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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아웃랜더/3. Voyager

Chapter 3. Frank and Full Disclosure 프랭크와 모든 것의 폭로

페이쓰 2017. 2. 18. 01:57

191014 수정완료

 

 

 

 

3. Frank and Full Disclosure  프랭크와 모든 것의 폭로

 

Inverness

May 9, 1968

인버네스, 1968년 5월 9일

 

 

네스 강 위의 다리는 항상 상시하는 인파로 북적였고, 차를 마시기 위해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로저는 내 앞으로 움직여서 내가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그의 거친 어깨로 나를 보호했다.

나는 내 가슴에 끌어안은 뻣뻣한 커버의 책으로 인해 내 가슴이 크게 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 진짜로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멈출 때마다 계속 그랬다. 나는 두 가지 가능한 가정 중 어느 것이 더 최악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제이미가 컬로든에서 죽은 것을 발견하는 경우, 혹은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가 목사관을 향해 걷는 내내 다리의 판자는 발 아래에서 삐걱삐걱 울렸다. 들고 있는 책이 무게 때문에 팔이 아프자, 나는 짐을 든 손을 다른 쪽으로 바꾸었다.

“똑바로 보고 운전해, 이봐!” 자전거를 탄 남자가 다리의 차들을 뚫고 취한듯 고개를 숙이며 나를 향해 거의 달려오듯 하자 로저가 능숙하게 나를 옆쪽으로 밀어냈다.

“미안합니다!” 운전자는 어깨 위로 손을 저으며 사과의 말을 던지고 차를 마시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두 무리의 학생들 사이를 지나갔다. 나는 다리 사이를 흘긋 보며 혹시 브리아나가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로저와 나는 유물 보존회에서 오후를 보낸 참이었다. 브리아나는 하이랜드 씨족 사무실에 가서 로저가 요청한 문서목록들을 복사하러 갔다.

“이런 일을 도맡아 주다니 정말 친절하구나, 로저.” 내가 강물 소리와 다리의 울림보다 크게 들리게끔 목소리를 높혔다.

“아닙니다,” 그가 내가 그를 놓치지 않도록 잠시 멈춰서서 어색하게 말했다.

“저도 궁금한걸요.” 그는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덧붙였다.

“역사학자들이 어떤지 아시잖아요. - 궁금증이 있으면 절대로 못 내버려 두죠.”

그는 그의 머리를 흔들어 손을 쓰지 않고도 바람에 휘날린 어두운 머리카락이 눈에서 빠져 나가게끔 했다.

나는 역사학자들을 몰랐다. 그 중 한명과 20년을 함께 살긴 했다. 프랭크 역시 한번도 궁금한 일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기꺼이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프랭크는 2년 전에 죽었고, 이제는 내 차례였다. - 나와 브리아나의.

“아직 링크레이터 박사로부터 들은 것 없니?” 나는 다리의 아치에서 내려서며 물었다.

지금까지 북쪽으로 움직여서 늦은 오후였으나 해는 아직도 높았다. 강둑의 라임 나무들에 둘러싸인 다리 위의 화강함 기념비가 핑크색으로 반짝였다.

로저는 바람을 헤치며 그의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요, 하지만 벌써 일주일이나 됐어요. 월요일 까지 아무것도 못 들으면 전화를 해보죠. 걱정마세요.” - 그는 나를 향해 미소지었다 - “저는 매우 신중했어요. 그에게 제가 하고 있는 연구 목적이라고 말했죠. 저는 컬로덴 이후로 레오나크 농장에 있어서 자코바이트 장교들의 목록과 학살의 생존자들에 관한 정보들이 - 만약 존재한다면 - 필요하거든요. 그가 저에게 원본을 줄 수 있을까요?”

“링크레이터 박사를 알고 있니?” 나는 내 엉덩이에 맞추어 책을 기울여 왼쪽팔을 폈다.

“아니요, 하지만 저는 제 요청을 Balliol 발리올 대학의 편지용지에 작성해서 링크레이터 박사님과 알고있는 제 이전의 스승님이신 치즈라이트 씨에게 유용한 도움을 받았어요.” 로저는 안심하듯 윙크했고,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빛나는 녹색 눈은 올리브 색의 피부와 대조되어 밝았다. 호기심이 그가 우리를 도와 제이미의 역사에 대해 찾게 되는 이유였겠으나, 나는 그의 좀 더 깊은 흥미 - 브리아나와 관한 - 에 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또한 그 흥미가 양방향이라는 것도 알았다. 내가 모르는 것은 로저 역시 그 사실을 알고있는지였다.

레버랜드 웨이크 필드의 서재로 돌아와서, 로저가 목사관 주방에서 레모네이드를 가지고 오는 동안 나는 내 팔의 무거운 책을 테이블 위에 떨어트리고 난로 부근의 의자로 쓰러졌다.

그 단 음료를 맛있는 동안 내 숨소리는 점점 느려졌으나, 우리가 가져온 한 무더기의 눈길을 끄는 책들을 바라보면서 내 맥박은 점점 빨라졌다. 제이미가 여기 어딘가에 있을까? 만약 있다면... 내 손은 차가운 잔위에서 젖기 시작했고, 나는 그 생각을 날려보냈다. 너무 넓게 생각하지 마, 나는 스스로에게 주의를 주었다. 기다리는 일은 좋았고, 우리가 무엇을 찾게 될지를 봐야했다.

로저는 서재의 선반을 뒤적이며 다른 가능성들을 찾고 있었다. 로저의 양아버지이자 대단히 훌륭한 아마추어 역사학자이자 끔찍한 수집가였던 레버랜드 웨이크 필드; 편지, 일기, 팜플렛과 보도자료, 유물과 동시대의 책들 - 모든 것들이 선반 위에 쑤셔넣어져 있었다.

로저는 망설이다가 그의 손이 근처 테이블의 책 무더기에 닿았다. 그것들은 프랭크의 책들이었다. - 나로서는 책 커버에 찬양 하는 말들만을 읽었다고 할 수 있는 인상적인 성취였다.

“이걸 읽어보셨어요?” 로저가 자코바이트라고 이름 붙은 책을 한권 집으며 물었다.  

“아니,” 내가 말했다. 나는 원기를 회복시키는 레모네이드를 꿀꺽꿀꺽 마시고 기침을 했다.

“아니,” 내가 다시 말했다.

“그럴 수가 없었어,” 내가 다시 돌아온 이후 나는 18세기가 프랭크의 전문 분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종류의 스코틀랜드 역사와 관련된 것들을 쳐다보기 거부했다. 제이미는 죽었고 나는 그가 없는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그를 생각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피했다. 쓸데없는 회피 - 매일매일 그를 떠올리게 하는 브리아나의 존재로 인해 그를 생각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었다 - 였으나 그래도 나는 보니 프린스에 관한 책 - 그 끔찍하고 헛된 남자와 그의 추종자들 - 을 읽을 수 없었다.

“그렇군요. 그저 여기에 혹시 쓸만한 정보가 있는지 아시고 계신가 해서요,” 로저가 멈추자, 광대뼈의 홍조가 짙어졌다.

“음, 남편 분이신 - 프랭크 말이에요 -” 그가 주저하며 덧붙였다.

“그분께 .... 음... 말했나요?” 부끄러움에 상기되어, 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글쎄, 당연히 그랬지!” 나는 약간 날카롭게 대답했다.

“그럼 어떻게 생각하니 - 내가 실종된지 3년이 지난 뒤에 그냥 그의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서 ‘오, 여보, 잘 있었어,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어’ 이런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니?”

“아뇨, 당연히 아니요,” 로저가 중얼거렸다. 그는 돌아서서 눈을 책 선반에 고정했다. 그의 뒷목은 부끄러움에 대단히 붉었다.

“미안하다,” 내가 깊은 숨을 들이키면서 말했다.

“그건 마땅한 질문이야. 단지 조금 원론적일 뿐이지.” 조금보다는 훨씬이었다. 나는 지금 막 그 상처가 얼마나 깊고 그대로인지를 자각하고 놀라움과 끔찍함을 동시에 느꼈다. 나는 내 팔꿈치의 유리잔을 테이블 밑으로 내려놓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레모네이드보다는 조금 더 센 것이 필요했다.

“그래,” 내가 말했다. “난 그에게 말했어. 원석과 - 그리고 제이미와 - 관련된 모든 것들을.”

로저는 잠시 동안 대답이 없었다. 그가 반쯤 돌아서서 강하고 날카로운 그의 윤곽들 만이 보였다. 그는 나를 쳐다보지 않고 아래쪽에 놓여진 프랭크의 책들 뒷면의 독자를 위해 어둡게 미소짓고 있는 잘생긴 프랭크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가 당신의 말을 믿었나요?” 로저가 조용히 물었다.

내 입술은 레모네이드로 끈적해서, 나는 대답하기전에 입술을 핥았다.

“아니,” 내가 말했다.

“처음엔 아니였지. 그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어; 정신과 의사와 상담도 받았지.” 나는 짧게 웃었지만 기억 속의 분노는 내가 주먹을 꽉 쥐게 했다.

“그 이후에는, 그럼요?” 로저가 고개를 돌렸다. 눈 속의 호기심만을 남긴 채 섬광이 그의 피부에서부터 스쳤다.

“그는 어떻게 생각했나요?”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눈을 감았다. “나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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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네스의 작은 병원에서는 석탄산 소독제와 녹말의 낯선 냄새가 났다.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했다. 돌아오는 것은 내가 과거로 갔을 때의 모험보다 훨씬 더 끔찍했고, 나는 내가 어디에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탈출의 끊임없는 희망에서 살았던 것들에 대한 의심과 불신 속에서 보호 막을 둘러쓰고 있었다. 나는 이제 내가 어디 있고, 여기에 달아날 곳은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제이미는 죽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나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네고 나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었으나, 나에게는 비탄과 끔찍함 밖에는 없었다. 나는 그들이 물었을 떄 나의 이름을 말해 주었으나, 그 이상은 더 말하지 않았다.

나는 깨끗하고 하얀 침대에 누워서 내 배위에 세게 손깍지를 끼고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내가 열석으로 발을 디디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그렸다 - 비오는 평야와 제이미의 얼굴 - 만일 내가 새로운 환경들을 너무 길게 보고 있으면, 침대 옆 꽃병의 꽃들과 간호사 같은 일상적인 것들로 대체되어 이 환영들이 사라질까봐. 나는 제이미의 J가 써져있는 작은 상처에서 위안을 받으며 엄지의 맨 아랫부분을 비밀스럽게 다른 한 쪽으로 만졌다. 그것은 나의 요구에 따라 제이미가 만들어준 것이었다. - 그가 내 살결을 마지막으로 만진 순간이었다.

나는 그러고 꽤 오랜 시간을 있었다; 가끔씩 자코바이트 반란의 마지막 며칠들을 - 나는 숲속의 밝고 푸른 곰팡이들과 함께 누워있던 사내와 컬로덴 하우스의 다락에 죽어있던 듀갈 맥킨지를 다시 보았다; 진흙투성이의 배수로에서 자던 다 헤진 옷을 입은 하이랜드 군대의 남자들; 학살 전 그들의 마지막 잠이었다 - 꿈꾸며 잠이 들기도 했다.

나는 진정시키려는 말들이나 소독약의 냄새를 맡으면서 비명을 지르거나 신음하면서 깼고, 이해할 수 없는 게일어가 소리치듯 메아리치는 것을 꿈에서 보다가, 다시 잠이 들고, 내 손바닥 안에서는 내 가슴이 세게 움켜잡아졌다.

그리고 나는 눈을 뜨고 프랭크가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 손으로 그의 어두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불안하게 보이게 - 의심 할 여지가 없었다, 불쌍한 사람. - 문가에 서있었다.

나는 베개를 배고 뒤로 누워서,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그의 조상 잭과 알렉스 랜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두운 직모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아래 단정하고, 멋지고, 귀족적인 모습과 잘 다듬어진 머리. 생김새의 작은 차이 저편에 그의 얼굴은 그들과 무어라 정의할 수 없을 것 같은 차이가 있었다. 그 얼굴에는 두려움이나 무자비함은 찾아볼수 없었다; 알렉스의 선함이나 잭의 얼음장 같은 거만함 모두 아니였다. 그의 마른 얼굴은 똑똑하고, 다정하고, 약간 피곤해보였으며, 눈 아래에 지워지지 않은 얼룩이 있었고 면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말 없이도 그가 여기까지 오기위해 밤새 운전했을 것임을 알았다.

“클레어?” 그는 침대로 다가와 마치 내가 클레어인지 확실하게 모르겠다는 듯 망설이며 말했다.

나 역시 확신 할 수 없었으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안녕, 프랭크.” 내 목소리는 따끔거리고 거칠었으며,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내 한 손을 잡고 나는 그가 그러도록 내버려 두었다.

“당신... 괜찮아?” 그가 약간의 시간 뒤에 물었다. 그는 나를 바라볼때 약간 찡그리고 있었다.

“나 임신했어,” 나의 어수선한 마음에는 그게 가장 중요한 이야기 같았다. 나는 만약 내가 그를 다시 본다면 프랭크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그가 문에 서있는 것을 본 순간 그 말이 내 마음에 분명하게 떠올랐다. 나는 그에게 내가 임신한 것을 말하고, 그는 떠나야 했으며, 나는 내가 마지막으로 본 제이미의 얼굴과 내 손에 남은 그의 타는 듯한 촉감과 함께 혼자 남을 수 있을 거였다.

그의 얼굴이 약간 굳어졌으나, 그는 내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알고있어, 그들이 내가 말해줬어.” 그는 깊은 숨을 들이 쉬고 내쉬었다.

“클레어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어?”

나는 순간 어리벙벙해졌으나, 이내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내가 말했다. 나는 녹초가 되어 내 생각을 모았다. 나는 이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 남자에게는 의무감 같은 감정이 들었다. 죄책감은, 아직은 없었다; 그러나 의무감이 있었다. 나는 이 남자와 결혼했었다.

“글쎄,” 내가 말했다. “내가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고, 그와 결혼했어. 미안해.” 나는 그의 얼굴에 스쳐지나가는 충격에 대한 대답으로 덧붙였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였어.”

그가 기대하지 않았던 답인 듯 했다. 그의 입이 조금 열렸다가 다시 닫혔고 그는 내가 움찔하고 놀랄만큼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내 손을 빼냈다.

“그게 무슨 뜻이야?” 그가 날카롭게 물었다.

“그동안 어디 있었지, 클레어?” 그가 갑자기 일어나 침대 위로 어렴풋이 나타났다.

“내가 환상열석으로 가겠다며, 당신을 마지막으로 봤던 걸 기억해?”

“그리고?” 그는 나를 분노와 의혹의 중간쯤 되는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 나는 빠르게 마른 입술을 핥았다. - “사실은, 나는 그 갈라진 틈의 돌을 통해서 1743년에 도착했어.”

“농담 하지 마, 클레어!”

“내가 지금 재미있다고 생각해?” 진짜 유머를 느낀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그 생각은 너무 우스꽝 스러워서 나는 거의 웃을 뻔 했다.

“그만 둬!”

나는 웃는 것을 멈추었다. 두 명의 간호사가 마법처럼 문간에 나타났다; 그들은 근처의 로비에 잠복해있었으리라. 프랭크는 몸을 기울이고 내 팔을 잡았다.

“내 말을 들어,” 그가 이 사이로 내뱉었다.

“당신은 나한테 그동안 어디 있었고 무얼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야 돼!”

“지금 말하고 있잖아! 놔줘!”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내 팔을 잡아당겨 그의 손아귀 안에서 빼냈다.

“내가 말했잖아; 나는 돌 사이로 걸어들어가서 200년 전에 도착했다고. 그리고 당신의 정신나간 조상을 만났지, 잭 랜들, 거기서!”

프랭크는 깜짝놀라서 눈을 깜박였다. “누구라고?”

“블랙 잭 랜들. 그리고 그자 역시 끔찍하고, 더럽고, 쓰레기 같은 치한이었어!”

프랭크의 입이 벌어졌고, 간호사들 역시 마찬 가지였다. 나는 복도를 걸어오는 발 소리를 들었고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나는 잭 랜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제이미 프레이저와 결혼을 해야만 했어, 그런데 - 제이미 - 나는 프랭크,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와 함께 있고 싶었어. 하지만 그는 컬로덴과 아기때문에 나를 돌려보냈고. 그리고 - “  나는 간호사들을 지나쳐 문에 나타난 의사복을 입은 남자 때문에 멈추었다.

“프랭크,” 내가 지쳐서 말했다.

“미안해.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바라지 않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돌아오려고 애썼어. - 정말로 그랬어 - 하지만 그럴 수 없었지. 그리고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걸 알아.”

참으려고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내 눈에서 흘러 뺨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제이미를 위해서, 그리고 나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내가 품고 있는 아이와, 아주 조금은 프랭크를 위해서였다. 나는 거칠게 코를 훌쩍이고 삼키며, 멈추려고 애쓰고, 침대에 똑바로 몸을 세웠다.

“저기,” 내가 말했다. 나는 당신이 나와 더 함께하고 싶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 그리고 당신을 전혀 비난하지 않아. 그냥 - 그냥 가줘. 그래 줄래?”

그의 표정이 바뀌였다. 그는 더이상 화나있지 않았고, 괴로워 했으며, 약간 어리둥절했다. 그는  병실로 들어와 내 맥박을 재고 있는 의사를 무시하며 침대에 앉았다.  

“나는 아무 데도 안 갈거야,” 그가 퍽 다정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밀어내려고 애쓰는데도 나의 손을 다시 잡았다.

“그 - 제이미, 그는 누구지?”

나는 깊고 헤진 숨을 쉬었다. 의사는 나의 다른 쪽 손을 잡고, 아직도 내 맥박을 재기 위해 애쓰고 있었고, 나는 내가 그들 사이에 사로잡힌 것 같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졌다.

“제임스 알렉산더 말콤 맥켄지 프레이저,” 나는 제이미가 처음 나에게 정식으로 그의 진짜 이름 - 우리의 결혼식 날에 - 을 말해 주었을 때처럼 간격을 띄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 생각은 또 다른 눈물을 흘리게 했고, 나는 어깨로 그것을 닦아내었다. 내 손은 다시 옥죄어 졌다.

“그는 하이랜더였어. 그는 컬로든에서 죽었어.”

아무 소용없게도 나는 다시 질질 짜고 있었고, 내가 취한 비탄에 빠진 슬픔에는 견딜 수 없는 고통만 있을 뿐, 온건함이라곤 없었다. 나는 요약하기 위해 노력하며, 앞쪽으로 살며시 기울여 내 스스로를 제이미 프레이저가 유일하게 나에게 남긴 나머지인 내 뱃속에 작고 탐지가 불가능한 생명 가까이에 붙였다.

프랭크와 의사는 내가 반 쯤 의식이 나간 것 같다는 의미의 시선을 주고 받았다. 당연하게도, 그들에게는 컬로든은 먼 과거의 일이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것은 단지 이틀 전의 일이였을 뿐이었다.

“아마도 우리는 랜달 부인이 좀 쉬시게 두어야 할 것 같군요,” 의사가 제안했다.

“그녀는 지금 너무 지쳐보여요.”

프랭크는 의사와 나를 불확실하게 쳐다보았다.

“네, 지쳐보이긴 하는군요. 하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알고 싶은데... 이게 뭐지, 클레어?”

내 손을 어루만지다가 그는 내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를 발견했고, 이제 그것을 살펴보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은 제이미가 우리의 결혼에서 나에게 준 반지였다; 작고 양식화된 엉겅퀴 꽃의 문양이 새겨지고, 하이랜드의 꼬인 문양이 그려진 넓은 은색 테.

“안돼!” 나는 프랭크가 그것을 내 손가락에서 빼내려고 애쓰자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나는 내 손을 빼내고 숨겨 주먹을 쥐어 내 젖가슴 아래 놓고 아직 프랭크의 금색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왼손으로 그것을 감싸 안았다.

“안돼, 당신은 이걸 가져갈 수 없어, 이건 내거야! 내 결혼 반지라구!”

“자, 이걸 봐, 클레어-” 프랭크의 옆쪽 침대에서 그에게 몸을 기울이고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인 의사가 프랭크의 말을 끊었다. 나는 그중에서 일부만을 들었다.

“지금은 당신의 아내를 괴롭히지 마세요. 쇼크-”  그리고 지나가던 간호사에게 고개를 끄덕인 의사로부터 정중한 충고를 들은 프랭크는 다시금 안정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비탄에 싸인 나머지 위생바늘이 찌르고 있는 것을 겨우 느낄 뿐 다른 어떤 것도 느끼지 못했다. 나는 프랭크의 단편적인 말만을 들었을 뿐이었다.

“좋아 - 하지만 클레어, 나는 알아야겠어!” 그리고 축복과 같은 어둠이 찾아왔고 나는 꿈을 꾸지 않고 긴, 긴 시간동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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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는 절반 쯤 남은 유리병을 가져와 디캔더를 기울였다. 그는 그것은 반쯤 웃으며 클레어에게 내밀었다.

“피오나의 할머니는 항상 위스키가 어떤 괴롭힘에도 좋다고 하셨죠.”

“나는 더 심한 증상들도 경험했단다.” 클레어는 유리잔을 받아들고 그와 같은 절반 웃음을 교환했다.

로저는 그 스스로를 위해 술을 따르고 조그맣게 홀짝거리며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았다

“너도 알겠지만, 나는 그를 보내려고 했단다.” 클레어가 그녀의 잔을 기울이며 갑자기 말했다.

“프랭크. 난 그에게 그가 내가 겪었던 일을 믿건 말건 나와 같은 걸 느끼고 싶지 않을 걸 안다고 했지. 나는 그와 이혼할 수도 있었어; 그는 가서 나를 잊고 살았어야 했어 - 그가 나 없이 쌓아가기 시작한 삶을 말이야.”

“그런데 그러지 않았군요,” 로저가 말했다. 해가 떨어지면서 서재 안은 추워지고 있었고 그는 몸을 숙여 오래된 전기 난로의 스위치를 켰다.

“왜냐면 당신이 임신했기 때문에요?” 그가 추측했다.

그는 그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다가, 약간은 냉담하게 미소지었다.

“그래, 그랬지. 그는 비열한 인간만이 재산이 없는 임신한 여자를 버리는 거라고 말했어 - 그것도 현실 감각이 약간 미약한 여자를 말이야,” 그녀가 비꼬며 말했다.

“사실 난 재산이 없지 않았어 - 난 내 램버트 삼톤으로 부터 물려받은 돈이 제법 있었거든 - 하지만 프랭크는 비열한 사람이 아니였지.” 그녀의 시선이 책장으로 옮겨갔다. 그녀 남편의 역사적 성과가 거기 옆에, 책상 불에 비쳐져 빛나고 있었다.

“그는 매우 괜찮은 사람이였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술을 한 모금 더 마시고 술기운이 올라온다는 듯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서 - 그는 알았고, 혹은 의심했거나. 그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역사학과 계보학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타격이 컸지. 그 혈통적인 생김새를 너도 봤잖니.”

“맞아요, 저도 알 수 있겠더군요,” 로저가 느리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오히려 느끼지 않았을 까요? - 제 말은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 것을요.”

“그도 느꼈을 거야.” 호박색 눈이 그를 다시 쳐다봤고 그들의 선명함은 위스키와 회상에 젖어 점점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알았다고 해도, 그가 내가 말한 제이미에 관한 모든 것을 믿지 않은 뒤로 - 믿지 못한 뒤로 - 아이의 아빠는 신원 미상이었지. 만일 그가 그 남자가 누구인지 몰랐다면 - 그리고 나 역시 정말로 모른다고 확신해서, 그 모든 망상이 트라우마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면 - 글쎄, 그랬다면, 아무도 그 아이가 그의 아이가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었지. 나를 제외하고는.” 그녀가 씁쓸하게 덧붙였다.

그녀는 그녀의 눈에 물이 차오르게 하는 위스키를 크게 한모금 들이키고, 한참동안 그걸 입에 물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하기위해서, 그는 내게 떠나자고 했지. 보스턴으로.” 그녀가 이어갔다.

“그는 하버드에서 좋은 제의를 받았고 아무도 우리가 거기 있는 줄 몰랐어. 거기가 브리아나가 태어난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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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얼거리는 울음이 다시 나를 깨웠다. 나는 6시 반에 잠이 들었고, 밤 동안 아이 때문에 5번을 일어났다. 흐릿한 시야로 보이는 시계는 지금 시간이 7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목욕실에서 기운찬 노래가 들려왔고, 물 소리 사이로 프랭크의 목소리가 “Rule, Britannia” 하고 들렸다.

나는 기력을 다 써버린채 힘들게 침대에 누워 내가 프랭크가 샤워를 끝내고 나와 브리아나를 나에게 데려다 줄 때까지 기다릴 기력이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만일 아기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알았더라면, 울음 소리는 두배, 세배로 커지거나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꿀꺽거리며 중단되는 주기적인 소리로 악화되었을 것이다. 나는 베개 커버에 고개를 돌리고 전쟁 중에 공기 공습을 받았을 때 느꼈던 종류의 공포 같은 것을 마주쳤다.

나는 추운 거실을 쿵쿵거리며 지나 작은 빨간 머리를 등뒤로 하고 소리지르고 있는 3개월 된 브리아나를 찾기 위해 양육실로 갔다. 나는 수면 부족으로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내가 그녀를 배쪽으로 눕혀놓고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때까지 한참이 걸렸다.

“우리 아가! 너 뒤집었구나! 너 혼자 힘으로!” 그녀의 대담한 행동에 놀라, 브리아나는 그녀의 작은 핑크색 주먹을 흔들고 눈을 꼭 감은 채로 소리를 높혔다.

나는 그녀를 낚아채서 그녀의 등을 쓰다듬고 그녀의 빨간 잔털이 난 머리에 속삭였다.

“오, 우리 사랑스러운 아가! 얼마나 똑똑한지!”

“왜 그래? 무슨 일이 생겼어?” 프랭크가 그의 머리를 털고, 다른 수건으로는 그의 둔부를 감싼 채 욕실에서 나타났다.

“브리아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그는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둘다 매우 예민해졌다; 프랭크는 짜증을 냈고 나는 겁을 먹어서, 제이미 프레이저의 아이의 등장으로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간호사가 브리아나를 그녀의 아기침대에서 데려와 “여기 아빠의 작은 소녀가 있어요.” 하는 말과 함께 프랭크에게 넘겨주자 그의 얼굴은 갑자기 텅 비어서, 그리고 - 장미꽃 봉오리처럼 완벽한 그 작은 얼굴을 내려다보며 - 놀라움으로 부드러워졌다. 일주일이 지나자 몸과 영혼 모두 그는 그녀의 것이 되었다.

나는 미소 지으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혼자 뒤집었어! 자기 혼자서!”

“정말이야?” 그의 씻은 얼굴이 광채로 빛났다. “그러기엔 아직 너무 이르지 않아?”

“맞아, 이른 거야. 스팍 박사는 적어도 다음 달은 되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거랬어!”

“글쎄, 스팍 박사가 뭘 알겠어? 이리 와, 작은 이쁜아; 아빠가 똑똑한 아기에게 키스해줄게.” 그는 작고 부드러운 아기를 안고 그녀의 아늑한 핑크색 잠옷 안에 코 위에 키스했다. 브리아나는 재채기했고 우리는 둘다 웃음을 터트렸다.

나는 내가 거의 1년만에 웃었다는 사실을 갑자기 자각하고는 멈추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내가 프랭크와 함께 웃은 첫번째였다.

그 역시 그것을 알아차렸다; 그의 눈이 브리아나의 머리 위에서 내 것과 마주쳤다. 그 눈은 옅은 갈색으로, 다정함으로 가득차있었다. 나는 약간 떨면서 그에게 미소지어 보였고, 갑자기 그의 가는 어깨에서 물이 떨어지고 그의 부드러운 갈색 가슴에서 빛이나는, 발가벗은 상태라는 것을 갑자기 자각했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우리를 동시에 감쌌고, 가정적인 축복의 장면에서 우리를 헤어나게 했다.

“커피!” 브리를 인정사정없이 내 팔 안에 떠넘긴 프랭크는 두 개의 수건을 모두 내 발치에 남긴 채 부엌으로 뛰어갔다. 주방으로 뛰어들어가는 그의 어울리지않게 하얀 벗은 엉덩이를 보며 웃다가, 나 역시 브리를 어깨에 안은 채 그를 천천히 따라갔다.

그는 발가 벗은 채, 싱크대에 서서, 강한 탄내가 나는 커피포트에서 올라오고 있는 끔찍한 악취의 구름 가운데에 있었다.

“차 마실래, 그럼?” 나는 벽장을 뒤지는 동안 능숙하게 브리를 한 쪽 팔로 엉덩이에 지탱하며 물었다.

“오렌지 페코 차는 하나도 안남은 것 같은데, 내 생각에; 립톤 티백 밖에 없을거야.”

프랭크는 얼굴을 찌푸렸다; 태어나기를 영국남자로, 그는 티백으로 끓인 차보다 차라리 화장실에서 받은 수돗물이 낫다고 생각할 터였다. 그 립톤은 주마다 청소하러 오는 그로스먼 부인이 남긴 것으로, 그녀는 떨어진 잎사귀로 끓인 차는 더럽고 구역질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였다.

“아니, 그냥 학교로 가는 길에 커피 한 잔 사마시지 뭐. 아, 까먹지 말라고 그러는 건데 오늘 저녁에 딘하고 그 부인하고 저녁 함께하기로 한 거 기억하지? Hinchcliffe 부인이 브리아나를 위한 선물을 가지고 올거야.”

“아, 맞아,” 내가 열정 없이 대답했다. 나는 그녀를 이전에도 만나보았고, 다시는 그런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도,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정신적 한숨과 함께 나는 아이를 다른 쪽으로 옮기고 식료품 쇼핑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연필을 찾아 서랍을 더듬었다.

브리아나는 게걸스러운 꿀꿀 소리를 내며 내 빨간 셔닐직 드레스 가운의 앞쪽에 굴을 팠다.

“또 배고플 리가 없어,” 나는 그녀의 머리 꼭대기에서 말했다.

“밥 먹은지 두 시간도 안됐잖니,” 그러나 내 가슴은 그녀에게 하는 대답으로 벌써 흐를 준비가 되어있기에, 나는 벌써 앞장서 내 가운 앞섶을 푸르는 중이었다.

“Hinchcliffe 부인이 그러는데 아기가 울때마다 밥을 주면 안된다고 하던데,” 프랭크가 관찰했다.

“스케쥴을 지키지 않으면 아기가 버릇없어진대.”

아기 양육에 대한 Hinchcliffe 부인의 식견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그럼 브리가 버릇 없어질까, 그렇게 생각해?” 나는 그를 쳐다보지 않으며 물었다. 작은 핑크색 입술이 날카롭게 옥죄였고 브리아나는 아무생각이 없이 빨기 시작했다. 나는 Hinchcliffe 부인이 모유수유가 저속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많은 수의 18세기 아기들이 만족스럽게 그들 어머니의 젖가슴으로 양육되는 걸 본 나로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프랭크는 한숨을 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뒤에 그는 주전자 드는 것을 내려놓고 문을 향해 옆걸음으로 갔다.

“글쎄,” 그가 어색하게 말했다.

“그럼 6시쯤에 보자, 그럼 되겠지? 당신이 집 밖으로 나올 리 없게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을까?”

나는 그에게 짧은 미소를 던지고, 말했다. “아니야, 내가 처리할께.”

“그래, 좋아.” 그는 내가 브리를 내 무릎에 더 편안하게 앉도록, 내 팔의 굽은 부분에 머리를 올린 뒤에 둥근 머리가 내 젖가슴의 곡선을 맴돌 도록 하는 잠시 동안 주저했다. 나는 아이에서 눈을 떼고 그를 올려다보았고, 그가 나의 반쯤 노출된 젖가슴에 눈이 고정된 채로 그가 나를 강렬하게 찾아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 눈이 그의 몸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나는 그가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고 내 머리를 아기 위로 숙여 붉어진 얼굴을 가렸다.

“잘 갔다와,” 나는 그녀의 머리 위에서 중얼거렸다.

그는 잠시 동안 더 서있더니, 그의 벗은 몸이 불안하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몸을 기울이고 내 뺨에 짧게 키스했다.

“잘 있어, 클레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따 밤에 보지.”

그는 떠나기 전까지 다시 부엌으로 오지 않아서, 나는 브리아나에게 마저 밥을 먹이고 평상시 같은 외관으로 돌아오게끔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나는 돌아온 뒤로 프랭크의 알몸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항상 욕실이나 옷장에서 옷을 입었다. 이 아침의 조심스러운 입맞춤 전에는 나에게 키스한 적도 없었다. 임신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고 위험” 이라고 부르는 것이었고 프랭크와 침대를 공유하는 것에는 그 어떤 질문 도 없었다. 나 스스로도.

나는 이런 일이 다가 올 것 알고 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처음에는 예상이 틀렸다는 비참함에, 그 다름에는 다가오는 모성에 대한 육체적 무기력, 그리고 나는 나의 부풀어오는 배에 모든 관심을 기울였다. 브리아나가 태어난 뒤, 나는 아이를 양육에만 집중했고, 작은 순간들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평화를 느꼈다. 브리와 가깝게 붙어있고, 그녀의 생각과 기억에서 안심하며, 그녀를 만지고 안고 있을 때에 느끼는 순수하고 감각적인 기쁨이 있었다.

프랭크, 역시, 아기를 껴안고 그녀와 함께 노는 것, 그녀가 몸을 쭉 편 채 그의 큰 의자에서 흐느적거리며 움직이는 그의 몸 윗쪽에서 그와 함께 잠이 드는 것, 장밋빛 뺨이 그의 가슴을 부드럽게 짓누르는 것 - 그들은 평화로운 동반자로 함께 코를 골곤 했다 - 에 만족했다. 그러나, 그와 나는 서로를 만지지 않았고, 우리는 우리 가정의 기본적인 약속들 - 브리아나를 제외하고 - 이상의 진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아기는 우리의 공통된 관심사였다; 우리가 서로에게 단숨에 다가 설 수 있고 팔안에 서로를 함께 안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팔의 길이가 프랭크에게는 충분히 가깝지 않은 것 처럼 보였다.

나는 그걸할 수 있었다. - 적어도 신체적으로는. 나는 일주일 전 검진을 위해 의사를 만났고 그는 - 삼촌 같은 윙크와 함꼐 아래를 툭툭 치며 - 나에게 아무 떄에든지 내가 나의 남편과 ‘”관계”를 회복해도 좋다고 장담했다.

나는 프랭크가 나의 실종 이후로 성관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40대 훕나의 그는 아직도 근육질의 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고 매끈했고, 매우 잘생긴 남자였다. 칵테일 파티에서 성적 흥분을 방출하며 그의 주위로 무리를 이루는 여자들은 마치 꿀단지를 둘러싼 벌들 같았다.

한번은 부서 내의 파티에서 내가 특정하게 주목한 갈색머리의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코너 쪽에 서서 그녀가 든 잔 위로 슬픔에 잠겨 프랭크를 응시했다. 나중에 그녀는 이질적으로 취해 눈물을 흘렸고, 프랭크의 쪽에 서서 조용히 그와 나의 불거져나온 꽃 무늬 임부복을 향해 악랄한 시선을 던지던 두 명의 여자 친구들에 의해 집으로 데려가졌다.

그럼에도, 그는 신중했다. 그는 그의 셔츠 깃에 립스틱을 묻히지 않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매일 밤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집으로 오겠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그가 그런 것을 기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내의 도리일 것이고, 나는 그의 아내이지 않았던가?

거기에는 단지 하나의 작은 문제가 있을 뿐이었다. 깊은 밤 내가 잠에서 깨어나며 찾는 것은 프랭크가 아니였다. 내 꿈으로 걸어들어와 나를 꺠우는 것은 그의 부드럽고 유연한 몸이 아니였고, 나를 젖게 하고 숨결을 가쁘도록 하는 것도, 반쯤 기억된 접촉으로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도 그가 아니였다.

“제이미,” 내가 속삭였다. “오, 제이미.”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흩뿌린 것 같은 브리아나의 부드러운 빨간 잔털을 꾸미던 아침 햇살 아래에서 내 눈물이 반짝였다.

 

운이 좋지 않은 날이었다. 브리아나는 기저귀 발진이 생겨 매우 짜증이 났고, 몇 분 마다 안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야단을 피우다가 안아달라고 하길 반복했고, 내 옷에 기분나쁘게 축축한 얼룩을 만드며 시간마다 토했다. 나는 11시가 되기 전에 내 블라우스를 세 번 갈아입었다.

내가 팔밑으로 입은 무거운 수유 브래지어는 살을 까지게 했고, 젖꼭지는 차갑고 텄다. 힘든 집안 정돈 중에 마룻바닥 아래에서 큰 빠지는 소리가 낫고, 뜨거운 공기가 낮은 한숨과 함께 빠지기 시작했다.

“아니요, 다음주까지는 못기다려요,” 수리소에 전화를 걸어 말했다. 나는 추운 2월의 안개가 우리를 휩싸고 문틀 밑으로 넘어오려 위협하고 있는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여기는 42도인데다, 나는 3개월 된 아기가 있다구요!” 화상을 입은 고양이 처럼 소리 질러대는 아가는 지금 그녀의 아기 의자에 앉아 담요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반대쪽에서 질러내는 사람의 꽥꽥거리는 소리를 무시하며, 나는 반대편에 브리아나의 크고 열린 입을 몇 초동안 가져다 대고 있었다.

“보셨죠?” 내가 내 귀에 다시 전화기를 갖다대며 물었다.

“좋아요, 아가씨,” 선을 타고 상대의 포기한 목소리가 들렸다.

“정오에서 여섯 시 사이에 오늘 오후에 가죠.”

“정오와 6시 사이요? 범위를 조금 더 좁혀주실 순 없을까요? 장을 보기 위해 나가야해서요.” 내가 항의했다.

“지금 그쪽 집만 고장난게 아니에요, 아가씨.” 목소리는 전전긍긍하며 최종적이었다. 나는 시계를 흘긋 보았다; 11시 30분. 30분만에는 절대 장을 보러 다녀올 수 없었다. 작은 아기와 함께 장을 보는 것은 어마어마한 양의 장비와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요구하는 Darkest Borneo 로 향하는 90분의 탐험과도 같았다.

이를 악물며, 나는 저녁에 필요한 것들을 주물하기 위해 배달이 되는 값비싼 상점에 전화를 걸었고, 나쁜 냄새를 풍기며 가지의 그늘에 앉아있는 아기를 안았다.

“그건 좀 아파 보이는 걸, 달링. 그걸 놓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응?” 내가 브리아나의 아래로 갈색의 점액을 훔쳐내며, 부드럽게 물었다. 그녀는 등을 젖히고, 축축한 수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다가 잠깐 동안 소리를 질렀다. 바셀린과 천 귀저기의 날이었다; 귀저기 서비스 트럭은 내일 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고, 집에서는 온통 암모니아 냄새가 났다.

“좋아, 아가야. 거기, 거기.” 나는 그녀는 토닥이며 내 어깨에 올려놨지만 소리는 계속 되었다. 그녀를 비난할 일은 아니였다; 가엽게도 그녀의 아래는 다 까져 있었다. 이상적이라면 그녀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로 수건 위에 누워있어야 겠지만 집에는 열기가 하나도 없었으므로 그것 역시 불가능했다.  그녀와 나는 둘다 평소보다 성가신 기분이 더 자주 들게 하는 두꺼운 겨울 코트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아기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 젖가슴을 풀어헤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브리아나는 한시간에 10분도 잘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4시가 되어서야 겨우 함께 잠이 들었다가, 15분 만에 그가 들고 있는 무거운 렌치를 내려놓지 않으려는 고장을 고치러 온 사람의 문을 두드림으로 깼다.

아기를 한손으로 들고 움직이며, 나는 내 귓가의 외침과 지하에서의 소리의 폭력을 동반하고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무 장담도 못하겠지만, 아가씨, 어찌됐든 이제 따뜻해질거에요,” 사내가 지친 얼굴을 닦으며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그는 내 어깨에 평화롭게 기대 소란스럽게 그녀의 엄지를 빨고있는 브리아나를 들여다 보기 위해 앞으로 숙였다.

“그 엄지 맛이 어떠니, 이쁜아?” 그나 물었다.

“알겠지만, 다들 저걸 빨게 둬선 안된다고 그러던데요,” 그가 몸을 바로 세우며 내게 알려주었다.

“충치를 만들고 교정기를 끼게 한대요.”

“그런가요?” 내가 말했다. “제가 얼마를 드려야 하죠?”

30분이 지난 뒤, 치킨은 으깬 마늘과 로즈마리 잔가지, 껍질을 벗긴 레몬과 함께 육즙을 잔뜩 머금은 채로 후라이 팬 위에 있었다. 버터맛이 나는 껍질 위로 레몬 즙을 뿌린 후 나는 그것을 오븐에 넣고 브리아나와 나의 옷을 입으러 갔다. 벽장이 아직 열려있고, 온갖 물품들이 여기 저기 널려있는 주방은 마치 끔찍한 도둑이 든 것 같았다. 나는 두개의 벽장 문을 닫고, 주방 문을 닫은 후에 그것이 썩 좋은 태도가 아닐지라고 Hinchcliffe 부인에게서 지켜지길 바랐다.

프랭크는 브리아나가 입을 새 핑크색 드레스를 가져왔다. 아주 이쁜 것이었지만, 나는 목 주변의 레이스를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그것은 매우 정교할 뿐만 아니라 가려워 보였다.

“글쎼, 한번 입어보자.”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아빠는 네가 이뻐보이는 걸 좋아하실거야. 그 안에 토하면 안돼, 응?”

브리아나는 그녀의 눈을 감고 더 많은 점액을 방출하는 것처럼 몸을 뻣뻣히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대답했다.

“오, 잘했어!” 내가 진심으로 말했다. 시트를 갈아야겠지만, 적어도 기저귀 발진을 더 심하게 하지는 않을 터였다. 이 난장판에 몰두하여 나는 새로운 기저귀를 꺼내오고, 핑크색 드레스를 꺼낸 뒤 그것을 그녀에게 입히기 전 그녀의 얼굴에서 콧물과 침을 닦았다. 그녀는 주먹을 움직이며 나를 쳐다보고는 매혹적으로 웃음 소리를 냈다.

나는 기꺼이 내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배꼽에 “Pffft!” 소리를 냈다. 그녀는 기쁨에 꿈틀거리며 웃었다. 우리는 몇분동안 그걸 더하고 핑크 드레스를 고통스러운 작업에 착수했다.

브리아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그 옷을 그녀의 머리에 넣는 순간부터 불평하기 시작해서, 부푼 소매에 그녀의 토실토실한 팔을 밀어넣기 시작하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날카로운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니?” 내가 놀라서 물었다. 나는 그녀가 운 이유가 무엇이던 그녀가 방금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것은 새로 시작한,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득찬 울음이었다.

“왜그러니, 달링?”

그녀는 이제 끔찍하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눈물이 얼굴 위로 굴러떨어졌다. 나는 그녀를 재빨리 안아들고 아마 배앓이 일거라고 생각하며 등을 토닥였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안아들기 위해 그녀를 등쪽으로 돌린 순간, 나는 그녀의 움직이는 팔에 긴 빨간 선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드레스에는 핀이 남아있었고, 그것이 내가 그녀의 팔에 소매를 끼울때 살결에 상처를 냈다.

“오, 아가! 오 내가 너무 미안해! 엄마가 너무 미안해!” 내가 그 찌르는 핀을 집어서 없애는 동안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렸다. 나는 내 자신의 죄책감어린 공포를 진정하려 노력하며 그녀를 내 어깨로 집어올려 쓰다듬고 진정시켰다. 당연히 나는 그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지만, 그녀는 모를 터였다.

“오, 달링.” 내가 속삭였다. “이제 다 괜찮아. 그래, 엄마는 널 사랑해. 다 괜찮아.” 왜 나는 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도대체 어떤 작자가 날카로운 핀으로 아기 옷을 포장할 생각을 한 것인가? 분노와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나는 브리아나의 옷을 갈아입히고 그녀의 뺨을 닦아준 뒤, 그녀를 침대방으로 옮겨 그녀를 나의 트윈 베드에 눕힌 후 재빠르게 단정한 치마와 새 블라우스로 갈아입었다.

내가 스타킹을 올릴 무렵 초인종이 울렸다. 한 쪽 발에 구멍이 나있었지만, 지금으로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꽉 끼는 악어 펌프스에 내 발을 넣고, 브리아나를 낚아 챈 후, 초인종에 답하기 위해 문으로 향했다.

열쇠를 쓰기 에는 짐이 너무 많은 프랭크였다. 한 손으로 나는 그에게서 그것들을 받아들고 거실 탁자에 옮겼다.

“저녁은 다됐어, 여보? 새로운 식탁보와 냅킨을 사왔어. - 내 생각에 우리 건 좀 바랜 것 같아서. 그리고 와인도, 당연히.” 그는 한손에 와인 병을 들고 미소지으며 나를 보기 위해 몸을 숙이다가 웃는 것을 멈췄다. 그는 불만의 뜻을 나타내며 블라우스에 떨어진 내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쏟아진 우유로 다시 얼룩이 진 블라우스를 쳐다보았다.

“제발, 클레어,” 그가 말했다. “조금 더 스스로를 가꿀 순 없었어? 내 말은, 더 뭘 해야할 필욘 없지만,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 단 몇분이라도 더 뭔가를 -”

“아니,” 내가 제법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조바심 치며 다시 울기 시작하는 브리아나를 그의 팔에 떠넘겼다.

“아니,” 나는 그의 거부하지 않는 손에서 와인 잔을 받아들며 다시 말했다.

“아니!” 나는 크게 내 발을 구르며, 병을 넓게 휘둘렀고, 그가 재빨리 움직여, 병이 맞닿은 곳은 문설주였다. 그리고 보졸레 누보의 보랏빛 잔해가 문설주 위로 날아 입구부터 유리 조각의 파편을 만들어냈다. 나는 철쭉 위로 그 산산히 조각난 병의 잔해를 던지고 코트도 없이 걸어나와 얼어붙은 안개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걷는 동안 나는 나의 비가정적임을 잡으려는 희망 속에서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경악한 Hinchcliffes 부부를 지나쳤다. 나는 그들이 저녁식사를 즐기길 바랐다.

나는 가스가 없어질 때까지 차의 히터를 켜고 목적지 없이 안개 사이를 운전했다. 나는 집에 가고 있지 않았다; 아직은. 24시간 카페? 그러다 나는 오늘이 금요일이며,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찌됐든 나는 가야할 곳이 있었다.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교외를 향해 차를 몰아 St.Finbar의 교회에 도착했다.

이 시간에 예배당에는 거지들과 공공기물 파손 방지를 위해 잠겨있었다. 늦은 신자들을 위해서 거기에는 문 손잡이 아래로 누르는 버튼 세트가 있었다. 1부터 5까지의 5개의 버튼이었다. 정확한 순서로 그것들 중 3개를 누름으로써, 용수철이 달린 자물쇠는 나에게 적법한 입구를 허용해 주었다.

나는 예배당의 뒤쪽으로 조용이 걸어들어가 일지에 나의 방문을 기록하기 위해 St.Finbar의 발치에 앉았다.

“St.Finbar?” 프랭크가 의심하듯 말했었다. “그런 성자는 없어. 있을 수가 없었을 걸.”

“있어.” 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12세기의 아일랜드인 주교야.”

“아, 아일랜드인,” 프랭크가 경멸적으로 말했다. “이제야 설명이 되는 군.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겠는 건,” 그가 눈치를 보며 말했다, “음, 어, 그니까 ... 왜?”

“뭐가 어쨌다는 거야?”

“왜 그런 상시성체 예배에 가는 거지? 당신은 나보다 독실한 편도 아니였잖아. 미사나 그 어떤 것도 참여하지 않았고; 베그스 신부님은 매주 나에게 당신은 어디있느냐고 물으셨어.”

나는 내 고개를 흔들었다.

“말할 수 없어, 프랭크. 이건 그냥... 내가 해야 하는 거야.” 나는 적절하게 설명할 방법을 모른채, 프랭크를 쳐다보았다. “거기 있으면..평화로워.” 내가 마침내 말했다.

그는 무언가를 더 말하려는 듯 그의 입을 벌렸다가, 이내 돌아서서 머리를 흔들었다.

그곳은 평화로웠다. 이 시간에 한 사람의 예배자를 위한 교회의 주차장은 한산했고, 호 모양의 검은 빛 아래에서 반짝였다. 안에서, 나는 일지에 내 이름을 기록하고 안쪽으로 걸어들어가,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고 11시의 예배자에게 나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해 요령껏 재채기 했다. 잠시 뒤에 재단에 무릎을 꿇고 있던 그는 일어나, 마주친 나에게 짧게 목례하고 돌아서서 문을 향해 걸어나갔다.

문이 닫혔고, 나는 금색의 옷을 입은 제단의 성체와 함께 홀로 남았다. 제단에는 두개의 큰 촛불이 있었다. 부드럽고 하얗게 그들은 깜박임 없이 공기 속에서 타들어갔다. 나는 잠시 동안 그 침묵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

이치에 맞지 않는 엄청난 양의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과 감정들이 나의 마음을 떠다녔다. 코트 없이, 주차장에서부터의 짧은 거리동안 떨었던 나는, 천천히 내 스스로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고, 나의 꽉 쥔 손들은 무릎 위에서 펴졌다.

마지막에는, 늘 그랬듯이, 나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영원의 존재의 시간의 정지인지, 아니면 그저 뼈 속까지 피곤한 것이 고되었던 것인지, 나는 몰랐다. 하지만 프랭크를 향한 죄책감과 제이미를 향한 고통스러운 비통이 줄어들었고, 내 감정 속의 끊임없는 모성 역시 예배당안의 어두운 평화안에서 안락하고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는 나 스스로의 심장 박동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한 배경 소리 뒤로 물러났다.

“오, 주님.” 내가 속삭였다. “당신의 종 제임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주시길 청합니다.” 그리고 제 영혼에도요, 내가 소리없이 더했다. 내 영혼에도.

나는 예배당안으로 다음 번 예배자의 부드러운 발걸음이 들릴때까지, 거기 미동없이 앉아 성체의 금색 표면위로 촛불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무릎을 꿇고 있어 삐걱거리던 것을 멈추었다. 그들은 밤이던 낮이던 한시간에 한번씩 찾아왔다. 축복받은 성체는 절대로 혼자 남겨지지 않았다.

나는 몇 분 더 그러고 있은 뒤에, 제단에 인사를 하고, 좌석으로 나왔다. 예배당의 뒤쪽으로 걷는데 나는 예배당의 뒷쪽 St.Anthony의 형상을 한 그림자 밑에서 형테를 발견했다. 내가 다가갈 수록 움직여 일어난 것은, 나를 만나기 위해 예배당으로 온 남자였다.

“여기서 뭐하는 거야?” 내가 속삭였다.

프랭크는 이미 사색에 잠겨 무릎을 꿇고 있는 새로운 예배자를 향해 목례와 같은 형식의 인사를 하더니, 나의 팔꿈치를 잡아 밖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내가 화가나서 말했다. “왜 나를 따라온거야?”

“난 당신이 걱정이 됐어,” 그는 그의 큰 뷰익이 나의 작은 포드 옆에 주차되어있는 빈 주차장으로 손짓했다.

“마을의 이런 곳으로 이런 매우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서 움직이는 건 위험해. 당신이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려고 왔어. 그게 다야,” 그는 Hinchcliff 부부에 대해서나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의 분노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오,” 내가 말했다. “브리아나는 어떻게 하고?”

“옆집의 먼싱 아주머니께 혹시 울고 있는 것 같은지 좀 들어봐달라고 했지. 하지만 지금 매우 깊게 잠이 든 것 같다; 나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았어. 이쪽으로 와, 밖이 춥군.”

그랬다; 항구의 얼어붙은 공기는 예배당의 불빛 아레에서 덩굴 손을 얼렸고, 나는 내 얇은 블라우스 아래에서 떨고 있었다.

“그럼, 집에서 보자.” 내가 말했다.

아기 방의 따뜻한 공기가 브리아나를 확인하러 들은 나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아직 자고 있었다, 그렇지만 계속 움직였다. 그녀의 적갈 색 머리가 옆에서 옆으로 움직이고, 물고기가 숨쉬는 것 처럼 열렸다 닫히는 작은 입을 손으로 더듬었다.

“배가 고플거야,” 나는 내 뒤로 다가와 내 어깨 위를 어루만지며, 아기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프랭크에게 속삭였다. “내가 자기전에 한번 밥을 먹이는게 낫겠어; 그럼 그녀는 아침 늦게까지 잘거야.”

“난 당신에게 따뜻한 마실 걸 가져다 줘야겠어.” 내가 잠에 취하고 따뜻한 뭉치를 안아들자 그는 부엌 문 쪽으로 살아졌다.

 

한쪽 가슴만을 취했지만, 그녀는 배가 불렀다. 입 주변에 우유가 묻은 느슨한 입이 젖가슴에서 천천히 빠져나갔고, 솜털이 난 머리는 내 팔로 무겁게 떨어졌다. 다른 쪽을 짜내기 위해 그녀를 부드럽게 흔들거나 불러보았자 소용이 없었으므로, 나는 결국 포기하고 그녀를 그녀의 아기침대에 눕힌 후, 그녀가 적절하고 만족스럽게 포식 한 후의 숨소리를 들으며 희미하지만 만족스러운 트림이 베개에서 터져 나올 떄까지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였다.

“밤새 잘거야, 그렇지?” 프랭크는 노란색 곰돌이가 그려진 아기 담요를 그녀 위로 덮어 주었다.

“응.” 나는 다시 일어나기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나도 지친 나머지 나의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프랭크가 내 뒤에 서있었다; 그의 손이 내 어깨위를 가볍게 머물렀다.

“그는 죽은건가, 그럼?” 프랭크가 부드럽게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했었잖아, 나는 말을 하려했다. 그러다 나는 멈추고 내 눈을 감고 고개 만을 끄덕인 뒤, 천천히 흔들리는 어두운 아기 침대와 그 주인을 응시했다.

나의 오른쪽 젖가슴은 아직 고통스럽게 젖으로 가득차있었다. 내가 얼마나 피곤하던 간에, 그걸 처리하지 않고는 나는 잠들 수 없었다. 포기의 한숨과 함께 나는 어색하고 기괴하게 생긴 고무장치, 젖가슴 펌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것을 쓰는 것은 품위 없고 불편했으나 한시간 만에 넘쳐흐르는 젖 때문에 흠뻑 다 젖은 채 타는 듯한 고통 속에서 깨는 것 보다는 나았다.

나는 프랭크를 보내기 위해 손을 저었다.

“먼저 가있어. 몇 분 밖에 안걸릴 테지만, 나는 이걸 해야해....”

떠나거나 답하는 대신에, 그는 내 손에서 펌프를 가져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아무 방향없이 그것이 혼자 움직이도록 놔둔 채, 그의 손이 천천히 아기 방의 어둡고, 뜨거운 공기를 뚫고 나의 부푼 젖가슴 위를 부드럽게 덮었다.

그의 얼굴은 숙여졌고, 입술이 내 젖가슴을 부드럽게 조였다. 나는 작은 관을 따라 우유가 빠져나가는 반쯤 고통스러운 따끔함을 느끼며 신음했다. 나는 그의 머리 뒤로 손을 놓고, 그를 조금 더 가까이 당겼다.

“세게,” 내가 속삭였다. 그의 입술은 힘을 담았지만 아기의 이가 없는 잇몸과 같이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이상은 아니였다. 죽을 만큼 매달리며 갈구하고, 아주 너그러운 폭포에게 그들의 탐욕을 채우는 아기들처럼 끈질겼다.

프랭크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그의 입술은 애원했다. 이게 신이 느끼는 것일까, 신이 그를 향한 구원자들을 볼때 이런 기분일지 나는 궁금했다 - 그 역시, 이렇게 간절함과 애타는 마음으로 가득찰까? 마치 우리가 물 아래에 있는 것 같았다. 피로의 아지랑이가 나를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인다고 느끼게끔 했다. 프랭크의 손이 마치 바다 잎처럼 천천히 움직여, 조류에 흔들리고, 해초처럼 조심스럽게 나의 살결 위를 움직였다. 파도의 힘 위로 나를 띄우고 아기 방의 깔개 위로 나를 눕혔다. 나는 눈을 감고, 조류가 나를 휩쓸고 가게 내버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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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목사관의 문이 녹슨 쇳소리와 함께 열려 브리아나 랜들의 귀환을 알렸다. 로저는 저도 모르게 소녀들의 목소리에 끌려 거실로 나왔다.

“제일 좋은 버터 한파운드랑 - 그게 네가 나한테 부탁한 거지만, 나는 그것들 중에 어떤 게 두번째로 좋은 건지, 아니면 제일 나쁜 건지를 구분 할 수 없었어. - " 브리아나는 웃고 떠들며 포장된 패키지를 피오나에게 넘기고 있었다. 


"글쎄, 만약 네가 그 늙은 악당 윅로우에게서 버터를 샀면 그가 뭐라고 말했던 네가 사온게 제일 나쁜 거일 거야. " 피오나가 끼어들었다.


"오, 시나몬도 사왔구나, 좋아! 그럼 내가 시나몬 스콘을 만들어줄게; 여기와서 내가 하는 걸 같이 볼래?"


"그래, 그렇지만 난 식사 먼저 하고 싶어. 너무 굶주렸어!" 브리아나는 발뒤꿈치로 서서, 부억 쪽 방향으로 희망찬 얼굴로 코를 킁킁거렸다

 "지금 뭐 하고 있어 - 해지스야?(역; 양으로 만든 순대같은 영국음식)"


"해지스! 바보야, 이런 멍멍한 새서나크 같으니 - 봄에는 해지스를 먹지 않는 거야! 그건 양들이 죽는 가을에 먹는 거라고!"


"내가 새서나크야?" 브리아나는 그 이름이 즐거운 듯 했다. 

"당연하지 그럼, 바보야. 하지만 그래도 난 네가 괜찮다고 생각해, 어쨌든."

거의 한 뼘 차이가 나는 작은 스코틀랜드 소녀 위로 우뚝 서있는 브리아나를 향해 피오나가 미소지었다. 피오나는 약간 살집이 있고 어여쁜 매력을 풍기는 열아홉 살의 소녀였다; 그녀 옆의 브리아나는 강한 뼈대와 날카로움을 가진 중세의 조각 같았다. 유리 접시로 된 천장 장식 아래 그녀의 빨갛고-금색의 반짝이는 긴 머리와 길고, 쭉 뻗은 코를 보면, 그녀는 천 년 전부터 변하지 않고 생생하게 지켜온 채색된 그림에서 걸어 나온 것 같았다.

로저는 갑자기 그의 팔꿈치 근처에 서있는 클레어 랜들을 갑작스레 의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딸을 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무언가 뒤섞인 - 아마도, 기억같은? - 것 같은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충격과 함께 제이미 프레이저 역시 그가 그의 딸에게 물려준 것과 똑같은 육체적 형질의 놀랄 만한 키와 바이킹의 빨간 머리를 갖고있었으리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것은 꽤나 명확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평소처럼 어떤 행동을 하거나 말하지 않았지만, 부정할 수 없이 사람을 끌어당겼다. 그녀 주위의 궤도에는 모든 이들을 끌어들이는, 거의 자석과 같은 매력의 광채가 있었다..

그것이 그를 끌어당겼다; 브리아나는 돌아서서 그에게 미소지었고, 그는 움직였다는 자각도 없이 그녀의 광대뼈에 생긴 희미한 주근깨가 보이고, 그녀가 상점에서 쇼핑하는 동안 얻은 파이프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안녕," 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씨족 사무소에 가서 새로 발견한게 있어, 아니면 피오나의 심부름꾼 놀이를 하느라 너무 바빴나?"

"심부름꾼?" 브리아나의 눈이 놀람으로 푸른 세모꼴이 되었다. "심부름꾼? 처음엔 새서내크고, 이제는 심부름꾼이군. 스코틀랜드인들이 좀 착하게 굴때는 사람을 어떻게 불러?"

"달ㄹㄹㄹ링," 그가 그의 r발음을 과장스럽게 굴리며 말하자, 두 소녀가 웃음을 터트렸다.

"스코틀랜드 테리어가 기분이 나쁠 때 처럼 말하는구나," 클레어가 말했다. "하이랜드 씨족 사무소에서 뭐 특별한 걸 찾았니, 브리?"

"많은 걸 찾았어요," 브리아나가 그녀가 거실 탁자에 내려놓았던 사진 복사본 뭉치를 헤매며 말했다.

"그들이 복사본을 만드는 동안 그걸 대부분 읽어보려고 노력했어요 - 이게 가장 흥미로운 거였죠," 그녀는 뭉치에서 한장을 꺼내어 로저에게 건넸다. 그것은 하이랜드 전설들을 담은 책의; "술통의 도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일부였다.

 

"전설들?" 클레어가 그의 어깨 위로 들여다 보며 물었다.

"우리가 찾는게 그런 거라고?"

"가능 성 있죠." 로저가 종이를 뒤지며, 그의 관심을 나눈채 말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더들이 이동한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19세기 중반과 그 이후까지 대부분의 전설은 구전되었어요. 그건 실존인물에 관한 이야기들과 역사적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수마와 유령에 관한 신화적인 이야기나 오래 된 민화에 관한 것들까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걸 의미해요. 그들이 연구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잘 몰랐던 학자들은 - 가끔씩 그게 사실과 신화의 결합이던, 진짜 역사적으로 발생한 일인지를 알 수 없었고, - 모든 걸 그저 받아 적었죠."

"이걸 보면, 예를 들어" - 그는 클레어에게 그 종이를 건넸다.

"이건 진짜 있었던 일 같아요. 하이랜드에 실존하는 특정 돌 지형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클레어는 그녀의 귀 뒤로 머리를 쓸어넘기고 천장 조각의 희미한 불 안에 그 종이를 읽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지겹기 짝이 없는 역사와 먼지 많은 종이들에 지나치게 익숙한 피오나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저녁을 만들기 위해 다시 부엌으로 사라졌다.

"술통의 도약," 클레어가 말했다. 

"’이 평범하지 않은 형태의, 한 개울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이 이야기는 어느 자코바이트 영주와 그의 하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컬로든의 재앙에서 도망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그 영주는,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어려운 일을 해냈지만, 영국 군인들이 찰스 스튜어트의 지지자였던 도망자들을 사냥하는 동안 거의 7년 동안 한 동굴에 숨어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영주의 임차인들은 충성스럽게도 그의 존재를 비밀에 부치고, 음식과 물품들을 그가 숨어있는 장소로 전달했다. 그들은 빈번하게 그 구역을 방문하는 영국인 용잡이들에게 그를 들키게 할만한 일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그를 "듀보네" (역; 칵테일 용으로 쓰는 적포도주) 라고 칭하면서 항상 주의했다.
하루는, 그에게 에일을 한 병 가져다 주던 한 소년이 한 무리의 영국인 부대에게 그 영주의 동굴로 가는 길을 추적당했다. 용감하게도 그 군인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그의 집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서, 그는 부대원 중 한명에게 공격당했고, 술통은 떨어져 내리막길로 떨어져 굴러 내려가 아래의 개울에 빠졌다.’”

 

그녀는 딸에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종이에서 눈을 뗐다.

"왜 이걸 가져왔니? 우리는 - 아니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잖아," 로저를 향해 비꼬듯 살짝 고개를 숙이며 그녀가 정정했다.

"제이미 역시 컬로든에서 도망쳤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랬다는 걸 말이야. 왜 이 영주가 제이미 일거라고 생각한 거야?"

“그야 당연히 듀보네라는 부분 때문이죠,” 브리아나가 그런 질문에 놀랐다는 듯이 대답했다.

“뭐라고?” 로저가 궁금하다는 듯 그녀를 보았다. “듀보네가 뭐가 어때서?”

그 답변으로 브리아나는 그녀의 두껍고 빨간 머리카락 뭉치를 들어올린 다음 그의 코 아래에 가져다댔다.

"듀보네!" 그녀가 황급히 말했다.

"불그스름하고 갈색인 술, 맞죠? 그는 기억되기 쉬운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모자를 썼다고 했잖아요! 영국 군인들이 그를 '레드 제이미'라고 불렀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들은 그가 빨간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 그는 그걸 숨겨야 했어요!"
로저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그 머리는 불 아래에서 그녀의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네가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구나," 클레어가 말했다. 그녀의 딸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 "그 머리카락은 마치 네것 같았어 - 제이미의 머리는 정말 네 것과 같았단다, 브리." 그녀는 다가서서 부드럽게 브리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녀의 얼굴은 어머니를 내려다 보며 부드럽게 펴졌다.

"저도 알아요," 그녀가 말했다. "저도 그걸 읽는 동안 그걸 생각했어요 - 그를 보려고 노력하면서요, 아시죠?" 그녀는 멈추고 마치 목에 무언가가 있는 것 처럼 목을 비웠다. "저는 헤더 속에서, 숨으며, 햇살이 그의 머리카락을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엄마가 그가 수배당했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 그가.... 어떻게 숨는지를 잘 알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일 사람들이 그를 찾으려고 했다면 말이죠,"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맞아," 로저가 브리아나의 눈 안의 그림자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그건 놀라운 추측이야, 하지만 약간의 작업이 더해진다면 확실해지겠지. 우리가 술통의 도약을 지도에서 찾아낸다면 -"

"내가 바보인줄 알아?" 브리아나가 가시돋힌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그걸 생각했다구," 그림자가 사라지고, 의기양양한 감정이 채워졌다. 

"그게 내가 이렇게 늦은 이유야; 나는 점원에게 그들이 가진 모든 하이랜드의 지도를 꺼내달라고 했어," 그녀는 종이 뭉치에서 또다른 복사본들은 끄집어 내서 위쪽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이거 보여? 여긴 너무 작아서, 대부분의 지도들에서는 보이지도 않지만, 단 하나에는 나와있었어. 저기가; 브루크 모르다 마을이 있는 곳이고, 거긴 엄마가 랠리브로크 영지 근처라고 했던 곳이지.
그리고 거기에서 - 그녀의 손가락들이 4분지 1인치 정도 움직여, 프린트의 작은 선을 가리켰다. "보여?" 그녀가 물었다. "그는 그의 영지로 돌아갔어 - 랠리 브로크 - 그리고 거기가 그가 숨은 곳이지."

"확대경은 없지만 그게 ‘술통의 도약’ 이라는 네 말을 믿겠어, 로저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는 브리아나를 향해 빙긋 웃었다. "축하해, 그렇다면," 그가 말했다. "당신이 그를 찾은 것 같군 - 마침내 - 이렇게 오래 걸려서."
브리아나는 웃었고, 그녀의 눈은 반짝 빛났다. "그래,"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조심스러운 손짓으로 두장의 종이를 만졌다. "내 아버지,"

클레어가 그녀의 손을 쥐어짰다. "네가 네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가졌다면, 이 엄마의 머리를 닮아서 다행이구나,"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가서 피오나가 준비한 식사와 함께 이 발견을 축하하자."

"잘 했어," 로저가 클레어를 따라 식당으로 가는 길에 브리아나에게 말했다. 그는 그녀의 허리에 부드럽게 손을 올리고 있었다. "너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은데,"

”고마워," 그녀가 짧은 미소와 함께 말했지만, 깊은 생각에 잠긴 것 같은 감정이 잠깐 곡선을 그린 입술과 함께 돌아왔다.

"왜 그래?' 로저가 거실에서 멈춰서며 부드럽게 물었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 무슨 일 있어?"

"아니야, 정말로," 그녀가 빨간 눈썹 사이로 작은 선이 보이게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냥 단지 - 나는 단지, 상상해보려고 노력하면서 생각하고 있었어 - 만일 내가 그와 같다면 어땠을지? 동굴에서 7년 동안 살았다고? 그리고 그 이후에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충동적으로 움직여, 로저는 앞으로 기울여 그녀의 눈썹 사이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나도 모르지, 달링," 그가 말했다."하지만 아마도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거야."