잔느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얼굴을 찡그리다고 있었는데, 그들의 황급한 표정 관리를 알아차리기에는 생각에 너무 몰입한 듯했다. 

"쯧!" 사장을 보며 몰리가 중얼거렸다. "이른 손님이야. 난 그들이 아침 중간에 오는 게 싫어," 그녀가 투덜거렸다.  "그들이 오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단 말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몰리; 클레어가 그를 맡을거야," 페기가 그녀의 어두운 땋은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원래 새로온 애가 아무도 원하지 않는 남자들을 맡는거야,"' 그녀가 내게 알려주었다. 

"그의 엉덩이에 네 손가락을 위로 붙이고 있어," 도르카스가 내게 충고했다. "그게 다른 어떤 것보다 그들을 빠르게 끝내게 해. 원한다면 널 위해 배녹을 빼놓을게."

"어....고마워요," 내가 말했다. 그 순간, 마담 잔느의 눈이 내게 와닿았고, 그녀의 입이 끔찍한 "O" 로 열렸다.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그녀가 돌진해 내 팔을 잡으며 물었다. 

“식사요," 내가 잡아 채지려는 생각이 추호도 없는 상태로 말했다. 나는 내 팔을 그녀의 손아귀에서 떼내고 내 에일 컵을 들었다. 

"제기랄!" 그녀가 말했다. "오늘 아침 아무도 당신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지 않았나요?"

"네," 내가 말했다. "옷도 아직이에요," 내가 떨어지려는 임박한 위험에 처한 내 퀼드를 향해 손짓했다. 

"Nez de cleopatre!" 그녀가 폭력적으로 말했다. 그녀는 일어서서 위험한 눈을 뜨고 방안을 둘러보았다.

“나는 아마 최악의 하녀들만 가지고 있을거야, 정말이지 후려쳐도 시원치 않지! 대단히 죄송합니다, 마담!”

“다 괜찮아요,” 내가 내 아침식사 동료들의 놀란 얼굴을 인식하며 자비롭게 말했다. “식사가 훌륭하군요. 모두 만나서 반가웠어요, 레이디들,” 내가 일어나 퀼트를 부여잡으며 할수 있는 최대한 우아하게 인사하고 말했다. 

“이제, 마담... 제 가운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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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잔느의 불안해하는 거듭사과와 내가 그녀의 사업의 일원들에게 달갑지 않은 사적인 친밀감으로 노출되었다는 것을 무슈 프레이저에게 알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반복된 희망 속에서 나는 어색하게 두 계단을 더 올라가 여러 완성 단계의 의복들이 걸려있고, 이곳 저곳 구석에 많은 옷들이 걸려있는 작은 방에 들어갔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마담 잔느가 내게 깊게 고개를 숙이고, 나를 장식된 가슴부분에 핀이 대단히 많이 꽂힌 재봉사의 옷 모형과 함께 두고 사라졌다. 

필시 이 곳은 이 안의 거주자들이 의상을 맞추는 곳일 것이다. 나는 퀼트를 끌며 방안을 돌아다녔고, 기본 구조 아래에 얇은 숄이 덮혀져 있는 것과 그 옆의 매우 낮은 목선을 가진 정교한 가운 두개, 그리고 차라리 상상에 가깝다고 할 기본 슈미즈와 캐미솔의 변형과 같은 옷들을 관찰했다. 나는 옷 한 벌을 걸이에서 빼네 입어보았다. 

좋은 면으로 만들어졌고 낮고 주름진 목선을 가진 옷이었고, 여러개의 선들이 매혹적으로 꼬인 자수가 가슴 아래와 허리 옆쪽 밑으로 엉덩이 위까지 멋지게 이어져 있었다. 단은 잡혀져 있지 않았지만, 그 밖에 다른 것은 완성되었고 나에게 퀼트보다 훨씬 더 나은 동작의 자유를 주었다. 

나는 분명 마담 잔느가 브루노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는 옆방에서 목소리를 들었다 - 아니라해도 나는 남성의 목소리임을 추정했다. 

“난 그 가엾은 여자애의 언니가 뭘 했는지 신경쓰지 않아,”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무슈 제이미의 아내가 반쯤 헐벗고 굶은 채로 버려져 있었다는 걸 알아 들었어-”

“그 여자가 그의 아내라는 게 확실해요?”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물었다. “내가 듣기론-”

“나도 들었어. 하지만 만일 그가 이 여자가 그의 아내라고 말했다면, 나는 그에 관해 말싸움할 처지가 못돼, 그렇지 않겠어?” 마담은 성급하게 말했다. “이제, 그 몹쓸 마델린에 관해서-”

“이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에요, 마담-” 브루노가 끼어들었다. “오늘 아침 뉴스에 대해 듣지 못했어요 - 악마에 관해서요?”

마담이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니! 또 다른 사람이?”

“네, 마담.” 브루노의 목소리는 침울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에요 - 그린 오울 태번 위로요. 그 여자는 마델린의 누이였어요; 사제가 아침 직전에 그 소식을 가져왔어요. 그래서 당신도 알겠지만-”

“그래, 알겠어.” 마담은 살짝 숨을 참고있는 듯 들렸다. “그래, 당연하지. 당연해. 그게 - 또 같았어?” 그녀의 목소리는 불쾌감으로 떨렸다. 

“네, 마담. 손도끼나 큰 칼 아니면 그런 종류요.” 그가 사람들이 끔찍한 것들을 되새길때 하듯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 사제가 내게 말하길 그녀의 머리가 완전히 잘려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몸은 자신의 방문 근처에 있었고 머리는” - 그의 목소리가 거의 속삭임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졌다 - “그녀의 머리는 방 안에 벽난로 위 선반에 놓여있었대요. 주인이 그녀를 발견했을 때 기절했다더군요.”

옆방의 무거운 쿵 소리가 마담 잔느 역시 그렇게 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 팔에는 소름이 돋았고, 내 무릎은 살짝 축축했다. 나는 창녀의 집에 나를 두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제이미의 공포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에든, 나는 이제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옷을 입고 있었고, 나는 옆방으로 가 응접실의 작은 소파 위에 반쯤 기대어 있는 마담 잔느와 그녀의 발치 근처의 방석에 앉아있는, 건장하고 불행해보이는 남자를 발견했다. 

마담이 나를 보았다. “마담 프레이저! 오, 정말 죄송해요! 당신을 기다리게 하려던 건 아니였지만, 저는 했어야 했어요...” 그녀가 적절한 표현을 찾아헤매며 주저했다. “....어떤 불쾌한 뉴스에 대해서 들어야해서요.”

“그렇겠죠,” 내가 말했다. “그 악마라는 게 뭐에요?”

“들으셨어요?” 그녀는 이미 창백했으며, 안색의 음영이 더 하얘졌고, 그녀는 손을 쥐어짰다. “그가 뭐라고 말할까? 그는 분노할거야!” 그녀가 신음했다. 

“누구요?” 내가 물었다. “제이미요, 아니면 그 악마요?”

“당신 남편이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정신이 팔려 응접실을 둘러보았다. “그가 fille de joie의 실수로 그의 아내가 너무나도 수치스럽게 방치되었다는 걸 듣는 다면-” 

“난 정말로 그가 신경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그렇지만 난 정말로 그 악마에 대해서 듣고 싶군요.”

“그러고 싶으세요?” 브루노의 두꺼운 눈썹이 치켜올랐다. 그는 그를 고릴라처럼 보이게 하는 경사진 어깨와 긴 팔을 가진 큰 남자였다; 좁은 이마와 움푹 들어간 턱이 더욱 닮아보이게 했다. 그는 현저하게 유곽의 경비일을 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글쎄.” 그가 마담 잔느에게 지시를 구하며 주저했지만, 주인은 맨틀피스 위의 작은 에나멜 시계에 시선을 두고 충격의 외침과 함께 뛰쳐올랐다. 

“Crottin!” 그녀가 외쳤다. “난 가야해!” 그리고 나에게 더 이상의 형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그녀는 놀라 자신을 보는 브루노와 나를 남겨두고 빠르게 방에서 벗어났다. 

“오,” 그가 평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건 열시에 오는 거죠.” 에나멜 시계에 따르면 지금은 10시에서 15분이 지난 상태였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나는 그것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랐다. 

“악마요.” 내가 재촉했다. 

대부분의 사람들 처럼, 브루노는 사회적 불안의 이의를 제기하듯 모든 유혈사태를 자세하게 드러내었다. 

그 에딘버그 악마는 - 내가 이전의 대화에서 추론했듯이 - 살인자였다. 이전의 잭 더 리퍼와 같이, 그는 취하기 쉬운 여자를 노렸고, 두꺼운 칼날을 가진 도구를 이용해 그들을 죽였다. 몇몇의 경우에는, 그 시체들은 훼손되었거나 혹은 다른 의미로 “침범받았다,” 브루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듯. 

살인들은 - 모두 여덟 번이었다 - 지난 2년 간의 기간동안 발생해왔다.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고 여자들은 모두 그들의 방안에서 살해되었다; 대부분 혼자 살았고 - 둘은 유곽 안에서 살해되었다. 분명 마담을 불안하게 하리라, 내가 생각했다. 

“예외는 뭐였는데요?” 내가 물었다. 

브루노가 성호를 그었다. “수녀요,” 그가 아직도 그 말들이 그에게 충격이라는 듯 속삭였다. “프랑스인 수녀였어요.”

런던에 정박한 수녀 일행들과 함께 에딘버그에 륙한 그 수녀는 혼란 속에 다른 동료들이 아무도 그녀가 사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이 항구에서 납치되었다. 그녀가 해질녁이 되어 에딘버그의 골목들 중 하나에서 발견되었을 무렵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강간당했나요?” 내가 의학적 흥미를 담아 물었다. 

브루노가 상당한 의심을 담은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저도 모르죠,” 그가 형식적으로 말했다. 그는 무겁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원숭이 같은 어깨들이 피로로 쳐졌다. 나는 그가 밤새 그의 의무를 다했으리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가 잠이들 시간일 것이다. “제가 이만 실례하도록 허락해주신다면, 마담,” 그가 한적한 형식성과 함께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작은 벨벳 소파에 등을 대고 앉아 살짝 몽롱한 기분을 느꼈다. 어째서인지 낮동안에 유곽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진 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었다. 

문에서 갑작스런 큰 소리가 났다. 노크처럼 들리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정말로 금속 손잡이의 망치를 든 사람이 입장을 요구했다. 나는 그 부름에 답하기 위해 일어났지만 더 이상의 경고 없이 문이 세게 열렸고, 가느다랗고 긴급한 형상이 방안으로 들어와 내가 한번에 따라잡을 수 없도록 열띤 태도와 프렌치 액센트가 들어간 발음으로 무언가를 말해싿. 

“마담 잔느를 찾고 있나요?” 나는 그가 더 많은 욕설을 위해 숨을 고르려 멈추었을 때의 짧은 정적을 붙잡고 발언에 끼어들었다. 그 방문객은 서른 쯤 되어보였고, 두꺼운 검은 색 머리와 눈썹을 가진 마른 몸의 놀랍도록 잘생긴 청년이었다. 그는 그 눈썹 아래로 나를 내려다보다가, 나를 잘 살펴본 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그의 얼굴 위로 스쳤다. 눈썹이 치켜올랐고, 그의 검은 눈이 커졌으며,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마님!” 그가 소리치고 그의 무릎을 꿇으며 허벅지로 나를 끌어안았고 옷 사타구니 부분의 코튼에 그의 얼굴을 박았다. 

“놔줘요!” 내가 그를 떼어내기 위해 그의 어깨를 밀치며 소리쳤다. “난 여기서 일하지 않아요. 놓으라고, 내가 말했어요!”

“마님! 그가 넋이 빠진 듯한 어조로 반복했다. “마님! 돌아오셨군요! 기적이에요! 신이 당신을 다시 살리셨어요!”

그가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린 상태로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크고 하얀 완벽한 치아를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기억이 섞이고 이동해서, 그 남자의 얼빠진 얼굴 아래로 어린 소매치기의 얼굴의 윤곽이 보여졌다. 

“퍼거스!” 내가 말했다. “퍼거스, 정말 너니? 일어나, 세상에 - 내가 널 볼 수 있게 해주렴!”

그는 일어났지만, 내가 그를 관찰할 수 있도록 멈추지는 않았다. 그는 나에게 관절이 으깨지는 것 같은 포옹을 했고, 나는 그 답으로 그를 꽉 움켜 잡고 그를 다시 보았다는 흥분 속에서 등을 두드렸다. 컬로든 직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보았을때, 그는 열살이나 그 무렵이었다. 이제 그는 남자가 되었고, 그의 덥수룩한 수염이 내 뺨을 거칠게 했다. 

“전 제가 유령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가 소리쳤다. “정말 당신인거죠, 그럼?”

“그래, 나야,”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주인님을 보셨어요?” 그가 흥분하며 물었다. “당신이 여기있는 걸 아시나요?”

“응,”

“오!” 그가 눈을 깜박이고 무언가 일어난 것처럼 반걸음 쯤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그가 분명 혼란스러워 하며 말을 멈추어싸. 

“뭐에 대해서 뭐가?”

“거기 있었군! 신의 이름으로 너 여기서 뭐하는 거니, 퍼거스?” 제이미의 큰 형상이 갑작이 문간에 나타났다. 그의 눈이 내 자수가 놓인 옷을 보고 커졌다. “당신 옷은 어디있어요?” 그가 물었다. “뭐 상관없겠죠,” 그가 이내 말하고, 내가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자 참을성 없이 손을 휘저었다. “지금 당장은 시간이 없어요. 어서와, 퍼거스, 골목길에 앵커 18개의 브랜디가 있고, 징수원이 오고 있을거야!”

그리고 나무 계단바닥의 부츠소리와 함께 그들은 다시 한번 나를 혼자 남겨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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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래층의 파티에 함께해야 할지 혹은 아닐지 확실한지 못했지만, 호기심이 신중함보다 앞섰다. 보다 나은 덮개를 찾기 위해 바느질 방을 잠시동안 들린 뒤, 나는 내 어깨를 덮은 반쯤 자수가 높인 커다란 숄과 함께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밤에는 그 집의 레이아웃에 대한 애매한 인상만을 얻었지만,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거리의 소음들이 건물의 어느 쪽이 하이 스트리트를 마주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나는 제이미가 언급한 골목길은 다른 쪽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다. 에딘버그의 집들은 공간의 넓은 사용을 위해 자주 이상한 작은 날개들과 휘어진 벽들과 함께 지어졌다. 

나는 술통들이 구르는 소리를 이정표 삼아 계단에 내딛던 발을 멈추었다. 서있는 상태로, 나는 내 맨발에 갑작스런 끌림을 느꼈고, 몸을 돌려 부억의 열린 문쪽에 서있는 남자를 보았다. 

그는 나를 보고 놀란 듯 보였으나, 나를 향해 눈을 깜박인 후에 웃고는 내 팔꿈치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다가섰다. 

“좋은 아침이야, 이쁜 아가씨. 당신들 숙녀들이 이런 아침에 그리고 이렇게 이르게 깨어나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글쎄요,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을 하곤 하잖아요,” 내가 내 팔꿈치를 해방시키려 노력하며 말했다. 

그는 웃고, 좁은 턱에 지저분한 흔적이 남은 이빨을 보였다. 

“아니,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는데?”

“그 말에 관해 생각하자면 아메리카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에요,” 내가 갑작스럽게 최근에 출판을 시작했지만 에딘버그에 그리 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지 않는 벤자민 프랭클린을 갑작스럽게 알아차리며 대답했다. 

“위트를 가지고 있군, 이쁜이,” 그가 작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너를 유인용 미끼로 내려보냈나, 그녀가?”

“아뇨. 누가요?” 내가 말했다. 

“마담,” 그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녀는 어딨지?”

“나도 몰라요,” 내가 말했다. “놔줘요!”

대신에, 그는 손아귀에 힘을 주었고, 그의 손가락들이 내 팔뚝의 근육 안으로 불편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오래된 담배 냄새를 풍기며 내 귀에 속삭였다. 

“보상이 있어, 너도 알겠지만,” 그가 자신있게 중얼거렸다. “적발된 밀수품의 가치에 상응하는 퍼센테지지. 당신과 나만이 알고있으면 돼.” 그가 한 손가락을 내 가슴 아래로 부드럽게 쳤고 내 젖꼭지가 얇은 코튼 아래에서 일어났다. “뭐라고 말했지, 이쁜이?”

내가 그를 응시했다. “징수원들이 오고 있어,” 제이미가 말했었다. 그렇다면 이 남자 역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왕국의 일꾼으로, 밀수를 예방하고 밀수업자들을 체포하는 업무를 맡은. 제이미가 뭐라고 말했더라? “칼을 씌우고, 유배당하고, 채찍질, 수감, 귀에 못을 박아요.” 그런 처벌들이 마치 교통 티켓인 것 처럼 대수롭지 않게 손을 흔들었었다. 

“나한테 뭐라는 거에요?” 내가 어리둥절하게 들리도록 애쓰며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날 놔줘요!” 그는 혼자가 아닐거야, 내가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 건물 주변에 있을까?

“네, 부디 놔주시죠,” 내 뒤의 목소리가 말했다. 나는 징수원의 눈이 내 어깨 너머를 보고 커지는 것을 보았다. 

윌러비 씨가 구겨진 파란 실크를 입고 두번째 계단에 서서 양 손에 큰 피스톨을 잡고 있었다. 그는 관리에게 하는 대로 정중하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더러운 걸레가 아니요,” 그가 부엉이처럼 눈을 깜박이며 설명했다. “명예로운 아내.”

예상치 못한 중국인의 모습에 분명 놀란 듯한 징수원이 나와 윌러비 씨를 번갈아 가며 얼떨떨하게 바라봤다. 

“아내?” 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그녀가 네 아내라고 말했나?”

분명 핵심적인 단어만을 알아들은 듯한 위러비 씨가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 그가 다시 말했다. “부디 놔주시오.” 그의 눈은 아직도 충혈되어 있었고, 그 징수원에게는 아닐지라도 내게는 그가 아직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징수원이 나를 그의 앞으로 잡아당기고 윌러비 씨를 노려보았다. 

“이제, 여기서 들어-” 그가 말을 시작했다. 그는 윌러비 씨에 의해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는데, 그가 충분한 경고를 주었다고 생각한 윌러비 씨는 피스톨을 올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큰 충돌 소리가 있었고, 나의 것이었을 더 큰 비명소리가 있고, 주변은 회색 연기-안개 구름으로 뒤덮였다. 징수원은 얼굴에 강렬하게 놀란 표정을 띠고 그의 코트 가슴팍에 피 자국이 퍼져나가는 채로 판넬 위로 비틀거렸다. 

반사적으로 움직여 나는 앞으로 몸을 굽히고 팔 아래로 그를 잡고 바닥의 판자 위로 그를 부드럽게 눕혔다. 총성에 이끌린 건물 주민들이 몰려들고 떠들고 소리침에, 위쪽에서 부터 돌풍과 같은 소음이 일었다. 몰려드는 발 소리들이 계단을 한번에 두개씩 내려왔다. 

퍼거스가 저장실 문 쪽인 듯 한 곳에서 손에 피스톨을 들고 나타났다. 

“마님,” 그가 구석에서 쭉 뻗은 징수원의 몸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는 나를 보고 헉 하고 숨을 쉬었다. “뭘 하신 거에요?”

“나?” 내가 분개하며 말했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이건 제이미의 펫 중국인이 한거야.” 나는 피스톨을 주의하지 않고 발치에 떨어뜨리고 계단에 앉아 상냥한 미소와 충혈된 눈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윌러비씨가 있는 계단을 향해 짧게 고갯짓했다. 

퍼거스는 알아듣기에 너무도 회화체인 무언가를 프랑스어로 말했는데, 윌러비씨에게 대단히 모욕적인 것 처럼 들렸다. 그는 바닥을 가로질러 걸어, 그 작은 중국인의 어깨를 움켜잡기 위해 한 손을 뻗었다 - 혹은 내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그가 뻗은 팔의 끝이 손이 아니라 반짝이는 어두운 금속의 고리인 것을 내가 보기 전까지.

“퍼거스!” 그 모습에 너무나도 충격을 받은 나는 숄로 징수원의 상처를 지혈하려던 시도를 멈추었다. “무슨 - 무슨-” 내가 알아들을 수 없게 말했다. 

“뭐요?” 그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내 시야가 응시하는 방향을 따라간 뒤 말하길, “오, 그거요,” 그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영국인들이요. 이건 신경쓰지 마세요, 마님, 우린 시간이 없어요. 너, 이 폭도야, 아래로 내려가!” 그가 윌러비 씨를 계단 밖으로 밀치고 안전에 관한 냉담한 주의를 기울이며 저장실 문으로 그를 잡아당긴 뒤 그 안으로 그를 밀쳤다. 나는 이번에는 그의 아크로바틱 실력이 잠시 그를 버린 듯 그 중국인이 아래층으로 구르는 것을 알리는 듯한 떨어지는 소리들을 들었지만, 그에 대해 걱정할 시간이 없었다. 

퍼거스가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카락을 잡고 징수원의 머리를 들었다. “너와 같이 온 동료들이 몇이지?” 그가 물었다. “빨리 내게 말해, 아니면 네 목을 따버리겠어!”

충분한 신호들로, 이것은 불필요한 협박이었다. 그 남자의 눈은 이미 게슴츠레해지고 있었다.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그의 입꼬리가 미소를 그렸다. 

“네가.....지옥에서...타는 것을.....볼거야,” 그가 속삭였고, 끔찍하게 일그러진 미소를 고정시키는 마지막 경련과 함께 그는 놀라운 양의 밝은 거품이 이는 피를 토하고는 내 무릎 위에서 죽었다. 

빠른 속도로 다른 발소리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제이미가 저장실 문으로 들어와 지수원의 끌리는 다리를 밟기 직전에 겨우 스스로를 멈추었다. 그의 눈이 그 몸의 길이를 헤매다가 끔찍한 놀라움과 함께 내 얼굴에서 멈추었다. 

“뭔 짓을 한 거에요, 새서내크?” 그가 물었다. 

“그녀가 아니라 - 그 노란 여우에요,” 퍼거스가 끼어들어 나를 문제에서 구해주었다. 그는 피스톨을 그의 벨트에 끼워넣고 내게 그의 진짜 손을 내밀었다. 

“이리 오세요, 마님, 아래로 가셔야해요!”

제이미가 그를 막고, 로비 방향으로 그의 고개를 움직이며 내 위로 몸을 기울였다. 

“내가 여길 처리하지,” 그가 말했다. “앞쪽을 지켜, 퍼거스. 평소대로 신호하고, 필요하지 않는 한 피스톨은 숨기고 있어.” 퍼거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로비의 문을 통해 단번에 사라졌다. 

제이미는 숄 안에 어색하게 시체를 싸는 것에 성공했다; 그는 그것을 내게서 떼어내었고, 피와 다른 불쾌한 물질들이 내 옷 앞섶을 적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으로 부터 대단한 해방감을 느끼며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 내 생각에 그는 죽은 것 같아!” 경이로워 하는 목소리가 위에서부터 내려왔고, 나는 위쪽을 보고 열댓명의 창녀들이 높은 곳에서 천사처럼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네 방들로 돌아가!” 제이미가 소리쳤다. 공포에 떠는 끼익 소리가 났고 그들은 비둘기처럼 흩어졌다. 

제이미는 사고의 흔적을 찾아 바닥을 둘러보았지만, 운좋게도 아무 것도 없었다 - 숄과 내가 모든 것을 받았다. 

“이리 와요,” 그가 말했다. 계단들은 어둑했고 발 앞의 저장실은 칠흑같이 검었다. 나는 제이미를 기다리며 아래에서 멈추었다. 징수원은 그리 가볍지 않았고, 제이미가 내 앞에 도착했을 떄 그는 힘들게 숨을 쉬고 있었다. 

“먼 쪽을 가로질러서,”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가짜 벽이에요. 내 팔을 잡아요.”

위쪽의 문이 닫히자, 나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다행이도 제이미는 레이더로 움직일 수 있는 듯 했다. 그는 내가 지나가면서 부딪힌 커다란 사물들을 지나 한치도 틀리지 않고 나를 이끌었고, 마침내 멈춰섰다. 나는 축축한 돌냄새를 맡고 한손을 뻗어 내 앞에 거친 벽을 느꼈다. 

제이미가 게일어로 크게 무언가를 말했다. 분명 이것은 “열려라 참깨,” 와 같은 켈트 족 언어였다. 짧은 침묵 뒤에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희미하게 빛나는 선이 내 앞에 어둠에서 나타났다. 그 선은 구멍으로 커졌고, 벽의 구역이 흔들리며 열려,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문을 드러냈다. 그 위로 다듬돌이 마치 벽의 일부처럼 설치되어 있었다. 

숨겨진 저장실은 커다락 방이었고, 적어도 30피트는 될 듯 했다. 몇몇 형상들이 움직이고 있었고, 공기가 숨이 막힐 듯 숙성한 브랜디 냄새를 담고 있었다. 제이미는 구석에 인정사정 없이 그 시체를 던지고 나를 돌아보았다. 

“신이시여, 새서내크, 당신 다 괜찮아요?” 저장실은 어둠 속에서 여기 저기 켜져있는 양초들로 밝혀지는 듯 했다. 나는 광대뼈를 지나 피부가 타이트하게 조여진 그의 얼굴만을 볼 수 있었다. 

“나 살짝 추워요,” 낵 이빨을 부딪히지 않도록 애쓰며 말했다. “내 옷이 피로 젖었어요. 그걸 제외하곤 난 다 괜찮아요, 내 생각에는요.”

“잔느!” 그가 돌아서 저장실의 먼 끝을 향해 불렀고, 형상들 중 하나가 매우 걱정스러워 보이는 마담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몇개의 단어로 상황을 설명했고, 걱정스러운 감정은 상당히 안좋게 자라났다. 

“끔찍해요!” 그녀가 말했다. “살해당했다구요? 내 구역에서? 목격자들도 있구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제이미는 침착한 듯 보였다. “내가 처리할게요.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올라가야해요. 아마 그는 혼자 오지 않았을 거에요. 뭘 해야할지 알고 있겠죠.”

그의 목소리는 평온한 확언의 어조였고,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힘을 주었다. 그 접촉이 그녀를 침착하게 만든 듯 했다 -  나는 그것이 그가 그렇게 한 이유이기를 바랐다 - 그리고 그녀는 그곳을 떠났다. 

“오, 그리고 잔느,” 제이미가 그녀를 다시 불렀다. “다시 돌아올 때, 내 아내를 위해서 옷들을 좀 가져다 주겠어? 만약 그녀의 가운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내 생각에 다프네가 비슷한 사이즈일 것 같아.”

“옷이요?” 마담 잔느가 내가 서있는 그림자 속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나는 그녀를 돕듯 빛 속으로 들어가 내 징수원과의 만남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마담 잔느는 한두번 눈을 깜박이다가, 성호를 긋고, 이내 말없이 몸을 돌려 그녀의 뒤로 쿵 소리와 함께 닫히는 숨겨진 문을 지나 사라졌다. 

나는 추위에 대한 결과로 떨기 시작했다. 긴급한 상황과 피 그리고 갑작스런 죽음에 익숙한 나라 해도 아침의 사건들은 참혹한 것 이상이었다. 응급실에서의 끔찍 토요일 밤과 같았다. 

“따라 와요, 새서내크,” 제이미가 내 등허리 부근에 손을 다정하게 올리며 말했다. “당신을 좀 씻겨야겠어요.” 그와의 접촉이 나에게 마담 잔느와 같은 효과를 주었다; 아직 불안하긴 했지만, 나는 즉각적으로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씻긴다구요? 뭐로요? 브랜디?”

그는 그 대목에서 작게 웃었다. “아니요. 물로요. 당신에게 목욕 욕조를 줄 수 있는데, 차가울까봐 걱정이네요.” 

끔찍하게 추웠다. 

“어-어- 어디서 이 물이 오는 거에요?” 내가 떨면서 물었다. 

“얼음이 녹아서?” 

물이 벽에 붙은 파이프를 통해 쏟아져나왔다. 파이프는 평상시에는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헝겁 뭉치로 막혀있었고, 플러그로 쓰이는 나무 토막이 거칠게 막혀 덮여있었다. 

나는 차가운 웅덩이에 손을 뻗어 옷에 묻혔는데, 그리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제이미는 커다란 나무 욕조를 분출구에 가깝게 끌어당기며 고개를 저었다. 

“천장에서요,” 그가 대답했다. “거기서 빗물을 물탱크로 담아둬요. 홈통 파이프가 건물 옆을 따라 아래로 흐르고, 물탱크 파이프는 그 안에 숨겨져 있죠.” 그는 우스꽝스럽게도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듯 보였고 나는 웃었다. 

“꽤나 머리를 썼네요,” 내가 말했다. “그 물을 어디에 쓰는데요?”

“술 도수를 낮추는데요,” 그가 설명했다. 그는 그림자로 보이는 형상들이 눈에띄는 모습으로 커다란 술통과 통들이 진열된 데서 일하고 있는 방의 먼 쪽을 가리켰다. “180 도 이상으로 들어와요. 우리는 그걸 여기서 깨끗한 물과 섞고, 술집에 판매하기 위해 다시 통에 담죠.” 

그는 거친 헝겊을 다시 파이프 안으로 박아 넣고, 돌 바닥을 지나 커다란 욕조를 잡아당기기 위해 몸을 숙였다. 

“여기요, 우리는 이걸 밖으로 가져갈 거에요; 그들이 물이 필요로 하고 있을 거에요.” 사내들 중 하나가 실제로 팔에 작은 통을 끌어안고 서있었다; 나를 향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한 번 보내고, 그는 제이미에게 고개를 숙인 후 물 줄기 아래로 통을 받혔다. 

갑자기 보이는 텅빈 술통들의 장면 뒤로, 나는 의심스럽게 임시변통 욕조의 깊이를 가늠해보았다. 촛불 하나가 근처의 밀랍뭉치 속에서 타면서 물의 표면을 비추고 그것을 검고 깊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나는 거칠게 떨면서 옷을 벗고, 뜨거운 물과 현대식 배관시설의 편안은 가까이 있을 때는 엄청나게 포기하기 쉬워보였다고 생각했다. 

제이미가 소매를 더듬어 커다란 손수건을 꺼내들고 의심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고 보았다. 

“아, 여기요, 이게 당신 옷보다는 어쩌면 깨끗할 거에요,”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는 내게 그걸 건네고, 방의 다른 끝의 작업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 사라졌다. 

물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저장실 역시 그랬으므로, 내가 조심스럽게 몸을 닦아내는 동안, 얼음 같은 물줄기가 내 배를 타고 흘러내렸고 허벅지는 추위에 떨며 작게 경련했다. 

머리 위쪽에서 일어나고 있을 일들에 대한 생각이 추위에 대한 불안한 내 감정을 완화시켰다. 짐작컨대 가짜 저장실 벽이 수색하는 징수원들을 잘 속이는 한, 우리는 이 순간만큼은 안전했다. 

하지만 만약 그 벽이 우리를 숨기는데 실패한다면 우리의 안전은 도울 길이 없었다. 가짜 벽의 문을 제외하고는 이방에서 나가는 길이 없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만약 벽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많은 양의 밀수한 브랜디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붙잡힐 뿐만 아니라, 국왕의 관리를 살해한 것으로도 여겨질 터였다. 

그 관리의 실종이 수색을 더 철저하게 만들까? 나는 징수원들이 유곽을 들쑤시며 여자들에게 질문하고 협박하며, 나와 제이미, 그리고 윌러비씨와 다른 살인을 눈으로 본 목격자들을 완벽하게 묘사해내는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눈이 절로 먼 구석에 죽은 남자가 그의 피흔적이 남은 수의를 입고 핑크색과 노란색의 숄로 덮여 있는 데로 향했다. 그 중국인은 분명 브랜디 통들 뒤를 지나갔는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요, 새서내크. 이걸 마셔요; 당신 이빨이 너무 떨려서 혀라도 깨물것 같아보여요.” 제이미가 작은 브랜디 통을 들고 마치 세인트 버나드 개처럼 구멍 사이에서 다시 나타났다. 

“고-고마워요.” 나는 그 나무 잔을 제대로 잡아 내 이빨에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 세면수건을 떨어트리고 양손을 다 써야했다. 그래도 브랜디는 도움을 주었다; 내가 홀짝거릴 수록 그것은 내 뱃속에 마치 타오르는 석탄 불처럼 떨어졌고 내 몹시 추운 사지에 작게 꿈틀거리는 온기의 덩굴을 보냈다. 

“오, 신이시여, 좀 낫네요,” 내가 숨을 헐떡이느라 길게 멈추었다가 말했다. “이게 도수를 낮추지 않은 상태인가요?”

“아니요, 그건 당신을 거의 죽일걸요. 이건 우리가 파는 것보다 약간 더 센 걸 거에요. 다 마시고 뭔가를 위에 걸쳐요; 그러고 나서 조금 더 마시는 거에요.” 제이미는 내 손에서 컵을 가져가고 세면 용으로 쓰던 손수건을 다시 주었다. 내가 추운 목욕을 서둘러 끝내면서, 나는 옆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는 깊게 생각에 잠겨 나를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삶이 복잡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존재가 의심할 여지 없이 복잡함에 더 가세했으리라는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면 많은 것을 줄 수도 있었다. 

“뭘 생각하고 있어요, 제이미?” 내가 허벅지에서 마지막 얼룩을 닦아내면서 곁눈질로 그를 보고 물었다. 물이 내 종아리 근처에서 휘돌며 내 움직임을 방해했고, 촛불이 번뜩임과 함께 물결을 비추었다. 내가 몸에서 씻어낸 어두운 피는 이제 물 속에서 한번 더 살아 빨갛게 움직이고 있었다. 

찡그림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그의 눈이 명료해져 내게로 고정되었다. 

“난 당신이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새서내크,”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아마도 소름이 많이 난 걸 좋아하는 취향인가보죠,” 내가 욕조 밖으로 걸어 나와 컵에 손을 뻗으며 신랄하게 말했다. 

그는 갑자기 나를 향해 웃었고, 저장실의 어둑함 속에서 이빨이 하얗게 빛났다. 

“오, 네,” 그가 말했다. “그럼 당신은 지금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털이 뽑힌 닭을 보고 발기하는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군요.” 

나는 공포와 긴장으로 반쯤 히스테리컬해져 브랜디를 마시다 사레가 들렸고 숨이 막혔다.

제이미는 빠르게 그의 코트를 벗고 내 위로 그것을 씌워준 뒤 내가 떨면서 기침하고 숨을 헐떡거리자 그와 가깝게 나를 안아주었다. 

“양계장 주인의 닭장을 지나가 편안하게 지내기 힘들게 하는군요.” 그가 천 위로 기분좋게 내 등을 문지르며 내 귀에 중얼거렸다. “쉿, 새서내크, 이제 쉿. 다 괜찮아요.”

나는 그에게 매달려 몸을 떨었다. “미안해요,” 내가 말했다. “난 다 괜찮아요. 하지만 이건 내 잘못이에요. 윌러비 씨가 징수원을 쏜 건 그 자가 내게 부적절한 접근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이미가 코웃음쳤다. “그건 당신 잘못이 될 수 없어요, 새서내크,” 그가 건조하게 말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던간에, 그 중국남자가 바보같은 짓을 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술을 마시면 그는 어떤 짓이든 할거고 그게 얼마나 미친 일인지는 신경쓰지 않죠.” 

내가 한 말을 알아차리자 갑자기 제이미의 감정이 바뀌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당신 지금 ‘징수원’ 이라고 했어요, 새서내크?”

“네, 왜요?”

그는 아무 대답않았지만, 내 어깨를 놔주고 빙빙돌며 지나가나가 통에서 양초를 잡아채었다. 어둠 속에 남겨지기 보다, 나는 시체가 그 숄 아래 누워있는 구석으로 그를 따라갔다. 

“이걸 받아요.” 제이미가 인정사정 없이 내 손에 초를 맡기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얼룩진 천을 뒤로 벗기며 죽은 시체 옆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꽤 많은 수의 시체를 봤었다; 그 모습은 충격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기쁘지도 않았다. 그 눈들은 반쯤 감긴 눈꺼풀 아래로 위로 굴러 올라가 섬뜩한 효과에 보다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제이미는 촛불에 비추어 턱을 떨어뜨리고 있는 밀랍같은 죽은 얼굴을 찡그리고 보다가 무어라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뭐가 잘못됐어요?” 내가 물었다. 나는 내가 다시는 따뜻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제이미의 코트는 두꺼울 뿐만 아니라 잘 만들어진 것이었고, 그의 상당한 몸의 온기마저 남아있었다. 아직 춥긴 했지만, 떨림은 잦아졌다. 

“이건 징수원이 아니에요,” 제이미가 여전히 인상을 풀지 않고 말했다. “나는 구역의 모든 기수 관리들과 감독하는 관리들을 알아요. 하지만 이 자식은 전에 한번도 본 적 없어요.” 불쾌감과 함께 그는 젖은 코트의 덮개를 뒤로 젖히고 안을 더듬었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철두철미하게 남자의 의복 안을 뒤졌고, 마지막엔 작은 펜나이프와 붉은 색 종이로 싸인 작은 책자를 발견해냈다. 

“‘신약성서네요,’” 내가 약간 놀라 말했다. 

제이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쪽 눈썹을 올린 채 나를 올려다봤다. “징수원이던 아니던, 사창가에 가지고 오기엔 이상한 물건이에요.” 그는 그 작은 책자를 숄에 닦고, 덮힌 천을 부드럽게 다시 얼굴 위로 덮은 뒤 고개를 저으면서 일어섰다. 

“그게 그의 주머니에 있던 전부에요. 어떤 세관의 조사관이나 징수원도 항상 그의 영장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수색을 하거나 상품을 붙잡을 권리가 없어요.”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위로 올려다봤다. “왜 그가 징수원이라고 생각했죠?”

나는 내 몸을 덮은 제이미의 코트 주름을 끌어안고 그 남자가 층계참에서 내게 했던 말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그는 내게 내가 유인용 미끼냐고 물어봤고, 마담이 어디있는지도 물어봤어요. 그러더니 그가 거기에 보상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 붙잡힌 밀수품의 퍼센티지, 그게 그가 한 말이에요 - 그리고 그와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아서는 안된다구요. 그리고 당신이 징수원들이 당신을 쫓고있다고 했잖아요,” 내가 덧붙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는 그가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윌러비 씨가 나타나 일을 엉망으로 만들었죠.”

제이미는 여전히 고민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요.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어쨌든 그가 징수원이 아니라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난 처음에 무언가 아주 나쁜 일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 괜찮을 것 같아요.”

“시작되었다구요?”

그가 짧게 미소지었다. “난 구역의 감독관과 계약을 맺었어요, 새서내크.”

내가 입을 딱 벌렸다. “계약이요?”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솔직하게 말하자면 뇌물 수수죠.” 그는 살짝 짜증이 난 것처럼 들렸다. 

“틀림없이 표준적인 사업 절차이겠죠?” 내가 요령있게 보이려 하며 말했다. 그의 한쪽 입꼬리가 살짝 비틀렸다. 

“아, 그래요. 음, 어떤 경우에든, 당신이 말하는 대로 퍼시발 터너 경과 내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있고, 그가 이 곳으로 징수원들을 보낸다는 건 나를 대단히 걱정시켜요.

“좋아요,” 내가 천천히, 아침의 모든 반쯤 이해한 사건들을 머리속으로 굴리고 그것들의 패턴을 만들어내려고 애쓰며 말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 당신이 퍼거스에게 징수원들이 당신 코앞까지 왔다고 말한 건 무슨 뜻이에요? 그리고 왜 모두가 머리가 잘린 닭들 처럼 뛰어다녔던 거죠?”

“오, 그거요.” 그가 짧게 웃고, 내 팔을 잡아 우리 발치의 시체에서 내 몸을 돌렸다. “음, 이건 내가 말했듯 계약이에요. 그리고 그 계약 중 일부는, 퍼시발 경은 때때로 충분한 양의 밀수품을 잡아서 런던에 있는 그의 주인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그가 기회를 잡게 두죠. 월리와 소년들이 해안에서 두개의 짐수레를 가지고 왔어요; 최고급 브랜디가 든 하나와, 다른 것 하나는 구멍이 뚫린 술통들과 썩은 와인으로 가득차있고, 그리고 값싼 독주로 몇 앵커를 위에 얹었죠. 모든 취향을 다 만족하게끔요.”

“나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오늘 아침 도시 바로 바깥에서 그들을 만났고, 우리는 적은 수의 부대로 옆을 지나가던 말을 탄 관리들의 주의를 끄려고 노력하면서 수레를 안으로 가져왔어요. 그들은 따라왔고 우리는 그들이 골목길로 활발한 추격을 벌이게 놔뒀어요. 나와 월리 그리고 그의 독주 수레가 헤어질 때까지요. 그리고 월리는 수레에서 뛰어내려 사라졌고, 나는 미친 것저럼 여기까지 두 세개의 분대가 따라붙는 채로 왔죠. 약간 보이기 위한 쇼에요. 당신도 알겠지만 보고하기 좋게요.” 그는 나를 향해 웃으며 인용구를 읊었다. 

“‘그 밀수업자들은 놀라운 속도로 도망쳤지만, 폐하의 용맹한 군인들은 60파운드, 10실링의 가치를 가진 모든 수레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 류의 것들을 알죠?”

“그런 것 같네요,” 내가 말했다. “그럼 열시에 도착한다던 좋은 술이 당신이었군요? 마담 잔느가 말하길-”

“네,” 그가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녀는 저장실 문을 열고 장소의 불을 열시에 딱 맞추어 켜둬야 해요 - 우리는 모든 걸 수레에서 내릴 시간이 길게 없거든요. 오늘 아침 그녀는 젠장맞게 늦었어요; 난 군인들이 문으로 바로 들이닥치는 걸 막기 위해 두번이나 원을 그려돌아야 했다구요.” 

“그녀는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었어요,” 내가 갑작스럽게 그 악마에 대해 기억해내며 말했다. 나는 제이미에게 그린 오울에서의 살인에 대해 말해주었고 그는 성호를 그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불쌍한 여자 같으니,” 그가 말했다. 

나는 브루노의 묘사에 대한 기억에 짧게 몸서리치고 내 어깨에 팔을 올린 제이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멍하니 내 이마에 키스하고, 다시 땅에 숄로 덮인 형상을 바라보았다.  

“음,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가 징수원이 아니라면 위층에는 더 이상 아무도 없을 것 같아요. 우리는 금방 여기에서 나갈 수 있게 될 것 같군요.”

“좋네요.” 제이미의 코트는 나를 무릎까지 덮었지만 나는 방의 먼끝쪽에서 부터 내 헐벗은 종아리에 은밀한 시선들이 던져지는 것을 느꼈고, 내가 코트 아래로 벌거벗었다는 것이 불편하게 인식되었다. “우리는 다시 인쇄소로 돌아가나요?” 하나던 다른 것이던, 나는 더이상 필요 이상으로 마담 잔느의 접대를 받고 싶지 않았다. 

“아마도 그럴 수도. 생각해봐야 해요.” 제이미는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듯한 어조였고, 나는 그의 이마가 생각에 잠겨 깊은 고랑이 만들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짧은 포옹과 함께, 그는 나를 놔주었고, 생각에 잠겨 발 아래의 돌들을 바라보며 저장실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어...이안과는 뭘했어요?”

그는 멍한 표정으로 위를 보았다; 그리고 표정이 명확해졌다. 

“오, 이안. 난 그를 마켓 크로스 위의 태번에서 조사하게끔 남겨두고 왔어요. 나중에 그를 만날 걸 기억해야해요,” 그는 마치 스스로에게 노트를 만들듯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참, 나 어린 이안을 만났어요,” 내가 회화체로 말했다. 

제이미는 놀란 듯 보였다. “그가 여기 왔었어요?”

“네. 당신을 찾아서요 - 당신이 떠나고 거의 15분 쯤 있다가였어요, 실은.”

“주님의 자비에 감사드려야겠군요!” 그는 동시에 재밌어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듯한 얼굴로 손으로 머리를 문질렀다. “난 이안에게 그의 아들이 여기서 뭘하고 있는지 설명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지 알고있어요?” 내가 궁금해하며 물었 

“아니요, 몰라요! 그는 원래로는 - 아, 어찌됐든, 그냥 둬요. 지금 당장은 그에 대해 걱정할 수 없어요.” 그는 다시 생각에 빠졌다가, 순간 다시 물었다, “어린 이안이 떠날 때 그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말했나요?”

나는 코트를 내 위로 다시 덮으며 고개를 저었고, 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한번 천천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거꾸로 뒤집힌 통 위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위험과 불편이 뒤섞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순히 그의 근처에 있다는 것으로 우스꽝스런 행복을 느꼈다. 지금 당장은 내가 그 상황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이 없다는 걸 느끼면서, 나는 내 위로 덮은 코트를 잡고 순간의 그를 바라보는 기쁨에 빠져있었다 -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생각에 잠겨있으면서도, 그는 검사의 틀림없는 우아함과 함께 움직였고, 그의 몸을 완벽하게 알고 있어 마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술통들 옆의 남자들은 횃불 빛으로 일했는데; 그 빛들이 그가 돌아설 때마다 금색과 어둠의 줄무늬로 호랑이의 털처럼 비추었다. 

나는 그의 바지 천 위로 오른 손가락 두개가 함께 움직이는 희미한 움직임을 볼 수 있었고, 그 동작을 인지하며 이상하게도 작은 요동침을 느꼈다. 나는 그가 생각에 잠길 때면 그렇게 하는 것을 아주 많이 보았었고, 이제 그것을 다시보자, 마치 우리가 떨어져서 흘러간 그 모든 시간들이 단순히 태양이 뜨고 지는 것 이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내 생각을 알아챈 것처럼, 그가 거니는 것을 멈추고 내게 미소지었다. 

“이제 충분히 따뜻하겠죠, 새서내크?” 그가 물었다. 

“아뇨, 하지만 상관없어요.” 나는 통에서 일어나 그의 팔에 내 손을 미끄러트리며 그의 여정에 함께하기 위해 갔다. “생각의 진전이 있나요?”

그가 슬픈듯이 웃었다. “아뇨. 난 거의 반 더즌은 될만한 일들을 함께 생각하고 있었고, 나머지 반의 일들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들이에요. 마치 어린 이안이 있어야 할 곳과 같은 거요.

내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이요? 그가 어디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는 인쇄소에 있어야해요,” 제이미가 살짝 강조하며 말했다. “그런데 그는 오늘 아침 월리와 함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월리와요? 당신은 그 아버지가 오늘 아침에 그를 찾아 왔을 때 그가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는 거에요?”

그는 짜증이 나는 동시에 얼굴을 하고 손가락 하나로 그의 코를 문질렀다. “오, 네. 그렇지만 난 어린 이안에게 그가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찾을 때까지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런 해명이 그의 엉덩이를 구할 것 같지도 않구요,” 그가 덧붙였다. 

어린 이안은, 그의 아버지가 말했듯, 그의 부모님들에게 떠나도 되냐는 예비적인 물음조차 구하지 않고 에딘버그의 그의 숙부와 함께하기위해 왔다. 제이미는 꽤나 빠르게 이 직무유기에 대해 발견했지만, 그의 조카를 홀로 랠리브로크로 돌려보내고 싶지 않았고, 여태까지는 그를 개인적으로 에스코트할 시간이 없었다. 

“그가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제이미가 설명했고, 그의 얼굴의 감정들의 다툼에서는 즐거움이 이긴 듯 했다. “그는 꽤나 능력이 출중한 소년이에요. 이건 단지 - 음, 당신도 겉보기로는 별로 할일이 없을 것 같아보이는데 주변에서 일들이 마구 일어나는 그런 사람들이 어떤지 알죠?”

“이제야 그걸 언급하는 군요, 맞아요,” 내가 건조하게 말했다. “내가 그런 사람들 중 하나에요.”

그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신이시여, 당신이 맞아요, 새서내크! 어쩌면 그게 내게 어린 이안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일지도 몰라요; 그는 내게 당신을 상기시켜요.”

“그는 내게도 당신을 조금 상기시켜요,” 내가 말했다. 

제이미가 짧게 코웃음쳤다. “주님, 제니가 자기 아가 아들이 끔찍한 평판을 가진 집에서 어슬렁거렸다는 얘길 들으면 날 불구로 만들거에요. 그 작은 녀석이 집에 돌아가고 나서 그 입을 닥치고 있을 정도의 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난 그가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오늘 아침 보았던 거의 열다섯이 된 흐느적거리던 소년이 창녀들과 징수원, 밀수업자들 그리고 흉기를 소지하는 악마들로 가득찬 에딘퍼그에 표류하는 것을 생각하며 말했다. “적어도 그는 소녀가 아니니까요,” 내가 이 마지막 항목을 생각하며 덧붙였다. “그 악마는 어린 소년들까지 건드리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아요.”

“아, 글쎄요, 그런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많죠,” 제이미가 비릿하게 말했다. “어린 이안과 당신 사이에서, 새서내크, 우리가 이 악취나는 저장실에서 나갈 때까지, 내 머리가 하얗게 새지 않으면 운이 좋은 걸거에요.”

“나요?” 내가 놀라 말했다. “나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가 내 팔을 떨어트리고 나를 감싸안으며 쏘아보았다. “내가 당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구요? 그게 당신이 말한 거에요? 주님! 난 당신에게 아침식사를 기다리도록 안전하게 침대에 두고 떠났는데, 한 시간도 되기 전에 아랫층에서 슈미즈를 입은 채 젖가슴에 시체를 부여잡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리고 지금 당신은 망할 당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남자 열다섯과 함께 달걀처럼 벗고 서있죠- 그리고 내가 어떻게 당신을 저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죠, 새서내크? 내게 말해줄래요, 응?” 그는 분노에 차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빌어먹게 달콤하신 주님같으니! 그리고 난 이틀 동안 실수 없이 해안으로 올라가야하는데, 흉기를 소지한 악마들이 설치고 사람들 태반이 당신을 창녀로 생각하는 에딘버그에 당신을 두고 갈순 없어요, 그리고.... 그리고...” 그의 땋은 머리를 감싼 레이스가 압력 아래에서 불쑥 풀려 마치 사자 갈기처럼 그의 머리를 둘러싸고 삐져나왔다. 나는 웃었다. 그는 잠시동안 길게 노려보았지만, 이내 찌푸린 얼굴 아래로 마지못한 함박웃음이 천천히 자리했다. 

“아, 그래요,” 그가 포기한 듯 말했다. “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도 당신이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말하고 그의 머리를 다시 귀 뒤로 빗어주기 위해 발끝으로 섰다. 우리가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자석들의 반대하는 양극성과 같은 원리가 작용해 그는 고개를 숙이고 내게 키스했다. 

“나는 잊고있었어요,” 그가 잠시 뒤 말했다. 

“뭘 잊었었는데요?” 그의 등은 얇은 셔츠 사이로 따뜻했다. 

“모든 걸.” 그는 매우 부드럽게 내 머리에 입을 묻고 말했다. 

“즐거움. 두려움. 대부분은 두려움이죠.” 그의 손이 올라와 내 곱슬머리를 그의 코에서 밀어냈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두렵지 않았어요, 새서내크,” 그가 속삭였다. “하지만 이제 난 두렵다고 생각해요. 이제, 무언가 잃을 것이 생겼으니까요.”

나는 그를 보기 위해 살짝 뒤로 물러났다. 그의 팔들은 내 허리 근처에서 단단히 잠겨있었고, 그의 눈은 어둠 속에서 끝이 없는 바다처럼 어두웠다. 이내 그의 얼굴이 바뀌고 그는 빠르게 내 이마에 키스했다. 

“이리와요, 새서내크,” 그가 나를 팔로 잡으며 말했다. “저 남자들에게 당신이 내 아내라고 말하겠어요. 그 나머지는 좀 미뤄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