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Chapter 34. Daddy 아빠 본문

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4. Daddy 아빠

페이쓰 2017. 8. 10. 01:04

(*) 이제 시즌 3 방영이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사실 방영 전까지 책 번역을 다 끝내는 게 목표였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온 것 같아요. 방학을 최대한 활용해서 열심히 올리려구요.

(**) 드디어 파란의 챕터 시작입니다! 속인 걸 생각하면 또 괘씸한데 20년간 그리워하던 클레어가 나타났는데 나 결혼해서 애가 둘이에요(물론 자기 친자는 아니지만) 라고 말 할 수 없었던 제이미의 사정도 이해는 됩니다... 뭣보다 그냥 제이미니까 용서가 됩니다ㅎㅎㅎ

 

 

 

 

34. Daddy  아빠

 

“아빠?” 내가 멍하게 물었다. “아빠라고?” 

제이미는 문이 열리자 돌처럼 굳었다. 이제 그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우뚝 일어서서, 떨어진 퀼트를 낚아채었다. 그는 헝클어진 머리를 얼굴 위로 쓸어넘기고 소녀를 바라보았다. 

“젠장할 도대체 네가 여기서 뭐하는 거니?” 그가 물었다. 빨간 수염과 나체, 그리고 분노로 거칠어져 그는 엄청난 모습이었고, 소녀는 반신반의한 듯 보이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그녀의 턱이 굳어졌고 그녀는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전 엄마랑 같이 왔어요!” 

그 말이 제이미에게 미친 효과는 거의 그녀가 그의 가슴을 향해 총을 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격렬하게 홱 움직였고, 얼굴에서는 모든 색이 사라졌다. 

갑자기 모든 일이 벌어졌고, 빠른 발걸음 소리들이 나무 계단 위로 들려왔다. 그는 침대를 벗어나, 급하게 내 방향으로 퀼트를 던지고 그의 바지를 집어들었다. 

그가 겨우 그것들을 집어들 무렵 다른 여성의 형상이 방안으로 쳐들어와 반쯤 이끄러졌고, 의심스럽다는 눈으로 침대를 응시했다. 

“사실이었어!” 그녀가 입은 망토 위로 주먹을 꽉 쥔채 제이미를 향해 돌아섰다. 

“사실이었어! 그 새서내크 마녀야! 어떻게 나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제이미 프레이저?” 

“가만히 있어, 레오게르!” 그가 잡아챘다. “난 너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나는 내 가슴에 퀼트를 꽉 부여잡은 채 그들을 바라보며 벽에 기대 일어섰다. 그가 그녀의 이름을 말하고나서야 나는 그녀를 알아보았다. 21년 전, 레오게르 맥켄지는 가느다란 열여섯살로, 장미 꽃잎같은 피부와 달빛같은 머리 그리고 제이미 프레이저를 향한 격렬하고 - 보답받지 못한 - 열정을 품은 소녀였다. 명백하게도 몇몇이 달라져있었다.

그녀는 거의 사십이 다되었고 더 이상 가느다랗지 않았으며, 상당히 두꺼워져있었다. 피부는 여전히 고왔으나 그을려있었고, 통통한 뺨은 분노로 상기되어 있었다. 잿빛 머리 가닥들이 그녀의 하얀 두건 아래로 빠져나와 있었다. 그래도 창백한 푸른 눈은 같았다 - 그것들을 다시 나를 향했고, 오래 전 내가 그 속에서 보았던 감정과 같은 증오를 담고 있었다. 

“그는 내거야!” 그녀가 소리쳤다. 그녀가 발을 움직였다. “네가 온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내게 그를 내버려둬! 가버려, 분명히!” 

내가 복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그녀는 거칠게 무기가 될만한 것을 탐색하며 시선을 돌렸다. 파란 줄무늬 모양의 물병을 발견하고 그녀는 그것을 잡고 팔을 뒤로 제끼며 그것을 나에게 던지려 했다. 제이미가 솜씨있게 그것을 그녀의 손에서 빼내어 다시 책상 위로 올려놓았고, 그녀가 비명을 지를 정도로 세게 팔뚝을 움켜 잡았다. 

그는 그녀를 돌려 거칠게 문으로 밀었다. “아랫층으로 내려가 있어,” 그가 명령했다. “당신과 사적으로 얘기하지, 레오게르,” 

“나와 이야길 하겠다고? 나와 얘길 하겠다고, 그게!” 그녀가 소리쳤다.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그녀는 그를 향해 자유로운 손을 휘저어 손톱으로 눈부터 턱까지 그의 얼굴을 할퀴었다. 

그는 신음하고 그녀의 다른 손목을 움켜잡고는 그녀를 문으로 잡아 끌어 복도 밖으로 밀쳐내고는 문을 닫아버리고 열쇠를 돌렸다. 

그가 다시 돌아설 무렵,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머뭇거리며 내 스타킹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당신에게 설명할 수 있어, 클레어,” 그가 말했다. 

“난 그-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말했다. 내 입술은, 내 몸의 다른 부분들처럼 아무 감각이 없었고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힘들었다. 내가 가터를 묶으려고 애쓰는 - 그리고 실패하는 - 동안, 나는 발치에 눈을 고정했다. 

“내 말을 들어!” 그가 폭력적으로 말했고, 큰 소리와 함께 주먹을 테이블 위로 내리쳐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나는 내 머리를 확 들었고, 내 위로 우뚝 서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했다. 빨간 머리를 헐겁게 어깨 위로 흐트러트렸고, 면도하지 않은 얼굴과, 맨가슴, 그리고 레오게르의 손톱이 그의 뺨 아래로 만든 거친 자국들로 인해 그는 혼란 속의 바이킹 침략자 같아보였다. 나는 내 슈미즈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그것은 잠옷들 속에 숨겨져 있었다; 나는 천들 사이를 휘저었다. 문의 다른 쪽에서는 집의 다른 거주자들을 끌어당기는 소란과 함께 고함과 비명을 동반한 상당한 양의 두드림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가서 당신 딸에게 일들을 설명하는 게 좋겠어,” 내가 머리 위로 구겨진 면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녀는 내 딸이 아니야!” 

“아니라고?” 내 머리가 슈미즈의 목 밖으로 빠져나왔고, 나는 그를 올려다 보기 위해 턱을 움직였다. “그리고 당신은 레오게르와 결혼 역시 하지 않았고?” 

“난 당신과 결혼했어, 젠장할!” 그가 다시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고함쳤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난 매우 춥게 느껴졌다. 내 뻣뻣한 손가락들은 움직이지 않는 레이스를 만질 수 없었다; 나는 그것들을 옆으로 던지고 내 가운을 찾아 일어섰다. 그것들은 방의 다른 쪽 어딘가에 있었다 - 제이미 뒤에. 

“내 드레스가 필요해,” 

“당신은 아무 곳도 가지 않을 거야, 새서내크. 내가 하기 전까진 절대-”

“날 그렇게 부르지마!” 내가 그렇게 소리쳐 우리 둘다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잠시 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는 이제 두드리는 소리로 떠나갈 듯 한 문을 응시했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몸을 경직시켜 어깨에 힘을 주었다. 

“내가 가서 일들을 처리하지. 그리고 나서 얘기하는 거야, 우리 둘 말이야. 여기 있어, 새서 - 클레어.” 그가 셔츠를 집어들고 그것을 머리 위로 집어 썼다. 잠긴 문을 연 다음, 그는 갑자기 고요해진 복도로 발을 내딛고 그의 등 뒤로 문을 닫았다. 

 

----------

 

나는 드레스를 집어들고 침대에 무너질 듯 주저앉아 온 몸을 떨었고, 녹색 울이 내 다리 사이에서 구겨졌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는 결혼했다. 레오가르와! 그리고 그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브리아나를 위해 울었었다. 

“오, 브리!” 내가 소리내어 말했다. “오, 신이시여, 브리!”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 - 일부분은 충격으로, 다른 편으론 브리아나에 대한 생각에. 논리적이지 않았지만, 이 발견은 나 못지 않게 그녀에 대한 배신 같아보였다 - 혹은 레오게르의. 

레오게르에 대한 생각 충격와 비탄은 한 순간 분노로 바뀌었다. 나는 내 얼굴 위로 녹색 울 주름을 사납게 문질러 피부가 빨갛고 까끌하게 했다. 

망할 자식! 그가 어떻게? 만일 그가 내가 죽은 줄 알고 다시 결혼했다면, 그건 그거였다. 나는 반쯤 예상했고, 반쯤 그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 여자와 결혼하는 건 - 그 레오크 성에서 나를 죽이려고 시도했던 그 작고 악의적이며 비열한 년과...하지만 그는 그것을 몰랐을 거라고, 내 머리속의 이성이 작은 목소리로 지적했다. 

“그래, 그는 알았어야 했어!” 내가 말했다. “망할 자식 같으니, 지옥에나 가라지, 어찌됐든 어떻게 그 여자랑?” 눈물이 부주의하게 내 얼굴을 타고 흘렀고, 상실과 분노가 솟구쳤으며 코가 흘렀다. 나는 손수건을 찾다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절박해 결국 이불 가장자리에 코를 닦았다. 

여기선 제이미의 냄새가 났다. 더 끔찍하게, 여기서는 우리 둘의 냄새가 났고, 희미한 사향의 우리의 쾌락이 담겨있었다. 내 허벅지 안쪽에는 몇분 전 제이미가 물어서 생긴 작게 따끔거리는 지점이 있었다. 나는 내 손을 아래로 내리고 그 지점을 세게 내리쳐 그 느낌을 없앴다. 

“거짓말쟁이!” 내가 소리질렀다. 나는 레오게르가 나에게 던지려했던 그 물병을 집어들어 내가 그것을 던져버렸다. 그것은 조각으로 박살나며 문과 충돌했다. 

나는 소리를 들으며 방의 중간에 서있었다. 조용했다. 아래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무엇이 그 소리를 만들어냈는지 보러 오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나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 레오게르를 걱정시키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상상했다. 

그들이 여기 살았을까, 랠리브로크에? 나는 제이미가 퍼거스를 따로 우리 앞서 보내, 표면적으로는 이안과 제니에게 우리가 간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추측하건대, 그들에게 나에 대해 경고하고 내가 도착하기 전에 레오게르를 치워버리고자 했을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도대체 제니와 이안이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분명히 그들은 레오게르에 대해 알았을 것이다 - 그리고 그들은 지난 밤, 이 일에 대해서는 아무 내색없이 나를 맞이 했었다. 하지만 만약 레오게르가 보내졌다면 - 왜 그녀는 다시 돌아왔을까?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것마져 내 관자놀이를 지끈거리게 했다. 

폭력적인 행위는 나에게서 많은 양의 분노를 덜어내 다시금 내 떨리는 손가락들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나는 물건들을 구석으로 차버리고 녹색 가운을 내 머리 위로 끌어올렸다. 

나는 여기서 나가야 했다. 그것만이 내 머리속에 떠오른 반쯤 일관성 있는 생각이었고, 나는 그것을 고수했다. 나는 떠나야했다. 레오게르와 그녀의 딸들이 집에 있는 한, 나는 머물 수 없었다. 그들은 이곳에 속했고 - 나는 아니였다. 

이번에는 가터를 묶어올릴 수 있었고, 드레스의 레이스를 올릴 수 있었으며 오버스커트의 바늘 여러개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내 신발을 찾아냈다. 하나는 세면대 아래에 다른 하나는 거대한 오크 장식장 안에 있었다. 지난 밤 내가 반가운 침대와 제이미의 팔 속의 따뜻한 둥지로 기어올라가기를 열망하며 옷들을 아무렇게나 주의없이 던져놓은 곳이었다. 

나는 몸을 떨었다. 불은 다시 사라졌고, 창문에서는 얼음장 같은 외풍이 들어왔다. 나는 옷을 입었음에도 뼈속까지 한기를 느꼈다. 

나는 그것이 아랫층에 있음을 알아차리기 전까지 내 망토를 찾으며 한참 시간을 할애했다; 나는 그것을 전날 응접실에 남겨두고 왔었다. 나는 머리 사이로 손가락들을 밀어넣었지만, 빗을 찾아보기에는 너무 화가 나있었다. 울 드레스를 머리 위로 잡아 당겨 머리가닥들이 정전기로 치직 소리를 냈고, 나는 자증스럽게 떠오르는 머리를 내 머리에 붙게 철썩 때렸다. 

준비가 되었다. 적어도 나는 준비가 되었다. 나는 멈춰서 마지막으로 한번 주변을 돌아보다가,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지난 번처럼 빠르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이 소리는 좀더 무거웠고 느렸으며, 신중했다. 나는 보지 않고서도 제이미가 오고있음을 알았다 - 그리고 그는 나를 보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았다. 

좋아. 나 역시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 말 없이 그냥 떠나는게 낫겠지. 말할 게 뭐가 있겠어?

나는 물이 열리자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내 다리가 침대 가장자리에 부딪칠 때까지 뒷걸음질 쳤다. 나는 균형을 잃고 자리에 앉았다. 제이미는 문간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면도를 했다. 그것이 내가 알아차린 첫번째였다. 전날 어린 이안과 같은 메아리 속에서, 그는 문제와 직면하기 전에 급히 면도를 하고 머리를 뒤로 빗어 스스로를 단장했다. 그는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차린 듯 했다; 그가 새롭게 씻은 턱을 문지르자 유령같은 미소가 얼굴에 스쳐지나갔다. 

“그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가 물었다. 

나는 침을 삼키고 마른 입술을 핥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한숨을 쉬고, 혼자서 대답했다. 

“아니, 난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가 방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는 잠시 동안 어색하게 서있다가 침대를 향해 움직여 나를 향해 한 손을 뻗었다. “클레어-”

“날 만지지 말아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원형으로 뒤로 돌았다. 그의 손이 그의 옆으로 떨어졌지만 그는 길을 가로막고 내 앞으로 걸어왔다. 

“내가 설명하도록 하지 않을 건가요, 클레어?” 

“그러기엔 조금 늦은 것 같은데요,” 내가 의도했던 차갑고 경멸하는 어조로 말했다. 불운하게도 내 목소리는 떨렸다. 

그가 자기 뒤로 문을 닫았다. 

“당신은 절대로 비이성적이지 않았죠,”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내가 뭐에 비이성적인지 말하지 마세요!” 눈물이 바로 앞까지 차올라, 그것들을 잡기 위해 입술을 물었다. 

“좋아요.” 그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다; 레오게르가 그에게 만든 상처들은 세개의 빨간 줄로, 뺨 아래로 시퍼랬다. 

“난 그녀와 살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그가 말했다. “그녀와 소녀들은 브루코 모르다 근처의 발리간에 살았죠.” 그가 가까이서 나를 보았고,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는 살짝 어깨를 으쓱하고 어깨의 셔츠를 가다듬으려 말을 이어갔다. 

“그건 엄청난 실수였어요 - 우리 사이의 결혼은.” 

“두 아이와 함께? 그걸 알아차리기까지 한참이 걸렸나보죠, 그런가요?” 내가 폭발했다. 

그의 입술이 세게 맞물렸다. 

“그 여자애들은 내 딸이 아니에요; 레오게르는 내가 그녀와 결혼할 때 두 아이를 둔 과부였어요.”

“오.” 그건 실제로 아무 차이도 만들어내지 않았지만, 그래고 나는 브리아나의 편에서 안심 비슷한 무언가의 작은 파도를 느꼈다. 그녀는 적어도 제이미의 가슴에 유일한 아이였다, 설사 내가-

“난 잠시도 그들과 함께 산 적이 없어요; 난 에딘버그에 살았고, 그들에게 돈을 보냈지만, 하지만-”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 내가 끼어들었다. “그건 아무런 차이도 만들어내지 않죠. 날 그냥 둬요, 제발 - 난 갈거에요.”

두껍고 붉은 눈썹이 날카롭게 모였다. 

“어딜 가요?”

“돌아가요. 어디든지. 나도 몰라요 - 날 그냥 둬요!” 

“당신은 아무데도 가지 않을 거에요,” 그가 분명하게 말했다. 

“당신은 날 막을 수 없어요!” 

그는 손을 뻗어 양팔로 나를 움켜잡았다. 

“아뇨, 난 할 수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는 그럴 수 있었다; 나는 흉포하게 몸을 움직였지만, 내 양팔의 강철같은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당장 날 놔줘요!”

“아뇨, 그러지 않을 거에요!” 그는 눈을 좁힌 채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갑자기 그가 겉으로 보인 침착은 표면상일 뿐, 그가 거의 나만큼 화가 났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가 다시 말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조절하는 동안, 침을 삼키며 그의 목 근육이 움직이는 걸 보았다. 

“내가 당신에게 설명하는 동안 난 당신을 놔주지 않을 거에요, 왜...”

“설명할 게 뭐가 있어요?” 내가 흉폭하게 물었다. “당신은 다시 결혼했죠!그밖에 또 뭐가 있죠?

그의 얼굴에 다시 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의 귀끝은 거의 빨갰고, 차오르는 분노의 확실한 증거였다. 

“그리고 당신은 20년 동안 수녀로 살았어요?” 그가 나를 살짝 흔들며 물었다. “그랬어요?”

“아뇨!” 내가 그의 얼굴을 향해 그 단어를 내뱉었고, 그는 살짝 움찔했다. 

“아뇨, 난 빌어먹게도 안그랬어요! 그리고 나 역시 당신이 수도승처럼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한번도 그런 적 없었어요!” 

“그럼-” 그가 말을 시작했지만, 나는 더 이상을 듣기에는 너무도 화가 나있었다. 

“당신은 나에게 거짓말을 했잖아요, 빌어먹을!”

“난 그런적 없어요!” 그가 정말로 화날 때 그렇듯이 광대뼈 위로 피부가 다시 세게 펴졌다. 

“그랬어요, 망할 자식!당신도 당신이 그런 걸 알겠죠! 날 놔줘요!” 내가 내 발가락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세게 그의 정강이를 날카롭게 찼다. 그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놓아주지 않았다. 대신에 더 세게 힘을 주어 내게 비명을 지르게 했다. 

“난 당신에게 어떤 것도-”

“아뇨, 그러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쨌든 당신은 거짓말을 했어요. 당신은 내가 당신이 결혼하지 않았고, 아무도 없다고 믿게 했어요, 당신이- 당신이-” 나는 분노로 반쯤 흐느끼고 있어서 단어들 사이를 더듬거렸다. 

“당신은 내게 말했어야 했어요, 내가 온 그 순간에! 도대체 망할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그의 내 팔을 잡은 힘이 약해졌고, 나는 내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다. 그는 분노로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향해 한걸음 다가왔다. 나는 그가 두렵지 않았다; 나는 주먹을 쥐고 그의 가슴을 때렸다. 

“왜요?” 내가 비명을 질렀고, 그를 다시 다시 그리고 다시 때려, 그 소리가 그의 가슴팍에서 크게 났다. “왜, 왜, 왜!” 

“왜냐하면 내가 두려웠으니까!” 그는 내 손목을 잡고 나를 뒤로 던져 내가 침대 위로 넘어지게 했다. 그는 내 위로 서서 주먹을 꽉 쥔채 힘들게 숨쉬었다. 

“난 겁쟁이에요, 빌어먹을! 난 당신에게 말할 수 없었어요, 당신이 나를 떠날거란 두려움에, 그리고 내가 한 남자답지 못한 행동에, 난 내 스스로가 그걸 견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남자답지 못해요?두명의 아내와? 하!” 

나는 그가 정말로 나를 때리거라 생각했다; 그는 팔을 올렸지만, 이내 그의 열린 손바닥이 주먹으로 쥐어졌다. 

“내가 남자가 맞아요? 다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당신을 미친 듯이 원하는게? 당신을 보기 위해서라면, 난 내가 명예나 가족 혹은 당신에게 거짓말 하기 위해 인생 그 자체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당신이 나를 떠난다 해도?” 

“내게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당신은 더럽고 뻔뻔한 양심을 가졌나요?” 내 목소리는 너무 높아서, 이 말은 가늘고 포악한 속삭임으로 터져나왔다. “날 비난하겠다고요?”

그는 거기서 멈추었고, 그가 숨을 고르는 동안 가슴팍이 움직였다. 

“아뇨. 아뇨, 난 당신을 비난할 수 없죠.” 그가 멍하게 옆으로 돌아섰다. “이게 어떻게 당신 잘못일 수 있겠어요? 당신은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와 함께 죽길 원했었죠.”

“그랬었죠, 난 더 어리석었어요,” 내가 말했다. “당신이 나를 보냈고, 당신이 날 가게 만들었죠! 그리고 이제 당신이 내가 갔다는 걸로 날 비난하길 원하나요?”

그가 절망으로 어둑해진 눈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난 당신을 보냈어야 했어요! 그랬어야 했어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그의 눈이 무의식적으로 그의 코트가 걸린 옷걸이로 향했다. 그 주머니 속에는 브리아나의 사진들이 있었다. 그는 깊고 떨리는 숨을 들이쉬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아뇨,” 그가 훨씬 조용하게 말했다. “난 그걸 후회할 수 없어요, 그 대가가 무엇이든. 난 그녀와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을 저버렸을 거에요. 그게 만약 내 심장과 영혼을 가져간대도, 역시...”

그는 길고 떨리는 숨을 내뱉고 그를 흔드는 열정을 조절했다. 

“난 당신이 간걸로 당신을 비난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돌아온 걸로 날 비난하네요.”

그가 그것을 지워버리듯 고개를 저었다.

“아뇨, 신께 맹세코 아뇨!”

그는 그의 손으로 내 손을 세게 잡았고, 그의 아귀의 힘이 뼈들을 함께 붙여놓았다. 

“당신은 이십일년을 심장 없이 사는 게 어떤건지 알아요? 반절의 사람으로, 그 반절이 없고, 그 갈라진 틈이 눈앞에 다가오는 게 너무도 익숙해진다는 게 어떤건지?”

“내가 아냐고요?” 내가 되물었다. 나는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 감정을 털어버리려 분투했다. “네, 이 망할 자식, 나도 그걸 알아요! 그럼 어떻게 생각했어요, 내가 그냥 바로 프랭크에게로 돌아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을거라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세게 그를 걷어찼다. 그는 주춤했으나, 나를 놔주지 않았다. 

“가끔씩 당신이 그랬길 바랬어요,”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리고 가끔씩은 내가 그걸 볼 수 있길 바랬죠 - 그와 당신, 밤 낮으로, 당신과 함께 눕고, 당신 몸을 취하고, 내 아이를 안고! 그리고 신이시여, 그걸 생각하면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어요!”

갑자기, 그는 내 손을 떨어뜨리고 돌아서 오크 장식장의 옆을 그의 주먹으로 내리쳤다. 대단한 주먹이었다; 장식장은 견고한 가구였다. 그의 관절에 상당한 타박상을 입혔을 것임에도, 주저없이 그는 다른 주먹 역시 오크 판자에 내리쳤다. 마치 그 빛나는 나무가 프랭크의 얼굴 - 혹은 내 얼굴 - 이라는 것처럼. 

“그 일에 대해서 그렇게 느꼈나요?” 그가 헐떡이며 뒤로 물러서자 내가 차갑게 물었다. “난 당신이 레오게르와 있는 걸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어요 - 빌어먹게도 그녀를 보았죠!” 

“난 조금도 레오게르를 신경쓰지 않았고, 그런적도 없어요!”

“망할 자식!” 내가 다시 말했다. “당신은 원하지도 않았으면서 한 여자와 결혼했고 그녀를 바로 옆으로 던져버렸-”

“닥쳐!” 그가 울부짖었다. “입 조심해, 이 사악한 작은 마녀야!” 그는 나를 바라보며 한쪽 주먹을 세면대 위로 내리쳤다. “난 여러 방식으로 빌어먹었죠, 아닌가요? 만약 내가 그녀에게 그 어떤 거라도 느꼈다면 난 믿을 수 없는 오입쟁이고, 그러지 않았다면 심장이 없는 짐승이군요.”

“당신은 내게 말했어야 했어요!”

“그리고 내가 그랬다면요?” 그는 내 손을 잡고 내가 그와 눈을 맞춘 채 일어서게 했다. “당신은 바로 돌아서서 아무 말 없이 가버렸겠죠. 그리고 당신을 다시 보는 건 - 말했잖아요, 난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보다 훨씬 나쁜 것도 했을 거라고!”

그가 몸으로 나를 세게 짓누르며 길고 강렬하게 내게 키스했다. 내 무릎이 풀렸고 나는 내 발로 서있기 위해 노력했다. 레오게르의 화난 눈의 환상과 내 귓가에 떨리듯 메아리치는 그녀의 목소리, 그는 내거야! 가 내 지지대가 되었다. 

“이건 말도 안되요,” 내가 잡아 채며 말했다. 분노는 그 자체의 흥분이 되었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빠르고 검고 어지러운 소용돌이로 남아있었다. 내 머리가 수영을 해 겨우 균형을 붙잡을 수 있었다. “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요. 난 떠나겠어요.”

나는 문을 향해 요동쳤지만 그가 내 허리께를 잡으며 나를 뒤로 끌어당겼다. 

그는 자신을 향해 내 몸을 돌려 다시 내케 키스했는데, 내 입안에서 비릿한 쇠맛이 느껴질 정도로 격렬하기 그지없었다. 이것은 애정이나 욕구가 아니라 나를 소유하겠다는 결정이 담긴 눈이 먼 열정이었다. 그는 키스를 통해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입술을 잡아떼며 그의 얼굴을 세게 찰싹 때렸고, 손가락들이 그의 살결에 긁혀들었다. 

그는 뺨을 세게 긁힌채 뒤로 물러섰다가,내가 그에게 내던지는 주먹과 발차기들은 무시한채 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강하게 휘감고 몸을 숙여 다시 거칠고 찬찬하게 내 입술을 다시 파고들었다. 

그는 세게 내 아랫입술을 물었고, 내가 숨을 헐떡이며 입을 벌리자 그의 혀가 내 입안으로 파고들어 숨과 말들을 모두 앗아갔다. 

그는 우리가 한시간 전 웃으며 함께 누워있던 침대에 내 몸을 던지고는 그의 무게로 단번에 나를 거기에 고정시켰다. 

그는 대단히 흥분한 상태였고 나 역시 그랬다. 

내거야, 그가 입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으면서 말했다. 내 거!

나는 무한한 분노와 적지않은 기술로 그와 싸웠지만, 당신 거야, 내 몸이 되내었다. 당신 게 맞아, 그리고 그래서 빌어먹으라지!

나는 그가 내 가운을 찢는 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의 몸의 열기나 그의 리넨 셔츠를 뚫고 내 맨가슴에 와닿는 것을 느꼈고, 그의 허벅지의 길고 강한 근육이 내 것을 세게 옥죄였다. 그는 내 팔에서 손을 떼어 바지를 찢었고, 나는 그의 피부를 창백한 적색으로 물들이며 그의 귀부터 가슴까지를 할퀴었다. 

우리는 떨어져 있던 세월들의 분노를 연료로 하여 서로를 죽일 정도로 달려들고 있었다 - 나는 그가 나를 보냈다는 것에, 그는 내가 갔다는 것에, 나는 레오게르에, 그는 프랭크에.

“암캐!” 그가 숨을 헐떡였다. “걸레!”

“빌어먹을 자식!” 나는 그의 긴 머리에 한손을 집어넣고 확 잡아당기며 그의 얼굴을 다시 내게 아래로 당겼다. 우리는 침대 밖으로 구르며 얽힌 모양새로 바닥으로 떨어졌고 반쯤 내뱉은 저주들과 부서진 단어들 속에서 앞뒤로 구르고 굴렀다. 

나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는 그녀가 우리를 한번 이상 불렀음에도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장님과 귀머거리가 되어 나는 차가운 물 샤워를 전기 충격처럼 받기 전까지는 제이미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이미는 얼어붙었다. 그의 얼굴에서 모든 색이 사라져 피부 아래에 뼈들에는 삭막함만이 남았다. 

나는 몽롱하게 누워있었고, 그의 머리카락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내 가슴 위로 떨어졌다. 그의 바로 뒤에서 제니가 보였고, 그녀의 얼굴은 그의 것처럼 하얗게 되어 손에 빈 팬을 들고 있었다. 

“멈춰!”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눈은 끔찍한 분노로 가느래져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니, 제이미? 발정기의 야생 짐승처럼 집 전체가 네 목소릴 듣는데도 신경 한번 안쓰고!”

그는 천천히, 투박하게 내게서 떨어졌다. 제니가 침대에서 퀼트를 낚아채어 내 몸위로 던졌다. 

엉금엉금 기면서 그는 개처럼 고개를 흔들어 물방울들이 날아다니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단히 느린 속도로 그는 자리에 서서 그의 찢어진 바지를 원래 있던 자리로 끌어당겼다. 

“부끄럽지도 않니?” 그녀가 대단히 놀라 소리쳤다. 

제이미는 마치 이전에 그녀같은 생물은 본적이 없다는 듯 그녀를 내려다보며 서있다가, 그녀가 무엇인지 마음을 정한 것 같았다. 그의 머리의 젖은 끝이 맨가슴에 떨어졌다. 

“그래,” 그가 마침내 꽤나 순하게 말했다. “그러네.”

 

그는 몽롱해 보였다. 그는 눈을 감았고 짧고 깊은 전율이 그를 스쳤다. 아무 말 없이, 그는 돌아서 방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