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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THE MINISTER’S CAT 목사의 고양이 본문

Outlander아웃랜더/4. Drums of Autumn

Chapter 3. THE MINISTER’S CAT 목사의 고양이

페이쓰 2019. 10. 2. 16:07

PART TWO

Past Imperfect

3

THE MINISTER’S CAT 목사의 고양이 

Boston, Massachusetts, June 1969

보스턴, 메사추세츠, 1969년 6월

 

 

 

"브리아나?"

"하?" 그녀는 벼락을 맞은 듯 일어나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귓가에 울리는 그녀의 이름을 들었다. "누구-누구야?"

"너 자고 있었구나. 젠장, 시간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전화 끊을까?" 

그의 목소리에 깃든 스코틀랜드 액센트의 희미한 힌트가 뒤늦게나마 그녀의 신경계의 흩어진 연결이 잘못되는 것을 막았다. 전화. 울리는 전화. 그녀는 꿈 속 깊은 곳에서 반사적으로 그것을 낚아챘다. 

"로저!" 깜짝놀라 깨게 만들었던 아드레날린의 돌진은 희미해지고 있었으나, 그녀의 심작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러지마, 끊지 마! 괜찮아, 나 잠 깼어." 그녀는 얼굴 위로 한 손을 부비며 꼬인 전화 끈을 풀고 엉킨 잠옷을 폈다. 

"그래? 확실한거지? 거기 몇시야?" 

"나도 몰라; 시계를 보기에는 너무 어두워서." 여전히 잠에 취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마지못한 깊은 킬킬거림이 그녀의 말에 답했다. 

"미안해; 시차를 계산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뒤로 계산했나봐. 널 깨울 생각은 없었어."

"괜찮아, 어찌됐든 전화를 받으려면 일어나야 했으니까," 그녀가 그를 달래고는 웃었다. 

"아. 그래..." 그녀는 그의 목소리에 답변하는 웃음을 들을 수 있었고 몸을 다시 베개 위로 누이며 눈가에서 머리카락 빼내고 천천히 이것 저것을 판단해보았다. 꿈의 감각은 여전히 그녀와 함께 있었고, 침실의 어두운 형상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 

"당신 목소리를 들으니 좋아, 로저,"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정말로 얼마나 좋은지 느끼고 놀랐다. 그의 목소리는 멀리 있었지만,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와 바깥의 젖은 길에서 나는 타이어의 피식거리는 소리보다 훨씬 더 즉각적이었다. 

"네 목소리도 그래." 그는 살짝 부끄러운 듯 했다. "저기- 나한테 다음 달에 보스턴에 있는 컨퍼런스에 갈 기회가 생겼어. 나는 어쩌면, 만약- 빌어먹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네. 날 보러오지 않을래?" 

그녀의 손이 수화기를 세게 움켜쥐었고, 그녀의 심장은 뛰었다. 

"미안해," 그가 그녀가 답변할 수 있게되기도 전에 바로 말했다. "너무 직설적이었지? 난 - 저기 - 못 올 것 같으면 얼마든지 그렇다고 말해줘." 

"가야지. 당연히 나도 당신을 보고 싶어!" 

"아. 괜찮은 거야, 그럼? 그저.. 네가 내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잖아. 그래서 난 어쩌면 내가 뭔가를 잘못-"

"아냐,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 미안해. 이건 그저-"

"괜찮아, 나도 그런 뜻이-"

문장들은 충돌했고 그들은 둘다 부끄러움에 경직되어 말을 멈췄다. 

"널 압박하려던 뜻은-"

"난 그러려던 게 아니-" 

그 일이 다시 일어났고, 이번에 그는 웃었다. 스코틀랜드 식의 기쁨의 낮은 소리가 시간과 공간의 머나먼 거리를 극복했고, 마치 그가 그녀를 만지는 것처럼 위안을 주었다. 

"그럼 됐어, 다 좋아," 그가 단정하듯 말했다. "난 이해했어, aye?" 

그녀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눈을 감았고, 정의할 수 없는 안심의 느낌이 그녀를 휘감았다. 로저 웨이크필드는 세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전에는 이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말 몰랐다. 

"꿈을 꾸고 있었어," 그녀가 말했다. "전화가 울렸을 때," 

"음?" 

"내 아버지에 대한," 그녀의 목이 약간 조여졌다, 그 단어를 말할 때에는 항상. "엄마"라는 단어를 말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꿈 속에서 햇살로 데워진 소나무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그녀의 부츠 아래서 소나무 바늘들이 으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 나는 숲속 어딘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걷고 있었어. 그를 따라 길을 올라갔고, 나한테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들을 수는 없었어 - 그 말을 듣기 위해서 나는 계속 따라가려 애를 썼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

"하지만 넌 그 남자가 네 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응- 하지만 어쩌면 난 그저 산에서 등산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아빠랑 전에 그러곤 했거든."

"그랬었어? 나도 내 아버지와 그러곤 했는데. 만약 네가 다시 스코틀랜드에 온다면, 내가 널 Munro bagging 에 데려갈게."

"날 어디로 데려간다고?" 

그가 웃었고, 그녀는 갑작스러운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가 자주 자르지 않아 두꺼운 검은 머리를 빗어 넘긴 채로 웃을 때면 반쯤 감기곤 하는 이끼와도 같은 녹색 눈을. 그녀는 아랫 입술을 엄지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문지르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고 멈추었다. 그들이 헤어질때 그가 그녀에게 키스했었다. 

"먼로는 3천 피트가 넘는 스코틀랜드의 봉우리야. 아주 많아서, 네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보는 게 스포츠지. 사람들은 그것들을 모으기도 해, 스탬프나 성냥첩처럼."

"당신은 지금 어디야- 스코틀랜드 아니면 영국?" 그녀가 말했다가, 그가 답변하기도 전에 끼어들었다. "아냐, 내가 한번 맞춰볼게. 당신은...스코틀랜드에 있어. 인버네스에 있지."

"맞아," 그의 목소리에 깃든 놀라운 감정이 들려왔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녀는 몸을 펴며 이불 아래로 천천히 긴 다리를 꼬았다. 

"당신은 다른 스코트들에게 말을 할때면 r 발음을 굴리곤 해," 그녀가 말했다. "영국 사람들한테 말을 할 때는 그러지 않지. 난 그걸 우리가 - 런던에 갔을 때 알아차렸어." 그녀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쉬어있었다. 

"그래 herrrrrre 여기(역; 일부로 r 발음을 굴리는 장난) 나는 막 당신이 영매라고 생각하던 참이었어," 그가 말하고는 웃었다. 

"당신이 지금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그녀가 충동적으로 말했다. 

"그렇다고?" 그는 놀란 듯 말했고, 갑자기 부끄러운 듯 했다. "오. 그래....그거 좋네, 그렇지?"

"로저- 내가 답장을 쓰지 못한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돼," 그가 빠르게 말했다. "난 한달 내로 거기 있을 거야; 그때 이야기 할 수 있어. 브리, 난-"

"응?" 

그녀는 그가 숨을 들이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가 숨을 쉴때면 그녀의 손 아래서 따뜻하고 견고하게 그의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네가 좋다고 해서 기뻐."

전화를 끊고서도 그녀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쉬지 않고 그녀는 침대 밖으로 나가 작은 아파트의 부엌으로 나가 우유를 한잔 따랐다. 몇 분 뒤 그녀는 자기가 냉장고 안쪽에 케첩 병들과 반쯤 사용한 캔들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원석들을 보고 있었다. 창백한 새벽 하늘과 대비되어 검게 보이는. 

그녀는 작은 짜증의 감탄사와 함께 몸을 일으키고 쿵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 그녀는 살짝 몸을 떨며 팔을 문지르고, 에어컨의 바람으로 인해 추위를 느꼈다. 충동적으로 그녀는 위로 손을 뻗어 작동을 멈추고 창문가로 가 내리닫이 창을 올리고 비오는 여름밤의 따뜻한 습기를 들어오게 헀다. 

그녀는 편지를 쓸 수 있었다. 사실, 그녀는 썼다 - 여러 번, 모든 반쯤 쓴 상태에서 좌절과 함께 내버려졌다. 

그녀는 이유를 알고 있었고, 혹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로저에게 조리있게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 이유 중 일부는 상처입은 동물의 단순한 본능이었다; 상처에서 달아나고 숨고 싶은 욕구. 지난 해에 있었던 일은 어떤 이유로도 로저의 잘못이 아니었고, 그는 불가분하게 그 일 안에 있었다. 

그는 너무 다정했고, 친절했으며 그녀를 막 사별당한 사람처럼 대했다 - 그리고 그녀는 그랬다. 정말 이상한 사별이 아닌가! 그녀의 엄마는 좋은 일을 위해 갔지만, 분명 - 그녀는 그러길 바랐다 - 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은 어떤 면에서는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축복받은 사후세계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열렬히 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실과 외로움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일이었다. 

앰뷸런스 한 대가 공원을 가로질러 지나갔고, 빨간 불이 어둠 속에서 맥동치며 사이렌 소리가 멀어지며 없어졌다. 

그녀는 습관처럼 성호를 긋고 조용히 "Miserere nobis" 라고 중얼거렸다. 마리 로메인 수녀는 그녀가 5학년 때 죽음과 죽어가는 것에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그녀가 그 개념을 학급에 너무도 강하게 주지시킨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긴급한 장면을 지날 때면 작은 침묵의 기도 없이는 지날 수 없었다. 천국으로 영혼을 들여보내기 위해서는. 

그녀는 매일매일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녀의 엄마와 아버지 - 아버지들을 위해서. 이것이 바로 그 다른 이유였다. 조 삼촌도 그녀의 부계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직 로저 만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진실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오직 로저만이 원석 소리를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아무도 이런 경험을 할 수도 목격할 수도 없었다. 그도, 그녀도. 로저는 클레어가 간 뒤에 브리가 머물기를 바랐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여기서 해야할 일이 있다고, 그녀는 그에게 말했었다, 여기서 참석해야하는 일들이 있고, 마쳐야할 학업이 있다고. 진실이었다. 보다 중요하게, 그녀는 벗어나야만 했다 - 스코틀랜드와 원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그녀가 치유될 수 있을만한 장소로 돌아가 다시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시작해야만. 

만약 그녀가 로저와 함께 머물렀다면, 아주 잠시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를 잊을 방법이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이유였다, 그녀의 세 조각난 퍼즐의 마지막 조각. 

그는 그녀를 보호했고, 그녀를 소중히 아꼈다. 그녀의 엄마는 그의 보호 속으로 그녀를 의탁했고, 그는 그 약속을 잘 지켰다. 하지만 그건 그가 클레어에게 한 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을까 - 아니면 정말로 신경을 써서였을까? 어느 쪽이던, 이것은 공유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어떤 바탕도 되지 못했다. 양쪽에 가공할만한 무게의 의무와 함께라면. 

만약 그들에게 미래가 있다면...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녀가 그에게 편지를 쓰지 못한 이유였다, 왜냐하면 어떻게 해야 주제넘고 이상적인 말 없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리 가, 돌아가서 제대로 하란 말이야," 그녀가 중얼거리고는, 그 말들을 향해 인상을 썼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숨 쉬기에 편안한 공기를 차갑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새벽 직전인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지만 공기는 여전히 충분히 뜨거워서 습기가 그녀의 차가운 얼굴에 달라붙기 충분했다; 작은 물 방울들이 만들어져서 하나씩 목을 타고 간지럽게 흘러내렸고, 그녀가 입고 잤던 면 티셔츠를 축축하게 했다. 

그녀는 지난 11월의 사건들이 잘 갈무리되길 바랐다; 깨끗한 이별이 되기를. 그러고 나서,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쩌면 그들은 서로를 다시 마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 부모님의 삶에 대한 드라마의 보조적인 연기자들이 아니라, 이번에는 그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연극의 주인공으로서. 

아니, 만약 그녀와 로저 웨이크필드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분명 그것은 선택에 의한 것이다. 이제 그녀에게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보였고, 그 생각이 그녀의 뱃속 어딘가에서부터 작은, 흥분되는 펄럭거림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비에 젖어 미끌거리는 얼굴을 닦고, 떠오르는 가닥들을 다스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넘겼다. 잠에 들 수 없다면, 일을 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녀는 비가 바닥에 웅덩이를 만드는 것은 신경쓰지 않고 창문을 연 채로 두었다. 갇혀서 인공적인 공기에 추워하기에는 너무도 초조했다. 

책상 위에 램프를 켜고, 그녀는 미적분 책을 꺼내들어 펼쳤다. 전공을 바꾼 것에 대한 작고 예상치 못한 보너스는 수학의 진정되는 효과에 대한 그녀의 뒤늦은 발견이었다. 

혼자 보스턴으로 돌아와 학교로 돌아갔을 때 역사보다는 공학이 훨씬 더 안정된 선택같아 보였다; 견고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하며, 확실하게 불변하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가 조절할 수 있었다. 그녀는 준비 과정을 즐기며 연필 하나를 집어들고 천천히 깎은 다음 고개를 숙이고 첫번째 문제를 읽었다. 

천천히, 늘 그랬듯이, 문제의 침착한 불변의 논리가 그녀 머릿 속에 거미줄을 치며 모든 랜덤의 생각들을 없애고 파리를 감싸는 실크와도 같은 실처럼 방해가 되는 감정들을 포장했다. 문제의 중심 축선을 둘러싸고, 논리가 그녀의 거미줄을 회전시켰다. 거미의 보석이 박힌 거미줄처럼 질서정연하고 아름답게. 그 가닥들에는 한 개의 작은 생각만이 자유롭게 남아, 그녀의 마음 속을 작고 밝은 나비처럼 떠다녔다. 

네가 좋다고 해서 기뻐, 그가 말했다. 그녀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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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그 사람은 비틀즈처럼 말하니? 오, 만약 존 레논처럼 말한다면 난 그냥 죽어버릴거야! 너도 존 레논이 말하는 방식을 알지, '저에요 할아버지?' 그거 정말 죽이지 않니!" 

"그는 절대 존 레논처럼 말하지 않아!" 브리아나가 씩씩거렸다. 브리는 콘크리트 기둥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지만 국제선 입국 게이트는 여전히 비어있었다. "리버풀 사람과 스코트의 차이를 모르겠어?" 

"몰라," 그녀의 친구 게일이 금발을 부풀리며 쾌활하게 말했다. "모든 영국남자들이 나한테는 똑같이 들리는걸. 영원히 들으래도 들을 수 있어!" 

"그는 영국남자가 아니야! 말했잖아, 그는 스코트라고!" 

게일은 브리아나에게 분명 자신의 친구가 미친 것이 틀림없다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부야; 내가 지도에서 봤어."

"스코틀랜드는 The Great Britain대영제국의 일부지, England영국의 일부가 아냐."

"그 차이가 뭔데?" 게일이 머리를 밖으로 빼고 기둥 주위를 살폈다. "우리 왜 여기 뒤에 서 있는거야? 그 사람이 절대 못 보겠다."

브리아나는 한 손으로 머리를 넘겨 가라앉혔다. 그들이 기둥 뒤에 서 있는 이유는 그녀가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걸 원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리 도움은 되지 않았다; 흩어지는 승객들이 이중문을 뚫고 짐들과 함께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게일이 여전히 떠들면서 가장 큰 대기장소까지 그녀를 끌고 가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의 친구의 혀는 이중생활을 했다; 게일은 학교에서는 쿨하고 이성적인 학생이었지만, 주된 사회적인 기술은 때를 가리지 않고 재잘거리는 거였다. 그게 바로 브리가 게일에게 로저를 픽업하기 위해 공항까지 그녀와 함께 가도록 부탁한 이유였다; 그 어떤 어색한 정적도 대화에 없도록. 

"그 사람이랑 벌써 그거 했어?" 

그녀는 깜짝 놀라 게일을 바라보았다. 

"내가 뭘 했냐고?" 

게일이 눈을 굴렸다. 

"소꿉놀이지. 정직하게 말해, 브리!" 

"아니, 당연히 아니지." 그녀는 뺨에 피가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음, 그럼 할 예정이야?" 

"게일!"

"음, 내 말은, 넌 네 소유의 아파트도 있고 모든 게 다 있잖아, 그리고 아무도 뭐라고-"

바로 이 어색한 순간에, 로저 웨이크필드가 나타났다; 그는 하얀 셔츠와 후줄그레한 바지를 입고 있었고, 브리아나는 그를 보자마자 굳어버렸다. 게일의 고개가 브리아나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휫 돌아갔다. 

"오," 그녀가 기쁨에 차 말했다. "저 사람이야? 해적처럼 생겼다!"

그는 정말로 그랬고, 브리아나는 배 아래쪽이 1인치 혹은 2인치 정도 아래로 쿵 떨어진 것 같다고 느꼈다. 로저는 정말이지 엄마가 블랙 켈트라고 부르던 대로 깨끗한 올리브색 피부와 검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고, "eyes put in with a sooty thumb 그을음이 묻은 엄지와 함께 있는 눈" 으로 - 두껍고 검은 속눈썹이 둥근 눈을 감싸 마치 푸른 눈일 것 같지만 대신에 놀랍게도 진한 녹색인 눈을 갖고 있었다. 목덜미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기르고, 부스스한 채로 수염을 기르자 그는 정말이지 멋질 뿐만 아니라 꽤나 위험해보였다. 

그를 보자마자 그녀의 척추를 타고 알람이 울렸고, 그녀는 자수를 놓은 바지 옆쪽으로 땀이 찬 손바닥을 닦았다. 그녀는 그가 들어오게 둘 수 없었다. 

이내, 그가 그녀를 보았고, 그의 얼굴이 촛불처럼 밝혀졌다. 스스로 다스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거대하고 기쁨에 찬 미소가 대답처럼 그녀의 얼굴에 터져나오는 것을 느꼈고, 잘못된 표정을 멈추기도 전에 그녀는 아이들과 짐 수레를 밀치며 방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그는 중간에서 그녀를 만나 거의 그녀를 공중에 띄울 정도로 감싸안은 다음,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끌어안았다. 그녀에게 키스하고 멈추고, 다시 키스하자 수염이 브리아나의 얼굴을 굵었다. 그에게서는 비누와 땀의 냄새가 났고 스코트 위스키의 맛이 났으며 브리는 그가 멈추길 바라지 않았다. 

이내 그가 멈추고 그녀를 놔주었고, 둘 모두 거의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헴," 브리아나의 팔꿈치 근처 커다란 목소리가 말했다. 그녀는 로저 옆으로 비켜 서서 금발 앞머리 아래 천사처럼 웃으며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 아이처럼 손을 흔드는 게일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말했다. "땅신이 로저겠군요, 만약 아니라면 이 모습을 본 로저는 분명 충격에 빠질테니, 그렇죠?" 

그녀는 명백한 호감어린 시선으로 그를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좋아요, 당신도 기타를 치나보죠?" 

브리아나는 그가 떨어트린 그 케이스를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는 몸을 기울여 케이스를 집어들고 어깨에 걸쳤다. 

"음, 그게 내 빵이고 버터죠, 이번 여행에서," 그가 엑스터시를 상상하듯 한 손으로 심장을 움켜잡은 게일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 그 말 다시 한번 해봐요!" 그녀가 간청했다. 

"뭘 말하라구요?" 로저는 어리둥절 한 듯 했다. 

"빵과 버터," 브리아나가 그의 가방들 중 하나를 어깨에 걸쳐매며 말했다. "게일은 당신이 하는 r 발음을 다시 듣고 싶대. 영국식 액센트를 좋아하거든. 오- 이쪽이 게일이야." 브리는 체념하고 친구에게 손짓했다. 

"그래, 무슨 뜻인지 알았어. 어...." 그는 목을 비우고 게일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며 목소리를 1옥타브 떨어뜨렸다. 

"Arround the rrruggged rrrock, the rrragged rrrascals rran. 바위투성이의 돌 주변으로 누더기가 된 악당이 도망친다. (역; r자가 들어가는 단어들로 문장을 만들어냄) 이 정도면 됐어?" 

"그것 좀 멈출 수 없어?" 브리아나는 플라스틱 의자들 중 하나에 앉아 극적으로 황홀해하는 친구를 날카롭게 보았다. "그냥 무시해," 그녀가 문을 향해 돌아서며 로저에게 충고했다. 게일을 향한 조심스러운 시선과 함께 로저는 그녀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줄이 메인 커다란 박스를 집어들어 그녀를 따랐다. 

"당신 빵이고 버터라는 게 무슨 뜻이야?" 그녀가 정상적인 대화로 돌아가고자 방법을 찾으며 물었다. 

그는 약간은 의식적으로 웃었다.

"음, 역사학 컨퍼런스는 항공료는 주지만 체류비는 주지 않거든. 그래서 난 약간 돌아가서, 그 부분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줄 직업을 겸직하기로 했지."

"기타를 치는 직업이야?" 

"낮이면 훌륭한 매너를 갖춘 역사학자 로저 웨이크필드는 무해한 옥스포드 학자지. 하지만 밤이면 그는 비밀 타탄 예복을 입고 위험한 - 로저 맥켄지가 된다구!" 

"누구?" 

그는 그녀의 감탄에 웃어보였다. "음, 나는 스코티쉬 민요를 약간 할 줄 알아, 축제랑 의식에 쓰이는. 이번 주말에 난 산에서 열리는 켈틱 페스티벌에 나가게될거야." 

"스코티쉬 노래라고? 노래할 때 킬트를 입어?" 게일이 로저의 다른쪽 옆에서 튀어나왔다. 

"그렇지. 아니면 내가 스코트라는 걸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어?"

"난 곱슬곱슬한 무릎을 정말 사랑하거든," 게일이 꿈꾸듯 말했다. "그럼, 말해봐, 스코트 남자들이 그렇다는게 정말이야-"

"가서 차 좀 가져 와," 브리아나가 급히 게일에게 키를 들이밀며 명령했다. 

게일은 로저가 호텔까지 걸어가는 내내 차의 창턱에 뺨을 대고 그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난 그가 우리랑 저녁을 먹기 전까지 면도를 하지 않았음 좋겠어. 난 남자들이 한동안 면도하지 않았을 때가 너무 좋더라. 그 커다란 박스 안에는 뭐가 있는 것 같으니?" 

"그의 보드란. 내가 물어봤어."

"그의 뭐라고?" 

"켈틱용 전쟁 북. 노래 중 몇 곡을 부르면서 그걸 연주한대."

게일의 입술이 작은 사색의 원을 그렸다. 

"내 생각에, 넌 내가 그를 그 축제 어쩌구에 데려다주는 게 탐탁지 않겠지? 내 말은, 넌 해야할 일이 많으니까-" 

"하하. 넌 킬트를 입은 그 사람 주변에 네가 얼씬거리도록 가만 내버려둘 거라고 생각해?" 

게일은 아쉬움에 한숨을 쉬고 브리아나가 차를 출발시킴과 동시에 고개를 당겼다. 

"글쎄, 어쩌면 거기 다른 남자들도 킬트를 입고 있겠지."

"내 생각에도 그럴 것 같아."

"그렇지만 그들은 켈틱 전쟁용 북이 없을거야." 

"어쩌면." 

게일은 그녀의 시트에 몸을 기대고 친구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너 그걸 할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지만 피가 다시 피부 아래로 끓어올랐고, 옷은 너무 타이트하게 느껴졌다. 

"음, 만약 네가 그러지 않는다면," 게일이 긍정적으로 말했다, "넌 미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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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nister's cat (역; 알파벳에 맞게 고양이에 대한 형용사를 나열하는 알파벳 게임) 목사의 고양이는... 중성의 고양이다." 

"목사의 고양이는... alagruous 한 고양이다. ”

브리는 길에서 시선을 떼어내고 그에게 눈썹을 치켜올려보였다. 

"또 스코틀랜드 단어야?" 

"이건 스코틀랜드 게임이잖아," 로저가 말했다. "Alagruous 의 뜻은 우울하거나 비탄에 잠겼다는 뜻이야. 네 차례야. 철자 B."

그녀는 좁은 산길에서 바람막이 창을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들을 향해 아침 햇살이 비춰 차를 빛으로 채우고 있었다.

"목사의 고양이는 얼룩무늬를 가진 고양이다."

"목사의 고양이는 멋진 고양이다." 

"좋아, 그건 우리 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였어. 음, 목사의 고양이는..." 그는 그녀 마음 속의 바퀴가 굴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내 영감이 차오르자 그녀의 가느다란 푸른 눈에 빛이 들어찼다. "...coccygodynious한 고양이다." 

로저가 눈을 좁히고 분석에 나섰다. 

"넓은 하체를 가진 고양이인가보지?"

그녀는 웃으며 회전 커브를 도는 동안 살짝 몸을 떨었다. 

"그 고양이는 엉덩이가 아플거야."

"그거 진짜 단어이긴 한거지?" 

"어-허." 그녀는 살짝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엄마의 의학 용어들 중 하나야. Coccygodynia 는 꼬리뼈가 아플때 있는 통증이야. 엄마는 병원 관리직원들을 coccygodynian 들이라고 부르곤 했어, 항상."

"난 여기서 네 공학 용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 뭐야. 좋아, 그럼... 목사의 고양이는 다루기 힘든 고양이다." 그가 그녀의 올라간 눈썹을 향해 웃어보였다. 걸핏하면 싸우려들잖아. Coccygodynian 들은 분명 다루기 힘들거야."

"좋아, 그것도 하나로 쳐주지. 목사의 고양이는..."

"기다려," 로저가 가리키며 끼어들었다. "저기 있다."

속도를 늦추며 그녀는 좁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훨씬 더 좁을 길로 벗어들었다. 작은 붉은 색과 흰색의 표지만에 켈틱 페스티벌이라고 쓰여 있었다. 

"날 여기까지 데려다주다니 정말 고마워," 로저가 말했다. "여기가 이렇게 멀지 전혀 몰랐어,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녀는 짧게 기쁨에 찬 시선을 보냈다. 

"그렇게 멀지는 않아."

"150마일이나 되잖아!"

그녀는 웃었지만, 비꼬는 듯한 날카로움이 깃들어 있었다. 

"우리 아빠는 항상 미국인과 영국인의 차이가 바로 그거라고 말씀하셨어. 영국인은 100마일이 멀다고 생각한대; 미국은 100년이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로저는 웃었다. 

"정말 맞는 말이야. 그럼 너는 미국인인건가?" 

"그렇지."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흐려져있었다. 

그리고 대화가 끊겼다; 그들은 몇 분 동안 타이어와 나무가 부딪히며 나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침묵 속에서 차를 타고 갔다. 아름답고 뜨거운 여름 날이었지만, 그들이 떠나온 보스턴의 습기에서 벗어나자 산 속의 공기가 더 깨끗했다. 

"목사의 고양이는 쌀쌀맞은 고양이다," 로저가 마침내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뭘 잘못했어?" 

그녀는 푸른 눈으로 짧게 그를 보고는 반쯤 입꼬리를 올렸다. 

"목사의 고양이는 백일몽을 꾸는 고양이다. 아니, 당신 때문이 아니야." 그녀가 다른 차 뒤로 천천히 따라붙는 동안 입술이 억눌렸다가, 천천히 이완되었다. "아니, 그 말은 잘못됐다 - 당신 때문이지만, 당신 잘못은 아니야." 

로저는 몸을 돌려 그녀와 마주보기 위해 움직였다. 

"목사의 고양이는 불가사의한 고양이다."

"목사의 고양이는 부끄럼이 많은 고양이다 -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야 했어, 미안해."

로저는 그녀를 압박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현명했다. 대신에, 그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좌석 아래를 파내러 레몬이 들어간 뜨거운 차가 든 보온병을 찾아냈다. 

"좀 마실래?" 그가 그녀에게 컵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작게 인상을 쓰고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난 차를 싫어해."

"틀림없이 영국여자가 아니군, 그럼," 그가 말하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손은 자동차 핸들을 세게 움켜쥐고 있었다. 브리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침묵 속에서 차를 마셨다. 

그녀는 부계, 모계의 혈통과 인종과는 상관없이 영국인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 차이가 단순한 옷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했다. 미국인들은 보다 훨씬 더... 뭐랄까? 활기차다? 선명하다? 크다? 그것보단 더한 무언가가 있었다. 브리아나 랜달은 분명 그랬다. 

교통체증은 심화되고 있어서 그들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리조트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차들로 이미 붐벼 느려져있었다.

"저기," 브리아나가 갑작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고 있지 않고, 그들 앞에 뉴저지 라이센스 번호판이 달린 차의 창문을 응시하고 있었다. "내가 설명을 해야할 것 같아."

"나한테는 말고."

그녀가 짧게 짜증을 내며 빨간 눈꺼풀을 한쪽 깜박거렸다. 

"그럼 누구한테 해?" 그녀가 입술을 오므렸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 다 좋아, 나한테도. 하지만 난 해야겠어."

로저는 차에서 신 맛을 느낄 수 있었지만 목 뒤쪽에서는 쓴 맛이 더 났다. 이 말은 그녀가 지금 그가 온 것이 실수였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오는 내내, 작은 항공기 좌석에서 몸을 꼬고 굽히며 혼자 생각했었다. 그러다 공항 로비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모든 의심은 즉각적으로 사라졌었다. 

그가 처음 왔던 주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그는 짧게라도 매일매일 그녀를 보았다 - 목요일 오후에는 펜웨이 파크에 야구 경기를 보러가기도 했다. 그는 게임이 지루하다고 생각했지만, 브리아나는 몹시 흥미로워보였다. 그는 끌날 시간까지 몇 시간이 남았는지를 세면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 그들이 종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을. 

그 말이 그녀도 같은 기분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차들의 줄을 빠르게 바라보았다; 정문이 눈에 보였지만 여전히 쿼터 마일 정도 남아있었다. 어쩌면 그에게는 그녀에게 확신을 줄 3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 그녀가 말하고있었다, "모든 - 그 - 우리 엄마랑 있었던 모든 일들에서. 당신은 대단했어, 로저 - 정말 멋졌지." 그녀는 그를 보고 있지 않았지만, 그는 숱맡은 적갈색 속눈썹 위에서 한 줄기의 물기를 볼 수 있었다.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었어," 그는 그녀를 만지고 싶다는 욕구에서 피하기 위해서 주먹을 쥐고 있었다. "난 흥미로웠으니까." 

그녀가 짧게 웃었다. 

"그래, 나도 당신이 그랬을 거라 생각해." 그녀는 속도를 줄이고 그를 바라보기 위해 완전히 고개를 돌렸다. 크게 뜬 상태에서도 그녀의 눈은 가느다래서 고양이의 눈과 같았다. 

"다시 원석에 가본 적 있어? 크레이 나 둔에?"

"아니," 그가 짧게 말했다. 그리고 기침을 하며 일상적이라는 듯 덧붙였다, "난 인버네스에 그리 자주가지 않아; 대학 방학 때에만 가곤 하지."

"그건 목사의 고양이가 겁쟁이라 그런 건 아니고?" 그녀가 물었고, 그 말을 할 때에 그녀는 살짝 웃었다. 

"목사의 고양이는 그 장소가 무서워," 그가 솔직하게 말했다.  "꼭 정어리가 빽빽 들어찬 것처럼 거긴 발도 들이기 싫다구." 그녀는 그 말에 웃었고 그들 사이의 긴장이 눈에 보일 정도로 풀렸다. 

"나도 그래," 그녀가 말하고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하지만 난 기억해. 당신이 겪었던 모든 어려움, 돕기 위해서 했던... - 그리고 그때 - 엄마가 - 엄마가 갔을 때 - " 그녀의 이빨이 아랫 입술에 세게 부딪혔고 그녀는 필요보다 거칠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거 알아?":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옆에 30분만 있으면 모든 게 다 무용지물이 돼. 나는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내 부모님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 멍청한 게임을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서 나는 두 사람 모두를 언급했지. 이번 주 내내 그런 일이 일어났어." 

그녀는 어깨에서 풀려 내려온 빨간 머리 한 가닥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흥분하거나 화가날 때면 사랑스러운 핑크빛이 되곤 했고, 지금 광대뼈의 색은 타오를 것만 같은 색이었다. 

"난 이것도 그런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해 - 당신이 내 편지에 답장하지 않았을 때."

"그것 뿐 만이 아니야." 그녀는 이빨 사이로 아랫 입술을 물고 말을 도로 안으로 집어넣으려는 것처럼 했지만 너무 늦어 있었다. 그녀의 하얀 티셔츠의 V존은 명백한 붉은 색으로 변해 그녀를 마치 그녀가 항상 칩과 먹곤 하던 토마토 소스의 색으로 만들어놓고 있었다. 

그는 시트 사이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서 머리를 부드럽게 빗어넘겼다. 

"난 당신한테 끔찍하게 반해있었어," 그녀가 창문 밖을 응시하며 머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툭 털어놓듯 말했다. "하지만 난 당신이 내게 잘 해주는 게 엄마가 그렇게 부탁해서인지 아닌지 몰랐고, 혹은 다른-"

"다른," 그가 끼어들었고, 그녀가 애써 그를 슬쩍 보자 웃었다. "분명 다른 뭐지." 

"오." 그녀가 반사적으로 이완하며 핸들에 올린 손아귀 힘을 풀었다. "그래. 좋아."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손을 핸들에서 떼어내게 만들었다가 사고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에, 그는 시트 뒤쪽으로 팔을 올려 그의 손가락들이 그녀의 어깨에 닿게 했다. 

"어쨌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 내 생각은 - 음, 당신 품 안에 안기거나 차에서 뛰어내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랬어, 하지만 난 어떻게 바보처럼 보이지 않고서 이걸 설명해야할 지 알 수 없었고, 그래서 당신이 편지를 썼을 때 정말 나쁘게도 - 음, 봐, 나 정말 바보같아 보이지.

로저는 차 안전벨트를 풀었다. 

"내가 너한테 키스하면 우리 앞에 있는 저 차를 박을거야?" 

"아니."

"좋아." 그는 시트를 가로질러 한 손으로 그녀의 뺨을 잡고 빠르게 키스했다. 그들은 비포장도로를 지나 주차장으로 천천히 돌진했다. 

그녀는 전보다 쉽게 숨을 쉬었고, 색도 옅어져있었다. 주차장에 단정하게 차를 대고, 시동을 끈 다음, 잠시 앉아있다가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이내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다시 한번 그녀의 부모님에 대해 언급하기까지는 그들이 차에서 내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였다 - 하지만 그냐가 너무도 조심스럽게 언급하지 않은 것 외에도 부모님과 관련한 다른 문제가 있을 것 같았다. 

대단하네, 그가 생각했다, 그는 그녀가 트렁크를 열기 위해 몸을 숙인 상태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열망하고 있었다. 그녀는 제이미 프레이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쓰는데 너는 도대체 브리를 어디로 데려온거야? 그는 유니온 잭과 스코틀랜드의 국기가 여름 바람에 휘날리는 리조트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뒤쪽 산 자락에서는 연주되고 있는 백파이프의 비탄에 잠긴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