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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 Practical and Applied Witchcraft 현실적으로 실행된 마법 본문

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6. Practical and Applied Witchcraft 현실적으로 실행된 마법

페이쓰 2017. 8. 18. 00:50

 

 

 

 

36. Practical and Applied Witchcraft  현실적으로 실행된 마법

 

마침내 우리가 피부까지 젖은채 도착한 것은 어둑해지고 몇 시간이 지나서였다. 집은 조용했으며, 아래 응접실의 희미한 불빛 두 개를 제외하고는 어두웠다. 개들 중 하나로부터 한번의 경고성 짖음이 있었지만, 어린 이안이 그 동물을 조용히 시켰고, 내 등자에 빠르게 호기심 어린 코를 한번 들이대고 나서, 그 검고 하얀 형상은 앞마당의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졌다. 

그 경고는 누군가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린 이안이 나를 로비로 안내하자, 응접실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제니가 그녀의 고개를 내밀었고, 그녀의 얼굴은 걱정이 역력했다. 

어린 이안을 보자, 그녀는 복도로 급히 뛰쳐나왔고, 그녀의 감정은 한편은 기쁜 안심,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자식을 대하는 엄마다운 분노로 대체되었다.

“이안, 이 작은 악마야!” 그녀가 말했다. “여태까지 어디 있었던 거니? 네 아빠와 나는 너에 대해 끔찍하게 걱정하고 있었어!” 그녀는 그를 걱정스럽게 들여다 보기 위해 충분히 길게 멈춰있었다. “다 괜찮은 거니?”

그의 끄덕임에 그녀의 입술이 다시금 조여졌다. “그래, 좋아. 이제 그럼, 애야, 너한테 말을 좀 하마!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있었던 거니, 이 악마야?”

흐느적 거리고, 깡말랐으며, 축축하게 젖어서 어린 이안은 너무나도 익사한 허수아비 같아보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충분히 커서 나를 그의 엄마의 시야에서 가리기엔 충분했다. 그는 제니의 꾸짖음에 대답하지 않고 어색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옆으로 비켜서 나를 그 엄마의 놀란 시선에 노출시켰다. 

내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면, 이 두번째 재등장은 그녀를 멍하게 했다. 남동생의 것 처럼 가느다란 평소 그대로의 그녀의 깊은 푸른 눈들은 넓게 뜨여져 동그래져 보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고, 이내 그녀의 동공이 다시 한번 아들에게로 향했다. 

“뻐꾸기구나,” 그녀가 거의 일상적으로 말했다. “그게 너야, 이안 - 둥지의 대단한 뻐꾸기. 신은 네가 원래 누구 아들이었어야 했는지 아시겠지; 내 아들은 아니였을 거야.” 

어린 이안은 뜨겁게 얼굴을 붉혔고, 뺨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눈을 떨어트렸다. 그는 깃털같이 축축한 머리를 한 손등으로 눈 밖으로 밀어냈다. 

“전 - 음, 전 그냥...” 그가 부츠에 눈을 두고 말을 시작했다. “전 그저 그럴 수가...:

“오, 지금은 그걸 신경쓰지 마라!” 그녀가 낚아챘다. “위층에 네 침대로 가렴; 네 아버지가 아침에 너와 상대하실 거다.”

이안은 속수무책으로 응접실 문을 흘깃거리다가 이내 나를 보았다. 그는 다시 한번 어깨를 으쓱하고는 마치 그게 왜 거기 있냐는 듯 그의 손에 들린 흠뻑 젖은 모자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복도 아래로 내려갔다. 

제니는 복도 끝의 패드를 덧댄 문이 어린 이안의 뒤에서 부드러운 쿵소리와 함께 닫힐 때까지 그대로 조용히 서서 눈을 내게 고정한 채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의 주름들이 보였고, 눈에는 피로의 그림자가 덧대여져 있었다. 아직도 굵은 뼈대와 꿋꿋한 자세로, 이번만은 그녀가 원래 나이, 혹은 그 이상으로 보였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구나,” 그녀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당연한 말에 대답할 것을 찾지 못하고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집은 우리 주위에서 고요했고, 그림자 만이 가득했으며 복도는 오로지 테이블 위의 세 가닥의 촛대만으로 밝혀져 있었다. 

“지금은 신경 쓰지 마요,” 내가 부드럽게, 그래서 집의 정적을 방해하지 않도록 말했다. 무엇보다도 그 순간에 중요한 것은 하나 뿐이었다. “제이미는 어디있죠?”

작은 망설임 끝에 그녀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그 순간 내 존재를 받아들였다. “저 안에,” 그녀가 응접실 문을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나는 문을 향해 가다가 이내 멈추었다. 하나가 더 남아있었다. “레오게르는요?” 내가 물었다. 

“갔어,”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눈은 촛불 안에서 담담하고 어둑했으며 읽을 수 없었다. 

나는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열어 들어가서 내 뒤에서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닫았다. 

쇼파 위에 눕기에는 키가 너무 큰 관계로, 제이미는 불 옆에 놓여진 간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잠이 들었는지 의식이 없는지, 그의 윤곽이 움직이지 않으며 타들어가는 석탄 빛과 대비되어 어둡고 날카롭게 각져있었다. 

그가 무엇이었던지 간에, 그는 죽지 않았다. - 적어도 아직은. 내 눈이 불의 희미한 빛에 점차 익숙해져갔고, 나는 잠옷과 이불 아래 그의 가슴이 느리게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병과 브랜디 병이 침대 옆 작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불 옆 패드를 덧댄 의자는 그 등쪽에 숄이 놓여져 있었다; 제니는 거기 앉아서 그 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내 망토의 목의 줄을 풀고, 질척거리는 옷을 의자 뒤에 펼친 다음 대신 그 숄을 걸쳤다. 내 손들은 차가웠다; 나는 손을 팔 아래에 놓고 스스로를 끌어안으며 그를 만지기 전에 정상적인 온도로 되돌렸다. 

내 손을 그의 의마에 올려놓는 모험을 저질렀을 때, 나는 거의 뒤로 자빠질 뻔했다. 그는 갓 불을 붙힌 피스톨 처럼 뜨거웠고 내 손길에 비틀며 신음했다. 정말로 열이 있었다. 나는 잠시 동안 그를 바라보며 서있다가 조심스럽게 침대 옆으로 움직여 제니의 의자에 앉았다. 나는 그가 그런 온도에서 깊게 잠들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단순히 그를 검사하기 위해 필요도 없이 일찍 그를 깨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 뒤에서 망토가 바닥에 느리고 불규칙적으로 물을 떨어뜨렸다. 그것이 내게 달갑잖은 오랜 하이랜드 미신을 상기 시켰다. - “죽음의 드롭.” 죽임이 발생하기 직전에, 그런 것들에 예민해지는 것으로 인해 그 이야기가 이루어져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집 안에 들린다는 것이었다. 

나는 감사하게도 그런 종류의 미신적인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아니, 내가 비꼬듯 생각했다, 네 관심을 끌려면 시간을 관통하기라도 하는 것 같은 게 필요할 걸. 그 생각이 내게 짧지만 미소를 짓게 했고, 내가 죽음 - 드롭을 생각하면서 느꼈던 전율과 같은 것을 날려버렸다. 

비로 인한 추위가 내게 남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명백한 이유들에서 나는 아직 불안함을 느꼈다. 내가 다른 임시 변통 침대에 누워서 야경에 깊게 취해서 죽음과 결혼의 낭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나무 숲에서 시작했던 생각들은 랠리브로크로 돌아오는 서두르는 여행에서도 멈추지 않았고, 내 의식적인 자유 의지 없이도 지금 다시 이어졌다. 

명예가 프랭크로 하여금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 나를 그의 아내로, 브리아나를 그의 딸로 키우게끔 했다. 그가 느꼈던 책임을 저버리지 않으려 했던 것이 그의 명예였다. 글쎄, 여기 내 옆에 또 다른 명예를 아는 남자가 누워있었다. 

레오게르와 그녀의 딸들, 제니와 그녀의 가족들, 스코트 죄수들, 밀수업자들, 윌러비 씨와 조디, 퍼거스와 다른 임차인들 - 우리가 떨어져 있는 시간들 동안 얼마나 많은 다른 책임들을 제이미는 어깨에 짊어졌을까?

프랭크의 죽음은 내 자신의 의무들 중 하나를 해소시켜 주었다; 브리아나 그녀 자신과 혹은 다른, 나를 그 삶과 연결시켰던 무한한 지혜를 가진 병원 운영진과의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의 끈은 이미 끊어냈다. 나는 조 애버내시의 도움을 받아 나의 다른 작은 책임들을 해방시키는 시간을 가졌었다. 위임하고 사임하며, 처리하고 해결했다.

제이미는 그의 삶에 내가 다시 재등장하는 것에 그 어떤 경고나 선택도 갖지 못했다; 충돌을 해결하고 결정을 내릴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설사 사랑의 희생이 있다 해도 그의 책임들을 저버릴 사람이 아니였다. 

그래, 그는 내게 거짓말을 했다. 상황이 허락하는 한 그의 옆에 있기 위해서- 혹은 그를 떠나기 위해서 -그의 책임들을 기억해내리라고 나를 믿지 못했다. 그는 두려워했었다. 나 역시 그랬다; 그가 나를 택하지 않을 거란 두려움이었다. 21년의 사랑과 지금의 가족들 사이의 선택에 직면해서. 그래서 나는 도망쳤다. 

“누굴 속이려고, L.J?” 나는 조 애버내시가 애정을 담아 놀리듯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다가오는 교수대의 발걸음 속에서 모든 속도를 내고, 유죄선고를 받은 사형수의 마음을 갖고 크레이 나 둔을 향해 달아났다. 제이미가 나를 뒤쫓아 올 거라는 희망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것도 내 여정을 늦추지 못했다. 

진실로 양심의 가책과 상처받은 자존심이 나를 자극했지만, 어린 이안이 “그는 죽어가고 있어요,” 라고 말했던 그 한 순간 그 핑계들이 얼마나 조잡한 것들이었는지를 깨달았다. 

제이미와의 결혼은 내게는 거대한 열쇠가 돌아가는 것과도 같았고, 맞춰진 각각의 작은 회전은 공중제비를 돌다 복잡하게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브리 역시 그 열쇠를 마찬가지로 돌릴 수 있어서, 나 자신의 잠겨있지 않은 문에 더 가깝게 다가가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자물쇠는 얼어붙어 있었다 - 내가 에딘버러의 인쇄소 안으로 걸어들어가기 전까지, 그리고 그 매커니즘은 마침내 결정적인 딸깍 소리와 함께 자유롭게 풀려났다. 지금 이제 그 문은 약간 열려서, 보이지 않는 미래의 빛이 그 틈 사이로 비춰지고 있었다. 

나는 그의 숨의 높낮이와 그의 얼굴의 강하고 깨끗한 선에 떨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놀이를 보았고, 우리 둘다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진실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여기 있었다. 다시. 그리고 그에게나 나에게 그 어떤 대가가 있던 간에, 나는 여기 머무를 거였다. 

그가 말하기 전까지 그의 눈이 떠진 것을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당신 돌아왔군요, 그럼,”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럴 걸 알았어요.”

나는 대답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는 여전히 어둠으로 인해 동공이 확장된 채 내 얼굴에 눈을 고정하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내 사랑,” 그가 거의 속삭이듯이 말했다. “주님, 당신 너무 사랑스럽게 보여요, 그 눈은 너무도 금빛이고, 당신 머리는 너무도 부드럽게 당신 얼굴을 감싸고 있어요.” 그가 마른 입술에 혀를 핥았다. “당신이 날 용서할 걸 알았어요, 새서내크, 당신이 알기만 하면.”

내가 알기만 하면? 내 눈썹이 치켜 올라갔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더 말할 것이 있었다. 

“당신을 다시 잃는다는 게 너무 두려웠어요, 모 크리듀,” 그가 중얼거렸다. 

“너무 두려웠죠. 나는 당신 말고는 아무도 사랑한 적 없어요, 내 새서내크, 당신을 보았던 그 날 이후로 결코 - 하지만 난 그럴 수가.... 난 견딜 수가...” 

그의 목소리가 이해할 수 없는 중얼거림으로 사라져갔고, 그의 눈이 다시 감겨 속눈썹이 뺨의 높은 곡선과 대비되어 어둡게 가라앉았다. 

나는 가만히 앉아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고 있을 때, 그의 눈이 갑자기 다시 열렸다. 열로 무겁고 나른했지만, 그것들은 내 얼굴을 찾았다. 

“그리 길지 않을 거에요, 새서내크,” 그가 나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그의 입 꼬리 한쪽이 미소지으려는 시도로 비틀렸다. “길지 않아요. 그럼 난 당신을 다시 만질 수 있겠지. 당신을 만지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오, 제이미,” 내가 말했다. 애정에 감동받아, 나는 손을 뻗어 그의 타들어갈 것 같은 뺨 위에 내 손을 얹었다. 

그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뜨여졌고, 그는 침대에서 번개 맞은 듯이 위로 솟구쳐 올라 그 동작이 그의 상처 난 팔을 아프게 함으로 인해 등골이 오싹해지는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오 신이시여, 오 주님, 오 전능하신 예수님 주님!” 그가 반쯤 숨을 멈추고 왼 팔를 움켜잡고 몸을 숙인 채 말했다. “당신 진짜군요! 빌어먹을 악취나고 거지같은 지옥같으니! 오, 주님!” 

“당신 괜찮아요?” 내가 약간 얼이 빠져 물었다. 나는 두꺼운 널빤지에 묻혀 들리는 위층에서의 놀란 감탄사와 랠리브로크의 거주자들이 소동의 원인을 찾으려 하나 둘씩 자신의 침대에서 떠나는 발소리를 들었다. 

전보다 더 눈이 동그래진 제니의 고개가 응접실 문을 뚫고 내밀어졌다. 제이미가 그녀를 보았고, 다시 고통에 찬 신음을 내며 몸을 움크리기 전 어떻게 냈는지 모를 숨과 함께 “나가!” 하고 울부짖었다. 

“주-님,” 그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신의 신성한 이름으로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에요, 새서내크?”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내가 여기서 뭘 하냐뇨?” 내가 말했다. “당신이 나를 찾으러 보냈잖아요. 그리고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내가 진짜냐구요?”

그는 그의 턱에 힘을 풀고 조심스럽게 왼 팔을 움켜잡은 손에 힘을 뺐다. 그 결과로 생긴 고통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증명되었고, 그는 신속하게 그것을 다시 잡고 무언가 성자들과 동물들의 생식 기관의 조화에 대한 상스러운 말들을 프랑스어로 중얼거렸다.

“제발 누워요!” 내가 말했다.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그의 뼈들이 뜨거운 피부 표면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해 새삼 놀라면서 그를 다시 베개 위로 눕혔다. 

“난 열 때문에 당신 꿈을 꾼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날 만지기 전까지는,” 그가 신음하며 말했다. “도대체 뭘 하려던 거에요, 갑자기 내 침대 옆에 나타나 날 죽을 정도로 무섭게 해요?” 그가 고통에 신음했다. “주님, 내 빌어먹을 팔이 어깨에서 끝나는 느낌이에요. 오, 빌어먹을 팔!” 내가 그의 오른 손가락들을 단호하게 왼팔에서 떼어내자 그가 소리쳤다. 

“당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내게 전하기 위해 어린 이안을 보내지 않았어요?” 내가 능숙한 솜씨로 그의 잠옷 소매를 뒤로 접으며 말했다. 팔꿈치 위의 커다란 붕대 안에 팔의 상처가 있었고 나는 리넨 조각의 끝을 붙잡았다. 

“내가요? 아뇨! 오, 그거 아파요!”

“내가 당신을 치료하면 훨씬 더 아플거에요,” 내가 조심스럽게 붕대를 풀며 말했다. “당신 말은 그 작은 자식이 자기 의사로 나를 따라왔단 말이죠? 당신은 내게 돌아오는 걸 원치 않았고?”

“당신이 돌아오는 거요? 아뇨! 배수로에 갇힌 개 처럼 당신이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동정 때문에 내게 돌아오길 바라겠어요? 우라질! 아뇨! 난 그 작은 녀석이 당신을 따라가지 못하게 했어요!” 그가 내게 흉포하게 얼굴을 찌푸렸고, 붉은 눈썹 역시 함께 움직였다. 

“난 의사에요,” 내가 차갑게 말했다, “수의사가 아니라. 그리고 만약 당신이 내가 돌아오는 걸 원치 않았다면, 내가 진짜라는 걸 알아차리기 전에 말하던 그것들은 전부 뭐였어요, 음? 담요나 뭐 아무거나 물어요; 붕대 끝이 붙어서 그걸 헐겁게 잡아당길 거니까.” 

그는 대신에 입술을 물었고, 코로 신속하게 공기가 들어가는 것 외에는 아무 소리 내지 않았다. 불빛 속에서 그의 색을 판단하기란 불가능했지만, 그의 눈이 짧게 감겼고, 작은 땀방울들이 이마 위로 차올랐다. 

나는 잠시 동안 돌아서서 제니의 책상 서랍을 더듬거리며 다른 양초들이 어디있는지 찾았다. 나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더 많은 불이 필요했다.

“어린 이안은 단순히 나를 여기로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당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 것 같아요. 그는 내가 다른 이유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양초들이 거기 있었다; 랠리브로크 벌집으로 만든 괜찮은 벌꿀밀랍이었다. 

“뭐가 나은진 모르겠지만, 난 죽어가고 있어요.” 내 뒤에서 그가 숨을 헐떡이고 있음에도 그의 목소리는  건조하고 무디게 들려왔다.

나는 놀라서 그에게 돌아섰다. 그의 눈이 꽤 침착하게 내 얼굴에 와닿았고, 이제 그의 팔의 고통은 살짝 줄어들었지만 그의 숨은 아직도 고르지 못했고, 눈은 여전히 열로 무겁고 빛났다. 나는 단번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내가 찾은 양초들에 불을 붙이고, 그것들을 항상 선반에 장식되어 있고 대단한 행사가 아니면 쓰지 않는 커다란 촛대에 가져갔다. 새로운 다섯개의 화염들이 파티 준비를 하듯이 방을 밝혔다. 나는 아무 언질을 주지 않고 침대 위로 몸을 숙였다. 

“그걸 좀 봐요.”

상처 그 자체는 누더기 같은 검은 구멍으로 가장자리에는 딱지가 앉았고 희미하게 푸른 색을 띠었다. 나는 상처 양쪽의 살을 눌러보았다; 이것은 붉고 성난 것처럼 보였고, 상당한 양의 고름이 맺혔다. 내가 손가락 끝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근육을 따라 놀릴 때마다 제이미는 고통스럽게 휘적거렸다. 

“거기에 매우 작고 괜찮은 감염이 된 것 같네요, 제군,” 내가 말했다. “어린 이안이 그게 당신 옆구리 안으로 갔다고 하던데; 두 번째 총상이에요, 아니면 그게 팔도 뚫고 지나간 거에요?”

“뚫고 지나갔어요. 제니가 내 옆구리에서 총알을 꺼냈죠. 그래도 그건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1인치나 그 정도 되요.” 그가 짧은 단어로 말했고, 문장들 사이에서 입술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그게 지나간 곳을 보여줘요.”

매우 천천히 움직여서 그는 바깥쪽으로 손을 돌리고 팔이 그의 옆으로 떨어지게 했다. 나는 그 작은 동작마저도 격렬하게 고통스럽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총알이 빠져나간 상처는 팔꿈치 관절 바로 위, 팔뚝 안에 있었다. 그래도 들어간 상처 바로 반대쪽은 아니였다; 총알은 지나가면서 방향을 바꾸었다. 

“뼈를 쳤네요,” 내가 그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뼈가 부러졌는지 알 수 있겠어요? 필요한 것보다 더 당신을 찌르고 싶진 않아요.”

“작은 자비에 감사하네요,” 그가 미소 지으려는 시도와 함께 말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 근육은 떨렸고 체력을 소진해서 느슨해져 있었다. 

“아뇨, 이게 부러지진 않았어요.” 그가 말했다. 난 전에 쇄골과 뼈가 부러졌었지만, 이게 살짝 아프다고 해서 그때와 같진 않아요.”

“그런 것 같네요.” 나는 조심스럽게 그의 이두박근이 부푼 정도를 보며 유연함을 시험해보았다. “고통이 얼마나 지속되죠?” 

그는 거의 담담할 정도로 다친 팔을 흘깃 보았다. “내 팔에 뜨거운 부지깽이가 있는 것 같아요, 뼈가 아니라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팔이 고통을 주지 않아요; 내 전체적인 옆쪽이 다 뻣뻣하고 아려요.” 그는 다시 입술을 핥으며 침을 삼켰다. “내게 브랜디 한 모금만 주겠어요?” 그가 부탁했다. “내 심장이 뛰는 소리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파요,” 그가 사과하듯 덧붙였다. 

아무 말 없이 나는 테이블의 병에서 물 한잔을 따라 그의 입술에 대주었다. 그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지만 목마른 듯이 마셨고 이내 고개를 다시 베개 위로 떨어뜨렸다. 그는 잠시 동안 눈을 감은 채 깊게 숨을 쉬다가, 이내 눈을 뜨고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난 내 인생에서 나를 거의 죽일 뻔했던 두 번의 열병을 앓았어요,” 그가 말했다. “내 생각에 이번 것도 그럴 것 같아요. 당신을 보내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당신이 여기 있어서 기뻐요.” 그는 다시 한번 삼키고 말을 이어갔다. “난...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적절한 작별 인사도 하고 싶었구요. 당신에게 끝까지 머물러달라고 하지 않을거지만. 하지만.... 당신이.... 나와 잠시 있어 주겠어요? - 잠시 동안만?”

그의 오른 손이 매트리스 위로 평평하게 눌려 그를 안정시키고 있었다. 나는 그가 혹여 그 제안이 거절당할까봐 그의 목소리나 눈빛에서 어떤 애원의 기색도 보이지 않고 그저 간단한 부탁으로 보이게 하려고 힘들게 싸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의 옆에 침대에 앉았다. 불빛이 그의 얼굴 한쪽을 비추어 빨갛고 붉은 수염 그루터기를 반짝이고 여기 저기에 은색으로 작게 깜박거리게 하면서 다른 한쪽은 그림자로 잠기게 만들었다. 그는 깜박이지 않으며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얼굴에 보여지는 그 갈망처럼 내 것이 눈에 들여다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옆 얼굴에 한 손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수염의 부드러운 까끌거림을 느꼈다. 

“당신 옆에 잠시 머물 거에요,” 내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죽지 않을 거에요.”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당신은 내가 마법이라고 아직도 생각하는 걸 이용해 한번의 나쁜 열병을 가져다 주었죠. 그리고 제니가 내게 다음 것을 가져다 주었어요. 무익하지만 솔직한 고집으로. 당신들 둘 다가 여기 있고, 당신이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다해도, 나는 확실하게 내가 다시 그런 시련을 넘기고 싶은지 모르겠군요. 내 생각에 나는 차라리 죽고 이걸로 끝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만약 그게 모두 당신에게는 같다면.”

“배은망덕하군요,” 내가 말했다. “겁쟁이.” 분노와 애정 사이에서 찢겨, 나는 그의 뺨을 두드리고 일어나서 내 치마의 깊은 주머니를 더듬거렸다. 거기에는 내가 여행의 예상 밖의 변화를 믿지 못하고 항상 내가 직접 가지고 다녔던 물건 하나가 있었다. 

나는 테이블에 작고 평평한 케이스를 올려놓고 펼쳤다. “난 이번에 역시 당신이 죽도록 두지 않을 거에요,” 내가 그에게 말했다, “대단히 그러고 싶긴 하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회색 천이 말린 것을  빼내어 그것을 작은 딸깍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천을 펴고 그 빛나는 주사기들의 줄을 진열하며 작은 페니실린 알약을 찾아 박스를 뒤적거렸다. 

“신의 이름으로 그게 도대체 뭐에요?” 제이미가 주사기를 흥미로운 눈으로 보며 물었다. “끔찍하게 날카롭게 생겼네요.”

나는 살균한 물병에 페니실린 알약을 용해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어 답하지 않았다. 나는 유리 잔을 고르고 바늘을 붙인 다음, 그 병의 가장자리를 막고 있는 고무 뚜껑에 찔러넣었다. 그것을 빛에 비춰보고 천천히 주사기를 당겨 두껍고 하얀 액체가 유리병을 채우는 것을 바라보면서 거품을 확인했다. 그리고 바늘을 자유롭게 당긴 다음 주사위를 살짝 눌러 액체 한 방울이 끝에 맺히고 주사위 옆을 따라 천천히 구르는 것을 보았다. 

“괜찮은 쪽으로 굴러요,” 내가 제이미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그리고 셔츠를 위로 올리구요.”

그는 내 손에 바늘은 날카로운 의심어린 눈으로 보았지만 마지못해 복종했다. 나는 그 일대를 인정하며 조사했다. 

“당신 엉덩이는 이십 년 동안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네요,” 내가 근육질 곡선을 찬탄하며 지적했다. 

“당신 것 역시도,” 그가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하지만 난 당신에게 그걸 노출하라고 말하진 않았잖아요. 갑자기 음탕한 공격으로 날 괴롭히는 건가요?”

“지금으로선 아니에요,” 내가 브랜디에 적신 헝겊으로 피부 일부를 문지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브랜디를 정말 잘 사용하네요,” 그가 어깨 너머로 살펴보며 말했다, “하지만 난 그걸 다른 끝에 적용하는 데 더 익숙한데,” 

“역시 알코올로 사용가능한 최고의 용도에요. 이제 가만히 있고 긴장을 풀어요.” 나는 교묘히 주사기를 찌르고 천천히 안으로 당겼다. 

“아우!” 제이미가 유감스럽다는 듯이 엉덩이를 문질렀다. 

“몇 분 안에 따끔함이 멈출 거에요.” 나는 컵에 브랜디를 조금 따랐다. “이제 브랜디를 조금 마셔도 좋아요 - 아주 조금이요.”

그는 내가 주사위가 달린 롤을 마는 것을 보며 말없이 컵을 비웠다. 마침내 그는 말했다, “난 당신이 누군가를 저주할때 저주 인형에 바늘을 찔러넣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사람들 그 자체에다가 하지 않고.”

“이건 핀이 아니에요, 이건 피하 주사기에요.”

“당신이 그걸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이건 마치 끔찍한 말발굽 손톱처럼 느껴졌어요.내 엉덩이에 핀을 찔러넣는 게 어떻게 내 팔을 고쳐주는 지 설명해줄 수 있어요?”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글쎄, 내가 전에 세균들에 대해 설명했던 걸 기억하고 있어요?”

그는 살짝 멍해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짐승들이에요,” 내가 설명했다. “그들은 나쁜 음식이나 물, 열린 상처들을 통해 당신 몸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만약 그들이 들어가면 당신을 아프게 만들죠.”

그는 흥미롭게 자신의 팔을 응시했다. “내가 팔에 세균들을 가지고 있군요, 그렇죠?”

“매우 확실하게 그렇죠.” 나는 한 손가락으로 작고 평평한 상자를 두드렸다. “그리고 내가 당신 뒤쪽에 방금 찔러넣은 약은 세균들을 죽여요. 내일 이 시간이 될 때까지 네 시간마다 한번 씩 같은 약을 맞을 거구요.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구요.”

내가 말을 멈추었다. 제이미는 고개를 저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이해했어요?” 내가 물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했어요. 20년 전에 그들이 당신을 태워버리도록 둬야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