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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2. The Hunt Begins 추적이 시작되다

페이쓰 2017. 2. 17. 01:21

191014 수정 완료

 

 


2. The Hunt Begins 추적이 시작되다

 

 

 

 

Inverness
May 2, 1968

인버네스, 1968년 5월 2일

 

“그는 당연히 죽었어!” 클레어의 목소리는 동요로 인해 날카로웠다; 그 소리는 반쯤 빈 책 선반들 사이에서 메아리치고 크게 울렸다. 그녀는 마치 경찰의 발포를 마주하고 있는 죄수처럼 나무로 된 벽을 뒤로 한채, 그녀의 딸과 로저 웨이크 필드를 번갈아 보며 서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로저는 끔찍하게 피곤함을 느꼈다. 그는 얼굴 위로 손을 부비면서 책상에서 폴더를 집어 들었다; 3주 전 클레어와 그녀의 딸이 처음 그를 방문해서 그의 도움을 요청했을 때부터 그가 진행한 모든 조사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그는 폴더를 열고 컬로덴의 자코바이크들에 관한 내용을 손으로 느리게 흝었다. 1945년의 반란. 용맹한 스코틀랜드인들은 보니 프린스 찰리를 위한다는 명목의 집회를 열었고 불꽃같은 칼날이 스코틀랜드를 뒤덮었다. - 컬로덴의 회색빛 황야는 컴벌랜드 공작에 의해 패배하고 파괴되었다.


“여기요,” 그가 몇 장의 종이들을 뽑아내면서 말했다. 이 기이해 보이는 오래된 문서는 복사에 의해 검은 주름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건 로밧 경의 연대에 관한 명부에요.” 


그는 얇은 종이 뭉치를 클레어에게 건넸으나 그것을 넘겨 받아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한 것은 그녀의 딸 브리아나였다. 그녀의 발그레한 이마가 가늘게 찌푸려졌다.


“제일 위의 장을 읽어봐요,” 로저가 말했다. 


“거기 ‘장교들’ 이라고 표시된 부분이요.”


“좋아요. ‘장교들.’ “ 그녀가 소리 내어 읽었다. 

 

“사이먼, 로밧의 영주.”


“어린 여우죠,” 로저가 끼어들었다. 


“로밧의 아들이에요. 그리고 이름이 다섯 개 더 있어요, 맞죠?”


브리아나는 한쪽 눈썹을 그에게 젖혔으나 다시 읽기 시작했다.


“윌리엄 크리슬롬 프레이저, 중위; 조지 아머드 프레이저 쇼우, 대위; 던컨 조셉 프레이저, 중위; 바야드 머레이 프레이저, 대장.” 그녀는 마지막 이름을 읽기 전 멈추고 침을 삼켰다. 


“제임스 알렉산더 말콤 맥켄지 프레이저, 대장.” 그녀는 약간 창백해진 얼굴로 종이를 내렸다.


“내 아버지네요.”


클레어가 황급히 그녀의 딸 쪽으로 이동해,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 역시 창백했다.


“맞아,” 그녀가 로저에게 말했다.


“나도 그가 컬로든에 갔었다는 걸 알아. 그가 나를 떠날 때.... 그 원석에서... 그는 컬로든 황야로 돌아가서 찰스 스튜어트와 있는 그의 부하들을 구하려고 돌아가려고 했어. 그리고 우리는 그가 그랬다는 걸 알지.” - 그녀는 책상에 펼쳐진 램프 빛에 보이는 마닐라지의 여백을 내려다보았다.


“그들의 이름을 찾았구나. 그렇지만... 하지만... 제이미는...” 그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은 그녀에게 고통스러운 듯 했고,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번에는 그녀를 돕기 위한 브리아나의 차례였다. 


“그가 돌아가려고 했다고 그랬잖아.” 그녀의 어두운 파란색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눈이 그 어머니의 얼굴로 강렬하게 와닿았다.


“그의 부하들을 평야에서 데리고 나가고, 다시 전추로 돌아가겠다고 했어.” 클레어는 서서히 자신을 회복해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에게 그리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만약 영국 군이 그를 잡는다면... 차라리 전투에서 죽는 게 나을거라고 했었지. 그게 그가 원했던 거야.” 그녀는 그녀의 호박색 눈으로 불안하게 로저를 응시했다. 그녀의 눈은 언제나 로저로 하여금 대부분의 사람들 보다 많은 것을 보는 독수리의 눈을 연상케 했다. 


“나는 그가 거기서 죽지 않았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구나 -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그 역시 죽었을 거야!”


하이랜드 군대의 절반 가까이가 대포의 폭발과 소총의 분사로 컬로덴에서 죽었다. 그러나 제이미 프레이저는 아니였다. 


“아닙니다,” 로저가 끈질기게 말했다. 


“제가 링크레이터의 책에서 읽은 바로는 - “ 그는 헤더의 왕자라는 이름의 하얗고 두꺼운 책을 집어들었다. 


“’컬로든 전투가 끝난 뒤에 18명의 자코바이트 장교들은 모두 부상을 입고 낡은 저택으로 피신해 이틀동안 상처도 돌보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보냈다. 그러다가 결국 그들은 발각되어 사살되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인 로밧 경 장남 연대의 프레이저라는 사람은 그 학살을 피해 달아났으나 그 외의 사람들은 그 지역의 숲 한 쪽에 매장되었다.’”


“들으셨어요?” 그는 책을 내려놓고 그 페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두 여인들을 바라보았다.


“로밧 경 연대의 장교라고 했어요.” 그는 명부가 적힌 종이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여기 그들의 이름이 있어요! 단지 여섯 명 밖에 안되죠. 우리는 그 저택의 남자가 영 사이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죠; 그는 유명한 역사적 표본이고 우리는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고 있으니까요. 그는 그의 부하들과 함께 전투에서 후퇴해서 - 상처 입지 않은 상태로 - 북쪽으로 가서 싸우다가, 결국 다시 여기서 가까운 Beaufort 뷰포트 성 근처로 갔어요.” 그는 인버네스의 밤 불빛들이 희미하게 깜박거리는 큰 창문 쪽으로 막연히 손을 흔들었다. 


“그 외에 다른 네 명의 장교들은 레오나크 농장으로 도망친 남자들 중 없었어요. - 윌리엄, 조지, 던컨, 그리고 바야드,” 로저가 말했다.


“왜일까요?” 그는 의기양양하여 폴더에서 다른 종이를 끄집어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컬로덴에서 죽었기 때문이에요! 그들 네명 모두가 황야에서 죽었어요. - 그들의 이름을 Beauly뷸리에 있는 교회 비석에서 찾았어요.”


클레어는 깊은 숨을 내쉬고 책상 뒤에 가죽 의자에 스스로를 앉혔다.


“지서스 H. 크라이스트!”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앞으로 기대어, 팔꿈치를 책상에 올려놓고 손에 머리를 기대었다. 두껍고 구불구불한 갈색 머리카락이 그녀의 얼굴을 가리듯 쏟아졌다. 브라아나는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한 손을 클레어의 등에 대며 엄마에게 기댔다. 그녀는 뼈대가 가늘고, 키가 컸으며 그녀의 긴 빨간 머리카락은 책상의 따뜻한 불빛 아래 반짝였다.


“만약 그가 죽지 않았다면...” 그녀가 망설이며 말했다. 클레어의 고개가 솓구쳤다. 

 

“하지만 그는 죽었어!”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경직되었고 눈 주변에서 작은 주름이 보였다. 

 

“맙소사, 그건 200년 전 일이야; 그가 컬로든에서 죽었건 아니건 지금 그는 죽었어!”


브리아나는 어머니의 격렬함에 한걸음 뒤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고, 그녀의 빨간 머리카락 - 그녀 아버지의 머리색깔 - 이 뺨을 스쳐 내려왔다. 


“그렇겠죠,” 그녀가 속삭였다. 로저는 그녀가 울음을 참고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럴 만도 하지, 그는 생각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녀는 평생 사랑하고 “아빠”라고 불렀던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둘째로, 그녀의 진짜 아버지는 200년 전에 살았던 하이랜드의 스코틀랜드 인이었으며 셋째로, 그는 그의 아내와 아이를 그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구해내고 참혹한 방법으로 죽었다.... 견디기 힘들만 하군, 로저는 생각했다. 

 

그는 브리아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그에게 짧고, 정신이 딴 데 가있는 듯한 눈길을 주더니 웃어보려고 애썼다. 그는 그의 팔을 그녀에게 두르고 그녀의 고통에 대한 그의 연민을 생각했다. 그녀가 지금 얼마나 믿기 힘들지. 그녀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탄력있었다. 


클레어는 아직도 아무 미동없이 책상에 앉아있었다. 노란 독수리의 눈은 다시 부드러운 색깔로 돌아와 기억에 잠겨있었다. 그들은 아직도 바닥부터 천장까지 노트와 기록들로 가득찬 로저의 죽은 양아버지 레버랜드 웨이크 필드의 서재 동쪽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벽 쪽을 쳐다보다가 로저는 백장미회 - 괴짜이고 아직도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단히 열정적이며 찰스 스튜어트와 그를 따랐던 하이랜드의 영웅에게 향수에 찬 경외심을 보내는 사람들 -의 연간 회의 소개문을 발견했다. 

 

로저는 천천히 그의 목을 비웠다.

“어...만약 제임스 프레이저가 컬로덴에서 죽지 않았다면...” 그가 말했다.

“그럼 그는 그 이후 얼마 안되어서 죽었을 거야.” 클레어의 깊은 눈이 한기가 서린 채로 로저의 것과 맞부딪쳤다.

“너도 어땠는지 알잖니,” 그녀가 말했다.

“하이랜드에는 기근이 돌았어. - 전투 전에 그 누구도 먹지 못했지. 그는 부상을 당했고 - 우리는 그걸 알지. 만일 그가 도망쳤대도, 아무도... 그를 돌보아 줄 사람이 없었을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그 부분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그녀가 환상열석에 발을 디디고 제임스 알레산더 말콤 맥켄지 프레이저라는 운명을 만났던 21년 전부터 지금까지 치료자였으며, 이제는 의사였다.

로저는 둘 모두를 의식했다; 그가 팔에 안고 있는 키가 크고, 떨고 있는 소녀와 아직도 침착하게 책상에 앉아있는 여자. 그녀는 열석을 통해서 시간 사이를 여행했다; 그녀의 첫번째 남편 프랭크 랜들에게서 기이한 방법으로 낚아채져서 스파이로 오인받았고, 마녀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그녀의 두번째 남편, 제임스 프레이저는 그녀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곧 자신을 덮쳐올 재앙에서 구해내기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그녀를 열석 사이로 돌려보냈다.

분명히, 그는 그녀가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었을까? 하지만 로저는 역사학자였다. 그는 단순한 동정심으로는 억제되지 않는 학자의 강하고 채워지지 않으며 도덕관념 조차 없는 호기심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그는 이 가족의 비극 속에서 그 스스로와 역시 연관이 있는 세 번째 인물 - 제이미 프레이저 - 를 강하게 인식했다. 


“만일 그가 컬로든에서 죽지 않았다면,” 그는 보다 힘을 주어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아마도 제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렇게 하길 바라세요?” 그는 숨을 멈추고 셔츠 사이로 브리아나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며 기다렸다.


제이미 프레이저는 그의 삶을 가지고 있었고, 이제는 죽음을 맞이했다. 로저는 이 모든 진실들;제이미 프레이저의 여인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 - 을 찾아내는 것이 그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브리아나를 위해서, 그녀가 한번도 알지 못했던 그녀의 아버지에 관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면. 그리고 클레어를 위해서 - 그녀는 충격에 빠져 아직 그가 한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녀는 시간의 장벽을 이전에 두 번이나 넘었었다. 아마 그녀는, 다시 한번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제이미 프레이저가 컬로든에서 죽지 않았다면...


그는 흐린 호박색 눈 사이로 깜박이는 것을 보았고 그녀는 생각을 마쳤다. 그녀는 정상적으로 창백해보였다; 이제 그녀의 얼굴은 앉은 책상에 있는 편지칼의 아이보리색 핸들 만큼이나 핼쓱해져있었다. 그녀의 손가락들이 그것에 닿았고, 관절이 뼈 밖으로 보일 정도로 세게 움켜잡았다.


클레어는 오랜 시간 동안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동공은 브리아나에게 고정되어 잠깐 동안 서성이다가, 로저의 얼굴로 돌아왔다.


“그래,” 그녀가 그가 겨우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속삭였다. 


“그래. 나를 위해 찾아주렴. 제발, 찾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