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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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5. Flight from Eden 에덴에서의 추락

페이쓰 2017. 8. 14. 15:11

(*) 클레어와 제이미의 재회가 있던 24챕터부터 지금 지나치고 있는 요 부분! 갈등이 전개되는 부분은 저도 정말정말 애정하고 몇 번이나 다시 읽었던 파트에요. 아웃랜더 시리즈에 반한 이유를 꼽자면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참 로맨틱하다 생각했던 클레어와 제이미의 사랑과 전쟁, 그들의 드라마틱한 서사도 놓칠 수 없는데 3부 전체에서 그들의 로맨스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심리 묘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요 부분을 새벽에 번역했는데 저도 모르게 클레어에 빙의되서 분한 마음에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ㅋㅋㅋ 레오게르 너무 얄밉고ㅋㅋㅋㅋ 

(**) 어느정도 책의 3분지 2정도가 흘러가니까 저도 이제 그냥 막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의역하는 되는 거 있죠ㅋㅋㅋ 워낙에 천차만별인 뜻을 가진 단어들이 많고, 또 개벌든 여사님은 대단한 어휘력의 소유자시라...ㅎ 가끔 직역하면 말도 안되는 것 같을 때가 많아서요'ㅡ') 그런 관점에서 번역한지 좀 된 이 챕터를 바라보니까 갑자기 너무 마음에 안드는 거에요ㅋㅋㅋㅋ 그는, 이것은, 이런 식의 번역이 넘 많아서.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고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일단 끝까지 가보고 수정하자 싶은 마음에 참고 있어요ㅋㅋ 

(***) 요즘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힘이 나요!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덕질 FOREVER! JAMMF 만세! 

 

 

 

 

 

35. Flight from Eden 에덴으로부터의 추락

제니는 작게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면서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충격이었는지 걱정이었는지는 몰랐다. 나는 문간에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희미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 하인들일 거라고 예상했다 - 하지만 그리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위에 거칠 뭔가를 찾아줄게,” 그녀가 솜털 베개를 가져와 나를 그 위로 눕히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어쩌면 마실 것도 조금. 괜찮은 거야?”

“제이미는 어디있죠?”

그녀가 나를 동정이 섞인 호기심어린 눈으로 빠르게 쳐다보았다. 

“걱정할 필요 없어; 그가 너에게 오도록 두지 않을테니까.” 그녀가 굳건하게 말하고는 입술을 세게 물고, 내게 퀼트를 덮어주며 얼굴을 찌푸렸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그의 잘못이 아니였어요 - 이건요.” 나는 내 전반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뒤엉킨 머리에 한 손을 얹었다. “내 말은 - 그가 내게 한 것만큼 나도 그랬는걸요. 우리 둘 다 그랬어요. 그는 - 난-” 나는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내 손이 떨어지게 놔두었다. 나는 타박상을 입고 떨고 있었으며, 입술은 부풀어올랐다. 

“그렇구나,” 가 제니가 말한 전부였지만, 제니는 내게 길고 평가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으며 나는 그녀가 그걸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근래에 벌어진 일들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녀는 그것을 느낀 듯 보였으며 잠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로비의 누군가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린 다음 바로 방으로 옮겨가 가구를 세우고 물건들을 정돈했다. 나는 그녀가 장식장에 난 구멍들을 보았을때 잠시 동안 멈춰섰다가 이내 몸을 숙여 산산조각난 물병의 큰 조각들을 집어드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그것들을 대야 안에 던져넣을 때에, 집 아래에서 희미한 쿵 소리가 들려왔다; 큰 현관 문이 닫히는 소리였다. 그녀는 창문가로 향해 커튼을 옆으로 밀쳤다. 

“제이미야,”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나를 흘깃 바라보고 커튼을 도로 떨어뜨렸다. “그는 언덕 위로 올라가고 있을거야; 무슨 문제가 있으면 그곳에 가곤 하지. 그러거나, 혹은 이안과 술을 마시거나. 언덕이 더 나아.”

나는 짧은 코웃음을 쳤다. 

“네, 그에게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네요, 그래요.”

복도에서 가벼운 발걸음이 들려왔고, 어린 자넷이 비스킷과 위스키, 물이 든 쟁반을 조심스럽게 들고 나타났다. 그녀는 창백하고 두려워보였다. 

“괜찮으.... 신거에요, 숙모?” 그녀가 쟁반을 내려놓으며 망설이듯 물었다. 

“난 괜찮아,” 내가 스스로를 위로 치켜세우고 위스키 디켄터에 손을 뻗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날카로운 시선이 제니 역시 같이 안심시켰고, 그녀는 딸의 팔을 두드리고 문을 향해 돌아섰다. 

“네 숙모와 함께 있으렴,” 그녀가 명령했다. “난 가서 옷을 찾아볼게.”

자넷이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내가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며 침대 옆 스툴 위에 앉았다. 

나는 약간의 음식이 안으로 들어가자 육체적으로 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심적으로 나는 꽤나 멍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단번에 일어난 최근에 사건들은 꿈과 같아 보였고 아직 내 마음속에 완벽하게 선명했다. 나는 가장 작은 세부사항 까지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레오게르의 딸이 입고 있던 드레스의 파란 캘리코 매듭, 레오게르의 뺨에 난 작게 끊어진 혈관들, 제이미의 네 번째 손가락의 거칠게 부서진 손톱. 

“레오게르가 어디있는지 아니?” 내가 자넷에게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려다 보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내 질문에 소녀는 위로 몸을 홱 움직이고 눈을 깜박거렸다. 

“오!” 그녀가 말했다. “오. 네. 그녀와 마르살리와 조안은 그들이 사는 발리간으로 돌아갔어요. 제이미 삼촌이 그들을 가게 만들었죠.”

“그가,” 내가 담담하게 말했다. 

자넷이 에이프런에서 손을 베베 꼬며 입술을 물었다. 갑자기 그녀가 나를 올려다봤다. 

“숙모 - 정말 끔찍하게 죄송해요!” 그녀의 눈은 그 아버지의 것을 닮은 따뜻한 갈색이었지만, 지금은 눈물로 가득했다. 

“다 괜찮아,” 내가 그녀가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말했다. 

“하지만 저 때문인걸요!” 그녀가 터트렸다. 그녀는 완전히 비참했지만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처럼 보였다. “제가 - 제가 레오게르에게 당신이 여기 있다고 말했어요. 그게 그녀가 온 이유에요.”

“오.” 

그래, 그게 그런 뜻이었군, 내가 생각했다. 나는 위스키 잔을 비우고 유리잔은 조심스럽게 쟁반 위에 다시 올려 놓았다. 

“전 그러려던 게 아니 - 제 말은, 전 그게 이런 난장을 일으킬 거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않았어요, 정말로요. 전 당신을 - 그녀가 - 그럴거라고는-”

“다 괜찮다,” 내가 다시 말했다. “우리 중 하나는 그걸 빠르던 이르던 알았어야 했어.” 이건 아무 차이도 만들지 않았지만, 나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녀를 흘깃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왜 그녀에게 말했는데?”

소녀는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는 발소리를 듣고는 어깨 너머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게 가까이 기댔다. 

“엄마가 제게 그러랬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간의 그녀의 엄마를 지나 급히 방을 떠났다. 

나는 물어보지 않았다. 제니는 나를 위한 옷을 찾아냈다 - 더 나이가 많은 소녀들의 것들 중 하나로 - 그녀가 내게 옷을 입혀주는 동안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대화도 없었다. 

내가 옷을 입고 신을 신는 동안, 내 머리는 빗어졌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녀에게 돌아섰다. 

“난 가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지금.”

그녀는 왈가왈부하지 않았지만, 단지 나를 위로 올려다보고 내가 충분히 강한지를 살펴보는 것 같았다. 이내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고, 어두운 속눈썹들이 그 남동생의 것들과 너무도 닮은 가느다란 푸른 눈들을 덮었다. 

“그게 최선이라고 난 생각해,”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내가 마지막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랠리브로크를 떠난 것은 늦은 아침이었다. 나는 내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보호를 위해 허리에 단검을 찼다. 내 말의 안장가방에는 음식과 에일 몇병이 들어있었다; 내가 원석으로 돌아갈 때까지 충분해보였다. 나는 제이미의 코트에서 브리아나의 사진들을 도로 가져가는 것을 생각했었찌만, 잠시간의 고민 끝에 그것들을 남겨두었다. 설사 나는 그렇지 않다해도, 그녀는 그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다. 

차가운 가을 날이었고, 아침의 회색 징조는 신음하는 보슬비로 나타나있었다. 제니가 나를 위해 마굿간에서 말을 꺼내고 내가 오르는 것을 도와주며 안장을 잡고 있는 동안, 집 근처에서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 망토의 모자를 앞으로 멀리 당기고 그녀에게 고갯짓했다. 지난 번에 우리는 자매처럼 눈물과 포옹으로 이별했었다. 그녀는 고삐를 놓아주고 뒤로 물러났고, 나는 길을 향해 말의 머리를 돌렸다. 

“안녕!” 나는 그녀가 내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답하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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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정말로 어디로 가고있는 지도 모르면서 그 날 대부분을 말을 탔다; 대략적인 방향에만 신경을 쓰고, 그 거세마가 산을 뚫고 지나가는 동안 길을 스스로 고르도록 놔두었다. 

나는 빛이 사라질 즈음에야 멈추었다; 말이 풀을 먹도록 묶어두고, 망토에 감싸진 채 누워 내가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기억해내면 잠에서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품고 바로 잠이 들었다. 무감각 만이 나의 유일한 도피처였다. 이내 그것이 사라질 것을 알았으나, 그 회색 안락이 가능한 오래 지속되기를 바랐다. 

다음 날 원치않게 나를 다시 현실로 데려온 것은 굶주림이었다. 나는 전날 그리고 심지어는 아침에 해가 뜰 때도 먹기 위해 멈추지는 않았으나, 정오가 되자 내 배가 거센 항의음들을 내기 시작했고, 나는 타오르는 태양 옆 작은 초원에서 멈추어서 제니가 내 안장가방 안에 넣어둔 음식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귀리케이크와 에일, 그리고 갓 구운 빵들의 몇몇 작은 덩어리들이 있었고, 중간에는 집에서 만든 피클과 산양 치즈가 장식되어 있었다. 양치기와 전사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인 하이랜드 샌드위치였다. 보스턴의 피넛버터가 그렇듯 랠리브로크의 일부 같았다. 내 임무와도 같은 식사가 이루어지기에 아주 적합했다. 

나는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 돌 병에 든 에일 한 병을 마셨고, 다시 안장에 올라 말의 고개를 다시 한번 북쪽으로 향하게 했다. 불운하게도 음식이 내 몸에 신선한 활기를 가져다 주며, 내 감정들에 역시 같은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우리가 구름 안으로 높이 더 높이 오르는 동안, 내 영혼은 아래로 떨어졌다 - 그리고 그것들은 다시는 높이 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말은 충분히 더 갈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오후 중반이 될 무렵, 나는 내가 쉽게 말에서 내리지 못할것 같다고 느꼈다. 말을 길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멀리 작은 덤불 안으로 이끌고 나서, 나는 헐겁게 말을 묶어두고 내 자신은 나무 아래로 더 멀리 걸어들어가 부드러운 표면과 이끼로 인해 녹색으로 얼룩져 있는 사시나무 그루터기로 향했다. 

나는 넘어지듯 앉아서 팔꿈치를 무릎에 붙이고 손에 고개를 박았다. 모든 관절이 아파왔다. 정말이지 전날의 만남이나 승마의 고됨 때문만은 아니였다; 비탄 때문이었다. 

억제와 판단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나는 치유의 미학에서 많은 고통을 배웠다; 주고 보살피기 위해서,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받아 내게 영향을 주었을 때는 그 위험한 지점에서 짧게 멈추곤 했다. 나는 스스로 많은 대가를 치르고 무심함과 자유를 배웠다. 

프랭크에게 역시, 나는 정중함의 균형을 맞추는 미학을 배웠다; 열정 속의 보이지 않는 선을 지나지 않는 친절함과 존중. 그리고 브리아나? 아이를 향한 사랑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자궁 안에서 처음으로 움직였을 때부터, 헌신은 그 특별한 이유 없고, 저항할 수 없는 생명의 탄생과정 그 자체처럼 강력했다. 강력했으나, 그 사랑은 항상 내 조종 안에 있었다; 내가 보호자이자 감시자, 그리고 수호자의 역할을 맡았고 - 그 안에는 확실히 거대하면서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열정이 있었다. 

언제나, 항상, 나는 현명함과 동정심, 판단과 사랑, 그리고 무자비와 인간성 중에서 균형을 잡아야만했다. 

오로지 제이미와 있을 때만 나는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위험에 걸 수 있었다. 나는 어렵게 쟁취한 직업의 제약과 안락과 함께 주의와 판단, 그리고 현명함을 던져버렸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나 자신으로서 그를 가졌고, 나는 그와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어느 누구가 아닌 나 자신이었으며, 그에게 내 몸뿐만이 아닌 영혼 역시 주었고, 그가 내가 완전히 벗은 모습을 보게 했고, 그가 나를 완전히 보고 내 약점들을 소중히 여긴다고 믿었다 - 왜냐하면 그 역시 그랬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나는 그가 그러지 않았을 것이 두려웠다, 다시금. 혹은 그러지 않을 것이거나. 그리고 지난 며칠의 완벽한 기쁨을 알고있으면서, 한 때 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다시 한번 진실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나는 내가 지금 가진 모든 것과 내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와 더불어 그를 사랑하는데 자유로웠고, 내 것과 일치하는 정직함과 함께 사랑받았다. 

눈물들이 손가락 사이로 뜨겁고 축축하게 흘러내렸다. 나는 제이미를, 그리고 그와 있었을 때의 나를 위해 애도했다. 

알고 있어요, 그의 목소리가 속삭이며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인지를, 다시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것과 그게 뭘 의미하는지를?

나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소나무 아래에서 손에 얼굴을 묻은 채 나는 다시는 그 말을 알지 못할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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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사색에 빠져있던 나머지, 나는 누군가가 내 가까이에 다가오기까지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 근처의 가지가 부서지는 소리에 대단히 놀라 나는 날아오르는 꿩처럼 무너진 나무로 올라가 손에 단검을 든채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공격자를 마주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주님!” 내 스토커는 다가오는 칼날에 소스라치듯 놀랐다, 아마 내가 놀란 만큼이나 그런듯 했다. 

“너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니?” 내가 물었다. 나는 내 자유로운 손을 가슴에 눌렀다. 내 가슴은 케틀드럼처럼 두근거리고 있었고 그가 나 만큼이나 하얘졌으리라는 것은 확실했다. 

“주님, 클레어 숙모! 어디서 단검을 그렇게 잡아당기는 걸 배우셨어요? 절 엄청 무섭게 하셨어요.” 어린 이안이 그의 이마 위로 한손을 문질렀고 아담스 애플이 그가 침을 삼킬 때마다 흔들렸다. 

“나 역시 그렇게 느꼈단다,” 내가 그에게 장담했다. 나는 단검을 칼집에 넣으려 했으나, 내 손은 그렇게 하기에 너무도 떨리고 있었다. 무릎 역시 휘둘려서, 나는 사시나무 줄기 위에 다시 무너져 내 허벅지에 검을 올려놓았다. 

“다시 물어보마,” 내가 스스로의 전권을 다시 찾으려 애쓰며 말했다, “너 여기서 뭐하는 거니?” 나는 그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아무것도 없었고, 더 나지도 않았다. 다른 한편, 나는 내가 정말로 일어나기 전에 섬뜩한 장면에서 회복할 것이 필요했다. 

어린 이안이 주위를 둘러보며 입술을 물었고, 나의 허락의 끄덕임에 어색하게 내 옆에 줄기에 앉았다. 

“제이미 삼촌이 저를 보냈어요-” 그가 말을 시작했다. 설수 있건 없건 나는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았고, 단번에 일어나 돌아서며 내 벨트의 단검을 밀쳐 넣었다. 

“멈춰요, 숙모! 제발!” 그가 내 팔을 잡았지만, 나는 헐렁하게 젖히고, 그에게서 당겨냈다. 

“난 듣고 싶지 않아,” 내가 옆의 고사리 잎들을 걷어차며 말했다. “집으로 가렴, 작은 이안, 난 갈곳이 있단다.” 나는 적어도 내가 그러길 바랬다. 

“하지만 이건 숙모가 생각하시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내가 빈터를 떠나려는 생각을 멈추게 하지 못하자 그는 낮은 가지들에 부딪히며 계속 말을 하며 나를 따라왔다. “그는 당신이 필요해요, 숙모, 정말이에요! 저와 함께 돌아가셔야 해요!”

나는 그에게 답하지 않았다; 나는 내 말에 닿았고, 고삐를 풀기 위해 몸을 숙였다. 

“클레어 숙모! 제 말 안들어 보실 거에요?” 그는 말의 먼 방향 쪽으로 불쑥 나타나 흐느적 거리며 안장 위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매우 그 아버지와 닮아 보였고, 온순하고 반쯤 아늑한 얼굴은 불안으로 구겨져있었다. 

“아니,” 내가 짧게 말했다. 나는 안장가방 안에 고삐를 쑤셔넣고 내 발을 등자 안에 집어넣은 다음, 만족스러울만큼 위풍당당한 스커트와 패티코트의 모양새로 위로 솟구쳤다. 내 위엄있는 비상은 이 시점에서 어린 이안이 말의 허리를 엄청난 힘으로 잡고 있다는 사실에서 방해받았다. 

“놔주렴,” 내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제 말을 들으실 때까지는 안돼요,” 그가 말했다. 그는 고집으로 턱에 힘을 주고 부드러운 갈색 눈을 불태우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나는 그를 다시 바라보았다. 흐느적거렸지만 그는 이안의 마른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그를 뒤로 나가떨어지게 하지 않는 한, 그의 말을 듣는 것 외엔 다른 선택이 없는 듯 했다. 

좋아, 나는 생각했다. 그에게나 그의 이중 결혼한 숙부에게 훨씬 좋은 거겠지만, 나는 듣기로 했다. 

“말하렴,” 내가 가능한 최대의 참을성을 발휘하며 말했다. 

그는 깊게 숨을 내뱉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내가 결심하자, 그는 숨을 내뱉고는 그의 눈썹위의 부드런 갈색 머리를 흔들리게 하면서 그의 어깨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게,” 그가 불확실해보이는 모습으로 말을 시작했다. “이건...제가...그는....”

나는 내 목에서 실망의 낮은 음을 만들어냈다. “처음부터 시작하렴,” 내가 말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지는 마라, 음?”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집중하며 윗입술 안에 이빨이 정렬했다. 

“음, 당신이 떠나고 제이미 숙부가 돌아오자, 집안에는 끔찍한 소동이 벌어졌어요,” 그가 시작했다. 

“그랬다고 내기라도 하겠어,” 내가 말했다. 이 상황에서도, 나는 작은 호기심 자락 같은 걸 의식했지만, 완벽한 무관심함을 과장하며 그것과 싸웠다. 

“전 제이미 삼촌이 그렇게 화가 난 건 본 적이 없어요,” 그가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보며 말했다. “혹은 엄마 역시도요. 그들은 맹렬한 기세로 이어나갔어요, 둘다요. 아빠는 그들을 조용히 시키려고 했지만, 그들은 아빠 말을 듣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제이미 삼촌은 엄마를 짜증나는 여자라고 불렀고, 참견쟁이랑... 그리고... 그리고 많은 나쁜 말들을 했어요,” 그가 얼굴을 붉히며 덧붙였다. 

“그는 제니에게 화가 난게 아니였을 거야,” 내가 말했다. “그녀는 단지 도우려고 했을 뿐이야 - 내 생각에.” 나 역시 내가 이 소란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아픔을 느꼈다. 제니는 그들의 엄마가 아직 그들이 아이였을 떄 죽은 이후로 제이미의 중심이었다. 내가 돌아온 이후로 벌어지는 손해들에는 끝이 없는 걸까?

놀랍게도, 제니의 아들은 짧게 미소지었다. “글쎄요, 그건 한 쪽 잘못 만은 아니였어요,” 그가 건조하게 말했다. “내 어머니는 그런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에요, 아시겠지만. 제이미 삼촌은 그게 끝나기 전에 꽤나 많은 이빨 자국을 얻었죠.” 그가 기억해내며 침을 삼켰다. 

“사실, 전 그들이 확실하게 서로를 상처입혔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철 벨트를 들고 제이미 삼촌에게 갔고, 그는 그녀에게서 그걸 낚아채서 부엌 창문으로 던져버렸죠. 바깥 마당에 있는 닭들을 놀래키면서요,” 그가 희미한 미소와 함께 덧붙였다. 

“치킨에 대한 건 빼렴, 어린 이안,” 내가 그를 차갑게 내려다 보며 말했다. “계속해보렴; 난 떠나고 싶구나.”

“음, 그리고 제이미 삼촌이 응접실의 책선반을 뒤집어 엎었어요 - 그가 그걸 의도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년이 급히 덧붙였다, “그는 그저 앞을 제대로 보기엔 너무 격노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갔죠. 아버지가 창문에 고개를 박고서 그에게 어디로 가냐고 소리쳤지만, 그는 당신을 찾으러 갈거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왜 네가 여기 있니, 그가 아니라?” 나는 살짝 앞으로 몸을 숙이고 그의 손이 고삐에 가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만약 그의 손가락이 평온의 신호를 보여준다면, 어쩌면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고삐를 낚아챌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이안이 한숨을 쉬었다. 

“그게, 제이미 삼촌이 그의 말을 꺼내고 있을 때, 숙모....어... 제 말은 그의 아-” 그가 불쌍하게 얼굴을 붉혔다. “레오게르요. 그녀가....그녀가 언덕 아래로 내려와서 문간으로 들어왔어요.” 

이 부분에서 나는 무관심을 가장하는 것을 집어 치웠다.

“그리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그가 얼굴을 찡그렸다. “끔찍한 난투가 벌어졌고, 전 그리 많이 듣지는 못했어요. 숙모... 제 말은 레오게르 - 그녀는 우리 엄마나 제이미 삼촌처럼 적절하게 싸우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어요.그녀는 그저 울면서 많이 통곡했어요. 엄마는 그녀가 칭얼거린다고 했죠,” 그가 덧붙였다. 

“음,” 내가 말했다. “그리고?”

레오게르는 그녀의 말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제이미의 다리를 부여잡고 그 역시 거의 끝어내려고 했다, 어린 이안에 의하면. 그녀는 이내 문간의 웅덩이에 빠져 제이미의 다리를 부여잡고서 그녀의 평소 버릇대로 질질 짜면서 울부짖었다. 

도망칠 수 없게 되자, 제이미는 마침내 레오게르를 발치로 끌어내서 그녀의 몸을 어깨에 내던지듯 올리고 그녀를 집 안으로, 계단 위로 데리고 갔다. 그의 가족들과 하인들의 집중된 시선들을 무시하며.

“그래,” 내가 말했다. 나는 내가 이제껏 턱을 악물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의식적으로 그것을 폈다. “그가 그의 아내에게 이미 점거당해있어서 그래서 널 따라 보냈구나. 망할 자식! 뻔뻔스럽기는! 그는 내가 매춘부처럼 아무나 보내서 다시 잡아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거지, 직접 오는 건 그의 사정에 맞지 않으니까? 아직 자기가 케이크를 갖고있고 쉽게그걸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그렇지 않니? 젠장맞게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고압적인.... 스코트!” 

레오게르를 위층으로 데리고 가는 제이미의 모습에 정신이 빠져있는 내게, “스코트” 는 내가 짧은 어절로 내뱉을 수 있는 제일 나쁜 욕설이었다. 

내 손가락 관절들은 내가 안장 가장자리를 잡은 부분이 하얬다. 더 이상 세부적인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나는 앞으로 몸을 숙여 고삐를 낚아챘다. 

“가게 둬!”

“하지만 클레어 숙모, 그런게 아니에요!”

“그게 뭐가 아닌데?” 그의 절박한 어조에 잡혀서 나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길고 좁은 얼굴은 내가 이해하게 만든 절박한 필요로 다급했다. 

“제이미 삼촌은 레오게르를 돌보고 있지 않았어요!”

“그럼 왜 그가 널 보냈니?”

그는 깊게 숨을 들이 쉬도 내 고삐를 다시 새롭게 쥐었다. 

“그녀가 그를 쐈어요. 그가 당신을 찾기 위해 절 보낸 건, 그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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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내게 거짓말 하고 있는 거라면, 이안 머레이,” 내가 열 두 번째로 말했다. “네 삶의 끝까지 그걸 후회하게 될거야 - 그리고 그 삶은 무척 짧을 거고!”

나는 내 목소리가 들리도록 목청을 높혀야 했다. 떠오르는 바람이 나를 스쳐갔고 머리가 어깨 위로 넘어가게 하며 스커트가 다리를 둘러싸고 조이게 했다. 날씨는 상황과 적합하게도 극적이었다; 대단한 검은 구름이 산이 지나가는 것을 막고 해거품처럼 바위 위에서 끓고 있었다. 모래사장 멀리서 서핑 하는 것처럼 먼 거리에서 우르릉 소리를 내는 희미한 번개와 함께. 

숨이 모자라서 어린 이안은 바람 속으로 기울인 그의 숙인 고개를 겨우 흔들었다. 그는 말에서 내려 작은 만 가장자리의 늪같은 위험한 땅을 가로지르는 두 조랑말들을 이끌고 있었다. 나는 내 롤렉스를 그리워하며 본능적으로 내 손목께를 바라보았다. 

둥글게 커져가는 폭풍이 서쪽 하늘을 반쯤 채우고 있어서 태양이 어디있는지를 말하기란 어려웠으나, 어둠이 섞인 구름들의 위쪽 가장자리에는 거의 금색의 환한 순백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해와 하늘로 시간을 말하는 요령을 거의 잊었으나, 지금이 오후 중반을 지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랠리브로크는 몇 시간 더 가면 있었다; 나는 우리가 어두워질 때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마지못해 크레이 나 둔을 향해 길을 가는 동안, 어린 이안이 나와 함께 있었던 그 작은 나무 숲에 닿기까지 거의 이틀이 걸렸었다. 그는 내게 추적에 겨우 하루가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적으로나마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있었고, 그가 직접 내가 탄 그 조랑말에 편자를 신겼었다; 내 경로는 그에게 선명했고, 열린 황무지의 헤더 사이에서 진흙 자국이 난 것이 그것을 보여주었다. 

내가 떠난지 이틀이 되었고, 하루 - 혹은 그 이상의 - 돌아오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면 삼 일이다, 제이미가 총을 맞은 이후로.

나는 어린 이안에게 몇 개의 유용한 세부적인 것들을 들었다; 자신의 미션을 성공한 지금, 그는 가능한 한 랠리브로크로의 빠른 귀환만을 원할 뿐이었고, 더 이상의 대화에서 요점은 없었다. 제이미의 총상 상처는 왼팔에 있다고, 그가 말했다. 총알이 관통했다면 괜찮았다. 총알은 제이미의 옆구리 역시 관통했다. 좋지 않았다. 제이미는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의식이 있었다 - 좋았다 - 하지만 열이 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쇼크가 왔을 가능성이 있었고, 열의 종류나 정도, 혹은 어떤 종류의 치료가 이전에 시도되었는지, 어린 이안은 단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 어쩌면 제이미는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찬스가 아니였다, 제이미 그 자신도 완벽하게 알고있듯. 나는 잠시동안 그가 나를 돌아오게 강제하려는 수단으로 스스로를 기만적으로 쏜 것은 아닐까. 우리의 마지막 대화가 내 대답에 그가 나를 쫓아오거나, 나를 돌아오게 하려고 강제를 쓴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작은 의심을 남겼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작은 보슬비들이 내 머리와 속눈썹을 적셔 시야를 눈물처럼 번지게 했다. 늪과 같은 구역을 지나, 어린 이안은 다시 말에 올라 랠리브로크로 이어지는 마지막 경로 위쪽에서 길을 이끌었다. 

제이미는 그런 계획을 생각했을 정도로 기만적이었다, 그래, 그리고 분명히 그것을 실행에 옮길 정도로 대범했다. 다른 한편, 나는 그가 분별없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대담한 위험들을 많이 감수했었다 - 나와 결혼한 것 역시 그런 위험들 중 하나였다고, 나는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 하지만 절대로 그 대가에 대한 판단과 그것을 감수할 의지력 없이는 절대로 아니였다. 그가 정말로 죽을 수 있는 기회를 감수하고서 나를 랠리브로크로 데려오려는 생각을 했을까? 그 생각은 그리 논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고, 제이미 프레이저는 매우 논리적인 남자였다. 

나는 점점 더 많이 얼굴로 쏟아지는 빗물을 피하기 위해 내 망토의 후드를 얼굴 더 멀리까지 당겼다. 어린 이안의 어깨와 허벅지는 젖어서 어둑했고, 그의 구부정한 모장의 챙에서 빗물이 떨어졌지만, 그는 안장에 똑바로 서서 진정한 스코트다운 아랑곳하지 않는 극기심으로 날씨를 무시했다. 

아주 좋아. 제이미 그 자신이 그를 쏘지 않았다 해도, 그가 한번에 총을 맞아?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의 조카가 그것을 말하도록 보냈을 수도 있다. 그러 나 새해보자, 어린 이안이 그 소식을 너무도 설득력 있게 전했다는 데서 대단히 그럴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고, 그 동작이 내 망토 앞쪽 안으로 차가운 시내가 스미도록 했다. 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버틸 참을성을 갖고 기다릴 수 있도록 자신을 다잡았다. 의학을 실습하던 세월은 나에게 기대하지 말 것을 가르쳐주었다; 각각의 경우의 현실은 독특하게 나타났고, 내 반응 역시 그래야했다. 내 감정들은 그러나, 내 직업적 반응들보다 훨씬 더 조정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랠리브로크를 떠나는 순간마다, 나는 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다시 한번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내가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 확신과 함께 두 번째로 제이미를 떠났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빌어먹을 전서구가 둥지로 돌아가는 것처럼 그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나만 말하지, 제임스 프레이저,” 내가 낮게 중얼거렸다. 

“만약 내가 거기 갔을 때, 죽음 문턱 앞에 있지 않다면, 살아있는 걸 후회하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