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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5. The Fiery Cross

Chapter 2. LOAVES AND FISHES 빵과 생선

페이쓰 2019. 10. 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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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VES AND FISHES 빵과 생선

우리는 큰 길에서 충분히 떨어졌지만, 아래 넓은 개울둑이 잘 보이는 작은 바위투성이의 공터에 자리를 잡았었다. 호랑가시나무덤불 사이로 아래쪽을 내려다보자, 녹색과 검은 색 타탄을 입은 마지막 군인 무리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치 하예스는 모임에 온 사람들과 그들이 섞여들 수 있도록 격려했고, 그들 대부분은 대단히 기뻐하며 그 말에 따랐다. 

나는 아치의 이와 같은 방법이 속임수인지, 대접하기 위함인지, 혹은 그저 단순한 인도주의인지 궁금했다. 그의 병사들 중 많은 수가 어렸고 집과 가족들로부터 떨어져있었다; 그들은 스코틀랜드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집과 같은 모닥불로부터 환대받았으며, 패트리지와 오트밀을 대접받았고, 잠시나마 가족같은 온기을 즐길 수 있는 기회에 몹시 기뻐했다. 

내가 나무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마르살리와 리지가 제르망을 개울 밖에서 건져내준 용맹한 어린 군인에게 법석을 떠는 모습을 목격했다. 퍼거스는 불 옆에 가까이 서서 그의 젖은 옷에서 나는 증기와 함께 제르망의 머리를 한 손으로 타월로 짧게 쓰다듬으며 프랑스어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의 갈고리는 작은 소년의 어깨 옆에 걸려 그를 안정되게 지켜주고 있었고 금발은 앞뒤로 말리고 있는 상태로, 제르망의 얼굴은 아버지의 꾸짖음과는 전혀 무관하게 평온했다. 

로저와 브리아나 둘 중 누구도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아벨 맥레넌이 공터의 먼 쪽에 앉아 스틱에 끼운 토스트한 빵을 조금씩 먹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제이미는 빌린 물건들과 함께 이미 돌아와있었는데, 불 옆에 땅에 그것들을 풀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나를 보고서는 인상이 풀려 웃어보였다. 

"거기 있었네요, 새서내크!" 그가 일어서며 말했다. "뭘 하고 있었던 거에요?"

"오...오는 길에 아는 사람을 만났어요," 그가 어린 군인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명백하게도 충분히 의미심장하지 않았던지, 제이미는 의문에 찬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중위가 당신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내가 그에게 몸을 가까이 숙이며 작게 말했다. 

"음, 나도 알고 있어요, 새서내크," 그가 평소 대로의 어조로 말했다. "그는 금방 나를 찾아낼 거에요." 

"네, 하지만... 아헴." 나는 목을 비우고 눈썹을 치켜올린 다음 지적하듯이 아벨 맥레넌에서부터 어린 군인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제이미의 손님 대접에 대한 개념으로서는 그의 손님들을 그의 지붕 아래서 끌어내는 것과는 접목되지 않는 것이었고, 나는 그의 캠프파이어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군인은 맥레넌을 체포할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중위가 주저 없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했다.

제이미는 다소 즐거워보였다. 눈썹을 치켜올린 채로, 그는 내 팔을 잡아 끌고 나를 그 청년에게로 이끌었다. 

"부인," 그가 형식적으로 말했다. " Anderw Ogilvie앤드류 오길비 병사를 소개할께요, Kilburnie킬버니 마을에서 왔다고 해요. 오길비 병사, 여긴 내 아내입니다." 

홍조를 띤 얼굴과 어둑한 곱슬머리의 오길비 병사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Your servant, ma'am!" 

제이미가 살짝 내 팔에 힘을 주었다. 

"오길비 병사가 방금 내게 말해주길 연대는 버지니아에 있는 포츠머스에 주둔한대요 - 그곳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배를 탄다는 군요. 집으로 가게 되어 기쁘겠군요, 병사?" 

"오, 그럼요!" 소년이 열렬하게 말했다. "연대는 애버딘에서 해산할거고, 저는 제 다리가 이끄는 대로 집으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연대가 해산한다구요?" 퍼거스가 대회하에 참여하며 물었다. 그의 목에는 타월이 둘러져 있었고 팔 안에는 제르망이 있었다. 

"예. 프랑스인들이 정착했고 - 오, 당신의 양해를 바랍니다, 경 - 인도인들이 안전하니, 더 이상 저희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왕실은 그저 집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는 저희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겁니다," 소년이 씁쓸하게 말했다. "평화는 좋은 것이고 저는 분명 기쁩니다. 하지만 군인으로써 힘들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어렸기 때문에 실질적인 싸움의 방식 조차 본 적이 없을 것이다. 7년의 전쟁은 거의 10년도 전에 끝났다 - 그리고 그 시기에 오길비 병사는 킬버니의 맨발 소년이었을 것이다. 

소년의 어색함을 무시한 채, 제이미는 내게 고개를 돌렸다. 

"이 소년이 내게 말하길," 그가 덧붙였다, "67연대가 식민지에 남은 마지막 연대라는군요."

"마지막 하이랜드 연대라는 건가요?" 내가 물었다. 

"아뇨, 부인, 국왕 폐하의 정규 군 중 마지막입니다. 제 생각에 여기 저기 주둔하는 부대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모든 주둔하는 연대들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소환되었습니다. 저희가 마지막이고 - 이미 늦어진 상태입니다. 저희는 찰스턴까지 항해했어야 했지만, 일들이 잘못 돌아갔고, 지금은 포트머스에 정박하고 있으니 최대한 서둘러야합니다. 일년 중에 늦은 시기이고, 중위님은 저희를 데리고 길을 떠나 배까지 간다고 하셨읍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무뚝뚝하고 철학적으로 말했다. "그럼 저희는 포츠머스에서 겨울을 보내야하고, 그럼 제 생각에 알아서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럼 영국은 저희를 보호되지 않은 채로 내버려둔다는 건가요?" 마르살리는 그 생각에 꽤나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오, 여기 그렇게 큰 위험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부인," 오길비 병사가 그녀를 달랬다. "저희는 대부분 프랑스인들을 상대했고, 인도인들은 그들을 휘저어놓을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같은 호시절엔 모든 것이 다 평화롭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죠." 나는 목 뒤쪽에서 작은 소리를 냈고, 제이미는 내 팔꿈치를 가볍게 쥐어짰다.

"그럼 여기 머물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리지는 이 대화를 들으며 감자 껍질을 벗겨 으깨고 있었다; 그녀는 불 옆에 반짝이는 하얀 채가 담긴 그릇을 내려놓고 번철에 기름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제 말은 식민지에 머무는 거요. 서쪽으로 여전히 많은 땅이 있잖아요."

"오." 오길비 병사가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그녀의 하얀 얼굴이 겸손하게도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의 얼굴 색이 다시 짙어졌다. "음, 그건 별로 좋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 미스. 그리고 전 제 연대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리지는 계란 두개를 집어 들고 그릇 옆에 단정하게 그것들을 깼다. 항상 그렇듯 창백한 그녀의 얼굴은 병사의 상기된 홍조에 대한 반응으로 살짝 핑크빛으로 변해 있었다. 

"아, 그렇게 빨리 가셔야 하다니 정말 유감이군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창백한 금색 속눈썹이 뺨과 대비되게 아래로 깔렸다. "그래도, 당신을 굶겨 보낼 수는 없지요." 

오길비 병사는 귀 주변까지 살짝 핑크빛으로 변했다. 

"그건... 정말 대단히 친절하시군요, 미스. 아주 정말로 친절해요."

리지는 부끄러운 듯 위를 올려다보더니, 더 얼굴을 붉혔다. 

제이미는 살짝 기침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는 나를 불가에서 멀리 이끌었다. 

"주님," 그가 조용히 말하고는 내가 그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몸을 아래로 숙였다. "그녀는 그동안 여자라기 보단 소녀였는데! 새서내크, 뭘 가르치기라도 한 거에요, 아니면 여자들은 다 저런가요?"

"자연스러운 능력이죠," 내가 상황을 고려하여 말했다. 

어젯밤 저녁 식사 이후 갑작스러운 리지의 초경은 사실 지푸라기 하나가 낙타의 등을 부러트린 격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내 패티코트를 희생해야하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리지에게는 당연하게도 생리에 쓸 천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아이들의 기저귀를 함께 나눠쓰라고 하고싶지는 않았다. 

"음. 그럼 이제 그녀를 위해 남편감을 찾아보는 게 좋겠군요," 제이미가 체념하고 말했다. 

"남편이요! 왜요, 그녀는 이제 겨우 열 다섯이에요!" 

"네, 그래서요?" 그는 퍼거스의 젖은 머리를 마른 수건으로 닦고 있는 마르살리를 보고는 다시 리지와 그녀의 군인을 향해 시선을 보냈다가 내게 시니컬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네, 그러니까요," 내가 살짝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마르살리는 퍼거스와 결혼했을 때 겨우 열 다섯이었지. 그게 그래도 된다는 뜻은-" 

"요점은," 제이미가 그때 리지 문제를 일별하며 말을 이었다, "포츠머스의 분대가 내일이면 떠난다는 것이죠; 그들에겐 힐즈버러에 있었던 이 일을 가지고 문제를 일으킬 시간이나 부대가 없어요 - 그게 트라이온의 걱정이고요."

"하지만 하예스가 말하길-"

"오, 만약 누군가 그에게 뭐라도 말한다면, 그는 뉴 베른까지 그 증언들을 보내겠죠 - 하지만 그 스스로는, 내 생각에 그는 만일 그 일이 그의 항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 시위자들이 총독의 궁전에 불을 지른다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걸요."

나는 안심하여 깊게 숨을 내쉬었다. 만약 제이미가 맞다면 하예스가 마지막으로 할 일은 죄수들을 데려가는 것이다, 손에 쥘 증거가 무엇이던 간에. 그렇다면 맥레넌은 안전했다. 

"하지만 그럼 당신은 하예스가 당신과 다른 사람들과 뭘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내가 다른 빵 덩어리를 꺼내기 위해 고리버들 바구니들 중 하나를 뒤지기 위해 몸을 숙이고 물었다. "그는 당신을 쫓고 있어요 - 사적으로."

제이미는 그의 어깨 너머를 뒤로 살피며 마치 그 중위가 언제라도 호랑가시나무 덤불 사이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듯 했다. 빽빽한 녹색의 광경만이 시야에 스치자 그는 살짝 인상을 쓰고 다시 내게 돌아섰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트라이온의 일과는 관련이 없어요. 만약 그렇다면, 어젯밤 내게 말했을 거에요 - 그 문제에 관해서라면, 만약 그가 그 사안에 대해 신경을 쓴대도, 내게 어젯 밤에 말했을 거고요," 그가 덧붙였다. "아니에요, 새서내크, 이 문제는, 아치 하예스에게 그 폭도들에 대한 사안은 그저 임무에 불과해요."  

"하지만 그가 나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그는 꿀 단지의 꼭대기로 둥글게 손가락 하나를 닦아내기 위해 내 어깨 위로 몸을 기울였다. "내가 반드시 그래야하기 전까지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요. 나한테는 아직 세 통의 위스키가 남아있고, 난 그걸 오늘 저녁 전까지 쟁기날과 낫 하나, 3개의 도끼 머리, 10 파운드의 설탕, 말 한 필, 그리고 아스트롤라베 하나로 바꿔야 한다구요. 마법과도 같은 기술을 발휘하는 데는 상당한 집중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는 손가락의 끈적한 가장자리로 부드럽게 내 입술 위를 훑은 다음, 내 고개를 그를 향해 돌리고 내게 키스했다. 

"아스트롤라베요?" 내가 꿀의 맛을 느끼며 말했다. 나는 그에게 키스를 돌려주었다. "뭐에 쓰게요?" 

"그리고 나서 나는 집에 가고 싶어요," 그가 내 질문을 무시하고 속삭였다. 그의 이마가 내 이마를 내리눌렀고, 그의 눈은 아주 파랬다. 

"난 당신을 침대로 데려가고 싶어요 - 내 침대 안으로. 그리고 당신을 침대로 데려가는 즉시 남은 그 날 전부를 당신한테 뭘 할지 생각하면서 보낼 작정이에요. 그러니 아치는 그냥 가서 그의 불알들이랑 구슬치기나 하게 두자구요?" 

"아주 훌륭한 생각이에요," 내가 마주 속삭였다. "그에게 그렇게 말하려구요?"

내 눈은 공터의 다른 쪽 끝에서 녹색과 검은 색의 타탄이 비치는 섬광을 목격했으나, 제이미가 몸을 굳히고 돌아섰을 때, 나는 그 방문객은 사실 하예스 중위가 아니라 군인의 플레이드를 허리에 두르고 장난을 치는 존 퀸시 마이어스라는 것을 보았다. 플레이드 가장자리는 산들바람에 화사하게 펄럭거리고 있었다. 

이것은 이미 두드러지게 드러난 마이어스의  색채적인 화려함에 더 많은 효과를 덧붙여주었다. 유별나게 키가 크고, 여러개의 바늘과 칠면조 깃털이 달린 구부정한 모자, 길고 검은 머리에 두 개의 너덜너덜한 꿩 깃털을 꽂고, 구슬이 달린 셔츠 위로 걸친 염색한 호저 가시 한 뭉치에다 평소에 그가 걸치던 로인클로스, 그리고 작은 벨들이 달린 줄로 감싸진 레깅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식한 그 산 사나이는 놓치기 힘들었다. 

"제임스 친구!" 존 퀸스가 제이미를 보고 크게 웃으며 앞으로 달려왔고, 손을 뻗으며 벨을 울렸다. "아침식사 장소에 오면 자네를 찾을 줄 알았지."

제이미는 이 모습을 보고 살짝 눈을 깜박였지만, 투지 있게 산 사람의 다가오는 악수를 되돌렸다. 

"아, 존. 우리와 함께 하겠나?" 

"어...네," 내가 음식 계획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슬쩍 눈빛을 보내다 끼어들었다. "그러게 하세요!" 

존 퀸시는 모자를 벗어던지며 세레모니하듯이 내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부인, 아주 감사합니다. 어쩌면 나중에요. 지금은, 아쉽게도 프레이저 씨와 할일이 있어서요. 아주 급하게 그를 찾습니다."

"누가 말인가?" 제이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로비 맥길리브레이, 그가 자기 이름이 그렇다는군. 그 자를 아나?"

"아, 알아." 제이미가 맥길리브레이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던, 그는 제이미로 하여금 그가 피스톨을 넣어놓는 작은 주머니는 부여잡게 만들었다. "용건이 뭔가?"  

"글쎄," 존 퀸시는 그의 덥수룩한 검은 수염을 생각에 잠겨 긁었다. "그의 아내가 내게 당신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내가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몰라. 어쨌든 내가 이해하기론, 그녀의 아들이 잡목 숲에서 도둑을 잡는 포리 한 명에게 잡혔는데, 그 아들이 힐즈버러를 깨부순 폭도들 중 한 명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뉴 베른에 있는 감옥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거야. 로비 한 명만이 아무도 그 아들을 어디에도 데려가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그리고 나서 그 여자는 지나치게 흥분해서 나는 열 마디 중에 한 마디 밖에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 하지만 내 생각에 자네가 와서 그 과정을 좀 도와준다면 로비가 아주 고마워할 것 같군."

제이미는 빨래하기 위해 덤불 위에 걸어놓은 로저의 피로 얼룩진 녹색 코트를 움켜잡았다. 그 안을 뒤적거려, 그는 새로 얻은 피스톨을 벨트 안에 밀어넣었다. 

"어디인가?" 그가 말했다. 

마이어스는 경제적으로 커다란 엄지 하나로 손짓했고, 제이미를 뒤꽁무니에 달고 호랑가시나무 덤불 사이로 사라졌다. 

이 대화를 듣고 있던 퍼거스는 팔에 안고 있더 제르망을 마르살리의 발치에 내려놓았다. 

"난 네 할아버지를 도우러 가야겠다," 그가 제르망에게 말했다. 그는 모닥불에서 막대기 하나를 집어들어 작은 소년의 손 안에 쥐어주었다. "너는 여기 있어; 마망과 작은 조안을 나쁜 사람들로부터 지켜야한다."

"위, 파파" 제르망은 그의 금발 앞머리 아래로 날카롭게 인상을 쓰며 캠프를 지키겠다는 몸짓으로 막대기를 단단하게 쥐었다.

마르살리, 맥레넌, 리지, 그리고 오길비 병사는 그 행동을 보다 멍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퍼거스가 다른 기다란 장작을 집어들고 호랑가시나무 덤불 사이로 사라지자, 오길비 병사는 휘적거리며 정신을 차렸다. 

"어..." 그가 말했다. "어쩌면 제가 ... 제 상관에게 가봐야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인? 만약 저기 어떤 문제라도 있다면..." 

"아니, 아니에요," 내가 서둘러 말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치 않은 것이 아치 하예스와 그의 연대가 소란을 피우는 것이었다. 이런 종류의 상황은 되도록이면 비공식으로 두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내게 강하게 스쳤다.

"난 모든 일이 괜찮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저 잘못 이해한 것일 거에요. 프레이저 씨가 잘 해결할테니 걱정말아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내 의학 용품이 놓여진 지점을 향해 모닥불을 돌아 가고 있었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 지형을 잘 가려주었다. 손을 뻗어서, 나는 내 작은 응급 키트를 움켜쥐었다. 

"리지, 오길비 병사에게 토스트와 함께 먹을 딸기를 좀 드리지 않겠니? 그리고 맥레넌 씨께도 커피에 넣을 꿀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양해하신다며, 맥레넌 씨, 저는 가서 그리고...어..." 

얼빠진 웃음을 지으며 나는 호랑가시나무 덤불 사이로 옆걸음질쳤다. 내 뒤에서 가지들이 획 소리를 내며 부러지는 소리를 냈지만 나는 계속해서 가던 길을 갔다. 비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에 희미한 벨 소리가 닿았다; 나는 소리를 향해 돌아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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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먼 거리였다; 내가 결투가 벌어지고 있는 근처에 도달했을 쯤에 나는 운동으로 숨을 헐떡거리며 땀을 흘리는 상태였다. 일은 이제 막 벌어진 것 같았다; 모임에 모인 남자들로부터 두런거리는 대화 소리가 들렸지만, 아직 실망의 울부짖음이나 격려의 고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몇몇의 건장한 남자들이 앞 뒤로 쿵쾅거리며 허리까지 헐 벗은 채 팔을 흔들며 몸을 풀고 있었다; 다양한 정착지의 지역적 "실력자" 였다. 

보슬비가 다시 내리고 있었다; 곡선의 어깨와 창백한 피부의 가슴과 팔뚝에 달라붙은 짙은 색의 털에 물기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 장관을 감상할 시간이 없었다; 존 퀸시는 능숙하게 구경꾼들과 도전자 무리를 뚫고 가고 있었고 이들과 우리가 지나온 면식들에 일상적으로 손을 휘저었다. 관중의 먼 쪽에서는 작은 남자 하나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우리를 만나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 

"맥 듀! 지금 오셨군요 - 잘됐어요."

"걱정하지마, 로비," 제이미가 그를 달랬다. "무슨 일이야?"  

대단히 곤경을 겪는 듯 보이는 맥길리브레이가 실력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을 바라보고는 이네 근처의 나무를 향해 고개를 홱 돌렸다. 우리는 로프로 감싼 두 개의 큰 돌 주위에 모여드는 군중들의 눈에 띄지 않고 그를 따라갔는데, 나는 참석한 선수들 중 몇 명이 들어올림으로써 그들의 기량을 증명하려 한다고 짐작했다.

"자네 아들인가, 롭?"  제이미가 물로 가득찬 소나무 가지 아래를 빠르게 움직이며 물었다. 

"예," 로비가 대답했다, "혹은 그랬었던 일이 되겠죠." 

이 말은 불길하게 들렸다. 나는 제이미의 손이 피스톨 자락을 문지르는 것을 보았다; 내 손은 메디컬 키트를 만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내가 물었다. "그가 다쳤나요?"

"그가 아닙니다," 맥길리브레이가 애매하게 대답하고, 진홍색 꼬리가 달린 축 늘어진 밤가지 아래로 몸을 앞으로 숙였다.

작은 평지로 된 공간으로, 공터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작은 공간이 바로 저편이었는데, 죽은 잔디와 소나무 묘목들이 늘어서 있었다. 퍼거스와 내가 제이미를 따라 덩굴식물 아래로 넘어갔을 때, 앞치마를 두른 커다란 여인이 우리를 돌아보았고, 그녀가 한 손에 든 부러진 나무 관절을 치켜듬과 동시에 어깨를 구부렸다. 그렇지만 그녀는 맥길리브레이를 보았고, 반사적으로 진정했다. 

“Wer ist das저 사람은 누구야?” 그녀가 우리를 보며 의심스럽게 물었다. 이내 존 퀸시가 덩굴식물 아래서 나타났고 그녀는 몽둥이를 낮췄다. 그녀의 견고하고 잘 생긴 몸이 좀 더 이완되었다.

"하, 마이어스! 나한테 그 제이미를 데려왔구만?" 그는 호기심어린 시선을 내게 보냈지만 퍼거스와 제이미를 보느라 바빠 나를 확인할 시간까지는 없었다. 

"아, 내 사랑, 이쪽이 제이미 로이야 - Sheumais (역; 게일어와 스코틀랜드에서 James 라는 뜻을 가진 이름) 맥 듀." 맥 길리브레이는 제이미의 등장에 자신감을 얻은 듯 했고 그의 소매에 존경심을 담은 손짓을 해보였다. "내 아내에요, 우트, 맥 듀. 그리고 여긴 맥 듀의 아들," 그가 퍼거스를 향해 대충 손을 저으며 덧붙였다. 

우트 맥길리브레이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발키리처럼 생겼다; 키가 크고, 아주 황금색이었으며, 대단히 강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부인," 제이미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마담," 퍼거스도 똑같이 하며 그녀에게 예의바른 다리 동작을 취했다. 

맥길리브레이 부인은 그 대답으로 짧게 고개를 숙이고 제이미의 - 혹은 로저의 - 코트에 명백하게 남은 앞섶의 피자국에 눈을 고정했다.

“Mein Herr,” 그녀가 감명받은 표현으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돌아서서 뒤쪽을 서성거리고 있던 열일곱 혹은 열여덟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에게 손짓했다. 그는 정체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작고, 억세며 어두운 색 머리를 한 아버지를 닮아있었다. 

"맨프레드," 그의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내 아들이에요."

제이미는 엄숙한 인지의 뜻으로 고개를 숙였다. 

"맥길리브레이 부인." 

"아...안녕하세요?" 그 소년은 보다 이 사실에 의심스러운 듯 했지만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만나게 되어 반갑다," 제이미가 그를 달래며 악수했다. 적절한 예의가 오갔고, 그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조용한 주위를 잠시 둘러보았다.

"도둑잡는 포리와 관련해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일이 해결된 걸로 봐도 되겠나?" 그는 맥길리브레이 주니어와 세니어를 번갈아가며 살폈다. 

세 명의 맥길리브레이는 그들사이로 완곡한 시선을 주고 받았다. 로빈 맥길리브레이가 사과 조의 기침을 헀다. 

"음,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맥 듀. 그렇게 말할 수는..." 그는 말을 끊었고, 다급한 기색이 눈빛에 서렸다. 

맥길리브레이 부인은 그에게 엄격한 눈빛을 보내고 제이미에게 돌아섰다.

“Ist kein bother,”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Ich haf den wee ball of shite safe put.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범죄의 증거를 어디에 숨기는 게 좋죠?" 

"그...시체요?" 내가 살짝 희미하게 말했다. 

제이미 조차도 이 말에 살짝 놀란 듯 했다. 

"네가 그를 죽인거야, 롭?" 

"제가요?" 맥길리브레이는 충격받은 듯 했다. "세상에, 맥 듀, 저를 뭘로 보시는 겁니까?" 

제이미는 다시 눈썹을 치켜올렸다; 맥길리브레이가 폭력을 행사한다는 생각은 이력이 있는 듯 했다. 맥길리브레이는 겸연쩍어했다. 

"아, 그래요. 내가 어쩌면 - 그리고 내가 그런거죠 - 음, 하지만 맥 듀! 아리즈무어에서의 그 일은 아주 오래전이고 끝났잖아요?" 

"그래," 제이미가 말했다. "그렇지. 그럼 포리와 관련된 일은 뭔가? 그는 어디있어?" 

나는 내 뒤에서 중첩된 킥킥거림을 들었고 나머지 맥길리브레이 가족이 침묵을 지키며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세 명의 십대 소녀는 수풀이 무성한 화면 뒤의 죽은 통나무 위에 일렬로 앉아 있었는데, 모두 깨끗한 흰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채 비를 살짝 맞고 있었다.

"내 딸들이에요," 맥길리브레이 부인이 그들 방향으로 손을 저으며 소개했다 - 그럴 필요조차 없었던 게 소녀 세 명은 모두 그녀의 작은 버전같았다. "힐다, 잉가, 그리고 센가."

퍼거스가 그 셋에게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Enchanté, mes demoiselles.”

소녀들은 깔깔 웃으며 대답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다시 들지는 않았고, 내게는 그것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어떤 소동이 가장 나이 많은 소녀의 치마 밑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숨에 차 헐떡거리는 소리같은 것과 함께 중첩된 신음이었다. 힐다는 그 정체 모르는 무언가에 대고 날카롭게 발뒤꿈치를 휘두르고는, 계속해서 나를 향해 밝게 미소지었다.

스커트 아래에서 또 다른 신음 소리가 들려왔고 - 이번에는 조금 더 큰 소리였다 - 이번에는 제이미도 깜짝놀라 그녀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밝게 웃으며 힐다는 몸을 숙이고 스커트 끝 자랑을 살짝 들어올렸고, 그 아래에서 나는 제정신이 아닌 얼굴의 사람이 어두운 색의 끈으로 입이 막혀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 사람이에요," 로비가 상태를 설명하는 아내의 재능을 공유하며 말했다. 

"보고 있어." 제이미의 손가락이 킬트 옆에서 살짝 뒤틀렸다. "아....그러면 우리가 그를 꺼내도 되는 거겠지?"

로비가 소녀들에게 손직했고, 모두 다함께 서서 옆으로 비켜있던 그들은 죽은 통나무 아래에 누워있던 작은 남자들 들어냈다. 그는 여자의 스타킹 같아 보이는 것으로 손과 발이 묶여있었고 누군가의 손수건으로 재갈이 물려있었다. 그는 젖었고 진흙투성이였으며 살짝 두들겨맞은 듯 했다. 

마이어스는 몸을 숙이고 남자의 목덜미를 잡아 제대로 서게했다. 

"음, 별로 볼 것도 없는 녀석이에요," 산 사나이는 비판적으로 말하며 마치 표준 이하의 비버 가죽을 평가한다는 듯이 그를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포리가 돈을 못 버나 봅니다."

그 남자는 정말로 깡 마르고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으며 단정치 못했지만 분노하고 - 겁에 질린 채였다. 우트는 경멸적으로 코를 훌쩍였다. 

"추잡한 놈!" 그녀가 말했고, 포리의 부츠에 정갈하게 침을 뱉었다. 이내 그녀는 화사하게 제이미를 보았다. 

"그래서, mein Herr. 그를 어떻게 죽이는 게 가장 좋을까요?"

포리의 눈이 툭 튀어나왔고 그는 마이어스의 손 아귀에서 발버둥쳤다. 그는 반항하며 몸을 비틀었고, 재갈 아래에서 미친듯이 양치질 하는 소리를 냈다. 제이미를 그를 보고 입 주변으로 손 관절을 문지르고는 로비를 바라보았다. 로비는 아내를 향해 미안한 눈길과 함께 살짝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제이미는 몸을 비웠다. 

"음.아마  생각해두신 게 있으시겠죠, 부인?" 

우테는 그녀의 의도와 동감하는 듯한 이 말에 눈을 반짝이며 벨트에서 긴 단도를 꺼내들었다. 

"제 생각엔 도살이요,  wie ein Schwein? 하지만..." 그녀는 포리의 갈비뼈 사이를 푹 찔렀고, 그는 재갈 뒤에서 비명을 질렀다. 그의 누더기가 된 셔츠 위로 작은 핏방울이 솟아올랐다. 

"피가 너무 많아요," 그녀가 약간의 실망어린 찡그림과 함께 설명했다. 그녀는 나무 일대를 향해 손을 휘저었는데 그곳에는 돌이 잘 싸여져가고 있었다. "Die Leute will schmell."

“Schmell?” 나는 이것이 익숙치 못한 독일식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그는 기침을 하며 코 아래로 손을 문질렀다. "아, 냄새요!" 내가 알아듣고 말했다. "어, 네, 그러겠네요."

"그렇다면 총살을 하는 것도 좋지 않겠군요," 제이미가 생각에 잠겨 말했다. "당신이 이목을 피하고 싶다면 말입니다."

"난 목을 부러트리자고 했어요," 로비 맥길리브레이가 묶인 포리를 향해 사악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게 더 쉽잖아요." 

"그럴까요?" 퍼거스가 몰입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칼은 어떠세요. 정확한 지점을 찌르면 피는 많이 나지 않아요. 신장은 갈비뼈 뒤쪽 바로 아래에 있는데...에?" 

그 포로는 이러한 제안들이 만족스럽지 않은 듯 재갈 뒤에서 다급한 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이미는 의심스럽게 뺨을 문질렀다. 

"음, 어려울 것 없지," 그가 동의했다. "혹은 교살하지. 하지만 그럼 변이 나올거야. 그럼 냄새가 날 거고. 두개골을 부신다 해도... 그런데 말해보게, 로비, 이 남자는 왜 여기로 오게 된 건가?" 

"에?" 로비가 눈을 깜박였다. 

"여기 근처에 캠프를 친 게 아니야?" 제이미는 짧게 작은 공터를 향해 손짓해보이며 의미를 분명히했다. 여기에는 모닥불의 흔적이 없었다; 사실 아무도 개울의 이쪽으로는 캠프를 치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맥길리브레이들은 여기 있었다. 

"오, 아니에요," 로비가 말했고, 그의 여윈 얼굴에 이해의 표정이 피어났다.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참 떨어진 곳에 캠프를 쳤어요.그저 여기를 잠깐 엿보려 왔을 뿐인데" - 그가 경주가 열리는 공터를 향해 고갯짓했다 - "저 사악한 악당이 우리 프레디를 감시해서 그를 잡은 다음에 끌고가려하지 뭡니까," 그가 포리에게 험악한 시선을 보냈고, 나는 밧줄 한 코일이 그 남자의 허리띠에서 뱀처럼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쇠마개 한 쌍이 근처의 땅 위에 놓여 있었는데, 그 시커먼 금속은 이미 축축한 곳에서 주황색 녹이 슬어 있었다.

"우린 그가 형제를 붙잡는 걸 봤어요," 힐다가 이 시점에서 끼어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붙잡고 여기로 끌고왔죠, 아무도 보지 못하게요. 저 놈이 우리 동생을 보안관에게로 데리고 갈 작정이었다고 하길래 나와 여동생을이 그를 때리고 앉혀놓았고, 엄마가 몇 차례 발로 찼어요."

우테는 그녀의 딸을 건장한 어깨 다정하게 두드렸다. "어제 좋은 경기참가자를 봤는데, 어쩌면 잉가나 센가를 위한 남편을 고를까봐요. 힐다에게는 이미 결혼할 남자가 있어요," 그녀가 만족스러운 어조로 덧붙였다. 

그녀는 제이미를 솔직하게 올려다보았는데 그녀의 눈이 그의 키와 어깨의 건장함, 그리고 일반적으로 부유해보이는 그의 외관을 만족스럽게 훑었다. 

"당신 남편은 멋있고, 크네요," 그녀가 내게 말했다. "당신도 아들이 있나요?"

"아뇨, 없어요," 내가 사과하듯이 말했다. "어...퍼거스는 내 남편의 딸과 결혼을 했고요," 내가 그녀의 시야가 바로 퍼거스에게로 칭찬하듯이 옮겨지는 것을 보고 덧붙였다. 

그 포리는 주제가 어느 정도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듯했고, 그의 재갈 뒤에서 분개하는 꽥꽥 소리를 내며 주의를 다시 자신에게로 불러들였다. 그의 이론적 소멸에 대한 논의에 창백해진 그의 얼굴은 다시 상당히 붉어졌고, 머리는 여러차례 강타당해 엉겨붙어 있었다. 

"오, aye," 제이미가 알아차리고 말했다. "어쩌면 이 남자가 말하는 걸 한번 들어볼까요?"

로비는 이 말에 눈을 가늘게 떴지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경합은 잘 이루어지고 있었고, 공터에는 상당한 소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여기서 이상한 외침이 들린다고 해도 아무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들이 절 죽이게 두지 마세요, 제발!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아시잖아요!" 재갈이 제거되자마자 남자가 제이미에게로 시선을 고정하고, 시련으로 인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제 의무를 행했을 뿐이에요, 범죄자를 정의에게로 이끄는!" 

"하!" 모든 맥길리브레이들이 바로 말했다. 그들의 감정은 모두 같았고, 그 표현은 즉각적으로 욕설과 의견, 그리고 잉가와 센가에 의한 남자의 정강이를 향한 무작위적인 발차기의 향연으로 나뉘어졌다. 

"멈춰!" 제이미가 소동 속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크게 하고 말했다. 이 말에 아무도 따르지 않자 그는 맥길리브레이의 목덜미를 잡고 울부짖었다, "어허!" 그의 폐에서 나오는 소리는 모두를 깜짝놀라게 해 순간의 침묵과 함께, 불안한 눈들이 어깨 너머로 경합장 방면을 향했다. 

"이제, 그럼," 제이미가 단호하게 말했다. "마이어스, 이 남자를 데려가게. 롭, 퍼거스는 나와 함께 가자. 비테, 마담?" 그는 자신을 향해 눈을 깜박이는 맥길리브레이 부인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작게 묵인의 고갯짓을 했다. 제이미는 내게 눈을 굴리고, 이내 여전히 맨프레드의 목을 잡은 채로 나를 여자들 사이에 남겨 놓은 채 개울을 향해 남자 대표단을 끌고 갔다. 

"당신 남편이 - 내 아들을 구해주겠죠?" 우테가 단정한 눈썹을 걱정으로 찡그리고 내게로 돌아섰다. 

"시도할 거에요." 나는 어머니 뒤에서 함께 모여 있는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너희 남동생이 힐즈버러에 있었는지 아닌지 알고 있니?"  

소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침묵 속에서 말할 사람으로 잉가를 택했다.

"음, 네, 그랬어요," 그녀가 약간 도전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폭동을 벌이지 않았어요, 전혀요. 그는 그저 하네스를 고치러 갔을 뿐인데, 군중 속에 잡혔어요."

나는 힐다와 센가가 재빨리 시선을 교환하는 것을 보고, 어쩌면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렇지만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었다. 

맥길리브레이 부인의 눈은 남자들에게로 고정되어 있었다. 남자들은 약간 떨어진 곳에 다같이 서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포리는 손을 제외하고는 풀린 상태였지만 여전히 묶여있었다. 그는 나무에 등을 맞대고 있어 마치 궁지에 몰린 쥐같아 보였는데, 송곳니를 반항적으로 으르렁대고 있었다. 제이미와 마이어스는 둘다 그의 위로 군림한 채로, 퍼거스는 옆에 서서 위협적으로 얼굴을 찌푸린 채 갈고리에 턱을 괴고 있었다. 롭 맥길리브레이는 칼 하나를 꺼내들고 작은 소나무 가지들을 생각에 잠긴 상태에서 칼로 튕기며 이따금 험악한 눈빛으로 포리를 바라보았다. 

"전 제이미가....어...무언가를 해내리라고 확신해요," 내가 내심 그 무언가가 지나친 폭력이 아니기를 바라며 말했다. 그 달갑잖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 그 작은 포리가 추측컨대 완벽하게 음식을 축내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좋아요." 우트 맥길리브레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여전히 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를 죽이지 않아도 되니 좋군요." 그녀의 눈이 갑자기 다시 나를 보았는데, 옅은 푸른 색으로 아주 밝았다. "하지만 내가 해야한다면 난 그럴 수 있어요."

나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 

"그렇군요,"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 실례되는 말이지만 - 만약 저 남자가 당신 아들을 데려간다 해도, 당신까지 보안관에게 갈 수는 없어요, 그리고 설명을..."

또 다른 시선들이 소녀들 사이를 오갔다. 이번에는 힐다가 말했다. 

"아니에요, 마담. 저기, 여기서 나쁜 일은 저 포리가 우리 캠프에 왔다는 것 만이 아니에요. 저기 아래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아래 경합장을 가리켰는데, 그곳에는 쿵 소리와 기쁨의 울부짖음이 어떤 성공적인 결과를 말해주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 어려움이라 함은 헌터스포인트에서 온 데이비 모리슨이라는 힐다의 약혼자였다. 모리슨 씨는 제법 재력이 있는 농부로 명예를 아는 남자였는데, 돌 던지기와 장대던지기를 잘하는 운동선수이기도 했다. 그에게도 가족이 있었는데 - 부모님, 숙부, 이모, 사촌들- 모두 대쪽같은 성품으로 - 내가 추측컨데 - 대단히 판사와 같은 자세를 취할 것이었다. 

맨프레드가 데이비 모리슨의 인척으로 가득찬 곳에서 관중들 앞에서 포리에게 끌려간다면, 빛의 속도로 말이 퍼질 것이고 그 스캔들은 신속하게 힐다의 약혼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 그렇게 생각해보니 우테 맥길리브레이가 깔끔하게 포리의 목을 자르려고 한 생각이 완벽하게 설명되었다. 

"나쁘죠. 내가 그를 죽이고 누군가 본다면," 그녀가 경합장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는 얇은 나무 일대를 가리키며 솔직하게 말했다. "모리슨이 좋아하지 않을 거에요." 

"그들도 그러지는 않을 거에요," 내가 어쩌면 데이비 모리슨도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당신이 - "

"내 딸들이 잘 결혼할 수 있게 만들거에요," 그녀가 다짐하듯 여러번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난 땅과 돈이 있고 잘생기고 커다란 남자를 센가를 위해 찾을 거에요." 그녀가 센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그녀를 세게 끌어안았다. “Nicht wahr, Liebchen?”

"네, 엄마," 센가가 중얼거리고 그녀의 단정하게 모자를 쓴 고개를 애정어린 모습으로 맥길리브레이 부인의 거대한 젖가슴에 묻었다. 

남자들 쪽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포리의 손은 이제 묶여있지 않았고, 그는 일어나 허리를 문지르며 더 이상 으르렁대고 있지 않았으며 걱정어린 표정으로 제이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이내 로빈 맥길리브레이를 바라본다음 무어라 그에게 말하고 강조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포리의 턱이 마치 그가 생각을 씹기라도 한 것처럼 움직였다. 

"그럼 다들 오늘 아침에 경합을 보고 좋은 남편감을 찾기 위해 왔었다구요? 네, 알겠습니다."

제이미는 스포란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꺼낸 다음 포리의 코 아래에 들이밀어 냄새를 맡아보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 거리에서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포리의 얼굴이 걱정에서 깜짝 놀란 혐오감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자, 이제 가서 보자." 맥길리브레이 부인은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센가를 두드려 가게 했다. "이제 가보렴. 어쩌면 너도 저기서 좋은 남자를 찾을거야."

마이어스는 이제 대화에서 뒤로 물러나 있었고 그의 어깨는 안심해서 내려가 있었다. 그는 바지자락 끝쪽 아래에 손가락 하나를 넣고 편하게 둔부를 긁었고, 더 이상 진행되고 있는 일에는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 내가 그쪽 방향을 보는 모습을 보고는 그가 묘목을 헤치고 돌아왔다.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인," 그가 맥길리브레이 부인에게 장담했다. "전 제이미 로이가 이 일을 처리할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당신 아들은 안전해요." 

"그래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묘목 사이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다; 모든 남자들의 태도가 이제는 진정되었고, 제이미는 포리에게 그의 수갑 세트를 돌려주고 있었다. 나는 그가 무뚝뚝한 혐오감과 함께 그것들을 넘기는 그 방식을 보았다. 그는 아리즈무어에서 수갑을 찾었다. 

"그 말을 들으니 좋군요," 맥길리브레이 부인이 폭발적인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녀의 거대한 신형이 갑자기 숨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줄어들은 것 같았다. 

그 작은 남자가 우리를 지나 개울을 향해 떠나고 있었다. 그의 벨트에 달린 흔들리는 수갑의 소리가 금속의 희미한 칭칭거림 같았고, 우리 뒤 관중의 고함 속에서 들려왔다. 제이미와 롭 맥길리브레이는 가까이 붙어서서 대화를 나누었고, 그 동안 퍼거스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포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제이미가 그에게 정확히 뭐라고 말했나요?" 내가 마이어스에게 물었다. 

"오. 네." 그 산 사나이는 내게 크고, 이빨을 드러내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제이미 로이는 그에게 진지하게 이 일이 포리에게는 확실한 행운이라고 말했어요 - 그나저나 그의 이름은 바블이랍니다, 할리 바블 - 우리가 그에게 일이 있기 전에 여기 온 것이요. 우리가 그러지 않았다면, 여기 계신 이 숙녀 분이" - 그가 우테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 "그를 수레에 실어 집으로 데려가서 사람들 눈이 없는 곳에서 안전하게 돼지처럼 학살했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를 이해시켰어요."

마이어스는 그의 빨간 핏줄이 보이는 코 아래로 손관절을 문지르며 수염 속에서 작게 깔깔거렸다. 

"바블이 말하길 그는 그 말을 밎지않았고, 그녀가 단지 그 칼로 그를 위협하려는 시도인 줄 알았대요. 하지만 그 때 제이미 로이가 가까이 몸을 숙이더니, 대단히 확실한 목소리로 그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지만 - 그는 맥길리브레이 부인의 유명한 소세지 제작자로써의 명성을 익히 들었고, 이 아침에 그의 아침식사로 그 중 일부를 제공받기까지 했다고 말했죠. 이 대목에서, 바블은 깜짝놀라 얼굴의 색을 잃었고, 제이미 로이가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 소세지 일부를 꺼내들어 보이자-"

"오, 저런," 내가 그 소세지 냄새가 어땠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억과 함께 말했다. 나는 그 소세지를 전날 행상에게서 샀는데 그것이 대단히 잘못 조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번 썰면 썩은 피의 냄새가 너무도 강하게 나서 아무도 저녁 때 그것을 배불리 먹지 못했다. 제이미는 불쾌한 나머지를 그의 손수건에 싸서 스포란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환불을 요구하거나 행상의 목구멍에 밀어넣을 생각이었다. "그렇군요." 

마이어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우테를 보았다. 

"그리고 당신 남편은, 부인 -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롭 맥길리브레이는 진정 타고난 거짓말 쟁이입니다 -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모든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흔들고, 그가 하는 일은 당신을 위해 충분한 고기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녀들이 낄낄거렸다.

"아빠는 아무 것도 못 죽여요," 잉가가 내게 작게 말했다. "아빠는 닭의 목도 비틀지 못하는걸요."

마이어스가 좋은 유머의 자세로 어깨를 으쓱했고, 이때 제이미와 롭이 젖은 잔디를 뚫고 우리에게로 왔다. 

"그래서 제이미의 그의 신사로서의 이름을 걸고 당신에게서 바블을 보호해주기로 약속했고, 바블은 음...어린 맨프레드에 대한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했습니다."

"오," 우테가 상당히 안심해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습관적인 살인마가 된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맨프레드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대단히 기뻐하고 있었다 - 하지만 소시지 제조업자로서 그녀의 명성을 더럽히는 것에는 다소 실망했다. 

"난 절대 그런 쓰레기를 만들 수 없어요," 그녀가 제이미가 그녀가 조사하도록 내민 악취나는 고기 덩어리를 향해 혐오감을 담아 코를 찡긋거리며 말했다. 

“Pfaugh. Ratzfleisch.” 그녀는 세심한 손놀림으로 그것을 치워버리고, 이내 돌아서 남편에게 독일어로 무언가를 작게 말했다. 

“Gern geschehen천만에요,” he said. “Euer ergebener Diener당신을 도울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Frau Ute프라우 우테.”

제이미가 롭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몸을 돌리자 그녀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침착함을 되찾았다.

"정말 잘생기고, 멋진 남자야," 그녀가 제이미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살짝 고개를 흔들고 중얼거렸다. 이내 그녀는 돌아서 제이미에게서 롭으로 향하는 내 시선을 목격했다 - 그 총기제작자는 잘생기고, 머리를 짧게 깎았으며, 짙은 곱슬머리와 멋진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였고, 참새처럼 가느다랬고 그의 아내보다 몇 인치 작아 그녀의 다부진 어깨에 거의 닿는 수준이었다. 나는 그녀가 커다란 남자들에게 눈에 보일 정도의 선망을 가질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오, 음," 그녀가 말하고 사과하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사랑이란, 그런 거죠." 그녀는 마치 사람이 불운하지만 피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듯 말했다. 

나는 그의 스포란으로 다시 넣기 전에 소세지를 조심스럽게 싸고 있는 제이미를 바라보았다. "네, 그러네요." 내가 말했다.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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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캠프로 다시 돌아왔을 때에 Chisholms 들은 여자들에게 왕성히 대접받은 뒤에 떠나려던 참이었다. 다행이도 제이미는 조카스타의 캠프에서 충분한 양의 음식을 가져왔고, 나는 마침내 자리에 앉아 감자 프리터와 버터를 바른 배넉, 튀긴 햄, 그리고 - 마침내! - 커피로 된 풍족한 식사를 하며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나지 고민해보았다. 시간이 많이 있었다; 태양은 이제 겨우 나무 위에 걸려있어, 표류하는 비구름 뒤에서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조금 뒤에, 행복하게 아침식사로 배가 부르고, 손에 세번째 커피 잔을 들고, 나는 내 의학 도구 더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침의 수술을 시작할 시간이 되어있었다; 슈처 항아리를 살펴보고, 내 궤짝에서 허브를 다시 보충하고, 커다란 알코올 병을 리필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약들을 끓였다. 

내가 가져온 흔한 약초들은 고갈되었지만, 내 재고는 마이어스의 훌륭한 사무원들이 북쪽의 인디언 마을에서 가져와준 몇개의 드물고 유용한 것들과, 내륙으로 들어가서 가게를 차린 크로스 크리크의 야심찬 젊은 약초상 머레이 맥로드와의 현명한 거래로 증원되어 있었다. 

나는 뺨 안쪽을 베어 물고 어린 머레이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이 시대에 의학적 지혜라고 간주되는 일반적인 종류의 추잡한 상식들을 품고 있었다 - 그리고 그러한 과학적 방법의 우월성을 주장하는데 전혀 부끄럼이 없으며 나와 같은 무지한 노파가 사용하는 구식의 약으로는 출혈과 기포를 잡을 수 없다고 간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스코트였고, 철저히 실용주의를 따랐다. 그는 제이미의 강한 몸집을 한번 보고는 급히 더 많은 종류의 모욕적 의견을 삼켰다. 나에게는 6온스의 약쑥과 야생 생강 뿌리 한 항아리가 있었고, 그는 그것들을 원했다. 그는 또한 상황판단이 빨라서 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내게로 오고, 내 치료법을 받아들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선되는 것을 관찰했다. 내가 비법을 가지고 있다면 그도 그걸 원했고, 나는 기꺼이 그럴 수 있었다.

좋아, 나에게는 아직 버드나무 껍질이 한참 남아있었다. 나는 궤짝의 위쪽 오른쪽 쟁반에 있는 작은 병들의 나열들을 보며 주저했다. 나는 몇 개의 아주 강한 월경 촉진제를 가지고 있었다 - 파란 코호시, 맥각 그리고 페니로열이었다 - 하지만 대신에 보다 순한 쑥국화와 루타를 집어 들어 그릇에 한 줌 붓고 그위에 끓는 물을 부어 담갔다. 월경을 완화해주는 효과 외에도 쑥국화는 신경을 완하시키는 효과가 탁월했다 - 그리고 리지 웨미스보다 타고나길 신경이 과민한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나는 리지가 오길비 병사에게 마지막 남은 딸기를 주고 있는 불가를 다시 돌아보았다. 오길비 병사는 리지, 제이미, 그리고 그의 토스트 쪼가리에 주목을 분산시키고 있었는데 - 그 중에서도 토스트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루타는 좋은 구충제로 도움이 되었다. 리지가 벌레들로 고통받고 있는지 여부는 몰랐지만 산에 있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러니, 한번 복용하는 것이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아벨 맥레넌을 몰래 쳐다보면서, 헬브루 한 숟갈을 커피에 넣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는 육중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장내 기생충이 있는 사람의 빈혈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의 이목구비가 창백한 것은 그 부근의 도둑놈들에 대한 지식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아기 조안은 다시 배고픔에 울어대고 있었다. 마르살리는 자리에 앉아 옷을 아래로 내리고 보디스를 풀어 아기를 가슴에 가져다댔고, 그녀의 입술은 다가올 고통에 전전긍긍하며 잇새사이로 악물려졌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통에 헐떡거렸다가 젖이 흐르기 시작함에 따라 살짝 진정했다. 

유두를 씹히다니.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다시 의학용 궤짝을 탐미하기 시작했다. 내가 양털 연고를 하나라도 가져왔던가? 젠장, 아니다. 조안이 빨아야 하는 곳에 곰 기름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해바라기 기름...

"커피 좀 드시겠어요?" 마르살리의 모습을 연민과 함께 바라보고 있던 맥레넌 씨가 그의 새 컵을 그녀를 향해 내밀었다. "내 아내는 뜨거운 커피가 아이에게 젖을 물릴 때 힘든 걸 도와준다고 하더군요. 위스키는 더 좋구요" - 그의 비탄에 잠긴 턱살이 살짝 들렸다 - "하지만 결국..."

"고마워요." 마르살리가 고마운 미소와 함께 컵을 받아들었다. "오늘 아침 내내 너무 추웠어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증기가 올라오는 액체를 마셨고, 작은 홍기가 뺨에 서렸다. 

"내일 Drunkard's Creek술고래의 개울로 돌아가시나요, 맥레넌 씨?" 그녀가 텅빈 컵을 다시 내밀며 정중하게 물었다. "아니면 홉스 씨와 함께 뉴 베른을 여행하실 건가요?" 

제이미가 날카롭게 위를 올려다보며 오길비 병사와의 대화에서 빠져나왔다. 

"홉슨이 뉴 베른으로 갈 거라고? 그걸 어떻게 알았니?" 

"파울스 부인이 그렇게 말하던걸요," 마르살리가 신속하게 대답했다. "제가 제르망을 위해 마른 셔츠를 빌리러 갔을 때 제게 말해줬어요 - 그녀에게 제르망과 같은 사이즈를 가진 아들이 있거든요. 그녀는 휴 - 그녀의 남편이죠 - 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 왜냐하면 그녀의 아버지 - 그게 홉슨 씨에요 - 가 사위와 함꼐 가기를 원해서요,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구요."

"왜 조 홉슨이 뉴 베른에 가는거죠?" 내가 내 의학 궤짝 위로 넘어다보며 물었다. 

"총독에게 탄원서를 내려구요," 아벨 맥레넌이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게 훨씬 좋죠." 그가 살짝 슬프게 마르살리를 향해 웃어보였다. "아닙니다. 내가 어디로 갈지는 나도 모르겠군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지만 뉴 베른으로 가지는 않을 겁니다."

"술고래의 개울에 있는 당신 아내에게로 돌아가지 않고서요?" 마르살리가 걱정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 아내는 죽었습니다," 맥레넌이 작게 말했다. 그는 무릎 위로 붉은 손수건을 문질러 주름을 없앴다. "두 달 전에 죽었죠."

"오, 아벨 씨." 마르살리가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푸른 눈에 고통스러운 기색을 담은 채 그의 손을 쥐었다. "정말 미안해요!" 

그는 위를 올려다보지 않고 그녀의 손을 두드렸다. 그의 머리의 가느다란 가닥 위로 작은 빗방울이 반짝이고, 커다랗고 붉은 귀 한쪽 뒤로 물기가 타고 내려왔지만 그는 닦지 않았다. 

제이미는 마르살리가 질문하는 동안 서 있었다. 이제 그는 맥레넌 뒤의 통나무 위에 앉아 더 작은 남자의 등을 한 손으로 부드럽게 두드렸다. 

"난 듣지 못했어, 친구," 그가 조용히 말했다. 

"아니야." 맥레넌은 투명한 형상을 보는 것처럼 멍한 눈빛이었다. "난 - 음, 이 진실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어. 지금까지는."

제이미와 나는 모닥불 너머로 시선을 교환했다. 술고래의 개울에는 2 다즌의 사람들 정도만 살 고 있었고, 강둑을 따라 몇 개의 오두막집이 흩뿌려져 있었다. 포울스나 홉슨 조차로 아벨의 사별을 말하지 않았다 - 그는 정말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에요, 아벨 씨?" 마르살리는 여전히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의 손은 축 늘어진 채로 손바닥을 바닥으로 한 채 빨간 손수건 위에 올려져 있음에도.

맥레넌은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보고 눈을 깜박였다. 

"오," 그가 희미하게 말했다. "많은 일이 일어났었죠. 그리고 음... 아니 그렇게 까지 많진 않아요. 애비는 - 내 아내, 아비게일은 - 열 때문에 죽었어요. 감기에 걸렸고, 그리고... 죽었어요." 그는 살짝 놀란 듯 말했다. 

제이미는 텅빈 잔에 위스키를 조금 따르고 맥레넌의 거부하지 않는 손들 중 하나를 들어 쥐어준 다음 손가락들이 컵을 잡게 했다. 맥레넌의 손이 손아귀에 힘을 줄 때 까지. 

"마시게, 친구," 그가 말했다. 

모두가 침묵을 지키며 맥레넌이 복종적으로 위스키 맛을 보고, 넘기고, 다시 넘기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어린 오길비 병사는 살짝 돌 위에서 움직이며 이제 그의 연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모습을 취하고 있었으나, 마치 갑작스러운 떠남이 맥레넌을 더 상처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머물고 있었다. 

맥레넌의 고요함은 모두의 눈길을 끌고 모든 이야기를 멈추게 했다. 내 손은 내 궤짝에 있는 병들 위를 쉬지 않고 떠다녔지만, 나는 이 증상에 대한 대처법이 없었다. 

"난 충분히 갖고 있었어," 그가 갑자기 말했다. "그랬지." 그는 컵에서 시선을 떼고 마치 누군가 그를 처리하려 한다는 듯이 불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금으로 낼 만한 걸 말이야. 예년처럼 좋지는 않았지만 난 신경을 썼어. 옥수수 10 부쉘을 남겨두고도 좋은 사슴 가죽이 4개나 있었지. 그건 세금으로 낼 때 10 실링보다 더 가치가 있었어."

하지만 세금은 보다 어려운 통화로 지불되어야만 했다; 농부들이 사업을 할 때 쓰듯 옥수수와 가죽 그리고 인디고로는 안됐다. 물물교환은 무역의 가장 흔한 수단이었다 - 나 자신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나의 허브와 진료에 대한 대가로 사람들이 가져다 준 이상한 물건들이 담긴 가방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도 돈으로 지불한 적은 없었다 - 세금을 제외하고. 

"음, 그건 그저 값지기만 했지," 맥레넌이 오길비 병사를 향해 열렬하게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마치 그 젊은 청년이 항의하기라도 했다는 듯. "국왕 전하는 한 무리의 돼지들과 칠면조 한 쌍으로도 충분히 잘 살수 있을 거야, 그렇지? 아니, 난 이게 왜 누구라도 내기 힘든 돈인지 알고 있어. 그리고 나에겐 옥수수가 있었지; 그건 6 실링은 받았을거야."

당연하게도, 유일한 어려움은 10 부쉘의 옥수수를 6 실링의 세금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Drunkard's Creek술고래의 개울에는 아벨의 옥수수를 사거나, 사주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그리고 술고래의 개울의 그 누구도 그만한 돈이 없었다. 아니라면, 그 옥수수는 살렘에 있는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곳이 단단한 동전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살렘은 술고래의 개울에서 거의 40 마일은 떨어져 있었고 - 왕복하는 데에는 한 주가 걸리는 여정이었다. 

"난 이제 막 추수해야하는 보리가 5에이커나 있었어," 아벨이 설명했다. "노랗게 잘 익어서, 큰 낫으로 베어야만 했지. 난 그게 망쳐지도록 내버려두고 떠날 수가 없었어, 그리고 나의 애비는 - 그녀는 작고 마른 여자라 낫을 들고 베거나 탈곡할 수도 없고."

추수에 한 주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벨은 그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야," 그가 주장했다. "한 두명 정도는 내게 1페니를 빌려줄 수 있었겠지 - 하지만 그들에게도 각자 내야할 세금이 있지 않겠어?" 살렘까지 고된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 필요한 동전을 긁어내길 바라는 동안, 아벨은 늦어졌다 - 그리고 너무나도 늦었다. 

"하워드 트레버스가 보안관이야," 그가 말하고는 그의 코 끝에 형성된 물기 방울을 무의식적으로 닦아냈다. "그가 종이를 들고 와서, 우리를 마을 밖으로 쫓아낸다고 했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절박함에 직면하여, 아벨은 아내를 오두막에 내버려두고 급하게 살렘으로 떠났다. 그가 6실링을 손에 들고 돌아왔을 때에는, 그의 재산은 붙잡혀 팔려 있었다 - 하워드 트레버스의 장인에게 - 그리고 그의 오두막은 다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아내는 없었다. 

"난 그녀가 멀리 가지 않았으리란 걸 알았어," 그가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서 떠나지 않았을 거거든."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어서 그가 그녀를 찾아냈을 떄, 그녀는 모두 첫 해에 죽은 네 명의 맥레넌 아이들의 무덤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의 커다란 가문비나무 아래에서 올이 다 드러난 이불에 싸여 떨고 있었다. 아비게일은 한 때 그들의 것이었던 집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그녀를 쫓아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 열병이 난 것이 분노 때문이었는지, 고집 때문이었는지는 알수 없었다;  그녀는 미친 듯한 힘으로 나무 가지에 매달려 그녀 아이들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고 있었다 - 그리고 그날 밤에 죽었다. 

그의 위스키 잔은 비어있었다. 그는 병을 향한 제이미의 손길을 무시하고서 발치 땅에 조심스럽게 잔을 내려놓았다. 

"그들은 그녀가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을 다 갖고 떠날 수 있도록 했어. 그녀는 보따리를 하나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 그녀의 수의가 들어있었지. 난 그녀가 우리가 결혼한 다음날 수의를 짓기위해 하루 종일 앉아있었던 걸 잘 알고 있었지. 그녀가 만든 그 옷엔 한쪽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꽃들이 그려져 있었어; 애비는 바느질을 잘 했거든."

그는 아비게일을 그녀의 자수가 놓인 옷에 싸서 그들의 가장 어린 아이 옆에 묻고는 홉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요량을 생각하며 2 마일을 따라 걸었다. 

"하지만 내가 집에 도착했을 때, 그들 모두가 말벌처럼 시끄러운 걸 발견했지 - 휴 파울스도 세금 떄문에 온 트레버스의 방문을 받았는데, 낼 돈이 없었어. 트레버스는 유인원처럼 함박 웃으면서 자기는 크게 상관없다더군 - 그리고 분명 그랬던 것이, 열흘 뒤에 그는 세 명의 남자와 종이 한 장을 들고 와서, 그들을 쫓아내 버렸어."

홉슨은 그의 세금을 내기 위한 돈을 긁어낸 상태였고, 파울스들은 남은 가족들과 함께 충분히 안전했다 - 하지만 조 홉슨은 그의 사위에 대한 처우에 거품을 물 정도로 격노했다. 

"조는 분노로 미칠 것처럼 분노했어. 자넷 홉슨이 나를 안으로 들여 앉히고 저녁을 줬는데, 그 옆에서 조가 하워드 트래버스의 거처에서 땅 갑을 가져가겠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휴는 짓밟힌 개처럼 주저 앉아있고, 아내는 인사를 하고, 그리고 모든 아이들은 새끼돼지들 처럼 울어제끼고, 음, 나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생각이었지만 그때는..." 그는 새삼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굴뚝 구석에 반쯤 잊혀진 채로 앉아있는 동안, 그는 목을 주억거릴 정도로 그를 피곤하게 만드는 이상한 종류의 피로에 의해 무기력함을 느끼며 극복하게 되었다. 그곳은 따뜻했고, 그는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꼈다. 홉슨 가족들의 방 하나로 된 오두막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갇힌 것은 현실 같지도 않았고, 조용한 언덕면이나 가문비나무 아래 새로 생긴 무덤과는 아무 연관 없어보였다. 

그는 테이블 아래에서 잠이 들었고, 새벽이 되기 전에 잠에서 깨 그 비현실적인 감각이 계속된다고 느꼈다. 그를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들이 곧 깨어날 꿈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맥레넌 그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의 몸이 일어나 씻고 밥을 먹었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상실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바깥 세상의 그 누구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 조 홉슨이 일어나 그와 휴가 힐즈버러에 가서 법정에서 일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고, 아벨 맥레넌 또한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나 누군가 말을 하며 고갯짓하고 말을 했지만, 그는 더 이상 죽은 남자에 지나지 않았다. 

"길을 떠나오는 내내 우리가 다 죽은 것 같더군," 그가 꿈꾸듯이 말했다. "나와 조와 휴 그리고 나머지 모두. 그냥 다 같은 장소인 것 같았어; 내 몸은 애비 옆에 누워있는데 시간은 계속 움직이더군. 난 신경쓰지 않았어."

그들이 힐즈버러에 도착했을 때, 그는 조가 할 행동에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저 따라가며 복종적으로 생각도 하지 않았다. 따라가서, 흩뿌려진 창문들에서 깨진 유리로 반짝이는 진흙 투성이의 거리를 걷고, 횃불과 군중을 보며 고함과 비명들을 들었다 -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의 시체가 누워있는 걸 보는데 그저 죽은 사람 같았어,"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는 잠시 동안 가만히 있었고, 이내 제이미에게로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열렬하게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런가? 자네도 죽은거야?" 축 늘어지고 거친 손 하나가 빨간 손수건 위로 올라와 제이미의 뺨 위에 뼈와 맞대어 가볍게 머물렀다. 

제이미는 접촉에 반항하지 않고 맥레넌의 손을 잡고는 다시 아래로 끌어와 그의 손과 맞대어 세게 잡았다. 

"아니, 친구," 그가 말했다. "아직 아니야." 

맥레넌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 충분히 시간을 들이라구," 그가 말했다. 그는 손을 자유롭게 잡아당기고 잠시 동안 앉아 손수건을 문질렀다. 그의 머리는 계속해서 주억거리며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그의 목의 용수철이 지나치게 뻗어져 나간 것 처럼.

"충분히 시간을 가지라고," 그가 반복했다. "그리 나쁘지 않으니까." 그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위에 사각형의 빨간 천을 올려놓았다. 그는 내게 돌아서 정중하게 인사했는데, 그의 눈은 무의미하고 복잡한 눈빛이었다. 

"아침 식사 감사했습니다, 부인," 그가 말하고는, 이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