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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s Holic
Chapter 29. Culloden's Last Victim 컬로든의 마지막 희생자 본문
29. Culloden’s Last Victim 컬로든의 마지막 희생자
아침이 되어 나는 제이미와 이안이 그들의 경건한 심부름에 착수하는 것을 보고, 나 자신 역시 출발해 거리의 행상에게서 커다락 고리버들 바구니를 샀다. 나 역시 다시 내가 찾을 수 있는 의학 용품들로 다시 장비를 갖추어야 할 시간이었다. 지난 날들의 사건들 이후에 나는 오래지 않아 그것들을 필요로 할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휴의 약제상은 영국군의 점유와 스코틀랜드 혁명, 그리고 스튜어트의 실패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고, 내가 그 문을 지나 풍부하고 친숙한 녹용, 페퍼민트, 아몬드 오일, 그리고 아니즈의 냄새 속으로 들어서자 심장이 기쁘게 뛰기 시작했다.
카운터 뒤의 남자는 휴였지만, 내가 처방과 약초뿐만 아니라 군사 정보들을 주서담기 위해 이 상점을 애용했던 20년 전 거래했던 중년의 남자보다 훨씬 어린 휴였다.
더 어린 휴는 당연하게도 나를 몰랐으나, 그의 선반에 단정하게 진열된 항아리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허브들을 찾는 작업에 예의바르게 착수했다. 꽤나 많은 양이 흔했다 - 로즈마리, 쑥국화, 메리골드 - 하지만 내 목록의 몇몇은 어린 휴의 적갈색 눈썹을 치켜오르게 했고, 그의 입술은 항아리 사이를 오가며 생각으로 오므려졌다.
강장제가 처방되고 복합물들이 주문되고 있는 카운터 근처를 서성거리는 또 다른 고객이 상점 안에 있었다. 그는 앞뒤로 오가며 손을 등 뒤로 움켜쥐고 있었고 명백하게 성급해보였다. 잠시 뒤에, 그는 카운터로 다가왔다.
“얼마나 걸리오?” 그가 휴의 등에 대고 말했다.
“뭐라고 말할 수가 없소, 목사.” 약제상의 목소리는 사과조였다. “루이자는 끓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소.”
이 말에 대한 대답은 코웃음이었고, 그 키가 크고 검은 색의 좁은 어깨를 한 남자는 서성거리는 것을 다시 시작해 시간 마다 보이지 않는 루이자가 작업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뒤쪽 방의 문간을 흘깃대었다. 그 남자는 살짝 익숙해보였으나, 나는 내가 전에 그를 보았는지 생각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
휴 씨는 내가 그에게 준 목록을 의심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고 보았다.
“부자로군요, 이제,” 그가 중얼거렸다. “부자. 그리고 그걸 어디에 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글쎼요, 이건 독이죠, 우선 예를 든다면,” 내가 말했다. 휴 씨의 입이 잠시동안 떨어져 열렸다.
“이건 약이기도 해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걸 쓸때는 조심해야해요. 외면적으로는 류마티즘에 좋지만 아주 작은 양을 입으로 섭취하면 맥박을 떨어뜨리죠. 심장 질병과 관한 종류에 좋아요.”
“정말로요,” 휴 씨가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는 보다 무력하게 선반들로 돌아섰다. “어, 그게 어떤 냄새를 풍기는지 아실까요, 혹시?”
이 초대를 받아들여 나는 카운터를 돌아서서 가 항아리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모두 조심스럽게 라벨되어 있었지만, 라벨들 중 일부는 분명 오래되어 잉크가 사라졌고, 종이는 가장자리가 닳아있었다.
“제가 아직 제 아버지 처럼 약재에 박식하지 못한 것 같아 유감입니다,” 어린 휴 씨가 내 팔꿈치에 대고 말했다. “그는 제게 꽤나 많은 걸 알려줬지만, 일년 전에 돌아가셨고, 여기 있는 것들은 제가 그 쓰임을 알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부끄럽게도.”
“음, 그건 기침에 좋은 거에요,” 내가 참을 성 없는 목사를 흘깃 보며 목향이 든 항아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는 손수건을 꺼내들고 천식으로 그 안에 쌕쌕거리고 있었다. “특히 끈적한 소리가 나는 기침들요.”
나는 붐비는 선반에 대고 인상을 찡그렸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되어 먼지가 져있었지만, 알파벳이나 식물학의 순서로 정렬되어 있지는 않았다. 늙은 휴 씨가 분명 모든 것이 어디 있는지를 기억했거나, 어떤 종류의 정렬방식을 갖고 있었을까? 나는 눈을 감고 내가 마지막으로 이 상점에 왔을 떄를 기억해내려 애썼다.
놀랍게도, 그 이미지는 쉽게 돌아왔다. 나는 그 때 블랙잭 랜달의 남동생인 - 그리고 프랭크의 6대조 선조인 - 알랙스 랜달의 약물을 위해 디기탈리스를 구하러 왔었다. 불쌍한 소년, 그는 겨우 스무 해를 살고 죽었지만, 아들을 남기고 가기에는 충분했다. 나는 그 아들에 대한 호기심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내 친구 였던 그 엄마 역시. 하지만 나는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을 떨쳐버리고 다시 휴 씨의 이미지로 돌아와, 그의 선반들 위로 손을 뻗기 위해 발끝을 들고 서서 오른손 옆에 근처 위로....
“저기요.” 충분히 확신해서, 내 손이 디기탈리스라고 라벨되어있는 항아리 근처에 머물렀다. 그 항아리의 다른 쪽에는 말꼬리라고 라벨 되어있었고, 또 다른 쪽에는 콘발라리아 뿌리라고 되어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보며 주저하다가, 이 약초들의 필요한 쓰임들에 다시 생각이 미쳤다. 심장병 약초들, 그것들 모두. 만약 부자를 찾을 수 있다면, 그럼 이 근처에 있을 것이다.
그랬다. 나는 빠르게 Auld Wives Huid (역; 부자의 다른 이름) 이라고 라벨 된 다른 항아리에서 그것을 찾아냈다. “이걸 쓸 때는 조심해요.” 나는 그 항아리를 조심스럽게 휴 씨에게 건넸다. “아주 소량이어도 당신 피부를 마비 시키를 수 있어요. 어쩌면 이걸 담기 위한 유리 병을 가지고 있는 게 낫겠군요.” 내가 산 대부분의 허브들은 정사각형 거즈들이나 구부러진 종이 뭉치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어린 휴 씨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치 그게 그의 얼굴에서 폭발하기라도 한다는 듯 팔 만큼의 거리를 떨어뜨린 채 부자 항아리를 뒤쪽 방으로 가지고 갔다.
“저 청년보다 약재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군요,” 내 뒤에서 깊고 거친 목소리가 말했다.
“글쎄요, 난 그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경험을 헀으니까요, 그럴 법하죠.” 나는 두꺼운 눈썹 아래의 창백한 푸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카운터에 기대고 있는 그 목사를 마주보기 위해 돌아섰다. 나는 내가 그를 어디서 보았는지 알아차렸다; 모브레이에서, 전날에였다. 그는 나를 알아차린 듯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내 망토가 다프네의 옷을 가리고 있어서 일것이다. 나는 많은 남자들이 넓은 네크라인의 옷을 입은 여자의 얼굴에는 적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록 그것이 목사로서는 유감스러운 버릇처럼 보였지만. 그는 그의 목을 비웠다.
“음. 그럼 혹시 신경과민통에는 뭘해야 하는지 아십니까?”
“어떤 종류의 신경과민통이요?”
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마치 나를 믿어도 될지 불확실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윗 입술은 살짝 날카로워 부엉이의 부리와 같았지만, 아랫 입술은 두껍고 축 늘어졌다.
“음... 복잡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 그가 나를 조심스럽게 응시했다 - “....경련과 같은 종류에는 뭘 주시겠습니까?”
“간질성 발작인가요? 그 사람이 아래로 떨어져 몸을 꼬나요?”
그는 고개를 저으며 목가에 하얗고 높은 카라가 가리는 곳에 붉은 기를 보였다.
“아뇨, 다른 종류의 경련입니다. 비명을 지르고 응시하고 있어요.”
“비명을 지르고 응시한다구요?”
“한번에는 아니구요, 알겠지만.” 그가 급히 덧붙였다. “처음은 하나고, 그 다음에 다른 게 따라오죠. - 혹은 반복적으로요. 처음에 그녀는 며칠동안 조금도 미동안고 아무 말 없이 응시하고만 있다가 갑자기 경련하며 비명을 질러 죽은 것을 깨우죠.”
“그거 정말 힘들게 들리네요.” 그랬다; 만약 그에게 그런 괴로운 아내가 있다면, 그의 입과 눈 주변의 깊은 주름들과 눈 아래에 피로로 인한 다크서클이 쉽게 설명되었다.
나는 생각하면서 카운터에 한 손가락을 두드렸다. “나도 모르겠어요; 환자를 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목사의 혀가 아랫입술을 만졌다. “어쩌면.. 어쩌면 오셔서, 그녀를 보아줄 수 있겠습니까? 멀지 않습니다,” 그가 상당히 딱딱하게 덧붙였다. 애원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으나, 그의 청탁의 담긴 절박함이 형상의 뻣뻣함에도 불구하고 내게 와닿았다.
“그럴 수 없어요, 적어도 지금은요,” 내가 그에게 말했다. “내 남편을 만나야 해요. 하지만 어쩌면 오늘 오후는 -”
“2시요,” 그가 신속하게 말했다. “헨덜슨입니다, 카루버 클로즈에 있는. 캠벨이 제 이름입니다. 목사 아치볼드 캠벨.”
내가 네 아니오를 답할 수 있게되기도 전에, 앞과 뒷방 사이의 커튼이 옆으로 열리고 휴 씨가 우리 각자에게 건넬 병 두개를 들고 나타났다.
목사는 의심스럽게 그의 것을 보고 주머니에서 동전을 거냈다.
“음, 여기 값이 있소,” 그가 그것을 카운터 위로 미끄러뜨리며 공손치 못하게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내게 준 게 맞는 것이길 바라겠소, 저 숙녀 분의 독이 아니라.”
커튼이 다시 바스락거리고 한 여자가 떠나려는 목사의 형상 뒤로 나타났다.
“간다니 잘됐군요,” 그녀가 지적했다. “한 시간의 작업 이후에 이런 일이라니, 가장 모욕적이에요! 주님이 보다 제대로 선택하셨어야 했다는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네요!”
“그를 아세요?” 내가 루이자가 그의 괴롭힘을 받는 아내에 대한 도움될만한 정보를 알고있을까 궁금해하며 물었다.
“내가 그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어요, 아니죠.” 루이자가 나를 솔직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자유교 목사들 중 하나에요, 저기 마켓 크로스의 구석에서 항상 고함치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동은 전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구원에 필요한 모든 건 주님을 움켜잡는 거라고 말하죠 - 마치 우리 주님이 레슬링 선수라도 되는 것처럼!” 그녀는 이 이단의 관점에 대해 모멸하듯 콧방귀를 끼고 오염에 대응하듯 성호를 그었다.
“켐벨 목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가 파피스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으면서도 우리 가게에 왔다니 놀랐어요.” 그녀의 눈이 내게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당신 역시 자유교 신자겠지요, 마담; 당신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였어요.”
“아뇨, 나 역시 카톨릭 신자에요 - 어, 파피스트죠,” 내가 그녀를 안심시켰다. “난 그저 당신이 목사의 아내와 그녀의 상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루이자는 새로운 손님을 상대하기 위해 돌아서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난 그 여자를 한번도 못봤어요. 하지만 그녀와 관한 거라면,” 그녀가 떠나는 목사의 뒤로 인상을 찌푸리며 덧붙였다, “난 그녀가 그와 함께 사는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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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아직 추웠지만 깨끗해서, 희미한 연기의 내음이 교구목사관 정원에 남아 화재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다. 제이미와 나는 벽에 기대고 벤치에 앉아 어린 이안이 그의 고해성사를 끝마치길 기다리며 창백한 여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이안과 어제 그가 어린 이안에게 말한 거짓 이야기에 대해 대화했나요? 내가 여태까지 어디에 있었는지도요?”
“오, 네,” 그가 말했다. “이안은 그걸 믿기엔 너무 눈치가 빠르지만 그건 충분히 믿음직하고, 그는 그걸 진실로 받아들일 정도로 좋은 친구에요.”
“내 생각에도 그럴 거에요, 일반적인 가정에서라면,” 내가 동의했다. “하지만 퍼시발 경이 우리가 신혼부부라고 믿게 두는 것보단 그 얘길 하는게 낫지 않겠어요?”
그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오, 아니요. 우선 퍼시발 경은 내 진짜 이름을 몰라요, 내가 몇년 동안 그게 말콤이 아니라는 걸 알려두긴 했지만요. 난 그가 어떤 수단으로든 나와 컬로든을 연관시켜 생각하길 원치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내가 이안에게 말한 스토리대로라면 인쇄공이 아내를 맞았다는 소식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거에요.”
“오, 우린 정말 복잡한 거미줄에 엮여있네요,” 내가 읊조렸다. “’속이는 것을 가장 먼저 배우곤 하죠.’”
그가 푸른 눈으로 빠르게 나를 흘깃했으나, 그의 입꼬리는 살짝 움직였다.
“연습을 하면 좀 더 쉬워져요, 새서내크,” 그가 말했다. “나와 함께 몇년 동안 살면 당신도 곧 엉덩이에서 실크를 뽑아내는 것 만큼이나-, 어, 아주 쉽다는 걸 알게될 거에요.”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이 그러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내가 말했다.
“당신은 이미 봤는걸요.” 그는 일어서서 목을 길게 빼고, 목사관 정원 안의 벽 너머를 바라보려 했다.
“어린 이안이 시간이 끔찍하게 걸리네요,” 그가 다시 앉으며 지적했다. “아직 열다섯도 되지 않은 소년이 고백할 게 어떻게 그렇게 많을 수 있죠?”
“그가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는데도요? 내 생각에 그건 하예스 신부님이 얼마나 세세하게 듣고 싶어하시는지에 달린 것 같아요,” 내가 내 창녀들과의 아침식사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분은 그동안 계속 이곳에 계셨나요?”
“어, 아니요.” 제이미의 귀끝이 아침 햇살에 살짝 핑크빛이 되었다. “나는, 어, 내가 처음으로 갔었죠. 알겠지만, 시험조로요.”
“시간이 좀 걸린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군요,” 내가 놀리며 말했다. “당신이 고해성사를 하는데는 얼마나 걸렸어요?”
“난 하예스 신부님께 이게 여섯 달이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그랬나요?”
“아뇨, 하지만 난 만약 그가 나를 절도, 폭행, 그리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내 고해를 듣고 용서한다면, 거짓말 역시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요, 간통이나 타락한 생각들은 없었나요?”
“당연히 아니죠,” 그가 준엄하게 말했다. “만약 자기 아내에 대한 생각이라면 그게 어떤 종류의 끔찍한 예의의 생각이든 그건 죄가 없는 거에요. 만약 다른 여자들에 관한 생각이라면 그건 타락한거죠.”
그는 웃고, 철두철미하게 몸을 기울여 내게 키스했다.
“난 그건 관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가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추다 말했다. “그래야 해요, 아닌가요? 한 남자를 지옥같은 불길 속에서 구해내는 건 묵주가 말하는 것보다 후러씬 더 어렵다구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가 주머니 안을 뒤져 차라리 씹힌 것 처럼 보이는 나무 묵주를 꺼내며 덧붙였다, “내가 오늘 같은 날들에 내가 속제를 해야 한다는 걸 상기시켜줘요. 당신이 왔을 때 그걸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어요.”
“성모송을 얼마나 많이 말해야하는 거에요?” 내가 묵주알들을 손으로 만지며 물었다. 그 씹힌 외형은 환상이 아니였다; 대부분의 낱알들에 분명 작은 이빨자국들이 있었다.
“작년에 유대인 한명을 만났어요” 그가 질문을 무시하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학자인데, 돌아다니며 세계를 6번이나 항해한 사람이었죠. 그가 내게 이슬람교도의 신앙과 유대교 가르침들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둘다에서 남자과 그의 아내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미덕의 행동으로 간주된다더군요.”
“난 그게 이슬람과 유대인들 모두 할례를 받는 것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가 생각에 잠겨 덧붙였다. “그걸 그에게 물어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지만요 - 하지만 어쩌면 그게 예의없는 질문이란 걸 그가 알아차렸을지도 모르죠.”
“난 표피가 있고 없는게 도덕을 회복시켜 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오, 좋아요,” 그가 말하고는 내게 한번 더 키스했다.
“당신 묵주에 무슨 일이 생긴거에요?” 내가 잔디에 떨어진 줄을 집어들며 물었다 “이건 마치 쥐가 물어뜯어 놓은 것 같아 보여요.”
“쥐가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애들이죠.”
“어떤 애들이요?”
“오, 그건 대략적으로만 알죠.” 그가 묵주를 다시 주머니에 밀어넣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린 제이미는 이제 세 아이가 있고, 매기와 키티도 둘씩 있어요. 작은 마이클은 갓 결혼했지만 아내가 임신한 상태죠.” 그의 뒤에 있는 태양이 그의 얼굴을 어둑하게 해 그가 웃을떄면 갑자기 이빨이 하얗게 빛났다. “그동안 당신이 7번이나 대고모가 되었다는 걸 몰랐겠죠, 응?”
“대고모요?” 내가 깜짝놀라 말했다.
“음, 내가 종조부에요,” 그가 신이 나 말했다, “그리고 난 그게 그리 끔찍한 일인 것 같진 않아요, 그 애들 이빨이 나는 동안 내 묵주가 물어뜯기는 거랑, 그리고 ‘Nunkie’ 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조르는 걸 제외하고는요.”
가끔씩은 20년이 순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정말로 아주 긴 시간처럼 보인다.
“어... ’Nunkie’ 의 다른 여성형 동음이의어는 없지 않나요?”
“오, 없죠,” 그가 나를 안심시켰다. “그들은 모두 당신을 클레어 대고모라고 부르고, 대단히 존경해요.”
“정말 고맙네요,” 내가 병원의 노인병 환자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중얼거렸다.
제이미는 웃었고, 모든 원죄에서 새롭게 벗어났다는 데서 파생한 것이 틀림없는 마음의 가벼움으로 내 허리께를 움켜잡고 나를 그의 무릎 위로 옮겼다.
“그렇게 사랑스럽게 통통한 엉덩이를 가진 대고모는 전에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가 칭찬과 함께 말하고는 나를 살짝 그의 무릎 위로 튕겼다. 그가 앞으로 기대오자 그의 숨이 내 뒷목을 간지럽혔다. 나는 그의 이빨이 살짝 내 귓가에 닿자 작게 비명을 질렀다.
“괜찮으세요, 숙모?” 어린 이안의 목소리가 걱정을 가득 담고 우리 바로 뒤에서 들렸다.
제이미는 갑자기 깜짝 놀라 나를 그의 무릎에서 공중으로 뛰우다시피 한 다음, 이내 내 허리께를 더 강하게 움켜잡았다.
“오, 그래,” 그가 말했다. “네 숙모는 방금 거미를 보았단다.”
“어디요?” 어린 이안이 흥미롭게 벤치 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저기 위에.” 제이미가 일어나 나를 일으켜 세우고 구체의 배틀공이 두 가지의 비틀린 부분을 가로질러 추축하게 빛나고 있는 거미줄 - 충분히 확실하게도 - 이 있는 라임 나무를 가리켰다. 그 배틀공 스스로는 그 가운데에 체리처럼 둥글게 앉아 등에 야한 패턴의 녹색과 노란 옷을 입고 있었다.
“난 네 숙모에게,” 제이미가 속눈썹이 없는 채 그 거미줄을 매혹되어 관찰하고 있는 어린 이안에게 말했다, “내가 만단 자연과학자 유대인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었단다. 그는 거미들에 대한 연구를 한것 같아, 그렇게 보였으니; 사실, 그는 왕립 학회에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에딘버그에 온거였단다, 유대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정말이요? 그가 삼촌에게 거미들에 대해 많이 말해주었나요?” 어린 이안이 열렬하게 물었다.
“내가 알고싶어하는 것보다 더 많이,” 제이미가 그의 조카에게 알려주었다. “거미들은 애벌레 속에 알로 누워있는 시간과 장소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어린 고치가 밖으로 나가 불쌍한 짐승이 살아있는 동안 그것을 잡아먹지만, 저녁 식사중에는 그것들이 아니라는 거야. 그는 내가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 얘길 하나 해주었단다, 그래도,” 그가 거미줄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덧붙였다. 그는 부드럽게 그것에 바람을 불었고, 거미는 숨기위해 빠르게 종종걸음을 쳤다.
“그가 말하길 거미들은 두 종류의 실크를 짓는데 만약 네가 눈이 있다면 - 그리고 내 생각에 그 동안에 거미가 가만히 있게 할 수 있다면 - 실크가 나오는 두 곳을 볼 수 있다는 거야; 방적돌기라고, 그가 그렇게 불렀어. 어떤 경우에 한 종류의 실크는 끈적끈적해서 만약 작은 벌레가 그것을 만지면 끝나는 거야. 하지만 다른 종류는 네가 입은 것처럼 마른 종류지만 더 질이 좋지.”
원형의 방직공은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의 거미줄 가운데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녀가 걷는 곳이 보이니?” 제이미가 복잡한 그물과 같은 소용돌의 무늬를 지탱하며 거미가 여러 개의 바퀴살로 닻을 내리고 있는 거미줄을 가리켰다. “거기 바퀴살이 있는데, 그것들이 마른 실크의 흔적으로 거미가 아무 문제 없이 저 위를 걸을 수 있는 거야. 하지만 거미줄의 나머지 부분은 끈적한 종류의 실크고 - 혹은 대부분 그렇거나 - 그리고 네가 오랜 시간동안 조심스럽게 거미를 보고 있으면, 넌 아마 거미가 마른 가닥으로만 가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만약 그녀가 끈적한 곳으로 가면, 그건 스스로를 붙잡는 셈인거지.”
“그런 거에요?” 이안이 경건하게 거미줄에 숨을 쉬며 거미가 안전을 위해 미끄러지지 않는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강렬하게 쳐다보았다.
“내 생각엔 거미줄 방직공들에게도 자기들만의 법이 있는 것 같아요,” 제이미가 소리를 낮추어 내게 말했다. “당신도 당신의 어떤 가닥이 끈적한 건지 확신을 가져요.”
“당신이 필요할 때 유용한 거미가 어떤 것일지 기억해 낼 수 있는 운과 같은 걸 가지는게 보다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건조하게 말했다. 그는 웃으며 내 팔을 잡았다.
“그건 운이 아니에요, 새서내크,” 그가 내게 말했다. “그건 관찰이죠. 이안, 오고 있는 거니?”
“오, 그럼요.” 어린 이안이 분명 마지못해 하는 모습으로 거미줄을 버리고 목사관 입구로 우리를 따라왔다.
“오, 제이미 숙부, 물어봐야 할게 있는데 삼촌 묵주를 빌려도 될까요?” 우리가 로얄 마일의 자갈길 위로 나설 무렵 그가 물었다. “사제님이 제게 말씀하시길 제가 제 안식을 위해 오십번의 기도를 해야하는데, 그건 제 손가락으로 세기에 너무 많아서요.”
“그럼,” 제이미는 멈추어서서 묵주를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졌다.
“하지만 반드시 내게 돌려주도록 해라.”
어린 이안이 빙긋 웃었다. “네, 삼촌도 스스로 이게 필요하실 거라는 걸 기억할께요, 제이미 삼촌. 사제님이 제게 말씀하시길 삼촌이 굉장히 사악하대요,” 어린 이안이 속눈썹 없는 윙크로 내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더러 그를 닮지 말라셨어요.”
“음.” 제이미는 길의 위아래를 흘깃 보며 가파른 내리막길로 향하면서 다가오는 손수레의 속도를 재고 있었다. 오늘 아침 새로 면도를 해서 그의 뺨은 장미빛 광채를 담고 있었다.
“당신 안식을 위한 기도에 몇개의 묵주가 필요한대요?” 내가 궁금증에 물었다.
“여든 다섯번이요,” 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새로 면도한 뺨의 홍조가 더욱 깊어졌다.
어린 이안의 입이 놀라움에 턱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고해성사를 가신지 얼마나 되신 거에요, 삼촌?” 그가 물었다.
“아주 오랫동안,” 제이미가 간결하게 말했다. “따라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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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는 저녁식사 이후에 보험을 맡겼던 핸드인핸드 보험 협회의 대표인 할딩씨와 재가 된 남은 것들을 조사하고 손해를 확인하기 약속이 되어 있었다.
“넌 필요하지 않을 것 같구나, 애야,: 그가 안심시키듯 어린 이안에게 말했다. 어린 이안은 그의 모험의 장면들을 다시 방문한다는 생각에 그리 흥미로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넌 네 숙모와 함께 그 미친여자를 보러가렴.”
“어떻게 했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군요,”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내게 덧붙였다. “당신이 이 도시에 채 이틀도 있지 않았는데, 근방의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이 모두 당신 옷단을 부여잡고 있으니 말이에요.”
“그들 모두라 보긴 힘들죠,” 내가 건조하게 말했다. “겨우 여자 한명이에요, 어찌됐든, 그리고 난 아직 그녀를 보지도 않았어요.”
“아, 좋아요. 적어도 정신이상은 옮는 게 아니니까요 - 그러길 바라요.” 그가 내게 짧게 키스하고, 어린 이안의 어깨를 다정하게 두드린 뒤 돌아서서 갔다. “네 숙모를 돌봐다오, 이안.”
어린 이안은 잠시동안 멈춰서서 그의 떠나는 숙부의 큰 형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와 함께 가길 원하니, 이안?”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단다, 만약 네가-”
“오, 아니에요, 숙모!” 그가 외려 당황한 표정으로 내게 돌아섰다. “전 가고 싶지 않아요, 무엇보다도요. 이건 단지 - 저는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 음, 혹시 그들이.... 뭔가를 찾아낼까요? 잿더미 속에서?”
“시체 말이구나, 네 말은,” 내가 간결하게 말했다. 나는 제이미와 할딩 씨가 외눈 선원의 시체를 발견할 분명한 가능성이 제이미가 이안을 내와 동행하도록 한 이유라는 것을 당연하게도 알아차렸다.
소년은 불편해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했다. 그의 피부는 붉게 탄 것처럼 희미했으나, 감정으로 인한 창백함을 보이기에는 너무 어두웠다.
“나도 모르지,” 내가 말했다. “만약 그 불이 아주 뜨거운 것이였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그건 걱정마렴.” 내가 안심시키듯 그의 팔을 만졌다. “네 삼촌이 어떻게 할지 아실거야.”
“아, 그렇겠죠.” 그의 얼굴이 어떤 상황이던 다루어 내는 숙부의 능력에 대한 완전한 믿음으로 가득차 밝아졌다. 나는 그의 그런 감정을 보고 미소지었고, 이내 나 역시 그런 믿음을 가ㅣㅈ고 있다는데 작은 놀라움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만취한 중국인도, 부패한 세관의 관리들도, 혹은 핸드인핸드 보험 협회의 할딩 씨도, 나는 제이미가 다루지 못할 거라는 그 어떤 의심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리오렴, 그럼,” 내가 말했고, 동시에 캐논게이트 교회의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제 딱 두시구나.”
하예스 신부를 방문함으로써, 이안은 꿈을 꾸는 듯한 축복의 특정한 분위기 속에 사로잡혔고, 그러한 것이 그에게 지금 다시 돌아와 우리가 로얄 마일의 경사로를 따라 카루버 클로즈에 있는 헨덜슨의 하숙집으로 향하는 동안 대화는 많지 않았다.
그곳은 조용한 호텔이었지만 에딘버그 표준에 비해 호화스러운 편으로 패턴이 진 카펫이 계단에 깔렸고 거리 쪽의 창문은 색깔이 있는 유리였다. 자유교 목사에게는 꽤나 호화스러운 주변환경인 것 처럼 보였지만, 이내 나는 자유교인들에 작은 것을 알아냈다; 어쩌면 그들은 카톨릭 성직자들과는 달리 빈곤의 서약은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어린 소년에 의해 3층으로 따라 올라가자, 에이프런을 입은 덩치가 큰 여자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단번에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목사가 불렀다고 말한 그 여자 분인가요?” 그녀가 물었다. 그녀의 감정은 내 끄덕임에 살짝 가벼워졌고, 그녀는 문을 넓게 열었다.
“캠벨 씨는 지금 마을 밖으로 나가셨어요,” 그녀가 넓은 로우랜드 억양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누이를 돕기 위해 와준 당신에게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더군요, 마담.”
누이, 아내가 아니라. “글쎄요, 최선을 다해보죠,” 내가 말했다. “미스 캠벨을 볼 수 있을까요?”
이안을 응접실에 그의 기억과 함께 놓아두고, 나는 스스로를 넬리 코우덴이라고 소개한 여자를 따라 뒤쪽 침실로 갔다.
미스 캠벨은 듣던 대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창백한 푸른 눈은 넓게 열려져 있었으나, 아무것도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 분명 나는 아니였다.
그녀는 간호의자라고 불리는 넓고 낮은 종류의 의자에 앉아 등을 불가에 대고 있었다. 방은 어둑했으며 뒤에서 비쳐지는 불은 깜박이지 않는 눈들을 제외한 그녀의 형체를 부정확하게 보이게 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녀의 외형은 정말로 부정확했다; 그녀는 부드럽고 둥근 얼굴을 가져 어떤 뼈의 구조도 분명하게 구별되지 않았고, 잔털같은 갈색 머리는 단정하게 빗겨져 있었다. 그녀의 코는 작고 들창코였으며, 이중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입술은 알아볼 수 없게 열려져 있어 원래의 자연적인 선을 알아볼 수 없게 했다.
“미스 캠벨?”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의자의 통통한 형상에게서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그녀의 눈은 분명 깜박였고, 내가 보았지만, 정상적인 경우보다는 훨씬 덜 빈번했다.
“그녀는 절대 대답하지 않을 거에요, 이런 상태일 동안에는요,” 넬리 코우덴이 내 뒤에서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고 에이프런 위로 손을 닦았다. “한 마디도 안할거에요.”
“그녀가 이렇게 하고 있은 지 얼마나 되었죠?” 나는 축 쳐진 통통한 손을 집어 들고 맥박을 짚어 보았다. 느리고 꽤나 강한 맥이었다.
“오, 지금쯤이면 이틀 정도 되었어요.” 흥미로워 진 코우덴 부인이 앞으로 몸을 기울이고 그녀의 환자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보통 그녀는 이 상태로 일주일이나 혹은 그 이상 머물러요 - 13일 제일 긴 시간이었죠.”
천천히 움직여 - 그렇지 않다해도 미스 캠벨이 깜짝 놀랄 것 같지는 않지만 - 나는 그 간병인에게 질문을 던져가면서 그녀의 저항하지 않는 몸집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미스 코우덴이 나에게 말한 바에 따르면 미스 마가렛 캠벨은 서른 일곱살로, 아치볼드 캠벨 목사의 유일한 가족으로 그들 부모의 죽음 이후로 지난 이십 년동안 함께 살아왔다고 했다.
“이러는 걸 언제 시작했죠? 아시나요?” 미스 고우덴이 고개를 저었다. “말씀 드릴 게 없어요, 마담. 시작한다고 보이는 게 없거든요. 그녀는 바깥을 보고, 말하고 웃고, 마치 착한 아이처럼 저녁을 먹죠, 그러다가 다음 순간 - 휙!” 그녀는 손가락을 딱딱거리다가, 이내 앞으로 몸을 숙이고 일부로 그것을 미스 캠벨의 코 바로 아래에 갖다댄 뒤 다시 딱 소리를 냈다.
“보셨죠?” 그녀가 말했다. “여섯 명의 남자가 트럼펫을 연주하며 이 방을 지나가게 해보았지만, 그녀는 어떤 관심도 두지 않았어요.”
나는 미스 캠벨의 문제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라고 타당한 이유로 확신했지만, 어찌되었던 전체적인 검사를 했고, 그 투박하고 움직이지 않는 모습의 옷을 벗기지 않고서는 할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끝냈다.
“그녀가 여기에서 빠져나왔을 때가 가장 최악이에요, 그렇지만,” 미스 코우덴이 내가 미스 캠벨의 발바닥 반사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바닥에 무릎을 꿇었을 때 내 옆에서 눈을 가늘게 뜨며 장담했다. 신발과 스타킹이 느슨하게 풀린 그녀의 발은 축축하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나는 양쪽 발의 발바닥을 순서대로 손톱으로 세게 따라 내려 뇌병변의 존재를 의미하는 바빈스키 반사반응을 체크해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의 발가락들은 아래로 굽혀졌고,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죠? 목사가 언급한 대로 비명을 지르나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불이 밝혀진 촛불을 가져와 주실 수 있나요?”
“오, 그럼요, 비명을 지르죠.” 미스 코우덴은 서둘러 복종했고, 밀랍 양초에 불을 붙였다. “그녀는 끔찍하게 날카로운 소리를 질러요, 스스로 나가떨어질 때까지. 그리고는 잠에 들고 - 하루종일 잠이 들죠, 그럴거에요 -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는 거에요.”
“그리고 일어났을 때는 모든 게 괜찮은 편인가요?” 내가 물었다. 나는 그 촛불을 환자의 눈에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자동적인 반응으로 동공이 빛에 수축했지만, 홍채는 빛을 따라가지 않고 고정되어 있었다. 내 손은 망막을 검사하기 위해 쓰는 안저카메라의 고체 손잡이를 찾아 헤맸으나, 여기에 그런 행운은 없었다.
“음, 이렇게 말해서는 안되는 거겠지만,” 미스 코우덴이 천천히 말했다. 나는 환자에게서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그녀는 어깨를 으쓱해서, 거대한 어깨들이 힘차게 블라우스의 리넨 아래서 움직였다.
“그녀는 머리가 모자라요, 불쌍한 사람,” 그녀가 간결하게 말했다. “거의 20년 가까이 그래왔죠.”
“그 시간 동안 그녀를 돌보시지 않았다는 건가요, 분명?”
“오, 아니에요! 캠벨 씨는 분티스랜드에 살 무렵 그녀를 돌보는 다른 여자를 두고 있었지만, 그 여자는 나이가 그리 어리지 않아서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아했대요. 그래서 목사가 선교회의 제안을 받기로 마음을 굳혔을 때, 그리고 그의 누이를 그와 함께 서인도 제도로 데리고 가기로 해서, - 왜, 그는 시녀로 그녀와 함께 여행할 좋은 인성을 가진 강한 여자를 구하는 광고를 냈고... 여기 제가 온거죠.” 미스 코우덴이 그녀 스스로의 미덕을 보여주는 증거를 보이며 나에게 앞니가 빠진 미소를 지었ㄷ.
“서인도 제도요? 그가 미스 캠벨은 서인도 제도로 가는 배 안에 태울 계획이라구요?”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그런 종류의 여행은 건강한 여성에게도 상당한 시련일 것이라는 생각에 항해의 조건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이 여자 - 하지만 이내 나는 고민했다. 모든 것이 걱정되었지만, 마가렛 캠벨은 정상적인 여자보다 그런 여행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견뎌야 할 것이다. - 적어도 그녀가 그녀의 무의식 상태를 유지하는 한.
“그는 기후의 변화가 그녀에게 좋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스 코우덴이 설명하고 있었다. “그녀를 스코틀랜드와 모든 끔찍한 기억들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거죠. 훨씬 오래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내가 그렇게 말했죠.”
“어떤 종류의 끔찍한 기억들인데요?” 내가 물었다. 나는 미스 코우덴의 눈에서 그녀는 이미 내게 말할 준비가 지나치게 되었다는 뜻의 섬광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모든 검사를 끝마쳤고, 미스 캠벨에게는 비활동성과 끔찍한 식단을 제외하고는 육체적으로는 그리 잘못된 것이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그녀의 내력 속 무언가가 어떤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글쎼,” 그녀가 디켄터와 몇개의 유리잔들이 쟁반에 담겨있는 테이블 앞으로 옆걸음 치며 말문을 열었다, “이건 미스 캠벨을 그렇게 오랫동안 돌보았던 틸리 로슨이 나에게 얘기해준건데, 하지만 그녀는 이게 진실이라고 맹세했고 그녀는 정직한 여자에요. 강장제 한 잔 드시겠어요, 마담, 목사님의 환대의 의미로서?”
미스 캠벨이 앉은 의자는 방 안에 하나 밖에 없는 것이었으므로, 미스 코우덴과 나는 우아하지 못하게 침대 양끝에 걸터앉아 우리 옆에 조용한 형상을 바라보며 블랙베리 강장제를 마셨고, 그녀는 내게 마가렛 캠벨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가렛 캠벨은 에딘버그에서 포스만을 건너 5마일 떨어진 분티스랜드에서 태어났다. 45년도에 찰스 스튜어트가 그의 아버지의 왕좌를 주장하면서 에딘버그로 진군했을 때, 그녀는 열일곱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왕정주의자였죠, 당연하게도, 그리고 그녀의 오라비는 군의 연대에 몸을 담고 있어서, 사악한 반역자들을 무지르기 위해 북으로 진격했어요,” 미스 코우덴이 강장제를 조금씩 마시며 말했다. “하지만 미스 마가렛은 아니였어요. 아니, 그녀는 보니 프린스의 편이었고, 그를 따르던 하이랜드 남자들 편이었죠.”
특정한 그 자, 그러나 미스 코우덴은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멋진 남자였을 것이었다, 미스 마가렛이 그를 만나기 위해 집에서 달아나, 그녀가 그녀의 아버지와 친구들, 그리고 집으로 온 오라비의 편지로부터 알게된 모든 종류의 정보들을 말한 것으로 보아선.
하지만 그리고 폴커크가 찾아왔다; 많은 값을 치뤄야 했던 승리였고, 후퇴가 이어졌다. 루머는 북으로 향하는 왕자의 군대의 비상에 영향을 끼쳤고, 그 비행이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루머에 절박했던 미스 마가렛은 추운 3월의 봄 어두운 밤에 그녀의 집을 떠나 그녀가 사랑한 남자를 찾기 위해 갔다.
이제 여기서부터의 설명은 불분명했다 - 그녀가 그 남자를 찾아냈으나 그가 그녀를 거절했는지, 혹은 그녀가 시간 내 그를 찾지 못했는지, 그리고 컬로든 황무지에서 강제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 -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그녀는 돌아왔고, 전투 그 다음에 날, 그녀는 영국 군인 한 부대의 손 안에 떨어졌다.
“끔찍했죠, 그들이 그녀에게 한 짓은,” 미스 코우덴이 마치 의자의 형상이 듣기라도 한다는 듯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끔찍했어요!” 사냥과 살인의 욕구에 눈이 먼 영국 군인들은 컬로든의 도망자들을 뒤쫓고 있었고, 그녀의 이름 혹은 가족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의 말투에서 그녀가 스코트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들은 그녀를 얼음장 같은 물에 반쯤 잠겨 죽도록 배수로에 버리고 떠났고, 군인들에 대한 공포에근처의 검은 딸기나무에 우연히 숨어있던 땜장이 일족들이 그녀를 구했다.
“말하기엔 비기독교적인 일이지만, 그들이 그녀를 구한 것이 다행인건지 모르겠어요,” 미스 코우덴이 속삭였다. “만일 아니라면, 그 불쌍한 양은 세속의 끈을 버리고 행복하게 신에게 갔겠죠. 하지만 이건-” 그녀는 어색하게 조용한 형상을 향해 손짓했고 마지막 남은 그녀의 강장제를 모두 마셨다.
마가렛은 살아남았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어느정도 회복되었지만 침묵을 지켰조, 땜장이들과 여행하면서 컬로든 뒤에 이어진 하이랜드의 약탈을 피해 남쪽으로 옮겨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땜장이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동안 구리를 모으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선술집 마당에 앉아있던 그녀는 에딘버그에 있는 그들의 부대로 돌아가던 길에 휴식을 위해 멈추었던 캠벨 부대와 함께인 그녀의 오라비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녀는 그를 알아보았고, 그 역시 그녀를 알아보았죠. 그 만남의 충격이 그녀에게 목소리를 되돌려 주었지만, 마음은 아니였어요, 불쌍한 것. 그는 당연하게도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지만, 그녀는 항상 과거에 있는 것 같았어요 - 그녀가 하이랜드 남자를 만나기 전의 과거 말이죠.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죽었고, 틸리 로슨은 그녀가 그렇게 된 모습을 본 게 그녀의 엄마를 죽였다고 했지만, 아마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때문일 거에요, 어찌됐든 그 해에 아주 많은 일이 있었죠.”
그 모든 사건이 아치볼드 캠벨이 하이랜드 스코트인들과 영국 군인들 모두를 깊게 증오하게 만들었고, 그는 직위를 사임했다. 그의 부모가 죽고, 그는 스스로가 보통의 재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그의 손상을 입은 누이의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결혼할 수 없었어요,” 미스 코우덴이 설명했다, “어떤 여자가 그와 결혼하려 하겠어요, 그리고 그녀가” - 불가를 향해 고갯짓 하며 - “그 결혼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런 어려움 속에서 그는 신에게 의지하기로 마음먹었고 목사가 되었다. 그의 누이를 떠날 수도, 혹은 분티스랜드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그녀와 가두어지는 것도 견딜 수 없던 그는 마차를 구매하고 마가렛을 돌볼 여자를 고용한 후, 자주 그녀를 그와 대동하여 주변의 시골로 설교를 하러 가는 짧은 여행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설교 도중 그는 성공을 거두었고, 올해에는 장로교 선교사회로부터 지금까지 중 가장 긴 여행을 받아들여 서인도로 떠나, 바바도스와 자메이카의 식민지들에서 교회를 조직하고 원로를 기용하는 일을 요청받게 되었다. 기도는 그에게 답을 주셨고, 그는 분티스랜드의 가족자산을 팔아버리고 그의 누이를 에딘버그로 옮겨 그가 여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동안 지내게 했다.
나는 한번 더 불가의 형상을 흘깃 보았다. 난로의 덮혀진 열기가 그녀 발치의 치맛자락을 휘저었지만 그 위의 작은 움직임에도 그녀는 조각상과 같았다.
“글쎄,” 내가 한숨과 함께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딱히 없을 것 같군요. 하지만 당신에게 처방전을 드리죠 - 조제법말이에요, 제 말은 - 떠나기 전에 약제상에 들릴 수 있도록요.”
만약 그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재료들의 짧은 리스트를 작성해나가며 생각했다. 카모마일, 홉 열매, 루타, 쑥국화, 버베나, 그리고 진정제로 쓰기 위한 많은 용량의 페퍼민트. 로즈힙 차가 내가 지적했던 약간의 영양 불균형을 도와줄 것이다 - 스폰지같이 푹 들어가는 살결, 잇몸출혈, 얼굴의 붓기.
“인도 제도에 도착하고 나면,” 내가 미스 코우덴에게 그 종이를 건네며 말했다, “그녀가 많은 양의 과일을 먹도록 하세요 - 오렌지, 자몽, 그리고 특히 레몬이요. 당신도 그렇게 하셔야 해요,” 내가 맞은편 하녀의 넓은 얼굴을 심오한 의심을 담아 스쳐보며 덧붙였다. 나는 그녀가 매일 먹는 패트리지를 제외하고 이따금의 양파나 감자를 제외하고는 어느 과일도 먹지 않았을 것을 의심했다.
캠벨 목사는 돌아오지 않았으나, 나는 그를 기다려야 할 아무 이유도 없었다. 미스 캠벨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침실의 문을 당겨 열고 어린 이안이 반대 쪽에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 그가 놀라 말했다. “마침 숙모를 찾으러 온거였어요. 이제 거의 3시 반쯤 되었고, 제이미 삼촌이 말하길-”
“제이미?” 그 목소리는 내 뒤의 불 옆에 의자에서부터 들려왔다.
미스 코우덴과 나는 뒤를 돌아 미스 캠벨이 똑바로 서서, 여전히 눈을 크게 벌렸지만 이제는 무언가를 본 상태로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 눈들은 이제 문간을 보고 있었고, 어린 이안이 안으로 들어서자, 미스 캠벨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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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캠벨과의 마주침으로 다소 불안한 상태로, 어린 이안과 나는 우리의 피난처인 유곽으로 고맙게도 돌아왔고, 브루노가 우리를 사무적으로 맞아 뒤쪽 응접실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우리는 대화에 깊게 빠져있는 제이미와 퍼거스를 발견했다.
“맞아요, 우리는 퍼시발 경을 믿지 않죠,” 퍼거스가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그가 주인님께 말한 매복의 장소는, 그 매복이 일어날게 사실이라는 것 밖에 없지 않아요?”
“그걸 안다면 빌어먹겠지,” 제이미가 뒤로 기대어 의자에서 몸을 쭉 펴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네가 말한대로 징수원에 의해 매복이 있을 거라고 결론내리자. 그가 이틀이라고 말했어. 그건 아마 멀렌의 만일 거야.” 그리고 나와 이안을 보자 그는 반쯤 일어서 우리에게 앉으라는 동작을 취했다.
“그럼 발카레스 아래의 돌들일까요?” 퍼거스가 물었다.
제이미는 생각에 잠겨 얼굴을 찌푸렸고, 그의 오른손의 뻣뻣한 두 손가락들이 테이블 위를 천천히 테이블 위를 두드렸다.
“아니,” 그가 마지막에 말했다. “아브로스로 하자; 거기 수녀원 아래의 작은 만. 그냥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응?”
“그럼 됐군요.” 퍼거스가 그가 먹고있던 반쯤 빈 귀리 케이크 접시를 뒤로 밀고 일어났다.
“그 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님. 아브로스, 사흘 안에요.”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는 어깨에 망토를 걸치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 밀수인가요, 삼촌?” 어린 이안이 열렬하게 물었다. “프랑스에서 배가 오는 거에요?” 그가 귀리 케이크를 집어들고 그것을 물며 테이블 위로 부스러기들을 떨어트렸다.
제이미의 눈들은 여전히 생각에 잠겨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지만 그의 조카를 날카롭게 흘깃 보면서 정리되었다. “그래, 그렇단다. 그리고 너, 어린 이안, 너는 이번 일에 아무 것도 할게 없어.”
“하지만 저도 도울 수 있어요!” 소년이 항의했다. “적어도 누군가 노새를 끌 사람은 필요하실 거잖아요!”
“어제 네 아버지가 너와 나한테 퍼부은 그 말들을 듣고도 말이니, 작은 이안?” 제이미가 눈썹을 올렸다. “세상에, 정말 기억력이 짧구나, 이안!”
이안은 이 말에 겸연쩍은 듯 보였고 그의 혼란을 덮기위해 다른 귀리 케이크를 집어들었다. 그를 잠시간의 침묵 속에서 보고 있다가, 나는 내 질문들을 던질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 배를 만나기 위해 아브로스로 가는게 밀수한 술들을 가져오는 건가요?” 내가 물었다. “퍼시발 경의 경고 이후에 그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이미는 여전히 한쪽 눈썹을 올린채 나를 흘깃 바라보았지만, 참을성있게 대답했다.
“아뇨. 퍼시발 경은 내게 이틀 뒤에 만날 약속이 알려졌다고 경고한거에요. 그건 멀렌의 만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었죠. 하지만 난 자레드와 그의 선장들과 약속을 했어요. 만약 만날 약속이 어떤 이유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그 배는 연안에 머물다 다음날 밤에 다시 들어올 거에요. - 하지만 다른 장소로요. 그리고 거기엔 역시 세번째 대비책이 있는데,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아야해요.”
“하지만 만약 퍼시발 경이 첫번째 만날 약속을 알고 있다면, 다른 것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내가 주장했다.
제이미는 고개를 젓고 와인을 잔에 따랐다. 그는 내가 와인을 원하는지 묻기위해 눈썹을 꿈틀거렸고, 내가 고개를 젓자 혼자 와인을 머금었다.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그 약속 장소들은 나와 자레드 사이에 세개씩 한조로 지정되어서, 여기 잔느에 의해 봉인된 소포로 도착했어요. 나는 한번 편지를 읽고 나면 그걸 태워버려요. 거기서 배를 맞을 일꾼들은 모두 첫번째 지점을 알고있었죠, 당연히 - 내 생각에 그들 중 하나가 무언가를 흘린걸거에요,” 그가 컵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며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도 - 퍼거스 조차도 - 다른 두 장소들은 우리가 그 장소들을 쓸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알지 못해요.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할땐, 모든 남자들은 그들의 혀들을 잘 단속해야한다는 걸 매우 잘 알죠.”
“하지만 그럼 이건 안전하다는 거잖아요, 삼촌!” 어린 이안이 터져 나왔다. “저도 가게 해주세요! 뒤에서 잘 있을게요,” 그가 약속했다.
제이미가 조카에게 살짝 샐쭉한 시선을 던졌다.
“그래, 그렇겠지,” 그가 말했다. “넌 나와 함께 아브로스로 갈거지만 너와 네 숙모는 우리가 일을 마칠 때까지 수녀원 위의 길가의 여관에서 지내게될거야. 난 저 소년을 랠리브로크의 집으로 데려가야해요, 클레어,” 그가 나를 바라보며 설명했다. “그리고 그 부모들과 최선을 다해서 화해해야 하구요.” 이안은 제이미와 어린 이안이 도착하기 전인 그날 아침 아무 소식도 남기지 않고 할리데이 여관을 떠났지만, 집으로 갔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여행을 꺼리지는 않겠죠? 그걸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이 바로 얼마전에 인버네스로부터 여행을 끝냈다는 걸” - 그의 눈이 작고 공모하는 듯한 미소와 함께 내 눈과 마주쳤다 - “하지만 난 가능한 빨리 그를 집으로 데려가야해요.”
“난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내가 그를 안심시켰다. “제니와 당신의 다른 가족들을 다시 볼수 있게 되어 좋을 거에요,”
“하지만 삼촌-” 어린 이안이 불쑥 내뱉었다. “하지만-”
“가만 있어!” 제이미가 말을 끊었다. “그게 너한테 할 말의 전부다, 애야. 더 이상 아무 말 마, 알겠니?”
어린 이안은 상처입은 것 같아보였지만, 다른 귀리 케이크를 집어들며 완전히 침묵을 지키는 것에 그의 불만을 드러내듯한 매너로 그것을 입에 집어넣었다.
이내 제이미는 진정해서 내게 웃어보였다.
“그래서, 그 미친 여자를 방문했던 건 어땠어요?”
“매우 흥미로웠어요,” 내가 말했다. “제이미, 캠벨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아나요?”
“300이나 400명 이상은 아니구요,” 그가 긴 입에 미소를 걸고 말했다. “생각하고 있는 특정한 캠벨이 있나요?”
“두 명이요,” 나는 그에게 넬리 코우덴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 아치볼드 캠벨과 그의 누이 마가렛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 이야기에 고개를 젓고는 한숨을 쉬었다. 처음으로 그는 정말로 늙어보였고, 그의 얼굴은 기억에 경직되고 주름졌다.
“내가 컬로든 이후의 일들과 내가 들은 것들 중 가장 끔찍한 이야기군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난 모르겠 - 잠시만요.” 그가 멈추어서 생각에 잠겨 눈을 좁히고 나를 보았다. “마가렛 캠벨. 마가렛. 작고 이쁘장하게 생긴 소녀인가요 - 아마도 두번째 메리 정도의 체형인? 그리고 굴뚝새의 깃털처럼 부드러운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매우 귀여운 얼굴의?”
“20년 전에는 아마 틀림없이 그랬을 거에요,” 내가 불가에 앉아있던 움직이지 않는 통통한 형상을 생각하며 말했다. “왜요, 그럼 그녀를 아는 건가요?”
“네, 그런 것 같아요.” 그의 미간이 생각에 잠겨 좁혀졌고, 그는 떨어진 부스러기들에 아무렇게나 선을 그리며 테이블을 내려다보았다. “네, 만약 내가 맞다면 그녀는 이완 카메론의 연인일 거에요. 이완을 기억하겠죠?”
“당연하죠.” 이완은 할리루드에서 잉글랜드에서 오는 정보들을 거르고 모으던 일을 하며 제이미와 함께 일했던, 키가 크고 잘생인 쾌남이었다. “이완은 어떻게 되었죠? 내가 물어보면 안되는 건가요?” 내가 제이미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며 말했다.
“군인들이 그를 총살했어요,” 그가 조용히 말했다. “컬로든이 있고 이틀 후에요.” 그는 잠시동안 눈을 감았다, 이내 뜨고 내게 지친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그럼, 신께서 아치 캠벨 목사를 축복하실 거에요. 나도 반란 도중에 한두번 그에 대해 들었었어요. 사람들이 말하길 그는 대담한 군인이라더군요, 용감하기도 하구요 - 그리고 그는 지금도 그래야겠군요, 불쌍한 사람.” 그는 잠시 길게 앉아있다가, 결정을 내리고 일어났다.
“아, 좋아요, 우리가 에딘 버그를 떠나기 전에 해야할 일이 많아요. 이안, 위층 테이블 위에 인쇄소 고객들의 명단을 찾을 수 있을거다; 그걸 내게 가져오면 내가 너에게 미해결된 주문들을 표시해주마. 너는 가서 그들 각각을 만나고 그들의 돈을 돌려줘야해. 내가 새 가게를 찾고 새로 재고를 들여놓는 동안 그들이 기다린다고 해도 말이다 - 그 일은 아마 두 달 정도는 걸릴거다, 그러니 그들에게 말하렴.”
그는 무언가가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는 코트를 두드렸다.
“운이 좋게도 보험금이 고객들에게 되돌아가고도 조금 남을 거에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 그는 돌아서 내게 미소지었다. - “당신의 임무는, 새서내크, 이틀간의 시간동안 당신에게 괜찮은 가운을 만들어 줄 재봉사를 찾는 거에요. 내 생각에 다프네는 그녀의 옷을 되돌려받고 싶을테고, 난 당신을 벌거벗은 채 랠리브로크로 데려갈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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