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s Holic

Chapter 1. HAPPY THE BRIDE THE SUN SHINES ON 진정한 행복은 햇빛이 비치는 신부이다 본문

Outlander아웃랜더/5. The Fiery Cross

Chapter 1. HAPPY THE BRIDE THE SUN SHINES ON 진정한 행복은 햇빛이 비치는 신부이다

페이쓰 2019. 4. 30. 11:40

챕터 제목 뜻 : "Happy is the bride that the Sun shines on 진정한 행복은 햇빛이 비치는 신부이다" 로 직역되는 이디엄에서 유래, 결혼식에서 햇빛을 받는 부부는 행복할 거라는 속설이 있음. 챕터 제목은 이디엄 전체에서 동사를 빼고 축약한 약어로 추정. 

(*) 아직 다 완성하지 못해서 짬이 날 때마다 틈틈이 번역 작업 중인데 너무 오래 기다리시는 것 같아 비공개를 풀고 공개로 전환합니다. 중간에 끊길 수 있으니 이 점 유념하시고 보세요!

(**) 기본적으로 시즌 3 번역에 이어 시즌 4,5에 이르기까지 지명이나 이름은 제가 읽고 싶은 대로 읽고 있어요....ㅎ 대표적인 예가 Mac Dubh 원래는 맥 듀라고 읽어야 하는데 시즌 3 방영 전 검색해보니 어느 링크에서는 맥 더프라고 읽더군요 그래서 그냥 썼습니다ㅋㅋㅋㅋ 레오게르 같은 말도 안되는 이름은ㅋㅋㅋ제가 워낙에 제일 초반에 아웃랜더를 접했던 것이 현대문화센타 출판본이다 보니 너무 익숙해져서 레어리로 인지가 안돼요....마르살리도 사실은 말살리에 가까운데 도저히 사람이름 같지가 않더군요^^ 이번에도 그냥 제 맘대로 했습니다! 어차피 수정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어요! 양이 너무 방대해....ㅠ

(***) 와 저는 사람들이 파파고 파파고 할 때도 꿋꿋하게 안 썼거든요...구글 번역기의 조악한 퀄만 생각하고...그런데 실화인가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다의어 번역할 때나 그대로 가져다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전체적인 맥락 파악이나 문장 구조 분석에는 진짜 좋네요! 번역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ㅎㅎ

(****) 번역하다가 그에게서는 빵과 버터의 맛이 났다, 라고 했더니 룸메가 호빵맨이녜요ㅋㅋㅋㅋㅋ 팥 맛이 아니라 버터 맛이니까 식빵맨이라고 했어요ㅋㅋㅋㅋ갑자기 식빵맨이 된 제이미ㅠ 

 

I have lived through war, and lost much. I know what's worth the fight, and what is not. 

Honor and courage are matters of the bone, and what a man will kill for, he will sometimes die for, too. 

And that, O kinsman, is why a woman has broad hips; that bony basin will harbor a man and his child alike. A man's life springs from his woman's bones, and in her blood is his honor christened. 

For the sake of love alone, would I walk through fire again. 

나는 전쟁을 겪으며 살아왔고, 많은 것을 잃었다. 나는 무엇에 싸울 가치가 있는지, 또 없는지 안다. 

명예와 용기는 뼈의 문제이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문제라면 때때로 그 자신조차 그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식은, 여자가 큰 엉덩이를 가지고 있는 이유이다. 그 멋진 분지는 남자와 그의 아이를 같은 방법으로 품게 될 것이다. 남자의 목숨은 그의 여자의 뼈에서 비롯되고, 그녀의 핏 속에는 그의 명예가 새겨져 있다.

사랑 만을 위해서, 나는 기꺼이 다시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PART 1. In Medias Res 사건의 중심으로

HAPPY THE BRIDE THE SUN SHINES ON 진정한 행복은 햇빛이 비치는 신부이다

Mount Helicon

The Royal Colony of North Carolina

Late October, 1770

노스 캐롤라이나 식민지

헬리콘 산

1770년, 늦은 10월

 

나는 캔버스 위로 떨어지는 빗 방울 소리에, 내 첫 남편의 키스를 입술 위로 느끼면서 잠에서 깼다. 혼란스러운 상태로 눈을 깜박이며, 반사적으로 입술 위에 손가락을 얹었다. 그 느낌을 계속 느끼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숨기기 위해서였을까? 나 스스로도 몰랐다.

내 옆에서는 잠이 든 제이미가 휘적거리며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그의 움직임에 우리 아래 깔린 퀼트 아래 삼나무 가지로부터 신선한 냄새가 올라왔다. 어쩌면 그 유령의 지나감이 그의 잠을 방해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 별채 바깥의 텅빈 공기를 향해 얼굴을 찌푸렸다.

저리가, 프랭크, 내가 완고하게 생각했다.

아직 바깥은 어두웠지만, 축축한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진주와 같이 회색이었다; 새벽이 멀지 않았다. 안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는 내 피부 위로 아주 가벼운 접촉이 있었던 것 같은 아이러니한 놀라움을 불분명하게 느끼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결혼을 보러와야 하지 않겠어?

나는 그 말이 그저 내 머리 속에서 생겨난 것인지, 혹은 그저 - 그리고 그 키스가 - 내 자신의 잠재의식의 산물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결혼 준비로 바쁜 마음으로 잠에 들었었다; 그러니 내가 결혼과 첫날밤에 대한 꿈을 꾸며 잠에서 깨어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허리 께에 울퉁불퉁하게 올라가 내 피부를 자는 중에도 붉게 만든 슈미즈의 주름진 천을 어루만졌다. 나를 깨운 그 꿈에 대한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혼란스러운 이미지와 감각의 느낌만 있을 뿐이었다. 어쩌면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제이미에게 바싹 다가서며 바스락거리는 나뭇가지 위에서 몸을 돌렸다. 그는 따뜻했고, 나무연기와 위스키의 기분좋은 냄새가 났으며, 오래 지속되는 화음과 같은 딥 노트처럼 잠에 든 남자 특유의 희미한 싸한 냄새가 그 아래 깔려 있었다. 나는 아주 천천히 몸을 축 펴며 내 골반이 그의 엉덩이를 쿡 찌를 수 있도록 등을 활처럼 굽혔다. 만약 그나 잠에 들어있거나, 원치 않는다면 그 몸짓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벼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희미하게 미소지었고, 커다란 손 하나가 천천히 내 등을 따라 내려와 내 엉덩이를 단단하게 그러쥐었다.

"음?" 그가 말했다. "흐음." 그가 한숨을 쉬며, 여전히 손에 힘을 풀지 않은 채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안심하며 바짝 붙었다. 제이미의 즉각적인 신체반응은 사라지지 않고 머무는 꿈의 접촉을 사라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프랭크는 - 만약 그것이 프랭크였다면 - 그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만약 가능했다면, 브리는 그녀의 결혼에 두 아버지가 모두 오기를 원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나는 이제 잠에서 완전히 깨어났지만, 움직이기에는 너무 편안했다. 바깥은 비가 오고 있었다; 가벼운 비였지만 공기는 차갑고 축축해서 퀼트의 안락한 둥지가 멀게만 느껴지는 뜨거운 커피보다는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물을 뜨기 위해 개울로 여행을 떠나 캠프 파이어를 만들고 - 오, 주님, 불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해도 나무가 축축할 것이다 - 맷돌로 커피를 간 다음 그것을 증류하는, 그리고 그동안 젖은 잎사귀들이 팔꿈치를 둥글게 감싸고 휘날리는 나무 가지들이 목을 간지럽히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그 생각에 몸을 떨며, 나는 내 맨 어깨 위로 이불을 잡아당기고 대신에 잠들기 전에 생각했던 머리 속의 준비 카달로그로 돌아왔다.

음식, 음료...운이 좋게도 나는 그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제이미의 이모 조카스타가 그 문제를 해결해줄 거였다; 혹은 그녀의 흑인 집사인 율리시스라도. 결혼식 손님들 - 거기에도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는 식민지에 있는 가장 큰 스코티쉬 하이랜더들의 모임 가운데에 있었고, 음식과 음료가 제공될 거였다. 정중한 초대장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브리는 새 드레스가 필요할 것이다. 어두운 푸른 색 울 - 실크는 비쌀 뿐 더러 오지에서의 삶에는 실용적이지 못했다. 내가 한때 생각했던 그녀의 결혼식 의상인 하얀 새틴과 오렌지 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것은 1960년대에 생각했던 결혼과는 달랐다.

나는 프랭크가 브리아나의 남편에 대한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그는 아마 찬성했을 것이다; 로저는 프랭크와 같은 역사학자였다 - 혹은 한때 그랬었다. 그는 지적이고 유머러스했으며, 재능있는 음악가이자 신가로 브리아나과 작은 제미에게 완전히 헌신하고 있었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말로 바람직해, 내가 안개 방향에 대고 생각했다.

당신도 인정하지? 마치 그가 말한 것처럼 그 단어들이 내 귓가에서 그와 나 둘 모두를 비웃듯 울려퍼졌다.

제이미가 얼굴을 찌푸리고 내 둔부를 쥔 손에 힘을 가하며 잠결에 작은 소리를 냈다.

내가 그럴 거란걸 알잖아, 내가 고요하게 말했다. 난 항상 그랬었고, 당신도 그걸 알아, 그러니 꺼지지 않겠어?

나는 바깥 공기를 향해 완전히 등을 돌려 제이미의 어깨 위에 고개를 올리고 그의 셔츠의 부드럽고 주름진 리넨 촉감을 느끼며 피난처를 찾았다.

나는 제이미가 나보다 - 혹은 어쩌면 프랭크 보다 - 제미를 그의 자식으로 받아들이는데 로저에게 덜 점수를 준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이미에게, 그것은 단순한 의무의 문제였다; 명예를 아는 남자라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캐롤라이나의 야생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고 지키는 것에 대해 로저의 능력에 의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로저는 키가 크고 건장했으며 유능했지만 - "bonnet, belt, and swordie" 는 로저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제이미에게는, 그의 상징과도 같았다.

엉덩이 위에 올려진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고, 나는 깜짝 놀랐다.

"새서내크," 제이미가 꿈을 꾸듯 말했다. "당신 작은 아이가 들고있는 아기처럼 꿈틀거리네요.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거에요?"

"오, 당신 일어났군요," 나는 살짝 바보가 된 기분으로 말했다.

"이제는요," 그가 말했다. 손이 떨어져나가고, 그는 신음을 하며 몸을 쭉 폈다. 그의 맨발이 퀼트의 먼 끝에서 튀어나왔고, 긴 발가락들이 넓게 벌어졌다.

"미안해요. 당신을 깨울 생각은 아니었어요."

"오, 자책할 필요 없어요," 그가 나를 달랬다. 그는 목을 비우고 그의 풀린 붉은 파도와 같은 머리카락 사이로 한 손을 넣어 문질렀다. "난 악마같은 꿈을 꾸고 있었어요; 춥게 잘 때면 언제나 그래요." 그는 고개를 올려 퀼트 아래 쪽을 들여다 본 다음 그의 노출된 발가락들을 불호를 담아 씰룩씰룩 움직였다. "내가 왜 스타킹을 신지 않고 잠들었을까요?"

"정말이요? 무슨 꿈을 꾸었는데요?" 나는 작은 거북함의 바늘이 쿡쿡 찌르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나는 차라리 그가 나와 같은 종류의 꿈을 꾸지 않았기를 바랐다.

"말들이요," 그가 말했고, 내게는 즉각적인 안심이 되었다. 나는 웃었다.

"어떤 종류의 악마같은 꿈이 말과 관련이 있죠?"

"오, 주님, 끔찍했어요." 그가 양 주먹으로 눈을 문지르고 마음 속에서 꿈을 지워버리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아일랜드 왕과 관련해서요. 어젯밤 불 앞에서 맥켄지가 그에 대해 했던 이야기 알죠?"

"아일랜드 왕-오!" 나는 기억해내고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네, 기억나요."

그의 새로운 약혼에 도취되어 상기된 로저는 전날 밤 노래와 시들, 그리고 즐거운 역사적 일화들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 그리고 그 역사적 일화들 중 하나는 왕에 오를 거라고 하는 고대 아일랜드 왕의 의식에 관한 것이었다. 그 의식 중 하나는 그 후보자가 집결한 무리들 앞에서 하얀 암말과 교미하는 것이었다. 추측하건대 그의 정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는 그의 침착성을 보기 위해서일 거라고 스스로는 생각했다. 

"내가 말을 지휘하고 있었어요." 제이미가 내게 말했다. "그런데 모든 게 잘못된 거에요. 그 남자는 키가 너무 작아서, 내가 받치고 서 있을 만한 것을 찾아야만 했어요. 바위 하나를 찾았는데 그걸 들어올릴 수가 없더군요. 의자가 하나 있었지만, 다리가 내 손에 뚝 부러지고. 그래서 연단을 만들기 위해 벽돌을 쌓으려고 했더니 벽돌이 모래로 바스라진거에요. 마침내 그들이 괜찮다고, 그냥 암말의 다리를 잘라버리자고 했죠. 그리고 난 그걸 막으려고 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 왕이 될만한 남자가 자기 바지를 잡아당기더니 자기 버튼이 풀리지 않는다고 불평했고, 그러던 차에 누군가 암말이 검은 색이라고 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헀어요."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우리 근처에 있는 누군가를 깨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접힌 그의 셔츠에 웃음을 묻었다. 

"그 때 깨어난 거에요?"

"아뇨. 어떤 이유에선지, 나는 그 일에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어요. 나는 모두에게 검은 말이 훨씬 더 나은 말이고, 하얀 말이 더 약한 녀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그리고 그 하얀 말의 후손들은 모두 앞이 안 보일 거라구요. 그리고 그들이 아니라고, 검은 말이 더 아프다고 했고, 나는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그가 말을 멈추고 목을 비웠다. 

"그리구요?"

그가 어깨를 으쓱하고 나를 곁눈길로 보았는데 희미한 홍조가 그의 목 위로 기어올라오고 있었다. 

"아, 글쎼요. 난 그게 괜찮을 거라고 말했고, 그들에게 그걸 보여줬어요. 그리고 난 그 암말의 엉덩이를 움켜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그리고 준비가 되었죠.....아....내 스스로를 아일랜드의 왕으로 만들 준비요. 그리고 깬 거에요."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쌕쌕거렸고, 그 자신의 억눌린 웃음으로 그의 옆도 진동한다는 것을 느꼈다.

"오, 이제 내가 당신을 깨운 게 정말로 미안해지는걸요!" 나는 퀼트 가장자리로 눈을 닦았다.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대단한 손실이에요. 그렇지만 나는 아일랜드의 여왕들이 그 특정한 의식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지가 궁금해지는 걸요," 내가 뒤늦게 떠오른 생각을 덧붙였다.

"난 그 숙녀분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비교로 고통받았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아요," 제이미가 나를 달랬다. "그렇지만 선호하는 남자들은-"

"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어요," 내가 말했다. "이건 보다 위생적인 영향이에요, 내 말을 이해한다면요. 말 앞에 성기를 놓는 건 놓는 건데, 여왕 앞에 말을 놓는 건...:"

"그건, 오, 네" 그는 놀라 얼굴을 붉혔고 그의 피부색이 더 어두워졌다. "당신이 아일랜드 인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새서내크, 난 그들이 때때로 씻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왕도 분명 약간의 비누가 유용하리란 걸 알았을 거에요, 그....그...."

"In medias res? (역; 사건의 중심에서 라는 뜻의 라틴어)" 내가 제안했다. "분명 아닐걸요. 내 말은, 어찌됐든 말은 꽤나 크고, 다시 말해..."

"그건 준비의 문제에요, 새서내크, 공간 만큼이나," 그가 내 쪽을 억누르는 듯하 눈길로 말했다. "그리고 난 그 남자가 약간의 격려를 필요로 했으리라고 봐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사건의 중심이긴 하죠," 그가 덧붙였다. "호레이스를 읽어본 적이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나?" 

"아뇨. 우리 모두 교육을 받을 수는 없죠. 그리고 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자신의 자연 세계 분류에 있어서 여자를 벌레보다 낮은 곳에 위치시켰다는 이야길 들은 다음부터 아리스토텔레스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어요."

"그 남자는 결혼할 수 없었을 거에요." 제이미의 손이 천천히 내 등을 타고 올라와, 슈미즈 사이로 내 척추의 도드라진 부분을 만지작거렸다. "분명 그도 뼈에 대한 인지는 있었을테지만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광대뼈에 한 손을 올려 삭막하고 단정하게 올라오고 있는 적갈색 수염 그루터기를 만졌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바깥의 하늘이 새벽으로 밝아지는 것을 보았다; 그의 머리가 우리 쉘터의 창백한 캔버스에 실루엣이 되어 있었지만, 나는 그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니 전날 밤 그가 스타킹을 벗은 이유가 정확히 생각났다. 불행하게도, 우리 둘 다 장 시간의 축제 후에 너무 피곤해서 서로를 안던 중간에 잠에 들었었다. 

나는 내 슈미즈의 상태와 내가 잠이 깨게 만들었던 꿈이라는 두 가지 이유에서 그 뒤늦게 떠오른 기억이 안심되었다. 동시에, 나는 어떤 한기같은 것이 이불 아래로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끼고 몸을 떨었다. 프랭크와 제이미는 아주 다른 남자였고, 내가 깨기 바로 직전 나에게 키스한 사람이 누구인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키스해줘요," 내가 갑자기 제이미에게 말했다. 우리 둘 중 누구도 이빨을 닦지는 않았지만, 그는 복종적으로 자신의 입술로 내 입술을 스쳤다. 하지만 내가 그의 뒤통수를 잡고 더 가까이 누르자, 우리의 하체를 두른 이불의 엉킴을 해결하기 좋게 한 손으로 체중을 받쳤다. 

"오?" 내가 그를 놓아주자 제이미가 말했다. 그의 푸른 눈이 흐릿한 불빛 속에서 어두운 삼각형 모양으로 접혀져 웃었다. "음, 새서내크,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말하는 건데요. 난 우선 잠깐 밖에 나갔다와야 해요."

그는 이불을 뒤로 젖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래에서 보는 내 관점에서, 그의 긴 리넨 셔츠 자락 아래에는 나를 매혹시킬 만한 것이 들여다보였다. 나는 그것이 그가 꾼 악몽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길 바랐지만, 물어보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서두르는 게 좋을 거에요," 내가 말했다. "밖이 밝아지고 있어요; 곧 있으면 사람들이 일어날 거에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가만히 누워 듣고 있었다. 꽤 떨어진 거리에서 새 몇 마리가 희미하게 지저귀고 있었지만, 지금은 가을이었다; 햇빛이 완전히 비추어도 봄과 여름의 요란한 코러스들이 더 시끄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산과 산의 많은 캠프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지만, 나는 귀 바로 아래에서 주변의 모든 작은 떠들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어루만지며, 어깨 너머로 넘기고는 물병을 찾아 몸을 굴렸다. 등에 찬 공기가 와닿는 것을 느끼며 나는 어깨 너머를 흘깃 보았다. 새벽이 오고 안개가 사라졌다; 바깥의 공기는 고요한 회색이었다. 

나는 어젯밤 내게 돌아온 왼 손의 금반지를 만졌다. 그 오랜 부재 끝에 돌아온 터라 아직은 낯설었다. 어쩌면 프랭크를 내 꿈으로 불러들인 것은 그의 반지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오늘밤 결혼식에서 나는 다시 고의로 이것을 만질 지도 모른다. 그가 와서 내 눈을 통해서 그의 딸의 행복을 볼 수 있길 바라면서. 그렇지만 지금으로선 그는 사라졌고, 나는 그래서 기뻤다.

멀리 떨어진 새소리 보다 크지 않은 작은 소음이 공기 중을 포류했다. 아기가 깨어나 짧게 우는 소리였다. 

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말이지 신혼의 침대에 두 명 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아기는 전 남편의 유령보다 더 추방하기 어려웠다. 브리아나와 로저의 침대는 반드시 세 명을 수용해야만 했다. 

캔버스의 가장자리가 걷히고, 흥분하고 놀란 제이미의 얼굴이 나타났다. 

"일어나서 옷을 입는 게 좋겠어요, 클레어," 그가 말했다. "군인들이 개울 옆에 서 있어요. 내 스타킹이 어디있죠?"

나는 전기를 맞은 듯이 일어났고, 산자락 한참 아래에서는 드럼이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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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안개가 공터를 연기처럼 메우고 있었다; 헬리콘 산(Mount Helicon) 의 구름은 계란 하나를 품고 있는 암탉과 같은 모양새였고, 공기는 습기가 짙게 끼어있었다. 나는 흐릿한 눈으로 거친 잔디가 뻗어진 곳을 가로질러, 67번째 하이랜드 연대 파견대가 장관처럼 정렬해 있고, 비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드럼이 두드려지고 백파이프가 연주되는 곳에 이르렀다. 

나는 매우 추웠고, 상당히 화가 난 상태였다. 나는 뜨거운 커피와 원기를 주는 아침을 기대하며 침대로 갔었고, 그 전에는 두 번의 결혼식과 세 번의 세례, 두 번의 치아 추출, 감염된 발톱의 제거, 그리고 다른 모든 위스키를 필요로 하는 즐거운 형태의 사교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 대신, 나는 불안한 꿈들에 의해 깨어나 성적인 오락을 즐길 뻔 했으나, 이내 빌어먹게도 차가운 이슬비 속으로 끌여나왔다. 추측컨대 분명 어떠한 종류의 선언을 듣기 위해서. 그리고 아직 커피도 마시지 못했다. 

하이랜더들이 스스로를 일으켜 언덕 아래로 비틀거리며 내려오게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백파이프 연주자는 마지막 폭발음을 불고 듣기 싫은 히힝거리는 소리와 함께 연주를 끝내기 직전이 되자 얼굴이 보라색이 되었다. 산마루에서는 여전히 메아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때 아치볼드 하예스 중위가 그의 부하들 앞으로 걸어나왔다. 

하예스 중위의 비음이 섞인 파이프 (역; 스코틀랜드 동부의 주 Fife) 액센트는 잘 들렸고 바람도 불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산 저 너머에 있는 사람들은 말을 잘 듣지 못했으리라고 확신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서있는 곳은 절벽의 발치여서 중위로부터 20야드 밖에는 떨어져있지 않았고, 나는 이빨이 덜덜 떨림에도 불구하고 모든 말들을 들을 수 있었다. 

"폐하의 총사령관이시자 총독이시고, 최고사령관이신 윌리엄 트리온 각하께서," 하예스가 바람과 물 소리, 그리고 웅성이는 관중을 중얼거림 위로 들리게끔 목청을 키워 읽었다. 

습기가 뚝뚝 떨어지는  안개와 함께 나무와 돌들을 덮었고, 구름은 간헐적인 진눈깨비와 얼어붙은 삐를 뱉어냈으며, 불규칙적인 바람은 온도를 30도 쯤 떨어뜨렸다. 2년 전 부러트린 이후로 추위에 민감한 내 왼쪽 정강이가 욱신거렸다. 징후와 은유에 익숙한 사람은 끔찍한 날씨과 총독의 선언을 읽는 것 중에서 비교를 하는 시도를 해봤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 그 관점 역시 마찬가지로 냉랭하고 불길했다. 

"그리하여," 하예스가 종이 너머로 관중을 응시하여 낭송했다. "나는 지난 달 24일과 25일, 구역의 고등법원의 개회기간 동안 정부의 정당한 판결에 반대하고 국가의 법을 공공연히 위반하기 위해 많은 수의 무질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이 힐즈버러(Hilsborough) 시내에 소란스럽게 모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들은 국왕 폐하의 연방 대법원 판사 집무실을 대담하게도 공격하고, 법원의 개회기간 동안 몇 몇의 사람을 야만스럽게 때리고 상처를 입혔으며, 국왕 폐하의 정부에 대한 어마어마한 모욕과 불손을 보이고, 그 도시 거주자들의 재산과 개인에 대한 격렬한 모욕을 행하였으며, 그들의 반역자 야만왕 조지에 대고 건배를 하였고-" 

하예스는 말을 멈추고 다음 조항을 완성하기 위해 공기를 들이마셨다. 귀에 들릴 만한 숨소리로 가슴을 팽창시키고 그는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따라서, 이 말도 안되는 행동과 관련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나는 국왕폐하의 자문위의 충고와 찬성에 의거하여 이와 같은 선언을 발표하며, 이에 따라 평화에 따르는 국방 폐하의 정의에 엄격하게 적용하여 상기된 범죄들에 대한 성실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러니 이 사안에 대해 증언할 개인과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개인들은 모두 나타나야 하며, 다음 달 11월 30일 뉴 베른에서 열리는 의회에 제출되기 전에 나에게 전달되어야만 하며, 그 전까지 공공사업에 대한 행정처리는 휴회한다." 

마지막으로 숨을 들이킬 때 하예스의 얼굴은 파이프 연주자의 얼굴 만큼이나 보라빛이 되어 있었다. 

"서기 1770년, 국왕 폐하 치세 10년, 9월 18일, 뉴 베른에서 나와 국새의 이름으로."

"윌리엄 트라이온의 서명," 하예스가 마지막으로 숨을 들이키며 말을 맺었다. 

"그거 알고 있어요," 내가 제이미에게 지적했다.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문장이 한 개였어요, 아무리 정치인이래도."

"쉬, 새서내크," 제이미가 여전히 아치 하예스에게 눈을 고정하고 말했다. 

내 뒤에 있는 군중들로부터의 흥미와 경악에 찬 웅성거림이 가라앉았다. - 반역적인 건배와 관련된 문구들에 대해 감동을 받은 모양이었다. 

이것은 하이랜더들의 모임으로, 그들 중 다수는 스튜어트 혁명의 파도에 이끌려 식민지로 유배되었으며, 아치 하예스는 전날 밤 불가에서 에일과 위스키 컵 위로 외쳐진 말에 대한 공식적인 인지로 인해 선택되었다, 하지만, 그는 40명의 군인들과 함께였고, 그리고 조지 왕에 대한 그 자신의 의견과 군주의 폐단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무엇이든, 그는 그것들을 현명하게 혼자 간직했다.

약 400명의 하이랜더들이 드럼 소리에 소환되어 강둑에 있는 하예스의 작은 상륙 지점을 둘러싸고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공터 위의 나무들 사이로 몸을 숨기고 있었고, 플레이드와 타탄은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점점 세게 당겨졌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 만의 법정에서 보넷과 스카프들의 펄럭거림 아래 돌처럼 굳은 얼굴들의 열을 판단하고 있었다. 당연하도 그들의 표정은 본능적인 경고 만큼이나 추위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내 뺨도 뻣뻣했고, 코 끝은 감각이 없었으며, 일어났을 때부터 발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단히 중요한 사안에 관해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누구건 간에 안전하게 내 보호를 받을 것이오," 하예스가 동그란 얼굴에 공식적인 무표정을 띠운 채 발표했다. "남은 하루 동안 내 부하들과 함께 텐트에 머물겠소. God save the King! 신께서 왕을 굽어 살피시기를!"

그는 그의 부하에게 선언서를 건네고 작별의 의미로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인 뒤, 나무 근처에 세워진 커다란 천 텐트를 향해 걸어갔다. 그 옆에는 연대 깃발이 거칠게 휘날리고 있었다. 

몸을 떨면서 나는 제이미의 망토 자락 안과 그의 팔꿈치 안쪽으로 한 손을 미끄러뜨렸고, 내 차가운 손가락들은 그의 몸의 온기에 위안받았다. 제이미는 내 얼음장같은 손아귀를 인지하고 옆으로 팔꿈치를 살짝 눌렀지만 나를 내려다보지는 않았다; 그는 거친 바람에 눈을 가늘게 뜨고 돌아가는 아치 하예스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상당한 존재감을 지닌 부조화스러운 키의 아담하고 단단한 남자로, 마치 언덕 위의 관중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신중하게 움직였다. 그는 텐트 안으로 사라졌고, 입구가 초대하듯이 위로 묶였다. 

나는 또 다시, 트라이온 총독의 정치적 본능을 마지못해 인정했다. 이 선언은 식민지 전역의 마을과 동네에서 일겅질 것이다; 그는 이 모임에 대한 그의 공식적인 분노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 치안판사와 보안관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대신에, 그는 하예스를 보내는 위험을 감수했다. 

아치볼드 하예스는 12살의 나이에 그의 아버지의 편에서 컬로든의 황야에 섰었다. 그는 싸움에 상처를 입고 잡혀 남으로 보내졌다. 운송과 군에 합류하는 것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왕의 인장을 받아 최선을 다했다. 장교 임관이 얻어지기보다는 돈을 주고 사야하는 시대에, 그가 30대 중반에 장교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의 능력의 충분한 근거였다.  

그는 직업적이면서도 개인적이었다; 전날 우리의 음식과 불을 나누기 위해 초대되었을 때, 그는 제이미와 밤의 반절을 대화하며 보냈다 - 다른 반은 불가에서 불가로 옮겨다니며 제이미의 주최 아래, 모든 중요한 가족들에게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뭐였을까? 나는 궁금해하며 제이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길고 쭉 뻗은 코는 추위에 붉어져있었고, 바람에 눈은 감겨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그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무 것도 들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무언가 위험한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빌어먹게도 좋은 지표였다. 그는 이 선언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그 어떤 부대와 함께하는 영국 장교도, 협조를 바라는 희망으로 이런 모임에 그런 뉴스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하예스와 그의 하이랜더들은, 그들의 타탄을 입고 충실한 모습으로.... 나는 하예스가 지은 그의 텐트가 두꺼운 소나무 일대를 뒤로 하고 세워졌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누구든 중위에게 비밀리에 말하고 싶은 사람은 보이지 않은 채로 나무를 뚫고 접근 할 수 있었다. 

"하예스는 누군가 관중 속에서 튀어나와 그의 텐트로 뛰어들어가서 즉석에서 투항하기라도 할 거라고 예상한 걸까요?" 내가 제이미에게 중얼거렸다. 내가 개인적으로 알기로도 지금 여기에 있는 적어도 한 다즌의 남자들이 힐즈버러 폭동에서 자리를 차지 했었다; 그들 중 셋은 우리에게서 팔 하나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제이미는 내 시선이 향한 방향을 보고, 그의 손을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고 조심스러운 침묵의 신중함으로 내 손을 쥐어짰다. 나는 그를 향해 눈썹을 내려보였다; 설마 그도 내가 부주의로 그 누구라도 알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는 내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 표정에 섞인 표정은 결혼한 부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짜증나는 종류의 것이었다. 때로는 말보다 효과적인. 당신도 당신이 어떤지 알잖아요, 새서내크. 당신 표정을 본다면 누구든 당신이 뭘 생가하는지 알 수 있어요. 

나는 살짝 가까이 옆으로 가까이가서 그의 발목을 살짝 찼다. 나는 분명 투명한 얼굴을 갖고 있었으나, 이런 많은 관중 속에서는 분명 의심이 들만 하지 않았다. 그는 놀라지 않았지만, 미소가 살짝 더 넓게 퍼졌다. 그는 한 쪽 팔을 내 망토 안쪽으로 미끄러뜨리고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고 내 등에 손을 얹었다. 

Hobson홉슨, MacLennan맥레넌, 그리고 Fowles파울즈는 우리 바로 앞에 가까이 붙어 서서, 자기들끼리 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 셋 모두 Drunkard's Creek 술고래의 개울이라고 불리는 작은 부락에서 왔다. Fraser's Ridge 프레이저의 산마루에 있는 우리 집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휴 파울즈는 조 홉슨의 사위로, 스무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어렸다. 그는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나 선언서가 읽어지는 것과 동시에 얼굴이 아주 하얗고 축축해져 있었다. 

나는 트라이온이 폭동에 가담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총독의 선언이 인근 강가의 바위 위로 밀려오는 물의 소용돌이처럼 군중을 통과하면서 생긴 불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힐즈버러에서는 몇 채의 빌딩이 파괴되었고, 많은 공무원들이 거리로 질질 끌려나와 폭행당했다. 관련된 소문은 모순적이게도 평화의 정의가 채찍으로 무장된 잔혹스러운 폭력에 눈이 멀었다고 말했다. 민중의 불복종에 대한 이러한 증명을 마음으로 새긴 것이 틀림 없는 듯, 헨더슨 대법원장은 창문을 통해 마을로 도망쳤고, 따라서 법정에 앉아있을 수 없었다.  총독이 힐즈버러에서 일어난 일에 매우 화가 난 것이 분명했다.

조 홉슨은 제이미를 힐끗 돌아보고 나서 멀어져 갔다. 전날 저녁 헤이스 중위가 우리 화재 현장에 있었던 것이 눈에 띄어 그냥 넘겨지지 않았다. 

제이미가 그 시선을 봤다면, 그는 마주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한쪽 어깨를 추켜 올리고 내게 말을 걸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하예스가 누구에게서든 대답을 듣길 기대할 거라고 생각치 않아요. 정보를 찾는 것이 그의 의무겠지만; 난 내가 그 답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게 감사하군요." 크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조 홉슨의 귀에 들리기에는 충분했다. 

홉슨은 고개를 돌려 제이미에게 씁쓸한 인정의 뜻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사위의 팔을 잡았고, 그들은 그들의 여자들이 불과 어린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위쪽의 흩뿌려진 캠프장을 향해 경사를 올라가며 발길을 돌렸다. 

오늘이 Gathering모임의 마지막 날이었다. 오늘밤에는 결혼식과 세례식이 있을 것이고, 형식적인 사랑의 축복과 작년 한해 교회없이 결합한 다수의 음부에서 나온 그 다채로운 과실을 위한. (역; 교회 없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사람들을 의미함.) 그리고 마지막 노래가 불려질 것이고, 마지막 이야기들이 들려질 것이며, 수많은 도약하는 불길 가운데의 춤 - 비가 오건 아니건 간에 - 도 멈출 것이다. 

아침이 오면, 스코트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 Cape Fear 케이프 피어 강둑에서부터 서쪽의 야산에 이르기까지 흩어질 것이다 - 총독의 선언와 힐즈버러에서의 일에 대한 소식을 들고.

나는 축축한 신발 안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관중들 중 누군가가 하예스의 초대에 고백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갈지를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제이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몰랐다. 모임이 있던 주간 내내 힐즈버러에서의 폭동을 두고 많은 떠벌림이 있었지만, 어떤 점에서든 모든 청취자들이 폭동 주동자들을 영웅으로 보지는 않을 거였다. 

나는 선언의 파도가 일으킨 대화의 소용돌이를 잘 느낄 수 있었다; 고개들이 돌려졌고, 가족들은 서로 가까이 붙었으며 남자들은 그룹에서 다른 그룹으로 옮겨다녔다. 하예스의 연설 내용은 언덕 위로 알려지며, 그 내용을 듣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에게 되풀이되었다. 

"갈까요? 결혼식 전에 해야할 게 아주 많아요."

"Aye?" 제이미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난 조카스타의 노예들이 음식과 음료를 준비 중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내가 율리시스에게 위스키 통들을 주었어요 - 그가 soghan이 될 거에요."

"율리시스가요? 그가 가발을 가져왔나요?" 나는 그 생각에 미소지었다. Soghan은 하이랜드 결혼식에서 술과 음식의 제공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다; 그 용어의 실질적인 뜻은 "원기왕성한, 쾌활한 녀석." 이라는 뜻이었다. 율리시스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믿음직한 사람일 터였다 - 그의 제복과 파우더가 뿌려진 말털 가발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마도 저녁 때 쯤에는 꼬꾸라지게 될 거에요." 제이미가 낮아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Happy the bride the sun shines on," 그가 인용했다. "Happy the corpse the rain falls on." (역; 죽은 시체를 묻을 때 비가 오기를 바람. 앞선 인용구와 비슷한 의미)

"그게 내가 스코트들을 좋아하는 이유에요," 내가 비꼬듯 말했다. "모든 시기에 적당한 격언. 그렇지만 브리 앞에서는 그런 말 마요."

"날 뭐로 생각하는 거에요, 새서내크?" 그가 반쯤 미소를 걸치고 말했다. "난 그녀의 아버지라구요, 그렇죠?" 

"당연하죠." 나는 브리아나의 다른 아버지에 대한 갑작스런 생각을 억누르고 그녀가 확실히 듣지 않았는지 보려고 어깨 너머를 살폈다. 

근처에 그녀의 반짝이는 머리는 보이지 않았다.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는 스타킹을 신을 반으로 6 피트의 키를 자랑하며 서있었다; 관중 속에서 찾기가 제이미 만큼이나 쉬웠다. 

내가 상대해야 할 건 결혼식 만찬이 아니에요, 어찌됐든," 내가 제이미에게 돌아서보이며 말했다. "난 아침을 먼저 해결하고, 머레이 맥로드와 아침 클리닝을 열거에요."

"오, 그래요? 당신은 머레이를 사기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나는 그가 오만하고, 고집이 세고, 공공보건에 위협적이라고 했죠," 내가 정정했다. "그 둘은 다른 말이라구요-꽤나"

"꽤나," 제이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를 교육시키려구요 - 아니면 가두려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요. 만약 아무 일도 없으면, 나는 사고인 것처럼 그의 랜싯(역; 외과에서 쓰이는 도구)을 밟은 다음 부러트려 버리겠어요; 아마도 그게 내가 그가 사람들에게서 피를 보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거에요. 어찌됐든 이제 가요, 얼어 죽을 것 같아요!" 

"네, 그럼 가죠, 이만," 제이미가 여전히 강둑에 행렬을 이루어 서있는 군인들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동의했다. "아치는 관중들이 살아질 때까지 자기 아이들을 저기 데리고 있을 모양이네요; 다들 추워 파랗게 질려가고 있어요."

완전무장을 하고 제복을 입었지만, 열을 이룬 하이랜더들은 긴장을 풀고 있었다; 다시 말해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작은 소년들 - 그리고 제법 많은 수의 소녀들 - 이 그들 사이 앞 뒤로 날쌔게 움직였고, 반짝이는 머스켓과 덜렁거리는 물통, 그리고 검과 단검 자루를 만져보기 위해 군인들의 킬트 엉덩이 부분을 장난스럽게 들추거나 그 안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대단히 사랑스러웠다. 

"아벨, a charaid친구!" 제이미가 Drunkard's Creek술고래의 개울에서 온 마지막 남자에게 인사하기 위해 멈추어섰다. "아직도 식사를 못한건가?"

맥레넌은 모임에 아내를 데려오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먹을 복이 없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흩어지고 있었지만 그는 그자리 그대로 서서 내리는 비에 맞서 벗겨진 이마에 빨간 플라넬 손수건 끝을 잡고 있었다. 분명 아침식사 초대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내가 시니컬하게 생각했다. 

나는 그의 커다란 덩치를 쳐다보며 우리 음식 바구니의 줄어들고 있는 물건들과 그가 먹을 것 같은 계란, 패트리지, 그리고 토스트한 빵의 양을 가늠해보았다. 단순한 음식의 부족은 그 어떤 하이랜더에게도 접대를 제공하는 행위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 제이미는 틀림없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맥레넌이 우리와 함께하도록 초대했으며 나조차도 머리속으로 18개의 계란을 8명 대신에 9명의 사람들에게 나누고 있었다. 그렇다면 프라이는 안되겠고; 감자와 함께 튀겨야 할 것이며, 나는 산 위에 있는 조카스타의 캠프에서 더 많은 커피를 빌려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돌아서 가기로 했고, 제이미의 손이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져내려와 내 엉덩이를 감쌌다. 나는 품위없는 소리를 냈고, 아벨 맥레넌은 돌아서 나를 얼빠진 듯이 바라보았다. 나는 그에게 밝게 웃어보이며 신중치 못하게도 제이미를 다시 발로 차고 싶다는 욕구에 저항해야만 했다. 

맥레넌은 돌아서서 우리 앞에서 민첩하게 절벽을 기어올라갔고, 코트자락이 닳은 바지 위에서 기대를 담아 통통 튀었다. 제이미는 내가 돌 위로 올라서는 것을 돕기 위해 내 팔꿈치 아래 한 손을 받쳤고, 몸을 숙여 내 귓가에 중얼거렸다. 

"도대체 무슨 악마같은 생각으로 페티코트를 입지 않았죠, 새서내크?" 그가 식식거렸다. "당신 스커트 아래로 아무 것도 안 입었잖아요 - 얼어죽고 싶군요!"

"당신 말이 맞아요," 내가 망토에도 불구하고 몸을 덜덜 떨며 말했다. 사실 나는 가운 아래 리넨 슈미즈를 입고 있었지만, 그것은 얇고 누더기가 다 된 것이었으며 여름에 캠프를 할 때에나 적당해서, 겨울과 같은 돌풍을 막기에는 매우 부적절했고, 그렇기 때문에 Cheesecloth (역; 성기게 짠 면직물 - 셔츠를 만드는 데에 씀) 처럼 내 스커트 안으로 바람이 뚫고 들어왔다. 

"당신 어제 괜찮은 울 페티코트를 가지고 있었잫아요. 그건 어쩌구요?"

"별로 알고 싶지 않을 거에요," 내가 그에게 장담했다. 

이 말에 그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지만, 그가 더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우리 뒤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제르망!" 

나는 작은 금발 머리가 돌들 아래 절벽으로 떨어지며 그 머리칼이 날리는 모습을 보았다. 두 살 배기 제르망은 어머니가 갓 태어난 여동생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시야에서 벗어나 군인들에게로 돌진했었다. 잡는 손길에서 피해진 소년은 구르는 돌처럼 속도를 내면서 비탈길을 곤두박질쳤다. 

"퍼거스!" 마르살리가 비명을 질렀다. 그의 이름을 들은 제르망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돌 위로 날아 떨어져내리는 타이밍에 대화에서 돌아섰다. 타고나기를 곡예사와 같은 작은 소년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전혀 움직이지 않았으나 우아하게 쓰러져 한쪽 어깨를 풀이 무성한 절벽에 부딪히며 대포알처럼 굴렀다. 그는 군인들의 대열 사이를 대포알처럼 굴러, 돌로 된 지층 가장자리에 걸쳐졌다가 물살과 함께 절벽으로 퐁당 떨어졌다. 

사방에서 경악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위해 언덕으로 달려내려갔지만, 이미 군인들 중 하나가 강둑에 도착한 상태였다. 무릎을 꿇고, 그는 총칼 가장자리를 물 위로 떠오르는 아이의 옷 사이로 끌어넣어 연안으로 그 축축한 덩어리를 끌어냈다. 

퍼거스는 얼음장 같은 여울에 도착해 물에 잠긴 그의 아들을 꼭 움켜쥐었다. 

"Merci, mon ami. mille merci beaucoup (역: 감사합니다, 친구, 정말 감사합니다.)," 그가 젊은 군인에게 말했다. "Et toi, toto (역; 그리고 너는), " 그가 헐떡거리는 아들을 작은 손짓으로 주목시키며 말했다. "괜찮은 거니, 애야?" 

그 군인은 깜짝 놀란듯 보였는데, 퍼거스의 독특한 억양 때문인지, 그의 사라진 왼손을 대체하고 있는 반짝거리는 후크를 보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괜찮습니다," 그가 부끄러워하는 미소와 함께 말했다. "다친 곳은 없는 것 같군요."

브리아나가 갑자기 한쪽 어깨에 6개월 된 제미를 안고 밤나무 뒤에서 나타나, 마르살리의 팔에 엎어진 아기 조안을 받아들었다. 

"여기, 조안을 내게 줘요," 그녀가 말했다. "가서 제르망을 살펴보세요."

제이미가 어깨에서 무거운 망토를 휘두르며 아기 대신에 마르살리의 팔에 내려놓았다.

"그래, 그를 구한 저 군인에게 가서 우리 불을 나누자고 하렴," 그가 그녀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양식이 있겠죠, 새서내크?" 

"당연하죠," 내가 말하며 머릿속 계산식을 신속하게 다시 판단했다. 18개의 계란과 토스트를 할 오래된 빵 덩어리 4개 - 아니, 그 중 하나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위해 아껴둬야 했다 - 세 다즌의 귀리케이크, 만약 제이미와 로저가 이미 그것들을 다 해치우지 않았다면이지만, 꿀 반 항아리...

마르살리의 야윈 얼굴이 우리 셋 사이에서 공유된 유감스러운 듯한 미소로 밝아졌고, 이내 그녀는 흠뻑 젖어 떨고 있는 아이를 안고 사라졌다. 

제이미가 유감의 한숨과 함께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 것과 동시에 바람이 그의 셔츠 소매를 잡아당겨 중첩된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가슴 위로 팔을 가로질러 바람에 어깨를 맞서게 하고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었다. 

"아, 좋아요. 이러다 우리 둘다 얼겠군요, 새서내크. 그렇지만 괜찮아요. 어찌됐든 난 당신 없이는 살기를 원하지 않으니까."

"하," 내가 다정하게 말했다. "당신은 빙하 위에서 나체로 있어도 살 수 있을 거에요, 제이미 프레이저, 그리고 녹겠죠. 코트와 플레이드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에요?" 그는 킬트와 셔츠, 신발과 스타킹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고, 높은 광대뼈는 그의 귀끝처럼 추위로 붉어져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의 팔 안 쪽으로 한 손을 미끄러트렸을때는, 늘 그랬듯이 따뜻했다. 

"알고 싶지 않을걸요," 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커다란 손바닥으로 내 손을 덮었다. "이제 가요; 아침을 못 먹었더니 배가 몹시 고프네요."

"기다려요," 내가 몸을 가누며 말했다. 제미는 새로운 신참(역; 맥락 상 브리아나가 안고 있는 아기 조안으로 해석됨) 과 어머니의 품을 나누는 것이 불편했고, 항의의 뜻으로 몸을 꿈틀거리며 울부짖었는데, 그의 작고 둥근 얼굴이 파란 니트 모자 아래에서 성나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브리아나에게서 그를 받아들었고, 동시에 그는 담요 안에서 꿈틀대며 야단을 부렸다. 

"고마워요, 엄마," 브리아나가 짧게 미소짓고는, 작은 조안을 어깨에 좀더 안전한 위치로 끌어당겼다. "그렇지만 정말 그 애를 드시겠어요? 이 쪽 아기가 더 조용하고 - 무게도 반 밖에 안 나간다구요."

"아니야, 괜찮아. 이리오렴, 아가야, 할머니랑 있자." 내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지었고, 내가 정말로 누군가의 할머니가 되었다는데서 오는 기쁨과 놀람의 뒤섞임을 새롭게 느끼고 있었다. 나를 알아보고, 제미가 야단법석 피우는 것을 그만 두고 신속하게 돌에 달라붙은 조개와 같은 루틴으로 돌아갔고, 토실토실한 주먹이 내 머리를 세게 쥐었다. 그의 손 아귀 힘을 풀며, 나는 그의 머리 너머를 보았지만, 아래의 일들은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바지와 스타킹이 축축하게 젖은 퍼거스는 어깨 주위로 제이미의 망토를 걸치고 한 손으로 셔츠 앞부분을 쥐어짜며 제르망을 구해준 그 군인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마르살리는 자기 옷을 벗어 그 작은 소년을 감싸고 있었고, 그녀의 풀린 금발이 바람에 거미줄처럼 휘날렸다. 

그 소리를 들은 하예스 중위가 그 껍질에서 나오는 쇠고둥처럼 그의 텐트를 젖히고 나왔다. 그는 위를 올려다보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짧게 인사하고, 캠프장으로 돌아가는 내 가족을 따랐다. 

제이미는 게일어로 브리아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며 내 머리 위에서 돌로 된 길을 따라가는 그녀를 도와주었다. 

"네, 전 준비됐어요," 그녀가 영어로 대답하며 말했다. "코트는 어디있어요, 아빠?" 

"네 남편에게 빌려줬단다," 그가 말했다. "네 결혼식에 그가 거지처럼 보이는 걸 원치는 않겠지?"

브리는 자유로운 손으로 입가에서 빨간 머리 가닥을 치워내며 웃었다. 

"자살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거지가 낫죠."

"뭐라구?" 나는 돌로 된 쉼터로 들어서며 그들을 따라잡았다. 바람이 탁 트인 공간을 가로질러 소용돌이치며 진눈깨비와 침침한 자갈 조각으로 우리를 때렸고, 나는 뜨개질한 모자를 제미의 귀 위로 더 끌어내린 다음 담요를 그의 머리 위로 끌어올렸다.

"으!" 브리아나가 돌풍으로부터 조안을 보호하며 품에 안은 아기 위로 몸을 수그렸다. "드럼이 치기 시작할 때 로저는 면도를 하고 있었어요; 거의 목을 자를 뻔 했죠. 코트 앞 부분은 피 얼룩으로 덮혔구요." 그녀가 바람 때문에 눈에 물이 맺힌 채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그럼 오늘 아침 그를 보신 거군요. 지금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는 멀쩡하단다," 제이미가 브리아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그더러 하예스가 이야기를 할 동안 도나휴 신부님께 가서 말하고 있으라고 했지." 그가 브리아나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넌 그가 카톨릭이 아니라고 나한테 말했어야지."

"그랬어야 할지도 모르죠," 그녀가 동요하지 않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저한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 특정한 표현을 쓸거라면, 그건 절대-" 제이미는 목소리에 분명한 노기를 담고 말을 시작했지만, 로저 자신의 등장으로 말이 끊겼는데, 녹색과 흰색의 맥켄지 킬트 타탄으로 멋지게 빛나며, 그 위에 제이미의 좋은 코트와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 코트는 근사하게 맞았고 - 두 남자는 모두 긴 팔다리과 넓은 어깨로 비슷한 체형이었지만, 제이미가 1인치에서 2인치 정도 더 키가 컸다 - 회색 울은 제이미의 햇볕에 탄 색 만큼이나 로저의 어두운 색 머리와 올리브빛 스킨에 잘 어울렸다. 

"아주 근사하구나, 로저," 내가 말했다. "어디를 벤 거니?" 그의 얼굴은 갓 면도한 피부의 색으로 핑크빛이었지만, 다른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로저는 그의 팔 아래 제이미의 플레이드를 들고 있었는데 빨갛고 검은 타탄 뭉치였다. 그는 그것을 건네며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턱 뼈 아래 깊은 자상을 보여주었다. 

"여기요. 그렇게 아프진 않았는데, 피가 아주 많이 나더군요. 그것들을 면도기 살인자라고 부르지는 않죠?" 

자상은 깔끔하게 진한 선으로 이미 딱지가 생겼고, 3인치 정도 길이로 벤 상처로, 턱 구석에서 부터 목 옆까지 턱을 가로 질러 나있었다. 나는 그 근처 피부를 짧게 만졌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면도날이 깔끔하게 지나갔고, 피부층도 봉합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피가 그렇게 많이 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꼭 마치 그가 목을 자르려고 시도한 것처럼 보였다. 

"오늘 아침 긴장이 많이 됐었니?" 내가 놀렸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고?"

"그러기엔 좀 늦었지," 브리아나가 내 옆에서 올라오며 건조하게 말했다. "결과적으로 성이 없는 아기까지 생겼으니."

"그는 필요로 한 것보다 더 많은 이름을 얻게될걸," 로저가 그녀를 달랬다. "당신도 그렇고 - 맥켄지 부인."

그 이름에 브리아나의 얼굴에 작은 홍조가 서렸고, 그녀는 그에게 미소지었다. 그는 몸을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며 그녀에게서 고치처럼 몸을 웅크린 아기를 받아갔다. 그가 팔에 있는 짐의 무게를 느낌과 동시에 갑작스런 충격의 표정이 얼굴에 나타났고,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아래를 보았다.

"우리 아기가 아니야," 브리가 그의 표정을 보고 깔깔대며 말했다. "마르살리네 조안이야. 엄마가 제미를 데리고 있어."

"주님 감사합니다," 그가 좀더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아들며 말했다. "난 제미가 증발했거나 뭐 그렇다고 생각했잖아." 그는 살짝 담요를 움직여 작은 조안의 잠든 얼굴을 노출시키고 큐피 인형같은 만화적인 갈색 머리 뭉치를 보고 웃었다 -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 

"그럴 기회란 없겠지," 내가 제법 무게가 나가는 제미를 안으며 신음했다. 그는 이제 담요 안에서 평화롭게 잠이 들어, 보다 편안한 자세로 바뀌어 있었다. "내 생각에 언덕을 올라오면서 1파운드나 2파운드 정도 살이 더 찐 것 같아." 나는 체력이 소진되어 상기되어 있었고, 내 흩어진 머리 아래로 갑작스런 열기의 파도가 내 뺨을 붉히고 땀이 터져 나옴에 아기를 내 몸에서 조금 떨어트렸다. 

제이미가 내게서 제미를 받아가 축구공처럼 한쪽 팔로 그를 안았고, 한쪽 손으로는 아기의 머리를 덮었다. 

"사제와 말은 하고 왔나?" 그가 로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며 말했다. 

"그랬죠," 로저가 질문에 대한 답을 표정으로 지으며 짧게 말했다. "제가 그리스드교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만족하셨습니다. 제가 그 아이가 카톨릭이 되기를 바라는 한, 결혼에 장애물은 없습니다. 전 그러길 바란다고 했구요."

제이미가 대답으로 신음했고, 나는 웃음을 억눌렀다. 제이미에게 대단한 종교적 편견은 없었지만 - 그는 모든 가능성있는 배경에서 지나치게 많은 수의 남자들을 다루고, 싸우고 지휘해야 했다 - 그의 양자가 장로교회라는 것은 - 그리고 그것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은 - 또 다른 이야기였다. 

브리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 내가 삐딱한 미소를 지어보였는데, 그녀의 눈은 고양이를 닮은 기쁨의 푸른색 삼각형 모양이었다.

"시기를 고려했을 때 종교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건 아주 현명했어," 내가 제이미가 내 말을 듣지 못하게 조심하면서 중얼거렸다.  두 남자는 우리 앞에서 보다 뻣뻣하게 걷고 있었는데, 그래도 평소보다는 그들이 들고 있는 아기들이라는 질질끌리는 짐 때문에 형식성이 사라진 상태였다.

제미는 갑작스럽게 몸을 꿈틀거렸지만, 그 할아버지는 걸음에 흐트러짐 없이 그를 안아올렸고, 그는 제이미의 어깨 너머로 덮고 있는 담요를 방패삼아 몸을 돌렸다. 나는 그에게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는 잇몸이 드러나는 미소를 크게 지어보였다. 

"로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는데, 내가 조용히 있으라고 했어." 브리는 혀를 빼고 제이미에게 날름거리다가 로저의 등을 향해 아내다운 눈길을 고정시켰다. "결혼식 직전까지 기다리면 아빠도 소동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영악한 상황판단과 쉽게 스코트를 쓰는 것에 놀랐다. 그녀는 단순한 외양과 색에서만 제이미를 닮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인간에 대한 판단과 유창한 언어의 재능까지 물려받았다. 아직도, 나는 무언가가 마음에 걸렸다. 로저와 종교에 관한 무언가가...

우리는 남자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힐즈버러에 대해서...," 제이미가 바람 소리 때문에 로저에게 몸을 숙이고 말하고 있었다.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을 호출했어."

"오, 그래요?" 로저는 흥미로우면서도 걱정되는 듯 했다. "던컨 인스가 그 얘길 들으면 재밌어하겠군요. 그도 그 소란이 있을 때 힐즈버러에 있지 않았나요?"

제이미의 말은 흥미 이상이었다. "난 이번 주 내내 던컨을 본 적이 거의 없어. 어쩌면 결혼 식 후에 내가 그에게 물어보지 - 그가 감당할 수 있다면." 던컨은 그날 저녁에 제이미의 이모인 조카스타 카메론과 결혼할 거였고, 기대로 인한 탈진으로 긴장한 상태였다. 

로저가 돌아서 브리아나에게 말을 거는 동안 그의 몸으로 조안에게 가는 바람을 막았다.

"당신 이모가 도나휴 신부에게 그녀의 텐트에서 결혼식을 해도 된다고 했어. 그게 도움이 될거야."

"흐!" 브리가 몸을 떨며 어깨를 수그렸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린우드 나무 아래서 결혼할 만한 날씨는 아니지."

머리 위 거대한 밤나무가 동의하듯이 노란 잎사귀들로 축축한 샤워를 시켰다. 로저는 살짝 심란한 것 같았다. 

"이게 당신이 상상했을 법한 결혼식은 아닌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어릴 때 상상했던 그런 결혼식 말이야."

브리아나는 로저를 올려다보았고, 그녀의 얼굴에 넓은 미소가 천천히 자리매김했다. "분명 처음 상상했던 그런 결혼식은 아니지,"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난 그래도 좋아."

로저의 심란함은 홍조로 계속되었고, 그의 귀도 추위 때문인지 빨간 색이었다. 그는 무어라 대답하려는 듯 입을 벌렸다가, 제이미의 송곳같은 눈길을 받고 입을 다물었는데 부끄러워 보였지만, 부정할 수 없이 기뻐보였다. 

"프레이저 씨!" 

나는 돌아서 우리 앞의 언덕을 올라오는 군인들 중 하나를 보았다. 그는 제이미를 보고 있었다. 

"맥네어 상병입니다, your servant,sir," 그가 우리에게 다가오며 거친 숨결로 말했다. 그는 머리를 날카롭게 기울였다. "중위님의 전언입니다, 저와 함께 그의 텐트로 가시겠습니까?" 그가 나를 보고는 보다 유연하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프레이저 부인. My compliments,ma'am." 

"Your servant, sir." 제이미가 상병의 인사에 응답했다. "중위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다른 곳에 참석을 요하는 의무가 있어서요." 그는 정중하게 말했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 맥네어는 어렸지만 풋내기는 아니였다; 빠른 이해의 눈빛이 그의 마르고 진한 얼굴에 나타났다. 그 선언이 있자마자 하예스의 텐트로 들어가는 것은 모두가 가장 싫어할만한 일이었다. 

"중위님은 제게 파쿠아드 캠벨씨와 앤드류 맥네일씨, 제랄드 포브스씨, 던컨 인스씨, 랜달 릴리화이트씨, 그리고 당신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명백한 긴장이 제이미의 어깨에서 떠났다.

"그렇군요," 그가 건조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하예스는 이 지역의 가장 강력한 사람들을 모두 부른 거였다; 파르콰드 캠벨과 앤드류 맥네일은 거대한 대지주이자 지역 치안판사였다; 제랄드 포브스는 Cross Creek 크로스 크리크에서 온 저명한 법무차관이자 치안판사였다; 릴리화이트는 순회 재판소의 치안판사였다. 그리고 던컨 인스는 제이미의 과부가 된 이모와의 다가올 결혼으로 인해 식민지 서쪽 반에서 가장 큰 플랜테이션의 주인이 될 사람이었다. 제이미 그 자신은 부자거나 공식적인 관원은 아니었지만 - 아직 많이 비어있지만, 거대한 토지를 가진 오지의 소유자였다. 

그는 작게 어깨를 으쓱하고 다른 쪽 어깨로 아기를 옮겨 안았다.

"아, 알겠습니다. 중위에게 내가 가능한 빨리 가겠다고 전해주시죠."

의심의 여지 없이, 맥네어는 고개를 숙이고 추측컨대 그의 리스트에 있는 다른 신사들을 찾기위해 사라졌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내가 제이미에게 물었다. "웁스." 나는 손을 뻗어 제미의 뺨에서 반짝이는 침 가닥이 제이미의 셔츠에 닿기 전에 훔쳐냈다. "Starting a new tooth, are we?" 

"난 이빨이 많아요," 제이미가 나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당신도 내가 보기엔 그렇구요. 하예스가 나랑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그리고 난 그래야 하기 전에는 그 이유를 찾아낼 방법이 없구요." 그는 붉은 눈썹 한 쪽을 나를 향해 치켜올렸고, 나는 웃었다. 

"오, 그 '편리하다'는 단어는 분명 교묘하네요, 그렇죠?"

"난 이게 그에게 편리할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제이미가 지적했다. "그래서, 당신 페티코트에 관해서인데, 새서내크, 도대체 왜 맨 가슴으로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던- 던컨, 이 친구!" 그의 얼굴에 떠오른 못마땅한 기색은 우리 앞에서 층층나무 덤불 속으로 향해 가던 던컨 인스를 보자 기쁨에 밝아졌다. 

던컨은 떨어진 통나무 위를 넘었는데, 그 과정은 그의 없어진 왼팔로 인해 다소 어색해 보였다. 그는 머리에서 물방울을 떨쳐내며 우리 옆의 길에 도착했다. 그는 이미 결혼식을 위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깨끗하게 주름진 셔츠와 풀을 먹인 리넨 스토크를 킬트 위로 차고, 금색 레이스가 장식된 주황색의 코트를 입은 채 텅빈 소매는 브로치로 고정하고 있었다. 나는 던컨이 그렇게 우아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또 그렇다고 말했다. 

"오, 글쎄요," 그가 자신없이 말했다. "미스 조가 그러길 바랐죠." 그는 칭찬에 어깨를 으쓱하며 비를 털어냈고, 소나무 사이의 통로에서 그의 코트에 달라붙은 죽은 바늘과 나무껍질 조각을 조심스럽게 털었다. 

"으! 섬뜩한 날이에요, 맥듀,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Happy the bride the sin shines on; happy the corpse the rain falls on."

"당신은 평균적인 시체에 비하면 훨씬 멋지다고 생각했는걸요," 내가 말했다. "기상학적 조건과는 상관없이요. 그리고 난 조카스타가 그와는 상관없이 분명 행복할 거라고 확신해요," 나는 던컨에게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자마자 급히 덧붙였다. "그리고 당연히 당신도겠죠!"

"오...음," 그가 살짝 불분명하게 말했다. "음, 당연하죠. 고맙습니다, 마담."

"나무 사이로 자네가 오는 걸 보자마자, 맥네어 상병이 재빨리 자네를 잡았다고 생각했네," 제이미가 말했다. "아치 하예스를 보러가던 길이었나?"

던컨은 무척 놀란 듯 보였다.

"하예스요? 아뇨, 내가 그 중위와 무슨 볼일이 있겠습니까?" 

"9월에 힐즈버러에 있지 않았나? 여기, 새서내크, 이 작은 다람쥐를 데려가요." 제이미가 내게 제미를 건내주기 위해 말을 끊었다. 제미는 지금 보다 동적인 흥미를 갖고 할아버지의 토르소로 기어오르려는 시도 중이어서 발가락으로 디디며 신음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갑작스런 활동은 그 짐을 내려놓으려는 제이미의 주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제미를 받아들며 알아차렸다. 

"정말 고마워요," 내가 코를 움찔거리며 말했다. 제이미는 그 모습에 크게 웃으며 다시 던컨과 함께 대화하며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흠," 내가 조심스럽게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끝난거니? 오, 아닌 것 같구나." 제미는 빛나는 붉은 색으로 변한 눈을 감고 머신 건 불이 중첩된 것 같은 소리를 방출했다. 나는 그의 등을 쓸어내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그의 담요를 벗겨냈다.

"웁스," 내가 적시에 담요를 급히 도로 여미며 말했다. "네 엄마가 너한테 뭘 먹인걸까?" 

축축한 기저귀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 하에, 제미는 윈드밀처럼 다리를 휘저었고, 결과적으로 유해한 노란 빛의 물질이 축축한 그의 기저귀 찬 다리에서 부터 흘러내렸다.

"윽," 내가 간결하게 말하고, 그를 팔 하나 정도 떨어뜨린 거리로 들고 산중턱을 따라 굽이 쳐 내려가는 작은 개울들 중 하나로 향했다. 실내 배관이나 자동차 같은 편의시설 없이도 살 수는 있을 것 같지만, 탄력있는 고무 바지와 같은 것들은 진심으로 그리울 때가 있다고 생각하며. 화장실은 말할 것도 없고. 

나는 작은 개울 가장자리에서 죽은 잎들이 두껍게 깔린 좋은 지점을 찾아냈다. 나는 무릎을 꿇고 내 접힌 망토를 풀어 그의 손과 무릎으로 서도록 제미를 놓은 다음, 그것을 풀기 위한 노력 없이 축축한 천을 끌어냈다. 

"히!" 차가운 공기가 그를 덮치자 놀란 소리를 내며 그가 말했다. 그는 통통한 작은 엉덩이를 꽉 쥐며 작은 핑크색 두꺼비처럼 구부렸다. 

"하," 내가 그에게 말했다. "차가운 바람이 엉덩이에 안 좋을 것 같다고 해도, 잠시 기다리렴." 나는 축축한 노란 갈색 잎사귀를 한 줌 쥐어 빠르게 그를 닦아 냈다. 의연하기 그지 없는 아이는 껄껄대며 꿈틀댔지만, 내가 그의 틈새를 파낼 때 낸 높은 음의 "이이" 소리를 제외하고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다. 

나는 그를 뒤집히고, 한 손으로 그의 중요한 부위를 병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높이 쳐들고 그의 사적인 부분에 비슷한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그는 크고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 

"오, 너도 Hieland하이랜드(역; 하일랜드의 정확한 철자는 Highland 로, 아이를 놀리는 의미임) 남자라 이거니?" 내가 마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들은 뜻이 뭔데요, 새서내크?" 나는 고개를 들고 제이미가 개울의 다른 쪽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기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옷 타탄에 있는 대담한 색깔과 하얀 리넨 셔츠는 흐린 가을 나뭇잎 사이에서 환하게 빛났다. 그렇지만 온통 적갈색과 청동색인 그의 얼굴과 머리는 그를 마치 숲의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바람이 그의 머리를 휘저어 자유로운 머리칼 끝이 위의 다홍색 단풍잎처럼 춤추었다. 

"글쎄요, 제미도 분명 추위와 축축함에 휘둘리지 않는 것 같아서요," 내가 내 노동을 끝내고 더러워진 잎들의 마지막 한 줌을 버리며 말했다. "그보다도...흠, 내가 전에 남자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미는 좀 조숙하지 않아요?" 

내 손 아래에 있는 전망이 들어남과 동시에 제이미의 입꼬리 한쪽이 말려 올라갔다. 그 작은 부속물은 내 엄지로 인해 뻣뻣하게 서 있었는데, 엄지와 거의 같은 크기였다. 

"아,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난 야생에서 많은 작은 아이들을 봤어요. 그들 모두 간혹 그러곤 하죠." 그는 어깨를 으쓱했고, 미소가 더 커졌다. "이제, 그게 단지 스코티쉬 소년들에 한한 건지에 대해서는, 나도 뭐라 말할 수가..."

"아마 나이가 들면 능력이 더 향상되겠죠," 내가 공정하게 말했다. 나는 더러운 천조각을 개울을 가로질러 던졌고, 팟 소리와 함께 그의 발치에 떨어졌다. "핀을 빼내고 그걸 헹궈줄래요?"

그의 길고 쭉 뻗은 코가 살짝 주름졌지만, 그는 이의 없이 그것을 집어들고 두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그 더러운 것을 집어들었다. 

"오, 하지만 그건 당신 페티코트를 끝낸 뒤에 해야죠," 그가 말했다. 나는 허리에 매어놓은 커다란 주머리를 열어 깨끗하게 접힌 직사각형의 헝겊을 꺼냈다. 그가 원래 하고 있던 표백하지 않은 리넨 천은 아니었으나 두껍고 부드러웠으며, 충분히 씻은 울 플라넬로, 건포도 즙의 창백한 붉은 색으로 염색한 천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제미가 기분 좋은 소리를 낼것을 예상하며 그에게 새 기저귀를 입혔다. 

캠프에 아기가 세 명인데, 날씨가 너무 습해서 뭐 하나 마를 수가 없으니 깨끗한 것들이 부족해지고 있어요." 우리가 가족 캠프를 차린 공터 주변의 덤불들은 펄럭거리는 빨래들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불운한 날씨로 인해 대부분의 것들이 여전히 축축했다. 

"여기요." 제이미는 돌이 흩뿌려진 물 위로 다리를 길게 뻗어 건넨 뒤 오래된 기저귀에서 빼낸 핀을 내게 건냈다. 나는 개울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것들을 받아들였다. 내 손가락은 뻣뻣하고 차가웠지만, 핀은 값진 것이었다; 브리가 와이어에 열을 가해 그것들을 만들었고, 그녀의 설계도를 보고 로저가 나무로 뚜껑이 될 머리 부분을 조각했다. 조금 만 더 크고 성의를 가한다면 현대적인 것과 다를 바 없이 훌륭한 안전핀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와이어에 나무 머리 부분을 붙여놓는 풀이었다; 끓인 우유와 깍인 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전한 방수가 아니었고 가끔씩 다시 풀을 발라줘야 했다. 

나는 제미의 로인스에 기저귀를 포근하게 채우고 헝겊 사이로 핀 하나를 밀어넣으며 나무 캡 부분을 보고 미소지었다. 브리는 한 세트를 집어 들고 작고 우스꽝스러운 개구리를 하나씩 조각했다 - 그 개구리들은 이빨 없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다 됐다, 이 개구리야, 이제 가도 된단다." 기저귀가 안전하게 채워지자, 나는 자리에 앉아 그를 내 무릎 위로 끓어올리고, 그의 셔츠를 내리고 담요로 다시 감싸려고 했다.

"던컨은 어디로 갔나요?" 내가 물었다. "그 중위를 보러 내려갔나요?" 

제이미가 그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숙인 상태에서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에게 바로 가지 말라고 했어요. 그는 힐즈버러에서 소란이 있을 때 그곳에 있었잖아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만약 하예스가 묻는다면, 그는 여기 있는 그 어떤 남자도 폭동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정직하게 맹세하고 말걸요." 그는 시선을 위로 하고 웃음기 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죠."

나는 커다랗고 유능한 그의 손이 헹군 기저귀를 짜내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오른손의 흉터는 이제 거의 항상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지금 이렇게 빨갛게 질린 피부 속에서는 하얗게 해져보였다. 모든 일들이 우리와는 그 어떤 직접적인 연결고리도 없음에도, 나는 몹시 심란했다. 

그 불안의 대부분으로, 나는 희미한 불안감과 함께 트리온 총독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Fraser's Ridge 에 있는 우리의 작은 보금자리에서 300마일이나 되는 해안 마을, 내륙의 농장, 소나무 숲, 산록지대, 길이 없는 산들, 그리고 순전한 야생으로 분리된 뉴 베른에 있는 그의 좋은 새 궁전에 안전하게 틀어박혀 있었다. 힐즈버러를 테러한 자칭 "규제자들" 과 테러를 촉발시킨 부패한 보안관과 판사와 같은 그가 걱정해야 할 다른 것들을 생각하면, 나는 그가 우리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길 바랐다. 

제이미의 트리온 총독의 선물로 노스캐롤라이나 산에 있는 많은 토지를 소유하게 됐다는 불편한 사실이 남아있었고, 트리온은 그 대가로 그의 거대한 주머니에 작지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집어넣었다. 제이미는 카톨릭 신자였다. 그리고 왕실의 법률에 따르면, 토지는 개신교도들에게만 소유될 수 있었다. 

식민지에 있는 적은 수의 카톨릭과 그들 사이의 적은 모임으로, 종교의 자유는 흔한 화제가 되지 못했다. 이곳에는 카톨릭 교회도 없었고, 카톨릭 사제도 살지 않았다; 도나휴 신부는 조카스타의 요청에 발티모어에서부터 고된 여행을 했던 터였다. 제이미의 이모 조카스타와 그녀의 작고한 남편, 헥터 카메론은 이 곳의 스코티쉬 지역 사회에서 아주 오랫동안 영향력이 있었고, 누구도 그들의 종교적인 배경에 대해 의문을 품지 못했으며, 나는 몇 주 동안 함께 했던 스코트들 중 아주 소수 만이 우리가 파피스트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들도 꽤나 금방 알아차릴 것으로 보였다. 1년 전에 핸드패스트를 한 브리와 로저는 오늘 저녁 그 사제에 의해 결혼할 예정이었다. Bremerton 에서 온 두 쌍의 다른 카톨릭 커플과 함께 - 그리고 조카스타와 던컨 인스와 함께.

"아치 하예스," 내가 갑자기 말했다. "그가 카톨릭이던가요?" 

제이미는 근처의 가지에 젖은 기저귀를 걸고 손에서 물을 털었다.

"물어본 적은 없는데요," 그가 말했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아니거든요; 만약 그가 그렇다면 아주 놀라울 거에요 - 그리고 그는 장교잖아요." 

"그렇네요." 스코티쉬 태생을 향한 불이익, 빈곤, 그리고 이전에 자코바이트였다는 것은 충분히 곤경에 처할 만 했다; 파피스트라는 추가적인 오점과도 같은 짐 없이라 해도 하예스가 오늘날 그 위치에까지 올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나를 괴롭히는 것은 하예스 중위와 그의 부하들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다; 제이미였다. 겉으로 그는 평소처럼 침착하고 여유로웠으며 입의 끝에는 희미한 미소를 항상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를 아주 잘 알았다. 나는 그 오른 손의 뻣뻣한 손가락 두 개가 - 영국 감옥에서 불구가 된- 전날 밤 하예스와 농담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의 다리 옆에서 경련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도, 나는 그가 신경쓰이는 일이 있을 때 그의 눈썹 사이에 생기는 얇은 선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은 단순히 그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었다. 

그 선언 때문인 것일까? 우리 일행들 중 그 어느 누구도 힐즈버러 폭동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나는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장로교도요," 그가 말하고 있었다. 그는 건조한 미소와 함께 나를 올려다보았다. "로저처럼요."

오늘 일찍이 내게 트집잡았던 기억이 갑자기 이곳으로 돌아왔다.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말했다. "당신도 로저가 카톨릭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잖아요. 당신도 그가 스네이크 타운의 아이에게 세례를 주는 걸 봤잖아요, 우리가....우리가 그를 인디언들에게서 데려왔을 때요." 너무 늦었군, 나는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지는 것을 보고 혀를 깨물었다. 우리는 로저를 데려오고 - 그 대신에 제이미의 가장 사랑하는 조카 이안을 두고 왔다. 

갑자기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서렸으나, 그는 이안에 대한 생각을 밀어내고 웃어보였다.

"네, 그랬죠," 그가 말했다. 

"하지만 브리는-"

"브리는 그가 호텐토트 사람(남아프리카 인종) 이었대도 결혼했을 거에요," 제이미가 끼어들었다. "누구나 그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나조차도 그가 호텐토트라고 해도, 그를 많이 반대했을 거라고 할 수 없는 걸요," 내게는 놀랍게도, 그가 덧붙였다. 

"당신도요?" 

제이미는 어깨를 으쓱하고 내 옆에 있는 작은 둑으로 올라서며 플레이드 끝에 젖은 손을 닦았다.

"그는 멋진 남자에요, 그리고 친절하구요. 그는 아기를 자기 아이로 받아들이고, 그 소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않았죠.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에요 - 하지만 모든 남자가 그렇게 하지는 않죠."

나는 나도 모르게 내 팔에 안락하게 몸을 말고 있는 제미를 내려다보았다. 스스로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그의 대단히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진짜 부계가 누구인지에 대한 어떤 흔적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브리아나는 로저와 핸드패스트를 맺고, 그와 하루 밤을 보냈지만 - 이틀 뒤 스테판 보넷에게 강간당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방법은 없었고, 제미는 둘 중 어떤 남자도 조금이라도 닮았다는 지표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주먹을 세게 쥐고, 집중해서 흉포하게 으르렁대고 있었는데, 붉은색과 금색의 부드러운 솜털 때문에 그는 그 누구보다도 제이미를 많이 닮아있었다. 

"음. 그럼 도대체 왜 로저가 사제에게 심사를 받도록 고집한 거에요?"

"글쎄요, 그들은 어찌됐든 결혼하게 될 거에요," 그가 논리적으로 말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난 그가 카톨릭 세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제미의 머리 위에 커다란 손을 다정히 올리고 엄지가 작은 빨간색 눈썹을 문질렀다. "난 브리아나도 당신이 그걸 알아차린 걸 눈치챘으리라 생각해요!"

"그렇겠죠,"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갑자기 몸을 숙여 내게 키스했다.  

그의 입술은 부드럽고 아주 따뜻했다. 그에게서는 빵과 버터의 맛이 났고, 기저귀의 희미한 악취와 함께 신선한 잎사귀들과 씻지 않은 남자의 냄새가 강하게 났다. 

"오, 그거 좋네요," 내가 찬성하며 말했다. "다시 해봐요."

우리 주위의 나무들은 나무의 방식대로 가만히 있었다. 새도 없고, 짐승도 없었으며, 그저 머리 위 휘날리는 잎들과 아래 물들의 흐름 뿐이었다. 일정한 움직임, 일정한 소리 - 그리고 우리는 그 가운데서, 완벽한 평화로 있었다. 산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그들은 먼 곳에 있었다 - 그리고 지금 여기,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마치 목성에 홀로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눈을 뜨고 꿀의 맛을 느끼며 숨을 내뱉었다. 제이미가 내게 웃어보였고, 떨어진 노란 잎사귀를 머리에서 빗겨냈다. 내 팔에 안긴 무겁고 따뜻한 무게의 아기는 우주의 중심에 있었다. 

평화로움을 깨지 않고 싶다는 바람에 우리는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팽이의 가장자리에 있는 기분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 사건의 소용돌이와 주변 사람들의 휩쓸림 속에서, 한 쪽이나 다른 쪽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은 우리를 다시 회전의 광란으로 거꾸러뜨릴 테지만, 그 바로 중심에 있는 - 그곳은 평화였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에서 단풍 씨앗 뭉치를 털어냈다. 그는 내 손을 잡아 갑작스러운 날카로움과 함께 그의 입으로 가져가 나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입술은 부드러웠지만, 그의 혀 끝은 내 엄지 아래 살결의 무덤 위에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  그곳은 mount of Venus 라고 불려졌다. (역; 직역하면 금성구로, 엄지손가락 아래가 부푼 정도에 따라 사랑의 척도를 나타낸다) 

그는 고개를 들었고, 나는 손 위에 뼈처럼 하얗게 보이는 오래된 흉터가 있는 곳에서 갑작스런 한기를 느꼈다. 피부에는 철자 "J"가 새겨져있었다. 내게 새겨진 그의 흔적이었다. 

그는 내 얼굴 위에 손을 올렸고, 나는 내 뺨의 차가운 피부와 맞닿은 그의 손가락 위의 흐려진 "C" 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그 손 위에 내 손을 올렸다. 우리는 둘다 입을 열지 않았지만 전에 그랬던 것처럼 약속이 만들어졌다. 안식의 장소에서 위렵적인 전쟁에 움직이는 모래들 속에서 기반암 부스러기들 위에 발을 올리고. 

그리 멀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지만. 하지만 나는 다가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드럼과 선언서의 소리 속에서, 철의 반짝거림을 보았고, 제이미의 눈을 볼때 심장과 뼈 속에서 두려움을 알았다. 

한기는 사라졌지만, 내 손에서 뜨거운 피가 꿈틀대며 마치 오래된 흉터를 찢고 나와 다시 한번 그를 위해 내 심장이 피를 쏟을 것만 같았다. 그 일은 다가올 것이고, 나는 그걸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나는 그를 떠나지 않으리라. 

나는 나무들 밖으로 제이미를 따라나와, 돌과 모래와 촘촘한 잔디가 뒤섞인 곳을 가로질러 우리의 캠프장으로 이어지는 잘 밟힌 긴을 따라갔다. 나는 제이미가 우리 아침식사에 두 명의 가족을 더 초대했다는 말에 머리 속으로 다시 한번 아침식사 분배를 계산하고 있었다.

"로빈 맥길리브레이와 조디 치즐롬이에요," 그가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가지를 붙잡으며 말했다. "내 생각엔 우리가 그들을 환대해야할 것 같아요; 그들은 Ridge 산등성이로 와서 정착할 생각이거든요."

"정말요," 내가 우리 뒤로 다시 몰아치는 가지 아래로 몸을 숙이며 말했다. "언제요? 그리고 몇명이나 오나요?"

질문들이 계속 이어졌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 제아무리 조악한 오두막이래도 추위를 막을만한 건물을 짓기에는 너무 촉박했다. 누구든지 산에 와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우리와 함께 큰 집에서 살거나, Ridge 산등성이에 분포한 작은 정착자들의 오두막 속으로 가야 할거였다. 하이랜더들은 그럴 수 있었고, 그럴 것이며, 필요할 때에는 방 하나에서 열 명이 살 수도 있었다. 나의 보다 덜 발달된 영국식 손님대접법으론, 나는 그런 일이 필요치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6명의 맥길리브레이와 8명의 치즐롬이요," 제이미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맥길리브레이는 봄에 올 거에요. 로빈은 총기제작자에요 - 겨울 동안에는 Cross Creek 에서 일을 하겠죠 -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날이 따뜻해질 때까지 살렘에 있는 친지와 함께 머물 거구요 - 그 아내는 독일인이거든요."

"오, 잘됐네요." 열 네명이 더 아침식사를 하는 거고, 거기에 나와 제이미, 로저와 브리, 마르살리와 퍼거스, 리지와 그녀의 아버지 - 아벨 맥레넌도 빼먹어선 안됐다 - 오, 그리고 제르망을 구해준 그 군인까지 그러면 스물 네명이...

"내가 가서 이모님에게서 커피와 양식을 좀 빌려와야겠죠?" 제이미는 내 얼굴에 자라나는 절망의 표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웃고는 아기를 받기 위해 팔을 뻗었다. "아기를 내게 줘요, 우리가 가서 다녀올테니 당신 손은 요리를 위해 남겨두고요."

나는 그들이 가는 것을 작은 안심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잠시 동안이지만 혼자였다. 나는 축축한 공기를 길고 깊게 들이쉬고, 내 후드에 떨어지는 작은 두드림에 비가 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모임과 사회 행사들을 사랑했지만, 며칠 동안의 계속된 사람들과의 만남이 나를 긴장시켰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잇따르는 방문과 가십, 일상적인 진료, 그리고 대가족과 함께 거칠게 생활하는 데 수반되는 작지만 끊임없는 위기들을 일주일 동안 겪고나자, 나는 단 15분 만의 고독을 위해서라면 통나무 아래 작은 구멍을 파서 기어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바로 이 순간, 그러한 노력은 필요없을 것 같았다. 산의 더 위쪽에서는 고함과 외침, 그리고 파이프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총독의 선언에 동요되었지만, 모임은 평상시의 리듬을 되찾아가고 있었고, 모두가 그들의 가족 모닥불로 돌아가 축제가 열리는 공터로 향했고, 개울 너머의 가축 울타리나 리본에서부터 분말 박격포, 신선한 -글쎄, 신선한 축에 속하는 - 레몬에 이르기까지 팔 물건들이 담긴 수레로 돌아갔다. 아무도 그 순간에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오늘은 아주 바쁜 날이 될 예정이었고, 이 순간은 한 주나 혹은 그 이상의 - 돌아가는 길은 아마 그 정도 걸릴 것이다, 많은 인원들 그것도 아기와 수레를 포함한 인원이 천천히 움직이려면 - 시간동안 고독을 즐길 나의 유일한 기회일 것이다. 대부분의 새로운 영지인들은 말이나 노새가 없었고 걸어서 여정을 해야 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고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아침이나 결혼의 논리학이 아니고, 내가 집도하는 늘어나는 수의 수술도 아니었다. 나는 더 멀리, 여행을 거쳐야하는, 집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Fraser's Ridge 프레이저의 산등성이는 서쪽 산들 중에서도 높았고, 그 어떤 마을이나 - 혹은 만들어진 길과도 거리가 멀었다. 한적하고 고립되어, 우리는 적은 방문객들을 맞았다. 거주자도 적었지만 산등성이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었다; 서른이 넘는 가족들이 제이미의 후원 아래 그가 증여받은 땅에 집을 마련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그가 아리즈무어, 감옥에 있을 때 알던 사람들이었다. 나는 치즐롬과 맥길리브레이 역시 전에 죄수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이미는 그런 남자들에게 언제든지 지속적인 초대장을 내밀었고, 그들을 돕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던 -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 아끼지 않았다. 

까마귀 하나가 침묵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날아갔다. 비로 인해 깃털이 무거워진 상태였다. 까마귀들은 불길한 징조의 새였다; 나는 이 새가 우리에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궁금했다. 이런 날씨에는 그 어떤 새가 나는 것도 보기 드물었다 - 저 것은 특별한 징조를 뜻하리라. 

나는 손으로 머리를 두드리며 그 안에 있는 미신을 깨부수려 노력했다. 하이랜더들과 지나치게 오래 살다보니, 모든 빌어먹을 돌들과 나무들에는 무언가 뜻이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그랬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산에 있었다 - 나는 그것을 알았다 - 그리고 나 자신은 비와 안개의 방패 속에서 홀로 느끼고 있었다. 날씨는 여전히 추웠지만 나는 아니었다. 내 피부 표면 근처에서 피가 끓었고, 나는 손바닥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 옆에 있는 소나무에 한 손을 뻗었다. 물방울들이 각각의 바늘들마다 매달려있었고, 그 줄기는 젖어 검은 색이었다. 나는 그 향기를 들이마시고 물이 증기처럼 차갑게 내 피부를 만지도록 했다. 정적 속의 비는 내 주위로 떨어져서 내 옷이 젖어 마치 산 위의 구름처럼 내게 부드럽게 달라붙도록 했다. 

제이미는 전에 그가 산 위에서 살아야 한다고 내게 말했었고, 나는 이제 왜 그런지 알았다 - 그렇지만 그 개념을 단어로 표현할 재주란 없었다. 내 모든 듬성듬성한 생각들은 돌과 나무의 소리가 들려짐에 멈추었다 - 그리고 내 발 아래 어딘가 깊은 곳에서 산의 종소리를 들었다. 

나는 아침에 대한 모든 생각을 잊고, 잠시 동안 마법에 빠진 채 가만히 서있었지만, 돌과 나무의 소리가 다가와 근처 길에서 들리는 발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프레이저 부인."

그 장본인은 아치 하예스로,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넷과 검을 차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길에 홀로 서있는 나를 보았다면 그도 놀랐을 테지만 그는 티를 내지 않았고 예의바른 인사로 고개를 숙였다.

"중위." 내가 마주 고개를 숙여보였고, 그가 내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았으리라는 생각에 뺨은 상기되었다. 

"남편 분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부인?" 그가 일상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나는 걱정의 바늘을 느꼇다. 어린 맥네어 상병이 제이미를 찾기 위해 왔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직접왔다면, 그 문제는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하예스는 제이미를 규제자들을 향한 어떤 종류의 마녀 사냥으로 이끌려는 것일까?

"그런 것 같네요. 나도 그가 지금 어디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는 의식적으로 조카스타의 큰 텐트가 있는 밤나무 일대의 풍경이 있는 지점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아, 저도 그가 바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예스가 간편하게 말했다. "그와 같은 남자에게는 대단히 그렇겠지요, 이런 모임의 마지막 날에는."

"네. 저도....어....그렇죠."

대화가 끊겼고, 나는 불편이 자라나는 상태에서, 내가 중위를 아침식사에 초대하지 않고 달아나도 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제아무리 영국여자라도 흥분한 기색 없이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태도로는 무례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 맥네어 상병이 당신이 파르콰드 캠벨 역시 보길 원한다던데요," 내가 황소의 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어쩌면 제이미는 그와 대화하러 갔을 거에요. 캠벨 씨요, 제 말은." 나는 절벽의 먼쪽 끝에 있는 조카스타의 텐트에서 거의 쿼터 마일은 떨어진 캠벨 가족의 텐트를 향해 희망적으로 손을 저어보였다. 

하예스는 눈을 깜박거렸고, 물방울이 그의 뺨을 따라 속눈썹을 타고 내렸다.

"아," 그가 말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는 잠시 잠깐 서있다가, 모자를 잡고 내게 인사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부인." 그는 돌아서 길을 올라갔다 - 조카스타의 텐트를 향해서. 나는 모든 종류의 평화가 파괴된 기분으로 그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있었다. 

"젠장," 나는 작게 말하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