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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s Holic
Chapter 7. A Faith In Documents 서류 안의 믿음 본문
Part 3. When I Am Thy Captive 내가 당신의 포로일 때
7. A Faith in Documents 서류 속의 믿음
Inverness
May 25, 1968
링크레이터 교수로부터 온 봉투는 아침 우편으로 도착했다.
“얼마나 두꺼운지 보세요!” 브리아나가 소리쳤다.
“그가 무언가를 보냈어요!” 그녀의 코 끝은 흥분으로 핑크빛이었다.
“이거 같은데,” 로저가 말했다. 그는 겉으로는 침착했으나, 나는 그의 목의 움푹 꺼진 곳에서 맥박이 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두꺼운 마닐라 봉투를 집어들어서 잠시 동안 무게를 재면서 그것을 들고 있었다. 그러더니 엄지로 개의치 않게 덮개를 확 찢고, 복사된 종이 한 뭉치를 꺼내들었다.
“’친애하는 웨이크필드 박사,’” 내가 읽었다.
“’이 문서는 컬로든 전투 이후에 컴벌랜드 공작의 부대에 의해 처형된 자코바이트 장교들에 대해 관한 당신의 연구에 대한 답장입니다. 당신이 언급한 내 첵에서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용된 것은 컬로든 시기의 컴벌랜드 휘하에 있었던 보병연대의 멜튼이라는 사람의 사적인 일기 내용입니다. 당신에게 그 일기와 관련된 페이지의 사진복사본을 동봉합니다; 당신이 보게 될 내용대로, 그 이야기의 생존자, 제임스 프레이저는 기이하고 감동적인 인물입니다. 프레이저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의 인물이 아니고, 내가 한 작업의 요지에서 언급되지도 않지만, 그의 마지막 운명을 알아내고 싶은 마음에 더 조사하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했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그의 영지에서의 모험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찾아내서, 나에게도 알려준다면 매우 기쁘겠습니다. 멜튼이 묘사한 그의 상황은 그 가능성이 사실일 것 같지 않지만, 나는 항상 그가 살아남았기를 바래왔습니다. 당신의 친구, 에릭 링크레이터.’”
그 종이는 내 손에서 소리를 냈고, 나는 책상 위에 매우 조심스럽게 주저 앉았다.
“사실일 것 같지 않다고, 어?” 브리아나가 로저의 어깨 위를 보려고 발끝으로 서며 말했다.
“하! 그는 되돌아 갔고, 우리는 그가 그랬다는 걸 알잖아!”
“그가 그랬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거지,” 로저가 지적했지만, 그것은 단지 학자적 조심성일 뿐이었다; 그의 미소는 브리아나의 것 만큼 넓었다.
“11시인데 차나 코코아 마실거에요? (역; 11시경 간단한 다과를 먹는 풍습이 있음.)” 피오나의 어두운 곱슬머리가 서재 문간으로 밀려들어와 흥분을 중단시켰다.
“갓 구운 진저 넛 비스킷이 있어요.” 그녀의 에이프런을 따라 따뜻한 생강 냄새가 그녀와 함께 들어와, 매혹적으로 퍼졌다.
나는 차 한 잔을 부탁한 후, 멜튼의 일기장의 페이지와 함께 날개가 달린 의자에 앉았다. 거침없이 이어지는 18세기의 손글씨는 구식의 철자법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깨끗했고, 몇 분 사이에 나는 레오나크 농장 안에서, 윙윙거리는 파리들의 소리와 빽빽하게 누운 몸들, 그리고 피가 더러운 바닥으로 스며드는 거친 냄새를 상상하고 있었다.
“...나의 남동생이 진 명예의 빚에 대한 대가로, 나는 프레이저의 목숨을 살려두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농장에서 처형한 반역자들의 이름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생략하고, 그를 그의 영지까지 운송할 계약을 맺었다. 다리의 큰 상처가 곪고 고름이 생겨 그의 집까지의 여행동안 살아 남을 성 싶지 않은 프레이저의 상황에도, 나는 내 스스로가 프레지어에게 지나치게 자비로울 뿐한 아니라 내가 존경과 함께 충성해야할 공작님께도 과실을 범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명예가 나의 행동을 설명해 줄 것이고, 나는 그 남자가 아직 살아있는 채로 전장에서 떠나고, 그의 전우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우울한 작업에 정신을 쏟자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것을 고백해야만 하겠다. 지난 이틀간 내가 보아온 너무 많은 죽음이 나를 짓눌렀다.”
내용은 간단하게 끝났다. 나는 그 페이지를 내 무릎에 내려놓고 무겁게 삼켰다.
“큰 상처... 곪고 고름이 생긴...” 로저와 브리아나는 모를 것이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런 상처가 항생제가 없고,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할 어떤 방법도 없이 얼마나 심각했을 것인지; 그 시대에 하이랜드에서는 대충 만든 허브 찜질약 조차 없었다. 컬로든에서 브루크 투아라크까지 수레로 거칠게 덜컹거리며 얼마나 걸렸을까? 이틀? 삼일? 그런 상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방치되었는데 그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는 살아남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듯 보이는 로저에게 대답하는 브리아나의 목소리가 내 생각들을 뚫고 들어왔다. 그녀는 멜튼의 일기에서 묘사되는 모든 일들을 미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확신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장담했다.
“그는 돌아왔어요. 그가 듀보네였어요, 제가 봤어요.”
“듀보네?” 마시지 않은 내 차가운 찻잔에 쯧쯧대던 피오나가 놀람으로 그녀의 어깨 위를 넘어다 봤다.
“듀보네에 대해 들어봤어요?”
“들어봤다고?”
로저가 놀라 그의 어린 가정부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내 차를 난로가 옆의 엽란에 가볍게 부어버리고 새로 부은 잔으로 내 컵을 다시 채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오, 네. 제 할머니가 자주 자주 그 이야기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우리에게 말해줘!” 브리아나가 강렬하게 앞으로 기울고, 그녀의 코코아 잔을 손바닥 사이에 끼운 채 말했다.
“제발, 피오나! 그 이야기가 뭔데?”
피오나는 그녀가 갑자기 너무 많은 관심의 중심에 선 것을 알고 조금 놀란 것 같았으나, 온후하게 어깨를 들썩였다.
“오, 이건 보니 프린스의 추종자들 중 하나의 이야기에요. 컬로든에서 크게 패배한 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몇몇만이 도망쳤죠. 한 남자가 달아나기 위해 들판을 넘고 강을 건넜는데, 그럼에도 레드 코트들이 그를 따라왔죠. 그는 도망치다 안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교회에 오게 되었는데, 그는 기세 좋게 들어가서 목사에게 자비를 구했죠. 그 목사와 사람들은 그를 가엾게 여겼고 그는 목사의 로브를 입었어요. 그래서 레드코트들이 잠시 뒤에 들이닥쳤을 때, 그는 설교단에 서서 설교를 전도하고 있었고, 그의 수염과 옷에서 떨어진 물이 그의 발치에 웅덩이를 이루었어요. 레드코트들은 그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길을 내려갔고, 그는 도망칠 수 있었어요. - 그리고 그 예배당의 모두가 말하기를 우리가 여태 들은 최고의 설교였어!” 피오나는 브리아나가 인상을 찡그리고, 로저가 궁금하게 보는 동안 실컷 웃었다.
“그게 듀보네였어?” 그가 물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기를 -”
“오, 아니요!’ 그녀가 그를 달랬다. “그건 듀보네가 아니에요. 듀보네는 컬로든에서 달아난 또 다른 남자에요. 그는 그의 영지로 돌아왔지만, 새서내크들이 하이랜드 전역을 돌며 남자들을 사냥했기 때문에, 7년동안 동굴에서 숨어지냈지요.”
이것을 듣고, 브리아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녀의 의자위로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그의 임차인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를 배신하기 않기 위해 그를 듀보네라고 불렀지,”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 이야기를 알아?” 피오나가 놀라 물었다.
“응, 네가 맞아.”
“그리고 네 할머니께서 그 뒤에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말씀해주셨니?” 로저가 물었다.
“오, 네!” 피오나의 눈은 버터스카치 방울 처럼 동그랬다.
“그게 이야기의 가장 좋은 부분이에요. 컬로든 이후에는 대단한 기근이 있었죠; 사람들은 협곡에서 굶어 죽었고, 겨울에 집 밖으로 내몰려서 남자들은 총살 당했고, 집에는 불을 붙였어요. 듀보네의 임차인들은 대부분보다는 나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다 떨어지는 날이 오고 말았고, 그들은 새벽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배를 굶주렸어요. - 숲에는 사냥할 거리가 없고, 들판에는 곡식이 없고, 어린 애들은 그들을 먹일 우유가 부족해 엄마의 팔에서 죽어갔어요.”
그녀의 말에서 날카로운 한기가 나를 덮쳤다. 나는 랠리브로크 거주자들의 얼굴을 보았었다 - 내가 알았었고 사랑했던 사람들 - 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다. 공포가 나를 덮쳤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는 죄책감 역시 있었다. 나는 안전하고, 따뜻하고 잘 먹었다, 그들의 운명을 공유하는 대신에 - 내가 제이미가 원하는 대로 했고, 그들을 떠났기 때문에. 나는 부드러운 빨간 머리가 몰두하느라 몸을 구부린 브리아나를 보았고, 가슴에서는 조여드는 느낌이 났다. 그녀 역시 지난 세월동안 따뜻하고, 잘 먹고, 사랑받았다. - 내가 제이미가 원하는 대로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듀보네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지.” 피오나는 말을 잇고 있었다. 그녀의 둥근 얼굴은 그녀가 말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함으로 반짝였다.
“그는 그의 임차인들 중 한명이 영국 국인들에게 가 그를 배반하겠다는 제안을 하게 했어요. 그는 왕자의 대단한 전사였기 때문에 그의 머리에는 높은 현상금이 걸려있었죠. 그 소작농은 보상으로 금을 받을 거였고 - 당연히, 영지의 사람들을 위해 쓸 - 군인들에게 듀보네가 어디 쯤에서 잡힐 건지 알려 주게 되어있었죠.”
내 손은 이 대목에서 너무도 발작적으로 꽉 쥐어져서, 내 찻잔의 정교한 손잡이는 깨끗하게 떨어져 나갔다.
“잡혔니?” 내 목소리는 충격으로 쉬어있었다.
“그들이 그를 교수형에 처했어?” 피오나는 놀라움에 나를 응시했다.
“왜요, 아니요.” 그녀가 말했다.
“제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그들은 그를 반역으로 재판에 넘겼고, 결국 마지막에는 죽이는 대신에 그를 감옥에 가뒀대요. - 하지만 금은 그들의 소작농들에게 갔고, 그들은 기근을 뚫고도 살아남았죠. “ 그녀가 희망차, 그것이 명백한 해피엔딩이라고 간주하며 끝을 냈다.
“신이시여.” 로저가 숨을 쉬었다. 그는 그의 컵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고, 고정된 지점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감옥이라.”
“그게 좋다는 듯이 말하네.” 브리아나가 항의했다. 그녀의 입꼬리는 괴로움으로 조여졌고, 그녀의 눈은 가느다랗게 빛나고 있었다.
“좋은 게 맞아,” 로저가 그녀의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말했다.
“당국에서 자코바이트 반역자들을 수감한 감옥은 그리 많지 않고, 그들은 모두 공식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어. 보지 못했어?” 그가 피오나의 어리둥절함과 브리아나의 노려보는 시선을 본 뒤, 나에게 이해를 바라는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가 감옥에 갔다면, 제가 찾아낼 수 있어요.” 그는 돌아서서, 레버랜드 웨이크필드의 자코바이트 회랑을 붙잡으며, 서재의 세 벽에 줄지어진 책 선반들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저기 있어요,” 로저가 부드럽게 말했다.
“감옥 명부에. 문서에 - 진짜 증거에요! 모르시겠어요?” 그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감옥에 수감된 건 그를 기록된 역사의 일부로 만드는 거에요! 그리고 저기 어디에 있든, 우리는 그를 찾아낼 거고요!”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브리아나가 숨을 내쉬었다.
“그가 언제 석방되었는지.”
로저의 입술이 그의 마음 속에 들어온 다른 대안을 잘라내듯이 단단히 함께 맞물렸고, 그것은 내게도 같았다. - “아니면 죽었는지.”
“그래, 그게 맞아,” 그가 브리아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의 깊은 초록색의 불가해한 눈이 내 것과 마주쳤다.
“그가 언제 석방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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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지난 뒤에도, 로저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서류 속에 남아있었다. 레버랜드 웨이크필드의 서재에 있는 18세기 탁자에는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 - 테이블의 막대기같은 다리는 익숙하지 않은 짐 아래에서 놀랄 만큼 흔들리고 삐걱거렸다.
이 탁자는 정상적으로라면 작은 램프와 레버랜드의 더 작은 공예품 컬렉션을 제외하고는 수용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재의 다른 수평을 이루는 공간들이 모두 종이, 일기, 책, 그리고 골동품 연구회, 대학, 그리고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리서치 도서관들로 부터 온 뚱뚱한 마닐라 봉투로 흘러 넘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위에 단 한 장이라도 더 얹었다간 무너져 내릴 걸.” 로저가 조심성 없이 팔을 뻗어, 그가 들고 있던 폴더를 작은 무늬의 테이블 위로 떨어뜨리려고 하자 클레어가 경고했다.
“아? 아, 그러네요.” 그는 중간에 방향을 바꾸어, 폴더를 놓을 다른 장소를 찾다가, 마침내 그것을 그의 발치에 있는 바닥에 내려 놓았다.
“지금 막 웬트워스를 끝냈어,” 클레어가 말했다. 그녀는 발가락으로 바닥의 위태로운 뭉치를 가리켰다. “우리가 버윅에 관한 기록을 가지고 있던가?”
“네, 오늘 아침에 막요. 그나저나 내가 그걸 어디다 뒀더라?” 로저는 첫번째 램프 바로 옆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에서 보내온 것과 매우 닮았던 것을 찾아 애매하게 방을 응시했다. 그는 집중하려 노력하며 그의 이마를 문질렀다. 하루에 열 시간씩 제이미 프레이저의 공식적인 흔적을 찾아, 손글씨로 된 영국 감옥의 등록명부와 편지들, 일지들, 그리고 그곳 관리들의 일기를 넘겨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로저는 그의 눈이 사포질을 당한 것 같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파란 색이었는데,” 그가 결국 말했다. “분명히 파란 색이었던 기억이 나요. 그걸 받은 데가... 맥알리스터, 캠브릿지의 트리니티 역사 강연회, 그리고 트리니티 대학이 그런 파란 색의 큰 봉투를 쓰죠, 대학 마크를 맨 앞에 달고요. 아마 피오나가 봤을 거에요. 피오나!”
그는 서재 문으로 걸어가서 주방으로 연결된 거실 밑으로 소리쳤다.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은 아직도 켜져 있었고 갓 구운 아몬드 케이크와 코코아의 마음을 녹이는 향기가 퍼졌다. 피오나는 그녀 인근의 어느 누구라도 음식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로 일을 버리지 않았다.
“오, 왜요?” 피오나의 갈색 곱슬머리가 부엌에서 튀어나왔다.
“코코아가 곧 준비될 거에요,” 그녀가 그를 안심시켰다, “전 지금 오븐에서 케이크를 꺼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로저는 그녀의 깊은 애정에 미소지었다. 피오나는 역사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했으나 - 주간 잡지를 이상으로는 아무것도 읽지 않았다 - 그녀는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그 내용을 건들지 않으면서 매일 조용히 책과 종이 뭉치에서 먼지를 털어냈다.
“고마워, 피오나.” 그가 말했다. “나는 지금 네가 혹시 큰 파란색 봉투 - 뚱뚱한 거 -를 봤는지가 궁금해서, 본 적 있어?” 그가 손으로 두께를 짚어 보였다. “오늘 아침 우편으로 왔는데, 내가 그걸 이상한 데 둔 것 같아.”
“위층 욕실에 놔뒀던데요,” 그녀가 신속하게 말했다.
“거기에는 그 엄청 두꺼운 금색 글씨랑 보니 프린스의 사진이 맨 위에 있는 책이랑, 열어본 지 얼마 안된 편지 세개랑, 가스 청구서도 있어요, 맞아, 그거 잊어버리면 안되요, 이번 달 14일 까지인데. 그거 전부 다 나가는 쪽에 온수 장치 맨 위에다가 올려뒀어요.”
오븐 타이머에서 나는 작은, 날카로운 딩 소리!가 그녀의 머리가 질식하는 것 같은 비명과 함께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만들었다.
로저는 돌아서서 웃으면서 한번에 두개씩 계단을 올랐다. 조금만 다른 경향을 타고났더라면, 피오나의 기억력은 그녀를 학자로 만들었으리라. 그러나 실제로 그녀는 조수에 지나지 않았다. 특정한 문서나 책을 그 제목이나 내용보다는 기본적인 외관으로 묘사하기만 하면, 피오나는 정확하게 그것이 어디있는지 알았다.
“오, 별거 아닌데요 뭐,” 그녀는 그가 집을 다시 난장으로 만들어 놓을 것에 대해 미리 사과하려고 하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로저를 안심시켰다.
“그 종이 뭉치들이 아무 곳에나 널려 있던 레버랜드가 살아있던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그냥 옛날같지 않아요, 그죠?”
그 파란색 봉투를 손에 든채, 더 천천히 내려와서 그는 그의 고인이 된 양아버지가 지금의 임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을까 궁금했다.
“눈꺼풀 위에다 숨기고, 궁금해하지 말아야해.” 그는 그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그는 거실 천장의 오래된 원형 전구 아래서 대머리가 반짝이던, 레버랜드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늙은 남자가 늦은 밤 학술적 연구를 하는 동안 육체적 욕구를 모두 지원하던 피오나의 할머니, 그레이엄 부인은 그가 주방에서 공부할 것을 가지고 빈둥거리면 오븐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주곤 했다. 지금 피오나가 그를 위해 하고 있는 것처럼.
그가 서재에 들어갈 때면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먼 과거에, 한 남자의 아들이 그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 받는 것은 편리의 목적이었을까? - 가족안에서 사업을 지켜나가고 싶어서 - 아니면 어떠한 종류의 직업에는 가족 성양이 있는 것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대장장이, 상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태어났을까 - 기회와 상관 없이 성향과 직업을 위해 태어난다고?
분명히 이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되지 않는다; 항상 집을 떠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지금까지 그의 가족들 중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없다면, 아마도 발명가, 탐험가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교육이 넓게 퍼지고 쉬운 여행이 만연한 휴식 없는 현대의 시간 속에서도 어떤 가족들에게는 직업에 있어서 확연한 친밀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가 그 스스로에게 있어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은, 브리아나였다. 그는 금색의 곱슬머리가 책상 위로 흘러 내리는 클레어를 보았고, 브리아나가 얼마나 그녀를 닮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녀의 아빠라는 그 그림자 속의 스코틀랜드인 - 전사, 농장주, 영주, 왕의 신하 - 을 닮았는지를 궁금하게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클레어가 그녀의 마지막 폴더를 덮고 한숨을 내쉬며 뒤로 앉는 15분 뒤까지도 계속되었다.
"무슨 생각을 하니?" 그녀가 마실 것에 손을 뻗으며 물었다.
"그렇게 가치있는 건 아니였어요," 로저가 그의 몽상에서 빠져나오면서 미소로 답했다.
"저는 다만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의 지금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어떻게 의사가 되셨어요?"
"내가 어떻게 의사가 되었느냐고?" 클레어는 그녀의 코코아 잔을 들이마시고, 그것이 마시기에 너무 뜨겁다고 생각하고 도로 책과 저널과 연필로 휘갈긴 종이들 사이의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로저에게 반쯤 미소를 짓고 그녀의 손들을 비비며 컵의 온기를 분산시켰다.
"너는 어떻게 역사학자가 되었는데?"
"정말로 솔직하게," 그가 레버랜드의 의자에 몸을 뒤로 기울이며 종이들을 휘저으며 그 주변을 흩뜨러트렸다. 그는 18세기 장인의 정교함이 시간과 15분, 30분, 45분에 부딪치는 책상 위의 작은 시계를 약간의 죄책감을 갖고 두드렸다.
"저는 그 중심에서 자랐죠; 제가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제 아버지와 함께 골동품을 찾아 하이랜드를 휘젓고 다녔어요. 그 일을 게속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일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당신은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책상에서의 몸을 굽히는 오랜 시간 동안의 고통에서 그녀의 어깨를 자유롭게 하며 몸을 쭉 폈다. 더 깨어있을 수가 없었던 브리아나는 영국 감옥들의 행정 기록에 대한 그들의 조사를 포기하고 한 시간 전에 침대로 갔으나 클레어와 로저는 계속 하는 중이었다.
"글쎄, 그건 나한테 마치 그런 일이었어," 그녀가 말했다. "내가 의사가 되어야 겠다고 갑자기 결심하게 된 그런 건 아니야 - 그건 그냥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아주 오랜 시간동안 하나만을 했다는 걸 갑자기 깨달아서 였어 -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었고, 난 그랬던 게 그리웠지."
그녀는 책상 밖으로 계란 형의 손톱이 단정하게 닦여 빛나는 그녀의 손들을 펼쳤다. 그러면서 길고 유연한 손가락들을 운동했다.
"1차 대전때부터 전해오는 오래된 노래가 있어," 그녀가 사색적으로 말했다.
"나는 그걸 램버트 삼촌의 오래된 군인 친구들이 와서 둥글게 앉아 늦게까지 술을 마시곤 할때면 가끔씩 듣곤 했지. 이렇게 시작해, '어떻게 그들을 농장안에 계속 둘 수 있나, 그들이 파리를 본 이후에?'" 그녀는 첫 구절을 부르고 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파리를 봤었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명확하고 기민하게 그녀의 손을 쳐다보았으나, 그녀의 눈은 추억의 흔적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로저를 볼 때에 그 눈은 다시금 명확해졌다.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도 보았지. 캉과 아미앵, 프레스턴, 폴커크, 천사원과 레오크에서의 수술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그곳에서는 모든 면에서 내가 의사였지 - 나는 아이를 받았고, 뼈를 맞추고, 상처를 봉합하고, 열을 다스렸어..." 그녀는 되짚어 가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당연히 내가 모르는 것도 엄청나게 많았지.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걸 배울 수 있는지 알았어 - 그리고 그게 내가 메디컬 스쿨에 간 이유야.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그건 그리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내지 않았어." 그녀는 그녀의 코코아에 떠있는 휘핑크림을 손가락으로 찍은다음 핥았다.
"나는 의학박사 학위가 있지 - 하지만 나는 내가 메디컬 스쿨에 발을 들여놓기 훨씬 이전부터 의사였어."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지 만은 않았을 텐데요." 로저가 클레어를 흥미롭게 관찰하면서 그의 코코아에 바람을 불었다.
"의학 쪽에는 여자들이 많지 않잖아요 - 지금도 그렇게 여자 의사들이 많지 않은데, 하물며 그때는 -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은 가족이 있었잖아요."
"맞아, 그게 모두 쉬웠다고는 말할 수 없지." 클레어는 기묘하게 그를 보았다.
"나는 당연히, 브리아나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고, 우리가 요리와 청소를 해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돈을 가지게 될 때까지 기다렸지 - 하지만..." 그녀는 아이러니컬하게 웃으며 어깨를 움직였다.
"나는 그 당시에 몇년 동안 잠을 자는 것을 포기했어. 그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됐지. 그리고 프랭크 역시도 많이 도움을 줬기도 하고."
로저는 그의 컵을 만져보고 이제 마실 만하게 차가워 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것을 그의 손 사이에 들고, 손바닥 안의 두껍고 하얀 자기에서 전해지는 열을 즐겼다. 이른 6월이었으나 아직도 밤에는 전기 난로가 필요할 만큼 충분히 추웠다.
"정말이에요?" 그가 호기심있게 물었다.
"당신이 그에 대해 말해준 것들로 보면, 저는 그가 당신이 메디컬 스쿨에 가고싶어 했다거나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걸 좋아했을 것 같지 않은데요."
"좋아하지 않았어," 그녀의 입술이 타이트해졌다; 그 동작은 로저에게 말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었다. 말다툼과 다 끝내지 못하고 버려진 대화들, 차라리 개방된 반감이 더 나았을 솔직하지 못했던 고집된 반대들을 회상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감정이 잘 표현되는 얼굴을 가졌는지 생각했다. 그는 갑자기 그 자신도 쉽게 읽힐 지가 궁금해졌다. 그 생각은 그를 너무나도 불안하게 해 그는 서둘러 얼굴을 머그잔에 대고, 아직도 많이 뜨거운 코코아를 들이마셨다.
그는 컵에서 얼굴을 떼고 가소롭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고 있는 클레어를 쳐다보았다.
"왜요?" 그가 그녀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빠르게 물었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바꾸었나요?"
"브리," 그녀가 말했고, 그녀의 얼굴은 항상 그녀가 그 딸을 언급할 때면 그렇듯 부드러워졌다.
"브리가 프랭크에게는 진실로 중요한 유일한 것이였어."
나는 내가 말했듯, 브리아나가 학교에 갈때까지 내 자신이 메디컬 스쿨에 다니는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시간과 나의 것에는 큰 갭이 있었다, 우리가 유능한 가정부들과 베이비 시터들로 집을 가득 채웠음에도; 몇몇은 충분했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내 생각은 내가 브리아나가 다쳤다는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의 그 끔찍한 날로 되돌아갔다. 나는 내가 입고 있던 초록색 천의 수술복을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 장소를 뛰쳐나와 모든 속도 제한을 무시하고 집으로 레이스처럼 질주했다. 그리고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피처럼 빨간 신호로 밤을 밝히고, 흥미로워하는 이웃들 여럿이 밖의 거리를 메우고 있을 광경을 찾았다.
우리가 나중에 그 이야기를 쪼개어 본 결과, 그 날 일어난 일은 내가 또 다시 늦는 것에 화가 난 가장 최근의 임시 보모가 본래 가야할 시간에 그녀의 코트를 입고 7살 난 브리아나를 '엄마를 기다리렴' 이란 지시사항과 함께 버리고 가버린 것 때문이었다. 그러고 나서 한 시간이나 그 이상의 시간동안 브리아나는 이것을 고분고분하게 따랐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집에 홀로 있는 것이 무서워졌고 밖으로 나가 나를 찾기로 결심했다. 우리 집 근처의 붐비는 거리를 건너 길을 가던 중에, 그녀는 거리를 돌던 차에 치였다.
그녀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그 차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그녀는 단지 사고로 인해 타박상을 입고 떨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로 인해 내가 떨고 있던 만큼은 아니였다. 타박상 역시 심하지 않았다. 내가 소파에 누워있던 그녀를 찾기 위해 거실로 들어왔을 때, 그녀는 나를 보고 그녀의 흔적이 남은 뺨에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마! 어디 있었어? 엄마를 찾을 수가 없었어!"
나는 내 모든 신경을 직업적인 평정을 발휘해 그녀를 안정시키고, 그녀를 살펴보고, 그녀의 베이고 긁힌 부분을 다시 보고, 그녀를 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 나의 흥분한 눈에 그들은 나를 비난하는 눈으로 쳐다봤다. - 그녀의 곰인형을 안전하게 그녀의 팔에 안겨 준 뒤로 함께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나는 일어나 부엌 테이블에 앉아 울었다.
프랭크가 중얼거리며 어색하게 나를 끌어안았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보다 실용적으로 차를 만들러 갔다.
"결심했어," 내가 그가 김이 올라오는 컵이 내 앞에 두고 앉았을 때 말했다. 나는 두통이 무겁게 찾아오는 걸 느끼며 둔하게 말하고 있었다. "그만두겠어. 내일 할거야."
"그만둔다고? 학교에서? 뭘 위해서?"
"더 이상은 이걸 견딜 수 없어." 나는 내 차에 절대 크림이나 설탕을 넣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둘 다 넣고 휘저으며 컵에 우윳빛의 소용돌이가 요동치는 걸 보고 있었다.
"더 이상은 브리를 혼자 내버려 두고, 그녀가 잘 보살펴지는지조차도 모르는 걸 견딜 수 없어 - 그녀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있으면서. 당신도 우리가 그동안 시도했던 보모 들 중 어느 누구도 그녀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은 없다는 걸 알잖아."
"나도 그건 알아, 맞아." 그는 내 맞은편에 앉아 그의 차를 휘젓고 있었다. 긴 침묵이 이어진 후 그가 말했다. "하지만 난 당신이 그만 둬선 안된다고 생각해."
내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였다; 나는 그가 해방된 기분으로 나의 결정을 기뻐하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놀라서 그를 응시했고 내 주머니의 뭉춰둔 휴지로 다시 코를 풀었다.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아, 클레어." 그가 성급하게 말했지만, 그 말 속엔 애정이 담겨 있었다.
"당신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그런 걸 아는게 얼마나 안 흔한 일인지 알아?"
"아니." 내가 찢어진 휴지를 한 쪽으로 잘 잡고서 다시 코를 풀었다.
프랭크가 나를 바라 보면서 고개를 흔들고 그의 의자에 뒤로 기댔다.
"아니, 난 안 그렇게 생각해." 그는 몇 분동안 조용하게 그의 깍지 낀 손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것은 손가락이 길고 좁은 손이었다; 소녀의 것처럼 부드럽고 털이 없었다. 일상적 제스쳐와 연설의 주목을 위해 만들어진 우아한 손이였다.
그는 그 손들을 테이블 위로 쭉 펴고 마치 그가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것처럼 쳐다보았다.
“난 한번도 그걸 가져본 적이 없어,” 그가 조용히 말했다. “난 그래도 괜찮아. 내가 하고 있는 일 - 가르치는 일, 그리고 글을 쓰는 일. 사실 가끔씩은 끝내주게 좋지. 그리고 난 이 일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겨. 하지만 - “ 그는 주저하더니, 헤이즐 눈으로 진실되게 내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난 다른 일을 할수도, 그 일을 잘 할수도 있을거야. 많이 신경 쓸 수도 있고, 조금일수도 있겠지. 난 내 삶에서 내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신념을 가져본 적이 없어. - 그리고 당신은 그런 걸 가지고 있지.”
“그게 좋은 거야?” 내 콧구멍 가장자리는 쓰라렸고, 내 눈은 울어서 부어있었다.
그는 짧게 웃었다.
“그건 미치게 불편하지, 클레어.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브리에게도, 우리 세명 모두에게. 하지만 신께 맹세하건대, 가끔씩은 당신을 질투해.”
그는 내 손을 향해 팔을 뻗었고, 잠깐 동안의 주저거림 끝에 나는 그가 내 손을 잡도록 허락했다.
“어떤 일이든 그런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거” - 그의 입꼬리가 작게 잡아당겨졌다. - “아니면 어떤 사람에게나. 그건 정말 대단한거야, 클레어, 그리고 정말로 드물기도 하지.” 그는 내 손을 부드럽게 쥐어 짜고 놓아 준 다음, 그의 뒷쪽 테이블 뒤의 선반에 있던 책들 중 한 권을 꺼내왔다.
그것은 그의 참고도서 중 하나이자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 시리즈 개요의 하나인 우드힐의 애국자들이었다.
그는 그 안의 자고 있는 사람들의 휴식을 방해하기 싫다는 듯 마지못해 그 책의 커버에 손을 올렸다.
“그들은 이런 사람들이었다.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들 -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들, 모든 것을 바꾸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않다, 당신도 알겠지만. 그들이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들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는 돌려서 내 손을 다시 잡았다. 한 손가락이 간지럼을 태우듯, 내 손바닥 위를 훑고 지나갔다.
“나는 그런 것이 있을까?, 궁금해했다.” 그가 약간 미소지으며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대단한 운명이 예정되어 있을까, 아니면 대단한 일들을 하게 되어있을까? 아니면 그들은 대단한 열정을 위해 태어난 것일까 - 그리고 그들이 자신을 올바른 상황으로 인도한다면 그 일들이 일어날까? 이것은 당신이 궁금해 하는 종류의 것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 그러나 정말로 거기에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다만 그들이 성공했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클레어 - “ 그 책의 커버를 두드리고 있는 그의 눈은 명백한 경고를 담고 있었다.
“그들은 그걸 위해 대가를 치뤘어,” 그가 말했다.
“나도 알아.” 나는 이제 안정을 찾았고, 우리의 모습을 떨어진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나는 내 마음의 눈으로 이것을 꽤나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조금 피곤해보이는, 잘생기고 마른 프랭크는 관자놀이가 멋지게 회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머리가 흘러내리고 계속 수술복을 입은 채로 더러운 상태였다. 내 셔츠의 앞섶은 브리아나의 눈물로 구겨지고 얼룩이 져있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침묵속에 앉아있었고, 내 손은 계속 프랭크의 손 안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마치 길의 지도처럼 명확하게 보이는, 미스테리한 선들과 계곡들을 볼 수 있었다. - 하지만 어느 불분명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인가?
나는 그레이엄 - 실은 피오나의 할머니인 - 이라는 늙은 스코틀랜드 여인에게 몇 년 전 내 손바닥을 읽게 한 적이 있었다.
“당신 손의 선들은 당신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요,” 그녀가 말했었다.
“당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 보단, 당신이 당신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에요.”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를 어떻게 만들어왔고,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좋은 엄마고, 좋은 아내도, 좋은 의사도 아니였다. 난잡하기 그지 없었다. 한때 나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 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고, 아이를 가질 수 있고, 병든 자를 치유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자연적인 부분이지, 내 삶의 분리 된 조각들의 어렵고, 문제 있는 조각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는 제이미였다. 그리고 잠시동안, 나는 내 스스로보다 대단한 것의 일부였다.
“내가 브리를 맡겠어.”
나는 너무나도 비참한 생각에 빠져있는 나머지 잠시 동안 프랭크의 말이 들어오지 않았고, 그를 멍청하게 쳐다보았다.
“뭐라고 그랬어?”
“내가 뭐라고 말했냐면,” 그가 참을성있게 되풀이했다, “내가 브리를 맡겠다고. 브리는 학교에서 대학으로 올 수 있을 거고, 내가 집에 올 준비가 될 때까지 내 사무실에서 놀면 돼.”
나는 내 코를 문질렀다. “나는 당신이 직원이 그들의 자녀들을 직장에 데려오는 걸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그는 비서들 중 한명인 클랜시 부인이, 그녀의 딸이 아팠을 때 한달 동안 그녀의 손자를 직장에 데려왔던 것을 비판했었다.
그는 불편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상황은 경우에 따라 변하지. 그리고 브리아나는 바드 클랜시 처럼 잉크를 쏟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로비를 달려 다니지는 않을거야.”
“나 역시도 내 인생을 그렇게 하지 못했어,” 내가 비꼬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당신이 그렇게 하겠다고?” 작은 감정이 나의 꽉 조여든 배 속의 구덩이 안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조심스럽고, 믿기지 않는 느낌의 믿음이었다. 나는 프랭크가 나에게 충실하지 않다고 믿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 나는 그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꽤나 잘 알고 있다 - 그러나 나는 그가 분명히 브리를 신경쓴다고 믿었다.
갑자기 걱정이 사라졌다. 나는 늦은 것 때문에 끔찍한 기분을 느끼지 않고서 병원에서부터 서둘러 집으로 돌아올 필요가 없었다. 또한 지금의 보모를 좋아하지 않는 브리아나가 샐쭉하게 방안에 몸을 쭈그리고 앉아있는 싫은 광경을 발견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프랭크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가 그의 사무실에 매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황홀해 할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내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당신은 내가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잖아; 난 그걸 알고 있어.”
“아니야,” 그가 사려깊게 말했다. “그런게 아니야. 난 당신을 멈출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어. - 어쩌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브리아나에게 최대한 적은 영향이 가도록 돕는 것일지도 모르지.” 그의 모습이 가느다랗게 굳어졌고, 그는 몸을 돌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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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가 운명을 만났다고 느꼈을 거야 - 그가 정말로 해야하는 일 - 그는 브리아나가 그 일이라고 느꼈어.” 클레어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그녀의 코코아를 휘저었다.
“그걸 왜 신경쓰니, 로저?” 클레어가 갑자기 그에게 물었다.
“왜 나에게 물어보는 거야?”
그는 천천히 그의 코코아를 마시면서 대답하는데 시간을 끌었다. 새 크림을 쓰고 갈색 설탕을 뿌려 만든 진하고 어둑한 맛이었다. 항상 현실적인 피오나는 브리아나를 한 번 본 이후로 그의 식욕을 통해 그를 결혼으로 끌어들이려는 그녀의 시도를 포기했다. 그러나 피오나는 마치 클레어가 의사인 것처럼 그녀 역시 요리사였다; 태어나길 숙련되게 태어나,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역사학자이기 때문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가 마침내 말했다. 그는 컵의 가장자리 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는 알아야해요. 사람들이 정말로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왜 그걸 했는지.”
“그리고 내가 그걸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녀가 날카롭게 그를 흘깃 보았다.
“아니면 내가 알고 있다고?”
그가 홀짝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알고계시죠, 다른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요. 역사학자의 원천 중 대부분은 당신의 - “ 그는 멈추고 그녀에게 웃어 보였다 - “당신의 독특한 관점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할까요?”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렸다. 그녀는 웃고 잔을 들어올렸다.
“그렇게 말하기로 하자,” 그녀가 동의했다.
“또 다른 걸로는,” 그가 그녀를 가깝게 들여다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정직하기 때문이에요. 난 당신이 스스로 원한다 해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가 그를 날카롭게 보고 짧고 건조한 웃음을 지었다.
“모두가 거짓말을 할 수 있지, 로저, 충분히 말이야. 나조차도. 그건 그저 우리 같이 유리 얼굴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게 조금 더 힘들 뿐이란다; 우리는 거짓말을 시간보다 빨리 생각 해내야하지.”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앞에 있는 종이 뭉치들을 천천히 한장씩 넘겼다. 그 종이들은 영국 감옥의 기록 책들에서 복사한 죄수들의 이름이 적힌 목록이었다. 이 임무는 모든 감옥들이 다 잘 돌아가지는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복잡해졌다.
어떤 관료들은 그들의 수용인들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들을 보관하지 않거나, 무턱대고 그들의 일상적 소모와 유지가 담긴 기록들 사이의 일기에 적어두곤 했다. 그런 일기에서는 죄수의 죽음과 고기로 쓰기 위해 소금을 뿌려 도축한 송아지 두 마리에 관한 이야기에 큰 차이가 없었다.
로저는 클레어가 대화를 그만 두었다고 생각했지만, 잠시 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네 말이 제법 맞는 것 같구나, 그래도," 그녀가 말했다.
"나는 정직해 - 다른 무엇보다도 실수에 대해서. 나로서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말하지 않는게 쉽지 않단다. 내 생각엔 너도 나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걸 알 수 있었고 말이야."
"제가 그런가요?" 로저는 마치 누군가로부터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우습게도 기쁨을 느꼈다.
클레어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덖였다.
"오, 맞아. 너도 알다시피 그건 틀림없어. 그런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 - 너에게 그들 자신에 관한 진실을 말하고 다른 무엇도 바로 말할 사람말이야. 난 여태까지 겨우 세 명을 만났고, 이제는 4명이 된 것 같구나,"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미소가 커지며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당연히 그 중에 제이미도 있었지." 그녀의 긴 손가락들이 가볍게 종이 뭉치들 위에 머물렀다. 그 접촉은 마치 종이를 애무하는 듯 했다.
"내가 파리에 있을 때 알았던 약재상 레이몬드 씨. 그리고 내 메디컬 스쿨에서의 친구 - 조 애버내시. 그리고 이제 너. 그정도 인 것 같구나."
그녀는 컵을 기울이고 진한 초콜릿빛 액체를 마지막으로 삼켰다. 그녀는 컵을 내려놓고 로저를 똑바로 쳐다봤다.
"어떤 면에서는 프랭크가 옳았어. 만일 네가 앞으로 너 자신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를 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 하지만 적어도 질문이나 의심하는 것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지. 만일 네가 정직하다면 - 하지만, 글쎄 그것도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지. 네가 정직한 사람이고 너도 네가 어떤지에 대해 안다고 가정해도 다만 네가 잘못된 일을 하면서 네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덜 들 뿐일거야."
그녀는 종이 뭉치 한쪽에 앉아 또 다른 - 커버에 영국 박물관의 캐릭터 로고가 박힌 또 다른 폴더- 것을 꺼내들었다.
“제이미도 그랬지,” 그녀가 부드럽게, 거의 그녀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가 해야한다고 하는 일이면 그게 어떤 일이던 절대로 돌아서는 남자가 아니였어. 위험하던 아니던. 그리고 난 그가 절대 스스로를 헛되게 쓰지 않았다고 느낄 거라고 생각했지.”
클레어는 그리고 점점 침묵했고, 어느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이 작성한 거미줄 같은 기록 속으로 빠져들어, 그녀에게 제이미 프레이저가 어디서 무얼했는지, 그리고 그의 삶이 감옥의 방안에서 낭비 되었는지, 혹은 외로운 지하 감옥 안에서 끝났는지에 대해 그녀에게 알려줄 내용을 찾았다.
시계가 자정을 알렸다, 그 차임벨 소리는 작은 기계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깊고 음악같았다. 15분이 지났고, 단조로운 페이지의 바스락거림이 간간히 끼어들며 30분이 지났다. 로저는 그가 넘기던 조잡한 종이 뭉치를 내려놓고, 입을 가리지 않고 크게 하품했다.
“너무 피곤해서 두개를 보는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아침에 계속할까요?”
클레어는 잠시 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전기 난로 속의 타오르는 막대기를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먼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로저는 그의 질문을 되풀이했고, 그녀는 천천이 그녀가 있었던 곳에서 돌아왔다.
“아니,” 그녀가 대답했다. 그녀는 또 다른 폴더를 집어 들고 아직도 먼곳을 보고 있는 채로 로저에게 말했다.
“너는 가서 자렴, 로저,” 그녀가 말했다.
“나는 - 조금만 더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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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것을 찾았을 때, 나는 거의 그것을 지나쳐 넘길 뻔 했다. 나는 이름들을 조심스럽게 읽지 않고, 다만 철자 “J” 를 찾아 페이지를 떠넘기고 있었다. “존, 조셉, 잭퀴스, 제임스.” 제임스 에드워드, 제임스 알렌, 제임스 월터, 무한정의 제임스가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를 가로질러 작고 정확하게 쓰인 그 것이 있었다. : “Jms. Mackenzie Fraser, of Brock Turac.” “브루크 투아라크의 제임스 맥켄지 프레이저.”
나는 그 페이지를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올려놓고 내 눈을 명확하게 하기 이해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그것을 다시 보았다. 아직 거기에 있었다.
“제이미.” 내가 소리내어 말했다. 내 심장은 가슴 속에서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제이미,” 내가 조금 더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거의 새벽 3시였다. 모두가 잠들었으나, 집만은, 오래된 집의 방식으로 아직 깨어서 삐걱거리고 한숨을 쉬는 소리로 나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일어나 로저나 브리아나를 깨워 그 소식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마치 내가 이 램프가 켜진 방 안에 제이미 그와 함께 있는 것처럼 나 혼자서 잠시동안 그것을 가지고 있고 싶었다.
내 손가락이 잉크의 선을 따라 그렸다. 이 선을 쓴 그 사람은 제이미를 보았을 것이다. - 어쩌면 이것을 그의 앞에 제이미를 세워두고 썼을지도 모른다. 페이지의 맨 위쪽에 적힌 날짜는 1753년 5월 16일이였다. 그렇다면 일년 중 지금 시기와 비슷했다. 나는 그 공기가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었다, 차갑고 신선하게, 드문 봄 햇살이 그의 어깨를 비추고, 그의 머리에 불꽃이 서렸을 것이다.
그가 그때는 그 머리를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 - 짧게, 혹은 길게? 그는 땋거나 뒤로 묶은 채로 머리를 길게 두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그가 운동의 열기를 식히러 그 머리를 그의 목으로 가져다 놓는 일상적 제스쳐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의 킬트를 입지 못하고 있겠지. - 컬로든 이후로 모든 타탄의 착용은 금지되었다. 바지 그렇다면, 그리고 리넨 셔츠. 나는 그를 위해 그런 셔츠를 만들었었다; 나는 기억의 그 천의 부드러움을 기억할 수 있었다. 하나를 만들기 위해 3야드나 되는 많은 길이가 필요했었다. 하이랜드 남자들이 그들의 플레이드를 떨어뜨리고 셔츠만을 입고 자거나 싸울 수 있도록 긴 뒤축과 넓은 소매를 갖고 만든. 나는 거칠게 직조한 천 아래의 그의 넓은 어깨와 그 안에 따뜻한 그의 피부, 스코틀랜드 봄의 한기와 함께 만지던 손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전에 수감되었었다. 그는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면서 어떤 얼굴로 영국 감옥의 관리와 마주했을까? 지옥과 같이 암울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차갑고 어두운 파란 눈 - 네스 호의 물 처럼 어둡고 험악한 - 과 길고 쭉 뻗은 코를 내려다 보면서.
나는 내 눈을 뜨고 그제서야 내가 내 의자의 가장자리에 앉아있고 복사된 페이지 폴더를 내 가슴에 꽉 움켜쥐고 있으며, 너무 나도 내 주술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 기록명부가 어느 감옥에서 온 것인지 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국에서 18세기에 정기적으로 썼던 큰 감옥들이 몇개 있었고, 몇개의 작은 것들이 있었다. 나는 천천히 폴더를 뒤집었다. 국경 근처의 버윅일까? 악명높은 에딘버그의 교도소? 아니면 남쪽의 감옥들 중 하나인 리즈 성이나 아니면 설마 런던탑?
“Ardsmuir 아리즈무어,” 폴더의 앞에는 단정하게 메모카드가 붙어있었다.
“Ardsmuir 아리즈무어?” 내가 맹하게 물었다.
“그게 도대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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