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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na in Lallybroch 랠리브로크에 간 브리아나 (2) 본문

Outlander아웃랜더/4. Drums of Autumn

Brianna in Lallybroch 랠리브로크에 간 브리아나 (2)

페이쓰 2019. 2. 20. 21:33

문에는 거대한 들장미가 잎의 형태로 걸려있었고, 작은 녹색 꽃봉우리 수백개가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브리아나는 영 제이미를 따라가며 위를 올려다보고는, 문 위의 가로대에 시선을 사로잡혔다.

Fraser, 1716 이 낡은 나무 위에 새겨져있었다. 그녀는 그 광경에 작게 소름을 느끼며 잠시동안 그 이름을 올려다보며 서있었다. 햇살에 따뜻해진 문설주 나무의 단단함이 손 아래에서 느껴졌다. 

"다 괜찮은 거지, 사촌?" 영 제이미가 조사하듯이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는 서둘러 그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며 자동적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우린 대부분 키가 커, 내 어머니와 작은 키티를 제외하고는," 영 제이미가 그녀가 숙인 것을 보고는 미소와 함께 말했다. "내 조부 - 네 조부이기도 하지 - 가 그 분의 아내를 위해 이 집을 지었지, 그 분 역시 아주 키가 큰 분이셨고 말이야. 내 생각에는 이 집이 하이랜드에서 유일하게 네가 고개를 숙이거나 부딪히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문이 있는 집일걸." 

....네 조부이기도 하지. 그 일상적인 말이 갑자기 그녀에게 온기를 느끼게끔 했다. 전체적으로 춥게 느껴지는 로비의 온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랜달은 외동이었고, 그녀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가졌던 몇 안되는 친척들은 - 영국에 있는 두 명의 나이 든  대고모들과, 호주에 사는 촌수가 높은 6촌들에 불과했다. 브리아나는 그저 아버지를 만나는 것만을 줄곧 생각했었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예 새로운 가족들을 통째로 갖게되리란 걸 알지 못했다.

많은 가족. 브리가 로비로 들어감과 동시에, 상처난 벽과 함께 문이 열리며 네 명의 작은 아이들이 달려나왔고, 가까운 거리에서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키가 큰 젊은 여자가 쫓아나왔다.

"아, 뛰어봐라, 뛰어봐라, 이 꼬맹이들아!" 그녀가 펜치처럼 낚아채기 위해 손을 뻗으며 앞으로 돌진했다. "이 사악한 집게발이 너희를 먹어버릴 테니까, 깡, 깡!"

아이들은 한 아름의 깔깔거림과 비명을 쏟아내며 즐거움에 어깨 너머를 돌아보고 있었다. 그들 중 하나, 4살 정도 되어보이는 작은 소년이 브리아나와 영 제이미가 입구에 서있는 것을 보고는 즉각적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는 기관차처럼 복도를 뛰어왔다. "아빠, 아빠, 아빠!"

소년은 영 제이미의 복부에 막무가내로 뛰어들었다. 영 제이미는 능숙하게 그를 안아들고는, 그의 팔에 신난 어린 아이를 안아들었다. 

"좋아, 그럼, 매튜," 그가 근엄하게 말했다. "자넷 고모는 너한테 무슨 매너를 이렇게 가르쳤대니? 네 새로운 사촌이 네가 마치 옥수수를 쫓는 닭처럼 뛰어다니는 걸 보고 널 어떻게 생각하겠어?"

소년은 더 큰 소리로 웃으며 꾸짖음을 가뿐히 무시했다. 그는 브리아나를 흘깃 보고, 그녀의 눈과 마주치자 신속하게 아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천천히 그는 고개를 올리고 푸른 눈을 크게 뜨고는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빠!" 그가 말했다. "이 사람은 여자야?"

"당연하지, 내가 말했잖니, 그녀는 네 사촌이란다."

"하지만 저 여자는 바지를 입었잖아!" 매튜가 충격을 받은 채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숙녀들은 바지를 입지 않아!"

그 젊은 여자 동안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 보였지만, 그녀는 즉각적으로 끼어들어 그 아버지에게서 소년을 받아들었다.

"글쎄, 내 생각엔 그녀도 바지를 입을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구나, 그리고 사람 면전에다 대고 지적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야. 가서 씻고 와라, 알겠지?" 그녀는 소년을 내려놓고, 복도 끝에 있는 문을 향해 돌려세우며 부드럽게 밀었다. 그는 움직이지 않았고, 브리아나를 보기 위해 다시 돌아섰다.

"할머니는 어디 계시니, 맷?" 그의 아버지가 물었다.

"뒷쪽 응접실에 할아버지랑 어떤 여자랑 어떤 남자랑," 매튜가 신속하게 대답했다.

"그들은 커피 두 주전자랑 스콘 한 쟁반이랑, 던디 케이크 통째로 하나를 먹고 있지만, 엄마가 말하길 그들은 저녁도 대접받길 원할 것 같다고 했어, 그리고 그들에겐 불행이게도 오늘 저녁은 브로즈(역; 오트밀에 우유를 탄 음식) 랑 정강이 살이 전부지, 그리고 빌어먹게도 - 웁!" - 그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 "그리고 만약 엄마가 그들이 얼마나 머물던 간에, 그 사람들한테 구스베리 타르트를 한 쪽이라도 준다면 정말 싫을거야." 

영 제이미는 그의 아들을 날선 시선으로 보며 이때 누이에게 의문의 시선을 보냈다. "여자 한 명이랑 남자?"

자넷이 희미하게 역겨움의 표시를 냈다.

"찡찡이랑 그 오빠," 그녀가 말했다.

영 제이미는 신음하고는 브리아나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렇다면 내 생각에 어머니도 그들에게서 벗어날 핑계가 생긴다면 기뻐하실 것 같군." 그가 매튜에게 고갯짓했다. 

"가서 네 할머니를 모셔오렴, 애야. 할머니께 내가 그녀가 보길 원할 방문객을 데려왔다고 해. 그리고 나쁜 말 쓰지 마라, 알겠지?" 그는 매튜를 집 뒤쪽으로 돌려세우고 가라는 의미로 엉덩이를 두드렸다. 

그 작은 소년은 돌아섰지만, 아주 천천히 가면서 어깨 너머로 브리아나를 향한 강렬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다.

영 제이미는 돌아서서 브리아나에게 웃어보였다. 

"저 애가 내 첫째야," 그가 말했다. "그리고 이 쪽은" - 그 젊은 여자를 손짓하며, "내 누이, 자넷 머레이지. 자넷 - 브리아나 프레이저 양이야."

브리아나는 손을 내밀어야 할지 아닐지 몰랐기 때문에,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만나서 대단히 반가워요," 그녀가 따뜻하게 말했다. 

자넷의 눈이 놀라서 크게 커졌는데, 그게 브리아나가 한 말 때문인지, 혹은 그녀의 악센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영 제이미는 그의 누이가 놀라는 모습에 낄낄댔다. 

"넌 그녀가 누구인지 상상도 못할걸, 젠," 그가 말했다. "절대로 말이야!"

자넷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브리아나를 향해 눈을 좁혔다.

"사촌," 그녀가 브리를 노골적으로 위아래로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분명 맥켄지 상이네. 하지만 오빠가 프레이저라고 했으니..." 그녀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오, 그럴 수는 없어," 그녀가 브리아나에게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 커다란 미소가 퍼져나가며, 오빠와 대단히 닮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말도 안돼!" 

영 제이미의 깔깔거림은 힘차게 열리는 문과 복도 나무 판자 위로 울리는 가벼운 발걸음에 묻혔다.

"그래, 제이미? 매튜가 말하길 우리에게 손님이 왔다고-" 부드럽고, 빠른 목소리가 갑자기 멈추었고, 브리아나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심장을 느끼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제니 머레이는 아주 작았고 - 5 피트 이상은 될 것 같지 않았다 - 참새처럼 작은 뼈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입을 살짝 벌리고 브리아나를 쳐다보며 서있었다. 그녀의 눈은 용담같은 짙은 푸른 색이어서, 종이처럼 하얘지는 그녀의 얼굴을 더 대조되게 했다.

"오, 세상에," 그녀가 작게 말했다. "오, 세상에." 브리아나는 조심스럽게 웃으며 그녀의 고모에게 고개를 숙였다 - 그녀 어머니의 친구이자, 아버지의 사랑하는 유일한 누이였다. 오, 제발! 그녀가 생각했다. 예상치 못했던 것 만큼이나 갑자기 강렬하게 생긴 강렬한 바램이었다. 제발 나를 좋아해주세요, 제발 내가 여기와서 기쁜 거였으면 좋겠어요!

영 제이미는 환한 얼굴로 어머니에게 우아하게 절을 했다.

"어머니, 제가 여기 이 분을 소개해드릴 영광을 가져도-"

"제이미 프레이저! 그가 돌아왔다는 걸 알았어 - 내가 말했잖아요, 제니 머레이!"

그 목소리는 높은 음의 깍깍거림으로 복도 뒤쪽에서부터 울렸다. 깜짝 놀라 위를 올려다보고, 브리아나는 그림자 속에서  나타나는 한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분개하여 바스락거리고 있었다.

"아마야스 켄드릭이 발리간 근처에서 당신 동생을 분명히 봤다고 내게 말했어! 하지만 당신은 아니라고 말했지, 제니 - 내가 바보고, 아마야스는 장님이고 제이미는 아메리카에 있다고 말야! 당신들은 거짓말쟁이야, 당신이랑 이안은, 그 사악한 겁쟁이를 지키려고 애쓰는 거라고! 호바트!" 그녀가 집 뒤쪽을 향해 돌아서 소리쳤다. "호바트! 지금 당장 이리로 뛰쳐나와!"

"조용히 해!" 제니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멍청하기 그지 없기는, 레오게르!" 그녀는 그 여자의 소매를 잡아당겨 그녀를 끌어왔다. "도대체 누가 장님인건지, 그녀를 똑바로 봐! 성인 남자랑 바지를 입은 소녀도 구분 못할 정도로 눈이 멀은거야?" 생각에 잠겨 빛나는 그녀의 눈은 여전히 브리아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여자라고?"

다른 여자가 좁은 시야인것 처럼 인상을 찌푸리며 브리아나를 향해 돌아섰다. 이내 그녀는 눈을 한번 깜박거렸고, 그녀의 둥근 얼굴이 놀라움으로 느슨해짐에 따라 분노가 사라졌다. 그녀는 숨을 헐떡거리며, 성호를 그었다.

"성자, 성모와 성인의 이름으로! 도대체 당신은 누구지?"

브리아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목소리가 떨리지 않게 조심하며  두 여자를 차례대로 바라보고 대답했다.

"내 이름은 브리아나에요. 난 제이미 프레이저의 딸이에요."

두 여자의 눈이 커졌다. 레오게르라고 불린 여자는 천천히 붉어지더니, 흉포하게 할 말을 찾으며 점점 폭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제니는 앞으로 걸어나와 브리아나의 손을 붙잡고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뺨은 부드러운 핑크 빛으로 변해 있어서, 갑자기 그녀를 어려 보이게 만들었다.

"제이미의 딸이라고? 네가 정말 제이미의 딸이니?" 그녀가 브리아나의 손을 세게 붙잡았다.

"제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브리아나는 그녀 자신의 얼굴에 그 대답의 미소가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제니의 손은 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는 갑작스럽게 온기가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온기는 그녀의 손을 통해 가슴으로 까지 퍼졌다. 그녀는 제니의 가운 주름에서 희미하고 톡 쏘는 제빵의 냄새와 또 무언가 좀더 풍부하고, 자연적인, 그녀가 양의 울 냄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다른 향도 맡았다.

"그렇다고?" 레오게르는 스스로의 목소리와 자의식을 회복한 상태였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앞으로 걸어나왔다. "제이미 프레이저가 네 아버지라고? 그럼 네 어머니는 누구지?"

브리아나는 경직되었다.

"그분의 아내요," 그녀가 말했다. "달리 누구가 있죠?"

레오게르를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웃었다. 그리 착한 웃음은 아니었다.

"또 누가 있냐고?" 그녀가 꺽꺽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정말로 또 누가 있을 것 같니! 그럼 네 모친이 그 아내들 중 누군데?"

브리아나는 얼굴에서 피가 없어지는 것을 느꼈고, 인지의 홍수가 그녀를 덮쳐옴과 동시에 제니의 손 안에서 손이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이 바보야, 그녀가 생각했다. 이 멍청한 바보야. 20년이었어! 당연히 그도 다시 결혼을 했겠지. 당연해. 그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건 간에.

이 생각의 끝은 보다 참담했다. 그녀가 그를 찾았을까? 오, 세상에, 엄마가 그가 새 아내와 있는 것을 알았고, 그는 엄마를 보낸걸까? 오, 주님, 엄마는 어디 있는거지?

그녀는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에 어디로 갈지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른 채 멍하니 돌아섰다. 그저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신이 바로 이곳에서 나가 그녀의 어머니를 찾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일단은 앉아야 할것 같은데, 내 생각엔, 사촌. 응접실로 가는 게 어때?" 영 제이미의 목소리가 귓가에 단단한게 울려퍼졌고 그의 팔이 그녀 주위에 둘려져서 그녀를 돌려세워 그녀가 억지로 로비 아래로 내려가 열린 문들 중 하나로 들어가게 했다.

그녀는 주의의 웅성거리는 목소리를 겨우 들었지만, 일련의 폭죽처럼 설명과 폭로의 혼란은 계속해서 귓가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많이 놀란 듯 보이는 하얀 토끼 같은 얼굴의 작고, 단정한 남자를 흘깃 보았고, 훨씬 더 키가 큰 또 다른 남자가 그녀가 응접실로 들어옴과 동시에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햇볕에 타고, 다정한 그의 얼굴은 걱정에 찌푸려져 있었다. 

 소음을 진정시키고 모두를 데려와 그녀의 존재를 설명하는 혼란한 소음의 웅덩이 속에서 그녀를 빼낸 것은 그 키 큰 남자였다.

"제이미의 딸이라고?" 그가 그녀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흘깃 보았지만, 다른 어떤 사람보다는 훨씬 덜 놀란 표정이었다. "네 이름이 뭐니, 애야?"

"브리아나요." 그녀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보이기에 너무도 놀란 상태였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브리아나." 그가 그는 무릎 방석 위에서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반대쪽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했고, 브리는 그가 한쪽으로 뻣뻣하게 돌출된 나무 의족을 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웃어보였고, 그의 부드러운 갈색 눈에 깃든 따뜻한 빛이 잠시나마 그녀가 안전하다고 느끼게끔 해주었다.

"난 네 이안 삼촌이란다. 여기 온 걸 환영한다." 그녀의 손이 저도 모르게 그의 손을 세게 움켜쥐며, 그가 내미는 듯 보이는 의지처에 매달리고 있었다. 그는 움찔하거나 손을 뒤로 빼지않고, 그저 그녀를 세심하게 쳐다보며 그녀가 입은 옷에만 놀란 듯 보였다.

"헤더 속에서 잤던 것처럼 보이는 걸, 그렇지?" 그가 그녀의 옷 위에 난 식물의 흔적과 먼지를 보며 말했다. "우리를 찾기 위해 꽤나 먼 거리를 왔겠구나, 조카야."

"그녀가 자기가 당신 질녀라더군요," 레오게르가 말했다. 충격에서 횡복되어, 그녀는 이안의 어깨 너머를 올려다았는데 둥근 얼굴이 혐오로 가득했다. "자기가 뭘 얻게될지를 보기 위해 온 것처럼 보이는군요."

"숯이 검정을 나무란다고 말해선 안되겠지만, 레오게르," 이안이 작게 말했다. 그는 그녀와 마주보기 위해 둥글게 몸을 돌렸다. "30분 전까지 나에게서 500 파운드를 뜯어내기 위해 애쓰던 건 당신과 호바트 아니던가요?"

그녀의 입술이 함께 세게 다물어지며, 그녀 입술 주의의 주름을 깊어지게 했다.

"그 돈은 내거에요," 그녀가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당신도 잘 알텐데요! 서로 동의한 내용이에요; 당신도 그 종이를 봤잖아요."

이안은 한숨을 쉬었다; 분명 오늘 그 말을 들은 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랬죠," 그가 참을성 있게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돈을 갖게 될 겁니다 - 제이미가 그걸 보낼 수 있게 되기만 하면요. 그는 약속을 했고, 명예를 아는 남자에요. 그러니-"

"명예를 안다구요?" 레오가르가 숙녀답지 못한 코웃음을 쳤다. "중혼을 저지르는 게 명예를 아는 건가요? 그의 아내와 자식을 버리는 게? 내 딸을 훔쳐가 망치는 게? 명예를 안다구요!" 그녀는 갓 꺼낸 철처럼 밝고 딱딱한 눈으로 브리아나를 보았다.

"다시 물으마, 애야 - 네 어머니의 이름이 뭐지?"

브리아나는 감정이 격앙된 채 그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 목 주위의 스토크가 목을 조르는 것 같았고, 이안의 손 안에 있는 그녀의 손은 얼음장처럼 느껴졌다.

"네 어머니," 레오게르가 참을성 없이 반복했다. "그녀가 누구였냐구?"

"그건 문제가 되지 않-" 제니가 말을 시작했지만, 레오게르는 분노로 상기된 얼굴로 제니를 바라보았다.

"오, 문제가 되지! 만약 제이미가 저 애를 어떤 군대 창녀나 영국에 있는 동안 어떤 걸레 술집 하녀한테서 낳았다면 - 그건 문제지. 하지만 만약 저 애가-"

"레오게르!"

"누이!"

"이 사악한 혀를 가진 여자besom(역: 짜증나는 여성이라는 뜻의 속어)야!"

브리아나는 단지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격렬한 반응을 보일 수 있었다. 그녀는 웬만한 남자들 만큼이나 키가 컸고, 여자들 위로는 우뚝 섰다. 레오게르는 빠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방 안의 모든 얼굴이 그녀를 향한 채로, 적대감, 동정, 그리고 순수한 호기심을 담고 있었다. 

그녀가 느낀 적 없었던 냉정함과 함께 브리아나는 코트의 안쪽 주머니에 손을 뻗었고, 겨우 1주일 전 그녀가 직접 바느질했던 비밀 주머니가 그 안에 있었다. 그 일이 마치 1세기도 더 전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 어머니의 이름은 클레어에요," 그녀가 말했고, 테이블 위로 그 목걸이를 떨어뜨렸다. 

방 안에는 갑작스런 침묵이 일었고, 난로에서 낮게 타오르는 토탄 불빛 만이 부드럽게 칙칙거리고 있었다. 그 진주 목걸이는 빛을 뿜는 모양새로 놓여져, 창문에서 들어온 봄 햇살이 섬광처럼 그 금으로 된 작품을 비추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제니였다. 몽유병에 걸린 사람처럼 움직여, 그녀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하나 뻗어 진주들 중 하나를 만졌다.  담수 진주는, 바로크 양식이라고 불러졌는데 그 각각의, 일정하지 않고, 완벽한 모양 때문이엇다.

"오, 세상에," 제니가 작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욺직여 브리아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고,  그 가느다란 파란 눈이 눈물처럼 보이는 무언가로 반짝거렸다. "널 만나게 되서 너무나도 기쁘구나 - 조카야."

"제 어머니는 어디 계시죠? 아시나요?" 브리아나는 얼굴에서 얼굴을 연이어 바라보았고, 귓가에는 심장 소리가 울려처졌다. 레오게르는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얼굴이 차갑고 얼어붙은 채로, 그녀의 동공은 진주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제니와 이안이 빠르게 시선을 교환했고, 이내 이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아래 다리를 가져오기 위해 어색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네 아버지와 있단다," 그가 브리아나의 팔을 만지며 조용히 말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렴, 애야; 그들은 둘다 안전하단다."

브리아나는 안심으로 쓰러지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대신에, 그녀는 아주 작게 숨을 내쉬며 뱃속에서 걱정의 매듭이 천천히 풀리는 것을 느꼈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이안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려 했으나, 그녀의 얼굴은 힘이 빠지고 경직된 것처럼 느껴졌다. 안전하다. 그리고 같이 있다. 오, 감사합니다! 그녀는 너무나도 큰 감사를 느끼며 생각했다.

"그건 법적으로 내 거야." 레오게르가 진주를 향해 고갯짓했다. 그녀는 이제 화가 난 것이 아니었고 냉정한 소유욕에 차있었다. 분노의 왜곡이 사라지자, 브리아는 그녀가 한때 아주 예쁜 얼굴이었으며, 여전히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스코트치고도 큰 키였고, 동작도 우아했다. 그녀는 빠르게 희미해져가는 종류의 머리색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에 접어들어 살이 쪘지만 동작은 정확하고 단단했으며, 얼굴에는 여전히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여자의 자부심을 담고 있었다.

"아니야!" 제니가 빠르게 분노를 상기시키며 말했다. "저것들은 내 어머니의 보석이고 내 아버지가 제이미더러 아내에게 주라고 하신거야, 그리고-"

"그리고 내가 그 아내지," 레오게르가 끼어들었다. 그녀는 이내 브리아나를 차갑고, 재는 듯한 시선으로 보았다.

"내가 그의 아내야," 그녀가 반복했다. "난 굳은 믿음으로 그와 결혼했고, 그는 내게 잘못한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녀가 차가운 시선으로 제니를 응시했다. "내가 1페니라도 받은 게 벌써 1년도 더 됐어. 그리고 난 이제 내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내 신발을 팔아야 한다고 - 그가 내게 하나 남긴 바로 그 딸 말이야!"

그녀는 뺨을 실룩거리며 브리아나를 바라보았다.

"만약 네가 그의 딸이라면, 그의 빚은 마찬가지로 네 빚이기도 하겠지. 그녀에게 말해, 호바트!"

호바트는 살짝 부끄러운 듯이 보였다.

"아, 이제, 누이," 그가 진정시키려는 시도로 그녀의 팔 위에 한 손을 올렸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니, 그렇게 말하지마, 그랬다간 살 수 없게 될 줄 알아!" 그녀가 짜증을 내며 그를 떨쳐냈고, 진주들을 향해 손으 뻗었다. "저건 내거야!"

그 일은 순수한 반사였다; 브리아나가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진주들은 브리아나의 손에 세게 움켜져 있었다. 그녀의 손에 맞닿은 금색 원형 무늬는 차가웠지만, 진주들은 따뜻했다 - 그게 바로 진짜 진주라는 증거라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말했었다.  

"잠시 1분만 기다려보시죠." 그녀 자신의 목소리에 깃든 힘과 냉정함이 스스로를 놀라게 했다.

"난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당신과 내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레오게르 맥켄지이고, 네 빌어먹을 아버지는 나와 4년 전에 결혼했어 - 거짓된 가면 아래라고, 덧붙여야겠군." 레오게르의 분노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감춰진 것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단단하고 경직되어 있었자만, 그녀는 소리치고 있지 않았고 부드럽고 동그란 뺨에서는 붉은 기가 사라졌다.

브리아나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침착함을 찾아 애썼다.

"그렇다구요? 하지만 내 어머니가 지금 내 아버지와 있다면-"

"그가 나를 떠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