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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5. The Fiery Cross

Chapter 3. BILIOUS HUMOURS 구역질 나는 유머

페이쓰 2019. 10. 22. 14:14

(*) 마지막 부분의 브리아나 너무 매력터지고 제이미와 닮은 것 같아요ㅎㅎ 클레어가 브리아나를 볼 때마다 제이미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외모는 물론이고 하는 짓에 능력까지 저렇게 닮았으니ㅋㅋㅋ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읽은 챕터입니다!

 

3

BILIOUS HUMOURS 구역질 나는 유머

 

아벨 맥레넌이 떠나자 아침식사는 갑작스럽게 끝났다. 오길비 병사는 감사인사를 남기고 떠났고, 제이미와 퍼거스는 큰 낫과 아스트롤라베를 찾아 헤매이는 탐색을 이어갔으며, 오길비 병사의 부재에 풀이 죽은 리지는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선언하고는 쑥국화와 루타를 달인 물로 기력을 회복하며 쉘터에 기대 창백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브리아나가 바로 그때 제미 없이 나타났다. 그녀와 로저는 조카스타와 함께 아침을 먹기로 했었다; 브리는 나를 안심시켰다. 제미는 조카스타의 품 안에서 잠이 들었고, 두 그룹 모두 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제미를 거기 남겨두고 나를 도와 아침의 진료를 함께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오늘 같은 날 아침에 정말 날 돕고 싶니?" 내가 의심스럽게 브리아나를 보았다. "오늘은 네 결혼식이잖아. 난 리지나 아니면 마틴 부인-"

"아뇨, 제가 할게요," 브리는 나를 달래고, 내가 아침 수술에 사용하는 키가 큰 의자 좌석 위로 헝겊을 문질렀다. 

"리지가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리지가 곪아터지는 발이나 불쾌한 장기 같은 걸 견딜 수 있을 것 같진 않은걸요." 브리는 작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내가 전날 제거했던 어떤 나이든 신사의 궤양이 생긴 발꿈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눈을 감았다. 그 고통은 그로 하여금 그의 누더기가 된 바지에 요란하게 토하도록 했고, 그에 대한 영향으로 내 진료를 기다리고 있던 몇몇 사람들 마찬가지로 그에 따른 반사로 구토하게끔 만들었다. 

나 역시도 그 기억을 떠올리고 살짝 메스꺼워지는 것을 느꼈지만, 더 써진 커피를 마지막으로 한 모금 삼켰다. 

 

"그래, 나도 그럴 것 같구나," 내가 마지못해서 동의했다. "그렇지만, 네 가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잖니? 그러니 네가 가서-"

"괜찮아요," 그녀가 나를 달랬다. "파드라가 제 드레스 단을 만들고 있었고, 율리시스가 모든 하인들에게 반복 연습을 시키고 있구요. 저도 방금 전까지 거기 있었어요."

 

나는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양보했지만, 그녀의 다급함이 약간은 의아했다. 브리는 일상적인 삶의 볼일, 예컨대 동물 가죽을 벗기는 일이나 생선을 씻는 일에 대해서는 비위 상해하지 않았다. 나는 브리가 최선을 다해 적응을 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역질 나는 환경이나 명백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과의 근접성은 사람을 괴롭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혐오감이 아니라, 그보다는 어쩔 수 없는 감정 이입 때문이라고도 생각했다. 

나는 주전자를 들어올려 새로 끓인 물을 반쯤 증류한 알코올로 가득 찬 커다란 항아리에 붓고, 알코올이 섞인 줄기가 뜨거운 수증기로 올라오자 눈을 가늘게 떴다. 

 

해독제, 항생제, 마취제가 있던 시대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것들로 고통받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을 보는 일은 어려웠다 - 게다가 나는 그러한 의학적 혁신이 새롭지만 드물었던 야전 병원에서 그 물품들의 제한을 배웠었다. 그리고 나는 그 필요성과 가치를 알고 있었다. 

 

내 감정이 영향을 끼친다면, 나는 아무도 도울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도와야만 했다. 이 일은 그 말처럼 간단했다. 하지만 브리아나에게는 방패로 쓸만한 그런 지식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브리는 아침 수술을 위해 의자와 상자, 그리고 다른 장애물들을 닦아내는 것을 끝내고, 눈썹 사이에 작게 인상을 쓴 채 몸을 일으켰다. 

"어제 봤던 그 여자 기억하세요? 지체장애가 있던 작은 소년과 함께 왔던?"

"잊을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은 아니지," 내가 가능한 가볍게 말했다. "왜 그러니? 여기 이걸 좀 펴 볼래?" 내가 사용하던 접이식 테이블을 향해 가리켰다. 축축해져서 연결 부위가 부풀어 올랐는지 딱딱하게 제대로 펴지지 않고 있었다. 

브리아나는 살짝 인상을 쓰며 그것을 살펴 본 뒤, 손날로 문제가 되는 연결 부위를 날카롭게 내리쳤다. 테이블은 단번에 양보하여 이전의 거만한 기세를 무시하고 복종적으로 엎드렸다. 

"여기요." 그녀가 여전히 찌푸린 얼굴로 무심코 손날을 문질렀다. "그녀에게 더 이상 아이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대단히 상세하게 하고 계셨잖아요. 그 작은 소년 - 은 유전되는 형질이었던건가요, 그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내가 건조하게 대답했다. "선천성 매독이야."

그녀가 핼쑥해져서 올려다봤다.

"매독이요? 확실해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붕대를 감기 위해 끓인 리넨 천을 말았다. 여전히 매우 축축했으므로 별 효과는 없었다.

"그 엄마는 말기의 확연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았지 - 아직은 - 하지만 그 소년은 꽤나 분명했어."

 

그 어머니의 경우 단순히 치아의 농양을 절개만 하면 되었다. 그 작은 소년은 그녀의 치마자락에 매달려 있었다. 소년은 특징적인 "안창코"를 가지고 있었는데, 콧날이 무너진 것으로, 턱 역시 기형이어서 나는 영양이 형편없으리라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겨우 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그의 명백한 낙후성이 뇌 손상과 청각손실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지 말할 수 없었다; 그는 분명 그 두 증상 모두를 가지고 있을 것이었고, 그 정도는 검사할 수 없었다 - 내가 진료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나는 그 엄마에게 그의 영양실조를 도울 수 있는 수프를 먹이라고 했지만 그 외에는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불쌍한 어린 것. 

 

"그런 증상은 창녀들이 많았던 파리나 에딘버러에서만큼 자주 보이지는 않아," 내가 붕대 뭉치를 브리가 열어 들고 있던 천 가방 안으로 던지며 말했다. "그렇지만 가끔 봤단다. 왜? 로저가 매독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그녀는 입을 벌리고 나를 보았다. 그녀의 충격어린 표정은 즉각적으로 붉은 분노의 홍수로 없어졌다. 

"그런 생각은 안해요!" 그녀가 말했다. "엄마!"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렇지만 행복한 가정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난단다 - 그리고 네가 물어봤잖니." 브리가 크게 코웃음쳤다. 

"전 피임에 대해 물어보려던 거에요," 그녀가 이를 깨물고 말했다. "혹은 적어도 제 말 뜻은 그랬어요, 엄마가 성병에 대한 외과의사의 가이드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아, 그거." 내가 생각에 잠겨, 그녀의 보디스에 남긴 마른 우유 자국을 눈에 담으며 말했다. "음, 모유 수유는 대단히 효과적이야. 모든 면에서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꽤나 효과적이지. 첫 6개월 뒤에는 좀 덜하지만 - 제미는 이제 6개월이었다 - "그래도 여전히 좋은 편이지."

"으흠," 그녀가 말했고, 그 소리가 너무도 제이미처럼 들려 나는 웃지 않기 위해 아랫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그리고 정확히 또 뭐가 효과적인데요?" 

 

나는 정말로 한번도 피임에 대해서 - 18세기 스타일로 - 그녀와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처음 프레이저의 산마루에 나타났을 때는 그게 필요해 보이지 않았으며, 그때는 정말로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서야 그녀가 피임에 대해 생각한걸까?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천천히 붕대 뭉치와 허브 뭉치를 내 가방안에 넣었다. 

"가장 흔한 건 어떤 종류의 막는 거지. 실크나 스폰지 한 조각을 브랜디 같은 걸로 적셔서 - 그렇지만, 네가 가지고 있다면 쑥국화 오일이나 향나무 오일이 가장 최선일거야. 인도에서는 레몬 반쪽을 쓴다는 여자들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분명 거기 적합한 대안은 아니고."

브리가 짧게 웃었다. 

"아니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쑥국화 오일도 제대로 작용할 것 같진 않은데요 - 마르살리가 조안을 임신했을 때 그걸 쓰고 있었대요."

"오, 그걸 쓰고 있었다고? 내 생각에 어쩌면 조안 때는 한 번 정도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 같은 걸 - 그리고 한번이면 충분하단다."

 

나는 브리가 뻣뻣해지는 걸 빠르게 느끼면서 후회스럽게 입술을 깨물었다. 한번이면 충분해 - 우리는 그저 어느 한 번인지 몰랐다. 그렇지만 브리는 어깨를 구부리고 떨어지게 두고는, 신중하게도 내 생각없는 말이 불러일으킨 기억을 지워버렸다. 

 

"마르살리는 그걸 쓰고 있었다고 했어요 - 하지만 어쩌면 까먹었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게 항상 먹히는 건 아닌거죠?"

나는 수술용 리넨와 말린 허브가 든 가방을 어깨 위에 메고 제이미가 만들어준 가죽 끈으로 된 의학 상자를 집어들었다. 

"항상 먹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욕이지," 내가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그게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아니겠지?"

브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눈은 아래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교대로 강을 건너는 한 무리의 청년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개울 너머로 차례로 돌을 던지고 있었다. 

"그게 제가 걱정했던 거에요," 그녀가 말하고 몸을 숙여 접이식 테이블과 한 쌍의 의자들을 집었다. 

 

나는 생각에 잠겨 공터 주위를 돌아보았다. 또 뭐가 있을까? 비록 리지가 잠에 들었더라도 캠프파이어를 떠날 염려는 없었다; 이런 날씨에는 산중턱에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니까; 전날 우리가 볕채 가장자리에 저장해둔 살코기와 장작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렇지만 뭔가를 까먹은 것 같은데...뭐지? 오, 그래. 나는 잠시 상자를 내려놓고 볕채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나는 작은 가죽 약품 주머니를 들고 나오며 퀼트 안을 뒤적거였다. 

 

나는 브라이드 성인에게 짧게 기도를 올리고 파우치를 내 목 주위로 둘러 드레스의 보디스 안으로 밀어넣었다. 나는 처음 의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부적을 차는 습관이 생겨 이 작은 의식에 대해 전혀 우스꽝스럽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 대부분은. 브리는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 물건을 집어들고 공터를 가로질러 그녀를 따라가면서, 가장 축축한 곳을 조심스럽게 돌아갔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구름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어느 순간에든 더 많은 비가 올 것을 약속하고 있었고, 떨어진 통나무와 흠뻑 젖은 덤불에서는 한 줄기 안개가 피어올랐다.

브리는 왜 피임에 대해 걱정했을까? 나는 궁금했다. 내가 그것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왜 지금이지? 아마도 그녀와 로저의 임박한 결혼 때문일 것이다. 비록 그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남편과 아내로 살아왔다 하더라도 - 그리고 그들은 그랬다 -  신과 사람 앞에서 말하는 서약의 형식성은 가장 경솔한 젊은이들에게라도 새로운 엄숙함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브리도 로저도 경솔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이 있어," 나는 그녀가 미끄러운 오솔길을 따라 길을 안내하는 동안, 그녀의 등에 대고 말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시도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믿을 만한지 말할 수가 없겠지만, 나야웬 - 나한테 약품 가방을 준 그 늙은 Tuscaroran 투스카로란 노부인 있잖니 -  그녀는 '여성의 약초'가 있다고 했어. 다른 것들을 섞은 새로운 혼합물 - 하지만 특별한 한 가지 식물이 필요하지; 그녀는 그 약초의 씨앗이 남자의 영혼이 여자의 영혼을 압도하는 것을 막아줄 거라고 하더구나."

 

브리는 멈춰서, 내가 그녀 옆으로 다가설 때 까지 반쯤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게 인디언들이 임신을 생각하는 방법이에요?" 그녀의 입꼬리 한쪽이 씁쓸하게 말려들었다. "남자가 이긴다는?" 
나는 웃었다.

"글쎄, 어떻게 보면. 여자의 기개가 남자의 정신에 비해 너무 강하거나, 그 기세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임신을 할 수 없을테니까. 그래서 만약 여자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무당은 그녀만이 아니라 남편, 아니 둘 모두에게 뭔가를 하겠지."


그녀는 조금은 재미있다고 느꼈는지 - 하지만 단지 조금이었다 - 작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식물은 뭐에요 - 여자들의 약초?"라고 그녀가 물었다. "알고 있으세요?"
"확실하지 않구나," 나는 인정했다. "뭐랄까 그 이름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녀가 내게 그것을 보여 주었는데, 자라는 식물과 마른 씨앗 둘 다, 다시 보면 분명 그게 맞는지 알 수 있을 거야 - 하지만 내가 영어 이름으로 알고 있지는 못한 식물이야. 그렇지만 Umbelliferae 산형과의 하나인 건 확실해," 내가 유용하게 덧붙였다. 

 

그녀는 내게 다시 한번 제이미를 연상시키는 꾸밈없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옆으로 돌아서서 캠벨 성의 여자들이 개울을 지나가게 해 주었다. 그들은 빈 주전자와 양동이로 달그락거리며 개울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각각 우리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정중하게 인사했다.


"좋은 날이네요, 프레이저 부인." 내가 파르콰드 캠벨의 어린 딸들 중 한 명으로 알아본 단정하고 젊은 여자가 말했다. "남편 분도 근처에 계신가요? 저희 아버지가 대화하고 싶으신 것 같던데요." 

"아뇨, 그 사람은 여기 없어요, 아쉽게도." 나는 애매하게 손짓을 했다; 제이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다. "보게 되면 그에게 말을 전할게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라졌고, 그 뒤에 있던 각각의 여자들이 브리아나에게 결혼식의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들이 입은 울 스커트와 망토에는 월계수열매 덤불에서 내린 빗물이 흘러내려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브리아나는 그들의 덕담을 고마워하는 정중함과 함께 받아들였지만, 나는 그녀의 두껍고 붉은 누썹 사이에 작은 선이 생긴 것을 보았다. 무언가가 분명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캠벨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자마자, 내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라뇨?" 그녀가 깜짝놀라 말했다. 

"뭐가 널 괴롭히는 거니?" 내가 물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런 말은 하지마, 뭔가 있다는 게 보이니까. 로저와 관련된 일이니? 결혼에 대해 다른 생각이 든거야?" 

"정확하게 그렇진 않아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전 로저와 결혼하고 싶어요, 전 - 그게 전부에요. 이건 그저....저는 그저...뭔가에 대해 생각..." 그녀는 말끝을 흐렸고, 브리의 뺨 위로 천천히 홍조가 떠올랐다. 

"오?" 내가 생각보다 깜짝놀라며 물었다. "그게 뭔데?"

"성병이요," 그녀가 털어놓았다. "만약에 제가 그걸 갖고 있으면요? 로저가 아니라, 그 때문이 아니라, 그 - 스테판 보넷에게서 옮았으면요?" 

 

그녀의 얼굴은 너무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 빗방울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을 때 수증기가 되어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게 된 나는 너무도 놀랐다. 내 얼굴은 차가웠고, 내 가슴은 조여드는 것만 같았다. 그 때 나에게도 그 생각이 났었다 - 생생하게 - 하지만 나는 그녀가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면 그런 생각을 제안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아픈 기미가 있는지 몰래 지켜보던 몇 주를 기억했다 - 하지만 여자들은 가끔 감염 증상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제미의 건강한 출산은 여러모로 안심이었다. 

 

"오," 내가 작게 말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세게 쥐었다. "걱정 마렴, 아가. 넌 그렇지 않아."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창백한 안개 구름으로 숨을 내뱉었다. 어깨에서 긴장이 약간 풀려있었다. 

"확실해요?" 그녀가 말했다. "엄마가 장담할 수 있어요? 전 괜찮은 것 같지만, 그래도 전 생각했어요 - 모든 여자들이 항상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지 않지," 내가 말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대부분 확실하게 보여. 그리고 만약 로저가 너에게서 뭔가 못된 게 옮았다면 한참 전에 내가 그걸 들었을거야."

그녀의 얼굴은 살짝 흐려졌지만, 그 뒷말에 살짝 다시 상기되었다. 그녀는 기침을 했고, 숨에서 안개가 피어올랐다.

"음, 그거 안심이 되네요. 그리고 제미도 다 괜찮은거에요? 확신하세요?"

"절대적으로," 내가 그녀를 달랬다. 

 

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그가 태어났을 때 그의 눈에 질산염 방울 - 구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어려움이 들었던 - 들을 넣었었지만, (역;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눈에 1%질산염을 점안함; 성병이 감염된 산도를 통과할 때 임질성 결막염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 정말로 확신했다. 질병의 특정한 징후가 없는 것을 제외하고도, 제미는 원기왕성한 건강미를 가지고 있어서 감염에 대한 생각조차 불가능해보일 정도였다. 그는 냄비에 가득찬 스튜처럼 행복을 발산했다. 

 

"그래서 피임에 대해 물어본거니?" 내가 맥레의 캠프장을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며 물었다. "아이를 더 가지는 일이 걱정된다면, 그런 경우에는..."

"오. 아니에요. 나는 - 난 엄마가 매독에 대해 언급할 때 까지 성병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팍 들었던 거야 - 어쩌면 그 남자가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 " 그녀는 말을 멈추고 목을 비웠다. "어, 아니. 난 그저 알고 싶었어요." 

미끌미끌한 오솔길이 그 시점에서 대화의 어려움을 가져왔지만, 나의 추측은 자유로웠다. 

 

젊은 신부의 마음이 피임에 대한 생각으로 가볍게 변한 것이 아니라면 - 하지만 상황을 고려했을 때...무엇이었을까? 나는 궁리했다. 그녀 자신에 대한 두려움, 혹은 새로 낳을 아기에 대한 두려움일까? 출산은 당연하게도 위험할 수 있었다 - 그리고 내 수술의 참석자들을 본 적이 있거나 저녁에 캠프파이어를 둘러싼 여자들의 대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아와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의심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유아를 열이나 병적인 인후염, 또는 "설사" - 조절되지 않는 설사병 으로 잃지 않은 가족은 드물었다. 많은 여자들이 셋, 넷, 혹은 그 이상의 아이들을 잃었다. 나는 아벨 맥레넌의 이야기를 떠올렸고, 작은 떨림이 내 척추를 타고 내려갔다. 그래도 브리아나는 아주 건강했고, 우리에게 항생제와 정교한 의학 시설은 없는 상황이더라도, 나는 그녀에게 간단한 위생과 좋은 영양의 위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었다. 

 

아니야, 내가 그녀가 가로질러 구부러져 있는 얽힌 나무 뿌리 위로 무거운 장비를 옮기는 동안 등의 강한 곡선을 보며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다. 그녀가 걱정할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브리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로저? 그녀의 표정으로 보건데, 최선의 일은 분명 로저의 아이일 것이 틀림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다시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일은 틀림없이 그들의 새 결혼을 견고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으로... 브리가 정말로 임신을 했으면 어떡하지? 로저는 틀림없이 굉장히 기뻐할 것이다 - 하지만 제미는 어떡하지?

로저는 피의 맹세를 해서 제미를 그의 아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인간 생리는 인간 생리였고, 나는 로저가 결코 제미를 버리거나 무시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그가 다르게 느낄 가능성도 분명 있었다 - 그리고 분명 다를 것이다 - 그의 아이라고 알고 있는 아이에 대해서는. 브리가 그 위험을 감수하려 할까? 

고민의 끝에서, 나는 그녀가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 그럴 수 있다면. 로저에게 제미와 가까운 유대를 느낄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또 다른 아이로 혈연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기 전에. 그래, 아주 현명했다 - 그리고 브리는 분명 현명한 사람이었다. 

 

아침 수술이 열릴 공터에 마침내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또 다른 가능성은 떠오르지 않았다.

"저희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프레이저 부인?"

두 명의 어린 치즐롬 소년들이 도와주기 위해 나와 브리아나와 나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었고,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단번에 테이블을 펴고 깨끗한 물을 떠오고, 불을 폈으며, 바로 그들을 유용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8살과 10살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는 이 시기에는 열둘이나 열넷의 소년도 분명 다 자란 남자로 취급되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새롭게 알아차렸다. 

브리아나 역시 그것을 알았다. 그녀는 절대 제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알았다 - 제미가 그녀를 필요로 하는 한은. 하지만... 나중에는? 제미가 그녀를 떠날 때가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궤짝을 열어 천천히 아침의 일에 필요한 도구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가위, 프로브(의사들이 인체 내부 검사에 이용하는 길고 가느다란 기구), 포셉(겸자;의사들이 쓰는, 날이 없는 기다란 가위같이 생긴 도구), 알코올, 메스, 붕대, 치과용 펜치, 봉합 실, 연고, 살균 연고, 세안약, 하제...

 

브리아나는 스물셋이었다. 제미가 완전히 다 자랄 때가 된다고 해도 그녀는 30대 중반에 불과헀다. 그리고 만약 그가 더 이상 그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 그녀와 로저는 분명 돌아갈 것이다. 그녀의 본래 시간으로, 안전을 위해서 -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것이없지만 중단되었던 그 삶으로. 

하지만 브리에게 더 이상의 자식이 없다면, 무력감이 그녀를 여기 머물게 할 수도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부인." 키가 작은 중년의 신사가 내 앞에 섰다. 아침의 첫 환자였다. 그는 일주일 분량은 될법한 위스키와 함께 안달복달하고 있었는데 턱 밑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창백하고, 연기와 위스키로 인해 너무 벌겋게 충혈된 눈과 핼쑥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그의 병은 즉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아침 수술에서 숙취는 풍토와도 같았다. 

"전 배짱이 아주 작아요, 부인," 그가 불행하게 삼키며 말했다. "제 용기를 위해 뭐라도 해주실 수 있겠죠, 어쩌면?"

"아주 간단해요," 내가 컵을 향해 손을 뻗으며 그를 달랬다. "날 달걀과 토근(역; 구토 용으로 쓰임) 약간이에요. 구토를 조금 하고 나면, 당신은 새 사람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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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언덕 아래 커다란 공터 가장자리, 밤에 모임의 거대한 불이 타올랐던 곳에서 열렸다. 축축한 공기에서는 숯과 젖은 재의 쎄한 냄새가 났고, 검게 변한 땅의 길은 - 적어도 10 피트는 되어보였다 - 이미 새로운 가지들과 불쏘시개의 십자형 아래 사라져있었다. 보슬비가 계속된다면, 오늘 밤도 불을 피울 수 있겠군, 내가 생각했다. 

 

숙취가 처리된 신사는 짧게 소강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나는 제법 떨어진 곳에 자리를 차린 머레이 맥로드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 머레이는 좀 더 일찍 시작한 것 같았다; 그의 발치 땅은 어두웠고, 흩뿌려진 재는 피로 범벅이 되어 질척했다. 그에게도 이른 환자가 한 명 있었다 - 빨갛고 스펀지같은 코와 축 늘어진 턱살이 알코올 과다의 삶을 증언하고 있는 건장한 남자였다. 그는 비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셔츠를 벗겼고, 소매를 위로 젖히고 지혈대를 편 상태에서, 피가 흐르는 그릇이 환자의 무릎을 가로질러 들려있었다. 

나는 머레이가 자리를 핀 의자에서 10 피트는 족히 떨어져 있었지만, 희미한 아침 빛에도 불구하고 머스타드처럼 노란 눈을 볼 수 있었다. 

 

"간 질병이야," 내가 목소리를 낮추려는 특별한 시도 없이 브리아나에게 말했다. "여기서도 황달을 볼 수 있지, 그렇지 않니?"

"구역질나는 유머로군요," 맥로드가 그의 랜싯을 들며 크게 말했다. "과한 유머에요, 아주 훌륭하군요." 작고, 어두우며, 단정한 옷을 입고 있어 머레이는 분명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지만, 그는 자기 의견을 고집했다. 

"음주로 인한 간 경변이라고, 내가 감히 말하죠, " 내가 가까이 다가가 그 환자를 냉정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가래가 불균형해서 나타난 담즙의 정체입니다!" 머레이는 내가 그의 환자가 아니면 그의 천둥을 훔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한 모습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를 무시하고, 나의 정밀검사에 깜짝놀란 표정을 한 환자를 살펴보기 위해 몸을 수그렸다. 

"오른쪽 갈비뼈 바로 밑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죠?" 내가 친절하게 말했다. "오줌은 어둡고, 대변을 보면 검고 피가 나구요, 내 말이 맞죠?"

그 남자가 여전히 입을 벌린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이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엄-마." 브리아나는 내 뒤에 서있었다. 그녀는 머레이에게 고갯짓을 하고 내 귓가에 중얼거리기 위해 몸을 숙였다. "간 경변에 뭘 할 수 있어요, 엄마? 아무 것도 없잖아요!" 

 

나는 입술을 깨물고 말을 멈추었다. 브리의 말이 맞았다. 진단으로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는 충동에서, 그리고 머레이가 그 남자에게 얼룩이 생기고 녹슨 것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 나는 내가 그 어떠한 대안의 치료도 제공할 수 없다는 사소한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환자는 분명 불안해보이는 모습으로 우리 사이를 앞뒤로 살폈다. 꽤나 힘들게, 나는 그에게 웃어보이고 머레이에게 인사했다. 

"맥로드 씨가 맡으셔야죠," 내가 잇새로 단어들을 힘을 들여 내뱉으며 말했다. "분명 간 질환이에요 - 과한 유머로 인해 생긴." 나는 알코올은 유머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젯밤 제이미의 위스키를 마신 사람들은 모두 술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머레이의 얼굴은 의심으로 긴장되어 있었다; 나의 항복에, 그의 표정을 우스꽝스러운 놀라움과 함께 멍해졌다. 내 앞으로 나가서 브리아나는 그 순간의 이점을 이용했다. 

"마법이 있어요," 그녀가 그에게 찬란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이건...어...칼날을 더 날카롭게 하고, 유머의 흐름을 쉽게 하죠. 제가 보여드릴게요," 그가 손아귀에 힘을 주기도 전에, 그녀는 그의 손에서 랜싯을 가져가 삼각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 항아리가 매달려 있는 우리의 작은 수술용 불을 향해 몸을 돌렸다. 

"미카엘의 이름으로, 칼을 휘두르는자, 영혼의 수호자," 그녀가 읊조렸다. 나는 헛되이 세이트 미카엘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것이 정말로 신성모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혹은 그렇다고 해도, 미카엘은 좋은 이유에서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몇 사람이 수술하러 왔기 때문에, 불을 지피고 있던 남자들을 구경하기 위해 멈춰있었다. 

 

브리는 랜싯을 들어 커다랗고 느린 십자가로 성호를 그린 뒤, 좌우를 살펴보며 그녀가 모든 구경꾼들의 주위를 끌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했다. 그녀는 그러고 있었다; 그들은 몹시 궁금해했다. 멍청하게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들 위로 우뚝 선채, 파란 눈이 집중해서 좁혀져서, 브리는 내게 제이미의 보다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지닌 퍼포먼스를 강하게 상기시켰다. 나는 그저 그녀가 제이미만큼 잘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당신의 종을 치유하기 위하여, 이 칼날을 축복하소서," 그녀가 위의 천국으로 시선을 던지고, 성체 성사를 하는 사제와 같은 자세로 불 위로 랜싯을 든 채 말했다. 물 위로 거품들이 올라왔지만, 아직 끓기에는 시간이 더 걸렸다. 

 

"이 날을 축복하소서, 피를 뽑고, 피를 흘리고, 어.... 당신의 가장 보잘것 없는 청원자의 몸에서 나오는 독을 내보내는 것을. 칼날을 축복하소서...칼날을 축복하소서....당신의 가장 보잘 것 없는 하인의 손에 들려있는 칼날을 축복하소서...금속의 밝음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게일어 기도가 반복의 연속인 것에 주님께 감사해야겠지, 내가 냉소적으로 생각했다. 

 

주님께 감사하게도, 물이 끓고 있었다. 그녀는 짧고 곡선이 있는 칼날을 물의 표면에 가져다대고, 관중을 향해 크게 빛을 발하며 선언했다, " 우리 주 예수님의 곂에서 물을 맑게 하는 것을 이 칼날 위에 두도록 하라!" 

 

그녀는 금속을 물에 담그고, 나무 손잡이 위로 솟아오른 수증기가 그녀의 손가락을 붉게 만들때까지 쥐고 있었다. 브리는 랜싯을 들어올리고 급히 그녀의 다른 손에 옮긴 다음, 더러워진 손을 그녀의 뒤에서 은밀하게 흔드는 동안 공기 중으로 들어올렸다. 

 

"악마로부터의 수호자, 미카엘의 축복이, 이 칼날위와 이 칼을 휘두르는 자의 손, 육체의 건강, 영혼의 건강을 향해 스미리라. 아멘!" 

 

그녀는 앞으로 나서며 의식을 하듯이 손잡이 쪽으로 랜싯을 머레이에게 건네주었다. 머레이는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날카로운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으나, 내 딸의 뛰어난 연극적 능력 때문인지 마지못해 감사하는 마음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칼날을 만지지 마세요," 내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문을 깨트릴 테니까. 아, 그리고 칼날을 사용할 때마다 그 주문을 반복해야해요. 물을 끓여서 해야만 하죠, 기억하세요." 

 

"음흠," 하고 말하면서도 그는 랜싯을 조심스럽게 손잡이로 쥐었다. 브리아나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그의 환자에게로 돌아섰고, 나는 내 환자에게로 돌아섰다 - 쐐기풀 발진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녀였다. 브리아나가 스커트에 손을 닦으며,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따랐다. 내 뒤에서 환자의 작은 신음과, 금속 그릇에 떨어지는 피의 쇠사발 같은 울림이 들렸다. 

 

나는 맥로드의 환자에게 다소 죄책감을 느꼈지만, 브리아나의 말이 맞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훌륭한 영양과 알코올에 대한 완전한 금욕이 동반된 오랜 기간의 조심스러운 간호가 그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조건과 세 번째 조건에 대한 가능성은 낮았고, 두 번째는 불가능했다.

 

브리아나는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극심한 혈액감염에서 그를 훌륭하게 구해주었고, 모든 맥로드의 미래 환자들을 위해 비슷한 보호를 제공할 기회를 잡았지만 - 나는 내 자신이 스스로 도울 수 없다는 계속되는 죄책감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전쟁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배운 첫번째 의학적 원칙은 여전히 지켜졌다; 네 눈앞의 환자를 치료하라. 

"이 연고를 쓰세요," 내가 쐐기풀 발진이 난 소녀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긁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